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일부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는 지원책을 내놨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규제국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미상환 대출의 상환 기일을 1년 연장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건설 중인 주택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핵심 지표인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전월(6.7%) 대비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번 지원책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대출을 일으켜 사업에 뛰어들었던 개발업체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개발업체를 지원해도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시장이 반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이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섰다. 저물가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개발업자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규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내년이 지나기 전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미상환 대출의 만기를 1년 연장해주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금융 기관들이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할 것도 촉구했다.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규제국은 “건설 중인 주택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내려졌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핵심 지표인 6월 신규 쥬택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전월(6.7%) 대비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 뿐 아니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0%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5.4%였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빚을 내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국영 개발업체 시노오션 그룹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로 채권 가격이 폭락했고, 중국 최대 개발사 차이나 방케는 “중국 주택 시장은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개발업체들 지원에 나서도 부동산 수요를 살리지 않으면 시장이 반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 그룹의 중국 경제 책임자 래리 후는 “주택 시장이 약세를 유지한다면 은행의 신용 리스크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올 들어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지난 3월 은행 위기도 극복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불안해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S&P500은 전일 대비 0.24% 오른 4409.53에 마감했다. 지난 3일 고점(4455.59)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3% 높은 강세장이다. 다만 지난 6일 강력한 고용 지표에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점은 현재의 증시가 취약하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상승장의 끝을 염두에 두고 최근 주시하는 5가지 위험 요인들이 있다. 첫 번째는 실적 시즌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3년 연속 감소세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률도 11.4%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최고치인 13%과 차이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은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양단에서 압박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심화된 미 국채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꼽히는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역전 폭은 지난주 1.08%포인트로 1981년 후 약 4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통화 정책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7월부터 시작돼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 경기 전망
미 중앙은행(Fed) 인사 3명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한날 내놨다. 오는 12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피력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바 Fed 이사회 금융감독 부의장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한 해 동안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조금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인플레이션을 2%(Fed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올해 중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하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동결했다. 그러나 이때 공개 점도표의 올해 말 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6%로, 현재 수준(5.0~5.25%)에서 두 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 주기의 마지막 부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대학 행사에서 자신의 견해가 Fed의 두 차례 추가 인상 전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다소 인상된 다음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정보를 축적하며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는 게 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4.4% 올랐다는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하며 “2%(Fed의 물가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상반된 입장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높지만 우리는 경기둔화의 신호를 계속 보고 있다”며 “당분간 인내심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QT)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ed의 지급준비금이 감소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가 2019년 급등한 ‘레포 발작’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월가의 경제학자들이 Fed의 양적긴축에 대해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지난해부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 정책을 펼쳐왔다. ‘대차대조표 축소’로도 불리는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투자하지 않고 매각하는 방식이다. 금리 인상과 함께 Fed가 사용하는 주된 통화긴축 수단이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만큼 자산인 채권을 매각하면서 통상 부채인 지급준비금도 줄이게 된다. 양적긴축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9년 단기 자금시장이 말라붙으며 ‘일시 발작’이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2017년 양적긴축을 시작했던 Fed가 2019년 9월까지 자산을 줄이던 와중 미 재무부 국채 발행이 급증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 기간까지 겹치면서 시중 통화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기업들이 주고받는 하루 기한의 자금(오버나이트) 금리는 10%까지 뛰기도 했다. 유동성을 보여주는 레포 금리도 급등했다. 레포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 레포 금리는 떨어진다. 이에 Fed는 방향을 틀어 다시 국채를 사들이며 사실상 양적완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4년 전인 2019년에는 대자대조표 축소의 영향을 제대로 파악
인도에서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의 필수 재료인 토마토가 빠졌다. 이상기후로 토마토 작황에 문제가 생기면서 토마토 가격이 5배나 뛴 여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인도 대변인은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지만 계절적 작황 문제로 인해 양질의 토마토를 구할 수 없다”며 인도 동부와 북부 대부분의 매장에서 토마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토마토는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다. 그러나 지난달 이상기후로 인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데다, 몬순 우기가 늦어지면서 토마토 작황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인도는 일일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에서 토마토는 본래 수확 초기인 6~7월에는 비싼 작물이지만 올해는 가격이 폭등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뉴델리의 토마토 소매 가격은 ㎏당 120루피로, 올 초 22루피 대비 445% 급등했다. 뉴델리에서는 휘발유 1ℓ가 96루피에 판매된다. 토마토가 기름값을 뛰어넘으면서 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를 풍자한 게시물들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토마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관련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에서는 한 농부가 15만루피어치의 토마토를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 토마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게 인도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매년 심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일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은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 경기 침체의 위험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중 첨단기술 투자 추가 규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적절하고 정상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노동시장의 위축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방중 일정을 마친 후 베이징에서 미국의 월간 일자리 증가율이 예상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후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 말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만해지고 있지만 아직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 월스트리트는 오는 12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1%로 5월(4.0%) 대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같은 기간 상승률 전망치는 5%로 여전히 Fed 목표치보다 2배 이상 높다. 노동시장도 완연한 둔화세는 아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 9000개로 월가 전망치(24만개)에 못 미쳤다. 다만 실업률은 3.7%에서 3.6%로 낮아졌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거의 모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참가자들 사이
고물가 시대입니다. 밥 한 끼에 만 원이 훌쩍 넘고, 지난달 아이스크림 가격은 1년 만에 9.4% 올랐습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라면과 과자 값을 내리라고 식품업체들을 불러 압박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커피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글로벌 커피 기업에서 나왔습니다. 올 들어 원두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소비자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내년 유럽 등지에서는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의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커피 한 잔’이 저렴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커피 기업 루이지 라바짜의 주세페 라바짜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지 라바짜는 128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품 커피 브랜드입니다. 에스프레소의 원조인 이탈리아에서 점유율 1위인 만큼 글로벌 업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부터 에스프레소, 캡슐과 인스턴트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 관련 제품들을 생산 및 판매합니다. 커피의 주 재료인 원두의 글로벌 가격은 지난해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입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지난해 2월 파운드당 2.58달러까지 올랐던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현재 1.6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락률은 37.9%에 달합니다. 엘니뇨 등 이상기후 덕에 브라질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커피 작황이 좋았던 덕입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3~2024 수확연도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이 6.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커피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커피를 사 마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젊은 층이 많아 모바일 쇼핑 매출이 큰 동남아로 눈을 돌려 수익을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의 월간 사용자 수는 1억명을 넘는다. 사용 시간도 매일 평균 100분 이상으로 긴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크다.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모바일에 익숙하고 틱톡 특유의 숏폼 콘텐츠를 선호한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부문 사업인 틱톡샵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시작했다. 틱톡의 유명 인플루언서나 채널과 브랜드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하고, 틱톡은 수수료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틱톡은 중국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중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를 주목했다. 갓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까지 수백 명의 라이브 스트리머(진행자)들을 모아 여러 상품들을 판매했다. 이후 스트리머들과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대행사가 생겼고, 이들이 틱톡용 스튜디오 등 방송 환경을 개선하며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틱톡샵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전 세계 틱톡샵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의 e커머스 쇼핑 부문 매출이 50억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말 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에 향후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
앞으로 영어를 할 줄 모르면 미국 시민이 되기 쉽지 않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 내년 개정되면서 더 어려워질 전망이어서다. 미국 내부에서는 난민과 고령의 이민자 등이 시민권을 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시민이민국(USCIS)이 개정할 시민권 시험에서 영어 말하기 영역이 어려워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USCIS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시민권 시험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입 시기는 내년 말로 예측했다. 새 버전의 시험에서는 신청자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더 엄격하게 평가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험관이 일상 활동과 날씨, 음식 등 일상적인 사진을 보여주면 신청자가 사진에 대해 묘사해야 한다. 기존 버전인 현재는 이미 귀화 신청 서류에 답한 내용들을 미 이민국 직원과 대화할 때 영어로 말하면 돼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 미국 역사와 정부에 대한 지식을 묻는 영역도 더 어려워진다. 현재는 시험관이 구두로 문제를 말해주면 응시자는 한 가지 답을 말하면 된다. 예로 시험관이 “1900년대 미국이 겪은 전쟁을 말하라”는 문제를 내면 응시자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등 정답들 중 하나를 말하면 된다. 그러나 변경되는 시험에서는 신청자가 영어로 써진 질문을 읽고 여러 선택지 중에서 답을 선택해야 한다. 1900년대 미국이 겪은 전쟁을 5개 전부 알고 있어야 무엇이 맞고 틀린지 알 수 있다. 시험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영어 문해력과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앞으로 시민권을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양한 이유로 미국 시민권을 원하는 사
중국이 내놓은 산업금속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에 세계 각국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와 리튬 등 또 다른 핵심 광물로 제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의 수출 통제는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유럽연합(EU)이 가진 무역정책의 권한을 고려하면 EU가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중국 갈륨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소냐 고스포디노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중국에 “우려를 밝힌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명확한 안보 사항만을 고려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중국 상무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및 화합물을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평가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4일 “통제 조치가 리튬 등으로 확산하면 독일은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에너지 및 경제 안보를 위해 생산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중국 측 인사의 경고성 발언도 나왔다.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중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것(광물 통제 조치)은 중국 대응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제재 수단과 종류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한이 계속 확장된다면 중국의 대응 조치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
미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반(反)간첩법(방첩법)을 강화하고 대외관계법을 제정한 상황에서 자국민들이 구금 또는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 국무부는 “현지 법의 자의적 집행으로 인한 위험이 있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현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은 중국 본토를 여행할 경우 범죄 혐의에 대한 정보 없이 영사 서비스도 받지 못하면서 부당하게 구금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중국에서 기업인과 전직 정부 인사, 학자, 중국 국민의 친척, 언론인 등 외국인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심문을 받고 구금된 사례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미국 시민들을 심문·구금하고 추방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홍콩 여행을 할 때도 국가보안법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은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중국 이중 국적자나 중국계 미국인은 추가적인 조사나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간첩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데이터 등에 대한 정탐·취득·매수·불법 제공’을 추가한 방첩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통계 자료 검색이나 사진 촬영까지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도입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감축 조치를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3일 발표했다. 러시아도 보조를 맞춰 원유 수출을 5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매체인 사우디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가 이달 시작한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다음달까지 유지할 것이며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 후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했다. 사우디의 발표 직후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우디의 감산에도 러시아의 대규모 원유 수출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지 않아 방침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OPEC+가 지난해 10월부터 발표한 하루 원유 누적 감산량은 총 516만 배럴에 육박한다. 지난해 10월 OPEC+는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깜짝 합의’를 내놨다. 5월부터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가 하루 166만 배럴을 추가 감산했다.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부진한 여파다. 지난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초·중반대에서 거래됐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1년 전 가격보다 크게 떨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이 반도체 및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했다. 오는 6~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내린 조치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첨단기술 규제가 강화되자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는 해석이다. 3일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규제에 따르면 상무부의 허가 없이는 갈륨 및 게르마늄과 그 화합물을 수출할 수 없다. 또 수출업자들은 수입자 및 최종 사용자, 금속의 용도에 대 상무부에 설명해야 한다. 상무부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수출 과정에서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에 보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태양광 패널과 컴퓨터 칩, 야간 투시경과 레이저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금속이다. 중국은 이들을 포함한 20개 주요 원자재의 주 생산국으로 제련과 가공 처리 부문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향후 전자제품들의 생산비용이 오르는 동시에 첨단기술 개발 경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반도체 및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연이어 도입했다. ASML의 본사인 네덜란드와 니콘 등 반도체 장비 기업을 보유한 일본에게도 중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수출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대중 반도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등 맞대응을 시작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산업 및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도입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감축 조치를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3일 발표했다. 추가 연장도 예고했다. 사우디는 7월 ‘나홀로’ 감산을 단행했지만 이번에는 러시아도 보조를 맞춰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줄이기로 했다. 3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매체인 사우디 통신은 이같은 내용의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 후 이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난 1일부터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감소했다. 사우디 통신은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다음달까지 유지할 것이며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발표 직후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8월부터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우디의 감산에도 러시아의 원유 공급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하지 않으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OPEC+가 지난해 10월부터 발표한 하루 원유 감산량은 총 516만배럴에 육박한다. 지난해 10월 OPEC+은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한다는 ‘깜짝 합의’를 내놨다. 지난 5월부터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이 하루 166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추가로 100만 배럴을 감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발표 직후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한국 시간 오후 9시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1.09% 오른 배럴당 7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8월물도 0.89% 오른 배럴당 76.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장관 중 처음으로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지 3주 만이다. 블링컨 장관이 물꼬를 튼 미·중 관계 회복이 속도를 낼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6~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은 중국 관리들과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재정부도 옐런 장관의 방중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옐런 장관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허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통화정책 등 경제정책을 책임진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시 주석과는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이어 미국의 경제 수장인 옐런 장관이 베이징으로 향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중 투자 및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연이어 도입했다. 중국도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최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큰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위험을 관리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디리스킹(위험 관리)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간 38% 급등 “유럽 지난해보다 더한 폭염 올 것”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의 핵심 천연가스 생산원으로 부상한 노르웨이가 정전 등으로 가스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이상기후로 지난해보다 악화될 유럽의 폭염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재고가 충분한 만큼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TTF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02% 상승한 1메가와트시(㎿h)당 37.6유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TTF 선물 가격은 최근 한 달간 38.18% 올랐다. 약 1년 만의 상승세다. 지난달 1일은 ㎿h당 23.1유로에 거래되며 최근 1년간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지난달 15일 ㎿h당 41유로를 웃돌았다. 이후 다시 조정받으며 26일 31유로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부터 공급 차질을 빚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다. TTF 선물 가격은 노르웨이의 가스전 정전이 연장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노르웨이는 유럽의 핵심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수요의 25%를 공급한다. 에너지 기업 셸의 노르웨이 지사는 지난달 중순 자사 홈페이지에 니함나 가스 처리 공장의 유지 보수 작업 도중 냉각 시스템에서 수소 가스가 감지돼 필수 부문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셸은 가스 누출의 원인을 밝히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로 예정한 가동 중단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노르
영국의 상수도, 미국 남부의 가스 수송, 스페인의 광대역통신망….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이 같은 공공 인프라 사업의 공통점은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필수 공공 인프라에 투자한 뒤 수익을 창출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맥쿼리 모델’로 이름을 날린 맥쿼리인프라는 높은 배당금만큼이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자산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고 다시 팔아 시민 부담을 가중시킨 반면, 공공 인프라 관리와 재투자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인프라에 투자해 고수익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부상한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맥쿼리인프라가 현재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자산 규모는 2000억달러다. 맥쿼리의 포트폴리오에는 유료 도로와 주차장, 공항과 항만, 항공기, 교량,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등 다양한 인프라가 포함돼 있다. 공공 인프라를 투자자들이 거래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각국 정부가 중요한 공공 인프라를 매각하는 민영화를 시작하는 흐름에 맞췄다. 한국에서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와 우면산터널, 인천대교, 부산항 신항 일부를 운영하고 있다. 맥쿼리 모델은 수익성은 높지만 공공 인프라를 이용하는 시민의 부담이 커지고,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최근 유럽 등지에서 비판받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만큼 공공 인프라에서 창출되는 수입을 재투자하기보다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거나 이를 담보로 차입해 부채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산을 이용해 대규모 금액을 조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영국의 소매점에서 절도와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리테일트러스트가 마트 등 소매점 종사자 1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업무 부담으로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매업 관리자 중 50%는 직원 결근이 늘었다고 답했다. 리테일트러스트는 설문을 통해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폭언과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에 따르면 생필품을 훔치는 직원들도 있었다. 쇼핑객과 마찬가지로 직원들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리테일트러스트는 “한 소매업체는 공격적인 소비자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또다른 소매업체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직원들이 현저히 늘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마스크 착용 요건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불만을 소매업체 직원에게 표출하며 폭력 사례는 늘었다. 블룸버그는 “그러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절도가 더 흔해졌고, 매장 직원들은 이를 제지하려다 더 많은 폭력과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7% 올라 전월과 동일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7.1%로 전월(6.8%)보다 더 올랐다. 5월 소매판매도 전월
영국의 수도, 미국 남부의 가스 수송, 스페인의 광대역…. 세계 각지의 공공 인프라 사업의 공통점은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필수 공공 인프라에 투자한 뒤 수익을 창출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맥쿼리 모델’로 이름을 날린 맥쿼리인프라는 높은 배당금 만큼이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자산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고 다시 팔아 시민 부담을 가중시킨 반면, 공공 인프라 관리와 재투자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부상한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맥쿼리인프라가 현재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자산 규모는 2000억달러다. 맥쿼리의 포트폴리오에는 유료 도로와 주차장, 공항과 항만, 항공기, 교량,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광역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와 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가 포함돼 있다. 공공 인프라를 투자자들이 거래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각국 정부가 중요한 공공 인프라를 매각하는 민영화를 시작하는 흐름에 맞췄다. 맥쿼리 모델은 수익성은 높지만 공공 인프라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거나,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최근 유럽 등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만큼 공공 인프라에서 창출되는 수입을 재투자하기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거나, 이를 담보로 차입을 해 부채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산을 이용해 대규모 금액을 조달한 맥쿼리가 발을 빼면 공공 인프라 자산은 부채만 가득한 자산이 되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FT는 “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가 침체 대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다음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우선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76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12.2%,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인 데다 증가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도 주택 수요가 반등했다는 것은 경제가 높은 이자비용을 견뎌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주택 구매자들이 높은 금리에 적응했다는 해석이다. 또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0.9%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기업 투자지표로 꼽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전월 대비 0.7%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미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지난해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102.5)보다 상승했으며 월가 전망치인 104보다도 높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미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측정치는 6월 155.3으로 약 2년 만에 최고치였다. 6개월 후를 내다보는 기대지수의 경우 올해 최고치인 79.3을 기록했으나 80을 밑돌았다. 소비자들이 6개월 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이어진 테슬라 주가 랠리에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에 이어 2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테슬라 주가는 6%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55달러(6.06%) 하락한 241.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다. 마크 델라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기회에 주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올해 신차 가격 책정이 쉽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급락세를 제외하고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108%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0%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경쟁을 바탕으로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이어 GM, 폭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세계 시장에서 주요 모델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바클레이스와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미·중 재무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4월 중국이 옐런 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초청했다며 방중 일정을 두고 중국과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적절한 시기에 중국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측에서는 외국인 투자와 통화정책 등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허리펑 부총리가 옐런 장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경제와 대만 문제 등 다방면에서 갈등이 악화하던 양국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대화를 재개했다.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경제 수장들의 만남도 추진됐다는 해석이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주 동안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중국을 추가로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 간 경제 갈등이 진화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 등의 대중 투자를 규제하고 잠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이르면 다음달 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약 2년 전부터 특정 산업에 대한 미국의 대중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해 왔다. 외신들은 규제 대상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계속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장이 둔화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고물가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최근 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5.3%로 전월(5.6%)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고, 금융위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향후 이러한 금융 스트레스로 인해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재정확대 정책 대신 중앙은행과 함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다. 물가를 빠르게 잡아야 금리 인상 사이클도 더 빨리 종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공급 충격이 광범위하고 경제의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자가 비용 인상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경제에서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더라도 ECB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강력하
최근 이어진 테슬라 주가 랠리에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 투자 등급을 잇따라 낮춰잡았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에 이어 2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테슬라 주가는 6%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55달러(6.06%) 하락한 241.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다. 마크 델라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기회를 주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올해 신차 가격 책정이 쉽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급락세를 제외하고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108%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0% 이상 오르며 강세를 굳혔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경쟁을 바탕으로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이어 GM, 폭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주요 모델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미·중 재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4월 중국이 옐런 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초청했다며 방중 일정을 두고 중국과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적절한 시기에 중국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측에서는 외국인 투자와 통화 등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허리펑 부총리가 옐런 장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경제와 대만 등 다방면에서 갈등이 악화되던 양국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대화를 재개했다.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경제 수장들의 만남도 추진됐다는 해석이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주 동안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중국을 추가로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근 시일 내 시 주석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 간 경제 갈등이 진화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 등의 대중 투자를 규제하고 잠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빠르면 다음달 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약 2년 전부터 특정 산업에 대한 미국의 대중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해왔다. 외신들은 규제 대상이 반도체와 인
국제결제은행(BIS)이 전 세계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가장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BIS는 연례 경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단기 성장에 집착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밝혔다. BIS는 “(각국) 금리는 대중과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질 확률은 여전히 높다는 이유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이유는 주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차질이 생겼던 공급망이 회복됐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았던 원자재 비용이 일부 하락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물가를 지탱하는 건 탄탄한 노동 시장과 상승한 서비스 물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BI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보리오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변동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지속적”이라며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거나 심지어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때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게 소비 수준과 행동을 조정하고, 이는 고착화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비싸진 가격에 맞춰 소비 규모를 늘리고, 한 번 커진 씀씀이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리오는 “특히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사이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BIS는 인플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전황에 대해 전화 통화로 의견을 나눴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에서 최근에 발생한 일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장거리 무기에 중점을 두고 국방 협력의 추가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푸틴 정권의 약점을 드러냈다”며 “국제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세계는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의 선봉에 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쿠데타를 선언했다. 바그너그룹은 곧장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까지 올라갔지만 벨라루스의 중재로 러시아 정부와 타협하며 하루만에 쿠데타를 중단했다. 유혈 사태는 피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정치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라디오 방송에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며 “진정한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은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많은 것들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예측이 엇갈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미 중앙은행(Fed)이 증시 랠리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올 들어 36% 오르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33% 급락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 S&P500도 올 들어 13% 이상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2일(3577.03) 대비로는 22%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인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S&P500은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 증시의 강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통화긴축 정책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이자비용에 시달렸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3월에는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은행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식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번진 생성형 AI 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지나친 것 같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과 애플 등 소수의 우량주만 상승세인 데다, 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높다는 것이다. ‘Fed 리스크’도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미 의회에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졌다는 열대과일, 두리안을 접해 본 적 있으신가요? 싱가포르 등 주 소비국에선 두리안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금지될 정도로 냄새가 지독합니다. 하지만 달콤하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맛으로 동남아시아 등지서 매니아층이 두터운 과일입니다. 비타민과 당분 함유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얼리지 않은 생과 기준 1통에 5~6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이 두리안이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역대 최저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단돈 1달러에도 살 수 있는 흔한 과일이 됐다지요. 주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농가들이 앞다퉈 두리안 농사에 뛰어들면서 생산량이 급증한 한편, 역대급 더위로 상태가 좋은 상등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탓이라는 설명입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두리안의 프리미엄 품종인 ‘무상 킹’ 가격은 ㎏당 3싱가포르달러(2.24달러)에 책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당 12~13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겁니다. 주요 두리안 공급업체인 MAPC Cdn의 전무이사 샘 탄은 현재 두리안 가격을 두고 “지금까지 본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12년 동안 두리안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입니다. 올 들어 말레이시아에서 두리안 생산량이 급증한 영향이 우선 큽니다. 싱가포르에 유입되는 두리안 생산량의 85%는 말레이시아가 담당합니다. 말레이시아 농가들은 두리안 가격이 뛴 2016년께 팜유나 고무 등 전통 작물 대신 두리안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두리안 나무는 열매를 맺기까지 최소 5~7년이 걸립니다. 이들이 올해 첫 수확을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노유정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