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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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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치엘비, 美 항암제 개발사 인수

    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는 미국 면역항암제 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주식 600만 주를 356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이로써 총 800만 주를 획득해 지분율은 38.2%가 된다. 이 회사는 향후 지분을 51%까지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나스닥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추가하기 위해 지난해 여러 기업을 물색하던 중 인수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2006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존스홉킨스대와 듀크대가 개발한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 ‘UNITE’를 사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UNITE는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을 활성화하는 백신 기술로 암,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알레르기 치료제를 2015년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에 3억1500만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아스텔라스는 땅콩 알레르기와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제가 출시되면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다. 일본 바이오기업 제노악에도 동물용 백신을 기술이전했다.이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에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임상 1상에서는 기존 치료제보다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일곱 배 향상됐고 전체생존율(OS)의 중간값도 40개월을 넘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피부암, 간암, 위암 등 일곱 가지 암을 목표로

    2020.02.19 18:14
  • 코로나 전장 유전체 분석한 논문 국내 첫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논문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마크로젠·서울대병원(박완범·오명돈 감염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19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NGS는 대량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동시에 파악하는 방법이다. 하나의 유전체를 잘게 잘라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동시에 해독한 뒤 하나로 결합시켜 확인한다.공동연구팀은 중국 우한 지역에 거주하다가 국내에 입국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호흡기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여기서 배양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NGS로 분석했다. 국내 환자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과 99.7% 일치했다. 9개의 유전적 변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에 확진자 개인별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공동연구팀은 국내 확진자의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할 때 코로나19의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알아야 효과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마크로젠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도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신종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때 보유 장비, 분석 기술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19 17:18
  • "녹용서 추출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성과낼 것"

    “한국인의 토종 약재인 녹용에서 추출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협력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죠.”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19일 “올해 안에 구강점막염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에서 기술수출 등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회사로 시작했다. 그러다 홍창기 전 서울아산병원장에게서 녹용에 소량 함유된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개발에 착수했다. 2005년 합성 신약 ‘EC-18’을 제조하는 데 처음 성공한 뒤 2011년 양산 기술까지 완성했다.안전성·효능 입증된 녹용에서 추출손 회장은 예로부터 한국에서 약재로 쓰여온 녹용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여러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약재인 녹용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며 “EC-18은 녹용에 들어 있는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으로 지금까지 20여 편의 논문을 통해 기전을 규명했다”고 했다.저분자화합물 EC-18은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 손 회장은 “선천성 면역세포의 일종인 호중구는 이상이 생기면 다른 데로 이동하지 않고 장기에 계속 머물면서 염증을 유발한다”며 “구강점막염, 호중구 감소증, NASH 등이 이런 이유로 발병한다”고 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와 미국에서 호중구 감소증,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은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백혈구에서 호중구가 지나치게 감소해 세균

    2020.02.19 15:28
  • 차세대 항암제 'CAR-NK' 개발 빨라지나

    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CAR-NK 치료제 임상 결과를 다룬 논문이 최초로 발표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항암제인 CAR-NK 치료제의 가능성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미국의 저명한 암병원인 MD앤더슨 암센터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호지킨림프종(NHL) 등 혈액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CAR-NK 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CAR-NK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선천성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K) 세포에 면역 효능을 강화하고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가한 약물이다.임상 결과 CAR-T 치료제에서 주로 생기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이식편대숙주병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안전했다는 의미다. 효능도 뛰어났다. 11명의 피험자 중 8명이 약물에 반응을 보였다. 7명은 암세포가 사라졌고, 나머지 한 명은 상태가 호전됐다.업계 관계자는 “CAR-NK 치료제를 주입한 지 30일 안에 항암효과가 나타났고, 약물이 체내에 투여된 뒤 12개월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CAR-NK 치료제의 약효가 임상에서 최초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CAR-NK 치료제는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후천성 면역세포인 T세포를 조작한 뒤 대량 배양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생산이 까다롭다.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르타’ 등 CAR-T 치료제 비용이 4억~5억원에 이르는 이유다. 또 과도한 면역반응을 유발해 심각한 독성을

    2020.02.18 17:42
  • 씨엘바이오, 중국 제약사와 신약 공동개발

    씨엘바이오는 중국 국영기업 정화제약그룹의 계열사 중지정화와 함께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씨엘바이오의 후보물질 '세리포리아 라마리투스(CL-K1)'를 이용해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당뇨치료제, 항암제, 혈행개선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임상, 인허가, 생산, 판매 등 전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할 예정이다.씨엘바이오가 개발한 CL-K1은 탈모 방지, 피부 개선 등 효과가 뛰어난 글루타민, 베타글루칸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중지정화는 병원 1만여 곳, 약국·진료소 70만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상장사 정화제약그룹이 투자한 계열사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18 16:03
  • "폐암치료, 표적항암제 내성 극복하라"…에이비온 등 K바이오 '도전장'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시장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의 대표적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표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작용하는 기존 표적항암제로는 치료하기 힘든 환자군을 위한 새로운 표적항암제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표적항암제, 폐암에 효과적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 등 병리조직 특징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암세포가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은 것을 소세포폐암, 그렇지 않은 것을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한다. 폐암의 80%가량이 비소세포폐암이다.비소세포폐암은 발병 요인, 치료법, 예후 등을 판단하는 데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한 최신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치료를 시작하기 전 바이오마커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암세포가 특이적으로 가지고 있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표적항암제가 비교적 잘 듣는 암종이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화학항암제에 비해 독성이 적다. 대부분 경구용이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항암제 내성 극복이 숙제표적항암제가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바이오마커는 EGFR, ALK, ROS1, PD-L1 등이 있다. 이 가운데 EGFR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와 타그리소, 로슈의 타르세바 등이다. 이 치료제들은 EGFR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 분화 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효소를 차단한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투여 초기에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평균 6~8개월 뒤

    2020.02.18 15:17
  • 씨젠·코젠바이오텍·진시스템, 코로나19 진단제품 내놓는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체외진단업체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 ‘올플렉스 2019-nCoV Assay’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7일 유럽 CE인증을 받은 데 이어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이 제품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3개를 모두 검출할 수 있어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젠 관계자는 “국가마다 코로나19를 검출하는 데 참고하는 유전자가 조금씩 다른데 우리 제품은 관련 유전자를 다 확인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씨젠의 자동화 시스템에 이 시약을 이용하면 검사기관에 따라 하루에 최대 1000명 이상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검사시간도 4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씨젠 관계자는 “현재 하루 생산 가능한 물량은 5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규모”라며 “최대 두 배까지 증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 2019-nCoV’다. 기존 24시간 걸리던 진단 시간을 6시간으로 줄였다. 의료기관에서 감염자의 가래에 있는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핵산에 시약을 넣어 증폭시킨 뒤 양성반응 여부를 확인한다. 코젠바이오텍은 지금까지 7만5000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약을 생산해 50여 개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했다.진시스템은 현장에서 40분 안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무게 3.2㎏의 소형 장비에 진단키트가 장착돼 있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널리 쓰이는 장비는 크고 무거워 전문검

    2020.02.18 15:12
  • [김과장 & 이대리] "파리 목숨 임원 될 바에 부장으로 길게 가고 싶다"

    “성공이냐 워라밸이냐. 개인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회 시스템 문제일 수도 있다. 둘 다 가능한 세상이 좋은 세상이지.”(네이버 아이디 bahb****)지난 11일자 김과장 이대리 <‘워라밸’ 바람에 시들해진 승진 열기>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기사는 업무에 허덕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승진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정년을 채울 생각을 하는 젊은 직장인, 임원이 되면 떠안게 될 부담이 싫어 만년 부장에 만족해하는 직장인 등 김과장 이대리들의 다양한 속마음을 담았다.기사 댓글은 승진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공감이 간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주변에 워라밸을 좇아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네이버 아이디 kiel****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친구들이 많아서 공감이 간다”며 “요즘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보다 안정적이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삶을 원한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kwun****은 “솔직히 나라도 계약직 임원보다 정년이 보장된 부장으로 길게 갈 것 같다”고 썼다.회사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직장인들이 임원이 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가 없다는 얘기다. 네이버 아이디 luzj****은 “이건 전적으로 회사 잘못”이라며 “회사가 잘나가도 더 잘하라고 스트레스를 주는데 회사가 힘들어지면 정리 1순위인 임원은 2년짜리 파리목숨”이라고 썼다. 네이버 아이디 yim1****은 “임원을 달아도 계약직으로 전환되니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짧고 굵게보다 길고 가늘게 가고 싶지 않겠느냐&rd

    2020.02.17 16:57
  • 이수진 대표 "당뇨합병증·표적항암제 연내 기술수출"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원천기술을 가진 바이오기업을 눈여겨봅니다. 압타머 기반의 플랫폼 기술을 가진 우리의 미래가 밝은 이유죠.”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개발 중인 당뇨합병증 치료제와 표적항암제로 올해 기술수출 두 건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충북대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한 뒤 아주대에서 의약화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JW중외제약 등에서 20여 년간 신약 개발을 하다가 2009년 창업했다.압타머 틈새시장 공략이 대표가 JW중외제약에 입사한 1990년대 후반 JW중외제약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신약연구소를 설립해 혁신신약 개발에 나섰다. 그는 10여 년간 다수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이 대표는 “JW중외제약은 질환 관련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약물을 대량의 라이브러리에서 도출하는 기술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는데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다”며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해외 바이오기업과 협업할 기회도 많아서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혁신신약을 자기 손으로 직접 개발하기 위해 2009년 회사를 차렸다. 그때 이 대표의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가 압타머와 약물을 결합한 표적항암제 Apta-DC였다. 그는 “합성의약품은 카이나제(인산화효소) 기반의 항암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였고 항체치료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부분 특허 방어를 해놔 진입이 어려웠다”며 “압타머는 초기 단계 기술이고 합성의약품과 항체치료제가 공략하기 힘든 질환에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압타머는 체내 단백질과 결합하는 핵산

    2020.02.17 16:52
  • '사약 원료' 비소로 항암제를 만든다고?

    국내 바이오기업 케마스가 올해 독일에서 비소 기반의 항암제 CM7919의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소가 독성이 강한 중금속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비소는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다량 노출되면 방광암 폐암 피부암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 사약을 제조하는 데 쓰였던 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 설립된 케마스가 개발 중인 CM7919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비소와 산소를 결합한 합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김태식 케마스 대표는 “비소는 매독 치료제로 개발되는 등 오래 전부터 약으로 쓰여왔다”며 “원천기술을 통해 비소의 독성은 제거하고 항암 효과는 높인 물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CM7919는 신생혈관 억제, 암세포 자살 유도, 방사선 치료 효과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약물의 효능을 밝힌 논문 30여 편이 다수 학술지에 실렸다.케마스는 200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암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 중 10명의 암 진행이 멈췄다. 부작용은 식욕 부진 등으로 경미했다. 김 대표는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간 저용량을 경구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파클리탁셀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하면 효능이 더 커지는 것도 확인했다.케마스는 2007년 국내 임상 2상 승인을 받았지만 비소가 함유된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생산시설의 부재 등으로 임상을 중단했다. 이후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물색하고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하는 등 후속 임상을 준비해왔다. 약물의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2020.02.17 16:44
  • 네오이뮨텍, 면역증강제·백신…美서 병용 임상 승인받아

    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이 항암치료를 받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면역증강제 하이루킨-7과 백신을 병용하는 임상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하이루킨-7이 면역세포인 T세포가 부족한 노인 환자의 T세포를 증가시켜 감염병 백신의 효력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제넥신이 개발한 하이루킨-7은 T세포 발달과 증식에 관여하는 물질인 인터루킨-7에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하이루킨-7이 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17 16:42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美 임상 3상 실패는 CRO 잘못"

    헬릭스미스의 미국 임상 3상 실패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 측이 5개월 만에 임상 실패 원인으로 꼽았던 약물 혼용은 없었고 임상대행기관 등의 과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사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엔젠시스의 첫 번째 임상 3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발생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분명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조사한 결과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 3-1상에서 약물과 위약 간 횬용은 없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생산, 저장, 임상, 분석 등에 관여한 CRO들의 문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약물, 검체 등을 모두 수거해 분석한 결과다.헬릭스미스는 지난해 9월 임상 3-1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데이터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혈중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위약(가짜약)군 환자의 혈액에서는 엔젠시스의 유전자가 많이 나온 데 비해 약물군 환자의 혈액에서는 엔젠시스의 유전자가 적게 검출됐다. 유전자치료제인 엔젠시스는 환자에게 유전자가 담긴 약물을 투여해 통증을 완화한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위약군이 약물을 맞고 약물군이 위약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김 대표는 “조사 결과 그때 분석기관이 제출한 데이터가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혈중 유전자 검사는 간혹 틀릴 때가 있다”며 “분석기관에 추후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임상 3-1상의 실패 원인에 대해 김 대표는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제가 아니라 주사제로 대규모 임상을

    2020.02.16 18:15
  • [김과장 & 이대리] '워라밸' 바람에 시들해진 승진 열기

    예로부터 임원은 ‘샐러리맨의 꽃’으로 불렸다. 수십 년의 직장생활 끝에 도달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리여서다. 그러나 요즘 직장인에게 임원은 점점 ‘향기 없는 꽃’이 돼가고 있다. 지난달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원이 되려고 준비 중’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4.7%에 그쳤다. 2017년 조사 때(41.1%)보다 6.4%포인트 낮아졌다.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직급에 상관없이 정년까지 보장받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이란 응답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인생의 목표에서 ‘임원 승진’이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김과장 이대리들의 얘기를 들어봤다.성공보다 안정 선호해“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 매니저는 새벽에 나와 밤 늦게까지 야근하는 팀장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는 가늘고 긴 회사생활을 추구한다. 박 매니저는 “과거에는 승진이 곧 ‘성공한 인생’이었지만 요즘 세대는 그렇지 않다”며 “최근 아이가 생기면서 회사에서 인정받는 게 무조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성공보다 안정을 선호하는 가치관이 젊은 직장인 사이에 퍼지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에 다니는 김 대리는 같은 팀의 박 부장과 친하다. 박 부장은 수 년 전 임원 경쟁에서 밀려 만년 부장으로 있다가 내년 정년퇴직할 예정이다. 박 부장보다 한참 연차가 낮은 후배가 팀장이다. 김 대리는 “몇몇 동료는 박 부장이 업무에 잘 참여하지 않는 ‘월급 루팡’이라고 불만스러워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며 “후배가 자기 위에 있으니 자

    2020.02.10 17:25
  • 랩지노믹스, 산전선별검사 '맘가드' 그리스 진출

    랩지노믹스는 그리스의 유전체 분석 기업 리바 랩(RIVA LAB)에 맘가드 서비스 공급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맘가드는 산모 혈액에 미세하게 흐르는 태아의 유리 DNA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분석해 태아의 유전자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성염색제질환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2015년 4월 맘가드를 국내에 출시한 뒤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리바 랩은 자체 진단센터를 통해 유전체 분석 기반의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스뿐 아니라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터키, 불가리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랩지노믹스는 최근 베트남에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6 17:24
  • 엔케이맥스,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CAR-NK치료제 공동 개발

    엔케이맥스는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CAR-NK치료제 후보물질 탐색을 위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CAR-NK치료제는 종양의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추가하고 면역세포를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해 자연살해(NK)세포의 항암효과를 높인 치료제다. 엔케이맥스는 고순도의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인 '슈퍼NK'를 활용해 CAR-NK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킴리아, 예스카타 등 유사한 기술을 T세포에 적용한 CAR-T치료제는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만 연구소장은 "CAR-T치료제는 자가 치료제로만 생산할 수 있어 높은 비용, 복잡한 생산과정, 심각한 부작용 등 한계점이 있어 해외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종 치료제가 가능한 CAR-NK치료제 연구가 활발하다"며 "이 교수팀과 고형암에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CAR-NK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CAR-NK치료제 임상 결과를 다룬 논문이 처음으로 세계적인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렸는데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CAR-NK치료제는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인데 슈퍼NK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6 16:12
  • 퓨쳐켐, 오스트리아 기업에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 기술수출

    퓨쳐켐은 오스트리아의 바이오기업 이아손과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의 공동 개발 및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양사는 FC303의 임상시험, 허가,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아손은 방사성의약품 전문 업체다. 이아손은 퓨쳐켐이 이전한 물질에 대한 임상을 개발해 터키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퓨처켐은 개발비 일부를 부담하며 임상 단계별로 수익을 얻게 된다. 매출액 로열티는 20% 수준이다. FC303은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물질인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조직을 보여주는 방사성의약품이다. 2018년 10월 유럽핵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개발을 본격화했다. 최근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존스홉킨스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6 15:55
  • 툴젠, 유전자가위 기술로 콩 종자 개량 나서

    툴젠은 단국대 산학협력단, 농촌진흥청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과 종자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툴젠 종자사업본부는 최근 중앙아시아, 중국, 남미 등에서 콩과 관련된 종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툴젠은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의 성과물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재배 적응성이 뛰어난 콩 종자 등 강성택 단국대 교수가 개발한 콩 종자를 도입한다. 해외 현지에서 시험 재배해 콩 품종들의 적응성을 토대로 사업화할 예정이다.세 기관은 협력연구도 한다.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은 유전체 정보가 수록된 1만2000여 점의 연구재료와 유전체 육종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단국대 산학협력단은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 정보를 사용해 콩을 육종하고 있다.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해 두 기관과 함께 혁신적인 종자를 개발할 계획이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5 17:29
  • 美보건원, 디앤디파마텍 자회사에 췌장염 치료 연구비 47억원 지원

    바이오벤처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인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중소기업 혁신연구 프로그램(SBIR)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NIH로부터 만성 췌장염 치료제 ‘TLY012’ 개발에 390만달러(약 47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SBIR은 NIH,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공공기관이 민간에서 투자받기 어려운 고위험·고수익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올 4분기께 TLY012의 임상 1·2a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원금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단계까지 필요한 개발비로 쓰겠다”고 말했다.만성 췌장염은 염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내·외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복부 통증, 당뇨 등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 TLY012는 근섬유아세포에 발현되는 물질인 DR5와 결합해 섬유화 기전을 차단한다.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췌장, 피부, 간, 호흡기 등 여러 장기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이 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만성 췌장염, 전신성 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각종 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디앤디파마텍은 세랄리 파이브로시스를 비롯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랄리, 뇌 질환 유전자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발테드시퀀싱 등 다섯 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3 18:17
  • 툴젠, 그린바이오기업 바이오앱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툴젠은 바이오앱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앱은 툴젠이 보유한 원천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툴젠은 기술료 수익을 받는다. 바이오앱은 식물을 이용해 백신을 비롯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그린바이오업체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돼지열병용 백신 '허바백'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경북 포항의 3만3000㎡  부지에 의약품제조관리품질기준(GMP)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양사는 인체용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일 원료작물을 개발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3 17:37
  • 퓨쳐켐, 방사성의약품 美임상 1상 승인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퓨쳐켐은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을 중심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임상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기존 의약품보다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양성 종양에 더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 장기에 덜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3 10:47
  • 에스티큐브, 새로운 면역관문억제제 'STT-003 항체' 적용 환자군 선정 시작

    에스티큐브는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관문억제제를 적용할 환자군을 선정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에스티큐브는 암세포에 발현하는 면역관문의 일종인 'STT-003'에 작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방광암의 종양조직을 화학적으로 염색해 분석한 결과 STT-003의 발현율이 PD-L1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상조직에서는 STT-003의 발현율이 낮아 약물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종양조직 염색 결과를 바탕으로 전임상에 본격 들어갔다"며 "전임상 결과를 확인한 뒤 MD앤더슨 암센터 등 미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단독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에스티큐브는 자체 개발한 스크리닝 기술을 사용해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암연구기관으로 꼽히는 MD앤더슨 암센터와 함께 발굴한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STT-003 항체는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 물질이다. PD-1, PD-L1 항체와 STT-003 항체의 병용효과를 확인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2.03 10:34
  •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

    2020.01.31 17:30
  • 항체신약 기업 노벨티노빌리티,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안질환 치료제 개발 가속화"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쿼드자산운용과 메디톡스벤처투자 외에 네오플럭스, JX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 7곳과 바이오기업 아이진이 참여했다.노벨티노빌리티는 줄기세포인자(SCF)와 SCF 수용체 'c-KIT'를 저해하는 완전 인간 항체를 사용해 안질환 치료제, 표적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약후보물질 'NN2101'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NN2101 생산과 전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SCF와 c-KIT가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혈관 부종과 혈관신생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SCF와 c-KIT는 혈관 부종과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독립적으로 작용한다. NN2101은 정상적인 혈관의 성장은 억제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을 선택적으로 해소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 VEGF 저해제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20~40%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NN2101 도입을 검토하는 글로벌 제약사가 있으며 전임상 개발에 집중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박상규 아주대 약대 교수가 2017년 창업한 회사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31 14:40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C&D테크페어'서 해외 우수 파이프라인 국내에 소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 2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제4회 글로벌 C&D(Connect &Development) 테크페어'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전 세계 대학 및 연구기관이 보유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4000여 건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32개 물질이 공개됐다. 각 물질을 보유한 기관의 담당자가 행사에 참석해 발표와 1 대 1 상담을 했다. 영국 알보라다연구소는 중추신경제 질환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 저분자화합물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타우단백질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인자 'NUAK1'를 억제한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KRAS 타깃 저분자화합물도 주목받았다. KRAS는 폐암 등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의 주요 타깃으로 암젠, 미라티테라퓨틱스 등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해왔다. 독일 프라운호퍼 세포치료·면역연구소는 급성 신손상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영국 캔서리서치, 호주 모나쉬대, 미국 터프츠대, 미국 국립보건원 등도 참가해 각자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에서 소개된 것 이외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선정한 400여 개 물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묵현상 단장은 "국내에 부족한 초기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발굴한 해외 우수 물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게 됐다"며 "이 행사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30 16:05
  • 천랩, 국내 수의기업 해마루에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 협약 체결

    천랩은 국내 수의기업 해마루와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양사는 반려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섭취했을 때 일어나는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를 분석해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지표도 발굴한다.해마루는 국내 최초 2차 진료 동물병원로서 24시 응급중환자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수의사 67%가 회원인 교육 플랫폼 '아이해듀'와 소동물임상의학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천종식 천랩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관련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대사질환, 퇴행성질환 등을 앓는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은 물론 사람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30 10:41
  • 안지오랩,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상장 추진

    안지오랩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안지오랩은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의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삼출성중이염, 치주질환 등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하고 있다.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30 10:24
  • 엔케이맥스, NK세포 고순도로 대량 생산하는 '슈퍼NK' 美 특허 취득

    엔케이맥스는 혈액에서 분리한 자연살해(NK)세포를 체외에서 대량 증식해 면역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기술인 '슈퍼NK'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혈액에 있는 NK세포 비율은 10~15%다. 소량의 혈액에서 NK세포를 대량 얻으려면 장기간 배양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NK세포가 노화해 배양 효율이 떨어진다. 암 환자는 NK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환자에 따라 배양이 잘 안 되기도 한다.슈퍼NK는 고순도의 NK세포를 수천 배 이상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암 환자 특성과 무관하게 70~80mL의 말초혈액에서 최소 수천 배에서 최대 수십억 배까지 NK세포 수를 늘릴 수 있다. 장기간 배양해도 NK세포의 항암효과가 높게 유지된다. 또 동종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다.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치료제 후보물질 'SNK01'에 대한 임상을 국내외에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항암제가 듣지 않는 불응성 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에서는 건선 임상 1상이 막바지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29 17:08
  • 아미코젠, 中 제약사와 항생제 원료 생산 합작사 설립 나서

    아미코젠은 중국의 A제약사와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그린API' 사업을 추진한다.아미코젠은 지난 28일 A제약사와 세파계 항생제에 들어가는 물질인 중간체 '7-ADCA'를 화학적 합성이 아닌 친환경 바이오 기술로 제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A제약사는 전 세계 7-ADCA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2조7000억원이다.아미코젠은 7-ADCA를 생산할 때 촉매제로 쓰이는 CX효소를 이 회사에 2014년부터 공급해왔다. 지난해부터 아미코젠이 개발한 CPC(7-ADCA의 원료 가운데 하나)를 생산하는 균주를 도입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A제약사는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화학공정이 수반하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아미코젠과 협력해왔다.양사는 1년 안에 아미코젠의 기술을 이용해 7-ADCA를 생산하는 기술을 완성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7-ADCA를 친환경 기술로 제조할 수 있는 회사가 거의 없다"며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작법인은 연간 1000~2000톤 규모의 7-ADCA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29 16:56
  • "해외 유망 파이프라인 414개, 국내 기업에 소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 C&D테크페어’를 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해외 주요 대학 및 연구소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자리다.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논문, 특허자료 등을 통해 초기 파이프라인 5000여 개를 찾았다. 이후 6개월 동안 내외부 전문가들이 3단계에 걸쳐 유망한 파이프라인 414개를 엄선했다. 이 중 30여 개의 물질을 개발한 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와 1 대 1 상담을 한다. 나머지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은 “올해는 핵산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뛰어난 후보물질을 저렴하게 도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참석하는 연구기관으로 벨기에 CD3, 영국 캔서리서치UK와 알보라다연구소,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있다. 2006년 설립된 CD3는 루뱅대의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후보물질을 비임상 단계 이전까지 개발한 뒤 기술이전을 하거나 기업을 분사해왔다. 지금까지 화이자, 얀센 등에 14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다.캔서리서치UK는 영국 2대 암연구 지원기관인 캔서리서치캠페인(CRC)과 왕립암연구펀드(ICRF)가 2002년 합병한 단체다. Z케임브리지대와 영국 알츠하이머재단이 4600억원을 들여 2014년 공동 설립한 알보라다연구소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에 특화한 연구소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서너 곳”이라고 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2020.01.27 18:29
  •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고 물 자주 마시세요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꼼꼼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는 27일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 등을 30초 이상 비누나 손 세정제로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도꼭지를 잠글 때 맨손보다 종이타월을 이용해야 한다. 올바른 손 씻기는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을 최대 21%까지 줄인다. 감염병이 주로 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으로 얼굴이나 눈, 입 등을 만지지 말고 음식물도 손으로 집어 먹지 않는 게 좋다.공공장소에서 기침예절을 잘 지키는 것은 필수다. 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소 휴지나 손수건을 들고 다니거나 옷소매로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고 했다. 기침을 한 뒤 최대한 빨리 손을 씻어야 한다. 평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써야 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문안을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우한 폐렴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병원에 모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를 동반하면 위험할 수 있다.감염병이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 상담 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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