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회사채 순발행액이 2016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발행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수치다.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49조7643억원, 상환한 회사채는 41조4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순발행액은 8조35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4조5979억원)에 비해 66% 줄어들었다. 2016년 상반기(2조489억원) 후 최저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순발행액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매달 회사채 순발행액이 감소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회사채 발행 환경이 악화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회사채 시장의 바로미터인 신용등급 AA- 회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지난 5일 82bp(1bp=0.01%포인트)까지 뛰었다. 2011년 11월 23일 83bp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회사채 수요예측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는 이유다. GS그룹 계열 에너지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GS엔텍은 지난달 30일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지난달 23일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달을 기록했다.장현주 기자
이번주는 영창케미칼과 에이치피에스피(HPSP), 스팩 한 곳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영창케미칼은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달 27~28일 열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1만86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주식은 240만 주다.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약 44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오는 6~7일 일반 청약을 받는 HPSP는 반도체 전 공정 장비업체다. 반도체에 생긴 손상을 제거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450도 이하 온도에서 100% 수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5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공모 주식은 300만 주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6일에는 대신밸런스 12호 스팩이 청약을 받는다.장현주 기자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이 하락한 기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신용도가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장기 등급 기준)이 올라간 곳은 47개사(중복 포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24곳으로 집계됐다.상반기 기준 등급 상향 건수가 하향 건수보다 많은 건 2018년(상향 32곳, 하향 30곳) 후 처음이다. 신용평가사들은 3개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하되,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6월까지 정기평가를 시행해 등급을 매긴다.탄탄한 실적을 쌓은 국내 간판 대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올랐다. SK케미칼(A→A+) SK렌터카(A→A+) 현대로템(BBB+→A-) DL에너지(A-→A) 등이 대표적이다.주식거래 급증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증권사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A+→AA-) IBK투자증권(A+→AA-) 유안타증권(A+→AA-) 등의 신용등급이 개선됐다.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은 건설회사의 신용도 개선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A-→A) 동부건설(BBB→BBB+) 등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다만 올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A+→A)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됐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석탄발전사의 신용도는 흔들렸다. 비우호적인 정
“인간과 로봇이 함께 뮤지컬을 찍고 드럼을 치고 커피숍을 운영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29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에서 “협동로봇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 기계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동료”라고 강조했다.협동로봇의 최대 강점은 ‘확장성’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주로 제조업 분야에 국한됐다. 하지만 협동로봇은 식음료(F&B), 의료,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이번 CES 2022에서는 사과를 수확하거나 드럼 연주를 도와주는 로봇이 주목받았다”며 “국내에서도 커피를 만들어 주는 로봇이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 등을 도입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고 했다.한재권 한양대 교수는 ‘로봇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미국 로봇 공학자인 한스 모라벡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 쉽고 로봇에 어려운 일이 인간에게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 이론을 제시했다”며 “인간과 로봇이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협업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현주 기자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다.A급의 신용등급을 갖춘 우량 회사들도 공모채 시장을 피해 사모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보통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평판이 깎일 위험이 있는 사모채보다 공모채를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채 시장에서 망신 당하는 것보다 사모채가 낫다는 분위기다. 공모채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거나 발행 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대기업들, 사모채 발행 ‘봇물’한화에너지(신용등급 A+급)는 지난 27일 10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산업은행이 한화에너지 사모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기관투자가를 통해 조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기업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지난해에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급증하는 분위기다.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화학(A급)도 이달 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채를 찍었다. 효성화학은 올 하반기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며 “내부적으로 공모채보다 사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A+급의 LX하우시스도 지난달 2년 만기 6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으로 구성된 사모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이번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 한 곳이 일반청약에 나선다.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연구진이 창업한 회사다. 주력 서비스는 코난서치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검색 엔진이다.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코난와처), 음성 인식과 합성 소프트웨어(코난리스너)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이 회사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1~22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가격(2만1000~2만5000원) 상단인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외 기관 1574곳이 참여해 148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자금은 개발자 인건비와 빅데이터 및 데이터 처리 장비 구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27~28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장현주 기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처인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회사채 발행 일정을 잡지 못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달 예정돼 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지만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오는 8월 이후로 수요예측을 미뤘다. 한국기업평가 기준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채권을 발행하는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선택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에 원자재값 폭등 등 악재가 겹친 건설업계가 대표적이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다음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현금 상환을 결정했다. GS건설은 다음달 만기인 회사채 3000억원을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AAA’급 신용등급을 갖춘 KT는 지난 21일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35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BBB급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고금리 우량채로 인기가 많았던 보험사 후순위채의 투자심리도 주춤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8일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의 수요예측을 한 결과 293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금융투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 BBB급 기업들이 모습을 감췄다. 금리 인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BBB급 비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분석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BBB급 기업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신용등급 BBB급은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일반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채권 가운데 최하위 등급이다.지난 4월에는 대한항공(BBB+), JTBC(BBB), 중앙일보(BBB)가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도 두산에너빌리티(BBB)와 한진(BBB+)의 공모 회사채가 완판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외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엇보다 글로벌 긴축 확대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 AA급 우량 회사채 금리도 연 4% 이상으로 높아져 BBB급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더욱 줄었다는 설명이다.장현주 기자▶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 신용평가회사들이 에쓰오일의 신용도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끌어올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에쓰오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게 주요인이다.정제마진 상승세도 에쓰오일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초 배럴당 9달러 수준에서 이달 들어 배럴당 2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글로벌 신평사 신용등급 전망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 에쓰오일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3일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 3~4%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 증가하자 거액자산가는 물론 일반 개인투자자들까지 회사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특정 회사채에 ‘몰빵 투자’하는 것보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회사채 투자 매력 상승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58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달보다 34%, 전년 동기에 비해선 62% 급증한 액수다.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들이 장외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한 회사채는 총 2조3487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개인들의 장외시장 순매수 규모가 커진 것은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통한 일반인들의 회사채 투자가 급증한 결과다. 올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투자 매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BBB급 비우량 회사채뿐 아니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개인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는 10일 연 3.996%에 달했다. 7일엔 연 4.001%에 마감하면서 2012년 5월 17일(연 4.000%) 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연 4%대를 기록했다.투자 대상 회사채가 다양해진 것도 개인들의 매수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은행·금융지주사가 자본 확충을 위해 내놓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금리가 연 4%대 후반까지 올라 쏠쏠한 이자 수익을 노리는 개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 들어 발행이 쏟아진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는 AAA급 최상위 등급
이번주는 보로노이,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과 스팩 세 개 등 모두 여섯 곳이 일반청약에 나선다.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전문기업이다. 앞서 보로노이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관들의 참여도가 낮아 상장 일정을 중지했다. 이번에는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낮춰 재도전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4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200만 주에서 130만 주로 줄였다. 국내 1호 유니콘 특례 상장(우수기업 특례상장)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로 가전제품 유통과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위니아에이드도 14~15일 일반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200~1만6200원, 희망 공모액은 758억~864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187억~2495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물류 창고 매입 등 시설 투자를 늘리고 렌털, 홈케어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레이저쎌도 14~15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레이저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공정 중 접합 과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기존 투자자의 구주 매출 없이 모두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책정됐다.14~15일은 KB스팩21호와 교보스팩12호가 청약을 받는다. 16~17일 NH스팩23호가 청약을 시작한다.장현주 기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9일(현지시간) '강세장 각운(Bull Market Rhymes)'이라는 제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메모를 통해 “강세장을 이끄는 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심리”라고 강조했다.막스 회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강세장을 해석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심리’를 제시했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리를 분석하면 시장의 등락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강세장의 흐름 속에서 신중함, 현실론, 리스크 회피 등은 부를 쫓는 꿈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며 “강세장이 진행될 때는 합리적인 우려가 일반적으로 무시된다”고 말했다.강세장을 이끈 주요 요소로는 팜(FAAMG·페이스북 아마존 MS 구글 애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암호화폐를 꼽았다. 그는 “FAAMG의 엄청난 성공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대두됐다”며 “이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IPO 전면에 부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SPAC도 강세장을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3년 10개에 불과했던 SPAC은 2021년 613개로 급증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강세장에 일조했다. 2020년 5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021년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그는 “FAAMG, SPAC, 암호화폐 등이 2020년부터 기록한 눈부신 성과는 투자 열풍을 부채질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자극했다”며 “새로운 투자 수단과 방식이 강세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세장 이후 다가올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리스크 회피와 손실에 대한 분별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상승기에 가장 높게 올라간 주식은 하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면 대표가 직접 ‘삼고초려’하는 것을 넘어 ‘오고초려’를 해서라도 데려와야 합니다.”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각자대표(사진)는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최근 신한금융투자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 투자은행(IB)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전문가로 꼽히는 서윤복 NH투자증권 상무가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IB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대표급 책임자가 명함을 들고 발로 뛰어야 한다”며 “젊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IPO는 신한금융투자의 ‘약점’으로 꼽혔다. 자본 규모와 이름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IPO 주관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IPO 주관 실적은 1493억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같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KB증권(1조6781억원, 6위), 하나금융투자(3424억원, 11위)와 비교해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올해 들어 조(兆) 단위 대어(大魚)의 IPO에 잇따라 참여하는 등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게 IB업계 평가다. 올 1월에는 공모주 시장 역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 주관사에 선정됐다. 시스템통합(SI)업체 LG CNS의 공동 주관사에도 포함됐다.김 대표는 취임 이후 LG CNS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하는 등 IPO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LG CNS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이 충분한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만기 2~3년의 단기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기관투자가들이 기회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5년 이상의 중·장기물을 외면하고 단기물만 선호하고 있는 결과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30일 진행된 한진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단기물에 많은 주문을 쏟아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 1160억원이 몰렸다. ‘BBB급’ 비우량 채권이지만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한 게 좋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2년 만기 단일물로 회사채를 구성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102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도 3년 만기 단일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채를 통해 5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달 들어 중·장기물 없이 단기물로만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초우량 기업이 아니면 5년 만기 이상의 장기 회사채 발행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AA급 우량기업들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단기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3년 만기 이하로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용등급이 AA+인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 만기 단기물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투자가가 몰리면서 모집 규모의 4배가량인 9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기관 수요가 전반적으로 단기물에 몰리고 있
A급 신용도를 갖춘 대기업들이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대기업들은 평판 훼손을 우려해 P-CBO 발행을 꺼려왔지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자금조달 전략을 수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지난 26일 P-CBO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다. 신용등급 ‘A+(안정적)’인 SK머티리얼즈도 같은 날 5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국내 택배시장 ‘빅3’로 꼽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같은 날 P-CBO를 통해 56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지난 2월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떨어진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이달 P-CBO로 14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창구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A급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P-CBO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기업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부작용보다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장현주 기자▶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들을 주시하고 있다.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데 이어 공장 폭발 사고가 터진 에쓰오일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이유에서다.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간한 ‘에쓰오일 사업장 설비 사고에 대한 견해’ 보고서에서 “ESG 중 사회 이슈 기준을 침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시장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에쓰오일의 산업재해 리스크를 유심히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도 에쓰오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실질적인 공정 차질과 영업실적에 대한 영향,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필 것”이라고 지적했다.산업재해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4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붕괴 사고 여파로 HDC현산의 수주 경쟁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분석했다.산업재해 위험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천NCC는 2월 시행한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라는 결과표를 받았다. 전남 여수 석유화학 공장 폭발 사고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이 등을 돌렸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업계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E(환경)와 G(지배구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한전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원리금을 제대로 갚을지 의심된다는 평가가 나온 셈이다. 한전은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데 반해 전기료는 제대로 올리지 못해 올해 사상 최대 적자가 예상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자체 신용등급이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회사 자체 신용도다. 다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AA’와 ‘A-1+’로 유지했다. S&P의 투자적격 등급은 ‘AAA’부터 ‘BBB-’까지다.S&P는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커지면서 적자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탓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는 것도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다. 한전이 최근 내놓은 자구책도 미봉책에 그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한전은 앞서 연료비를 절감하고 자산을 매각해 6조원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장현주 기자▶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IT)·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유망 테크 사모주식(PE)과 주거용 다가구주택(multi-family)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틈새시장에서 대체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은 18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은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은 올 들어 운용자산이 총 12조달러(약 1경5200조원)를 넘어서는 등 지난 5년간 연 1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KIC도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분야 등을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체투자의 장점에 주목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LP)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 사장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셧다운,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진 사장은 “대체투자는 투자자의 자산 배분을 다양화할 수 있는 데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손실 위험 방지), 신규 대체투자 자산군 투자 비중 확대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자산 규모를 2000억달러(약 253조원) 이상으로 늘리며 세계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인정받고 있다.KIC는 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4분의 1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17.5%로, 전년(15.3%)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든 탓이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2일 74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지난달 이후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회사채를 대체하는 자금조달 수단 성격인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 CP는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후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직후 단기간에 손실을 인식할까봐 회사채 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회사채와 달리 CP는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투자 이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환경이 더 악화하면 CP나 전자단기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회사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발행을 보류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속출했다. 지난달엔 한화와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발행 계획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실패로 우량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명성 악화 위험(reputation risk)을 피하려는 게 우량 기업이 회사채 공모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돈을 상당 규모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초대질량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사진)가 사상 최초로 공개됐다. 3년 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의 모습이 드러난 데 이어 우리 은하의 블랙홀까지 포착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12일 밤 10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을 비롯한 여섯 곳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은하 중앙에서 포착한 블랙홀 이미지를 공개했다. EHT는 전 세계에 산재한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의 영상을 포착하려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2019년 4월 지구에서 약 5500만 광년 떨어진 M85 은하의 초대질량 블랙홀 실제 이미지를 과학 사상 처음으로 포착해 공개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성과다.이번에 관측된 궁수자리A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2만7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있다. M87 은하와 비교해 2000분의 1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질량이 태양의 430만배로, 65억배에 달한 M87 은하 블랙홀보다 훨씬 작은 데다 두꺼운 가스와 먼지 구름에 가려져 있어 이미지를 포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이 연구를 위해 세계 80개 기관, 300명이 넘는 EHT 연구진이 참여했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성과는 빛도 빠져나오지 못해 보이지 않는 블랙홀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규명된 것이 많지 않은 블랙홀 연구의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을 운영 중인 한국천문연구원은 2019년에 이어 이번 블랙홀 연구에도 EHT 일원으로 참여했다.장현주 기자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금리 급등 여파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부터 후순위채 및 영구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까지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자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자본확충 봇물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금액은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가 6000억원, 자본성증권이 2조3000억원이다. 상반기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2017년 상반기(2조199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보험사별로는 NH농협생명의 자본확충 금액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총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자본성증권도 8300억원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자본성증권 2500억원을 발행해 자본확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도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다.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러시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3일 29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달 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는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다음달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보험사들의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상반기 내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상승 직격탄 맞은 보험사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는 건 지급여력(RBC) 비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이번주는 원스토어를 비롯해 네 곳이 일반청약을 받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공모주 매력이 떨어진 데다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는 등 분위기가 얼어붙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분석이다.가온칩스는 오는 11~12일 청약을 시행한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립한 가온칩스는 팹리스가 제작한 설계 도면을 각 파운드리 공정에 알맞게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조(兆) 단위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을 받은 원스토어의 일반 청약은 12~13일로 예정돼 있다. 모바일앱 마켓을 운영하는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15%다. 주당 공모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골판지 원지 생산 1위 업체 태림페이퍼도 같은날 청약을 시행한다.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 골판지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원지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같은 날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시행한다.장현주 기자
이번주는 원스토어를 비롯해 네 곳이 일반청약을 받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공모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다 보안기업인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가온칩스는 오는 11~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립한 가온칩스는 팹리스가 만든 설계 도면을 각 파운드리 공정에 알맞게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1847.1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금액은 2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8억원으로 추정된다. 조(兆) 단위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을 받은 원스토어의 일반 청약은 오는 12~13일로 예정돼 있다. 모바일앱 마켓을 운영하는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15%다. 주당 공모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골판지 원지 생산 1위 업체 태림페이퍼도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다.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 골판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원지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예상
올해 초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불리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역대 기관 경쟁률 1위인 2023.37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주문액은 1경5203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초로 ‘경’ 단위를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최대치인 114조1066억원을 달성했다.‘LG에너지솔루션 효과’로 IPO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자본시장 실적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은 지난달 28일 기준 IPO 대표주관 점유율 49.1%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의 주식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기반을 착실하게 다진 효과다. 올해 들어서도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등 주요 IPO 주관계약을 따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빅딜 상장 및 주관계약 체결을 통해 IPO 내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황 1 취약한 주식발행시장(ECM) 경쟁력도전 1 조직 개편 통한 전문성 강화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의 전통적인 강자다. 하지만 장기 집권 중인 DCM뿐 아니라 ECM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항공·호텔·유통업 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실적 개선을 예상한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 분위기에도 회사채에 뭉칫돈을 투자하고 있어서다. 최근 대한항공은 기대 이상의 수요에 힘입어 조달금리를 크게 아꼈고,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발행에 나선 나온 호텔신라는 1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모았다. ○이례적 흥행에 조달금리 하락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려 잡았다.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2년 만기에 3220억원, 똑같이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 만기에 19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그 덕분에 발행 비용도 예상보다 크게 낮췄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인 연 5.1%에 최고 0.2%포인트를 더한 수준이었는데 최종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 -0.3%포인트, 연 4.82%로 확정했다.리오프닝에 따른 항공 업황 및 신용등급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BBB급 회사채는 적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증권사 리테일)에 되팔기 위한 증권사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기관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비교 기업으로 구글과 애플 대신 텐센트, 네이버, 넥슨을 선정하고 최대 1조1100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앱 마켓 시장에서 원스토어가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교기업 교체 등으로 공모 연기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변경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당초 이달 25~2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9~10일로 밀렸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12~13일 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SK증권,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 총 5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원스토어는 정정 신고서에서 주당 공모 희망가(3만4300~4만1700원)와 공모 주식 수(666만 주)는 그대로 유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100억~1조1100억원이다.이 회사는 주가매출비율(PSR)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로 나눠 계산한다. PSR이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성장기업인 원스토어를 평가하는 데 적합한 방식이라는 게 주관사 측 설명이다. 연결 기준 원스토어 매출은 2020년 1552억원에서 지난해 2142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원스토어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기업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애플, 카카오에서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투자 위험 요소를 보다 명확히 공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배터리를 분해해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를 회수하는 폐(廢)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지난 12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모집 규모는 340만 주다. 코스모화학이 제시한 예상 발행가액은 1만2200원, 총 모집금액은 415억원 수준이다.코스모화학은 백색안료용 이산화티타늄과 2차전지 소재인 황산코발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 투자(300억원)와 폐배터리 스크랩 매입(115억원)에 투입된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8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에 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니켈 4000t, 코발트 2000t을 생산할 수 있다.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성일하이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심사 일정을 밟고 있다. 귀금속 재활용 사업이 주력이던 성일하이텍은 2008년 리튬이온계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전문회사로 탈바꿈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대기업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확보를 위해 600억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계열사인 SK온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중견 건설회사인 아이에스동서는 올초 캐나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면서 영업 기반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 초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사의 두 번째 등급 전망 하향이다. 등급 전망 하향은 앞으로 6개월~2년 이내에 신용등급을 실제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은 현재 가장 높은 ‘AAA’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폐지로 영업 기반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부터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략 재편 등 차원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 전략’을 단행했다.장현주 기자
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200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 ‘역대급 한파’가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의 구체적인 부동산 로드맵이 나올 때까지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2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 2월의 마지막 날이 28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집계치는 사실상의 월간 통계에 해당한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이 1000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서울시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년 전(3841건)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1년 10월 2199건 △11월 1362건 △12월 1128건 △2022년 1월 1087건 등 최근 6개월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경기권 아파트 매매 거래도 급감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8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352건)과 비교하면 74.9%가량 줄었다.강남구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로 일부 강남권 노후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등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매수세는 여전히 주춤하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에서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거래절벽 현상은 꼬마빌딩 등 상업·업무용 시장까지 번졌다.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빌딩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업·업무용빌딩 매매 거래량은 146건, 거래액은 1조3000억
경기 광명시와 성남 분당 등 재건축 연한(준공 30년)을 채운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재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들 지역 입주민들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집단행동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 하안주공아파트 단지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재준위)는 지난 26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재준위는 이 자리에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 지원 시기 단축,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준하는 용적률 500% 상향 등을 요청했다. 앞서 재준위는 광명시장 예비 후보와 시·도의원 출마 예정자에게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광명시 하안동에 있는 하안주공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로 구성됐다. 모두 1989~1990년 지어져 재건축 연한을 넘어섰다. 현재 하안주공 5·7·12단지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단지의 예비안전진단 결과도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최윤혁 하안주공 6·7단지 공동추진준비위원장은 “시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은 만큼 향후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남 분당 주민들도 재건축 추진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1기 신도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분당재건축연합회(분재연)는 지난 26일 분당구 서현 어린이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분재연은 서현·야탑·금곡·구미동의 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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