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국가부채로 ‘유럽의 문제아’로 불렸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승했다. 2010년대 재정위기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강력한 친시장 정책을 펼친 중도우파 성향의 여당이 지난 7월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그리스의 재정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DBRS 모닝스타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신용등급을 ‘BB(투자부적격등급)’에서 ‘BBB(투자적격등급)’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DBRS 모닝스타는 캐나다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인정하는 신용평가사다. DBRS 모닝스타는 발표에서 “그리스 정부가 신중한 재정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정부부채와 재정이 크게 개선됐다”며 신용등급 상향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채비율이 하락 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책임을 지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2010년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과 ECB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듬해 2차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부채 부담은 지속됐다. 2014년 그리스 국내총생산은 구제금융 전인 2009년보다 25% 급감했다. 국가 신용등급도 추락했다. 1차 구제금융을 받은 다음해인 2011년 1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BBB-’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B+’로 낮췄다. 피치의 하향으로 그리스는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로 분류됐다. 이후 2012년 그리스가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그리스
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 됐다. 단체 회원국 가입은 유럽연합(EU)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들과 중·러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스윙 보트’로 떠오른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9일(현지시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개회 연설에서 “AU에 영구적인 정회원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회원국들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AU 의장인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을 G20 정상들이 앉는 회의장 테이블로 초청하고 그와 포옹했다. AU는 2002년 출범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연합체다. 총 55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국 인구는 총 14억명다. AU는 7년간 G20 가입을 시도해왔다. 아프리카는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국이며 러시아는 아프리카의 무기 공급 국가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 강화를 추구했던 모디 총리도 AU의 합류로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로서 인도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AU의 G20 가입을 앞두고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말고도 이번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에서 AU의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샤를 미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입 이후 소셜미디어 X에 “EU는 이를 처음부터 변함없이
중국이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명분 삼아 첨단 반도체에 접근하려는 시도지만 성공할 확률은 낮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 관리들이 지구 온난화 방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반도체 칩을 포함한 더 많은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자는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관련된 비공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가장 어려운 협상은 기후위기의 대응에 대한 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첨단 반도체 칩은 실제 전기차나 풍력 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생산 등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규제가 자국 경제를 봉쇄하는 것과 같다며 거듭 비판해왔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반도체 강국들을 포함한 G20 회원국들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도박은 미국의 제재가 실제 중국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2012년 집권 후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요 회원국들과의 갈등이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과 다방면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은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갈등이 극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1900억달러(약 253조원) 증발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 금지 조치를 국유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여파다. 중국의 규제가 미국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7일(현지시간) 미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中 공무원 다 못쓰면 아이폰 판매 5% 감소 전망”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5.35달러(2.92%) 하락한 177.5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 보도가 처음 나온 전날 3.5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조정받았다. 이틀간 주가가 6.4% 떨어지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1897억달러 날아갔다. 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공공 영역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7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아이폰 등 금지 조치를 국영기업과 정부가 지원 및 통제하는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나온 후 애플 주가는 개장 전부터 하락세를 그렸다.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가 확대될수록 애플은 직격탄을 맞는다. 애플은 중국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9%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중국이 모든 공무원들로 금지 조치를 확대할 경우 중국의 아이폰 판매가 5%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공산당의 아이폰 금지가 일반 시민들에게 ‘중국 회사들이 만
브렌트유 2거래일만 90달러선 깨져 이란·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증가 기대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달러로 원유 수요가 위축된 데다 전날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탓에 중국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0.68달러(0.8%) 내린 배럴당 89.9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이틀 만에 다시 깨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7달러(0.8%) 하락한 배럴당 8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날 하락 반전했다. 전날 중국이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지표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고, 수입은 7.3% 줄었다. 다만 원유 수입은 30.9% 급증했다. 엇갈린 지표였지만 투자자들은 유가 수요 약세에 더 무게를 뒀다. 강달러도 한몫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강세에 베팅하면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5.05로 전일 대비 0.18% 상승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달러 강세로 엔화 가치는 최근 10개월 간 최저치로 하락했고,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시장에서 달러 가치의 상승은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감산폭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6일(현지시간) 애플 주가가 올 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애플의 핵심 시장인 중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어 중국 당국은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달러(3.58%) 떨어진 182.91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0.1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지침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일부 규제기관의 직원들도 비슷한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당국이 이런 제한을 많은 국영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공식적이거나 서면으로 된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얼마나 많은 기관이 이번 조치를 도입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일부는 직장 내에서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고, 다른 기관은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미 공무원들의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 등의 조치에 대응하는 성격이란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이 국가 안보를 강조하면서 상대국으로 데이터가 유출될 것을 우려하
중국 화웨이가 최근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에 자국산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내장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국이 공세에 나섰다. 미 하원에서는 화웨이와 7나노 칩을 제작한 중국 SMIC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과 조사 진행 등 제재를 강화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이날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갤러거 위원장은 “반도체 칩은 미국의 기술 없이 생산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SMIC가 미 상무부의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법을 위반하고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기업은 미국 기술로부터 단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매콜 위원장은 “SMIC가 미국의 지적 재산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는 2019년, SMIC는 2020년 미국의 무역 제한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무역 제한 규정에 따르면 전 세계 어떤 기업도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화웨이용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없다. SMIC도 14나노 이하 미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법적으로 구할 수 없었다. 그러나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SMIC가 중국에서 생산한 7나노 공정 반도체 ‘기린9000 칩’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며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날 백악관은 메이트 60 프로에 내장된 반도
6일(현지시간) 애플 주가가 올 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애플의 핵심 시장인 중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달러(3.58%) 떨어진 182.91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 지침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일부 규제기관의 직원들도 비슷한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전부터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왔다. 이전에도 일부 민감한 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업무용 휴대폰으로 아이폰 대신 자국산 휴대전화를 써야 했다. 2021년에는 군인과 주요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했고, 지난해에는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들에 2년 내 외국산 PC를 자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최근 미 공무원들의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 등 앞선 조치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상대국으로 데이터가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당시 중국 고문을 지낸 폴 헨레는 중국의 이번 조치와 국가 안보와 경제 상황 모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안
장 초반 하락했다 상승 반전 아람코, 美·亞 판매가 인상 국제유가가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원유 주요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5달러(0.98%) 상승한 87.54달러에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WTI 가격은 이 기간 11% 뛰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0.56달러 오른 배럴당 90.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 초반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예상치(52.5)를 웃돌자 반등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7일 발표할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즈호 은행의 밥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미국에서 최근 몇 주간 원유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며 원유 공급량이 매우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같은 날 하루 30만 배럴 감산 조치를 1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시아와 미국에 판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내년 상장 예정인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의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라고 말했다. 데 메오 회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고 “암페어가 상장하면 80억~100억유로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했다. 암페어는 르노가 신설하는 전기차 법인이다. 르노는 지난해 2월 사업부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50%, 일본 닛산자동차는 10~15%를 암페어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T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암페어의 기업가치를 50억유로(약 7조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거나,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데 메오 회장은 “전기차 생산은 기존 내연기관차 모델과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사업부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전기차 기업들은 상장 직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폴스타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210억달러(약 28조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세운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지난달 23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고 1900억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빈패스트 시총은 68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회장(사진)이 내년 상장 예정인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의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드 메오 회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드 메오 회장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르노의 전기차 사업부가 상장되면 80억~100억 유로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암페어는 르노가 신설하는 전기차 법인이다. 르노는 앞서 지난해 2월 사업부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르노가 50%를 출자하고, 1999년 르노가 대규모 지분을 인수했던 일본 닛산자동차는 10~15%를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암페어에 최대 6억유로(약 85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최근 상장한 전기차 기업들은 상장 직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폴스타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210억달러(28조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이 세운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지난달 230억달러(30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고 1900억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다시 힘을 잃고 있다. 폴스타 시총은 7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빈패스트의 현재 시총도 680억달러로 축소됐다. FT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암페어 기업가치를 50억유로(7조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거나, 암페어를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최신 휴대폰 ‘메이트 60 프로’에 중국에서 생산된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사용되며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제지하려는 미국이 현 수준보다 더 촘촘한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를 통해 “이번 사태로 미중 기술 전쟁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전날 나온 반도체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의 ‘메이트 60 프로’ 분석 결과가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조사를 촉발할 것이며, 대중 규제 효과에 대해 미국 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이로 인해 미 의회가 준비 중인 대중 규제 법안에 더 강력한 기술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테크인사이트는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SMIC이 중국에서 제조한 7나노 칩 ‘기린9000칩’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앞서 2020년에는 네덜란드를 압박해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규제 대상이 된 SMIC도 14나노 이하 미세 공정을 할 장비를 구입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에 화웨이에 사용된 7나노 칩을 중국이 어떻게 제작했는지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일찍이 지난해 테크인사이트는 “SMIC가 ASML에서 규제 대상이 아닌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구매 후 조정해 7나노 칩을 생산할
사우디·러시아 “연말까지 감산 지속” UBS, 브렌트유 연말 95달러 전망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 감산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또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까지 연장’ 발표를 기대했던 시장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감축 연장에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04달러(1.2%) 오른 배럴당 90.0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돌파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1.14달러(1.3%) 상승해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6월 말 대비 20% 이상 올랐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2월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연말까지 감산이 유지될 경우 하루 원유 생산 약 900만 배럴 수준을 6개월 간 유지하는 것이다. 알렉산드로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사우디 발표 이후 별도로 성명을 내고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역시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사우디의 석유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원유 감산 여파를 매달 분석할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량을 회복시킬 수도 있지만 감축을 심화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시장은 원유 재고가 연말까지 감소하면서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트레이더와 애널리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흑해 곡물협정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탈퇴한 흑해 곡물협정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협정으로 2022년 7월 체결됐지만 러시아는 지난 7월 17일 연장을 거부했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취한 수출 제한 조치를 중단해야 곡물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이 흑해 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의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러시아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결 방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협정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7월 러시아는 약 1년간 이어온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국 비료 수출 재개 등 당초 흑해 곡물협정을 체결할 때 약속한 조건이 서방의 제재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협상 재개 조건으로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재연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큰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탈퇴한 흑해 곡물협정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수출 제한을 중단해야 곡물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이 흑해 곡물협정에 대해 러시아의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러시아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결방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협정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 7월 러시아는 약 1년간 이어온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국 비료 수출 등 협상에서 약속한 조건들이 서방의 제재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협상 재개 조건으로 ▲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재연결 ▲ 파이프라인을 통한 암모니아 수출 재개 ▲ 농기계·부품 수입 재개 ▲ 러시아 선박·화물에 대한 보험 제한 해제 ▲ 러시아 비료 회사에 대한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흑해 곡물협정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두 정상의 회담 이후 튀르키예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규제에 대항해 중국이 돌입한 반도체 자체 생태계 구축이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반도체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가 블룸버그 의뢰로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SMIC이 중국에서 제조한 새로운 ‘기린9000’ 칩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사이트는 기린9000칩에 SMIC이 개발한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술이 최초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와 SMIC가 기린9000칩을 대량으로, 합리적인 비용에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트 60 프로는 제한된 수량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며 출시 후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매우 적은 수량의 7나노 칩만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이트 60 프로가 빠르게 매진된 것도 재고가 제한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7나노는 2018년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칩에 쓰인 기술이다. 아이폰은 현재 4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칩으로 구동된다. 다음주에는 3나노 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적용된 반도체 기술이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보다 5년 이상 뒤쳐졌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추진해 온 대중 반도체 규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지난해 미국은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
브렌트유 배럴당 89달러 돌파 “中 원유수요 4분기 급증할 것”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개월 만의 최고가를 또다시 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중국의 원유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히 우세하다. 4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전장보다 0.48달러(0.54%) 오른 배럴당 89.0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는 이날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0.43달러(0.5%) 오른 배럴당 85.98달러에 거래됐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블룸버그는 WTI 강세에 베팅한 원유 옵션 계약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OPEC+이 자발적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발표가 수일 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매달 초 감산 연장 발표를 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뱅크오브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샤오 푸 분석가는 메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0월에도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급 긴축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8월 일자리 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만7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17만건)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8%로 7월 3.5%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유튜브가 딜레마에 처했다. 전 세계에 숏폼 열풍을 불러온 틱톡에 대항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다 시청자들이 핵심 사업인 기존의 긴 동영상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튜브 고위 임직원들이 유튜브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2021년 쇼츠를 출시해 2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젊은 세대들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유튜브의 기존 콘텐츠인 긴 동영상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숏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 긴 동영상은 시간과 집중이 훨씬 더 필요한 일이 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와 앤더스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2019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사람들이 한 달 동안 유튜브를 시청하는 데 보낸 시간은 55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감소폭은 더 컸다. 반면 틱톡 사용시간은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증가폭이 컸다. 앤더스 애널리틱스의 기술 부문 책임자 조셉 티스데일은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유튜브가 광고 수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쇼츠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며 “방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긴 동영상이 광고의 주 수입원이라는 점이다. 숏폼은 길이가 짧은 특성상 광고가 여러 번 들어가기도 어렵고 클릭률도 높지 않아, 광고 단가가 높게 책정되기 어렵다다. 그러나 최근에는 브랜드들도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면서 유튜브 내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FT는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보다 브랜드로부터 얻는 광고 수익이 더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슬라 전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새로 공개했다. 테슬라가 주도하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벤츠는 독일 뮌헨에서 4일 미디어데이를 여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CLA 클래스’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CLA 클래스 전기차는 벤츠의 중소형 승용차용 플랫폼인 모듈형 아키텍처(MMA) 플랫폼이 기반인 첫 순수 전기차다. 벤츠가 젊은 고객들을 새로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엔트리급 럭셔리 모델이다. 핵심은 주행거리다. 한 번 충전으로 75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15분만 충전해도 400㎞를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중형 세단 모델3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능가한다. 지난 1일 테슬라는 6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모델3의 주행거리와 디자인 등을 개선해 출시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6㎞로 이전보다 9% 늘어났다. 마르쿠스 셰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AA 모빌리티 2023을 앞두고 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는 이 차량을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비야디(BYD)와 니오 등 자국 기업들을 선호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을 포함해 지난해 말부터
WTI,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4일 싱가포르서 아시아 태평양 석유 컨퍼런스 지난주 국제유가가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92달러(2.3%)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7.2% 올랐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72달러(1.98%) 오른 배럴당 88.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5.5% 상승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OPEC+ 회원국들과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며 며칠 내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블룸버그는 25명의 무역업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20명이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10월까지 유지될 거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견조한 소비 덕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원유 사용량은 지난 6월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억3000만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OPEC+의 감산이 연장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네덜란드 ING그룹의 상품 전략 책임자 워렌 패터슨은 “사우디가 언젠가는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관점에서 시장은 이 정도 공급량 회복은 쉽게 흡수
“당신은 파리지앵의 상징이 됐습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의 시장 앤 이달고는 이탈리아인 프란체스카 벨레티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벨레티니가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하는 자리에서였다. 자국 문화와 패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에게서 듣기 어려운 말이었다. 벨레티니는 예외다. 그는 글로벌 패션계에서 저명한 여성 인사다.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드문 업계에서 2013년부터 10년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을 이끌며 세계 2위 럭셔리 그룹 케링의 주요 브랜드로 키워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를 지난해 ‘2022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으로 선정했다. 지난 7월 케링은 벨레티니를 그룹 부대표로 임명하고 브랜드 개발 총괄을 맡겼다. 그룹 내 핵심 인물이 됐지만 그의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 글로벌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의 선전 사이에서 그룹을 성장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됐다. 금융인에서 패션 CEO로벨레티니의 첫 직장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다. 회계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인이 됐다. 도이체방크 등을 거치며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일하던 1999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에서 영입 제안이 왔다. LVMH와 케링이 명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패션 그룹이 덩치를 키우던 시기였다. 벨레티니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패션이 좋았고, 그때 29세였기 때문에 이직했다”고 말했다. 당시 은행권에서는 레스토랑(restaurant)과 부동산(real estate), 소매업(retail) 등 ‘3R’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패션은 소매업에 속했다. 그러나 벨레티니는 다른 사업
팬데믹 기간 고공행진했던 글로벌 명품 기업들의 성장세가 올 들어 대부분 주춤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각각 고금리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으로 소비가 부진한 여파다. 중국이 최근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며 실적 반등 기대가 커졌지만 ‘유커(중국인 관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2분기 매출은 212억600만유로(약 30조36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율(23%)에서 크게 둔화했다. LVMH에서 두 번째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4%에서 2분기 3%로 크게 낮아졌다. 케링그룹 매출은 같은 기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북미 지역 매출이 23% 급감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만 2분기 매출이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장 둔화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LVMH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18% 하락했다. 지난 4월 주당 904유로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로 조정받았다. 케링 주가도 최근 6개월간 12.8% 떨어졌다. 최근 중국이 소비 진작을 위해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명품 기업 실적이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 세계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명품 ‘큰손’으로 통하는 유커들이 귀환하면 명품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다.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당일 명품 기업 주가는 일제히 반등했다. LVMH와 에르메스는 각각 3.4%, 3.2% 상승했고, 까르띠에, 바쉐 콘스탄틴, 피아제 등을 보유한 명품기업 리치몬트도 2.5% 올랐다. 유커 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point’가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멤버십 포인트 부문에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H포인트는 백화점·아울렛·면세점·홈쇼핑·한섬·리바트·H몰 등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고객을 통합해 운영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2017년에 출범해 6년째 운영 중이며 현재 회원 수는 약 1350만 명에 이른다. H포인트는 최근 그룹 내 멤버십을 넘어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리뉴얼을 통해 신설한 ‘H라운지’ 메뉴가 대표적이다. H라운지에서는 음성 기반 5분 헬스케어 프로그램 ‘사운드핏’과 차별화된 ‘오디오북’ 큐레이션, 문화 전시 오디오 가이드 ‘사운드 갤러리’, ASMR 콘텐츠 ‘소리여행’ 등 매주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된다. 양질의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쌓으며 잠재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H포인트는 앞으로 범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쇼핑 외 문화, 생활, 공공 등 다양한 라이프 분야의 제휴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MZ세대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아파트 관리 및 자동납부 서비스인 아파트아이와 서울특별시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로 포인트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H포인트는 트렌드와 문화 감성에 차별화를 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십 서비스 개발과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및 제휴를 통해 플랫폼 규모와 충성 고객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그래미의 주력 상품인 숙취해소음료 여명808은 1998년 출시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25년간 숙취해소음료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 뛰어난 효능으로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명808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효능이다. 여명808을 발명한 남종현 그래미 회장은 애주가로 1996년 발명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일 여명808을 마시며 연구하고 있다. 여명808은 매년 새로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되는데, 생산할 때마다 남 회장이 직접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2023 여명808은 건강에 좋은 천연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은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다. 숙취는 물론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숙취해소음료다. 애주가들의 필수품으로 알려진 여명808의 후속 제품 여명1004도 출시했다. 숙취 증상을 보다 빠르게 해소시켜주는 강력한 숙취해소음료다. 여명808의 인기는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여명808은 광고보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효능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주로 한다. 올해는 전국 대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시음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팬데믹 기간 위축됐던 대학생들에게 창의적 활동과 건강한 대학생활을 독려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대학생 광고공모전도 진행했다. MZ세대에 한층 친숙하고 가까운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래미 관계자는 “여명808은 숙취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지 않는 평상시에도 음용하면 피로 해소와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스바이옴의 다이어트 유산균 브랜드 ‘비에날씬’과 갱년기 유산균 브랜드 ‘비에날퀸’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스바이옴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 유산균을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내 유산균 증식을 도와 장 건강과 면역력을 증진한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이다. 한국인 산모 모유에서 발견돼 연구개발됐고 섭취 후 내장지방, 체중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비에날씬은 BNR17 100억CFU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과 장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CFU는 세균 군집을 형성할 능력이 있는 세균 수를 뜻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통 및 섭취 과정에서 균이 사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균을 섭취해야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균이 많아진다. 에이스바이옴은 2018년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을 출시한 후 국내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매출 194억원으로 시작해 2000년 495억원, 2021년 1003억원, 지난해 162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이스바이옴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비에날씬이 2년 연속 선정돼 감사하다”며 “다이어트 유산균 1등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더 높은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동성제약의 셀프 헤어스타일링 브랜드 ‘이지엔’은 혼자서도 쉽게 염색할 수 있는 ‘푸딩 헤어컬러’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지엔은 지난 6월 푸딩 헤어컬러 제품을 리뉴얼 출시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푸딩 헤어컬러는 흔들기만 하면 탱탱한 푸딩 제형으로 변해 흐르지 않고 모발에 빠르게 흡수된다. 사용법이 편리한 데다 트렌드를 반영한 색상을 다양하게 갖춘 것이 장점이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신규 색상을 포함해 19종이 출시됐다. 새로 출시된 4가지 색상은 수채화 발색의 분홍빛 색상 ‘피치 베이지’, 탈색 없이도 염색할 수 있는 쿨톤 색상의 ‘블루 블랙’, 짙은 갈색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우디 브라운’, 애쉬 브라운 색상인 ‘밀크티 브라운’이다. 염색의 편리성도 강화했다. 짜서 쓰기 편리하도록 용기와 제품 패키지에 변화를 줬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염색약에 7가지 식물 추출 성분을 포함하고, 염색약에 섞어 쓰는 헤어 앰풀과 오일 샴푸 등을 동봉했다. 기존 포장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37% 줄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힘썼다. 이지엔은 리뉴얼을 앞두고 MZ세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리뉴얼 후 올리브영 염모제 분야에서 판매 상위에 오르며 젊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독점 콘텐츠와 제품 화보 등도 선보였다. 최근 이지엔 공식 서포터스인 ‘이지에디터’ 5기를 운영하며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도드람의 대표 브랜드 ‘도드람한돈’은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점유율 1위다. 도드람은 사료부터 농장, 도축, 가공, 유통과 판매까지 아우르는 원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도축·가공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품질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과정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아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 과정에서도 돼지고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도드람만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축산물 가공장은 15도, 배송 차량 2도, 택배 배송 시 아이스팩 온도 5도 이하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돼지고기가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최적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도드람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국내 최초로 초음파로 돼지고기의 지방 함량과 살코기 비중 등을 분석하는 오토폼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에 기반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0.3%만 유통되는 YBD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친환경축산 무항생제 브랜드 등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제품을 판매한다. 도드람은 지난 6월 서울 고덕에 도드람타워 준공을 마치고 전문식품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신선육·가공육을 넘어 돼지고기를 활용한 간편식, 안주와 간식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도드람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유통 판로를 넓히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유진메디케어의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 ‘스펙트라’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다. ‘믿고 쓰는 육아용품’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지난 24년간 다양한 육아용품을 선보였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스펙트라는 유축·수유용품부터 젖병 및 쪽쪽이, 젖병소독기 등 모유 수유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젖병소독기 시장에는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인지력을 바탕으로 2019년 진출해 빠르게 성장했다. 스펙트라의 ‘UV-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젖병소독기’는 9개의 UV LED 살균 램프가 위아래에 배치돼 있다. 가정 내 주요 세균인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페렴간균 등에 대한 살균 실험에서 살균력 99.999% 인증을 받았다. 99.999% 살균 등급은 살균력 시험에서 부여하는 최고 등급이다. 또한 듀얼 건조팬을 적용해 건조 시간을 줄이고 물기를 확실히 제거해 살균 효율을 높였다. 건조 시 높은 온도에 의한 변형이나 환경호르몬 배출 걱정으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온도센서를 적용해 내부 온도는 약 40도로 유지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저온 건조와 자외선 살균, 환기 등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오토 모드도 있어 누구나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스펙트라는 지난해 10월 UV-LED 젖병소독기에 5가지 색상을 입힌 컬러 에디션을 출시했다.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파악한 전략이다. 소프트 베이지, 소프트 핑크, 소프트 민트, 소프트 옐로우, 소프트 바이올렛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에듀테크 기업 팀스파르타의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 ‘스파르타코딩클럽’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코딩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웹·앱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코딩 강의를 제공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주식 데이터 강의 등 디지털 시대에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은 AI 관련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올해 서비스 전반에 챗GPT를 적용했다. 지난 4월에는 챗GPT 기반의 ‘AI 튜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강생이 강의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면 강의 자료를 토대로 답을 해주고, 추가로 물어볼 법한 내용도 미리 알려준다.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문답 코너에 AI코드체크 서비스를 도입해 자신의 코드 오류를 AI가 첨삭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 팀스파르타의 누적 수강생은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거래규모는 206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거래규모를 반 년 만에 뛰어넘었다. 작년 상반기 거래규모(105억원)와 비교해도 2배가량에 달하는 성과다. 팀스파르타 측은 “스파르타코딩클럽뿐만 아니라 국비지원 프로그램인 K디지털트레이닝(KDT)의 ‘내일배움캠프’를 운영하면서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팀스파르타는 코딩 교육을 넘어 창업 및 고용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취미용 과정인 스파르타코딩클럽 외에도 커리어 전환을 위한 ‘항해99’,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단기교육 과정) ‘창’ 등을 운영한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엑셀비프는 글로벌 농축산기업 카길의 대표 소고기 브랜드다. 미국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인 울프강, 피터루거, BLT에서 사용하는 고급 소고기로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로 6년째 국내에서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엑셀비프는 미국 농무부(USDA)의 인증을 받아 사육에서부터 생산, 가공, 제품화까지 7단계 시스템으로 관리된 고품질 소고기를 판매한다. 엑셀비프 소고기는 뛰어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 풍부한 육즙과 풍미를 자랑한다. 레스토랑 등 기업 간 거래(B2B)에 집중하던 엑셀비프는 2020년부터 육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분야를 본격 확장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판매를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자사몰을 만들고 쿠팡과 B마트, GS프레시 등 유통 플랫폼에도 입점했다. 최근 본수원갈비, 가보정, 청기와타운, 텍사스로드하우스 등 유명 맛집들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다양화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브랜드 ‘엑셀컷’을 선보이고, 스테이크가 대중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엑셀비프 스테이크 4종(토마호크, 립아이, 채끝, 플랫아이언 스테이크)을 출시했다. 이어 엑셀비프 불고기, 우삼겹, 샤부샤부, 차돌박이 등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대중화된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엑셀비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엑셀비프가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언제나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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