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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유정 기자
    노유정 기자 디지털라이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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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한경 코리아마켓의 노유정 기자입니다.

  • 우크라 평화회담, 내달 5일 사우디서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가 참석하는 국제 평화회담이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5~6일 사우디 지다에서 최대 30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평화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전쟁에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인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도 참석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권 외교관들에 따르면 사우디가 평화회담 장소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사우디는 최근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등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다.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크라이나가 주최한 전쟁 관련 국제회의에 중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서방은 이번 회의가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평화안에 대해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평화회담 시작 전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요구하는 평화안을 고수하고 있다. WSJ는 “코펜하겐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신흥국 사이에 견해차가 컸다”며 “당시 신흥국들은 전쟁 공동 원칙을 논의할 의향은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안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30 18:19
  • 전쟁 특수 끝났다…웃지 못하는 셸·토탈에너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낸 에너지 기업들의 ‘성적’이 올해는 부진하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국 석유기업 셸은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1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115억달러)보다 55.8% 감소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2년 전인 2021년 2분기(55억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직전 분기인 1분기(9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셸은 지난해 순이익 399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서다.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함께 상승했고, 셸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유럽의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지난해 메가와트시(㎿h)당 340유로까지 올랐으나 최근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8유로 선으로 하락했다. 셸은 유가·가스 가격과 정제마진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감소 등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고 발표했다. 토탈에너지에 따르면 2분기 LNG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평균 10달러로 지난해 8월 50달러의 5분의 1로 급락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해 올린 이익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이익 제고에 사용했다. 2000년대 기업들이 셰일혁명 초창기 설비투자에 앞다퉈 나선 뒤 유가가 급락하면서 줄도산한 ‘아픈 기억’이 있고, 주주들의 압박도 거세서다. 다만 청정에너지가 차세대 주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전통 에너지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이어가

    2023.07.30 17:49
  • WTI, 석달 만에 80달러 돌파…美 깜짝성장에 불붙은 기름값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이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기는 등 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탔다. 미국 경제가 2분기에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커져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전 장보다 1.7%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9월물은 전 장보다 1.6% 상승한 배럴당 84.3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4%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를 웃돌았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했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들의 고정 투자, 연방·주 정부 지출 등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경기가 좋으면 통상 원유 수요가 늘어나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제 막바지라는 예상도 반영됐다.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완화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전망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금리도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원유와 같은 위험자산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OPEC+는 다음달 4일 장관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스위스 투

    2023.07.28 18:24
  • 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실적 하락의 주범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부진이 개선되면서, 인텔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신 시장 추정치(12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인텔의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는데, 29% 감소한 1분기보다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인텔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29억~139억달러, EPS 0.2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32억3000만달러, EPS 0.16달러보다 낙관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인텔이 매출 153억달러, EPS 0.25달러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약세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텔은 후발주자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28 18:21
  • 전쟁 특수 끝났다…에너지 가격 하락에 쉘·토탈에너지 '어닝 쇼크'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던 에너지 기업들이 올해는 주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도 다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석유기업 쉘은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1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115억달러)보다 5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인 2021년 2분기(55억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직전 분기인 1분기(9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쉘은 순이익 399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도 함께 상승했고 쉘의 거래 실적도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그러나 올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해 상반기 6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천연가스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지난해 1메가와트시(㎿h)당 340유로까지 올랐으나 최근 28유로선으로 하락했다. 최고가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셸은 이날 유가 및 가스 가격, 정제 마진의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감소 등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쉘의 가스 부문 수익은 1분기 49억달러에서 2분기 25억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에 따르면 2분기 LNG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평균 10달러로 지난해 8월 50달러의 5분의 1이다. 쉘과 토탈에너지를 비롯한 다수 에너지 기업

    2023.07.28 11:30
  •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PC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 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0.11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문가 예상치(0.13달러)도 웃돌았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인텔의 PC 칩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2분기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58억달러)보다 늘었고, 감소세(38%)도 줄어들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07.28 08:11
  • 80달러 찍은 WTI…"OPEC+ 동맹 깨질 수도 있다?" [오늘의 유가]

    美 2분기 GDP 2.4% 예상외 성장 “OPEC+ 깨지면 유가 배럴당 35달러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정받았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우려가 지속됐고 2분기 미 경제가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해체되며 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1.31달러(1.7%) 오른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1.32달러(1.6%) 상승해 배럴당 84.35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4월 이후 최고치다. 26일 발표된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였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들의 고정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등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미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2분기 1.6% 증가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금리도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석유 같은 위험자산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PEC+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OPEC+은 다음달 4일 장관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투자은행 UBS 애널리스트들은 “석유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향후 몇 달 동안 브렌트유가 배럴당 85~9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07.28 07:00
  • '숏폼 열풍' 탄 메타…6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의 ‘활약’으로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실적이 좋아진 가운데 3분기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도 시장 기대 이상이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보다 11%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도 웃돌았다. 메타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메타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98달러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2.46달러)보다 21% 늘었고, 시장 추정치(2.91달러)를 뛰어넘었다. 2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 개선이었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광고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맞춤형 광고 사업이 흔들린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비결은 AI와 릴스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 효과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숏폼 콘텐츠 릴스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도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규정하고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힘썼다. 그 결과 2분기 말 기준 메타의 직원 수는 7만1469명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메타는 이날 3분기 매출 가이던

    2023.07.27 18:29
  • 빅테크 연합군, '구글·애플 맵' 아성에 도전장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경쟁’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통해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을 목격한 기술기업들은 지도 앱,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각개전투와 합종연횡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MS·메타·아마존, 구글·애플에 도전26일(현지시간) MS, 메타,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이들 기업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도 앱에서 구글과 애플이 구축한 아성을 흔들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기업 등이 지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기반의 구글과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에 비싼 값을 주고 지도 데이터를 사야 했다. 개별 기업이 광범위하면서 수시로 바뀌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과 애플에 돈을 낼 필요가 없어진다.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일단 데이터를 무료로 주기로 했는데, 나중에 구글과 애플 대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도 충분히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에는 교통망과 행정 경계, 랜드마크 등 5900만 개의 ‘관심 지점’이 기록돼 있다. 메타와 MS가 수집해 기증한 데이터다. 두 회사는 향후 경로 및 3차원(3D) 건물 등으로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도는 그 자체로도 많이 쓰이지만 활용 분야가 다양해 더욱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차와 증강

    2023.07.27 18:14
  • 지도부터 AI 의료까지…美 빅테크 '무한경쟁'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사회를 휩쓰는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업고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을 똑똑히 본 기업들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시장을 찾고 있다. 지도 데이터부터 의료까지 분야마다 각개전투와 합종연횡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MS·메타·아마존, 구글·애플 ‘지도’ 아성 도전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이들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데이터에는 교통망과 행정 경계, 레스토랑과 랜드마크 등 5900만개의 ‘관심 지점’들이 기록돼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해 기증한 데이터다. 두 회사는 향후 경로 및 3차원(3D) 건물 데이터 등으로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도는 그 자체로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활용 분야가 다양해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물류 및 음식 배달 등 각종 신기술은 정확한 지도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들이 광범위하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에는 제삼자가 지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경우 인터넷 기반의 구글과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에 비싼 값을 주고 데이터를 사야 했다. 그러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과 애플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는 무료지만 향후 구글

    2023.07.27 13:36
  • 메타, 2분기 매출 11% 증가…"AI로 광고 매출 회복"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다.○1년 반만 매출 두 자릿수 성장26일(현지시간)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당 순이익(EPS)은 2.98달러로 2.46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2.91달러)보다 높았다.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메타는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 맞춤형 기반의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연간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실적이 반등한 건 지난 1분기부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후 AI를 활용해 광고 타게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베팅한 숏폼 콘텐츠 릴스가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최근 트위터를 잡기 위해 출시한 스레드는 향후 수익

    2023.07.27 08:21
  • 국제유가 하락 반전…Fed 금리 인상·美 원유 재고 예상 웃돌아 [오늘의 유가]

    Fed 금리 인상 재개 “공급 부족·수요 둔화 줄다리기 계속될 것” 국제유가가 1%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미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0.85달러(1.1%) 하락한 배럴당 78.78달러에 마감했다. 이전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3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하락 반전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도 0.72달러(0.9%) 내린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기준금리는 연 5.00~5.25%에서 연 5.25~5.50%로 상승했다. 2001년 1월 이후 22여년 만의 최고치다. Fed는 지난달 10차례 연속 인상을 멈추고 금리를 동결했다가 한 달 만에 재개했다. 연내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겼다. 금리 인상은 유가에 악재다. 기업과 소비자의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경제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미 원유 재고의 감소폭도 시장 예상치보다 적었다. 2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60만배럴 감소한 4억5682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225만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와 경유 재고도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칼디프 파트너는 “(재고) 감소폭이 크지 않아 유가에는 중립적이거나 악재였고, Fed의 금리 인상은 원유 수요와 유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원유 공급 부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2023.07.27 07:00
  • 車배터리 1위 CATL, 잘 달렸다…2분기 순이익 63% 급증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를 필두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그러나 BYD가 자체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CATL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위안(약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은 1000억위안(약 18조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상반기 기준으로 CATL의 순이익은 207억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매출은 67.5% 증가한 1892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1.6%로 3%포인트 올랐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전력 배터리 사업에서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139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가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공급망 데이터에 따라 테슬라가 CATL 매출의 1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외에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재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CATL의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선두를 차

    2023.07.26 18:14
  • 네타냐후 사법개편 외면한 시장…이스라엘 주식·채권·통화 폭락

    이스라엘 정부가 사법부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을 강행하자 투자자들이 이스라엘 시장을 떠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주식과 통화 가치, 채권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스라엘 통화인 세켈의 달러 대비 가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150개 국가 대비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1세켈당 0.27달러로 약 3년 만의 최저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각이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첫 법안 처리를 밀어붙인 영향이다. 행정부의 주요한 정책 결정을 이스라엘 대법원이 사법 판단으로 뒤집을 수 없도록 한 내용이다. 지난 24일 이스라엘 의회는 사법부 기본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정부의 정책 추진을 견제하는 기능을 없앤 것이다.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혼돈이 커졌다. 예비군들도 법안이 통과되면 복무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시민들은 이러한 법안이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투자 자석으로서의 지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세켈에 이어 이스라엘의 주가지수인 TA-35도 이날 약 3%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5.4%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33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이스라엘의 국제 부채가 이번 주에 미국 달러당 약 97센트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스라엘 의회가 첫 번째 법안을 통과시킨 후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달간 이스라엘의 경제 전망에 대한

    2023.07.26 11:36
  • 배터리 1위 CATL, 2분기 순이익 63% 증가 "전기차 확대 수혜"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를 필두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그러나 자체 배터리를 장착하는 BYD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CATL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위안(약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은 1000억위안(약 18조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상반기 기준으로 CATL의 순이익은 207억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매출은 67.5% 증가한 1892억위안을 기록했다. 총 마진은 21.6%로 3%포인트 올랐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전력 배터리 사업에서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139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280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가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공급망 데이터에 따라 테슬라가 CATL 매출의 1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외에도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CATL의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2023.07.26 08:06
  • 상승세 이어가는 유가…美 대형 정유공장 생산 차질 [오늘의 유가]

    3개월만 최고치 지속 “美서 대형 정유공장 최대 4주 가동 중단”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째 3개월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석유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경제가 회복할 거라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0.89달러 오른 배럴당 79.6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4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79.9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 9월물도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9달러 상승한 83.6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83.87달러까지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IMF는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지난 4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역시 4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성장률 전망치는 4.0%으로 0.1%포인트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총 516만배럴 감산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석유 공급이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으며, 예상했던 수요 감소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미중의 원유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중국에서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공급 차질 변수도 있다. 이날 미국

    2023.07.26 07:00
  • '빅쇼트' 주인공도 예측 못한 테슬라의 질주…"공매도 후회"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인 미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먼(사진)이 과거 테슬라를 공매도했다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그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18년 테슬라를 공매도했다가 2년 후인 2020년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액면분할을 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말 235달러선으로 1년 전 대비 8배 가량 올랐다. 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할 때 공매도에 뛰어든 투자자들도 많았다. “당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에 들어맞지 않았다. 2021년 11월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넘겼다. 아이즈먼은 “오랫동안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밈 주식이나 컬트(cult)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아무것도 없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컬트는 추종을 뜻하는 단어로, 테슬라가 실적 등과 관계없이 일부 투자자들의 무조건적인 투자와 옹호를 받으면서 ‘컬트주’로 불리기도 했다. 테슬라에 수년 동안 투자해 온 ‘공매도의 제왕’ 짐 차노스 키니코스 창업자는 “투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낙관적인 입장에서만 테슬라를 바라본다”며 “테슬라는 컬트주”라고 말했다. 아이즈먼은 최근 테슬라의 주요 모델 가격 인하에도 주가가 상승한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델 Y와 모델 3 등 주요 모델들의 가격

    2023.07.25 10:33
  • "우리가 틀렸다"…'반성문' 쓴 월가 대표 비관론자

    월스트리트 대표 약세론자로 꼽히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우리가 틀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뉴욕증시 상승랠리를 과소평가하고 비관론을 너무 오래 고수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와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붐을 과소평가했다고도 말했다. 윌슨은 최근 1년 동안 뉴욕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올 들어 강세장에 진입할 때도 랠리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기술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2월에는 “증시가 죽음의 지대에 진입했다”고 보고서에 쓰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하반기에 들어선 현재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챗GPT로 촉발된 AI 붐의 수혜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지목되면서 기술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경기침체가 예고됐던 미국에서는 고용 시장이 받쳐주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이 경제 지표로 확인됐다. 그가 고수한 S&P500의 연말 전망치는 3900이지만 24일 종가(4554.64)는 이보다 16.8% 높다. 그는 최근 S&P500의 내년 6월 전망치를 4200으로 높였다. 다만 윌슨은 미국 기업들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기업들에게는 매출 성장세를 제한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지 2주만에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을 하향조정하는 추세가 상향 조정하는 추

    2023.07.25 08:07
  •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고치…美 휘발유 수요·中 경기부양 기대 [오늘의 유가]

    WTI·브렌트유 4주째 상승세 美 휘발유 수요 뛰어 25~26일 FOMC 주목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2% 상승하며 최근 3개월 간 최고치로 뛰었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중국 수요 반등 기대에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1.67달러(2.1%) 오른 배럴당 78.7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브렌트유 9월물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62% 상승한 배럴당 82.7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WTI와 브런트유 모두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을 웃돌면서 기술적인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200일 이동평균은 지난 200거래일 간 지수 평균으로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준다. 미즈호은행의 에너지 선물 이사 밥 야거는 “200일 이동평균을 돌파하면 일반적으로 (투기적) 공매도를 막고 트레이더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를 최근 뒷받침해온 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이다. OPEC+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발표한 하루 원유 누적 감산량은 총 516만 배럴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주력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예상 이상”이라며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반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휘발유 도매가격(RBOB) 8월물은 이날 3.79%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2023.07.25 07:00
  • 美·유럽서 빠진 차이나머니, 亞·중동·阿로 '대이동'

    중국 자본이 아시아와 중동, 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서방의 대중 규제에 맞서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한 비서구권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역에 있는 자원 부국에서 주요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전체 해외 투자 가운데 17%를 인도네시아가 유치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니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AEI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이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 비중은 24.8%포인트, 유럽 비중은 1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동아시아 투자 비중은 17.8%포인트 확대됐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14.7%포인트, 남아메리카는 3.3%포인트 늘었다. WSJ는 “중국인 투자자들은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유럽의 고급 부동산과 기업을 거액에 사들였지만, 최근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중국 자본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하면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에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24 18:25
  • '경제난' 아르헨티나의 승부수…에너지 수출대국 꿈꾼다

    최근 경제난이 극심한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가스관을 가동하며 에너지 수출 대국을 꿈꾸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땅 위로 끌어내 각국에 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셰일가스 매장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새 송유관인 ‘네스토르 키르히너’를 통해 향후 몇 주 안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타고니아 셰일층인 바카 무에르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셰일가스 매장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천연가스 8조7000억㎥와 162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은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인 YPF 등이 주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송유관 운영을 계기로 아르헨티나를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바카 무에르타에서 가스 생산이 시작된 건 2018년이지만 운송 인프라가 부족해 연료가 빠르게 밖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네스토르 키르히너 송유관은 길이가 573㎞에 달한다. 플라비아 로욘 에너지 장관은 “이 송유관은 가스 생산과 수출을 확 늘리기 위한 계획의 첫 단계로, (종국에는)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6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냈지만 2030년에는 180억달러의 수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가 농산물 다음 가는 아르헨티나의 수출품이자 꼭 필요한 달러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15.6% 상승했다. 5월(114.2%), 4월(108.8%)보다 높아졌다. 극

    2023.07.24 11:30
  • 뉴욕 고급주택에 돈 쏟아붓던 중국인들…미국 규제에 결국

    최근 몇 년간 서방 국가들에 집중됐던 중국의 자본이 아시아와 중동, 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의 대중 규제가 심화하자 자본을 기반으로 비서구권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와 남미에서 광물 등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수적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전체 해외투자 중 약 17%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니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로 꼽힌다. 미국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의 해외투자에서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기간 중국 해외투자 중 미국 투자 비중은 24.8%포인트 감소했고, 유럽은 11.8% 줄었다. 반면 동아시아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7.8%포인트 상승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14.7%포인트, 남아메리카는 3.3%포인트 늘었다. WSJ은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은 뉴욕의 고급 주택과 5성급 호텔, 스위스와 독일의 기업 등 부유한 국가들의 자산을 거액을 주고 사들였다”며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과 최근 관계가 악화되며 중국의 투자가 발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의 해외투자 자체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UN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465억달러(약 189조원)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2016년(1961억달러) 최고치보다는 25% 감소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국가 안보를 두고 중국과 충

    2023.07.24 08:03
  • 지난주 상승한 국제유가…"中·인도 수요 급증에 하반기 더 오른다" [오늘의 유가]

    WTI 3개월만 최고치 “中·인도서 하루 200만배럴 원유 수요 증가 전망” 산유국들 다시 생산 늘릴 수도 국제유가가 하반기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산유국들이 줄인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2.2% 상승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는 배럴당 77.07달러로, 지난 4월 25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브렌트유 9월물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지난주 한 주 동안 1.5% 올랐다. 21일 종가는 배럴당 81.07달러로 약 일주일 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반등에 대한 기대가 지난주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발표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원유 수입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22일에는 올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지프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은 인도 고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에 공급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면서 가격이 반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모니글 총장은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과 인도 두 나라에서 하반기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023.07.24 07:00
  • 사우디·中·러 반대…G20, 脫화석연료 '불발'

    이상기후로 올여름 세계 곳곳이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는 가운데 세계 탄소 배출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이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와 개발도상국인 중국·인도네시아 등이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화석 연료의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투자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발목이 잡혔다. 사우디·러 반대로 합의 불발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고아에서 4일 동안 열린 G20 에너지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화석연료 감축 등의 부문에서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라지 쿠마르 싱 인도 전력부 장관은 “일부 국가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은 화석연료 감축 대신 온실가스 배출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탄소 포집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구온난화를 막는 기술이다. 이번 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세 배로 늘리자는 목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외신들은 산유국인 사우디가 화석연료 감축에 강하게 반대했고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전부터 화석연료 감축에 반대해왔다.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석유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만큼 화석연료 감축이 달갑지 않다. 경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앞서 산업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한 선진국들의 친환경 요구에 반감을 갖고 있다. 천연가스를 무기화한 러시아,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한 중국도 화석연

    2023.07.23 17:58
  • 새집 찾는 미국인들…펄트그룹, 올 69% 급등

    미국 주택건설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신규 주택 시장 호황에 웃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 기존 주택이 매물로 나오지 않자 매수를 원하는 사람들이 신규 주택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미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튼 주가는 지난 21일 1.72% 오른 127.58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신규 주택 주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90% 빠졌지만 이를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올 들어서는 40.69% 올랐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주택건설회사 레나는 올 들어 37.69% 올랐다. 펄트그룹도 올해 주가가 본격 반등하며 69.0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 주택시장에서 많은 사람에게 신축 주택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저금리 시절 받은 모기지의 대출금리가 현재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집을 새로 사고팔지 않고 기존 금리를 유지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반면 신규 주택 판매는 20% 증가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기업 프레디맥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은행들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연 6.96%로 지난해 11월(연 7.08%) 후 최고치였다. 건설업계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주택 수요 자체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본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런 흐름에 착안해 소형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건축하며 주택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WSJ는 “일부 건축업체는 모기지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하며 구매자들을 설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목재 가격 상승 등이 주택 수요 증대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지만 하

    2023.07.23 17:50
  • 별이 된 美 재즈의 전설 토니 베넷

    미국 음악계 거장 토니 베넷이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6세. 실비아 와이너 ‘토니 베넷 매니지먼트 컴퍼니’ 대변인은 AP통신에 “베넷이 고향인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6년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베넷은 10대인 1936년부터 재즈 가수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데뷔 이후 약 70년 동안 총 70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미국 그래미상을 19차례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중 17차례는 60대 이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온 내 마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베넷은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2021년까지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21년 레이디 가가와 협업곡 ‘러브 포 세일’을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22 00:46
  • 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 사우디 자회사 3800억원에 인수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사우디아라비아 자회사 헝거스테이션을 인수했다. 중동 배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헝거스테이션의 남은 지분 전량인 37%를 총 2억9700만달러(약 3822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매력적인 인수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헝거스테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딜리버리히어로를 운영하는 회사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현지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총 1만곳 이상을 유치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헝거스테이션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억9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번 인수로 헝거스테이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만큼 헝거스테이션의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21 22:19
  • "러 항구行 선박 조심해"…우크라, 흑해 위협 '맞불'

    쌀과 함께 세계 3대 작물로 꼽히는 밀과 옥수수 가격이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흑해곡물협정 종료 후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다. 양국은 상대국 항구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며 충돌했고, 러시아는 흑해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21일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흑해함대가 흑해 북서부 훈련장의 표적함을 향해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표적함은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보장하던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은 이후였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 기준 옥수수 수출 세계 4위, 밀 수출 5위의 농업대국이다. 지난해 8월부터 흑해곡물협정이 발효되며 최근까지 3300만t의 곡물과 농산물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계속하겠다며 반발하자 러시아는 공세에 나섰다. 러시아는 협정 종료 이튿날인 18일부터 우크라이나의 주요 흑해 항구인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19일에는 흑해 선박들을 두고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선박은 모두 잠재적인 군사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위험을 감수하라”고 맞섰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대신 자국 곡물을 아프리카에 공급하며 우크라이나를 세계 곡물시장에서 소외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흑해를 둘러싸고 긴장이 심화하면서 곡물 가격은 출렁이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국제 밀 9월물 가격은 부셸(27.2㎏)당 7.27

    2023.07.21 18:55
  • 인도, 쌀 수출 '절반 금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20일(현지시간) 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폭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봐 자국 내 쌀값이 급등하자 내린 기습 조치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공급망이 무너진 가운데 이상기후가 불러온 경제적 후폭풍이 현실로 닥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상무부는 “인도 시장의 쌀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이날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바스마티 쌀은 길고 홀쭉한 쌀로 주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경작한다. 올해 인도는 몬순(우기) 폭우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쌀 주산지인 북부 지역도 논이 수일 동안 물에 잠겼다. 시중에 유통되는 양질의 쌀이 급감하면서 자국 내 쌀 소매가격이 한 달 만에 3% 올랐다. 앞서 지난해 9월 인도가 수출을 금지한 싸라기(부스러진 쌀알)와 비바스마티 쌀 수출량의 합계는 지난해 기준 1000만t이다. 인도 전체 쌀 수출량인 2200만t의 45.5% 수준이다. 글로벌 쌀 가격은 치솟을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량의 40%를 담당하는 국가다. 2, 3위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도 이상기후로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07.21 18:38
  • 넷플릭스 SF '블랙 미러'에서 공포가 사라졌다

    “나는 새로운 앱이 나올 때마다 기뻐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중독자처럼 트위터 타임라인을 확인한다. 그리고 때로 궁금해진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좋은 것일까? 기술이 마약이라면, 그리고 실제로 마약처럼 느껴진다면 기술의 부작용은 정확히 무엇인가?” 넷플릭스의 대표 과학소설(SF) 드라마 ‘블랙 미러’의 제작자 찰리 브루커는 시즌 1을 선보인 2011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블랙 미러는 넷플릭스를 대체 불가한 OTT로 키운 일등 공신 중 하나다. SF 옴니버스 드라마로 매회 주인공과 주제가 바뀌는 단편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6월 4년 만에 새로운 시즌인 시즌 6이 공개됐다. 블랙 미러(검은 거울)가 뜻하는 건 TV와 PC, 스마트폰의 화면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 속 세상으로 넋을 놓고 빠져들어가지만, 화면이 꺼졌을 때 검은 거울 속 비치는 스스로를 마주하며 현실로 돌아온다. 블랙 미러는 기술이 구현한 가상의 세상과,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인간을 모두 담아내는 매개체다. 브루커가 가디언 인터뷰에서 던진 질문은 블랙 미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인류가 필요해서 만든 첨단 기술은 과연 인간에게 도움만 되는가. 그 자체로, 혹은 악용돼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가?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어도 우리의 정신을 뒤흔들고 윤리와 존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면, 편리하다는 이유로 다수가 용인하면 그렇게 해도 괜찮은 것인가? ‘블랙 미러’에서 등장하는 미래 사회의 기술들은 참신하고 편리하다. 사고로 숨을 거둔 배우자의 SNS 등 기록을 분석해 그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 로봇은 10년 전인 201

    2023.07.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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