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6시 32분 롯데케미칼이 2조원 규모 회사채 재무약정(커버넌트) 위반 사유가 발생했지만, 조기 상환 부담은 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과 주요 채권자 등의 동의를 얻어 채무불이행(디폴트) 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이날 사채권자 대상 집회 소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번 사채권자 대상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재무약정 위반 사항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재무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재무약정이 책정돼 있다.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수치가 2020년 말 기준 20배에서 올 3분기 기준 4.3배까지 줄어들어 약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론적으로는 디폴트 발생(EOD·기한이익상실) 조건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롯데케미칼과 금융당국은 시장 우려를 선제적으로 덜어내기 위해 주요 채권자들과 만나 조기 상환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일시적 웨이버(적용유예·Waiver)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에도 롯데케미칼은 미즈호은행에서 빌린 장기차입금 관련 재무약정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웨이버를 받아 위기를 넘겼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한항공 회사채 등에서 비슷한 재무약정 위반 사항이 발생했지만 조기 상환까지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1시 51분 채권시장 훈풍 속에 공사채 폭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공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내년 65조원에 달하는 만기 도래 공사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다른 채권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사채(특수채) 순발행액은 5조9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3조2599억원)와 비교해 2조원 이상 늘어났다.하반기 들어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상반기에는 월별 만기 도래 공사채 물량이 3조~4조원대에 그쳤다. 반면 하반기에는 매달 5조원대가 넘는 공사채 만기가 돌아왔다. 특히 이달 만기가 예정된 공사채 물량은 7조9379억원에 달한다.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대 규모다.한국전력 채권(한전채)이 공사채 발행 시장을 주도했다. 한전은 지난달 3조5000억원어치 한전채를 찍었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2조1900억원, 2조1000억원어치를 찍은 뒤 지난달 발행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1조40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업계에서는 공사채 급증세가 지속되면 다른 채권 투자 수요를 흡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용등급 AAA급 우량 공사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 회사채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문제는 내년에도 공사채 폭탄이 시장에 더 쏟아진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는 총 65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56조1000억원)와 비교해 9조3000억원 늘어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
이례적인 연말 회사채 시장 활황으로 기업들의 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은 비우량 기업들도 적극 뛰어드는 분위기다. 연말에는 기관투자가의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때문에 유동성이 줄어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500억원어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19일 진행한다. 1년6개월 만기 200억원과 2년 만기 300억원어치다. 흥행 여부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책정했다. 한화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것은 9년 만이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한다.A급 기업의 조달 작업도 활발하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A급 이하를 비우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A’인 HS효성첨단소재는 3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오는 27일 최대 12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게 목표다.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검토하는 A급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A급 기업들이 대부분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한 효과다. 지난달 팬오션(신용등급 A)과 HK이노엔(신용등급 A)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기업 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 간 금리 차이를 일컫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0.56%포인트로 집계됐다. 연초에 0.75
증시가 출렁이면서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는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유상증자 등 기존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자처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사실상 고금리 대출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분기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일반 기업은 HD현대오일뱅크 CJ대한통운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코프로비엠 쌍용건설 풀무원식품 등 7곳으로 집계됐다. 조달 규모는 총 9260억원에 달했다. 포스코퓨처엠 이마트24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조달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부채비율 등 재무 상태가 악화한 기업들이 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13일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풀무원식품의 부채비율은 219.2%(6월 말 기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본다.그간 신종자본증권은 은행·금융지주·보험 등 금융권에서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금융권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을 꺼내 들고 있다. 증시 불안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힌 탓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모두 잡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재무 안정성을 개선했지만, 고금리 이자를 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주에는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발해인프라는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 이 펀드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펀드가 된다.발해인프라는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가가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KB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 도시고속도로, 수원 순환도로, 산성터널 등 인프라 자산을 보유했다. 발해인프라는 향후 3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을 7.74%로 제시했다.공모가는 단일가격인 8400원이다. 앞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둬 공모 예정 물량을 줄였다. 발해인프라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결과, 최종 경쟁률 3.99 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공모 물량을 2380만9524주에서 1904만7620주로 20% 축소했다. 공모금액은 2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700억원에서 1조300억원으로 줄었다.DB금융스팩13호도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5일 오후 3시 15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개인투자자의 국채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국채는 총 9956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 전체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국채 매수 열기가 가장 뜨겁던 지난 4월(42.6%) 후 최대 비중이다.하반기 들어 개인투자자의 국채 매수세는 다소 주춤했다.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 비중은 6월 34.2%를 기록한 뒤 7월과 8월 각각 26.3%, 23.1%로 주춤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국채 투자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금투세는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초과 이익에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비과세였던 250만원 이상의 채권 매매차익에 22~27.5% 세율로 과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개인은 회사채의 경우 이자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거래하지만, 국채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염두에 두고 거래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국채 거래가 타격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 이유다.투자자들의 강한 반발로 금투세 도입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9월부터 채권 개미들이 다시 국채로 눈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투세 폐지 가능성에 베팅한 개인투자자가 앞다퉈 채권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개인투자자 채권 중 국채 비중은 9월 29.7%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 30%대를 회복했다.채권 전문가들은 금투세 폐지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국채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이 전제되는 한 현 금리 수준에서 국채 비
금융권이 외화 조달 통로를 넓히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외환시장 출렁임이 커지자 외화채 조달 채널을 늘려 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대만 스위스 호주 등에서는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조달을 준비 중이다. 외화채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올해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대만 시장을 공략하는 포모사본드를 통한 조달에도 나섰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니라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달 들어 신용보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각각 2억달러, 3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신보와 주금공의 포모사본드 조달은 처음이다.유럽 채권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해양진흥공사는 이달 1억스위스프랑 규모 외화채를 찍었다. 산업은행은 29일 2억5000만파운드 규모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호주 시장에도 금융사들의 조달 열기가 퍼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존 달러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사들이 조달처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이 작은 일본 대만 스위스 호주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한 외국계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 투자자들이 국내 외화채를 쓸어 담은 만큼 남은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달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모색하기 위해 조달 통로를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10월 23일 오후 2시 11분 중소형 증권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재무지표 악화로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받고 영업점을 수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27.7%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301.9%)보다 낮다. NCR은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재무지표 반전 카드로 활용한 사모 후순위채도 신용도 하방 압력을 막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5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는 연 8%에 달한다. 후순위채는 재무지표 산정 시 자본으로 회계처리된다.부동산 금융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아직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수익 기반 확장을 위해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채권 운용, 기업금융 부문 등을 강화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시장 지배력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부진 장기화에 인력 감축에 나선 중소형 증권사도 등장했다. iM증권은 이번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iM증권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55세 이상’에 ‘근속 연수 15년 이상’이다. 1월에는 ‘근속 연수 20년 이상’이었는데 범위가 확대됐다. 이 증권사는 점포 통폐합도 진행할 예정이다.iM증권은 3월 성무용 신임
▶마켓인사이트 10월 21일 오후 3시 29분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증권채) 발행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완화에 실적 개선 기대까지 높아지자 회사채 시장 ‘큰손’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오는 28일 최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다.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한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증권채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 이후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모두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매수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억원 모집에 12배가 넘는 2조525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2조1800억원, 2조29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증권사들은 ‘차입구조 만기화’를 위해 회사채를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단기물인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대체할 방침이다.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는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 개선세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2조1235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날 전망이다.증권사 발목을 잡은 부동산 PF 리스크도 옅어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충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개인투자용 국채가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이뤄진 청약에서도 10년물과 20년물 모두 모집 물량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만기가 짧은 5년물 상품을 도입해 ‘채권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달 열린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10년물 경쟁률은 0.37 대 1, 20년물은 0.27 대 1을 기록했다. 10년물은 1300억원 모집에 486억원이 몰렸다. 20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53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000억원가량의 국채가 팔리지 않은 것이다.6월에 첫 등장한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노후 대비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9월에도 10년물과 20년물 모두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10년물은 이전까지 ‘완판’에 성공했다. 하지만 9월에 이어 10월에도 미매각됐다. 20년물은 처음 도입된 6월부터 미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미매각 사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용 국채 금리는 표면금리(일반 국고채 낙찰 금리)에 정부가 정하는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된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매매차익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점도 투자자의 외면을 불렀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값은 오르는 만큼 채권 매매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매가 불가능하다. 차익실현이 막힌 만큼 중도 환매 때는 가산금리 등의 혜택이 사라진다.미매각 사태가 장기화하자 기획재정부는 채권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북돋기 위해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미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오피스 부문은 장기간 침체기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숀 리스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미국 부동산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회사로 164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리스 CIO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의 부동산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내에서 유망한 상품으로 상업용 부동산, 상가(리테일), 헬스케어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미국 오피스 시장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20.1%에 달했다. 리스 CIO는 “미국 오피스 시장은 재택근무 확대 등의 여파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10월 17일 오후 4시 13분 신용등급 A급 회사채로 ‘뭉칫돈’이 쏟아지고 있다. 채권 발행 환경이 개선되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한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개인의 관심이 커지면서다.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요예측을 한 A급 회사채는 총 1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천NCC를 제외한 16개 A급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A급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조 단위 매수 주문을 받은 기업도 등장했다. 세아제강(신용등급 A+)은 지난 16일 열린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12배가 넘는 1조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흥행 성공으로 이자 부담을 낮춘 A급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HK이노엔(A)은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 대비 36~57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수 낮은 금리에 자금을 확보했다.신용도 하향 이슈도 A급 회사채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롯데하이마트(A+)가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진 뒤 처음으로 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서 A급 회사채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우량채인 AA급 회사채와 비교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비우량채인 BBB급 회사채보다는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A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3시 17분 기업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기업 20여 곳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용등급 A급(A-~A+) 기업의 회사채 발행 작업이 활발하다.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한 대한항공(A-), 한화에너지(A+)는 ‘완판’에 성공했다. BBB급(BBB-~BBB+) 기업은 자투리 자금 확보를 계획 중이다. 한진(BBB+), 이랜드월드(BBB)가 각각 400억원,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AA급(AA-~AA+) 우량 기업 중에는 연합자산관리(AA), 에쓰오일(AA) 등이 기관투자가 등 ‘큰손’의 관심을 받고 있다.금융회사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 흥행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대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대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중 유동성이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되는 배경이다. WGBI 편입 수혜도 기대되는 요소다.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국채 금리 하락(국채값은 상승)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국채를 매입했던 국내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회사채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각종 호재에도 실적이 부진하거나 신용도가 흔들리는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여천NCC가 지난 10일
인스피언, 한켐, 셀비온, 루미르, 와이제이링크 등이 이번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연내 증시 입성을 노리는 종목이 한꺼번에 몰린 만큼 투자자들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스피언은 7~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인스피언은 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과 보안 솔루션 사업을 하는 회사다. EAI는 조직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2000원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2323곳이 참여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공모금액은 27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16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한켐과 셀비온도 7~8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한켐은 첨단 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켐의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2209곳이 참여해 10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288억원, 상장 후 시총은 1445억원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2010년 출범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업체다. 개발 단계인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이 핵심 제품이다. 국내 주요 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공모가는 1만5000원, 공모금액은 28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위성 개발기업 루미르는 10~11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지구 관측이 가능한 초소형 인공위성과 부품을 개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500~2만500원
롯데지주가 올해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국내 10대 그룹 지주회사 가운데 영구채를 발행한 곳은 롯데지주뿐이다. 그만큼 그룹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달 30일 15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5.108%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영구채를 나눠 인수했다.영구채는 채권이지만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롯데지주가 영구채의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조건(스텝업)도 붙었다.롯데지주가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금리는 연 5.598~5.710%였다. 영구채는 일반적으로 금융지주나 은행·보험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주로 활용하는 조달 수단이다. 10대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사모 영구채를 찍은 건 롯데지주가 유일하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98.3%로 집계됐다. 2022년(89.2%)에 비해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그룹 핵심사업인 유통·화학 사업이 나란히 부진을 겪으면서 차입 의존도가 올라갔다.한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부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매년 총차입금이 일정액을 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이 같은 관리를 받지 않기 위해 롯데그룹 지주사가 직접 영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도 강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월 롯데지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매년 ‘상고하저’ 흐름이 반복된다. 상반기에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회사채 발행이 몰린다. 하반기에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게 일반적이다.올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 풍경은 예년과 다르다.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행진이 연일 진행 중이다. 하반기 회사채 흥행의 표면적인 이유는 금리 인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캡티브(captive) 영업’ 관행이 숨어 있다. 캡티브 영업은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동시에 내부 자금으로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주관사를 선정할 때 증권사에 수요 예측 참가를 요구한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얼마나 사줄지 약속하고 대표 주관 자리를 따낸다. 캡티브 물량을 미끼로 회사채 영업이 이뤄지는 것이다.문제는 요즘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증권사에 수요예측 참가를 강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일부 기업만 이를 활용했다.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증권사의 캡티브 관련 물량 없이 발행되는 회사채를 거의 찾기 힘들다. 증권사들은 회사채 시장 ‘갑(甲)’ 지위에 있는 기업의 요구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캡티브 영업으로 회사채 금리 왜곡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회사채 금리는 수요예측 제도를 통해 정해진다.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 눈높이에 맞는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 수요와 무관한 증권사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수요예측 제도의 가격 결정 기능이 흔들리고 있다. 수요예측에 과도하게 많은 주문이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후 2시 9분 그동안 회사채 발행 주관을 주도해온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외에 신흥 강자들이 떠오르면서 이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금리 인하 기조로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되자 인재를 영입하고 부서를 확대 개편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들어 채권자본시장(DCM) 대표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에만 해도 IB 인력 이탈로 어수선했다. 이에 지난 6월 곽태환 이사를 신임 기업금융1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곽 본부장이 이끄는 기업금융1본부는 하반기 자금 시장 최대어로 꼽힌 삼성물산 회사채의 대표 주관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하나증권과 대신증권도 조직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들어 DCM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현호 신임 기업금융본부장을 임명한 데 이어 기업금융 1·2·3실을 구성한 뒤 대기업 그룹별로 나눠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회사채 등 채권 발행 업무를 돕는 신디케이션 조직도 신설했다. 삼성증권에서 영입한 최승용 실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전통 IB 강화를 목적으로 연초 단행한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본격적인 실적도 내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트랜시스, GS에너지의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올해 초 이현규 부부문장을 스카우트한 대신증권도 DCM 시장을 공략 중이다.DCM 시장 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증권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증권은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딜을 쓸어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전 9시 58분 증권사 신용등급을 하향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깊어지면서 증권사 재무구조를 훼손할 것이라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온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하반기 자기자본 1조~4조원대 증권사 가운데 BNK·iM·IBK투자·한화투자·현대차증권의 신용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수익 창출력도 약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윤제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2022년 부동산 금융 호황기 때 등급이 상향 조정된 증권사는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익 창출력 회복 지연으로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였다. 작년 3월 말(19.78%)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3월 말 3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원이나 불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도 국내 증권사 신용도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재 ‘Baa2’인 신용등급이 ‘Baa3’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3월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에 &lsquo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후 3시 4분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서자 기업들이 외화채를 발행하고 있다. 외화채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러 기업의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연출될 정도다. 미국 유럽 등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외화채 발행 일정 몰린 ‘빅데이’ 눈길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3년 만기 3억달러, 5년 만기 5억달러 등 총 8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을 결정했다. 기업은행이 외화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 중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46억달러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현대캐피탈의 미국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도 이날 외화채 조달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발행 규모를 기존 25억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 늘어난 27억5000만달러로 확정했다.조달 통로도 다각화하는 추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6억5000만유로 규모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커버드본드는 기업이 보유 중인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만 시장을 공략하는 포모사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니라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준금리 인하 본격화로 조달 환경 개선미국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신호탄으로 기업들이 외화채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간 외화채 시장은 짧은 휴식기를 보냈다. 추석 연휴와 9월 연방공개시장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6조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사, 일반 기업 자금조달 ‘속도’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업 17곳의 회사채·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 접수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은 16조8903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달 회사채 발행 일정도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는 분위기다.지난 11일에는 금융사들의 자금조달이 동시에 진행됐다. 메리츠금융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는 3000억원 모집에 5280억원이 접수됐다. 농협금융의 신종자본증권도 ‘완판’됐다.금융회사는 물론 일반 기업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활발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증권, 현대제철,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삼척블루파워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상반기 줄강등을 피하지 못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용도 하향 조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KB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신용도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한신평은 “급격히 확대된 이자 비용 부담과 부동산 PF 및 가계신용대출에서의 대손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태광그룹 계열 예가람저축은행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예가람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0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신용등급 지정을 취소한 저축은행도 나타났다. 나신평은 최근 페페저축은행의 요청으로 신용등급 공시를 취소했다. 취소 직전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 수준이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BB급으로 떨어지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은행 퇴직연금 상품 리스트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취소 요청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저축은행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에만 저축은행 30여 곳 중 절반가량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 조정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등 혁신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장은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최경환 SK온 부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기업 최고경영진과 마켓리더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일정표를 살펴보는 참석자로 북적였다.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자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들여다보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세션도 마련됐다. 토마스 디유 프랑스 중앙은행 채권포트폴리오매니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가 커져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국채·외환시장의 규제 완화 효과와 AI, 전기차 등 핵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KIW를 찾았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K뷰티’ ‘K푸드’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트 소이어 해밀턴스튜어트캐피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세 딸이 K팝 열성 팬”이라며 “K콘텐츠의 인지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을 꼼꼼하게 봐야 할 시기”라고 했다.각종 문화 체험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와인나라는 참석자들에게 프리미엄 와인 8종을 시음할 기회를 무료로 제공했다.장현주 기자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채 타진을 하는 신용등급 BBB급(BBB-~BBB+) 기업들이 늘었다. 하지만 미매각 우려에 떠는 BBB급 건설사는 여전히 사모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는 BBB급 기업들도 적잖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모 회사채 3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선 한솔테크닉스(신용등급 BBB+)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127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몰렸다.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15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 만기 150억원 모집에 690억원의 주문이 각각 접수됐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 6개월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15bp(1bp=0.01%포인트), 2년물은 30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한솔테크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을 놓고 IB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 하반기에 공모 회사채를 찍는 첫 번째 BBB급 이슈어(발행사)인 만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 회사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완판’에 성공한 데다 조달금리도 낮추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 BBB급 기업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가 떨어진 것을 틈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BBB급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반면 우호적 시장 분위기에도 공모채 시장을 꺼리는 BBB급 이슈어도 적잖다. 투자자들의 냉대를 받는 BBB급 건설사들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가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탓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수건설(BBB)은 지난달 23일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7.9%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BBB+’로 책정된 HL디앤아이한라도 지난달 22일에 사모사채 150억원어치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미국 대선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6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매매차익 과세 부담에 주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3조3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월별 기준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최저치다. 연초만 해도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는 뜨거웠다. 올 4월에는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4조5273억원)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금투세 폐지 여부를 두고 정치 공방이 장기화하면서 채권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투세는 개인이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얻은 연간 이익이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부과되는 세금이다. 특히 금투세가 예정대로 도입되면 그동안 비과세였던 채권 매매차익에 최대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자수익 대신 매매차익을 노리고 표면 이자가 적은 저쿠폰 장기 국채 등을 주로 매입한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주춤한 배경이다.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국내 채권금리가 선제적으로 하락한 것도 반영됐다. 이미 국내 채권금리는 현 기준금리(연 3.50%)보다 훌쩍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연 2.9%대, 10년 만기는 연 3% 선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급격한 채권 금리 하락에 부담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매수를 꺼리고 있다는 의미다.금융당국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
▶마켓인사이트 8월 26일 오후 4시 56분 증권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 주식 매매 수수료 수입 증가로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자 증권사들이 목표 자금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년 만기 1500억원, 3년 만기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 만기에 2900억원, 3년 만기에 5500억원 등 총 8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해 5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수준이다.하반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증권사는 이 밖에도 많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하반기 증권채 조달의 포문을 열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채 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28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조달할 방침이다.증권사들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해 자금시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2% 늘었다. 키움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서학개미’ 효과로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채권 등 운용 수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차입구조 만기화’도 증권업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KB증
▶마켓인사이트 8월 21일 오후 3시 중소형 증권회사가 잇따라 후순위채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신용도 하락 부담이 커지자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에서 자투리 후순위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20일 총 18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7.7%로 결정됐다. SK증권은 NCR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NCR은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익이나 자기자본이 늘면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후순위채를 찍으면 NCR이 올라간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SK증권 NCR은 255.1%로 집계됐다. 2022년 말 319.3%, 2023년 말 281.1%를 기록하는 등 계속 내림세다. NCR 관리가 시급한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13일 후순위채 20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8%였다. 이 회사 NCR은 지난해 말 314.9%에서 올 3월 말 280%로 떨어졌다.공모채가 아니라 사모채 시장을 조달 창구로 택한 것도 특징이다. 대형 증권사가 공모채 시장에서 대규모 후순위채를 조달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중소형 증권사가 사모채 시장을 찾는 것은 휘청이는 신용등급 때문이다. SK증권 신용등급은 올 들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이 ‘A’인 다올투자증권은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부진한 실적이 신용도 발목을 잡았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각각 476억원과 284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공모채 수요예측 미매
한화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찍었다. 나빠진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4일 700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5.95%로 결정됐다. 3년 뒤부터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1.3%포인트 가산금리가 매겨진다.업계에서는 이 영구채 금리로 연 5~6%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6월 비슷한 구조로 발행된 SK온의 영구채가 연 6.424%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SK온(A+)보다 한화솔루션(AA-)의 신용도가 한 단계 높은 덕분에 연 5%대의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영구채 발행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지난 5월 신세계건설이 찍은 영구채 최대 발행액(6500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모처럼 시장에 등장한 대규모 거래인 만큼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주관사로 참여했다. 증권사가 인수 물량을 상당 기간 자체 북(운용 한도)에 보유하는 조건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조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8000억원 규모로 영구채를 찍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관사들이 많은 영구채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발행액이 7000억원으로 깎였다.나빠진 실적도 한화솔루션 발행에 난간으로 작용했다. 불황의 칼날이 석유화학 업계를 휩쓸면서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078억원에 달했다.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40.8%에서 올해 3월 말 212.1%로 올랐다. 신용등급도 흔들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구체화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환경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회사채와 여전채 조달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자금조달 시기를 조율하는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 여건 개선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2일 연 3.394%로 떨어졌다. 2022년 3월 31일 연 3.3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았다.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가 덮친 2022년 10월 연 5.736%까지 치솟았다. 채권시장 경색이 풀렸지만 후폭풍은 가시지 않았다. 올해 1분기까지 연 4%대를 밑돌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회사채 금리도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연 3.4%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하락은 기업들의 이자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연 3.3%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4일 연 3.392%를 기록한 뒤 줄곧 연 3.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3%대로 떨어진 건 2022년 3월 31일(연 3.323%) 이후 처음이다.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자 회사채·여전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
▶마켓인사이트 7월 31일 오후 5시 24분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줄줄이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고 있다.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아 평판 훼손 우려가 적은 데다 자본도 확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발행사가 우월적 입지를 활용해 ‘을(乙)’인 증권사에 물량을 억지로 떠넘기는 관행이 성행한다는 우려도 나온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달 최대 8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 조달을 목표로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기는 30년이다. 금리는 연 5%대 후반에서 6%대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구채는 채권이지만 만기가 긴 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된다.한화솔루션 외에도 사모채 시장에서 영구채 카드를 꺼내는 기업이 많다. SK온은 지난 6월 연 6.424%에 5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찍었다. 신세계건설은 5월 사모 영구채 6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7.078%로 결정됐다.한화솔루션·SK온·신세계건설 영구채의 공통점은 사모채 시장을 조달 통로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사모채 시장은 공모채 시장과 달리 기관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 제도를 거치지 않는다. 재무구조가 훼손된 기업들이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하락 우려를 피하기 위해 사모채 시장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발행사가 증권사 자기 계정을 통한 영구채 인수를 요청한 것도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주관사에 참여한 증권사는 영구채를 인수한 뒤 기관 혹은 개인에게 ‘셀 다운(재매각)’을 진행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발행사가 증권사에 인수 물량을 상당 기간 자체 북(운용 한
▶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후 2시 16분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외화채 조달에 성공했다. 꾸준한 발행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외화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31일 4억달러 규모 3년 만기 외화채를 발행한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10배가 넘는 41억달러어치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200곳이 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몰렸다. 발행 금리도 줄였다. 당초 3년 만기 미국 국채 대비 1.85%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1.45%포인트 수준에서 발행하기로 했다.당초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외화채 발행 작업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도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자금시장의 평가를 받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3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매년 글로벌 ‘큰손’들과 꾸준하게 접촉하는 등 인지도를 높인 게 외화채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상 국내 금융회사들은 국내 대표 수출 기업과 비교해 외화채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외화채 시장을 찾으면서 조달 통로를 탄탄하게 마련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화 외화채를 발행한 뒤 2022년을 제외한 매년 5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6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 해 두 차례 외화채 조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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