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뉴욕증시가 내년 상반기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이 하락세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맹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전반에서 내년 미국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웰스파고의 미국 주식 전략책임자인 크리스 하비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하루 앞두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1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고금리 장기화를 계속 강조하고 단기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시장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발표된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S&P500은 4643.7로 전일 대비 0.46% 상승했다. 최근 21개월 만의 최고치다.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다.하비는 “시장이 Fed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며 “과신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내년 상반기 미 증시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고 내년 초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 ‘공포 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13 이하로 팬데믹 이전 최저치 수준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변동성지수가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가고 나면 이후 변동성이 급등했고
넷플릭스가 처음 공개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청시간 순위에서 ‘더 글로리 시즌 1’이 3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더 글로리 시청 시간은 총 6억2280만시간으로 집계됐다.12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무엇을 봤는가(What We Watched)’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올 상반기 구독자들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TV와 드라마 시리즈 등 콘텐츠와 시청시간을 분석한다. 이 기간 시청 시간 수가 5만시간을 넘은 1만8000여개 콘텐츠가 분석 대상으로, 이들의 전체 시청시간은 약 1000억시간에 달한다.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는 정치 스릴러 시리즈 ‘나이트 에이전트’로 총 시청시간은 8억1210만시간으로 집계됐다. 2위는 ‘지니&조지아’ 시즌 2로 6억6510만시간 시청됐다.더 글로리 시즌 1은 지난해 12월 30일에 공개돼 초기 시청시간이 이번 분석기간에 반영됐다.더 글로리 외 한국 콘텐츠로는 지난 1월 공개된 ‘피지컬 100’과 드라마 ‘일타 스캔들’, 4월 방영된 ‘닥터 차정숙’ 등이 순위에 올랐다. 각각 15위와 16위, 25위를 기록했다.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환혼’ 파트 1과 2, 2020년 방영된 후 올해 넷플릭스에 입점한 ‘철인황후’, 지난 4월 방영된 ‘나쁜엄마’ 등도 50위 안에 올랐다.넷플릭스는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시간의 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주간 인기 순위와 작품 공개 후 3개월 간의 평균 시청시간을 TV 시리
내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4.5%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장이 배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의 저금리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 채권 흐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들은 연말 채권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금리 전략가 프라빈 코라파티와 세무 컨설팅 기업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5%로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들은 앞서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40명의 경제학자 및 전략가 중 올해 말 국채 금리가 4%를 웃돌 것을 예측한 단 3명의 응답자 중 2명이다. 나머지 한 명인 BMO 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은 내년 말까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2%로 현재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10월 5%를 돌파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최근 4.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0.65%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채권이 가장 호실적을 낸 달이다.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은 Fed가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간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내년 말 10년 만기 국채 금리 전망치 평균은 3.9% 수준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과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이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기업들의 실적 반등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윌슨이 투자자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대한 가파른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더 광범위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내년 기업들의 실적 회복 정도에 대해서도 시장의 다른 전략가들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윌슨이 추산한 내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29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내년 S&P 500 EPS 전망치는 전년 대비 11% 오른 246달러로 윌슨의 전망치보다 7.4%가량 높다. 윌슨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지출이 내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점은 하반기 정도”라며 그 전에는 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와 지나친 재정부채가 내년 상반기 안에 바뀌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흐름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해야 기업들도 수익성을 높이고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윌슨은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약세론자다. 올 들어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고수했다. 다만 윌슨은 2025년에는 미국 기업들이 매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주택 가격이 급등했고, 이후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도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연령대도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전보다 크게 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이 미 인구조사국과 연방주택금융청(FHFA), 미 주택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 미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리서치,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터 등을 종합해 추산한 결과 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지난 3분기 3322달러(약 437만원)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1716달러)의 약 2배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달 주담대 원리금 등으로 226만원을 냈다면 이제 437만원까지 뛴 것이다. 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해 2분기 20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2분기 3046달러를 기록했다. 집을 사지 않고 임대할 때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WSJ에 따르면 주택 임대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3분기 2184달러(약 287만원)로 2019년 4분기(1864달러)보다 17% 올랐다. 2019년 4분기에는 집을 임대할 때 비용이 구매할 때 비용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역전이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3% 수준이었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10월 7.9%까지 올랐다. 현재 7.1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2년 전의 2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팬데믹 이후 첫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제조업 부진과 예산 위기 등으로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다시 쓸 위기에 처한 여파다.유로존 기술적 경기침체 빠질 듯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1~7일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역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전 조사에서 0%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망이 악화됐다. 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3분기 GDP가 수정되지 않은 채 블룸버그의 4분기 전망치가 실제와 부합한다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 스위스 벤틀레온 은행의 요르그 안젤레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대폭 인상으로 인한 역풍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유로존이 팬데믹 이후 첫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유로존은 지난 1분기 GDP 발표 당시 지난해 4분기와 1분기 GDP가 모두 0.1%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GDP 발표에서 1분기 GDP가 보합(0%)을 기록했다고 수정했다. 독일 경제가 부진한 여파가 크다. 독일 GDP는 4분기 0.2%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0.1% 위축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보다 부진이 심화됐다.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독일은 최근 예산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처해 있다. 올해와 내년 예산에 대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예산 집행이 어려워진 데다 내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도 어려워졌다. 내년 경기회복 될까유로존 2위 경
찍어내기만 하면 팔렸던 미국 국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미 국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국채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영향이다. 국채 수요 위축이 재무부의 이자 비용을 높이고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11일과 12일 이틀간 3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총 1080억달러(약 142조5000억원)어치와 단기 국채 2130억달러(약 281조1600억원)어치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워싱턴과 월가에서 미 국채는 ‘불패’로 통했다.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시장은 언제나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 국채 발행 규모는 20조8000억달러(약 2경7546조원)로,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21조달러)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재무부가 진행한 미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응찰률은 2.24배로 약 2년 만에 최저였다.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하면서 발행 금리도 연 4.769%로 전보다 0.051%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재무부의 이자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국채 입찰의 주요 참여자인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국채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도 수요 약세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 중앙은행(Fed)과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으로 국채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요가 약할 때 국채 물량을 더 많이 소화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투자회사들이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커머스가 급성장해 백화점산업이 쇠퇴하고 주가도 떨어진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린 거래 제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 총 5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메이시스의 8일 종가(17.39달러)에 약 21%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인수 의향자들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크하우스는 사무실,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캐피털은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마커스 등에 투자했다.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스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스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기업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이어지며 미국인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런 외형과 달리 메이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15.8% 떨어졌다. 전고점인 2021년 11월 19일(34.71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2015년 기록한 70달러 선 대비로는 4분의 1 수준이다. 2020년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JC페니, 니먼마커스 등 대형 백화점이 줄파산했고, 팬데믹 이후에는 e커머스의 급성장과 전문점 중
글로벌 투자사 연합이 최근 미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과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백화점 산업이 쇠퇴한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리고 접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총 58억달러 규모다. 메이시스 주가는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17.3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사 연합이 제시한 가격은 약 21%의 주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투자사 연합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크하우스는 사무실과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 마커스 등에 투자했다. WSJ에 따르면 자사 펀드를 통해 이미 메이시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제안을 메이시스 측과 논의했다. 메이시스는 이사회를 열어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미 최대 백화점 법인인 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 체인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진행된 연례
찍어내기만 하면 팔렸던 미 국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미 국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국채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탓이다. 국채 수요의 위축이 재무부의 이자비용을 높이고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을 두고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11일과 12일 미 3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총 1080억달러(약 142조5000억원)어치와 단기 국채 2130억달러(281조1600억원)어치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워싱턴과 월가에서 미 국채는 ‘불패’로 통했다.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시장이 언제나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 국채 발행 규모는 20조8000억달러(약 2경7546조원)로,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21조달러)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재무부가 진행한 미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응찰률은 2.24배로 약 2년만에 최저였다.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하면서 발행금리도 4.769%로 전보다 0.051%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재무부의 이자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국채 입찰의 주요 참여자인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국채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도 수요 약세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Fed와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들로 국채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요가 약할 때 국채 물량을 더 많이 소화한다. WSJ은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지난달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발행량의 거의 4분의 1을 매입했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흥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채권 가격의 상승 여력이 생겼고, 미국 중앙은행(Fed)도 내년 금리를 인하하며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중남미 현지 통화 국채가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24%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달러 표시 채권은 같은 기간 10% 올랐다. 이 기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채권은 0.4% 감소했다. 아시아 국채는 2.4% 올랐다. 블룸버그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페소가 올해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통화”라며 “반면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는 올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중앙은행들은 Fed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이미 인하 수순을 밟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21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해 2.0%였던 지난해 8월 13.75%까지 올렸다. 이후 지난 8월 피벗(정책 전환)을 단행했고, 지난달 금리를 12.25%까지 내렸다.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50bp(1bp=0.01%) 인하 전망이 유력하다. 페루와 우루과이 중앙은행도 Fed보다 앞서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는 내년 신흥국 채권의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핌코의 신흥국 채권 책임자 프라몰 다완은 신흥국 채권을 내년 최선호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는 “신흥국 현지 통화 및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한 해 동안 동
미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고가 약품의 특허를 압류할 수 있는 기준안 초안을 공개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약값을 잡고 더 많은 제약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신약 연구개발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크게 반대하고 있다. 7일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연방 자금으로 개발된 특허의 라이선스에 대해 정부가 특허 개입권(march-in-rights)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특허 개입권 행사 고려를 위한 기관 간 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정부기관이 약의 가격을 포함해 신약 특허를 압류할 수 있는 조건들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이제 정부가 (의약품 특허를 압류할 때) 처음으로 의약품 가격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며 “정부가 이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약사에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제약회사가 (연방 기금을 지원받은)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않을 경우, 다른 회사가 이를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90년대 만들어진 베이돌액트법을 통해 연방 정부 등의 지원을 받은 연구 결과물에 대한 권한을 기업이나 대학 등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약의 경우 연방 기금을 지원받아 회사가 신약을 발명할 경우, 신약 특허를 회사가 소유하게 된다. 민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 결과를 빠르게 상업화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특정한 경우 이 특허를 기관으로부터 압류할 수 있는 ‘특허 개입권’도 가지고 있다. 특허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이 지난 6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인공지능(AI)과 미중 무역 갈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갈등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미 기업에는 여전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6일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왕 장관과 스미스 사장이 만나 마이크로포스트의 중국 진출부터 AI, 미중 무역갈등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왕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과 미국 간의 AI 협력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를 개발해 ‘AI 붐’을 이끈 오픈AI를 후원하며 AI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손을 내민 것이다. 스미스 사장은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며 미중 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3 올해의 인물’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사진)를 선정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넘게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세계가 분열된 오늘날 지구상에서 그 누구도 그처럼 많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이 1927년부터 매년 선정해온 올해의 인물에 연예계 인사가 본업으로 선정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연예계 인물의 단독 선정도 스위프트가 최초다. 앞서 아일랜드 록밴드 U2와 배우 애슐리 저드 등이 올해의 인물에 올랐지만 자선활동과 ‘미투 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였고, 모두 공동 선정됐다. 스위프트는 올해 북미에서 시작해 세계 각국을 도는 콘서트 투어 ‘디 에라스 투어’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콘서트가 열린 지역 공연장의 인근 식당과 호텔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인도, 에탄올 생산 규제 시 설탕 수입 안 할 것” 설탕 생산 1위 브라질도 생산량 증가 6일(현지시간) 글로벌 설탕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세계 최대 설탕 소비국이자 2위 수출국인 인도가 자국 내 설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탄올 생산을 억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되는 원당(설탕의 원료)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85% 하락한 파운드당 23센트에 거래됐다. 최근 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6일 인도 당국이 당분간 사탕수수를 사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탕수수는 설탕의 원료이지만 에너지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로이터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설탕 성분인) 자당 함량이 높은 사탕수수 부산물인 B 중당밀을 에탄올 생산에 사용하지 말라고 공장들에게 지침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달 초 12년 만의 최고치인 파운드당 27.95센트까지 뛰었다. 설탕 생산 2위 국가인 인도와 3위국인 태국에서 이상기후로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사탕수수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남부 카르나타카주가 이상기후에 시달리면서 우려가 커졌다.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불거지자 인도 현지 가격은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정부가 에탄올 생산 통제를 검토하는 배경이다. 설탕 가격은 당분간 반등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다른 주요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이 설탕 생산을 늘리고 있어서다. 최근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2023~2024 수확연도 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내년 1분기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도 시장에 회의론이 퍼져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감산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내년 1분기 이후에도 감산을 ‘절대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며 원유 감산 발표를 이행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OPEC+는 지난달 30일 회원국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추가 감산량이 90만 배럴 수준인 데다 공식 합의가 아닌 만큼 실제 감산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30일부터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런 반응에 대해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미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회의론이 대두된 원인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입장 차에 대해서는 “노력했지만 러시아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OPEC+는 감산 발표 이후에도 내홍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감산이 아닌 수출 통제를 통해 OPEC+에 보조를 맞춘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을 장기간 겪는 러시아에서 원유 생산량을 줄이면 자국 수요를 맞추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압둘아지즈 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 연료의 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임시휴전이 종료된 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모인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거듭 경고했다.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 지역의 50곳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400여 곳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일부 지역도 이스라엘군 탱크의 공격을 받았다.이스라엘은 칸 유니스에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최고위 인사인 야히아 신와르 사살이 최우선 목표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의 일부 주민에게 집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전면전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쐈다고 밝혔다.문제는 민간인 피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전면전을 펼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할 “도덕적 책임”과 “전략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관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적의 품으로 몰아넣으면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 패배’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날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뉴욕증시가 11월 증시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30일(현지시간) 2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주식뿐만이 아니다. 채권과 금, 정크본드와 암호화폐 등 안전과 위험자산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전방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S&P500 전고점 눈앞이날 다우존스는 전 거래일보다 520.47포인트(1.47%) 오른 35,950.89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13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S&P500은 이날 0.38% 올랐고, 나스닥은 0.23% 하락했다. 3대 지수는 11월 증시 랠리를 펼쳤다. S&P500은 지난달 8.9%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S&P500이 8% 이상 상승한 11월은 1928년부터 지난달을 포함해 단 8번”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S&P500에만 3조달러(약 3895조원)가 유입됐다. 30일 종가는 4567.8로, 4.4%만 더 올라도 2021년 사상 최고치(4766.18)를 웃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내년 S&P500이 5000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스닥은 지난달 10.7% 상승하며 역시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의 지난달 상승률은 8.8%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 올컨트리 월드 지수는 지난달 9%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지수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美·유럽 인플레 둔화…힘 받는 금리 인하론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린 건 Fed의 피벗(pivo
OPEC+ 추가 감산 공식 합의 못해 “실제 감산 50만 배럴 그칠 것” 전망도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은 이날 회의에서 하루 약 90만배럴의 원유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감산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 뿐더러 실제 감산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 할당량’을 거부한 앙골라처럼 이탈자가 더 나올 수 있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달러(2.4%) 내린 배럴당 75.96달러에 마감했다. 11월 한 달간 6.2%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은 전장보다 2달러(2.4%) 하락해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OPEC+은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일부 회원국들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그간 시행해온 각각 100만배럴, 3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 수치다. 두 국가는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예정이었지만 1분기로 기한을 연장했다. 이에 따르면 추가 감산 규모는 하루 약 90만 배럴이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들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던 추가 감산 규모(하루 최대 20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친다. 이탈자도 나왔다. 앙골라는 최종적으로 감산을 거부하고 현재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은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110만배럴에서 20만배럴로 낮추려 했으나 앙골라의 저항은 거셌다. 당초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릴 예정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반도체 칩 제조 부문에서 해외 의존도를 없애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공급망 독립을 위해 10~20년 정도 더 노력해야 한다”며 “그 전에는 반도체 공급망 독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제품들이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황 CEO의 평가는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반도체법 등을 도입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이 지난해 도입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등 미국에서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 파트너인 대만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 인텔 등이 대상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과 계속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와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과 사업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후 규정을 준수하는 저사양 칩인 H800과 A800을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 정부가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저사양 인공지능(AI) 칩도 수출 규제 대상이 됐다. 황 CEO는 “규정을 준수하는 새로운 반도체 칩을 개발해야 하며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가 내년 말 S&P500이 420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많은 투자은행들이 내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나온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JP모간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내년 글로벌 성장 둔화와 가계저축 감소, 미국 대선 등 국가별 선거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주식은 현재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상당히 고평가된 반면 지정학적·정치적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29일 S&P500은 4550.58에 장을 마감했다. JP모간의 내년 말 전망치인 4200은 이보다 7.7% 낮다. 골드만삭스는 “미 중앙은행(Fed)의 빠른 통화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투자심리가 (올해와) 달라질 것”이라며 “주식을 투자하기에 거시적 배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의 전망은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 중 가장 암울한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와 BMO 캐피털마켓은 S&P500이 내년 510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000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이 4700으로 전고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전략가도 S&P500이 내년 4500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투자은행들의 내년 S&P500 전망치 평균은 4664다. S&P500는 올 들어 19% 상승했다.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기술주들이 증시를 끌어올렸고,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Fed의
WSJ “OPEC+서 100만 배럴 추가 감산 검토” 흑해 폭풍 여파 지속 국제유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 규모가 100만배럴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5달러(1.9%)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됐다.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은 전장보다 1.42달러(1.7%) 오른 배럴당 83.1달러에 마감했다. 역시 전날에 이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회원국들이 30일 여는 회의에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새로운 원유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추가 감산 합의가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고, 기존 감축을 연장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면서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로이터도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에 앞서 진행된 회원국 간 회담은 추가 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WSJ가 보도한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은행(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 비야른 쉴드롭은 “50만배럴 감축은 예상했지만 100만배럴 감축은 센 결정”이라며 “100만배럴을 감산해서 유가가 반드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풍으로 인한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량 감축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흑해 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에
미국 상장사의 임원과 같은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내부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강세장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27일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 수가 900여 명으로 전월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달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배로 지난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자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해 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두 배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S&P50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 내부자 거래는 올 3분기 하락장의 선행 지표 역할도 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7월에는 내부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배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 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하루 50억달
유럽의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파페치(티커 FTCH)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파페치를 창업한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페치가 29일로 예정했던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 계획을 돌연 취소한 점도 자진 상장폐지설에 힘을 실었다. 파페치는 세계 1위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포르투갈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했다. 현재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 개국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 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명품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페치 주가는 2021년 73.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보도 전날인 27일 종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 대비 97.7% 하락했다. 파페치의 2분기(4~6월) 실적과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올 2분기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글로벌 명품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가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며 기업가치가 90% 이상 떨어져서다. 보도 이후 파페치 주가는 23%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파페치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및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파페치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파페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파페치는 글로벌 1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다. 포르투칼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했으며 현재 190여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의 명품 및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을 연결해준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에 그치는 다수 명품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 이슈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 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보도 전일인 27일 주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73.35달러) 대비 97.7% 떨어졌다.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파페치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
미국 기업과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미 주식을 사들이면서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종결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기업환경에 민감한 내부자들의 매수세는 향후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들이 900여명으로 전월의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들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자들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2%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 내부자들은 지난 3분기 하락장도 예측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에는 이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 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이사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
WTI·브렌트유 2% 상승 흑해 폭풍으로 원유 공급 타격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 또는 심화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폭풍으로 원유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종료 기대로 달러가 약세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5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에 마감했다. 이전 4거래일간 하락세를 거듭하다 이날 상승 전환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1%) 오른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전장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달러선이 깨졌다가 이날 회복했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들을 인용해 30일 열릴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보다는 이전에 합의한 원유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 회원국들에 추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카르스텐 프리치는 “사우디의 요구에 쿠웨이트는 그럴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일부 국가들이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도 몇 달 동안만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대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은 이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유가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Fed의 목표치(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내년 S&P500이 510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특정 테마가 증시를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탄탄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BMO캐피털마켓은 내년 전통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메모에서 내년 S&P500의 목표치를 5100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27일 종가(4550.43) 대비 12% 높은 수치다. 이는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S&P500은 올 들어 27일까지 18.99% 올랐다. CBNC는 “과거만큼의 강세장 추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내년 미국 주식은 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증시가 정상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간 지속된 저금리와 늘어난 유동성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패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대형주만 투자하고 소형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성장주만 투자하고 가치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주식만 투자하고 채권은 투자하지 않는 ‘올 오어 노(All or No)’ 투자가 지난 15년간 투자환경을 정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올 오어 노 투자가)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벨스키는 “시장에서의 성적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기업별 분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시장의 투자 패턴이 정상화되기까지 3~5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상화된 투자 환경에서는 ‘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종료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긴축(QT)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통화긴축 수단이다. 중앙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때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늘려준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에 재투자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채권 매입을 줄이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다. 중앙은행은 자산인 채권을 줄이면 통상 지급준비금 등 부채 항목을 줄이면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 FT는 라가르드의 이날 발언을 두고 “금리 인상을 넘어 통화긴축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해 통화긴축 페달을 밟으면서 채권 매입을 대부분 중단했다. 그러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매입해온 1조7000억유로(약 2422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에 대한 재투자는 유지해왔다. ECB는 PEPP를 내년 말까지 보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ECB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 사이에서 채권 매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ECB가 단행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기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PEPP의 발단이 됐던 팬데믹이 사실상 끝났다는 점도 힘을 실었다. 그러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브렌트유 다시 70달러선으로 “30일 OPEC+ 회의서 감산 검토” 30일(현지시간)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를 앞두고 27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60센트(0.7%) 하락한 배럴당 79.98달러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6일 이후 다시 80달러선을 밑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68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 우려를 초래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최근 휴전을 유지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줄었다. 세계 각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도 원유 감산 심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관계자는 30일 회의에서 “집단적 추가 감산을 선택지로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OPEC+은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장관회의를 30일로 연기하고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원유 감산을 원한 OPEC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반기를 든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최근 회원국 간 견해 차가 해소되며 타협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국제유가를 방어하기 위해 OPEC+이 원유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거나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OPEC 회원국들의 수출량이 하루 130만배럴로 지난 4월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일방적 감산이 적어도 2024년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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