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비상계엄령 발표에 재계는 충격에 빠졌다. 안 그래도 국내외 경기 침체와 근원 경쟁력 추락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비상계엄이 기업 경영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해외 거래처가 불안해할 것으로 보고 정확한 현황 파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동차 LG 등 주요 그룹은 이날 밤 비상계엄이 내려진 직후 수뇌부를 중심으로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비상계엄이 국내 생산·판매는 물론 수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재계는 해외 바이어 미팅과 핵심 파트너와의 계약 등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지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비상계엄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4일 오전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해놓았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저녁 식사 도중 계엄령 소식을 듣고 급히 자리를 이동해 배경과 앞으로 미칠 영향 등 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에 피해 우려 사항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해외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은 계엄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상계엄이 세계에서 한국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린 K한류 물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기업 관
2021년 1월 기아는 회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냈다. 송호성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생긴 변화다. 송 사장은 “우리는 담대하고 새로운 영감의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사명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바꾼 건 사명만이 아니다. 회사의 ‘얼굴’(로고)도 세련된 지금의 모양으로 교체했다. 이후 브랜드 지향점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식으로 자동차 제조 중심이던 기아의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 등으로 확대했다.이 모든 걸 주도한 이가 송 사장이다. “송 사장이 건넨 명쾌한 비전에 따라 모든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송 사장이 맡으면서 기아는 모든 면에서 한 뼘 커졌다. 사명을 바꾼 그해 기아는 처음으로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브랜드가 됐다. 2022년과 2023년에도 마찬가지다. 전동화 전략도 시동을 걸었다.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시작으로 지난해 대형 SUV인 EV9, 그리고 올해 소형 SUV인 EV3를 차례로 출시했다.EV6는 높은 상품성과 기술 혁신성,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듬해 나온 EV9도 혁신적 미래 기술과 상품성이 총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란 평가를 받으며 2024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4 영국 올해의 차’ 등을 휩쓸었다. 올해 6월 출시된 EV3는 올해 3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송 사장이 전기차에만 신경 쓴 건 아니다. 시장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 지도부가 조합원의 잔업과 특근을 방해하는 등 월권행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지도부는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한남동 주택가에서 잇달아 시위를 벌여 주민 불편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가운데 상당수는 지도부 방침에 따라 잔업과 특근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지도부가 단속반을 편성해 조합원의 잔업 및 특근 여부를 감시한 데 따른 것이다. 잔업과 특근을 못 하면 통상 월 급여의 20~30%에 해당하는 돈을 받지 못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다수 노조원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어진 파업으로 1인당 500만원이 넘는 임금 손실을 봤다”며 “생산 차질로 잔업과 특근이 늘었는데 이 기회마저 노조 지도부가 앗아가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지난해 매출의 2%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달라며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한 탓에 사측은 거부했다. 노조는 교착 상태가 길어지자 파업을 끝내고 지난달 11일부터 정상 출근하고 있다. 복귀 후에도 노사 간 교섭이 이뤄지고 있지만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 역시 기본급 9만6000원 인상과 경영성과급 400% 및 현금 1200만원 지급 등 기존 제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그러자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정 회장 자택이 있는 한남동 시위 빈도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지난 2일 열세 번째 시위를 벌였다. 한남동 주민이 지나다니는 길에
올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주요 완성차 회사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비야디(BYD)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1일 자동차산업의 데이터·리서치 전문회사인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 기준 10위권 회사 중 올 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 이상 늘어난 회사는 BYD가 유일했다. BYD는 이 기간 291만15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4만6997대)보다 35.6%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305만8550대를 팔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1년 전보다 소폭(0.6%)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 두 회사를 제외하고 1위부터 7위까지 완성차 회사들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1위인 도요타는 7.6% 줄어든 719만2108대 판매에 머물렀다. 지난해 1123만3039대를 팔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도요타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959만대 판매에 그쳐 ‘1000만 대 판매’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공장 세 곳을 문 닫겠다고 발표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는 2위 폭스바겐도 2.5% 줄어든 616만8528대를 판매했다.3위인 현대자동차·기아는 2.2% 감소한 494만9511대를 팔아 주요 완성차 회사들 가운데 그나마 선전했다. 4위인 스텔란티스(9.5% 감소), 6위인 GM그룹(12.8% 감소) 등과 비교하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에 밀려 고전하는 동안 일찌감치 ‘탈(脫)중국’을 단행한 현대차·기아가 미국 등에서 선전한 결과로 평가된다.판매량이 감소하자 전통의 독일 완성차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벤츠와 포르쉐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가 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어떻게 처리될지도 관심사다.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 기준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고스란히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주는 건 맞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낮아지면 결과적으로 원하는 노선 항공권을 구할 수 없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이 ‘약속 위반’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은 보유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슷한 비율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회원 반발이 통합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대한항공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발 빠른 소비자는 이런 점을 겨냥, 4년 전 합병 논의가 시작될 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아 마일리지 쌓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1 대 1로 전환하면 대한항공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에 쌓인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819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합병 완료(2년 뒤) 전에 최대한 소진한다는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노선을 늘리는 동시에 마일리지로 각종 물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 리스트를 확대하는 식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전 2년 동안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통합 시점에 마일리지도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합칠 계획”이라며 “공정하게 합리적인 전환 비율을 산출하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수입차 할인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할인전에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독일 경쟁 회사의 참전이 이어져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할인폭이 커지는 만큼 12월에 수입차 구매를 노리는 게 좋다”고 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판매사들은 연말 실적을 쌓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 판매 6만 대 넘어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BMW코리아는 총 6만585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5만4475대)와 1위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E클래스를 1000만원가량 할인해 두 달 동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BMW는 사실상 같은 회사인 미니까지 포함하면 판매대수가 7만 대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 자리는 2만4880대를 판 테슬라가 꿰찼다. 테슬라가 한국에서 모델Y와 모델3, 모델S 등 세 종류의 차량만 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수입 전기차를 고려한다고 하면 테슬라를 산다고 할 정도”라며 “나머지 브랜드가 한국에서 판매한 수입 전기차보다 테슬라 판매량이 더 많다”고 했다.올해 1만 대 이상을 판 수입차 브랜드는 5곳으로 정리될 분위기다. 4위 볼보(1만2284대)와 5위 렉서스(1만1479대) 등만 연간 판매 1만 대 클럽에 들 가능성이 크다. 10월까지 7813대를 판 도요타는 이런 추세라면 9000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할인을 잘 하지 않는다.올초만 하더라도 월 100여 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고급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일부 대형 SUV나 프리미엄 차량에 들어갈만한 옵션들이 장착되는 차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GM(쉐보레)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대표적이다. 타깃인 젊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트레일블레이저는 SUV의 천국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소형 SUV 세그먼트 판매 ‘톱 3’ 차종이다. 인기 비결은 이 같은 프리미엄 옵션이다. 회사 관계자는 “옵션만 보면 사실상 대형 SUV인 트래버스의 축소판”이라며 “소형 SUV 가격에 대형 SUV의 옵션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주 소비자층인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엔 트래버스와 동일한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동급에서 9단 변속기를 채택한 차종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유일하다. 경쟁차종 대비 다단화 된 변속기가 탑재된 만큼, 부드러운 변속감과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사륜구동 옵션 역시 트래버스에 탑재되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주행 중 온·오프라인 버튼 조작만으로도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동급 차종 중 유일한 옵션이다.통유리 지붕으로 오픈카와 같은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역시 트래버스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역시 경쟁 차종 중에선 트레일블레이저에서만 만날 만나볼 수 있는 사양으로, 소형 SUV로도 훌륭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한국GM은 강조했
제너럴모터스(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가 한국GM의 차량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출시와 함께 국내 도입된 온스타는 최근 서비스 적용 차종이 4종으로 확대됐다. 신 모델인 올 뉴 콜로라도와 리릭에는 새로운 온스타 기능이 추가돼, 향후 기능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최근 GM은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와 캐딜락 리릭을 출시하며 온스타 서비스를 적용,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확장에 돌입했다. 더욱이 두 모델에는 탑승 전 스마트폰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덕분에 온스타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간절기는 물론, 차량 내 열기와 습도가 높은 여름과 추운 한겨울에도 차량 내 온도를 미리 설정하는 게 가능해졌다.온스타는 최근에 국내에 도입된 서비스지만 역사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996년 미국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온스타 서비스를 런칭한 GM은 업계 최초의 임베디드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종합적인 자동 충돌 알림 및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 글로벌 유료 회원 560만 명을 돌파했다.국내 시장에 도입된 온스타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 로그인 후 홈 화면의 시동 버튼을 터치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차량도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도어의 잠금 및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 등도 제어 가능하다.차량의 상태도 온스타 서비스를 통해 항시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마일리지 정보부터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
현대자동차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대해 “기술력과 최고의 서비스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중국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그가 15일 CEO로 내정된 뒤 한 첫 공식 인터뷰다. “시장 격변에 유연 대응할 것”무뇨스 사장은 “자동차업계에서 수십 년간 일했지만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이런 큰 변화를 현대차는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현대차엔 ‘빨리빨리’와 ‘미리미리’ 문화가 있다”며 “CEO로 부임하면 기술을 더 빨리 개발하고, 시장 상황에 미리 준비하는 기업 문화를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가성비 높은 중국 전기차의 공습과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철폐와 모든 상품에 10~20% 수준의 보편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에 대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 계획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결정한 것”이라며 “현대차만의 계획대로 미국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미국에 연 37만 대 생산 여력이 있는 앨라배마 공장과 최근 완공한 연 30만 대 생산 규모의 조지아주 전기차전용공장(현대차그룹메트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전동화 전환 트렌드가 지속되겠지만 하이브리드카 등
돈도 사람도 기술도 한국을 떠나고 있다. 한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이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넘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40%에 해당한다. 인재도 탈출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고급 인력 취업 이민 비자인 EB-1·2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5684명이었다. 석사 이상의 고급 인재들이다. KAIST 1년 졸업생(2870명)의 두 배 규모다.사람도 돈도 떠나니 한국은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다. 급기야 케이뱅크 등 몇몇 기업은 국내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야놀자, 토스 등 유망 기업은 미국 증시로 떠날 채비를 갖췄다. 증시 침체 결국 국민 부담한국 증시가 이렇게 된 이유는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누군가는 배당에 인색한 걸 지적하고, 다른 이는 경영 투명성이 떨어지는 상장사가 많다고 탓한다. 이유가 어떻든 문제는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면 그 부담은 우리 기업에 돌아온다는 것이다.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면 기업은 은행 대출에 매달려야 한다. 대출이 늘면 이자 부담이 커져 결국 재무 상태가 악화된다. 그렇게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다시 조달금리를 끌어올린다. 악순환 구조에 빠진다는 얘기다.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당수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중간배당을 늘리고 배당 성향을 높이는 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밸류업을 통해 주가가 올라도 투자자들이 떠나기는 마찬가지다. 이참에 보유 주식을 정리하고 수익률이 훨씬 높은 미국 증시로 떠나는 투자자가 한둘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현대자동차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한 기업 중 하나다. 지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전기차·사진)과 기아의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은 차로 선정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텔루라이드는 4년 연속 수상이다.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5 잔존가치상’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텔루라이드가 각각 수상했다고 20일 발표했다.제이디파워의 잔존가치는 △중고차 성능 △브랜드 전망 △제품 경쟁력 등을 고려해 신차 가격 대비 3년 후 예상되는 중고차 가격으로 산정한다. 제이디파워는 2020년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를 인수하고, ALG본부 주관으로 매년 다음해 가장 높은 잔존가치가 예상되는 모델을 차급별로 선정해 잔존가치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3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전동화 SUV 부문에 선정됐다. 넓은 실내 공간,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장착된 편의 사양 등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 주행성능 등으로 ‘3열 중형 SUV’ 부문에서 최고 잔존가치 차량으로 뽑힌 텔루라이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을 이어 갔다.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동급 차량으로 미국 등에서만 판매되는 차종이다.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수상이 미국인의 주요 신차 구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상품
현대모비스가 10% 안팎인 비(非)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높여 현재 6위인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기아가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3년간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 등으로 돌려주는 방안도 내놨다.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도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 등 CEO가 시장과 소통하는 문화가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이 사장은 “그동안은 글로벌 톱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할 때가 됐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창사 50주년인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2027년 매출은 80조원을 넘어선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지난해(3.9%)보다 높은 5~6%로 제시했다.현대모비스는 성장 동력을 새로운 고객 확보에서 찾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24개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의 안전과 효율을 책임지는 전장 부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합친 배터리시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대표를 포함한 전 임원의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11일 노동조합이 한 달여간의 파업을 종료하고 복귀했지만,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판단에서다.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성명서에 “지난 한 달 동안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과 회사 모두 큰 피해를 봤다”고 적었다. 이어 “조금 더 노력하는 정도로는 이 위기를 절대로 극복할 수 없어 오늘부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며 “경영진은 이 엄중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임원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변속기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임직원 4000여 명(6월 말 기준)의 부품 계열사다. 노조가 올 6월부터 작년 매출의 2%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긴 했지만,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을 거부하고 있다.김재후 기자
재직자만 받는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면 국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연 6조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법원이 조건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판례를 내놨지만, 최근 정반대로 결론을 낸 하급심 판결이 나오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시 경제적 비용과 파급효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재직 중인 직원에게만 지급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할지를 놓고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이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계기로 작성됐다.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은 기업들이 홀수나 짝수 달에 지급한 상여금을 말한다. 지급한 달에 재직 상태인 직원들만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아 통상임금에 산입되지 않는다는 판례를 받자 여러 기업이 이 제도를 채택했다.보고서는 지난달 시행한 210개 회원사 설문조사와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면 연간 6조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이 금액은 통상임금 산입 여부에 영향을 받는 기업의 1년 치 순이익의 14.7%에 달한다. 경총은 “연간 9만2000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는 인건비에 해당하며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청년 실업자에게 1인당 연간 2794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경총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인 이하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 격차는 기존 월 321만9000원에서 351만7000원으로 커질 것으로 계산했다. 지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한 달여간의 파업을 종료하고 11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9일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11일부터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복무지침 12호를 하달했다.다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은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총파업을 접고 단체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총파업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현대트랜시스 노사는 6월부터 15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교섭에서 노조는 작년 매출의 2%에 달하는 2300억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했고,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117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고 맞섰다.그러자 노조는 지난달 8일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져 현대자동차·기아는 2만7000대가량을 제때 생산하지 못했다. 생산 차질 물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1조원에 이른다. 그러자 현대트랜시스의 800여 개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이 지난 6일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노조를 압박했다.현대트랜시스 노조의 근무 복귀는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으로 완성차 회사 및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노조와 회사가 한발씩 양보하고 타협점을 찾자는 의미에서 총파업을 접은 것”이라고 했다.김재후 기자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8일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저명 작가들의 전시를 후원하는데, 제네시스도 동참한 것이다.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제네시스는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Walk the House)’ 전시를 후원한다.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조소학을 공부하고 30여 년간 서울과 뉴욕, 런던에서 활동해 온 서도호 작가(사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형 설치와 조각, 영상, 드로잉으로 건축, 공간, 신체, 기억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거주와 이동의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 이와 함께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신작도 최초로 공개한다. 장소 특정적이란 작품의 구성요소가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적으로 미술 작품을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탐구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창작자의 사유를 관객에게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비전을 공유해온 테이트모던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의 아트 활동을 유럽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도호 작가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마리아 발쇼 테이트모던 미술관장은 “현대차와의 오랜 협력 관계에 이어 제네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사진)이 6일 ‘2024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기념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외국기업협회가 주관했다.드블레즈 사장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생산 유발 12조원, 간접 생산 유발 30조원, 간접 고용효과 9만 명 등의 경제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부임 첫해인 2022년 반도체 공급난에도 9만9166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끌어내기도 했다.김재후 기자
신차 판매가 주춤한데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가 실적 질주를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타이어는 신차가 많이 팔려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지는데,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업계에선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서 그 이유를 찾는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타이어 회사들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326만700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382만2000개)보다 14.5% 감소했다.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신차 판매가 줄어들면 그만큼 감소한다. 반면 교체용 타이어 판매는 같은 기간 1258만7000개에서 1318만4000개로 4.7% 늘었다.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가 줄어든다는 건 기존 차량을 더 오래 타는 차주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타이어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차량을 더 타는 김에 안전과 연비 등을 고려해 고성능·고인치 타이어로 바꾸는 차주가 늘어난 것도 타이어 회사엔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이 덕분에 한국타이어는 지난 3분기 매출(2조4352억원)과 영업이익(4702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4.1%와 18.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도 1년 전보다 매출(1조1150억원)과 영업이익(1420억원)이 각각 14.1%, 45.7% 뛰었다. 반면 교체용보다 신차 영업에 주력하는 넥센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일반 타이어보다 20~30% 비싼 전기차용 타이어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고인치 타이어를 찾는 사람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최근 인수를 확정한 한온시스템 통합 작업을 위해 통합추진단을 발족시켰다. 단장엔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회장(사진)을 선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인사명단 A29면한온시스템 통합작업추진단장에 선임된 이 부회장은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된 이후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확대와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출시 등을 추진해 성공시켰다. 조현범 회장과 함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을 지휘하면서 이번에 통합 총괄로 낙점됐다.이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자리엔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대표가 옮겨가고, 이상훈 한국타이어 구주본부장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사장은 경영·생산·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고, 이 사장은 영업·마케팅·인사 등을 맡는 등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재정경제부에서 관료 생활을 하다가 LG전자를 거쳐 2011년 한국타이어에 합류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번에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간다. 그룹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이 주도한 한온시스템 인수 후 통합 작업에 방점을 둔 인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가기 위해 시너지를 내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김재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을 품었다. 세계 2위 열관리(HVAC) 시스템을 인수하면서 타이어, 배터리, 열관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순위도 49위에서 27위(올해 자산총액 기준)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열관리 시장에서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양측이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180여 일 만이다. 인수 주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지분 54.77%를 보유하게 된다.한온시스템은 일본의 덴소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열관리 분야 2위 업체다. 열관리는 전기차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불린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시장은 2021년 약 9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4.1% 커져 2027년 약 21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타이어 분야에 특화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4년 한온시스템 2대주주에 오르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1년엔 배터리 업체인 아트라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번에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함으로써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라는 조 회장의 청사진을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26조원으로 불어난다. 그룹 매출은 한온시스템(지난해 9조5593억원)이
3009만 대.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다. 글로벌 3위인 현대자동차·기아 판매대수(730만 대)의 4배가 넘는 규모다. 60개가 넘는 중국 메이커들의 생산 능력으로 따지면 연 5000만 대에 이른다.중국 내수 시장이 연 2400만~2500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출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491만 대로 일본(442만 대)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중국 차가 향하는 곳은 주로 동남아시아, 러시아,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차 점유율은 2022년 16%에서 지난해 44.3%로 껑충 뛰었다.개도국을 접수한 중국은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국이 갈 수 있는 유일한 프리미엄 시장이어서다. 유럽연합(EU)이 미국처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높였지만, 중국 메이커들은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유럽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는 식으로 고율 관세를 피해나가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체리자동차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영국 등에 공장 건설이나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김재후 기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 배를 성과급으로 달라며 파업 중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원들이 협상 대상도 아닌 현대자동차·기아 본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등으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간선 도로를 막고 대형 확성기로 구호를 외쳐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현대트랜시스 노조원 20여 명은 29일 정 회장 자택이 있는 서울 한남동 주택가에 몰려가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였다.지난 28일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으로 몰려갔다. 사옥 앞 4차로 도로 중 세 개 차로를 막고 무대와 초대형 스피커를 설치했다. 시위대가 끌고 온 대형 트럭들이 버스정류장을 차지한 탓에 사람들은 도로에서 승하차했다.노조원들은 스피커를 통해 “악질적 현대 자본 박살” “경영진 무능함 규탄” 등 회사 측을 비난했다. 시위할 때 소음은 70데시벨을 넘어선 안 되지만, 수시로 75데시벨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악질’이나 ‘무능’은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다”며 “노조가 시위를 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도로를 점거한 채 소음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은 명분이 약하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전년도 매출의 2%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11조6939억원인 만큼 2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작년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사측이 받아들
수입차 할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문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열었다. 전통적으로 “할인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들은 벤츠가 지난 9월부터 인기 차종 위주로 할인폭을 크게 늘렸다. 벤츠가 큰 폭의 할인으로 9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하자 경쟁사인 BMW 등도 할인폭을 키웠다. 통상 연말에 할인이 많이 몰리는 수입차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엔 석 달 먼저 시작된 셈이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수입차 구매를 생각 중인 소비자들은 직접 해당 딜러사에 견적을 요청해 비교해보면서 적극적인 할인을 취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29일 온라인 중고차거래 플랫폼인 겟차에 따르면 이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입차들의 할인폭이 전달인 9월보다 대부분 크게 뛰었다. 한달 사이 할인을 많게는 2000만원이상으로 더 해주는 수입차도 생겨났다. 비싼 차의 경우 할인폭만 6000만원이 넘는 차도 등장했다.이 같은 현상은 재고 소진과 수입차 불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할인을 잘 안해주는 브랜드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9월부터 할인폭을 키우자 경쟁사들이 할인폭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8월 벤츠 전기차 화재로 타격을 받은 벤츠코리아가 갑자기 인기 차종에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을 해줬다”며 “벤츠가 전기차 화재란 악재에도 다음달 바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찍인 이유로 보이자 다른 브랜드들도 급하게 할인폭을 키웠다”고 했다.실제로 지난달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를 차지한 벤츠의 E클래스의 경우 2024년식 220d 4MATIC이 지난달 11%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이달 들어 할인폭은 더 뛴 12.1%(1000만원)이다. 벤츠의 2024년식 A220해치
기아는 지난 26일 서울 이촌동 노들섬에서 ‘하모니움 페스티벌’(사진)을 열었다. 하모니움 페스티벌은 다문화 미래 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기아가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인 하모니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하모니움은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harmony)’와 새싹이 돋는다는 의미를 가진 ‘움트다’를 조합한 용어다.이날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 야외 음악회와 플리마켓 등 체험이 가능한 전시 및 부스가 마련됐다. 다문화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꾸며졌다. 야외 무대인 하모니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선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를 주제로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꾸린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강남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기아는 하모니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주제로 한 영상 캠페인도 제작할 예정이다.김재후 기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레이싱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모터스포츠에 진심이다. 그의 선수명은 ‘모리조’로 2005년 아이치엑스포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에서 따왔다.2000년대 초반 도요타의 마스터 드라이버였던 고(故) 나루세 히로무에게 1 대 1로 스포츠 주행 훈련을 받은 도요다 회장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서 운전대를 잡기도 했다. 도요타의 레이싱팀이자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가주’ 역시 도요다 회장의 주도로 결성됐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모터스포츠 육성에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2018년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을 본격 양산했다. 현대차가 2014 시즌부터 세계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한 것도 정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회사는 모터스포츠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월드랠리팀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은 다음달 21~24일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리는 WRC 2024 시즌 최종 라운드 ‘FORUM8 랠리 재팬’에 참가한다.김재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 판매는 줄었는데 인플레이션 여파로 비용은 더 들어서다. 현대차는 내년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영 고삐를 다시 조이기로 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이익률현대차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9283억원, 3조58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올 1분기(8.7%)와 2분기(9.5%)보다 떨어졌다.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와 엇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 적었다.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주춤한 걸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3분기 해외 판매 대수는 84만1907대로 1년 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국내를 포함한 전체 판매 대수도 101만1808대로 작년 3분기(104만5510대)보다 3.2% 줄어들었다.글로벌 판매 둔화는 판매 인센티브 증액을 불렀고,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다. 매출에서 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작년 3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 원가율도 80.2%로 0.8%포인트 올랐다. 북미에서 판매한 그랜드싼타페(맥스크루즈)의 엔진 보증을 연장해주며 3200억원을 부채로 잡은 것도 이익을 갉아먹었다.판매는 줄었지만 매출은 늘었다. 인기가 좋아 할인해줄 필요가 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팔아서다. 현대차가 3분기에 판매한 차량 10대 중 6대는 SUV, 1대는 하이브리드카였다. ○“잔치는 끝났다”현대차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기로 했다. 내년 경영
인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요즘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거점이다. 최근 1년여간 세 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다. 22일 정 회장이 찾은 곳은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였다. 현대차 해외법인 중 처음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자리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상장을 계기로 인도법인을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 허브로 키우기로 했다.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대부분 인도에 재투자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연 150만 대 생산체제세계 최대 인구대국(14억4000만 명)인 인도는 올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2% 증가했다. 인도 정부의 예상치(7.3%)를 웃도는 수치다. ‘탈(脫)중국’에 나선 글로벌 기업을 인도가 껴안은 결과다. 인도는 중위연령이 28세로, 한국(46세)보다 크게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덕분에 지난해 410만 대였던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2030년 500만 대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현대차가 해외법인 중 최초로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사람들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인도 기업’이란 인식이 생길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와 차별을 걱정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유치한 4조4000억원가량 대부분을 인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의 생산시설 확충 공사에 1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푸네공장은 이를 통해 내년 연 25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최
각 그룹 및 기업들이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철학(인류를 위한 진보)에 맞게 각 소외계층의 상황에 맞춤형 지원을 다각도로 벌이는 중이다.특히 자동차산업을 주축으로 한 그룹으로서 ‘이동의 자유’에 집중한 사회공헌활동이 많다. 현대차는 이달 14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사에서 경찰청,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함께 ‘고령자 이동권 교통안전 및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유관기관들은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고령 운전자들이 교통 소외지역에서도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받아 운전면허 반납 규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최근 농어촌 등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고령화, 고령 운전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어도 마땅한 대체 교통수단이 미비해 면허 반납률이 저조한 상황에 착안했다.현대차는 수요응답형 교통인 ‘셔클’ 플랫폼의 확대 도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컨설팅을 지원하고, 시범운영 차량을 제공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한다. 경찰청은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 확대를 추진한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각 지자체가 수용응답형 버스 도입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시범운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셔클 플랫폼은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최적의 이동 노선을 생성, 실시간으로 경로를 유연해 대중교통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에서도 편리한 이동이
KG모빌리티의 중동 수출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했다. 렉스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사막 지형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KG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중동시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KG모빌리티의 중동지역 수출량은 1만1915대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수출량(7533대)을 웃도는 실적이다. KG모빌리티의 중동 수출은 2021년 2360대에서 매년 두 배가량 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에 올 들어 8월까지 8915대를 수출하는 등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튀르키예의 지난해 전체 수출량은 4348대였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집트 등에서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중동 지역의 지형 특성상 SUV와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게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KG모빌리티는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픽업트럭(렉스턴스포츠)도 판매 중이다. 여기에 다른 글로벌 완성차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KG모빌리티는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튀르키예에서 중형 전기 SUV인 토레스를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중동과 유럽 지역 27개국에서 대리점, 마케팅 인력들이 참석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수출 5만 대를 돌파하며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토레스 EVX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KG모빌리티는 중동 시장에 안착한 이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BMW의 고성능 세단인 M5 7세대 모델에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BMW와 손잡고 이전 모델보다 중량이 무거워진 M5에 적합한 타이어를 개발했다. 개발과 검증 기간에만 3년이 걸렸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벤투스 S1 에보 Z는 고성능 세단에 맞게 낮은 회전 저항과 연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특히 높아진 하중에도 조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접촉면과 트레드 블록 사이의 넓은 간격을 유지하고, 무거워진 차량에 맞춰 강화된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벨트를 장착했다. M5 7세대 모델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채택했는데,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보다 무겁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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