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1조 위안(약 180조54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재개발 관련 대출 지원 등으로 자국민들의 주택 구매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중국의 마을 개보수와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에 최소 1조 위안의 저가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은 중국 가계의 주택 구매를 촉진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대출 및 특별대출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안에 첫 번째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국책은행 등을 통해 장기 대출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할 가능성이 있다. PSL로 낮은 이자에 대출을 받은 개발사들이 판자촌 등 개발 대상 지역의 토지를 지방정부에게서 사들이고, 오래된 집들을 철거하면서 원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새로운 아파트를 구입하도록 해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팽은 “이번 계획은 장기적으로 (중국 부동산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해 전체 직접투자 규모가 10조 위안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PSL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도시의 부동산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UBS다. UBS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연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연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과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연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Fed보다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Fed가 2024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연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미 국가부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커지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첫 달인 지난달 미 국채에 대한 이자는 889억달러(약 117조5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미 재정적자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미상환 부채의 가중평균이자율은 3.0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는 87bp(1bp=0.01%) 상승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현재 4.65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7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4.68%로, 2019년까지 이전 10년간의 평균인 2.0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미국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695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3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비용도 불어나자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졌으며 미국의 신용 강점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라는 환경도 있지만, 안전과 가격 등 현재 전기차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2~3년 후 출시될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보급형 전기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수년간 성장이 가속화했던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정체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그러나 테슬라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침울한 전망을 내놨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점점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2위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자사의 유럽 전기차 주문량이 15만대로 전년(30만대) 대비 반토막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회사들과 이탈리아, 독일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안전과 주행 거리, 가격 등에 대해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보다 더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가 아직 부족한 점이 큰 문제로 꼽힌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신기술 습득에 적극적인 ‘얼리어답터’들과 법인 차량 수요가 초기 전기차 성장세를 끌어올렸다면,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대중화돼야 한다. 그러나 북미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영국의 신형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평균 33% 비싸다. 자동차 조사기관 자토 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는 “더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지 않는 한 전기차 수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Fed가 연착륙
지난 4월 유전자 검사업체 일루미나의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프란시스 드소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었다. 2016년 분사한 암 진단 테스트 제조기업 그레일을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에 되사기로 한 뒤 규제당국의 반대에 부딪혔고, 미국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일루미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인수 과정이 길어지며 그레일 창립이사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었다. 드소자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레일 인수가) 회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만 영향을 미친다”며 애널리스트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흔들리는 그의 진짜 모습을 간파한 것은 인공지능(AI)이었다. AI로 오디오 녹음을 분석하는 스피치크래프트애널리틱스는 드소자 CEO의 목소리가 그레일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크기가 달라졌고, 말투는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음” “아” 등 망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감탄사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도 감지했다. 데이비드 포프 스피치크래프트애널리틱스 수석 데이터 과학자는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 (발언자의) 불안과 긴장을 읽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소자 CEO는 실적 발표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사임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들은 최근 AI를 활용해 회사 경영진의 감정을 분석해주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실적 발표 등에서 발표한 경영진의 목소리와 그들이 선택한 단어를 AI로 분석해 경영진의 솔직한 메시지를 찾겠다는 취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도 이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로베코는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퀀트 펀드 약 800억달러어치를 운용하는 대형 운용
지난 4월 유전자 검사업체 일루미나의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프란시스 드소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었다. 2016년 분사한 암 진단 테스트 제조기업 그레일을 약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에 되사기로 한 후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혔고, 미국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일루미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진과 전쟁을 선포했다. 인수 과정이 길어지며 그레일 창립 이사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었다. 드소자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레일 인수가) 회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만 영향을 미친다”며 애널리스트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AI의 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인공지능(AI)으로 오디오 녹음을 분석하는 스피치 크래프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드소자 CEO의 목소리는 그레일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크기가 달라졌고, 말투는 빨라졌다. “음” “아” 등 망설이는 단어가 늘었고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도 들렸다. 스피치 크래프트 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포프 수석 데이터 과학자는 “이러한 특징들은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 (발언자의) 불안과 긴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드소지 CEO는 실적 발표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사임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들은 최근 AI를 활용해 회사 경영진들의 감정을 분석해주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영진들은 회사가 좋다는 홍보에 열중하지만, 실적 발표 등에서 발표를 진행한 경영진의 목소리와 그들이 선택한 단어를 AI로 분석해 경영진의 솔직한 메시지를 찾겠다는 취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도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로베코는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의
지난달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진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미 회사채 ETF에서 94억달러(약 12조41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지난해 6월(92억달러)보다도 큰 금액이다. 회사채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 ETF에서는 이 기간 48억달러(약 6조3000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저위험 투자등급의 회사채 ETF에서도 46억달러(약 6조800억원)가 유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기 이후 최대다. FT에 따르면 회사채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미 국채 펀드로 유입됐다. 지난달 미 국채 금리와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금이 대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었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미 대출금리 지표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전문매체 더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의미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 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 국채 ETF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회사채 투자 위험이
미국이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규제에 본격 돌입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사실상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구매를 차단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서방 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LNG 수입에 제동을 걸지 않았던 미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 국무부가 러시아의 대규모 개발 사업인 ‘북극(ARCTIC) LNG-2’에 대해 발표한 제재를 두고 “사실상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이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러시아의 세 번째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이다.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연간 약 2000만t의 LNG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 민간 가스 기업인 노바텍이 전체 프로젝트 지분의 60%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와 중국천연가스공사(ANPC),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일본 미쓰이 및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컨소시엄 등 외국 투자자 4곳이 각각 10%씩 갖고 있다. 가동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분율에 따라 LNG 10%씩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운 기업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북극 LNG-2를 추가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에너지 사업으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러시아를 제지하기 위해서다. 다른 국가들은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를 구매하려면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거래 종료 기한을 내년 1월 말로 잡은 만큼 외
이스라엘이 민간인 탈출을 위해 매일 네 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휴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시가전 수위를 높였다. 9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부터 교전 중지 기간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날부터 네 시간씩 교전을 중지하며, 이스라엘은 매일 교전 중단 세 시간 전에 구체적인 시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해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 도로를 두 번째 인도주의적 이동 통로로 열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목표는 가자지구 재점령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제거”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병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하고 5000명에 달하는 환자와 피란민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3명이 순교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이스라엘이 민간인 탈출을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하마스 핵심 근거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며 시가전 수위도 높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에게 교전 중지 기간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4시간 교전 중지가 이날부터 시행되며 이스라엘은 매일 교전을 중단하기 3시간 전에 중단시간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해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가 도로를 인도주의적 이동통로로 열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격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내놓은 조치로 해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목표는 가자지구 재점령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가능성은 일축했다. 하마스의 인질들이 아직 억류돼 있어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식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중심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시티 최대 병원으로 공습 이후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약 50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하마스 최대 훈련장과 무기 보관소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는 등 진입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한 주 만에 0.15%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1년 내 최대폭 하락이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모기지 신청 건수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8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7.61%로 전주(7.86%) 대비 하락했다. CNBC는 1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2주 전 7.9%까지 오르며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MBA의 부사장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칸은 “지난주 미 중앙은행(Fed)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인 점, 고용 시장 둔화 데이터가 발표된 점 등이 모기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자 대출 신청건수와 재융자 건수 모두 늘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이전 3주 연속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모기지 재융자 신청도 한 주간 2% 증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1961년 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와 호주, 칠레 등의 포도밭이 이상기후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이탈리아는 와인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프랑스에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를 내주게 됐다. 7일(현지시간) 국제와인기구(OIV)는 전 세계 29개국을 조사한 결과 2023년 세계 와인 생산량이 241.7~246.6mhL(밀리언핵토리터, 1mh=1억L)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은 244.1mhL로 지난해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1961년(214mhL) 이후 62년 만의 최저치다. 이상기후로 세계 와인 주산국의 올해 포도 작황이 모두 타격을 받은 여파다.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61%를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 주요 와인 생산국의 와인 생산량이 급감했다. 와인 생산량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프랑스가 기존 와인 생산 1위국인 이탈리아를 제칠 가능성도 커졌다.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 전망치는 45.8mhL로 전년과 같다. 그러나 이탈리아 생산량(43.9mhL)이 전년 대비 12% 급감하며 역전됐다. 올해 스페인 와인 생산량은 14%, 그리스는 45% 감소할 전망이다. 남반구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OIV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폭우와 홍수 여파로 전년 대비 24%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브라질은 가뭄으로 와인 생산량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8일 교도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양국 정부가 이달 15~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별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은 1년 만에 대면 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대중 수출규제를 강화했고, 중국은 갈륨과 흑연 등 원자재 수출 통제로 대응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중 갈등과 대만 사태, 기후변화와 이스라엘 전쟁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2017년 4월 이후 약 6년6개월 만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APEC에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수백 명이 참석하는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 및 서방 규제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미국 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196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와 호주, 칠레 등의 포도밭이 이상기후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이탈리아는 와인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프랑스에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를 내주게 됐다. 7일(현지시간) 국제와인기구(OIV)는 전 세계 29개국 조사 결과 2023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241.7~246.6mhl(밀리언핵토리터, 1mh=1억리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은 244.1mhl로 지난해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1961년(214mhl) 이후 약 62년 만에 최저치다. 이상기후로 전 세계 와인 주산국들의 올해 포도 작황이 모두 타격을 받은 여파가 컸다.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61%를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 주요 와인 생산국들의 와인 생산량이 급감했다. OIV는 “올해 EU의 와인 주산지 일부는 봄에 비가 쏟아져 곰팡이가 늘었고, 일부는 폭풍과 우박과 홍수의 피해를 봤으며, 또다른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와인 생산량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프랑스가 기존 와인 생산 1위국인 이탈리아를 제칠 가능성도 커졌다.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 전망치는 45.8mhl로 전년과 같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생산량(43.9mhl)이 전년 대비 12% 급감하며 역전됐다. 스페인 와인 생산량은 올해 14%, 그리스는 45% 감소할 전망이다. 유럽 반대편의 남반구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도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OIV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폭우와 홍수 여파로 전년 대비 24%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브라질은 가뭄으로 와인 생산량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中 철광석 가격 3월 이후 최고치 주 생산국 호주서 수출 감소 철광석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국영 철강 대기업 회장이 “철광석 가격이 불합리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궈빈 중국광물자원그룹(CMRG) 사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철광석 가격이 중국 제철소에 피해를 입히는 “불합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며 “원자재 가격 책정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MRG는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관리하고 호주의 리오틴토와 BHP 등 글로벌 광산기업들에 맞서 중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2~3분기 약세였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7일 t당 923.5위안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당 710위안대였던 지난 8월 대비 29.2%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30~31일 6년 만에 개최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지방정부의 부채 리스크를 해결하고 부동산 기업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 철광석의 50%를 수입하는 중국은 이중 절반을 건설 부문에 쓴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금융공작회의를 주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예방 및 해결하기 위한 장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부동산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 시스템과 자금 감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 정부의 군사용 반도체 칩 생산 지원금을 휩쓸어갈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 정부가 지난해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했으나 막상 자국 기업에 혜택을 몰아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 애리조나 공장에 보안 구역을 지정하고 미 군사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지원 규모는 30억~40억달러(약 3조9200억~5조2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수 있으며 대부분 예산은 반도체법 중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부문에 배정된 보조금 390억달러에서 나올 예정이다. 첨단 반도체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사이버 전쟁, 첨단 무기 등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해외 기업 중에서도 중국 리스크가 큰 대만 TSMC에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자국 내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반도체법에서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받는 기업을 선정할 때 안보를 가장 중시하겠다고 말해왔다. 자국 국방부와 국가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상무부는 몇 주 안에 자국 내 반도체 기업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30곳 이상이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인텔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군사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보안 구역 외에 미국 내에서 건설 중인 공장으로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WSJ는 “일부 미 의회 의원들과 반도체업계는 한 회사에 막대한 보조금을 몰아주는 것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 정부의 군사용 반도체 칩 생산 지원금을 휩쓸어갈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 정부가 지난해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치했으나 막상 자국 기업에 혜택을 몰아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 애리조나 공장에 보안 구역을 지정하고 미 군사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지원 규모는 30억~40억달러(3조9200억~5조2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예산은 반도체법 중 반도체 제조 시설 구축 부문에 배정된 보조금 390억달러에서 나올 예정이다. 첨단 반도체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사이버 전쟁, 첨단 무기 등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해외 기업 중에서도 중국 리스크가 큰 대만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미국은 자국 내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법에서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받는 기업을 선정할 때도 안보를 가장 중시하겠다고 앞서 말해왔다. 미 상무부는 자국 국방부와 국가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놓고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향후 몇 주 안에 자국 내 반도체 기업들 중 지원 대상들을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30곳 이상이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인텔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군사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보안 구역 외에도 미국 내 건설 중인 공장으로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WSJ은 “일부 미 의회 의원들과 반도체업계는 인텔 한
일본 캐논이 최근 출시한 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를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ASML에 대항하기 위해 가성비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5일(현지시간)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출시한 반도체 제조장비 ‘FPA-1200NZ2C’에 대해 “가격이 ASML의 EUV보다 한 자릿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책정될 수 있다. 다만 캐논은 아직 해당 장비의 최종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다. EUV는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빛으로 설계 회로를 새기는 장비로 ASML이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를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반도체 공정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연간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2억달러(약 2600억원) 수준으로 비싸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만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캐논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FPA-1200NZ2C는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 기술을 사용한다. NIL은 웨이퍼에 직접 설계 회로를 찍는 방식으로 캐논은 지난 10년간 이 공정을 연구해왔다. EUV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단순 공정으로 첨단 반도체 칩을 제조할 수 있고, 전력 소요량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적다. 나노 임프린트 기술로 5나노 공정 수준의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고, 해당 기술이 개선되면 2나노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캐논은 일본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NIL 장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타라이 CEO는 “나노 임프린트 기술이 EUV를 추월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일본 캐논이 최근 출시한 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를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한 ASML에 대항하기 위해 가성비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란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논이 지난달 출시한 반도체 제조장비 ‘FPA-1200NZ2C’에 대해 “가격이 ASML의 EUV보다 한 자릿수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캐논은 아직 장비의 최종 가격을 정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ASML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EUV는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빛으로 설계 회로를 새기는 장비다.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를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반도체 공정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그러나 연간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2억달러(약 2600억원) 수준으로 비싸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이 주 고객이다. 캐논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FPA-1200NZ2C’는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 기술을 사용한다. NIL은 웨이퍼에 직접 설계 회로를 찍는 방식으로 캐논은 10년간 이 공정을 연구해왔다. EUV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단순 공정으로 첨단 반도체 칩을 제조할 수 있고 전력 소요량도 10분의 1 수준이다. 캐논은 나노 임프린트 기술이 5나노 공정 수준의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으며, 기술이 개선되면 2나노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캐논은 일본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NIL 장비를 생산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타라이 CEO는 “나노 임프린트 기술이 EUV를 추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스타벅스가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전 세계 매장을 확장하고 효율성을 높여 비용은 절감하는 성장 계획도 발표하면서 주가가 9.48%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이 93억7000만달러(약 12조44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억2900만달러를 웃돌았다. 신규 매장을 제외한 기존 매장 매출도 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의 기존 매장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기존 매장 매출도 5%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책으로 기존 매장 매출이 16% 급감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6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97센트보다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억783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2024년(2023년 3분기~2024년 3분기)에 기존 매점 매출이 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성장 가속화 계획도 밝혔다. 우선 현재 3만8000개 수준인 전 세계 매장 수를 2030년까지 5만50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 등 북미 외 지역에서만 매장 1만5000개를 새로 만든다. 또 매장을 탈바꿈해 드라이브 스루 등 이동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또 공급망을 개선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3년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시에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등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리고, 그 대신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온라인 주문이 늘어난 데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춰 개인화된 주문을 하다 보니 바리스타의
미국 중앙은행(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2일 미국 부동산주가 급등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섹터는 S&P500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4.1%, 부동산 투자신탁 업체들은 3.4% 상승했다. 주택 건설업체들 주가는 장 초반 5.2%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S&P500은 이날 1.9% 올랐다. 시포트 리서치의 켄 제너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주택건축회사 KB홈과 메리츠주택을 포함한 여러 주택 건설업체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역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최근 고금리 여파로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며 호재를 누렸다. 과거 저금리 시절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고 새 주택으로 옮기기를 꺼리면서 기존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9%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신규 주택판매는 75만9000채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1일 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Fed가 사실상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향후 모기지 등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이틀 연속 하락하며 4.6%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프리 랭바움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 금리 상승이 멈추거나 잠재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는 부동
전 세계 30개국 중 일본 근로자들의 웰빙 수준이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며 자유로운 이직도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 근로자들의 웰빙 수준도 8번째로 낮았다. 일할 에너지를 잃은 ‘탈진’ 상태에 빠졌다는 응답률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았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연구기관 맥킨지건강연구소(MHI)는 최근 전 세계 30개국에서 3만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직원들은 육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등 4개 부문에서 건강이 얼마나 좋다고 느끼는지 1부터 5까지 점수를 매겼다. HMI는 이중 점수가 4 이상이면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간주했다. 4개 부문 점수의 평균이 4 이상인 응답자들은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봤다.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좋다는 응답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응답자 4명 중 1명 꼴인 25%만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긍정적인 응답률이 낮았던 영국(43%)과 차이가 컸다. 일본 M&A 부티크 JIC의 로셸 코프 대표에 따르면 일본은 직원들의 만족도에 대해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일본 직원들은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기업은 평생고용과 고용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이는 직원들이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도 이직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직장과 단기 계약을 맺는 일본 근로자들이 늘어나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48%로 8번째로 낮았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뉴질랜드, 캐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도는 낮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이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를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9%로 상향 조정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미국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400으로 낮춰 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의 예측치 중 가장 높았다. 이날 S&P500지수는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10월에 낙폭을 키웠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때문에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야데니리서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같은 날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 상황과 채권 시장 불안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크다”고 썼다.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예상치다.노유정 기자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등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7년 뒤인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잡았다. 미국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데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수년 동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AI의 효과가 얼마나 강하며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이도는 낮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들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은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4년에는 0.3%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로 인한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
월스트리트에서 연말 뉴욕증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가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4900에서 4400으로 낮춰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전통적인 증시 강세론자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 최고치였다. 이날 S&P500은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 알파벳과 메타 등 일부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7일 종가(4117.37) 기준으로 7월 고점 대비 10.3%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다만 오펜하이머 전망치 기준으로는 여전히 5.6%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우려로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30일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클로스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의 불안한 상황과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을 보기가 쉽다”고 썼다.월가의 대표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다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윌슨은 30일 “실적 하향 조정,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 하락 등으로 4분기 증시 랠리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3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450조위안(약 8경3000조원) 규모의 중국 금융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금융 감시 강화를 다른 정책 목표보다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의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금융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는 중국 금융산업의 위험을 점검하고 중기 과제를 설정하는 회의다. 국가 지도자와 은행업계 최고경영자, 규제 당국 등이 참석한다. 금융 안정성의 중요도가 점점 커지면서 2017년 열린 가장 최근 회의는 시 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19 등 문제로 예정보다 1년 늦게 열렸다. 블룸버그는 이번 금융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이 △금융산업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력 강화 △은행 감독 강화 및 도덕적 해이 제한 △금융 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산당 내 금융공작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행과 보험, 증권 감독과 중앙은행의 금융지주사 감독 기능 등을 통합해 담당하게 했다. 금융 리스크를 당이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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