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남쪽에 있는 가락·오금동의 노후 아파트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단지는 재건축을, 기존 용적률이 높거나 재건축 연한(준공 30년)을 채우지 못한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잠실동·신천동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낮은 상황이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금동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달 정비업체(세종코퍼레이션)와 설계업체(지안건축)를 선정했다. 1988년 준공된 이 단지는 750가구로 조성됐다. 기존 용적률이 249.3%로 높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단지 옆에 있다.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가락동 ‘가락쌍용1차’는 지난 5월 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엔 주관사인 쌍용건설을 포함해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4층, 14개 동, 2064가구로 이뤄졌다. 3개 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7층, 14개 동, 2373가구로 탈바꿈한다.오금동 ‘아남아파트’는 분양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2012년 주택법 개정으로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아파트 단지다.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 299가구가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6층, 328가구로 거듭난다. 2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가락동 ‘가락금호’는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광고 현수막을 걸고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1997년 입주한 이 단지는 915가구 규모다.가락·오금동 일대에서는 재
포스코건설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주거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인다.포스코건설은 9년간 사용해 오던 서비스 브랜드인 ‘온마음서비스’ 대신 ‘블루엣(BLUET·사진)’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루엣은 수레국화처럼 파란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뜻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한걸음 앞서서 진심으로, 세심하게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포스코건설은 블루엣 도입에 맞춰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친환경 키트제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한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강좌, 체험학습 등 입주민 생활 만족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기반의 하자보수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할 계획이다.입주 초기 서비스도 관심이다. 이사하는 날 바쁜 고객을 위해 생수, 쓰레기봉투 등이 담긴 웰컴팩과 입주민 사전 점검을 돕기 위한 사전점검키트 등을 제공한다.장현주 기자
경기 광명뉴타운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처음으로 적용받는 광명2구역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대에 책정됐다. 광명2구역 조합 측은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심사를 대기 중인 광명·철산동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도 비상이 걸렸다. 분양가가 계속 낮게 책정되면 장기적으로는 정비사업이 위축돼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명2구역, 인근 시세 절반 분양가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는 광명뉴타운 내 재개발 단지인 광명2구역의 일반분양가 상한을 3.3㎡당 2000만6112원으로 확정해 조합 측에 통보했다. 조합 측이 택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제출한 금액보다 3.3㎡당 250만원가량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2구역은 그동안 분양가 산정을 두고 광명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때문에 분양 일정이 3개월가량 지연되기도 했다.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의 합에 가산비를 더해 결정된다. 지난해 7월부터 민간 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됐다. 현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은 서울 18개 구 309개 동,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시 13개 동이다.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광명2구역은 광명시 광명1동 일대에 들어선다. 단지명은 ‘베르몬트로 광명’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확정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게 조합 측 주장이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사업을 추진하는 정비사업 조합의 수익성도 악화된다. 큰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가
롯데건설이 프롭테크 기업인 데이터노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마케팅 차별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데이터노우즈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부동산의 가치와 시세를 예측하는 벤처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할 리스크 등을 분석해 사전에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데이터노우즈가 개발한 리치고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리치고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취합하고 AI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한 과학적·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지난해 시행된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2법을 유예·개정해야 한다는 건설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정책 과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건산연은 4대 건설 정책 이슈 33개 과제를 제안했다. 건산연이 선정한 4대 건설 정책 이슈는 △국민 삶의 질 안정 △격차 해소 △산업 고도화 △안전한 인프라와 현장이다. 먼저 국민 삶의 질 안정을 위해서는 공공·민간, 투트랙 임대주택 공급, 임차인·임대인 모두를 위한 임대차 제도, 주택보유자의 세부담 정상화 등이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진 임대차 2법의 경우 제도 운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적용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위주의 주택 공급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공공 주도 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가 거센 데다 유휴지에서도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공급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건산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도권 180만가구, 전국 205만가구에 달하는 공급 계획이 발표됐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큰 상황”이라며 “민관협력 분양 물량 확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주거상품 다양화, 대안형 분양상품 개발, 청약제도 개편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촉구하는 개선안도 내놨다. ‘스마트 건설 촉진법’ 제정을 통
‘역세권 아파트’가 성공한다는 공식이 지방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 노선이 한정돼 역세권 아파트 투자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것도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서울 등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KTX 역세권 아파트값이 강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도 역세권 호재가 선반영된 곳이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정차역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 역세권 아파트 인기지방의 지하철 노선은 희소성이 큰 편이다. 현재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1~4호선 △동해선 △부산김해경전철 △대구지하철 1~3호선 △광주지하철 1호선 △대전지하철 1호선 등 11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수도권 내 운행 중인 23개 노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지방 역세권 아파트는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인근 ‘대연롯데캐슬레전드’는 1년 사이(2020년 10월~2021년 10월) 전용 59㎡의 평균 매매가격이 1억4000만원 올랐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여역 역세권인 ‘범어롯데캐슬’도 같은 기간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2억1500만원 상승했다.분양권도 웃돈이 높게 형성됐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9㎡는 지난달 2월 11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분양가(4억7200만~5억2900만원)보다 7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지방 역세권 아파트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도 증명된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공
재건축·재개발 조합에서 시공사를 교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계약 해지를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재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에서는 최근 임시총회가 열렸다. 시공사 해지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신월곡1구역은 2009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12월 롯데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이 최고급 브랜드인 ‘르엘’ ‘갤러리아 포레’ 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커졌다. 투표 결과 시공사 변경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됐다.포항 장성동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 투표 결과에 따라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측에 시공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합원들은 공사비와 사업비 부담 증가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방배6구역도 지난 9월 DL이앤씨와 특화설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시공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구 신당8구역, 동작구 흑석9구역 등이 올 들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시공권을 잃을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는 소송전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신반포15차가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신반포15차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으면 시공권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신반포15차 사례를 계기로 조합원들이 총회만으로
내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처럼 높겠지만 매매 가격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건산연은 내년 집값이 전년 대비 전국 2%, 수도권 3%, 지방은 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집값이 9.6%(전국 기준)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세 및 금리 인상 부담,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집값 상승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집값 고점에 대한 부담감, 자금 조달의 어려움, 3기 신도시 공급 기대 심리 등으로 매수자가 선뜻 시장에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전국 전셋값은 올해 6.8%와 비슷한 수준인 6.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8월 이후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신청한 전세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물량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기 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48만5000가구에서 내년 51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양 물량은 올해 38만 가구에서 내년 4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0.2% 증가한 214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액도 2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경기 호황이 예상되지만 건설 자재와 금융 비용 상승 등은 부담이라는 게 건산연 측 설명이다.김 부연구위원은 “내년은 매도자와 매수인 간 눈치
서울 공덕동 일대 마포현대, 공덕1구역 등 노후 지역에서 정비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마포구 내 새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인접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개별 지역 몸값도 뛰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정비 사업 ‘탄력’4일 마포구에 따르면 공덕동 마포현대는 지난 2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했다. 1988년 조성된 이 아파트는 480가구로 지어졌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단지는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재건축이 가능하다.재건축 호재로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8㎡는 지난 9월 13억4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공덕동 A공인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상대적으로 낮은 49점대를 받았다”며 “적정성 검토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공덕동105 일대 공덕1구역에서도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다. 이곳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121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인근에는 ‘공덕자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서울역센트럴자이’ 등 지역 대표 아파트가 포진해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내년 3월쯤 철거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마포현대 옆에 있는 공덕현대에서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서울 은평구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갈현1구역, 불광5구역, 대조1구역 등 재개발 구역은 물론 신사1구역 등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은평구가 정비 사업을 통해 대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사1구역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이주비 대출을 위한 보증심사를 마쳤다. 신사1구역 재건축 사업은 은평구 신사동 170의 12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하 2층~지상 17층, 6개 동, 총 424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시공사는 두산건설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신사1구역은 지난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된 뒤 이주 및 철거를 위한 단계를 밟아 왔다”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은평 재개발 삼총사’ 사업도 순항 중이다. 서울 서북권 최대 재개발 단지로 꼽히는 갈현1구역은 갈현동 300 일대 약 23만㎡의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을 헐고 4116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등을 포함한 총 13개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2015년 10월 조합설립인가, 2019년 1월 사업시행인가 등을 통과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했다.불광5구역은 지난 9월 재개발을 위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은평구 불광동 238 일대 약 11만7939㎡에 조성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4층, 32개 동, 총 2387가구(임대 37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 및 6호선 독바위역이 주변에 있어 교통이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A씨는 온라인으로 원룸을 알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빌라를 보고 중개업소로 연락해 방문 약속을 잡았다. 중개사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지만, 중개사는 원룸 앞에 도착해서야 현재 내부공사를 하고 있어 원룸을 보여줄 수 없다며 다른 매물을 권유했다.국토교통부는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중개대상물 모니터링 결과 1899건 중 1029건이 위반이 의심된다고 2일 밝혔다.국토부는 지난 2분기 ‘부동산 광고시장감시센터’로 신고·접수된 광고에 대한 기본 모니터링과 함께 대학과 학원가 인근 부동산 광고를 중심으로 조사대상을 선정해 수시모니터링을 했다. 규정 위반 사항 중에는 허위 매물과 거짓·과장 광고 등 명시 의무 위반이 4313건(87.9%·중복 위반사례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당한 표시·광고 503건(10.3%), 중개보조원 등 무자격자에 의한 광고 90건(1.8%) 등이 뒤를 이었다.국토부의 자체 모니터링과 현장 조사 결과에서도 143건의 규정 위반 의심 광고가 적발됐다. 명시 의무 위반이 139건(91.4%)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광고 등 부당한 표시·광고가 13건(8.6%)으로 나타났다.국토부는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의심 광고로 분류된 총 1172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종 검증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법령 위반에 따른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정희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은 “허위·거짓광고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생기게 하겠다”며 “건전한 부동산 광고 시장 조성을 위해서는 업계의 자율시정 노력과 함께 위반 의심 광고에 대해 소비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rdqu
롯데건설이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역량 강화와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롯데건설은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캡스톤자산운용과 ‘부동산 개발 및 자산운용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지난 5월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이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개발회사 이지스린을 설립하고 현대건설도 자산운용사의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검토하는 등 업계에서는 건설사와 자산운용사 간 협업이 활발하다.캡스톤자산운용은 2010년 5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아 출범한 투자운용전문그룹이다. 협약식에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사진 왼쪽)와 김윤규 캡스톤자산운용 대표(오른쪽)가 참석했다. 롯데건설은 개발사업 발굴부터 기획, 금융 투자, 운영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롯데건설은 캡스톤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롯데건설의 참여로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투자 목적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운용 등도 함께하기로 했다.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장현주 기자
지난 5월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 진출한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처음으로 따냈다.쌍용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 일원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조합원 111명(전체 조합원 117명) 중 72%(80명)의 찬성표를 받았다. 공사비는 495억원 규모다.향후 지하 2층~지상 19층 3개동 총 187가구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4년 2월 착공을 거쳐 2026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75가구다.쌍용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주택명가의 명성과 ‘더 플래티넘’ 선호도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올해 △ 3월 경기도 광명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시작으로 △ 5월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 5월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 6월 경기도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 9월 부산 온천제2공영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 10월 서울 홍은동 35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총 1조5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전국에서 약 4조3000억원, 총 29개 단지 약 2만6500가구의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뉴타운 주변 지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우기까지 상당 시간 남아 있지만 리모델링으로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뉴타운 신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가재울, 노량진, 북아현 등 주요 뉴타운 인근 단지들은 앞다퉈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려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재울·광명·노량진 인근 ‘들썩’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4구역과 인접한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최근 리모델링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2001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696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 468%, 건폐율 19%를 적용한 1950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내년 초 조합 창립 총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조합 설립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벌써 30%가량 동의서를 받았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노량진동 ‘우성’도 리모델링 추진위를 꾸리고, 사전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1만2000여 가구 규모의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일대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석관동 ‘코오롱’(1999년 준공, 453가구)은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를 출범해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문동 ‘쌍용’(2000년 준공)도 리모델링 추진위를 꾸려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 아파트는 15개동, 1318가구로 지어졌다. 용적률이 363%로 높아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문4구역 옆에 있는
반도건설은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에 주상복합 아파트 ‘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조감도)과 단지 내 브랜드 상가 ‘파피에르 내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은 충남 내포신도시 R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총 955가구가 조성된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파피에르 내포’는 연면적 1만9109㎡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 약 200실이 들어선다.내포신도시의 풍부한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들어서는 내포신도시는 인구 10만 명(4만1938가구)을 수용할 수 있다. 충남도청, 충남도의회, 충남도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충남개발공사 등 공공기관 120여 개가 밀집한 대규모 행정타운이 설치된다.내포신도시 진입도로(2022년 예정)와 서부내륙고속도로(2024년 예정) 등이 마련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으로 KTX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교통망 구축이 완료되면 충남 홍성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이 2시간에서 48분으로 단축된다.장현주 기자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시 북구 펜타시티에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투시도) 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5개동, 전용면적 84~99㎡ 총 21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펜타시티는 147만여㎡ 부지에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이다. 주거·업무·상업·산업 등이 융합된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포스텍연구소, 포항지식산업센터, 환동해지역본부 등의 유치가 마무리됐다. 향후 바이오산업 위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클러스터도 설치될 예정이다.이인지구, 성곡지구, 포항 KTX신도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도 주변에 있다. 총 1만8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될 전망이다.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도 눈길을 끈다.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KTX 포항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2시간20분대, 동대구역까지 3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항공항, 포항고속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어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포스코,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일반산업단지, 철강산업단지, 용강산업단지, 건천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키즈클럽,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다수 조성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인 포항시 북구에 들어서는 데다 펜타시티의 높은 미래 가치까지 확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군자주공 9·10단지 등 경기 안산시 노후 아파트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 건설 등 교통 호재에 힘입어 안산 아파트 값이 뛰면서 재건축 시동을 거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25일 단원구 선부동 ‘군자주공 9·10단지’, 상록구 성포동 ‘안산현대1차’, 상록구 본오동 ‘월드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단지는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며 “1988~1989년 준공된 아파트들이 대거 정밀안전진단에 도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군자주공 9·10단지는 나란히 1989년 준공됐다. 군자주공 9단지는 11개 동 540가구, 군자주공 10단지는 19개 동 790가구 규모다. 두 단지 모두 지난해 12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총 15개 단지로 구성된 군자주공 아파트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e편한세상 선부역 어반스퀘어’(군자주공 7단지 재건축)와 ‘안산 라프리모’(군자주공 6단지 재건축)는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과 가까운 월드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070가구로 건립됐다. 신안산선 호재를 끼고 있는 안산현대1차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은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다. 신안산
세종시 땅값이 올 3분기 1.4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회 이전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기(1.05%)보다 0.02%포인트, 전년 동기(0.95%)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3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은 3.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20년(2.69%)과 2019년(2.88%) 누적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전분기 1.19%에서 3분기 1.23%로, 지방은 0.80%에서 0.8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시·도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1.07%→1.13%)와 인천(0.96%→1.12%)의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대전(1.13%), 대구(1.12%), 부산(1.09%) 등이 땅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주는 2019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땅값이 내렸다가 올 2분기 0.2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3분기 0.91%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1.34%→1.32%)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감소세다. 3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78만7000필지(479.6㎢)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12.3%, 전년 동기보다는 10.5%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27만3000필지(435.6㎢)로 전분기 대비 19.4% 줄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단기 보유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인상되는 등 규제가 가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땅값 상승세가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오피스텔 분양 시장으로 수요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25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 ‘더샵 도안트위넌스’가 계약 진행 3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이 단지는 지난 12~13일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300실 분양에 총 1만6067건이 접수돼 평균 5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 정차역이 인근에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도안생태호수공원(계획), 도안근린공원 등 풍성한 주변 녹지 공간을 확보했다. 흥도초를 도보로 갈 수 있고, 대전도안중·고도 주변에 있다. 성재호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잔여 호실 분양을 선점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견본주택 앞에 긴 대기 줄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포스코건설이 지난 8월 경기 고양시 풍동에서 선보인 ‘더샵 일산엘로이’는 총 1976실 모집에 3만1238건이 접수되는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롯데건설이 이달 분양한 ‘고양 화정 루미니’도 100% 계약이 끝났다. 이 단지는 고양시 화정동 일대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77~84㎡, 242실 규모로 조성된다. 2024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롯데건설의 새로운 도심형 주거 브랜드인 ‘루미니(LUMINI)’를 적용했다.대우건설이 지난달 인천 서구 경서3 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 미계약분도 최근 판매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렸다.오피스텔은 아파트 규제의 반사 이익을 얻는 대표적인 부동산 상품이다.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 의무 없
올 하반기 리모델링 단지 중 가장 주목받을 곳으로 꼽히는 곳은 송파둘레길 성내천 구간에 있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다. 2012년 주택법 개정 후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아파트 단지다.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 299가구가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6층, 328가구로 바뀐다. 이 가운데 29가구가 이르면 올 하반기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가받은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도 2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일반분양 물량이 29가구로 정해진 건 이른바 ‘30가구 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30가구 이상을 분양하면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된다. 분양가 상한제 금액은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의 합에 택지비·공사비에 대한 각각의 가산비를 더해 결정된다. 즉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줄어드는 일반 분양분 수익만큼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30가구 룰’의 적용을 받지 않으면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 공개 청약 등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30가구 룰’은 고급 아파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높은 분양가를 활용해 VIP 등을 위한 고급 단지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수 아이유가 올해 초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2023년 입주 예정)이 대표적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총 29가구로 지어진다. 실제로 ‘에테르노 청담’의 3.3㎡당 분양가는 약 2억원에 달한다.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인 성북구 정릉동 정릉골 재개발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치면 1400여 가구의 고급 타운하우스(조감도)가 들어선다. 이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등 다른 달동네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60년대 도시개발로 밀려난 철거민들의 터전이 새 단장을 마치면 대규모 신축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릉골, 교육환경영향평가 통과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지난 15일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교육환경영향평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학생 수 변화, 학교 환경, 안전 등 교육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의한다.정릉골은 1960년대 철거민들이 모여 판자촌 등 주거지로 사용했다. 소설 《토지》를 쓴 고 박경리 작가가 거주했던 지역으로 유명하다. 건축물 노후가 심하고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생활시설이 낙후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정릉골은 2003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뒤 2012년 정비구역 지정과 2017년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재개발을 통해 정릉골 일대 20만3965㎡ 부지에 용적률 109%, 건폐율 41%의 타운하우스 1400여 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북한산 자락의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용적률 제한을 받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 대신 타운하우스 조성으로 선회했다. 조합 관계자는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명품 타운하우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정릉골은
반도건설이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 사업에 진출했다.반도건설은 지난 6월 경기 여주시에 있는 3만3000㎡ PC 공장 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인근 1만3223㎡ 규모 야적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현재 PC 공장으로 리모델링 중이며 HCS(할로코어 슬래브)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도입해 2022년 상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체 아파트 현장에 PC 물량을 공급하고, 생산 시스템이 안착하면 외부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PC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기둥, 보, 슬래브 등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것이다. 현장 타설에 비해 공정 및 관리가 간편하고 균열과 누수 가능성이 작아 안전성이 높다. 또 사전 생산이 가능해 고품질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 있다.장현주 기자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 등 핵심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상승 피로도가 크지만 아직까지 집값이 하락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30%를 기록했다. 직전 주(0.32%)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9월 둘째주(0.40%) 이후 △9월 셋째주 0.36% △9월 넷째주~10월 첫째주 각각 0.34% △10월 둘째주 0.32%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 둔화가 컸다. 경기는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5%로, 인천은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4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반면 서울은 아직 견조한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17%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23%→0.24%), 서초구(0.21%→0.23%), 송파구(0.22%→0.25%) 등 강남3구가 모두 오름폭을 키웠다. 강남구는 개포·도곡동 새 아파트, 서초구는 방배·서초·반포동 인기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반포동 ‘반포써밋’ 전용 59.9㎡는 지난 16일 26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8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원 올랐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강남3구 아파트는 대부분 원래 담보대출이 안 되는 시세 15억원을 넘기 때문에 대출 규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했다.강북에서는 용산구(0.26%→0.28%), 마포구(0.26%→0.27%)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상승세를 견
두산건설이 이달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11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수혜지로 꼽힌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노선은 총 5조7351억원(예산)이 투입된다. 2027년 완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교육환경과 자연환경도 눈길을 끈다. 도보 거리에 인천숭의초, 인천남중이 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와 청운대 인천캠퍼스 등 대학도 인접해 있다. 수봉별빛축제로 유명한 수봉공원과 둘레길 산책로가 있는 수봉산도 근거리에 있다.생활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미추홀구청, 아동복지관, 우체국, 홈플러스 숭의인천점이 주변에 있다. 인천보훈병원과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 등도 가깝다. 또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수봉양궁장, 인천도원 실내체육관 등 운동시설도 풍부하다.내부에는 혁신설계를 도입했다. 부분 커튼월룩과 유리난간을 적용해 외관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지상공간을 다채로운 조경으로 꾸밀 예정이다.직주근접형 단지로 조성된다는 게 장점이다. 인근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해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인천기계산업단지, 우림테크노밸리가 있다. 게다가 인천항 등 공공기관과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장현주 기자
한양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챔버’를 선보인다. 지상 3층~지상 12층, 전용면적 45~75㎡ 총 154실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단지 내 상업시설 ‘챔버 아케이드’도 조성될 예정이다.단지 인근에 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어 화곡역과 지하로 직통 연결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화곡역에 2023년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예정)과 2027년 2호선 청라연장선(예정)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주요 도심지구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일대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강서구 일대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과 화곡역 트리플 역세권 교통 호재,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부지 개발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입주민 전용 헬스장, 밀키트 바, 라운지, 공유오피스, 루프톱 바비큐가든 등이 설치된다. 이벤트, 파티 등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 메디컬 케어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최근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규제가 강한 아파트 대신 역세권 고급 아파텔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아파텔은 청약통장 없이 추첨제 방식으로 당첨이 이뤄진다.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추후 아파트 청약도 노릴 수 있다.더챔버 관계자는 “강서구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화곡역 일대는 향후 강서구 집값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현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이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형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1144가구(전용 75~101㎡) 규모로 조성된다. 29만여㎡로 개발되는 ‘용산지구’ 최중심 입지에 들어선다. 용산지구는 인근에 있는 원동지구, 문덕지구와 함께 1만4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을 형성한다. 이 일대가 포항 남부를 대표하는 ‘미니신도시’로 거듭난다는 얘기다.포항 남구 생활권을 중심에서 누리는 입지 여건을 갖췄다. 메가박스,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원동지구와 문덕지구에 조성이 예정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원동지구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실내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계획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다원복합센터’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인접 지역으로 이동도 쉬운 편이다. 울산, 부산 등과 이어진 동해고속도로는 물론 포항 전역에 걸쳐진 영일만대로로 진입도 빠르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산업단지 4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좋다.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된다. 용산지구에 계획된 초·중·고교 예정 부지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도서관과 북카페 등 교육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구성될 예정이다.단지 주변으로 냉천수변공원과 오천체육문화타운이 있어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오천체육문화타운에는 인조잔디축구장, 육상트랙, 등이 조성된다.장현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재정비촉진지구인 신길뉴타운이 완성 단계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뉴타운 인근 지역에서도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에 도전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 호재가 예고된 것도 개발을 자극하고 있다. 신길동 노후 아파트 재건축 시동신길동 신길우성1차·건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영등포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예치금을 납부했다고 19일 밝혔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이 두 단지는 지난 4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했다.1986년 준공된 신길우성1차는 688가구 규모다. 386가구로 지어진 건영아파트는 1985년 입주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두 아파트 모두 건축물 내진설계 의무 규정이 도입된 1988년 이전에 준공됐다”며 “대선 이후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되면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일대에서는 신길우성2차(725가구), 우창아파트(214가구)의 통합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길동 4518 일대(4만5767㎡)에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 동, 1305가구를 신축한다. 2026년 준공이 목표다.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를 맡았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 재건축은 지난달 설계자 선정을 마친 뒤 건축심의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신풍역세권을 갖춘 신길우성3차도 예비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1989년 준공된 477가구 규모로 단지 옆에 영신고가 붙어 있다.재건축 기대로 신길동 노후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다. 신길우성1차 전용 49.6㎡는 지난달 14일 8억6500만원에 매매 계
일신건영은 오는 11월 경기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일원에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총 605가구로 구성된다.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바로 앞에 들어서는 직주근접 아파트로 조성된다. 현대엘리베이터, OB맥주, 신세계푸드 등도 가까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교육 환경도 좋다. 사동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사동중, 효양고 등이 인근에 있다. 농구장 12개 규모(약 5200㎡)의 어린이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조성될 예정이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 설계가 적용된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영어마을 등이 근처에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이천 롯데아울렛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일신건영 관계자는 “직주근접이 가능한 데다 교육여건과 자연환경이 좋아 아이 키우기에 좋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3040세대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사업 추진이 가장 늦은 흑석1구역이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75%)을 채웠다. 흑석9구역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접한 흑석뉴타운에 민간 정비사업과 공공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흑석뉴타운 내 정비사업 ‘탄력’15일 흑석1구역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흑석1구역(대지 2만6675㎡)에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4개 동, 49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흑석1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10여 년간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업 규모가 작아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흑석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면서 뒤늦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깝지만 상가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흑석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12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흑석9구역은 지난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앞서 흑석9구역은 설계안 등을 둘러싸고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4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흑석동 304 일대(대지 8만9332㎡) 흑석11구역은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밟고 있
반도건설은 지난 13~14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경영 온택트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60여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ESG 경영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과 공정거래문화 정착, 중대 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반도건설은 △스마트 건설을 통한 자원 절감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한 친환경 건설 △하도급 거래질서와 상생협력을 위해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체결 △협력사와 협업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 및 특허등록 추진 등 ESG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중대재해 사례를 공유하는 등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협력사들과 협업을 통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ESG 상생경영을 통해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반도건설 협력사인 우영건설의 김장수 대표는 “반도건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반도유보라 브랜드의 품질개선 및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한편, 반도건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기술 연구개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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