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 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 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어치(약 18조4000억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의 힐스테이트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3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공동주택 부문 1위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하이오티(Hi-oT)는 스마트홈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947년 창립 후 70여 년 동안 한국 건설 산업의 세계화를 주도해왔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2006년 브랜드 론칭 이후 25만 가구를 공급하며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가꿔가고 있다. 힐스테이트의 조경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를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힐스테이트를 통해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최적화 기술인 ‘H 사일런트 홈’을 선보였다. H 사일런트 홈은 고성능 완충재와 고밀도 특화 모르타르를 적용해 바닥의 구조 및 성능을 극대화한 현대건설만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이다. 모르타르는 콘크리트 표면에 바르거나 벽돌 쌓기, 타일 부착 등에 사용하는 시멘트 미장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에서 업계 최초로 경량 및 중량 충격음 부문에서 모두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인정서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에 구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인 ‘H 사일런트 랩’을 열었다. H 사일런트 랩에서는 개발, 실증, 적용까지 바닥 시스템을 만들고 직접 시험해보는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의 1등급 바닥 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힐스테이트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입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다양한 상품을 기획
신한카드(대표이사 사장 문동권·사진)의 ‘신한pLay(신한플레이)’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앱카드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신한카드의 대표 플랫폼인 신한플레이는 결제와 송금, 자산관리, 상품 추천 등 금융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생활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 수와 시장점유율 모두 업계 최고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고객 상담 중심의 신한카드 앱과 신한플레이를 통합해 신한플레이 앱에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한 복잡한 금융 및 생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기존 신한카드 앱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한플레이의 고객 사용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대 메뉴를 선정해(로그인 및 인증, 내 카드 관리, 포인트 조회 등) 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또한 두 앱의 통합으로 방대해진 서비스를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통합 및 최적화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분산됐던 고객 혜택과 서비스 등을 하나로 통합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신한플레이 앱의 만족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 외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 같은 화면도 주니어홈과 이지모드 등 고객 연령별로 최적화한 UX·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기존 DX 팀을 DX 본부로 격상시켜 고객 경험(CX)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 고객이 카드사 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세서, 카드 관리, 혜택 등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강화하고, 첫 화면에서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 기능을 최대한
한국도미노피자(대표이사 오광현·사진)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3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피자전문점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도미노피자는 한국 시장에 배달 피자 개념이 없던 1990년 1호점인 오금점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6월 기준 479개점을 운영 중이다. 블랙타이거 새우와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등 고급 음식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이색 협업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정보기술(IT)을 도입해 푸드테크를 추구하고 있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지난해 4~6월 대구 수성못에서, 10월 제주도 삼양 해수욕장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 앞서 2020년 성균관대에서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를 시범 운영했고, 2021년 국내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세종시에서 시범 진행했다. 도미 에어는 원격 관제시스템으로 노선 변경을 할 수 있고, 고객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수령 시 고객 인증 기능도 더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LG전자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도 함께 개발했다. 도미 런이 도착하면 고객은 주문 장소에서 한국도미노피자 공식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한 뒤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도미 런은 지리정보 및 배달 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안전을 위해 주행 시 음악이 나오도록 했고, 위험이 감지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편의 사항도 늘렸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코로나19 팬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AI 경쟁의 선두 주자 월가 목표주가 이미 넘겨 18일 AI 추가 서비스 공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다. 세계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뉴욕증시에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주역이다. 생성형 AI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가장 먼저 적용했고,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생성형 AI를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 등을 깜짝 공개하며 구글 등 경쟁자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고가 요금제’ 수익성 개선 기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49.9%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3.98% 오르며 1986년 상장 후 사상 최고가(359.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6730억달러까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를 이미 넘겼다. 18일 기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은 357.37달러다. 장중 최고가(366.78달러)가 2.6% 높다. 그럼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86.9%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종목 중 하나지만 (월스트리트가) 현재의 주가 랠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AI 엔진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에 탑재하며 AI 붐을
한국 여권이 전 세계 ‘여권 파워’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이 있으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189개국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권 순위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컨설팅 기업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공개한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여권 순위는 지난해 공동 2위에서 3분기 기준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이 한국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한 나라의 여권 소지자가 전 세계 227개국 중 얼마나 많은 국가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지 등을 수치화한 지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기반으로 2006년부터 집계됐다. 한국은 2018년부터 여권지수 2~3위를 지켜왔다. 다만 올해 한국 여권 소지자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전년(192개국)보다 세 곳 줄었다. 1위는 싱가포르 여권으로, 비자 없이 세계 192개국에 입국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5년째 일본과 여권 파워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2위는 19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일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2021년)를 제외하고 매년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위로 내려왔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193국에서 네 곳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여권 파워가 세계 1~2위였던 미국은 올해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오른쪽)을 만났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대표 친중 정치 원로인 키신저 전 장관의 방문으로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왕 위원을 만나 “미국과 중국 모두 세계에 영향력이 있으며 양국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 여부에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어도 양측은 동등하게 대우하고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상대를 고립시키거나 차단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키신저 전 장관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역사적인 공헌을 했으며 두 나라의 상호 이해 증진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중국의 대미 정책은 연속성이 높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 등의 가치를 근간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 대중 정책은 키신저 스타일의 외교적 지혜와 닉슨 스타일의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 위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대만해협 안정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대만 독립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흔들리거나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인공지능(AI)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
한국 여권이 전 세계 ‘여권 파워’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이 있으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189개국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권 순위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컨설팅 기업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공개한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여권 순위는 지난해 공동 2위에서 3분기 기준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이 한국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한 나라의 여권 소지자가 전 세계 227개국 중 마나 많은 국가들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지 등을 수치화한 지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기반으로 2006년부터 집계됐다. 한국은 2018년부터 여권 지수 2~3위를 지켜왔다. 다만 올해 한국 여권 소지자들이 올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전년(192개국)보다 3곳 줄었다. 1위는 싱가포르 여권으로, 비자 없이 세계 192개국에 입국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5년째 일본과 여권 파워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 부호들 다수가 싱가포르로 이주했지만 여권을 소지할 수 있는 시민권 자격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며 “인구 560만명의 싱가포르는 지난해 2만310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으며 순자산은 판단기준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위는 19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일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2021년)를 제외하고 매년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위로 내려왔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193국에서 4곳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부터 2015년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17일 폭발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비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러시아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지난밤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무인수상정(USV) 두 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무인수상정은 드론처럼 승객 없이 수면에서 운용할 수 있는 선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특수기관의 참여하에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연결하는 크림대교의 145번째 기둥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크림반도 쪽 다리의 도로에 피해가 있었으나 기둥은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악쇼노프와 러시아 교통부 모두 원인을 비롯한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크림반도 행정부는 주민의 다리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통신은 다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크림대교에 두 차례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트 지역의 주지사인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승용차를 타고 여행 중이던 부부가 크림대교에서 숨지고 딸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대
러시아가 17일 흑해 곡물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 백악관이 수백만명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즉시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하는 것은 식량 안보를 악화하고 수백만 명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러시아 측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부로 흑해 곡물협정은 효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측의 조건이 충족되면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에서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합의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타결됐으며 이후 60일 단위로 연장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탈퇴하겠다는 압박을 해왔다. 17일은 협정 만료일이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복귀 허용 ▲러시아 선박·화물의 보험 가입 및 항만 접안 제한 조치 해제 ▲비료 수출에 필요한 암모니아 수송관의 우크라이나 구간 재가동 등을 요구해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약속이 아닌 구체적인 시행 결과가 있어야 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옐런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국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7.3%)과 중국은행연구원(7.6%) 등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소비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4월(18.4%)과 5월(12.7%) 대비 급락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저축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성장은 둔화됐지만 노동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큰 위축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을 파기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이다. 흑해 곡물길 차단이 공식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인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뛰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러시아 측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부로 흑해 곡물협정은 효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측의 조건이 충족되면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에서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합의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타결됐으며 이후 60일 단위로 연장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탈퇴하겠다는 압박을 해왔다. 17일은 협정 만료일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1~2% 상승했다. 흑해 곡물협정의 종료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해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 등을 저렴하게 수입하던 중동과 아프리카 등은 식량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를 보유한 국가로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이 주산품이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오데사 등 흑해 항구를 점령하며
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17일 폭발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지난밤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무인수상정(USV) 두 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무인수상정은 드론처럼 승객 없이 수면에서 운용할 수 있는 선박이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연결하는 크림대교의 145번째 기둥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크림반도 쪽 다리의 도로에 피해가 있었으나 기둥은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악쇼노프와 러시아 교통부 모두 원인을 비롯한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크림반도 행정부는 주민들의 다리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통신은 다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크림대교에 두 차례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트 지역의 주지사인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승용차를 타고 여행 중이던 부부가 크림대교에서 숨지고 딸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매체 등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한 적이 있었고, 크림대교가 러시아의 전쟁 물자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다리가 손상되면 러시아가 상당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CNN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반도 수장은 이날 “크림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의 145번째 기둥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악쇼노프는 러시아 교통부 등 담당 기관과 소통하며 상황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상황이 어떤 배경에서 발생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교통부는 크림반도 쪽 다리의 도로에 피해가 있었으나 기둥은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역 피해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크림반도 행정부는 주민들의 다리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통신은 다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크림대교에 두 차례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드 지역의 주지사인 베체슬라프 글래드코프는 크림대교에서 승용차를 타고 여행 중이던 부부가 숨지고 그들의 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매체 등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한 적이 있을 뿐더러, 크림대교가 러시아의 전쟁 물자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다리가 손상되면 러시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워싱턴 소재 전쟁연구소의 분석가 조지 배로스는 “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따뜻한 날씨로 원두 작황이 호조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종인 로부스타 원두는 주산지인 아시아의 작황 우려와 수요 증대 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두 원두의 스프레드(가격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9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말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2월 기록한 고점(파운드당 2.51달러) 대비 하락률은 35.5%에 달한다. 엘니뇨를 비롯한 이상기후가 커피 주산국들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날씨가 일찍이 따뜻해지면서 서리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커피 작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3~2024 수확연도의 전체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7430만 봉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이 6.9%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아라비카 원두는 매수하고 로부스타 커피 원두는 매도하는 ‘롱쇼트전략’을 펼칠 것을 추천했다. 아라비카 원두는 스타벅스 등 커피 체인점에서 선호하는 고급 품종이다. 로부스타 원두는 쓴맛이 강해 인스턴트 커피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품종으로, 아라비카 원두보다 가격이 낮다. 베트남이 세계 최대 로부스타 산지다. 씨티그룹은 최근 로부스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스프레드(가격 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아시아 지역의 로부스타
미국 증시의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개막한 가운데 올해 흑자 전환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부진하던 여행,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지난 14일 S&P500 기업 가운데 2021~2022년 적자를 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18곳을 선별해 소개했다.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온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기준 흑자 전환한 러셀3000 기업의 다음해 주가 상승률은 시장수익률을 평균 5%포인트 웃돌았다.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흑자 전환 기대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그룹, 티켓 판매 플랫폼 라이브네이션 등이다. 아메리칸항공은 2021년 18.36달러, 2022년 3.09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는데 올해 EPS 전망치는 2.86달러다. 2024년에는 3.26달러로 전년 대비 14% 오를 전망이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과거 737 MAX의 추락사고로 주문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타격이 큰 상황에서 팬데믹을 맞았다. 2021년 7.15달러, 2022년 8.3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다. 올해 EPS는 1.58달러로 시작해 내년 5.6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커먼웰스파이낸셜의 피터 에셀레 포트폴리오 관리책임자는 S&P500지수가 올해 말까지 5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고용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양
14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되는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올해는 팬데믹 기간 부진했던 여행과 엔터 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배런스는 SP&500 상장사 중 지난 2년간 주당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주당 순이익(EPS)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흑자전환 기업들을 18곳 선별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1996년 이후 EPS 기준 흑자전환한 러셀3000 기업들은 다음해 주가가 지수 수익률을 평균 5% 상회했다. 우선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그룹, 티켓 판매 플랫폼 라이브네이션 등이다. 아메리카항공은 2021년에 18.36달러, 2022년 3.09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EPS 전망치는 2.86달러다. 2024년에는 3.26달러로 전년 대비 14% 오를 전망이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과거 737MAX의 추락사고로 주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팬데믹을 맞았다. 2021년 7.15달러, 2022년에 8.3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 EPS는 1.58달러로 시작해 내년 5.6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 외 석유 및 가스 분야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날 미국 투자자문사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포트폴리오 관리책임자 피터 에셀레는 S&P500이 올해 말까지 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 경제가 고용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물가가 잡히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됐다. 그러나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들이 엇갈린 결정을 내놨지만, 결국 강조한 건 과다섭취에 대한 경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간암 등 발암 연관된 증거 부족” 13일(현지시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군인 ‘그룹2B’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룹2B는 역학조사나 동물실험상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섭취 시 발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제품군이다. 절임 채소 등이 포함돼 있다. IARC는 아스파탐이 인체 암 중에서도 간암의 일종인 간세포암종을 유발할 수 있는 ‘제한된 증거’를 근거로 발암가능물질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WHO 영양 및 식품안전국 국장인 프란체스코 브랑카 박사는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 결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량에서는 안전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조사해야 할 잠재적 영향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다. 설탕보다 단 맛은 훨씬 강하지만 열량은 훨씬 적어 최근 유행인 다이어트 콜라 등 제로 칼로리 음료, 아이스크림 등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IRAC는 2008년 아스파탐 재검토에 들어갔고, 2014년 발암 가능성을 이유로 우선순위 목록에 올랐다. ○“과다섭취 경계하자” 다만 함께 조사를 진행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아스파탐의 일일허용섭취량을 유지하며 국내외 식품업계가 큰 혼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ECFA는 이날 “우리가 평가한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됐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군인 ‘그룹2B’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룹2B는 역학조사나 동물실험상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섭취 시 발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제품군이다.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다. 설탕보다 단 맛은 훨씬 강하지만 열량은 적어 최근 유행인 제로 칼로리 음료에 많이 쓰인다. 이날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유지하고 현재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JECFA가 1981년 규정한 아스파탐의 하루허용섭취량은 체중 1㎏당 40㎎이다. 체중 60㎏ 성인의 경우 하루 2400㎎까지 섭취할 수 있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콜라 250mL짜리 한 캔 기준으로 55캔, 막걸리(한 병에 750mL) 33병 수준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암호화폐 리플(XRP)을 발행하는 리플랩스가 3년간 이어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미 법원이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리며 다른 암호화폐들도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리플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리플의 대중적인 판매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약식 판결했다. 다만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 위반으로 봤다.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플이 투자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홍보한 만큼 증권 투자계약의 성격이 있고, SEC의 규제 대상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SEC는 2020년 리플의 창립자들이 리플을 판매해 13억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 판매’를 진행했다며 리플랩스와 전·현직 경영진들을 고발했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큰 승리”라며 자축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 엠버데이터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마틴은 CNBC 인터뷰에서 “오늘의 판결로 무엇이 증권이고 무엇이 상품인지 구분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판결로 다른 여러 토큰도 향후 증권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중론도 나온다. 기관투자가에게 판매할 때는 연방 증권법을 따르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SEC는 이번 약식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리플 가격은 전날보다 67%가량 급등했다. 한때는 90%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달러 가치가 14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달러를 이끌었던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이날 대다수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했고, 월스트리트에서는 유로화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19% 하락한 100.52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4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2년만에 가장 낮은 데다 추정치(3.1%)를 밑돌았다. 때문에 Fed의 금리 인상 정책의 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가 하락하자 글로벌 통화시장의 다른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반등했다. 스위스 프랑의 달러 대비 가치는 1.4% 올라 2015년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 가치도 유로당 1.11달러로 1.1% 상승하며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년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엔화도 1% 이상 반등하며 환율이 달러당 140엔선에서 130엔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1개 주요 통화 중 28개가 미 CPI 발표 이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경제에 제동을 걸었던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연말 유로화의 달러 대비 가치 전망치를 1.15달러로 잡았다. 노무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최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담당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빈틈이 생긴 스타트업 대상 금융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SVB에서 장기간 근무한 전 임원 존 차이나를 미국 내 혁신 경제사업 공동책임자로 영입했다. JP모간은 전 세계 지사에서 스타트업 관련 인력들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각각 10명과 20명을 영입해 상업은행 부문의 스타트업 담당팀에 배치했다. 영국에서도 SVB의 전 임원들이 혁신경제책임자와 벤처캐피털 담당 상무이사 등 주요 직책으로 영입됐다. JP모간은 아시아 지사들에서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던 SVB가 사라진 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지다. 더그 페트노 JP모간 상업은행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하룻밤 사이 시장을 독점하던 사업자가 사라지는 사건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우리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SVB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특화 은행이었다. 일찍이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과 예금, 프라이빗뱅킹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고금리로 SVB가 보유하던 미 국채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자금줄이 마르면서 스타트업들의 예금은 줄었다. SVB는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감수하고 미 국채를 매각했고, 이 소식은 뱅크런을 유발해 파산으로 이어졌다. SVB는 파산 절차에 들어간 지 17일 만에 미 퍼스트시티즌스에 인수됐다. SVB에서 예금을 인출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거대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달간 ‘느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과 물가도 차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연은 곳곳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Fed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Fed가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지난 5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제 활동이 증가한 지역은 5곳이었다. 5곳은 변화가 없었고, 2명은 경제 활동이 소폭 하락했다. 고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일자리가 소폭 증가했다. 의료와 운송, 고숙련 직종 등은 여전히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들의 채용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채용이 그만큼 쉬워졌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최근 치솟았던 이직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는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임금 상승률도 완화됐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꺼리기 시작한 것이다. 보고서는 “물가가 향후 몇 달 동안 안정적이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인상 속도는 업종별로 달랐다. 인력 중심의 서비스업 기업들은 비용 압박이 여전히 높았지만, 제조업 부문 기업들은 자재 등 비용압박이 낮아졌다. 비용이 감소한 기업들은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가격 인상의 압력도 덜하다. 베이지북 내용은 이날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응하는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은 3.0%로 약 2년 만의 최저치였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카메론 릴자 나스닥지수 상품 및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지금까지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 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 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알파벳(31%)도 힘을 받았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핵분열 스타트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너지 기업 오클로(Oklo)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스팩상장은 기업이 직접 상장하기 어려운 경우 활용하는 우회 방식이다. 오클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및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오클로의 시장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1조1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클로와 합병하는 스팩도 올트먼이 2021년 7월 전 씨티그룹 임원과 함께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은 설립 2년 안에 투자 대상을 찾거나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번 거래는 이 기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스팩은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며 투자자 자금을 유치했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올트먼은 AI와 청정에너지가 향후 10년간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해서는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를 통해 소량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분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그가 2015년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향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역대급 엔저’를 기록하던 엔화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하면서 엔화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9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장중 145엔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2.8% 떨어졌다. 이달 들어 10개 주요 통화 중 엔화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엔화의 매력을 부각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고금리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라즈 파텔 반다리서치 전략가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엔화 가치가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핵분열 스타트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트만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너지 기업 오클로(Oklo)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스팩상장은 기업이 직접 상장하기 어려운 경우 활용하는 우회 방식이다. 오클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및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오클로의 시장가치는 약 8억5000만달러(1조1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클로와 합병하는 스팩도 알트만이 2021년 7월 전 시티그룹 임원과 함께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은 설립 2년 안에 투자 대상을 찾거나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번 거래는 이 기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스팩은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알트만은 AI와 청정 에너지가 향후 10년간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해서는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를 통해 소량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분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창업자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그 외에도 그가 2015년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향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역대급 엔저’를 기록하던 엔화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하면서 엔화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당국의 개입에도 엔화가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2.8% 올랐다. 10개 주요국 통화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장중 달러당 145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가 지속된 올 상반기에는 꼴찌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엔화의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고금리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라즈 파텔 반다 리서치 전략가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엔화 가치가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은행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부는 엔화 강세의 핵심 요건은 미국의 경기침체라고 분석했다. 엔화가 당장 오를 것으로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경제도 침체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전월(3.7%)보다 낮아졌다. JP모간은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42엔에서 152엔으로 수정했다. 엔화가 현재보다 7.5%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들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들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리밸런싱의 배에 대해 카메론 릴자 나스닥 지수 상품 및 운영 부문 부사장 겸 글로벌 책임자는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 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실시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앞서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 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 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의지를 다시 보였다는 평가다.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초당적정책센터(BPC)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조금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라는 해석이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인플레이션을 2%(Fed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올해 두어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 주기의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이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설에서 “내 견해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Fed의 점도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다소 인상한 다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보를 축적하며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임금 평균이 4.4% 올랐다는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하며 “2%(Fed의 물가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하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동결했다. 그러나 이때 공개한 점도표의 올해 말 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연 5.6%로, 현재 금리(연 5.0~5.25%)에서 두 차례 추가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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