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주에서 농장주들이 양들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합니다. 양 사육두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며 양 가격이 폭락해서인데요. 비용을 들여 양을 키워도 손해를 보고 팔자 농장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양을 방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농부가 한두 명이 아니어서, 공짜 양마저 데려가려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지난번에는 호주에서 소 가격이 9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농업 선진국 호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양 사육두수 16년만 최고25일(현지시간) 호주축산공사(ML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성체 양(머튼·mutton) 가격은 kg당 약 1.56호주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연초 4.55호주달러 대비 약 66% 하락했습니다. 최근 반등했지만 지난 19일에만 해도 kg당 가격은 1.24달러선이었습니다. 대중에게 보다 익숙한 명칭인 램(lamb)은 생후 1년 이하의 어린 양을, 머튼은 생후 1년 6개월 정도 지난 성체 양을 의미합니다. 머튼 특유의 누린내가 있지만 램은 냄새가 거의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한국인들은 램을 선호하지요. 램 가격은 머튼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역시 연초보다 40% 떨어졌습니다. 올해 전까지 지난 3년간 호주의 날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빅토리아 등 호주의 양 재배지역에서 3년간 강우량이 평년 이상을 기록하면서 양과 소 등 가축에 먹일 풀이 쑥쑥 자랐습니다. 양을 기를 여건이 좋아지자 양을 키우는 농가들이 급증했습니다. MLA에 따르면 올해 호주의 양 사육두수는 7875만마리로,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상기후였습니다. 올 들어 호주를 엘니뇨가 덮치며 목초지가 가뭄에 타들어갔습니
2030년까지 일본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표가 난관에 부딪혔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도요타가 주력했던 하이브리드카(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한 차량)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린 도요타는 다시 하이브리드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카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의 인기에 밀린 듯했던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며 머스크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리서치업체인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약 49만3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만5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 크로스오버 판매량은 이 기간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캠리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세계에서 자사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WSJ는 최근 테슬라의 모델3 세단 가격이 캠리보다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문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전처럼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소의 부족, 안전 우려도 단점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3분기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범행 동기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이나 치정 복수 같은 명확한 동기 없이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때 ‘마인드 헌터(mind hunter)’가 등장했다. 범죄자 자신이 알건 모르건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이를 분석해야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인드 헌터’는 실화를 다룬 드라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행동과학부 요원들이 유명 범죄자들과 만나며 최초의 프로파일링 기법을 정립하고 수사 현장에 도입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영화에서는 인질 협상을 담당하는 홀든 포드(조너선 그로프 분)와 FBI의 수사 경험을 전파하는 빌 텐치(홀트 매캘러니 분)가 한 팀을 이룬다. 이들은 전국 교도소를 돌면서 악성 범죄자들을 만난다. 범죄 현장과 피해자 정보 등 기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하며 범죄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는지, 피해자를 어떻게 골랐는지, 범죄자들이 언제 처음으로 폭력에 노출되며 그 경험이 이들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낸다. 이를 종합해 범인의 행동과 사고를 분석하고 범행 동기를 추론해낸다. 파로파일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인 터라 포드와 텐치는 ‘맨땅에 헤딩’을 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주위의 반발 또한 컸다. 현장 경찰들은 범죄자를 정신병자로 여기고 혐오했다. 환경이 범죄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포드의 주장은 범인에게 면죄부를 준다고 여겼다. FBI 동료들은 살인자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 자체를 시간 낭비로 봤
2030년까지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표가 난관에 부딪혔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도요타가 주력했던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한 차량)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렸던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시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의 인기로 잊혀진 듯했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면서 머스크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리서치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약 49만35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 크로스오버 판매량은 이 기간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캠리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에서 자사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WSJ는 테슬라의 모델3 세단 가격이 캠리보다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문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기차 수요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인질 12명을 휴전 첫날 석방했다.24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풀려났으며 적십자위원회가 이들을 인계 중이라고 발표했다. 적십자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인질들의 신병을 넘겨줄 예정이다.태국도 12명의 태국인 인질이 가자지구에서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태국 외무부와 국가보안팀이 태국인 12명이 석방된 것을 확인했다”며 “태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들을 인계받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태국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자국민 26명이 억류됐다. 가자지구에 납치된 외국인 인질 중 가장 수가 많았다. 태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직접 협상해왔다.이스라엘은 자국 인질들의 신병을 확보하면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중 성인들에게는 억류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을 조건으로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의 첫 휴전이다. 이 기간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공습으로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13명을 석방했다.24일 로이터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께 하마스가 여성 및 아동 인질 13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ICRC는 이들을 데리고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들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다.하마스는 이날 이들 외 태국인 인질 12명도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외교부는 “하마스가 태국인 인질 12명을 석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들을 데리러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이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 시민에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국가의 시민들이 중국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비자를 취득해야 했다. 다음달부터는 해당 국가에서 관광 또는 사업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시민들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이 조치는 1년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 시민들의 이동 관련 서비스의 질적 발전과 외부 세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은 약 3년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이후 올 초 검역 규제를 해제했지만, 외국인 방문객 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다.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84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0%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유럽의 투자자들이 비자 없이 중국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 개 지점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퍼져 있어서다. 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에선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WSJ는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당국도 은행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은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문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개 지점들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들에 퍼져 있어서다. 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의 경우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WSJ은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도 은행들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문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범죄의 동기는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 혹은 치정 복수 등 분명한 목적이 있었던 이전 사건들과 달리,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처럼 대상도 동기도 뚜렷하지 않은 사건들이 생겨났다. “악마거나 미친 사람이라서”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던 범죄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들의 심연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문가들이 있었다. 범죄자 자신이 알건 모르건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이를 분석하고 분류해야 앞으로 발생할 강력 사건들의 범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살인자의 생각을 추적하는 ‘마인드 헌터(mind hunter)’라 불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실화를 다룬 드라마다. 실제 ‘마인드 헌터’로 통했던 미국 연방수사국(FBI) 행동과학부 요원들이 유명 범죄자들과 만나며 최초의 프로파일링 기법을 정립하고 수사 현장에 도입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프로파일링의 선구자인 전 FBI 요원 존 더글러스의 동명의 책이 원작이다. 존 더글러스를 모델로 한 홀든 포드(조너선 그로프 분)는 인질 협상을 담당하던 FBI 요원이다. 그는 자신이 설득해야 하는 범죄자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FBI의 수사 경험과 최근 범죄 동향을 전국의 경찰서를 돌아다니며 강의하는 요원 빌 텐치(홀트 매캘러니)와 한 팀이 된다. 홀든의 선임 격인 빌의 실제 모델은 로버트 레슬러로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용어를 만든 인물이다. 이들은 전국을 돌면서 수감된 악성 범죄자들을 인터뷰한다. 범죄 현장과 피해
中 탄산리튬 가격 이달 20% 하락 골드만 “내년 공급과잉 심화 전망”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올 들어 75%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다. 리튬 가격의 하락세가 끝을 보이지 않으면서 반등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상하이 비철금속 거래소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t당 13만5000위안(약 245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이달 들어 20%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하루 기준 상승한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59만7500위안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올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16만5500위안까지 떨어졌다가 6월 31만위안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호주에서 채굴되는 리튬이 함유된 암석 스포두멘은 올 들어 가격이 반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리튬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NEF의 앨런 레이 레스타우로 애널리스트는 “내년 리튬 공급이 더 늘어나고, 전기차 수요는 위축되면서 리튬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리튬 시장이 2028년이 돼야 공급 부족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도 리튬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기업 SQM도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리튬 가격 하락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 광산업체인 앨버말 코퍼레이션은 일부 리튬 생산업체들이
영국 이외에 세계 각국은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도입을 시작으로 첨단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다. 독일 정부는 이달 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전기요금을 97%가량 감면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4년간 320억유로(약 45조원) 규모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성장기회법을 도입했다. 역성장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전쟁으로 기업들이 높은 에너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서다. 프랑스는 2019년 기준 34.4%이던 법인세율을 2022년까지 25.8%로 끌어내렸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핵심 산업 부문 기업의 법인세를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자국 내 생산임금 인상률이 높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감면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이 IRA와 반도체지원법 등으로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배터리에 세액공제를 해주자 고려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법인세 최저세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으로 구성된 포괄적 이행체계(IF)에서 내년부터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세계 143개국이 참여 중으로 연결재무제표 매출이 7억5000만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이 대상이다. 이들이 법인세 실효세율이 15%보다 낮은 국가에 세금을 내면 차액만큼 다른 국가가 추가로 과세할 수 있다.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이 조세피난처에 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교환 및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1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이뤄진 예비군과의 면담 중 “(인질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지금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최근 며칠간 점점 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카타르는 앞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협상이 오늘 중 (타결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 인질 약 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4~5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협상을 벌여왔다. 교전 중단 기간 이스라엘은 매일 6시간 이상 가자 북부 상공에 띄우던 감시용 드론 비행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9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중국과 대중 관계를 강화하려는 사우디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중앙은행은 최근 500억위안(약 9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사우디 통화 리얄로는 260억리얄 규모다. 협정 기한은 3년으로 양측이 원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금융 협력 강화와 보다 편리한 무역 및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이번 계약이 두 중앙은행 간의 협력 강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간 달러로 원유 가격을 책정해왔다. 그러나 최근 석유에 대한 재정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대상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에너지 및 원자재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원유 결제에 위안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양국이 최근 다양한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가 7년만에 정상화되도록 중재했다. 사우디는 내년 1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입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중국 정부가 갈륨, 게르마늄 등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수출통제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과 중국 상무부 아주사는 21일 베이징 포시즌스호텔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중국 상무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웨이웨이 상무부 국제협력과장은 “외국 기업 관계자를 위한 패스트트랙과 비자 발급, 세금 우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활동을 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 상무부에 연락하면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8월 반도체 및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흑연을 다음달부터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주펑 상무부 정책규칙과장은 이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는 중국의 안보를 위한 것으로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신뢰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중국 배터리 회사 CATL이 유럽에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1일 스텔란티스는 CATL과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 시 필요한 LFP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동등한 지분을 출자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심 피캇 스텔란티스 부사장 겸 최고 구매·공급망 책임자는 “스텔란티스와 CATL이 유럽에 LFP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0%를 순수전기차(BEV)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달 초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당선된 급진적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가 앞서 메르코수르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다음달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레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3일 전이다. 그의 취임일은 오는 12월 10일이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 경제공동체다. EU와 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20년간의 협상 끝에 2019년 합의됐다. 그러나 이후 EU가 브라질의 개발 정책에 우려를 나타내며 협상에 환경보호 의무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직후 취임한 좌파 성향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FTA가 아르헨티나 산업에 미칠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놔 협상이 장기화했다. 하지만 후보 시절 메르코수르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 밀레이가 당선되며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밀레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아르헨티나가 메르코수르에서 탈퇴하면 이 경제공동체가 붕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EU와 메르코수르가 FTA를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매주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측은 협상할 세부 사항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밀레이가 메르코수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도 있다. 시장 개방은 ‘무정부주의적
아르헨티나에서 극우 성향의 대통령이 나오자 중남미의 2차 ‘핑크타이드’(좌파 물결)가 약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이념보다 정권 교체를 위해 표를 던지면서 중남미에서 집권 중인 다른 좌파 정권도 추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남미 전문가들은 하비에르 밀레이의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을 두고 시민들이 현 정부를 거부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유권자들이 밀레이의 극단적인 자유주의 이념 자체에 호응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무능한 정부 심판론’을 지지했다고 봐야 한다는 뜻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밀레이의 승리를 두고 “유권자들의 분노가 두려움을 이겼다”고 진단했다. 보조금을 포함한 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장기매매를 허용한다는 밀레이의 극단적인 공약에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두려움을 느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전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는 심판론이 밀레이가 내세운 무정부 수준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우려를 압도했다는 평가다. 중남미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중남미에서는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취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좌파 정권이 잇달아 집권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는 ‘좌파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추구했으나 불평등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우파 정부를 심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페루를 시작으로 2차 핑크타이드에 제동이 걸렸다. ‘깨끗한 좌
한전KDN은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력 계통 전 과정에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국내 유일 공기업이다.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깨끗한 에너지, 따뜻한 ICT 기술, 신뢰받는 한전KDN’이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환경(E)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 시범도시 통합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또 한국환경공단과 연계해 ICT 산업 특성상 다수 발생하는 폐전산제품을 친환경 처리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사회(S) 부문에서는 협력사들에 ESG 교육·컨설팅, 협력사 구인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진행해 2년 연속 정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통합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사고를 예방해 15년 연속 중대 재해 0건을 달성했다. 지배구조(G) 부문으로는 최고경영자(CEO)가 주관하고 비상임이사 1인을 윤리경영담당자로 지정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부패신고제도 내실화 등 청렴한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달 초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깜짝 당선된 급진적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가 앞서 메르코수르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가 취임하기 전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의도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브라질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다음달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3일 전이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르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 경제공동체다.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20년 간의 협상 끝에 2019년 합의됐다. 그러나 이후 EU가 브라질의 개발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협상에 환경보호 의무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직후 취임한 좌파 성향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마저 “FTA가 아르헨티나 산업에 미칠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협상이 장기화됐다. 후보 시절 메르코수르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던 밀레이가 당선되자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메르코수르가 FTA를 타결하기 위해 매주 화상회의를 갖기로 했다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측은 협상할 세부 사항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밀레이 당선인이 메르코수르에서 실제 탈퇴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있다. 시장 개방은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자’로 스스로를 칭하는 밀레이의 기조에 들어맞는다는 이유다. 브라질과의
사탕무 재배하는 유럽서 홍수 설탕 주산국 인도·태국도 이상기후로 몸살 설탕의 주 생산지역인 유럽연합(EU)에서 이상기후로 설탕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수로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무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공급 부족으로 최근 고공행진한 글로벌 설탕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럽 북서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며 들판이 침수됐다”며 “최대 재배국 프랑스 등이 수확하지 못한 사탕무들을 폐기해야 할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사탕무재배자협회(CGB)를 비롯한 유럽의 사탕무 재배 단체들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사탕무 수확 차질 문제를 논의했다. 유럽은 일반적으로 9월부터 사탕무를 수확해 가공하지만, 유럽에 내린 폭우로 많은 사탕무들이 아직 땅에 묻혀 있어서다. 설탕은 사탕수수와 사탕무로 주로 만든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설탕 중 약 80%는 사탕수수에서, 20%는 사탕무로부터 원료를 추출한다.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해야 하는 사탕수수와 달리 설탕무는 온대기후와 냉대기후에서도 자랄 수 있다. 유럽은 사탕무를 재배해 설탕을 만든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사탕무로 만들어지는 설탕 중 약 절반은 유럽에서 나온다. 사탕무를 주로 재배하는 국가는 프랑스 북부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의 북쪽 국가들이다. 다만 설탕 소비량 자체가 많은 만큼 유럽은 설탕을 순수입한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최근 1998년 이후 최장 기간인 32일 연속으로 비가 왔다. CGB는 프랑스의 사탕무 중 약 절반이 수확 지연으로 아직 땅에 묻혀 있으며, 일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자칭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가 당선되며 아르헨티나가 정치·경제적 대격변을 겪을 전망이다. 표심을 얻기 위한 퍼주기식 경제정책들로 국고를 바닥낸 페론주의 정권에 반기를 든 밀레이는 경제난에 지친 청년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국가 통화인 페소를 달러화로 교체하는 등 급진적인 선거 공약들을 단기간에 실현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자원 부국이다. 셰일가스와 리튬 매장량이 각각 세계 2, 3위인 데다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식량 수출국이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냈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전체 인구 다섯 명 중 두 명은 빈곤층에 속한다. 많은 전문가는 경제난의 주원인으로 페론주의를 꼽는다. 페론주의는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정치 이념으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책을 표방한다. 재정 적자가 심화하자 정부가 중앙은행을 통해 페소를 대량으로 찍어냈고 통화 가치는 폭락했다. 페소 유동성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배 커졌다. 아르헨티나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페소 가치는 1년 전보다 약 90% 떨어졌다. 그러자 공산품 수입 비중이 높은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2월부터 세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CPI 상승률이 12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3%까지 올리며 경제는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무상복지에 국고를 쏟아부어 국가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위축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 민간 부문의 일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가 차기 대통령으로 급진적 자유주의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53)를 선택했다. 좌파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을 고갈시키고 살인적인 고물가를 초래한 기성 정치권을 아르헨티나 국민이 심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선거관리국에 따르면 밀레이 후보는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개표율 99% 기준 56%를 득표해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의 좌파 포퓰리즘 ‘페론주의’를 계승한 세르히오 마사 조국을위한연합 후보(득표율 44%)를 여유 있게 제쳤다. 마사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장관이기도 하다. 경제학 교수 출신인 밀레이는 2021년 하원 의원에 당선돼 중앙정치에 입문했다.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며 이번 대선 유세 현장에 전기톱을 들고나오는 등 튀는 언행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렸다. 대선 공약으로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 대신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매매 합법화 등을 내놨다. 중국과 브라질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취임식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공식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SEC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만약 승인될 경우 나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지난주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델라웨어주에 법인 등록을 했고,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더리움은 2% 가까이 급등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SEC는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세 조작 등에 취약하다는 이유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거부했다. 그러나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8월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만66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6일 3만6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식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SEC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에 대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만약 승인될 경우 나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지난주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델라웨어주에 법인등록을 했고,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다. 로이터는 “블랙록이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현물 ETF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에 연동된 선물 상품 대신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한다는 의미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더리움은 2% 가까이 급등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SEC는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세 조작 등에 취약하다는 이유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거부했다. 그러나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8월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 11월 1만66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6일 3만6000달러선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
내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살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업계 최초다. 향후 현대자동차 차량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하는 등 양측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아마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양사가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소비자들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차량 모델과 색상, 기능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판매 중인 차량을 검색할 수 있고,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에 딜러에게서 차량을 수령할 수 있고, 집앞으로 배송받을 수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구매하려면 딜러를 통해야 한다. 아마존도 소비자가 웹사이트에서 결제를 하면 현지 현대차 딜러에게 연결해준다. 아마존은 “아마존 스토어에서 자동차 딜러들이 차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첫 번째 브랜드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자사 차량에 알렉사를 탑재하기로 했다. 양측은 “현대차 운전자는 알렉사에게 음성으로 음악과 팟캐스트 또는 오디오북 재생을 요청할 수 있으며, 할 일의 목록을 업데이트하고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며 “스마트 조명과 집 난방 등 스마트 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연결이 끊기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 될 때도 특정 알렉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우선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앞으로 몇 달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식료품과 일반 소비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며 “월마트 소비자들이 향후 몇 달간 건조 식료품과 소모품에서 디플레이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품은 치약 등 일상적인 소비재를 뜻한다. 그는 “비식품 가격은 최근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공격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이 오면 월마트는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좋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근 둔화되는 추세다. 15일 발표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전월(3.7%)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 이날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1608억달러(약 20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97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2024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6.4~6.48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6.48달러)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식료품과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쇼핑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8.09%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전체의 반 이상인 월마트는 장기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고소득층이 월마트를 찾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사진)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지난 분기 뉴욕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에 투자해 이득을 본 버리가 이번에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 SOXX) 10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6% 상승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기업 주가가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사이언애셋의 풋옵션 매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가 올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기 때문이다. AI 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과 더불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국 주요 기술주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오른 496.5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47% 뛰었다. 사이언애셋은 지난 2분기 공시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신탁’(SPY)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Q)의 풋옵션을 200만 주씩 사들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지난 분기 뉴욕증시 약세에 베팅해 이득을 본 그가 이번에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주 사들였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을 담고 있으며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6% 상승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업종이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풋옵션 매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은 올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기 때문이다. AI 붐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과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 주요 기술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오른 496.5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247% 뛰었다.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2분기 공시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신탁(티커명 SPY)’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Q)’의 풋옵션을 각각 200만주씩 사들였다. 이들은 3분기에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승세를 거듭했던 뉴욕증시가 지난 8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미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고 있다.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면 중국 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CEO 서밋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미국 산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EO 서밋은 14~16일 진행되며 15일 시 주석과 미 기업 CEO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경영진이 만찬에 초대받았으며, 대기자 명단에 오르려 하는 경영진들도 다수”라며 “만찬은 덜 공식적인 자리에서 CEO들의 우려와 야망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최근 미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안보이익을 이유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부문의 대중 수출 및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수입국도 포섭해 수출 규제를 확대했다. 중국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갈륨과 게르마늄 등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며 맞섰다. 그러나 미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다국적 기업들에 미국에 이은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은 중요한 국가다. 블룸버그는 “미 기업들은 기술에서 물류, 석유 및 가스, 금융까지 점점 늘어나는 규제와 수출 통제를 겪으면서도 중국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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