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 여파로 유럽에서 집집마다 에너지요금으로 1년에 수백만원씩 더 내게 생겼다. 영국은 내년 가구당 에너지요금이 두 배 이상 급등하고, 독일은 오는 10월부터 연간 가스요금이 최소 1000유로(약 132만원) 오를 전망이다.9일(현지시간)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콘월 인사이트는 영국의 에너지요금 상한이 높아짐에 따라 가구당 에너지요금이 내년 1월부터 연 4266파운드(약 680만원)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한달 금액으로 따지면 월 164파운드에서 355파운드로 오르는 것이다. 콘월 인사이트는 또 에너지요금 상한이 오는 10월에 연 3582파운드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0월(연 1277파운드)에 비하면 1년 만에 2.8배나 뛰는 셈이다. 영국 가스·전기시장 규제기간인 오프젬(OFGEM)은 1년에 두 번 에너지요금 상한을 정하는데 내년부터 3개월에 한번씩(1월 4월 7월 10월) 변경하기로 했다. 콘월 인사이트는 “에너지요금 상한 변경 주기가 잦아진 만큼 요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또한 가스 도매요금 급등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영국 정부는 2019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에너지 요금 상한을 도입하고 조정 주기를 6개월로 설정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해외 가스 도매요금이 빠르게 오르고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해 업체 수십개가 도산하면서 상한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앞서 독일도 연간 가스요금이 전년보다 50% 이상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요금까지 합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내야하는 에너지 요금이 1년에 5000유로(664만원)가 넘을 전망이다. 독일 가스공급업체 라인에너지가 오는 10월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가스소비자가격을 7.87센트에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승객들은 비싼 요금과 부실한 서비스로 고통받고 있다. 2분기 역대급 이익은 치솟는 항공료와 만원 좌석에서 비롯됐고 항공업계 인력난으로 서비스 차질까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불만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항공여행의 80%를 담당하는 아메리칸항공(AAL), 유나이티드(UAL), 델타(DAL), 사우스웨스트(LUV) 등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총 28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총 매출은 460억달러로 팬데믹 이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적은 좌석으로 비행하며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4대 항공사의 수용 인원은 3년 전에 비해 약 13% 줄었는데, 반면 2분기 탑승한 승객 수는 19.3% 늘었다. 이처럼 비행 수요는 강한데 좌석 수가 제한되자 항공 요금이 치솟은 것이다. 미국 국내선 요금은 더 올랐다. 비즈니스와 해외 여행이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자 항공사들이 국제선 티켓값을 올려 국내선 티켓값을 유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국내선 요금까지 올려버렸다. 리서치 회사인 시밀러웹(Similarweb)의 선임 매니저인 짐 코리도어(Jim Corridore)는 “여행객들이 지금 당장 타격을 받고 있고 항공편을 취소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정상화 되지 않은 서비스도 문제다. 항공편 정보 플랫폼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올 들어 약 13만4000편의 미국 항공편이 결항돼 지난해 같은 기간 결항된 항공편의 두 배가 넘는다. 이는 올해 현재까지 예정된 모든 비행의 2.6%에 해당한다.팬데믹 때 인력을 대
주로 북극해에서나 볼 수 있는 벨루가(흰고래)가 프랑스 센 강에서 발견됐다. 고래가 강에서 목격되는 일은 거의 드문데 올들어 두 번째 등장이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서둘러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고래가 2일 센 강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현재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버농의 한 수문 근처에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팀은 시민들에게 고래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서식지에서 남쪽으로 멀리 벗어난 이유에 대해서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가을에 북극의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고래가 먹이를 찾아 평소보다 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벨루가가 이렇게 먼 남쪽까지 이동하는 일은 드물다”고 밝혔다.프랑스 환경단체인 씨셰퍼드의 람야 에셈라리 대표는 “지금 해야할 일은 고래에 먹이를 주고 바다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동행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만 고래를 물밖으로 꺼내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 고래는 현재 저체중으로 보여 프랑스 당국이 고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통상 다 자란 벨루가의 몸 길이는 4m 이상이다. 프랑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센 강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4m 길이의 수컷 범고래였는데 구조팀이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하던 중 고래가 심각한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 쌍둥이가 건강하게 첫 돌을 맞았다.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보발 동물원은 이날 쌍둥이 판다 ‘후안릴리’와 ‘유안두두’가 이날 첫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쌍둥이 판다의 엄마는 2012년 중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후안후안’이고, 아빠는 ‘유안 지’다. 자이언트판다는 중국의 친선우호 상징으로 당시 프랑스에 10년뒤 돌려받는 조건으로 선물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기가 일 년에 1~2일뿐인데다, 워낙 환경에 예민하기 때문에 임신하는 것이 자연적으로나 인공적으로나 매우 어렵다. 이번 쌍둥이도 인공 수정으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 고작 100g대였던 새끼들 몸무게는 어느새 20kg을 훌쩍 넘으며 폭풍 성장했다. 후안릴리는 24kg, 유안두두는 29kg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판다들은 생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어미 곁을 독립할 만큼 성장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올해부터 중국 KFC 매장에 가면 닭발을 맛 볼 수 있다. 닭발은 중국인들에게 별미로 꼽히는 식재료인데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취급하지 않아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었다. 마침내 중국 KFC가 닭발 메뉴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가 뜻밖에도 중국인들의 입맛을 반영한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세계 최대 식품기업 염브랜드의 중국법인 염차이나의 조이 왓 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닭발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히며 고유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올들어 국제유가와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며 기업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염차이나는 식재료를 소진하기 위해 메뉴를 추가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왓 CEO는 “닭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깃털 빼고 닭의 모든 부위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염차이나는 가장 힘든 분기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중국에서 KFC 피자헛 등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 탓에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염차이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왓 CEO는 “2분기가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배달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며 오프라인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기에 회사는 마케팅 광고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애썼다.왓 CEO는 “45만명의 직원을 유지하고 감원을 제외한 모든 비용 절감 기회를 검토하겠다”며 이어 “연내 매장을 200개 추가해 1000개에서 12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스페인 정부의 여름 캠페인이 모델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에 그려진 여성 5명 중 3명이 본인의 허락 없이 사진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여성 몸매만 거론해 ‘남녀차별’이라는 지적에 이어 무단도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성들의 신체 자유를 응원한다는 캠페인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스페인의 이 공익 캠페인은 ‘여름은 우리의 것’이라는 구호와 함께 휴가철을 맞아 여성들이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해변에서 즐기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레네 몬테로 양성평등부 장관은 “신체가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는 여성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여름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남성을 배제하고 여성 몸매만 부각해 역차별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었다.논란 와중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 영국 모델이 자신의 사진이 허락없이 긍정적 신체를 홍보하는데 쓰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출신의 나이오메 니콜라스 윌리엄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자신도 모르게 사용됐다고 말했다.나이오메는 포스터 속에서 금색 비키니를 입고 모래사장에 앉아있다. 그는 이 포스터를 본 적도 없었는데 그의 7만8000여명 팔로워 중 한 명으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것은 공식적인 사진이 아니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적인 사진”이라며 “너무나 무례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가 SNS 계정에 불만을 올리자 최종 포스터를 만든 일러스트 작가로부터 연락을 받는데 작가는 시간이 촉박해서 모델사진을 무단
자고 나면 뛰는 물가에 지갑 열기가 무서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무(無)지출 챌린지’가 유행이다. 한 푼도 쓰지 않고 하루를 버티는 것인데,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도시락을 싸고 가루 커피를 마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소비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또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싶지도 않다면 여기 ‘무소비’보다 쉬운 절약 꿀팁이 있다.25일(현지시간) CNN은 돈을 낭비하는 7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월급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꼼꼼히 추적하고 본인이 모르게 새는 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아무리 돈에 민감한 소비자라도 특정 부문에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자금 함정’이라고 부른다. 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도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넷은행 계좌 있으면 모든 은행 수수료 무료거래 은행이 아닌 ATM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 약 1000원 이상의 수수료가 붙는다. 은행 점포가 부쩍 줄어 해당 ATM기를 찾는 것도 일이다. 급하게 결혼식 가는데 축의금을 내야할 때 유난히 ATM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수료를 물고 타은행 ATM기에서 돈을 뽑기가 부지기수. 이때 미리 만들어둔 인터넷전문은행 계좌가 도움이 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대부분 모든 은행 ATM기 수수료가 무료다. 주거래 계좌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돈을 넣어뒀다 비상시 가까운 은행에 가서 인출하기에 유용하다. 단 횟수나 금액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30% 폭탄 세일?...안 사면 100% 할인할인은 없던 구매욕까지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물건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기
스페인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해변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성 신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자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페인 평등부는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는 여성들을 격려하기 위해 ‘여름도 우리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각 다른 5명의 여성이 그려진 포스터를 배포했다. 이오네 벨라라 사회복지부 장관은 “모든 몸매는 해변에 적합한 몸매”라며 살에 대한 고민으로 해변에 가는 것을 꺼리지 말라고 말했다.포스터에는 5명의 여성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삽화가 그려져 있다.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중장년의 여성이 상의를 벗고, 날씬하지 않지만 자신있게 포즈를 취하는 여성도 있다. 안토니아 모릴라스 여성연구소장은 “신체가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는 여성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부정하기도 한다”며 “이 캠페인은 모든 신체가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사람들과 여름을 즐길 권리가 있고, 오늘 우리는 몸에 대한 고정관념과 미적폭력을 벗어던지고 모두를 위해 여름을 건배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 캠페인이 오히려 여성 몸매만 부각했다는 비판도 있다. 여성 몸매만 거론하는 것이 차별이라며 남성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페인 좌파 정치인 카요 라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고 말하며 캠페인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앙겔라 로드리게스 팸 평등부 장관은 여성이 해변을 가는데 정부
국가부도 사태 속에 반정부 시위대에 쫓겨 싱가포르로 도피한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전 대통령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반둘라 구나와르데나 내각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스리랑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며 귀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숨은 것도 망명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익명의 관계자도 블룸버그를 통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수도 콜롬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 등을 덮치자 군용기를 타고 급히 해외로 출국했다. 몰디브를 거쳐 14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이메일로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15일 스리랑카 의회에서 공식 수리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망명 등 라자팍사 전 대통령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나돌았지만 최근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고 개인 자격으로 14일 비자를 받은 뒤 14일 더 연장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전범 혐의로 체포될 가능성을 우려해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물러난 직후 인권단체 ‘국제 진실과 정의 프로젝트(ITJP)’는 그의 과거 전범 혐의를 거론하며 싱가포르 법무부에 형사 고발했다. ITJP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2009년 국방차관 재임 시절 제네바협약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
14년 전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7명을 살해한 기결수의 사형이 집행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집권 이후 두 번째 사형집행으로, 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용의자가 받을 형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교도통신은 26일 정부 관계자를 통해 일본 법무성이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토 도모히로(39)를 이날 오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가토는 휴일인 2008년 6월 8일 낮 12시 30분께 도쿄 전철 아키하바라역 부근 대로로 트럭을 몰고 돌진해 행인을 치고, 이후 차에서 내려 주변 쇼핑객을 흉기로 찔렀다. 이 범행으로 행인 7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가토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운송회사 직원과 파견근로자 등을 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전에는 인터넷에 열등감과 좌절감을 토로하며 “만일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나는 나의 직업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체포된 뒤에는 “사람을 죽이려고 아키하바라에 갔다”고 진술했다.일본에서는 사형제 존폐 논쟁이 있지만 여전히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부는 그해 12월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3명을 처형한 바 있다.기시다 정부의 두 번째 사형집행에 따라 아베 전 총리를 사제 총으로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받을 형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사회적 영향 계획성 등을 감안할 때 범행의 악질성이 높아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은 특히 사회 분위기 정권 사형집행 건수 등에 따라 사형 집행률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어 이번 사형집행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팁으로 3000달러(약 400만원)를 받아 화제가 됐다. 거액의 팁을 준 손님은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미국 펜실베니이아 스크랜턴에 있는 한 피자 가게에서 지난달 13.25달러(약 1만7000원) 짜리의 피자를 먹은 손님이 종업원에게 3000달러의 팁을 준 이야기를 전했다. 이 손님은 에릭 스미스라는 사람인데 가게의 음식과 서비스에 감동 받아 음식을 서빙한 마리아나 램버트에게 3000달러의 팁을 건넸다. 식당 매니저인 재커리 제이콥슨은 스미스에게 어떻게 이렇게 큰 팁을 줬는지 묻자, 스미스는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벌었다”며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지역 토박이 출신이다.매니저 제이콥슨은 “이 팁은 식당에서 2년 동안 일해온 램버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세상에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팁을 받은 램버트도 “믿기지 않을 만큼 감사드린다”며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스미스는 영수증에 ‘팁스 포 지저스(Tips For Jesus)’라고 적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 계정 ‘Tips for jesus’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계정은 고액의 팁을 증명하는 영수증을 제보받아 올리는 유명 계정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영국이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실질임금이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영국 공무원 노조는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3~5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하락했다. 이는 2001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고 미국 CNN이 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세계가 높은 물가에 신음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영국은 타격을 크게 입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영국 소비자물가는 G7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9.1%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E가 지난해 12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 소비자물가는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영국 가계가 느끼는 부담도 크다. 지난 4월 에너지 요금은 54% 올랐고 식료품 가격도 최근 한달간 10% 올랐다. 눈물 날 정도로 불어난 생활비 탓에 영국인들을 최악의 생활고를 겪고 있다. BOE는 올해 가계 가처분소득이 1964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소득 감소에 직면한 영국의 노동자들은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만명에 대해 평균 약 5%의 임금 인상을 승인하자 공공부문 노조는 “치솟는 물가에 비하면 임금 삭감과 다름 없다”며 앞으로 몇달간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철도노조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달 30일에 파업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감옥을 보내는 나라가 있다. 최근 이란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란 경찰은 시민 안전과 보호라는 명분으로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이 범죄라고 발표했다. 이란과 서방과의 갈등이 서구화의 상징인 반려동물과 그 주인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동물에 대한 공공의 권리 보호법안’을 곧 승인할 예정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반려동물 소유가 전면 금지된다. 동물을 소유하려면 특별 위원회로부터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양이 거북이 토끼와 같은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포함해 동물을 수입 구매 판매 운송 보관이 적발되면 최소 800달러(약 10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란의 수의사협회장 파얌 모헤비 박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의원들이 10년 전 모든 개를 몰수해 동물원에 가두거나 사막에 방치하는 법안을 추진했을 때부터 이 모든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수차례 의원들은 법안을 수정하며 견주에 대한 처벌까지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과거부터 이란의 외곽 지역에서 개를 기르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20세기들어 반려동물은 여유로운 도시 생활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란은 1948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법을 통과시키며 정부가 동물권 강화를 위해 보호시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심지어 왕족들도 개를 키웠다.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면서 사람도 개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전통 이슬람에서는 반려동물을 ‘불순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이탈리아에서 소비자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올해 초 인도에서 거액의 추징과 압류에 이어 또 각국 규제에 휘청이면서 올들어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쟁시장관리국은 샤오미가 보증기간 내 휴대전화 결함 수리를 거부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320만유로(약 4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샤오미는 “현지 법률을 준법 경영을 해왔다”며 “구체적인 과징금 부과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샤오미는 올해 인도에서 탈세와와 불법 해외송금을 이유로 각각 65억3000만루피(약 1천80억원) 추징금 부과받고, 555억 루피(약 9천200억원)의 금액을 압류 당했다.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3%) 애플(18%)에 이어 3위(12%)다. 샤오미는 “올해 유럽시장 점유율이 20% 육박하며, 품질 향상과 브랜드 파워를 높여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뜯어보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샤오미의 지난 1분기 매출이 2018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5억3070만위안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거시경제 악화로 인한 핵심 부품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편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난관에 맞닥뜨린 샤오미를 중국 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
미국의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유통업계가 의류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업체마다 ‘바겐 세일’을 벌이고 있지만 막상 쇼핑하려고 가격표를 보면 옷이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다. 할인을 하는데 옷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그 이유를 분석했다. ○캐주얼에서 정장으로 패션 트렌드 변화이날 미국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의류 가격은 전달보다 0.8%,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 올랐다. 식품 에너지 등 생활 필수품을 포함한 물가 상승률이 9.1%라는 점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유통업체가 재고 처리를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했음에도 옷 가격은 작년보다 높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옷 쇼핑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옷값이 비싼 이유 중 하나로 바뀐 패션 트렌드가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웨어 캐주얼 레저복이 인기를 끌었지만 방역 규제가 풀리고 결혼식에 가거나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면서 정장 드레스처럼 격식을 갖춘 외출복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유통점에는 유행이 지난 ‘잘못된 재고’가 너무 많다. 아무리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도 안팔리는 이유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월마트(32%) 아베크롬비앤피치(45%) 아메리칸이글(46%) 등 작년보다 재고가 크게 늘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월마트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찰스 레드필드는 “대형 유통 체인점은 여름용 원피스나 탑(짧은 상의)과 같이 유행에 민감한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즉시 배송’으로 급성장한 소비재·음식 배달 스타트업 고퍼프(Gopuff)가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격히 쪼그라 들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고퍼프는 전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고, 미국 76개 창고를 폐쇄한다는 서한을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이번 정리해고에 해당하는 직원은 약 1500명이고, 76개의 창고는 배달 네트워크의 12%를 차지한다. 고퍼프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전세계 인력의 3%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서한은 “원가를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10%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까지 회사가 수익을 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퍼프 회장은 핵심 사업인 즉시 배송을 개선하고 특히 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고퍼프는 2013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배달 스타트업으로, 식료품 홈케어 의약품 사무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30분 이내에 배송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의 주문 수요가 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1000개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우버이츠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지난해 고퍼프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로,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퍼프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IPO를 보류했다.조영선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올 2분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맞물린 결과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포드는 2분기 중국에서 판매량이 1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8만9000대가 팔렸던 2020년 1분기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포드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2분기 마지막 달인 6월 방역 완화로 월 판매량이 5만대를 넘었고 전달보다 38% 증가해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GM도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판매량이 48만4200대로 35.5% 감소해, 2020년 1분기(46만1700대)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부진은 3월 말부터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기업 생산이 멈추고 물류가 마비된 영향이다. 특히 부품 조달이 막히면서 자동차 생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또한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는 고용 부진과 소득 감소를 초래해 민간 소비를 둔화시켰다. 애닝 첸 포드 중국사업부 대표(CEO)는 “지난 몇달간 팬데믹의 부활은 포드의 하반기 성장을 위해 공급망과 물류 장애물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하고 있어 또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팅루(Ting Lu)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또는 부분 폐쇄한 도시가 현재 11개로,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조영선 기자 c
미국 샌드위치 체인 전문점 서브웨이가 12가지의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 빵 야채 소스 등 다양한 꿀조합으로 나만의 샌드위치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지만, 재료를 고르는 시간 때문에 대기줄이 길어짐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이는 서브웨이 60년 역사상 가장 큰 변신이다.5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는 서브웨이가 선택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고 밝혔다. 서브웨이는 이날부터 미국 전역의 2만1000여개 체인점에서 ‘서브웨이 시리즈’라고 불리는 12개의 샌드위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치즈스테이크 이탈리안 치킨 클럽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각 세 종류의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총 12개의 샌드위치는 새로운 메뉴이며, 일부 제품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기존 버전을 업데이트 했다. 샌드위치는 빵이나 랩(또띠아로 둥글게 말은 메뉴)으로 만들 수 있고, 상추 위에 토핑을 올릴 수도 있다. 새 이름이나 지정된 번호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된다. 서브웨이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차별화해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 성장했으나, 고객들이 토핑을 하나하나 고르면서 주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브웨이는 12가지의 새 메뉴를 통해 선택지를 줄여 시간을 아끼고 고객의 고민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물론 손님이 원하는대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서브웨이 관계자는 “새 메뉴는 단백질 치즈 소스 신선한 야채를 상호 보완해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고객에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서브웨이의 미국 지점의 매출이 최근 수년간
미국 마트에 가면 특이한 점이 있다. 대형업체 홀푸드 크로거 월마트 트레이더조부터 뉴욕의 수많은 식료품점까지 크고 화사한 꽃다발이 쇼핑객을 맞이한다. 물론 미국인들이 꽃을 유난히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꽃다발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자 이 또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는 미국 슈퍼마켓이 꽃을 파는 ‘놀라운 이유’를 전했다. 멋지게 차려입은 마네킹, 정성스럽게 꾸민 진열장, 파격 할인을 홍보하는 포스터 등의 마케팅 수단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어떤 수법은 아주 미묘해서 소비자가 거의 알아채지 못하는데 꽃이 바로 그 중 하나다. 많은 식료품점이 꽃다발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은 아주 전략적이다. 꽃으로 소비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이 공간에 좋은 것들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굳게 닫힌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러트거스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인 아시아니 몽가(Ashwani Monga)는 “싱싱한 꽃을 파는 곳에서는 음식도 신선할 것이라고 소비자가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이를 잘못된 귀인(misattribution)이라고 부르는데, 인간이 상황과 착각해서 원인을 잘못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혼잡한 매장에서 빠른 음악을 틀면 방문자는 빠른 템포의 음악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과 같다. 또한 꽃 자체로도 마진이 높은 상품이다. 꽃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1~3%에 불과하지만, 국제신선농산물협회(IFPA)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평균 47% 마진을 남겼다. 즉 소비자가 15달러에 산 꽃다발 원가는 단돈 7달러50센트라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사기와 연루된 자금인 줄 알면서도 송금을 처리한 혐의로 고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리노이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월마트가 사기로 의심되는 돈을 범죄자에게 지급했고, 그 결과 고객에 수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월마트는 머니그램과 웨스턴유니온처럼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FTC는 “월마트는 수년간 사기가 의심됨에도 송금을 처리했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사기범에게 돈을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FTC는 월마트 측에 손실된 자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민사상 과징금을 지급하라고 법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월마트는 성명에서 “사실상 결함이 있고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소송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치솟는 물가로 장보기가 겁나는 요즘 가성비 끝내주는 식품이 있다. 코스트코 가면 꼭 담아야하는 이것, 바로 로티세리 치킨이다. 전기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운 통닭 요리인데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13년째 4.99달러에 팔고 있다. 한국에서는 단돈 6490원이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숨통을 틔여주는 착한 식품이지만, 코스트코는 이 로티세리 치킨 때문에 최근 고소를 당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스트코와 경영진이 동물복지법을 위반했고 그 과정에서 수탁자 의무(fiduciary duties)를 지키지 않았다며 최근 두 명의 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코스트코 본사 둔 시애틀에서 이번 달 제기된 소송은 “코스트코가 불법으로 닭을 방치하고 버린다”며 “경영진이 지속적 학대에 대한 명백한 징후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스트코는 닭을 빨리 자라게 만들어 닭이 스스로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게 했고, 장애가 생긴 닭들은 배고픔 부상 질병으로 서서히 죽어간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2019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4억5000만 달러를 들여 가금류 가공 공장을 설립해 닭들을 생산 공급한다. 소매업체로서는 흔한 사례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로티세리 치킨이 코스트코의 사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징표였다. 코스트코는 10년 넘게 4.99달러에 로티세리 치킨을 팔았고 이는 소비자를 마트로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스트코가 지난해 판 로티세리 치킨은 1억600만마리에 달한다. 동물복지를 외면하는 코스트코의 관행은 로티세리 치킨 수요를 해칠 수 있고, 더 나아가 회사의 평판을 해칠수 있
어제(6월21일)가 24절기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인 하지(夏至)였다. 서울 종로를 기준으로 일출 시간은 오전 5시 11분, 일몰 시간은 오후 7시 57분으로, 낮이 무려 14시간46분이나 지속됐다. 현대인들은 ‘하지’라고 하면 과거 농경시대를 떠올릴 법 하지만, 사실 하지는 굉장히 낭만적인 계절이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Midsummer Night's Dream)’도 하지를 배경으로 쓰여진 이야기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N트래블은 하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함께 세계 각국의 풍습을 소개했다. 하지는 정확히 북반구에서만 가장 긴 날이다. 적도 이남 지역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뉴질랜드와 같은 남반구는 앞으로 석달간 겨울이다.남극 북극에 가까울수록, 즉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햇빛을 받는 양은 크게 차이난다. 적도에 붙어있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사람들은 그 차이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반대로 핀란드 헬싱키 북부에 사는 사람들은 새벽 3시54분 일출을 보고, 낮은 거의 19시간 동안 이어진다. 심지어 밤에도 그다지 어둡지 않다. 알래스카 도시 페어뱅크스 주민들에겐 이 19시간도 우스울 수 있다. 왜냐면 그들은 21시간41분 동안 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여름을 알리는 하지에는 세계 곳곳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스웨덴에선 메이폴을 세우고 그 주위를 빙빙 돌며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풍습이 있다. 당연이 술도 함께다. 청어와 보드카를 곁들인다. 전날 소녀나 젊은 여성들은 7가지 꽃을 베개 밑에 두고 혼자 잠을 자는데, 꿈 속에서 미래의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스웨덴 민족학자인 얀 외이빈드 스완은 2016년
영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가 직원들에게 생활비로 2000파운드(약 371만원)를 지급한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높아진 물가로 ‘얇아진 지갑’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1만4000명 이상 직원들에게 2000파운드를 일회성 급여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3000명에게 현금이 먼저 지급되고, 나머지 1만1000여명 조합원은 노조가 승인한 뒤 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더비와 브리스톨 지역에 있는 주니어 매니저와 매장 직원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롤스로이스는 또한 직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22~2023년 임금 협상이 노조와 진행 중이며, 생활비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3월 1만1000여명 조합원에게 4%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영국은 치솟는 물가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9% 뛰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기준금리를 5번 연속으로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로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한편 롤스로이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 항공 여행이 중단되면서 항공기 엔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첫 해에 롤스로이스는 40억파운드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워런 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보고소에서 "지난해 재무 실적이 개선됐으며, 올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
국제 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운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갤런(3.78L)당 5달러(약 6400원)를 돌파했고 일부 주에서는 6달러 이상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 주유소의 가격표를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모든 가격 끝에 10분의 9 센트가 붙어있다. 즉 미국의 기름값에는 항상 0.9센트이자, 0.009달러가 붙는 셈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 평범하면서도 거추장스러운 0.9센트의 기름값 뒤에는 오랜 역사와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수점 가격’은 20세기 초 미국의 주(州)들이 고속도로를 짓고 유지하기 위해 기름에 대한 판매세(稅)를 걷기 시작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위스콘신주 쓰리 레이크스에 있는 노스우즈 석유박물관을 운영하는 에드 제이콥슨 전 주유소 사장은 “당시 세금이 0.1센트 단위로 부과됐으며, 주유소들은 이를 운전자들에게 직접 전가했다”고 말했다.그런데 왜 온전한 1센트를 부과하지 않았을까? 그 시절에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센트였다. 그래서 1센트를 추가하는 것은 대공황 기간 한 푼이 아쉬운 운전자들에게 굉장히 큰 액수였고 반감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그래서 주유소들은 10%를 올려 11센트를 받는 대신 소수점 금액을 더해 10센트대의 가격을 유지했다. 1950년대 각 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발달하고 주유소들은 큰 게시판에 가격을 써붙여 광고하면서, 대부분 소수점의 최대치인 0.9센트를 더했다. 제이콥슨은 “이것은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자, 달러를 최대한 짜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로버트 쉰들러 비즈니스캠던 대학의 마케팅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이 짤을 보면서 한번쯤 공감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유분방한 MZ세대(1980~1995년생)에게 퇴사는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고, 월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만족스럽지 않으면 남들이 부러워 하는 ‘신의 직장’이라도 박차고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지칠대로 지친 직장인라면 당장이라도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과연 퇴사만이 답일까?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의 메이크잇은 대퇴사의 시대 MZ세대들이 번아웃(Burnout·심리적으로 지친 상태)을 극복하는 법을 소개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Z세대(18~24세)의 40%, 밀레니얼(28~39세)의 24% 정도가 2년 안에 직장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퇴사를 선택한 3대 원인 중 하나로 번아웃이 꼽혔다. MZ세대의 절반 가까이 근무 환경 때문에 지쳐있다고 응답했다. 번아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현대인에게 가장 위험한 병으로 번아웃을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번아웃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오지만, MZ세대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더 크다고 말한다. 직장 심리학자이자 행동 전문가인 나탈리 바움 가르트너 박사는 그 이유를 인력난으로 봤다. 그는 “직장내 노동력 부족으로 개인이 지는 책임도 무거워져, 그것이 워라밸과 유연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CNBC 메이크잇은 “현재 직장에서 탈출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낄 수 있지
중국의 도시 지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중국 정부가 대학 졸업자들에게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장려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주 교육부 재정부 인적자원사회보장부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방정부가 대졸자들을 마을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게 적극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농촌 지역에서 창업하는 대졸자에게는 대출 세금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가사도우미 노인돌봄 등 분야에서 대졸자를 채용하는 농촌의 기존 중소기업에게도 비슷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상하이 봉쇄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용시장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5월 16~24세 도시 실업률은 18.2%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수는 빠진 수치다. 또한 지난 4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6.1%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정부 목표치인 5.5%를 훨씬 웃돌았다. 정부가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경제를 강타한 2020년 7월, 당국은 대졸자들이 도시에서 제한된 취업 기회를 얻기 위해 싸우기 보다는 농촌 지역으로 이주할 것을 권장했다.이는 과거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이 실시했던 농촌하방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상산하향운동’으로 알려진 이 정책은 1960년대 공산주의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됐고, 표면적으로는 도시 젊은이들을 지방 구석구석으로 보내 가난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삶에서 농사와 정치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
세계은행(WB)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린 가운데 영국 경제에도 심각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지난 8일 OECD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3.6%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1.1%포인트, 2.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는 영국이 주요 선진국 그룹인 G7(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중 올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에서 내년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국가로 추락한다는 의미다. 로렌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이 금리 인상, 세금 인상, 무역 감소, 비싼 에너지비용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말 10% 이상으로 정점을 찍고 내년 말에는 약 4.7%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 발표에는 모든 가구에 에너지요금을 400파운드(64만원) 깎아주는 등 150억파운드를 지원하기로 한 물가 안정 긴급 조치가 반영되지 않았다.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영국을 세계의 압력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의 경제는 이러한 문제를 대응하기에 탄탄하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 의원은 OECD 보고서에 대해 “영국 경제가 직면한 극단적인 과제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G20에서 영국보다 나쁜 성적을 낼 국가는 러시아 뿐” 이라며 “영국 성장이 내년에 멈추게 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영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OECD의 비관적 전망 속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국 인플레이션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
세계 인구의 6분의1 이상 차지한 중국이 60년 전 중국을 덮친 대기근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더컨버세이션에 실린 기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인구가 6억6000만명에서 14억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중국이 올해 첫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구는 14억126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고작 48만명 느는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연 평균 800만명씩 증가한 것과 비교해 사상 최저의 증가율인 셈이다. 엄격한 코로나 방역 대책이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중국의 출산율 둔화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6명으로 사망자를 대신해 필요한 2.1명을 훨씬 웃돌았다. 1994년 이후 1.6에서 1.7 사이로 떨어지고, 2020년에는 1.3, 지난해에는 1.15로 추락했다. 대표적 저출산국인 일본 출산율이 1.3임을 고려하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중국은 수십년 동안 강력히 실시했던 한자녀 정책을 2016년부터 포기하고, 지난해에는 세자녀 정책을 발표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나 좀처럼 출산율은 오를 기미가 없다.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에도 중국 여성들이 아이 갖기를 꺼리는 이유로 소가족에 익숙해진 경향, 결혼 연령 증가, 생활비 상승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 원인 중 하나는 가임기 여성 부족이다. 한자녀 정책으로 1980년 이후 많은 부부들이 남자아이를 선택했고, 그 결과 여아 100명당 남아 120명의 비율을 기록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남아가 130명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세계 대부분 여아 100명당 남아 106명의 비율을 보인다.지난해 중국의 인구는 1000명당 고작 0.3
“비행기값 폭등, 항공기 결항, 렌터카 부족, 치솟은 기름값, 비싼 호텔값... 올 여름 여행 지옥에 온 걸 환영합니다”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런 우스갯 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연휴인 금요일과 월요일 사이 미국 항공사들이 전체 스케줄의 3% 달하는 2653편의 비행을 취소했다. 지난 3년을 통틀어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취소했던 것보다 많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엔 미국 항공사들은 예약된 6600편 중 단 1.2%만 취소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여름 휴가철 되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코웬의 분석가인 헬레인 베커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이런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항공사들이 올 여름 예약 급증을 예견했으면서도 팬데믹 기간 인력을 과도하게 줄인 탓에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항공사들은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대가로 정부로부터 540억달러(약61조원)을 지원 받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적은 인원을 유지했다. 기상악화, 항공 교통 관제, 직원 부족 등 문제에 직면 했을때 대응할 여력이 없게됐고 결국 이번 주말 항공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의 조종사이자 조종사 협회 소속인 데니스 타저는 “지난해 내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항공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예측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항공업계 인력난은 또다른 요금 인상을 의미한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올해 6~8월 미국 국내선 항공편의 수용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약
유럽의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영국의 중저가 패스트패션 브랜드 ‘프리마크’마저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인상한다.30일(현지시간) 프리마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이번 가을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프리마크는 이전에 약속한대로 봄 여름 컬렉션의 가격은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치솟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가을 겨울 제품에 ‘선택적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가격을 얼마나 올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프리마크 모회사 격인 어소시에이티드브리티시푸드(ABF)의 존 베이슨 재무 책임자는 “가격을 올리게 돼 유감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강해 어쩔 수 없었다”며 “최근 물가 급등으로 생활비가 늘고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져 쇼핑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모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은 높아진 에너지 운송 석유 등 비용을 고객에 전가하고 있다. 영국 의류 브랜드 넥스트와 영국 베이커리 그렉스 등 하이스트리트에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기업들 모두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한 유통 전문가 조난단 멜로는 식료품 연료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쪼그라든 가계 예산은 하이스리트 소매점에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 관심이 코로나에서 생활비 위기로 옮겨졌다”며 “가계 실질 소득이 떨어지고 제품 가격은 오르면서 유통업계는 또 다른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은 프리마크 같은 곳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조영선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