세계인의 축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와 성소수자 탄압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사우디가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잡고, 일본이 독일을 꺾는 등 매일 이변이 속출하며 월드컵은 순항 중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월드컵을 즐기지 못하는 한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전세계가 월드컵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중국인들이 극심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우중충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월드컵에 열광하는 전세계인들과 비교돼 소외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끌벅적 축제를 즐기는 해외 축구팬들을 보며 중국인들은 부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중국에서는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모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 또한 엄격히 제한돼 ‘직관’도 불가능하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일부 축구 팬들은 가족과 함께 조촐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택하거나 일부는 캠핑장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중국은 5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축구에 굉장히 진심인 나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축구 애호가로 알려져 있고 시 주석은 과거 중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게 꿈이라고 밝힌적이 있다. 비록 출전하지 못했지만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고, 관영매체들은 월드컵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버스·경
동유럽 대표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옛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도가 그려진 수건을 걸쳤다가 이웃국가인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가 크게 반발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헝가리와 그리스의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 20일 오르반 총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도가 그려진 응원 수건을 어깨에 두르고 헝가리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지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하기 전의 영토로, 현재 헝가리 영토보다 7배가 넘는 크기다. 현재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일부 영토도 포함한다.루마니아 외교부는 곧장 “루마니아와 헝가리가 약속과 다른, 어떠한 현상변경(revisionist)에 대한 표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주재 헝가리 대사를 불러 오르반 총리의 행동에 대한 단호한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다.우크라이나 역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올레그 니콜레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오르반 총리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헝가리 대사를 키이우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의 현상변경 사상은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양국 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유럽 정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루마니아에는 약 120만명의 헝가리인이, 우크라이나 서부에는 약 15만명이 살고 있다. 헝가리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오르반 총리의 행위 이전부터 헝가리는 이미 두 나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페이스북에 “헝가리인들이 살고 있는 모든 곳이 헝가리
영국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식탁에 오른 칠면조 요리가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에 사상 최대 규모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최근 영국에서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칠면조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부 식료품점은 연말을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란 프라이·계란찜·스크램블 에그 등 계란 요리도 식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퍼마켓 체인인 리들은 쇼핑객에게 계란을 3상자까지 살수 있게 제한했고 아스다에서도 2상자만 구입이 가능하다.영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AI 확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7일 AI에 감염되지 않도록 모든 가금류를 실내에서 사육하도록 농가에 명령했다. 지난 1년간 영국에서는 200건 이상의 AI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칠면조 방목 농가는 AI로 인해 칠면조 40%를 폐사했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1.1% 오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칫 AI 확산으로 가금류 공급이 줄어들 경우 식료값을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도 AI 확산에 비상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PC)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에서 거의 500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최근 1년간 네덜란드에서는 거의 600만마리가 폐사됐고 스페인·불가리아·덴마크·프랑스도 큰 타격을 받았다.미국에서도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추수 감사절(24일·11월 네번째 목요일)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맞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경기침체를 경고하며 기업과 소비자에게 지갑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조차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번주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직면함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는 앞으로 몇개월 동안은 큰 지출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신차·TV·가전제품 등 대규모 지출을 미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베이조스의 조언대로라면 향후 아마존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그는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경제활동도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아마존이 대규모 인력 감원 계획을 보도했다. 아마존 설립이래 최대 규모인 1만명을 해고하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큰 고용주이다. 아마존의 이번 구조조정은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절박함이 드러낸다는 분석이다.아마존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월가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포로 지갑이 얇아진 미국 소비자들이 필수품에 대한 지출 부담이 늘면서 소비패턴이 상품에서 여행·외식 등 서비스로 이동한 영향이다.미국 경제가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CNN의 여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변호사로 일한 여성 변호사가 슬로베니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슬로베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슬로베니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나타샤 피르크-무사르(54) 후보가 당선됐다.슬로베니아 국가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99.99% 마친 가운데 피르크-무사르의 득표율은 53.86%로 슬로베니아민주당 소속이자 보수정치의 베테랑인 안제 로가르(46) 전 외무장관을 꺾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의 인구 약 200만명 중 투표율은 49.9%이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총 7명의 후보 중 피르크-무사르는 26.9%의 득표율로 2위, 로가르는 34%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는데 결선에서 결과가 역전됐다. 피르크-무사르는 당선 직후 “슬로베니아는 유럽연합(EU)와 민주적 가치를 믿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세계는 기후 변화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젊은이들은 우리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건강하과 깨끗한 환경에서 살도록 지구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피르크-무사르는 슬로베니아 국립대인 류블라냐대 법대 출신으로 법조인·언론인·행정가로 활동했다. 피르크-무사르는 2016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법률 대리를 맡기도 했다. 슬로베니아의 한 여성 잡지가 멜라니아 여사가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고급 콜걸로 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에 피르크-무사르는 멜라니아의 명예훼손 소송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군중과 인사하던 도중 달걀을 맞을 뻔 했다. 이 남성은 23세 대학생으로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전했다. 이날 찰스 3세 부부는 영국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각상을 공개하는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국왕 부부는 여느 때처럼 스스럼 없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달걀 3~4개가 날아들었다. 다행히 달걀은 찰스 3세를 빗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찰스 3세는 땅에 떨어진 달걀을 바라보기는 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시민들은 대학생을 향해 “신이시여, 왕을 구하소서” “부끄러운 짓” 이라며 야유를 퍼부었고 이 대학생은 경찰 4명에 체포됐다. 그는 끌려나가면서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외쳤으며 체포될 때 카메라를 쳐다보며 혓바닥을 내밀기도 했다. 안전 문제로 결국 찰스 3세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자리를 피했다. 요크대학교에 재학중인 이 학생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 그는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이자 기후변화 관련 과격시위를 하는 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지지자로 전해졌다. 요크대는 “끔찍한 일”이라며 위법 행위 절차에 따라 이 사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찰스 3세 경호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찰스 3세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로 그는 사람들과 직접 악수를 하고 농담을 주고 받는 것을 즐겼다. 왕과 시민
미국에서 연 7%에 가까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플레이션 방탄 채권’으로 불리는 물가연동국채(Inflation-adjusted Series I savings bonds·I채권)인데, 이 상품은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로 고물가 시대 똘똘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주까지 금리가 연 9.62% 달하면서 가입자들이 몰려 서버가 먹통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안전하고 확실한 재테크로 I채권을 소개했다. I채권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다. 최장 30년 동안 보유할 수 있고 최소 12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 I채권 금리는 6개월마다 물가와 연동해 달라지며, 개인은 1년에 1만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5년 이내 해지하면 마지막 3개월치 이자는 주지 않는다.올해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5~10월 I채권 금리는 연 9.62%에 달했다. 지난주 I채권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폭발하며 가입 창구인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미 재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10월에 73만1336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는데 거의 절반인 35만9522개의 계좌가 지난주에 만들어졌다.이날 미 재무부는 이달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I채권 금리를 6.89%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직전 금리인 연 9.62%에 비하면 아쉽지만 1998년 물가연동국채 도입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금리로, 일반 채권이나 예적금 상품에 비해서도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조영선 기자
영국에서 우크라전쟁 이후 에너지 요금이 치솟으면서 겨울을 앞두고 에어프라이어가 뜻밖의 방한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영국인들이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겨울을 앞두고 에어프라이어를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프라이어는 크기가 작고 더 빨리 가열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오븐보다 에너지를 덜 사용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에서 에어프라이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이밖에 압력솥·전기냄비 등 전기조리기 매출도 올들어 79% 늘었다. 영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아스다(Asda)는 9월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작년보다 320% 급증했고 전기냄비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가격비교서비스업체 유스위치(Uswitch)는 전통적인 오븐이 한시간 작동하는데 24센트(약 340원) 전기료가 드는 반면 휴대용 오븐은 13센트(약 180원)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국제 유가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금융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연금 및 퇴직전문 선임연구원 헬렌 모리시(Helen Morrisey)는 C
60년 넘게 안씻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로 불리는 이란의 한 남성이 목욕을 한지 불과 몇 달만에 94세 나이로 사망했다.25일(현지시간) 이란 이르나(IRNA) 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의 남부 파르스(Fars) 지방에 살았던 아무 하지(하지 아저씨)라고 불렸던 이 노인은 반세기 이상 동안 비누와 물 사용을 거부했다가 씻은지 몇달 뒤인 지난 23일 사망했다고 전했다.그는 벽돌 움막에 살면서 오랫동안 비누와 물 사용을 거부했다. 그가 씻지 않은 이유는 물과 비누가 자신을 병들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주민들 말에 따르면 그가 젊었을 때 마음의 상처를 입어 씻기를 거부했다고도 한다. 한번도 씻지 않았던 그의 몸은 온통 검댕과 고름 투성이었다. 그의 식단은 썩은 고기와 낡은 기름통에 담긴 비위생적인 물이었다. 몇년 전 테헤란타임스는 그는 로드킬로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고 동물 똥을 파이프에 넣어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좋아해 한번에 여러 개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아무 하지에게는 가족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홀로 지내는 그를 돌봤다. 주민들은 그에게 몸을 씻기를 권했고 그가 계속 거부하자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씻어야 한다고 꼬득여 마침내 목욕을 하게 됐다. 아무 하지는 씻고 난지 몇 달 만에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더니 움막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BBC는 이르나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수십년간 비위생적인 생활에도 불구하고 94세의 장수를 누린 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특별한 질환을 앓거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선 기
최근 필리핀에서 시험볼 때 커닝을 방지하는 모자가 등장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필리핀의 대학에서 ‘커닝 방지 모자’를 쓴 학생들의 모습이 SNS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레가스피 시에 있는 이 대학은 학생들에게 10월 셋째주 중간고사를 치를 때 다른 사람의 시험지를 훔쳐보지 못하게 모자나 헬멧 같은 쓸 것을 착용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학생들은 판지, 계란 상자, 혹은 다른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제각기 다른 ‘커닝 방지 모자’를 만들어 왔다.메리 조이 만다네-오르티즈(Mary Joy Mandane-Ortiz) 비콜 대학교 공학부 소속 기계공학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수업에서 정직함을 보장할 수 있는 재밌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년 전 태국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2013년 태국 방콕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머리 양쪽에 종이를 붙인채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만다네-오르티즈 교수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디자인을 주문했다. 어떤 학생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가지고 5분도 안돼 나름 혁신적인 커닝 방지 모자를 만들내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모자, 헬멧, 핼러윈 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커닝 방지 모자를 쓴 학생들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해당 게시물은 며칠 만에 수천개의 좋아요를 얻었고 필리핀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만다네-오르티즈 교수는 “시험 감독이 엄격해짐에 따라 동기부여를 받은 학생들이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도 전했다. 이어 “많은 학생들이 일찍 시험을 마쳤고 올해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람은 아무도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툰베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치에서 경력을 쌓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그것은 지나친 독”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툰베리는 15살이던 2018년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스톡홀름 의회 앞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펼쳤다. 그의 세계적인 기후운동 캠페인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16세의 나이에 노벨 평화상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툰베리는 이날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 필요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코 세계적 기후운동의 ‘얼굴’이 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너무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세상의 모든 희망이 지친 10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밝혔다.툰베리는 2018년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2019년 세계경제포럼, 2019년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 참석했지만 다음달 6~18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그녀는 “나는 거기에 필요하지 않다”며 “기후변화에 직면한 사람들이 참석할 것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툰베리는 SNS상의 협박과 위협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이 신경쓰인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지
최근 아르바이트생이 치킨 반죽에 침을 뱉는 영상으로 논란이 일었던 치킨 샌드위치 전문점 칙필라(Chick-fil-A)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에 뽑혔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의 메이크잇이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의 보고서에 따르면 칙필라는 미국 10대가 선호하는 식당으로 15%가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지난 8월과 9월 40여일간 미국 47개주에 걸쳐 1만4500명의 10대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평균 연령은 15.8세다. 파이퍼샌들러의 보고서는 1년에 두 차례 발행하는데 미래 소비자들인 10대의 선호도와 소비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칙필라에 뒤를 이어 스타벅스(12%), 치폴레(7%), 맥도날드(6%) 올리브가든(3%) 순서대로 순위에 올랐다. 직원 친절함과 얼마나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칙필라가 95%에 달했다. 이 부문에서는 맥도날드 85% 웬디스 82% 순이었다. 칙필라는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식당이다. 미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에 2700여개의 매장을 둔 치킨 브랜드로 미국에서 가장 맛있고 깨끗한 패스트 푸드점으로 평가받는다.칙필라는 닭고기를 저민 스테이크와 빵, 피클을 얹은 단순한 치킨 샌드위치가 특징이다. 회사 이름도 ‘저민 닭고기 가운데 A등급’이란 뜻에서 따왔다. 메뉴가 ‘치킨 샌드위치’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등으로 단순해 고객들이 주문하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맛도 균질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에 따르면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푸드 및
미국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커피를 마시면 별을 적립해주는 멤버십 프로그램(리워드)에 항공마일리지까지 얹어준다.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성 고객을 늘리고 신규 고객 유치함으로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델타항공과 제휴해 이날부터 결제 1달러당 1마일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웹사이트에서 스타벅스 리워드와 델타 스카이마일즈 계정을 연동시켜야 한다. 이 이벤트는 미국 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말(12월31일)까지 계정을 연동하면 500마일을 주고 매장에서 음료·푸드·상품 등 1회 구매하면 무료 커피 한잔에 해당하는 별 150개(미국 기준)를 주기로 했다. 또 델타 항공편을 이용하는 날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면 별을 두 배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의 미국 가입자는 2700만명 이상이고, 델타는 약 1억명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리워드를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데이터와 주문 습관을 파악하고,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벅스의 인식을 높여 새로운 회원을 유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나 떨어졌다. 주가는 작년말 110달러에서 지난 5월 68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12일 기준) 86달러까지 회복했다. 이에&n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시리아 난민들이 라이브스트리밍 통해 얻은 수익금을 최대 70% 가져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시리아 난민 캠프의 가족들은 틱톡 앱에서 몇시간 동안 라이브스트리밍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시간당 최대 1000달러(약 143만원)의 수입을 얻었지만 실제로 난민들이 가져가는 액수는 극히 일부였다. 이에 대해 틱톡은 이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이런 유형의 콘텐츠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디지털 선물로 인한 수수료가 70% 미만”이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올해 초부터 시리아 수용소에 있는 난민 가족들의 생중계 영상이 틱톡의 추천 콘텐츠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난민들에게 방송에 필요한 전화와 장비를 제공하는 이른바 ‘틱톡 중개인’에 의해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고 있었다.중개인들은 중국과 중동에 있는 틱톡에 소속된 에이전시와 협력해 난민들에게 틱톡 계정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한다. 에이전시는 라이브스트리밍을 할 사용자를 모집하고 이용자들이 앱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틱톡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다. 모나 알리 알 카림(Mona Ali Al-Karim)과 그녀의 6명의 딸들은 매일 틱톡에 라이브스트리밍을 하는 가족이다. 모나의 남편은 공습으로 사망했고, 그녀는 시각장애인인 딸 샤리파를 위한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라이브스트리밍을 한다. 이 가족은 텐트 바닥에 몇시간 동안 앉아 그들은 아는 몇가지 영어문구를 반복한다. “좋아한다면, 공유하고, 선물하세요(Please like, please share, p
영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왕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찰스 3세의 형상이 새겨진 주화가 처음 공개됐다. 새로운 주화는 수주 안에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2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찰스 3세가 그려진 50펜스와 5파운드 주화의 디자인을 처음 입수해 보도했다. 오른쪽을 바라보는 여왕과 달리 찰스 3세는 왼쪽을 향하고 있다. 이는 전임자들과 반대 방향으로 옆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과 다르게 찰스 3세는 왕관을 쓰지 않았다. 찰스 3세는 해당 초상화를 직접 승인했고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전에 새겨지는 영국 왕의 이름은 라틴어로 표기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새 주화에는 카롤루스(Carolus)가 아닌 찰스 3세(Charles III)라고 적혀있다. 초상화를 둘러싼 주화 테두리에 ‘찰스 3세·D·G·REX·F·D·5 POUNDS·2022’라는 문장이 적혀있는데 이는 라틴어를 축약한 것으로 ‘신의 은총, 믿음의 수호자’라는 의미다.새로운 주화 뒷면에는 오랜 시간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이 담겼다. 5파운드에는 2장의 여왕의 초상화가 그려졌고, 50펜스에는 1953년 여왕의 대관식을 기념할때 사용했던 왕관 문양 도안이 그려져있다. 찰스 3세 형상이 새겨진 최초의 주화는 다음주 초부터 영국 동전을 공급하는 조폐국 로열민트(The Royal Mint)에 의해 판매될 예정이다. 은행 우체국 수요에 따라 배포되며 올해 말까지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로열민트에 따르면 영국에는 현재 270억개 이상의 동전이 유통되고 있고 매년 약 10억개의 새로운 주화를 발행한다.
인도에 사는 한 남성이 로또 1등에 당첨된 이후 당첨금을 나눠달라는 요청에 시달리며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이 남성은 남부 케랄라주에 사는 아눕이란 차량 운전기사로, 말레이시아로 일하러 가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아들의 돼지 저금통을 깨서 복권을 샀는데 2억5000만루피(약 43억8500만원) 당첨의 횡재를 만났다.주에서 가장 높은 복권 당첨액이었던만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신문의 각종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첨금을 나눠달라는 사람들이 빗발치면서 집 안에서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다. 세금을 제외하면 손에 쥐어지는 돈이 1억5000만루피(약 26억2950만원)일 뿐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아침 그의 집에 몰려왔다. 일주일 뒤 아눕은 영상을 올리며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는 것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등 당첨된 것을 후회한다”며 “차라리 3등이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을 떠날 수도 없고,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데려갈 수 없다”며 대중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집을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그와 그의 가족은 친척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주 정부는 아눕이 당첨금을 잘 쓸 수 있도록 재정 운용 교육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홈트레이닝 플랫폼 업체 펠로톤의 경영 개선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창업자가 물러나고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새로운 운동기구인 로잉머신 제품 라인까지 선보였다. 이같은 고군분투에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실적부진과 재무 악화에 펠로톤 매각설이 또한번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펠로톤이 거친 물살에 직면했다며 ‘누군가 펠로톤의 자전거를 타야할 시간인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펠로톤은 올들어 주가가 70% 폭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면서 펠로톤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자리잡았으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부진 책임으로 최근 경영진이 대거 교체됐다. 펠로톤은 공동 창업자인 존 폴리와 히사오 쿠시 등 지난주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폴리가 CEO서 물러나고 넷플릭스 CFO, 스포티파이 CFO 등을 역임한 배리 맥카시를 영입해 회사를 이끈지 불과 7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다. 당시 펠로톤은 감원을 결정했고 지난달에는 더 많은 해고를 발표했다. 이는 구조조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로잉머신 가격이 3195달러인데 이 제품도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펠로톤이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M&A)이 거론되고 있다. 요가복의 대명사로 불리는 룰루레몬(LUU)이 2020년 홈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 미러를 5억달러에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펠로톤과 스포츠 의류기업
1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윌리엄 왕세손 자녀인 첫째 조지 왕자(9세), 둘째 샬럿 공주(7세)가 참석한다. 막내 루이4세 왕자(4세)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찰스 3세 국왕 등 왕실 가족의 운구 행렬을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것이며 조지와 샬롯의 남동생 루이는 너무 어린 관계로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왕의 서거로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는 각각 왕위 계승 서열 2·3·4위다. 지난 14일 오후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일반인 참배는 19일 오전 6시30분에 종료되고 여왕의 관은 100m가량 떨어진 맞은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앞장서고 앤 공주 부부 등 여왕의 자녀들이 뒤따라 걷는다.엘리자베스 여왕을 “갠 갠(Gan Gan)”이라 불렀던 여왕의 증손자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부모인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뒤에서 걸을 예정이다. 왕위 계승 서열 순서에 따라 숙부인 해리 왕자, 숙모인 메건 마클 왕자비보다는 앞에 선다. 갠 갠(Gan Gan)은 왕실에서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인 ‘그랜(Gran)’의 애칭이다.여왕의 장례식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영국 전·현직 총리 등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장례식 전에는 96분 동안 1분 간격으로 종이 울리며 이는 여왕의 삶을 기리는 의미다.장례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
파키스탄이 지난 석달간 최악의 몬순 폭우로 국토 3분의 1이 잠기고 1500명 가까이 사망한데 이어 이번에는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퍼지면서 파키스탄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당국이 남부지역 신드주(州)를 중심으로 뎅기열, 말라리아, 심각한 위염 등 수인성 전염병에 걸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뎅기열에 걸린 사례가 약 3830건 보고됐고 최소 9명 이상 사망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키스탄 의학협회 사무총장인 압둘 가푸어 쇼로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신드 지역의 상황이 굉장히 나빠 의료캠프를 꾸리고 있지만, 뎅기열은 파키스탄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검사받은 사람의 80%가 의심환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서 지난 6월 시작된 최악의 몬순 우기로 현재까지 1500명 가까이 사망하고 3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천개 마을이 여전히 침수돼 있으며 대부분 실향민들은 고인 물 근처에서 살고 있다. 깨끗한 식수도 음식도 찾기가 어렵다. 도로는 물에 잠겨 외딴 지역들은 고립돼 있는 상태다. 이동 진료소가 유일한 치료 수단이지만 거의 없는 실정이다.한 여성은 극심한 위염에 걸린 한살배기 딸을 데리고 신드 지역에 있는 이동 진료소에 왔다. 아이는 탈수 구토 등 고통에 몸부림쳤고 엄마는 아이를 가슴에 꼭 껴안았지만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아픈데 홍수로 모든 것을 잃어 치료할 돈이 없다”며 “여기조차 안왔다면 내 딸이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식 진료소 안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픈 환자들로 꽉 차 있지만
일본 콘솔게임 닌텐도 스위치의 신작 슈팅 게임 ‘스플래툰3’이 대박을 터뜨리자 닌텐도 주가가 급등했다. 팬데믹 이후 침체가 지배적인 게임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닌텐도는 지난 9일 내놓은 스플래툰3의 판매량이 출시된지 3일 만에 34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닌텐도 스위치 게임 중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3일간 판매량이 188만장 정도다. ‘스플래툰3’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에 전해지자 닌텐도 주가는 이날 하루 5% 넘게 상승했다. ‘스플래툰’ 시리즈는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된 닌텐도의 오리지널 IP로 4대 4로 팀을 나눠 물총·물통·붓 등을 무기로 적을 물리치면서 얼마나 많은 영역에 ‘먹물’을 묻히느냐를 두고 겨루는 게임이다. 원작 ‘스플래툰’은 전세계서 총 495만장을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7월 출시된 ‘스플래툰2’의 올해까지 판매량은 1330만장에 달한다. 게임업계 컨설팅 회사 칸탄 게임즈의 토토 세칸 최고경영자(CEO)는 스플래툰3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다며 최근 게임시장의 침체의 이유로 대작 부족을 꼽았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비디오게임 산업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블록버스터의 가뭄이었다”고 분석했다. 게임산업은 여전히 공급망 문제를 포함해 많은 과제에 직면해있다. 팬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전자제품 구매가 줄면서 글로벌 게임업체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
호주의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가 지난주 연이어 결항하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던 수천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젯스타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으로 지난 1일부터 인도네시아 공항 덴파사르에서 출발해 시드니와 멜버른으로 가는 왕복 항공편 8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승객 4000명는 예정대로 발리를 떠나지 못했고, 각종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분노가 쏟아졌다. 승객들은 오랜 시간 대기하다가 다른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귀국 날짜를 바꾸기도 했지만, 젯스타에 따르면 180명이 여전히 발리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젯스타를 운영하는 콴타스 그룹은 피해를 입은 승객에게 숙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젯스타는 항공기 결항의 이유로 기술적인 문제를 꼽았다. 관계자는 “최근 기상문제와 전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보잉787에 필요한 부품을 구하지 못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젯스타는 특별 항공편 2편을 투입해 덴파사르에서 멜버른까지 3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젯스타가 보유한 보잉787 항공기 11대 중 6대가 현재 운행 중단된 상태다. 이 중 한대는 지난 5월 비행 중 낙뢰를 맞아 운항이 중단됐다. 두 달이면 수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필요한 부품을 구하지 못해 여전히 운항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다.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젯스타를 비롯해 콴타스 그룹은 인력난으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7월 항공기 1201편이 취소돼 결항률이 6.2%에 달했고 수천건의 수화물 분실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콴타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고객
영국을 이끌 새 총리가 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발표됨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총선 승리를 이끈지 3년 만에 물러난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월 하원 고별연설에서 “아스타 라 비스타, 베이비(hasta la vista, baby)”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 스페인어로 ‘나중에 봅시다’라는 뜻이다. 영국 정가에서는 존슨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존슨 총리가 총리직에서 퇴임 이후 행보를 분석했다. 가장 유력한 일은 글쓰기다. 존슨 총리는 언론인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하기 전부터 신문과 잡지에 글을 써왔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일주일에 한번 칼럼을 기고하는 것만으로 한해 보수가 27만5000파운드(약 4억3000만원)에 달했다. 총리를 역임한 이후에는 언론사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몸값이 더 뛸 전망이다. 또한 그는 출판사로부터 회고록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직 총리들이 펴내는 회고록의 수입이 엄청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판사에 따라 존슨 총리한테 100만파운드(약 15억7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달변가답게 연설로 강연료를 챙길 수 있다. 전직 총리들 역시 대중 연설로 거액의 돈을 벌었다. 테레사 메이 전 총리의 경우 올들어 9번의 연설을 통해 71만5000파운드(약 1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BBC는 “존슨 총리는 사람을 웃기는 데 재능이 있기 때문에 강연자로 나선다면 큰 돈을 쓸어담을 것”이라고 전했다.정치권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하원의원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존슨 총리가 의회에 남을지 불투명하다. 하원은 지난 4월 존슨 총리의 파티게이트 거짓말 발언에
유럽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에서 지름 10㎝ 짜리의 우박이 쏟아져 유아 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지난 30일 저녁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로나 지역에 10분간 폭우를 동반한 거대한 우박이 쏟아져 많은 시민들이 타박상 골절 등 많은 부상을 입었다. 지붕을 부수고 전선을 무너뜨렸으며 유리창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 20개월 된 아이는 머리에 우박을 맞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스페인 카탈루냐 기상청은 우박의 크기는 4인치(약 10.16cm)로 2002년 이후 가장 큰 크기라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신고 전화를 40통 이상 받았고 라비스발뎀포르다(Bisbal d'Emporda) 마을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AFP 통신에 따르면 카메 발 시의원은 지역 라디오에 “공포의 10분이었다”고 말했다. 페레 아라곤스 카탈루냐 대통령 이번 사고를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을 위로했다.지역 관계자는 앞으로 해안 쪽에 더 큰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기상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카탈루냐 기상청에 따르면 우박 폭풍은 일년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3월과 9월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유럽에서 출산율이 낮기로 손꼽히는 포르투갈에서 산부인과가 부족해 산모와 태아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임신한 외국인 관광객이 응급 상황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지자 포르투갈 보건장관은 책임을 지고 곧장 사임했다.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인도의 한 관광객이 포르투갈 리스본의 산타마리아 병원을 찾았다가 신생아실이 꽉 찼다는 이유로 쫓겨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뱃속의 아기는 제왕절개로 무사히 태어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지 몇시간 만에 마르타 테미두 포르투갈 보건부 장관은 사임을 밝혔다.포르투갈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건이 최근 수차례 발생했다. 산모가 이송 도중 병원을 찾지 못해 두 명의 태아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원인은 포르투갈의 필수 보건의료 인력 부족이다. 특히 산부인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부는 해외 고용까지 고려하고 있다. 인력 부족에 산부인과 병원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얼마 없는 산부인과 병동에는 환자가 넘쳐나고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정치권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테미두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테미두 장관은 2018년부터 보건부를 지휘했고 팬데믹 기간 적극적으로 백신을 도입하며 코로나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미겔 기마라스 포르투갈의사협회 회장은 포르투갈 국영방송(RTP)와의 인터뷰에서 “테미두 박사가 재임 중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기도 전에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못 찾아 결국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남유럽 재정위기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홀로 생활하던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숨졌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은 지난 23일 순찰하던 도중 오두막 해먹에서 잉꼬 깃털에 덮여있는 이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폭력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고 약 60세 나이에 자연사 한 것으로 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남성 주변에 여러 밝은 색의 깃털이 놓여 있었는데 그가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론도니아주 타라루 원주민 지역에 살고 있는 부족의 최후의 생존자였다. 그는 26년간 외부세계와 완전히 고립돼 살았으며 깊은 구멍을 파는 습성이 있어 ‘구멍파는 남자(Man of the Hole)’로 알려졌다. 구멍은 동물 사냥하거나 몸을 은신하기 위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그의 부족은 1970년대 이후 수십년간 영토를 확장하려는 외부인으로부터 공격 받았고 이 과정에서 남성의 가족과 다른 부족민들이 숨졌다. 1995년에는 남은 구성원 중 6명이 불법 광부의 공격으로 사망해 부족의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이 때문에 그는 사람들이 접근하면 덫을 놓거나 화살을 쏘며 예민하게 반응했다.재단은 1996년에야 그의 생존을 알게 되었고, 이후 그의 안전을 위해 해당 지역을 감시해 왔다. 원주민 보호를 위한 접근이었지만 그는 정부 관계자들을 피해 끊임없이 도망쳤고 그동안 만든 오두막집만 53개에 달한다. 마르셀로 도스 산토스 원주민 전문가는 현지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 스스로 깃털을 덮고 죽음을 기다렸을 것”이라며 “시신이 발견되기 40~50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rdq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타자이자 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불리는 미키 맨틀(Mickey Mantle, 1931∼1995년)의 야구카드가 경매에서 1260만달러(약 169억원)에 팔려 스포츠 관련 수집품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국 헤리티지 옥션이 이날 오전 진행한 경매에서 맨틀의 루키카드가 126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660만달러에 팔린 호너스 와그너의 야구카드보다 거의 두 배나 높은 액수이며,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신의 손’ 경기 때 입었던 유니폼의 930만달러 기록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1952년 MLB 야구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발매한 미키 맨틀 카드는 보존이 매우 잘 돼 있어 희소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 카드는 스포츠카드 보증협회(Sportscard Guaranty Corporation)로부터 ‘민트+ 9.5’ 등급을 받았다. 원 소유주인 앤서니 지오다노는 1991년 당시 5만달러에 이 카드를 구입했고 31년 만에 경매에 내놓았다고 헤리티지 옥션은 설명했다.맨틀은 1951년부터 17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통산 536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양키스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나 뽑혔고 1974년엔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연일 폭염과 가뭄으로 강물이 마르면서 지구촌 곳곳서 ‘뜻밖의 발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1억여년 전의 공룡 발자국이 모습을 드러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공룡공원’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강바닥이 말라붙으면서 1억1300만년 전의 공룡 발자국이 대거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거대한 발자국은 2000년 이후 물 속에 잠겨있다가 여러 겹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공원 관계자는 “이 발자국은 이족 보행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Acrocanthosaurus)의 것으로 전형적인 세발가락을 가진 공룡으로 키는 약 15피트(4.5m), 무게는 7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원에서 발견된 다른 발자국으로 짐작해봤을 때 높이 60피트에 무게가 44톤에 달하는 사우로포세이돈(Sauroposeidon)이라는 공룡에 잡혀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바닥이 말라붙으면서 다양한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수에서는 사람의 유골이 발견됐고 유럽 강과 저수지 바닥에서 7000년전 스페인 유물과 로마 시대 네로황제의 석조다리 등 문화 유산이 수면 위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서도 강바닥에서 수몰됐던 600년 전 불상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최근 헝가리에서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로 두 명의 관계자가 해고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가 지난 20일 국경일 기념 불꽃축제를 7시간 앞두고 기상당국의 폭풍우 경고를 이유로 행사를 미뤘다. 그러나 당일 저녁 날씨는 평온했고 기상청장과 부청장은 오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헝가리에서 8월 20일은 ‘성 이슈트반의 날’로 불리며, 헝가리 왕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국회의사당 인근 다뉴브강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는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힐 만큼 성대한 행사다. 이날도 수도 부다페스트 중심부 다뉴브강 연안의 5㎞를 따라 240개의 지점에서 약 4만개의 불꽃이 발사될 준비가 돼 있었다. 시민 200만명 가량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상청이 강력한 폭풍이 부다페스트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정부는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는데 하필 이 예보가 빗나간 것이다.기상청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결과가 발생했고 불확실성은 일기예보의 일부”라며 공개 사과문을 올렸지만, 오보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라즐로 팔코비치 혁신기술부 장관은 월요일 즉시 기상청 관계자 2명을 해고했다.이에 헝가리의 반응은 엇갈렸다. 불꽃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간에 불꽃놀이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약 10만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지지자들은 기상청의 무능함에 분노하며 토요일에는 예정대로 축제가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2006년에 헝가리 정부가 기상청의 경고를 무시하고 국경일 행사를 강행했다가
올해 초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맥도날드의 ‘치킨 빅맥’이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비싼 소고기 대신 저렴한 닭고기를 통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내놓은 치킨 빅맥이 맥도날드의 정식 메뉴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린다.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달 말부터 미국 마이애미 일부 지점에서 치킨 빅맥을 한정 판매한다. 빅맥은 1967년 출시된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다. 참깨빵 사이에 순 쇠고기 패티 두 장과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가 들어간다. 치킨 빅맥은 패티만 바삭하게 튀긴 치킨이 들어가고 나머지 재료는 빅맥과 동일하다.맥도날드는 올해 초 영국에서 치킨 빅맥을 처음 선보였는데, 출시 10여일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클래식한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 빅맥은 단지 테스트 중일 뿐”이라며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원가가 낮고 수익성이 좋은 치킨샌드위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 캠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닭고기가 맥도날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으며 우선순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인들도 한푼이라도 싼 치킨샌드위치에 지갑을 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소비자들은 치킨샌드위치 총 24억달러(약 3조1396억원)어치를 구매했다. 같은 기간 치킨샌드위치 주문량은 6억7800만개로 이전 분
이라크의 한 여배우가 아랍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뚱뚱하다는 기사에 자신의 사진을 무단 사용됐다며 해당 언론사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신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여성의 이름은 에나스 탈레브(Enas Taleb)로 이라크의 유명한 여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이다. 그는 “내 사진이 허락없이 쓰였으며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심지어 포토샵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탈레브는 한 인터뷰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당한 이코노미스트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아랍 세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뚱뚱한 이유’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9개월 전 이라크 바빌론 축제에서 찍은 탈레브의 사진을 첨부해 이코노미스트지가 지난달 말 내보냈다. 아랍 여성이 과체중인 이유로 여성들이 바깥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는 사회적 제약을 꼽았고, 이 밖에 ‘곡선’이 여성의 성적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라크인들은 풍성한 곡선을 가진 여배우 에나스 탈레브를 종종 이상형으로 꼽는다”며 사진을 덧붙였다. 탈레브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아랍 세계의 뚱뚱한 여성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지며 “아랍 여성과 특히 이라크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분노했다. 42세의 탈레브는 이라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배우들 중 한 명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900만 명에 달한다. 그녀는 한 잡지에서 건강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한편 이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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