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창립자인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사진)가 영국 프로축구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24일(현지시간) 맨유는 성명을 통해 랫클리프가 글레이저 가문이 100% 보유한 클래스B 주식 중 25%와 상장된 클래스A 주식의 25%를 주당 33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준으로 구단의 평가가치는 54억달러(약 7조원)로 예상치인 60억달러에 못 미친다. 계약은 규제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랫클리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 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네오스는 거래의 일환으로 클럽의 축구 운영 권한을 위임받기로 했다. 의결권이 클래스A의 10배인 클래스B 지분 75%는 여전히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맨유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교체 요구가 팬들 사이에서 커졌다.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을 공식화했다. 랫클리프 외에 셰이크 자심 빈 아히드 알 타니 카타르이슬라믹은행(QIB) 회장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구단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랫클리프는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페일스워스에서 태어났다. 올드트래퍼드가 있는 주로 그는 맨유의 오랜 팬이다. 그는 “맨유의 평생 팬으로서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 모두 맨유가 영국,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의 정상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공통된 꿈이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이달 멈춘 홍해 운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의 출범으로 예멘 후티 반군에 공격당할 위험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번째 선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다국적 연합군이 수립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업계 전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의 전반적인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홍해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안전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수에즈운하가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가 이곳을 지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난 10월 발발한 후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구실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노르웨이 유조선과 가봉 유조선 등이 홍해 남부에서 공격을 받았다. 10월 17일 이후 상선을 향한 14, 15차 공격이다.머스크는 지난 15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머스크 외에도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등 세계 10대 해운사 다수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머스크는 이틀 전인 22일 홍해의 혼란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미국의 주도로 다국적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 수
일본 최대 철강기업으로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이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원)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난 18일.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인 이번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치르겠다는 일본제철의 발표에 철강업계와 시장은 술렁였다. 이어 발표 약 10시간 이후 나온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의 발언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가 “다른 좋은 기회가 있다면 (추가 M&A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일본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기록적 엔저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일본 기업과 투자사들은 저출산으로 위축된 일본 내수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에서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나서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계약 체결이 다른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日 기업, 성장 기회 있는 해외 ‘눈독’양사는 이날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프리미엄은 약 40%다. 인수가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선다. 일본제철은 최근 해외 사업 확장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했다. 이번 US스틸 인수를 통해서는 전기차에 쓰이는 고급 철강재 중심으로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들어 일본 금융업계도 해외 진출 확장에 나섰다. 미즈호금융그룹은 미국 투자자문사 그린힐을 5억5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미쓰비시UFG그룹은 호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 출범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번째 선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회사 측은 “다국적 연합군이 설립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업계 전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의 전반적인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니”라며 “홍해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안전 보장이 최우선 순위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수에즈운하가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가 이곳을 지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구실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노르웨이 유조선과 인도 선적에 가봉 소유의 유조선 등이 홍해 남부에서 공격을 받았다. 10월 17일 이후 상선을 향한 14, 15차 공격이다.머스크는 지난 15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선박들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머스크 외에도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등 세계 10대 해운사 다수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석유기업 BP가 홍해를 통한 석유 수송을 중단하며 국제유가가 출렁이기도 했다.머스크는 이틀 전인 22일 홍해의 혼란이 수 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유럽의 첫 번째 전기차 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한다.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면서도 미국처럼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유럽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려는 전략이다.22일 BYD는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YD는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에서 “유럽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BYD가 수십억유로를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두고 헝가리 정부와 최종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헝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으로 CATL 등 각종 중국 전기차 기업 투자를 받고 있다.BYD는 앞서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멈추기로 한 친환경차 선도 지역이다.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들어가면서 BYD가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라 EU가 중국 전기차의 역내 시장 장악을 막기 위해 대중 전기차 관세를 현재 10% 수준에서 미국 수준(27.5%)으로 올릴 수 있어서다.노유정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한다.22일 AFP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미국은 그간 러시아와 직접 거래하는 기관 및 개인들을 제재해왔다.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제3국 기관을 제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군산복합체들이 기존 제재를 우회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금융기관들이 거래를 피해야 할 품목들은 반도체, 공작기계, 광학 시스템 등 전쟁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들”이라고 전했다. AFP는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해외 금융기관들에게 매우 단호한 메시지를 줬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세계의 은행들은 러시아 군산복합체와 계속 거래할 것인지,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연결될 것인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훨씬 크고 우리 화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만큼 이들은 미국 금융시스템과 연결되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정명령으로 러시아와 거래해 온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지난달 상승률이 Fed의 올해 말 전망치까지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Fed의 금리 인하와 내년 연착륙 시나리오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22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전월인 10월 PCE 상승률은 기존 3.0%에서 이날 2.9%로 수정됐다. PCE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PCE가 전월 대비 낮아진 것은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다. 근원 PCE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전월(3.4%)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 미 인플레이션은 Fed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Fed가 이달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놓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2%였다. 물가가 Fed의 전망치에 한 달 빨리 부합한 것이다. Fed가 내놓은 내년 PCE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11월 상승률보다 0.2%포인트 낮다.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2%)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2.0%로 집계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 미국 주요 기업의 중국산 저가 범용(레거시) 반도체 의존도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범용 반도체의 관세를 인상하는 등 무역 조치를 검토한다.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첨단 반도체 굴기에 제동이 걸린 중국이 범용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자 이 역시 차단해 자국 시장 장악을 막겠다는 취지다.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다음달 통신 및 자동차, 국방, 항공우주 등 핵심 분야 미 기업 100여 곳의 범용 반도체 조달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상무부는 “조사 결과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고 중국이 야기한 국가 안보 위험을 낮추는 정책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범용 반도체는 구세대 공정으로 제조한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상 반도체다. 첨단 반도체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자동차와 가전, 스마트폰 등에 전방위로 활용된다.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범용 반도체는 미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만큼 미국의 범용 반도체 공급망을 위협하는 외국 정부의 비시장적 조치에 대처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자국 기업의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우려스러운 관행의 잠재적 징후를 목격했다”며 “이번 조사가 다음 행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산업에 약 150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싼값에 물량 공세를 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은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 관세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관세 인상이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고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들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한다.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들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포토샵’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어도비는 18일(현지시간) 피그마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그마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도비의 주력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CMA는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8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예비조사 결과 양사의 합병이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 또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도비는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 무산 자체가 어도비에 큰 악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피그마 인수 예정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노유정 기자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 세계 3위”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다. US스틸이 매각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지난 8월 이전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은 142%다.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4437만t)다. US스틸(1449만t)은 미국 3위, 세계 27위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5886만t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5565만t)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한다.양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t까지 늘릴 전망”이라며 “일본제철의 목표인 연간 조강 생산량 1억t을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이번 인수는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보여준 것”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
영국이 2027년부터 자국에 수입되는 일부 제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후 규제가 자국보다 덜 엄격한 국가들에서 값싼 제품이 수입돼 자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18일 영국 재무부는 영국에 수입되는 철과 철강, 알루미늄, 비료, 세라믹, 유리, 시멘트 등 일부 탄소 배출 집약적 상품이 2027년부터 탄소국경세 부과 대상이 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탄소국경세는 영국과 생산국 간 탄소 가격 차이와 수입품들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에 따라 달라진다. 세부적인 규정 등은 향후 추가로 결정될 예정이다.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해외에서 생산된 철강 및 세라믹 등도 영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을 매겨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국경세를 부과해 엄격한 환경 규제를 적용받는 자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을 맞춰야 자국 기업들이 탈탄소화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고, 해외 기업들도 탄소 배출을 줄일 유인이 생긴다는 논리다.앞서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이에 발맞추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U는 지난 4월 제3국에서 생산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기, 수소 등 6개 제품군에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10월부터 해당 품목들의 탄소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전환기(준비기간)를 시작했고, 2026년 1월 본격 시행한다.다만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는 EU의 탄소세 도입이 역외국가를 차별하는 보호무역 조치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유정 기자
18일 세계 2위 석유사인 영국 기업 BP가 홍해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상대로 연달아 미사일 공격을 벌이면서다.이날 로이터 등에 따르면 BP는 안전을 이유로 홍해 뱃길을 통한 석유 수송을 18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BP는 석유 생산량 기준 미국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 매출 기준 영국 1위 기업이다.대만 해운사 에브그린라인도 이날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우려해 홍해 항로 이용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에버그린라인은 선박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해운사다. 현재까지 홍해 운항을 중단한 글로벌 해운사는 △MSC(스위스·1위) △머스크(덴마크·2위) △CMA CGM(프랑스·3위) △하파그로이드(독일·5위) △OOCL(홍콩·4위) 등 6곳이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홍해 바브엘만데즈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이곳을 통과하는 물동량은 전 세계 해운 운송량의 약 15%,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폭이 32㎞로 좁아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은 홍해 반군의 표적이 되기 쉽다.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암로의 알버르트 얀 스파르트 연구원은 “우회로를 택한 회사들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절반 정도”라며 “홍해를 피하는 항행은 운항 시간이 길어져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홍해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아랍 7개국들과 다국적 해상부대를 급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승인했다. 신의 사랑과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 전부에게 철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기존 바티칸 정책의 급진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AP뉴스는 이날 공개된 바티칸 문서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월 두 명의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 이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문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정기적인 의식이나 미사가 아닐 경우 사제들이 판단해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은 이성 간의 결합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교황은 “축복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며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표현하고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가톨릭 교회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18일 어도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며 피그마 인수합병(M&A)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어도비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어도비와 달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CMA는 이후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제품 디자인, 이미지 편집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지털 디자인 분야의 경쟁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피그마가 영국에서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사였기 때문이다. CMA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면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어도비는 이날 인수 무산 발표를 하며 “인수를 진행하기 위해 CMA가 제안한 구제책이 불균형적이라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길을 가는 것이 각자에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 세계 3위로”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다. US스틸이 매각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지난 8월 이전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은 142%다.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4437만t)다. US스틸(1449만t)은 미국 3위, 세계 27위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5886만t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5565만t)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 침체로 중산층 가정의 자산 손실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실업 위험도 높아졌다는 평가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주택 가격이 5% 하락할 때마다 19조위안(약 3470조원)의 자산이 증발한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공식 데이터가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자와 민간 데이터 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 집값은 2021년 고점 대비 15%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만큼 시민들이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주택 부문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20%에서 2026년 16%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경우 약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급여가 줄어들 수 있다.금융시장도 보탬이 되지 않았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5월 연고점 대비 약 16% 하락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한 인민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며 예금 금리도 낮아졌다.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큰 강세장이 없는 한 금융자산의 약한 증가세가 주택자산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호주 “에너지·자원 수출 12% 감소할 것”리튬 가격 반토막났지만 배터리 사업 중요성은 커져전통 원자재 부국 호주가 향후 몇 년간 원자재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 수출 품목의 가격이 부진한 데다 앞으로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호주는 리튬과 니켈, 구리 등 신재생에너지에 필요한 광물들의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18일(현지시간)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는 자원 및 에너지 분기 보고서를 내고 2023년 7월~2024년 6월 자원 및 원자재 수출이 4080억달러(약 53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 동기(4660억달러)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 등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호주의 광업 부문은 호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 이상을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호주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입었지만 공급 충격으로 인한 호황은 이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산업과학자원부는 이듬해인 2024년 7월~2025년 6월 자원 및 에너지 수출은 348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이 기간 대표 수출품인 철광석 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과학자원부 예측에 따르면 호주의 철광석 수출 가격은 2022년 7월~2023년 6월 t당 95달러에서 이듬해 99달러, 2024년 7월~2025년 6월 80달러 순으로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LNG 가격도 같은 기간 기가줄(GJ)당 21.4호주달러에서 17.3호주달러, 15.5호주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산업과학자원부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셌던 건 아니다. 몇몇 공신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압도적인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안됐을 수도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0여년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없었다면. 2013년 공개한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블랙 코미디 ‘오렌지 이스 더 블랙’,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가 그런 시리즈물들이다.‘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 나타난 초자연적인 괴물과 이에 맞서는 아이들을 그려낸 미스터리 호러 공상과학(SF) 드라마다. 호킨스에 있는 국가 비밀 연구기관인 호킨스연구소는 주인공 '일레븐'(엘·밀리 바비 브라운 역)을 포함해 초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곳이다. 그러다 힘이 폭주한 일레븐이 현실 세계의 평행우주인 ‘뒤집힌 세계’로 가는 문을 연 채 연구소를 탈출하고, 그곳에 있던 괴물이 현실로 나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SF도 호러도 보지 않는 많은 이들도 이 시리즈만큼은 ‘최애 드라마’로 꼽는다. 드라마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외계인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 등 당대 분위기가 잘 반영돼 있다. 주인공인 아이들은 그 속에서 힘을 모아 악과 맞서 싸우고 성장한다. 미국인들에게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시대에 '해리포터' 스타일의 스토리를 담은 셈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산만해지는 용두사미 드라마들과 달리 촘촘한 구성과 전개로 시즌 4가 찬사를 받는다는 점도 독특하다.지난해 공개된 시즌 4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TV시리즈로 꼽혔다.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인 페소화 가치 평가절하 등 경제 정상화 조치를 내놓자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도 화답했다.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아르헨티나 국채를 추천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내년까지 장기 투자하는 신흥시장 부실 채권 바스켓에 아르헨티나 국채를 넣었다고 밝혔다. 앞서 BoA와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등도 아르헨티나 국채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달러당 37센트인 아르헨티나 채권이 현재 수준보다 5~10% 높은 45센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들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사진)이 단행한 경제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경제 비상 조처 패키지’를 발표했다. 페소 가치 조정과 함께 정부지출 대폭 삭감과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 기준으로 달러당 약 400페소인 환율을 800페소로 대폭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대통령 당선 직후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 격차가 65%에 육박했으나 현재 23%까지 좁혀진 상황”이라며 “이 격차를 없애는 것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막샤 트리베디와 네이선 파비우스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아르헨티나는) 다른 어느 곳보다 정책 개혁의 실행 위험이 높다”면서도 “새 정부의 초기 조치가 건설적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투자은행 등 시장 참여자들이 기피하던 단기 어음의 수요도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통해 아르헨티나 현지 시장에서 중앙은
미국 전기차 재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1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분석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국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을 제외한 전기차 재고는 114일분으로 전년 동기(53일분)의 두 배 이상이다. 미국 전체 자동차 재고가 71일분인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재고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닛산의 리프와 아리야, 기아의 EV6, 포드의 전기 머스탱 마하-E 등이 재고가 많은 전기차종이다. 포드 전기 머스탱 마하-E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284일분으로 가장 많았다. 닛산 리프는 183일분, 기아 EV6는 145일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전기차 재고 수준은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또는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가격이 높은데, 전기차 충전소 부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부진한 수요로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포드는 자사 대표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내년 생산 목표를 주당 3200대에서 1600대로 50% 낮췄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회사가 예상한 강력한 전기차 수요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이쿼녹스와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 일부 신형 전기차의 생산을 연기했다.노유정 기자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 페소 가치를 반토막내는 등 경제 정상화 조치를 내놓자 월스트리트가 화답했다.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에 이어 골드만삭스가 아르헨티나 국채를 추천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내년까지 장기 투자하는 신흥시장 부실 채권 바스켓에 아르헨티나 국채를 넣었다고 밝혔다. 앞서 BoA와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등도 아르헨티나 국채를 추천했다.골드만삭스는 현재 달러당 37센트인 아르헨티나 채권이 현재 수준보다 5~10% 높은 45센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단행하는 경제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한 ‘경제 비상 조처 패키지’를 발표했다. 정부지출 대폭 삭감과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이 포함됐으며 골자는 페소 가치 조정이었다.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 기준 달러 대비 약 400페소인 환율을 달러 대비 800페소로 대폭 조정했다.‘블루 달러’로 불리는 비공식 환율은 현재 달러당 1041페소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 가치를 내려잡은 후 비공식 환율은 달러당 1115페소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 격차가 65%에 육박했으나 현재 23%까지 좁혀진 상황”이라며 “이 격차를 없애는 것은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카막샤 트리베디와 네이선 파비우스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아르헨티나는) 다른 어느 곳보다 정책 개혁의 실행 위험이 높다”면서도 “새 정부의 초기 조치가 건설적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내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장기화 속 미국 소비가 아직까지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계저축이 줄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500 재량소비재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내년 중반까지 S&P500 전체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주식 전략가 지나 마틴 아담스와 마이클 캐스퍼에 따르면 최근 12주간 다수 애널리스트가 S&P500 소비재 부문의 이익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이들은 투자자에 보내는 메모에서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년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매출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0.1% 감소를 예상했지만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와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먼데이 등으로 연말 소비가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미국 소비가 올해처럼 강세를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로 가계저축이 줄어들고 신용 여건은 나빠진 상태여서다. 오랜 기간 강세였던 노동시장이 최근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11월 소매 호조는 전월 소비가 부진해서 나온 결과”라며 “4분기 미국 실질소비
미국 전기차 재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량 조절을 본격화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분석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국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을 제외한 전기차 재고는 114일분으로 전년 동기(53일분)의 두 배 이상이다. 미국 전체 자동차 재고가 71일분인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재고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닛산 리프와 아리야, 기아 EV6, 포드의 전기 머스탱 마하-E 등이 재고가 많은 전기차종으로 꼽혔다. 포드 전기 머스탱 마하-E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284일로 가장 많았다. 닛산 리프는 183일분, 기아 EV6은 145일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전기차 재고 수준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또는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가격은 높은 반면 전기차 충전소 부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수요가 부진하다는 평가다.지난달 미국 자동차딜러들은 백악관에 “전기차가 우리 주차장에 쌓이고 있다”며 전기차 의무화 도입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앞서 지난 4월 백악관은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판매해야 하는 차량 배출가스 감축안을 발표했다.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포드는 자사 대표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내년 생산 목표를 주당 3200대에서 1600대로 50% 낮췄다.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짐 팔리는 “잠재 구매자들이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구매를 주저하면서 회사가 예상한 강력한 전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626억6000만달러, LSEG의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의 3상 임상시험 및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임상시험 참가자가 늘어나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러보다 낮았다. 총 430억달러 규모의 씨젠 인수 관련 금융비용의 영향이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6.72% 급락한 26.66달러에 마감했다. 약 9년2개월 전인 2014년 10월 20일(26.46달러) 이후 최저치다. 화이자 주가는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노유정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팬데믹 시대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 전망치인 626억6000만달러, LSEG(옛 리피니티브) 전망치인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으로 50억달러,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80억달러다. 그러나 시장은 내년 화이자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138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지난주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임상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에 대한 개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서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삼성물산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분 요구 등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주주활동이 잇따르면서 삼성물산 주가는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최근 삼성물산 측과 만나 명확한 자본 배분 계획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2017년부터 삼성물산에 투자해 현재 약 1억달러(1390억원)어치 지분을 가지고 있다.소식통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만남 당시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68% 수준으로 추산하고 삼성물산이 주주들의 수익률과 연계된 임원 보상 체계를 도입해 할인율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사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됐으나 현재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정책은 이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블룸버그는 삼성물산과 화이트박스 모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하면서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6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27일 10만32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물산 주가는 14일 장중 13만원까지 올랐다.주가를 끌어올린 건 또다른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이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탈은 최근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주가와 실질적인 기업가치에 약 250억달러(33조원)의 격차가 있다며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팰리서캐피털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했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출신 펀드매니저 제임스 스미스가 공동 설
중국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에 공개하기로 한 후 1년간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뉴욕증시에서 2억달러(약 2630억원) 이상 규모의 중국 기업공개(IPO)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전체 IPO 규모도 크게 줄었다. 2021년 130억달러(약 17조1500억원)였던 중국 상장사들의 IPO 규모는 올해 6억달러(약 7900억원)로 95% 급감했다.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감사하는 중국 본토와 홍콩 소재 회계감사법인에 대해 감리 권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미국은 앞서 오랜 기간 중국 상장사에 대한 회계감사 불투명을 지적해왔으나 중국은 국가 보안을 이유로 자국 기업에 대한 감사 정보를 미 당국에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미 의회는 2020년 자국 회계기준에 따른 감리를 3년 연속으로 거부한 기업들은 뉴욕증시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다.이 법에 따라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기업 200여 곳이 2024년부터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하자 중국 정부는 미국 당국의 회계감사법인 접근 권한에 동의했다.양국의 합의로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대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은 줄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신생 기업들의 미국 IPO가 부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해외 당국의 감사를 받게 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규제를 우려해 해외 증시에서 대규모 IPO를 고려하지 않고 있
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에 다시 연 4.5%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금리는 연 4.2% 수준인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장이 간과해서라는 분석이다.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들은 연말 채권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프라빈 코라파티 골드만삭스 수석 금리 전략가와 세무 컨설팅 기업 RSM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4.5%로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뜻한다.코라파티 전략가와 브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의 과거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학자 40명 가운데 올해 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를 웃돌 것을 예측한 단 3명 가운데 2명이다.지난 10월 장중 연 5%를 돌파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2일엔 연 4.198%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0.65%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은 1980년대 이후 채권 투자가 가장 호실적을 낸 달이다.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은 Fed가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간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기 위해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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