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22일 오후 3시 15분 회사채 시장에선 요즘 ‘월 지급 방식 채권’이 화두다. 이자소득에 맛을 들인 채권개미(채권에 투자하는 개인)가 급증하자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비우량 기업이 기존 분기 지급 대신 월 지급 방식 채권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신종자본증권을 2000억원어치 발행했다. 당초 1000억원을 모집하기로 했는데 354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자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다.롯데카드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흥행시키기 위해 월 지급식 채권을 도입했다. A급 신용등급을 확보한 데다 매달 연 5.68%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개인이 대거 몰렸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신용 리스크가 큰 기업도 월 지급식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GS건설, 롯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등 건설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월 지급식 채권을 찍었다.업계에서는 월 지급식 채권 발행이 갈수록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3개월마다 정해진 이자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월 지급식 채권을 선호하는 개인이 많아진 만큼 이자 수령 기간을 더 줄여 투자 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금융회사가 선보이는 월 지급식 채권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내놓은 키움캐피탈의 월 지급식 채권은 열흘 만에 ‘완판’됐다. 한 대형 증권사의 채권 발행 담당자는 “매달 안정적 현금 흐름을 원하는 채권개미가 월 지급식 채권을 주로 찾는다”며 &ldq
2차전지 기업들이 국내 자금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투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4일에 회사채 6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만기별로 보면 3년물 4800억원, 5년물 1200억원 규모다. 지난 16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6800억원, 5년물에 1550억원을 비롯해 8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차입금을 갚는 데 쓴다.이 회사는 하반기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자금시장 첫 주자로 출격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게 포스코 그룹의 구상이다.2차전지 소재 부문에 진출한 동원시스템즈도 자금줄 확보에 나섰다.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24일 2년물 6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12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는다. 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인 엠케이씨(MKC)를 1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70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 배터리 캔 공장을 증설해 2차전지 소재 산업을 대비하고 있다.그룹의 뒷바라지를 받는 SK온도 2차전지 설비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5000억원)을 비롯한 회사채로 8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계획한 시설투자 규모만 7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꾸준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국내 자금시장뿐 아니라 외화채 시장을 방문하는 2차전지 기업들도 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글로벌본드 20억달러를 발행했다. 3년물 7억달러, 5년물 8억달러, 10년물 5억
의료용 재활 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와 고성능 의과학 현미경을 만드는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피앤에스미캐닉스는 22~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 로봇을 개발한다. 첨단 보행 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인 ‘워크봇’이 주력 제품이다.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및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된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오는 25~2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2017년 설립된 업체로, 핵심 제품은 생명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관찰하는 생체 현미경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희망 공모가를 7300~8500원으로 제시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금융정보 소프트웨어 업체 뱅크웨어글로벌은 23~29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이 회사는 은행과 금융회사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IBM 출신들이 모여 설립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장현주 기자
국내 기업 신용도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기업 신용도 줄강등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실적 부진과 재무지표 악화가 겹친 여파로 풀이된다.30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상반기 시행한 정기 평가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및 전망을 내린 기업은 총 74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및 전망을 올린 기업은 44곳에 그쳤다. 신용평가사들은 3개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하되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6월까지 정기 평가를 시행해 신용도를 매긴다.대규모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SK어드밴스드 등이 신용도 하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도 흔들리고 있다. 건설(GS건설·태영건설), 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코리아신탁), 건자재(쌍용씨앤이·동화기업) 기업들의 신용도가 강등됐다. 증권(하나·SK증권), 저축은행(페퍼·대신저축은행), 캐피털(OK·엠캐피탈) 등 금융권 기업들도 신용평가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실적 압박이 큰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업종과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게임 업종의 신용도도 하향 조정됐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잣대도 깐깐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
▶마켓인사이트 6월 25일 오후 3시 40분 SK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SK온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기로 했다. 배터리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서다. 그룹 차원에서 ‘SK온 구하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가운데 영구채 발행을 시작으로 추가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7일 5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금리는 연 6.424%로 책정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 증권회사가 참여해 영구채 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SK온이 영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이다. 회사채와 달리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처리된다. 유상증자 등에 비해 절차가 간편한 만큼 금융권을 비롯해 부채비율이 높은 비금융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추세다.SK온은 지난 4월부터 3000억~5000억원 규모 영구채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채권시장에서 SK온의 선호도가 높지 않은 탓에 작업 속도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연 6%대 중반의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향후 SK그룹 계열사의 딜을 따내려는 증권사들이 몰리며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SK온이 대규모 영구채 발행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K온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조9046억원에서 올해 3월 15조5917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66.4%에서 188.2%로 높아졌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빠지며 배터리 수요가 줄어든 여파로 실적 반등도
▶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2시 7분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최대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 작업에 나선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그룹 실적이 안정된 데다 신용등급 상향 호재 등이 더해져 ‘완판’ 기대가 높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5일 1년6개월 만기 200억원, 2년 만기 200억원 등 총 400억원어치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8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두산이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12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540억원을 조달했다.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19일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두산이 BBB+ 신용도 지위를 되찾은 건 202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 처음이다. 발전시장 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두산그룹은 2020년 3월 산업은행에 긴급 자금 수혈을 요청한 뒤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핵심 계열사인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뒤에도 계열 전반의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에선 웃돈을 주더라도 두산그룹 회사채를 확보하겠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BBB급 회사채를 담아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노리는 하이일드펀드 등이 두산그룹 회사채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신용등급 BBB+), 두산퓨얼셀(BBB)
9개월 만에 발행이 재개되는 한국전력 채권(한전채)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용등급 AAA급 우량채가 시장 투자금을 흡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들은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4일 2년물 2500억원, 3년물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어치 공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에 8500억원, 3년물에 1조4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4.2%포인트 낮은 연 3.470%, 3년물은 7.4%포인트 낮은 3.467%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한전이 채권 발행 작업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전은 한전채가 채권시장 투자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채권시장을 방문을 자제했다. 대신 단기 조달시장에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적극적으로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한전이 올해 순발행한 CP와 전자단기사채는 각각 7000억원, 7100억원에 달한다.한전채 만기 물량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다시 발행 작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한전채는 총 13조5000억원 규모다. 특히 연말에 만기 도래 물량이 몰려 있다. 11월과 12월에 각각 3조4200억원, 3조2500억원의 한전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 2022년 적자가 누적된 한국전력이 한전채 발행을 대거 늘린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2020년 3조원대였던 한전채 발행 규모는 2021년 9조원대, 2022년 31조원대로 급증했다. 당시 발행된 2년물, 3년물 한전채를 차환 발행 대비가 불가피하다는 뜻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전 11시 9분 메리츠캐피탈이 3년 만에 신종자본증권 공모에 나선다. 올해 캐피털업계에서 나오는 첫 공모채다. 메리츠캐피탈은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자본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이날 진행한 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7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신용등급은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A+)보다 두 단계 낮은 ‘A-’로 책정됐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6.3~6.8%다. AA급 신용등급을 확보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편이지만 연 6%대 중반 금리를 내세워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그동안 캐피털사들은 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 사모채 시장을 통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현대커머셜이 지난 3월과 6월 총 12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금리 이자 수익을 노린 개인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캐피털사들도 공모에 도전하고 있다.메리츠캐피탈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재무지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와 달리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 회사는 2021년 30년 만기 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지난 17일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약 1조6000억원으로 늘렸다.장현주 기자
국내 첫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총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17일 판매 대행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 청약 경쟁률이 3.49 대 1로 나타났다. 1000억원 모집에 3493억원이 몰렸다. 10년물은 청약 첫날 ‘완판’됐지만 20년물은 미달했다. 1000억원 모집에 768억원이 들어와 경쟁률이 0.76 대 1에 그쳤다.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보장하는 초장기 저축성 상품이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10년 만기 연 3.69%, 20년 만기 연 3.725%다. 배정 결과는 18일 고지된다. 발행일은 20일이다. 10년물은 모든 청약자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일괄 배정하고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6월 13일 오후 5시 41분 건설사 등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개인을 겨냥해 채권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채권 투자에 맛 들인 개인들은 고금리에 혹해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비우량 회사채는 기업 영업 환경 악화 등에 따른 원금 손실 우려가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우량 회사채 순매수 사상 최대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이 매수한 회사채 순매수액은 총 4조6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개미들이 채권 시장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정성이 높은 국채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특히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A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은 개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 관련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 미매각을 감수한 채 개인 수요를 노리고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에도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최근 들어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 지급식 채권’을 적용하는 회사채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달 발행되는 회사채 가운데 GS건설, 이지스자산운용, 동화기업 등이 월 지급 방식을 채택했다. 통상 일반 기업 회사채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고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HL디앤아이한라는 오는 21일 발행하는 1년 만기 회사채에
정부가 처음 발행하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13일부터 시작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보장하는 초장기 저축성 상품이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후 대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물과 20년물로 구성된다. 연간 발행 한도는 1조원 규모다. 이달에는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판매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계좌를 개설한 뒤 영업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청약 신청하면 된다.최소 구매 가능 금액은 10만원이다. 1인당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청약 총액이 월간 발행 한도를 초과할 경우 모든 청약자에게 300만원까지 일괄 배정하고,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개인투자용 국채 수익률은 만기 보유 기준으로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복리를 적용해 결정된다. 이자와 원금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이번 개인투자용 국채 금리는 10년물 연 3.69%, 20년물 연 3.725%로 책정됐다. 세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44%, 20년물 108% 수준이다. 20년물을 1억원어치 매입하면 만기 보유 시 2억7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매입액 기준 2억원까지 분리과세(15.4%)가 허용돼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중도 환매는 매입 1년 후부터 가능하다. 다만 가산금리,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받지 못한다. 원금에 표면금리만 단리로 적용한 이자를 받게 된다. 선착순으로 중도 환매 신청을 받는 만큼 원하는 시점에 환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3시 53분 건설사와 건자재 기업들이 개인 투자자를 겨냥해 공모 회사채를 앞다퉈 발행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고금리를 선호하는 개인을 공략하는 것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HL디앤아이한라(신용등급 BBB+)는 오는 14일 6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를 최고 연 8.5%로 책정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공모 희망 금리를 높여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취지다. 1군 건설사로 꼽히는 DL이앤씨(AA-)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최대 6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건설채 투자심리는 아직 냉랭하다.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A)은 지난달 열린 1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0억원의 주문만 접수했다.일부 건설사는 모회사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건설(A)은 지난달 29일 6500억원 규모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모회사인 이마트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AA-’로 끌어올린 덕분에 가까스로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자금 조달이 급한 건설사들은 보수적인 기관투자가 대신 개인을 대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번 회사채에 ‘월 지급식 채권’ 방식을 도입했다. 매달 이자를 제공해 ‘큰손’ 채권 개미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시멘트 기업 쌍용C&E(A)와 유리·인테리어 기업 KCC글라스(AA-)는 이달 각각 최대 2000억
신용등급 AA급 이상 회사채에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힘입어 만기 5년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 장기물 발행도 순탄하게 이어지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신용등급 AA)는 지난 5일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6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AA급 신용도를 갖춘 데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통신사 회사채라는 점에서 투자자가 몰렸다.최근 AA급 우량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조 단위 매수 주문을 확보한 분위기다.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 한화시스템(AA-)은 지난 4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1500억원 모집에 1조54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연합자산관리(AA)는 지난 3일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부실채권(NPL) 시장 업황 개선에 힘입어 1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접수됐다. SK(AA+)는 지난달 22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장기물 흥행 성적이 돋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와 SK는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 7년물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장기물 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매물 품귀 현상이 겹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반면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시장은 업황별로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탄을 맞은 건설 관련 업종을 조달난에 시달리고 있다. GS건설(A)은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00bp(bp=0.01%포인트) 높은 공모 희망 금리를 내걸었지만,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건자재 전문기업 동화기업(A-)도 지난달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
▶마켓인사이트 6월 4일 오후 3시 53분 신세계건설, JTBC, SK온 등 비금융기업이 줄줄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금융회사가 주로 발행해 온 영구채가 일반기업의 새 자본 확충 통로가 되고 있지만 콜옵션 등을 고려하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비금융기업의 영구채 발행액은 1조8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발행액(1조5220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비금융기업의 발행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13년(2조3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영구채는 만기가 통상 30년인 채권으로,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 처리한다. 과거에는 자본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려는 금융회사가 주로 발행했다. 올 들어서는 재무구조가 악화한 비금융기업의 발행액이 크게 늘고 있다.JTBC는 지난달 31일에 계열사인 다보중앙을 대상으로 사모 영구채 540억원어치를 연 9.3%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2년 뒤 영구채를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3.0%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 지난해 말 기준 JTBC의 부채비율은 999% 수준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자본 확충이 시급한 건설사들도 영구채 조달에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9일 사모 영구채 6500억원어치를 연 7% 금리로 발행했다. 비금융기업 영구채 발행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최대치는 2019년 SK인천석유화
▶마켓인사이트 5월 28일 오후 2시 53분 부실채권(NPL) 투자전문회사들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고금리,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권 NPL 매물이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도 NPL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전문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쓸어 담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다음달 3일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의 증액을 확정했다.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접수되자 발행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올해 들어 NPL 투자전문회사들은 앞다퉈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연합자산관리와 하나에프앤아이는 상반기에만 각각 두 차례 회사채 조달을 결정했다. 키움에프앤아이와 대신에프앤아이도 회사채 발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NPL 투자전문회사들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는 1조441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요청한 매수 주문은 총 5조6870억원에 달한다.NPL 투자전문회사들은 은행 등 금융사에서 NPL을 싸게 사들여 구조조정을 한 뒤 비싸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향후 이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NPL 구입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NPL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경쟁입찰을 통한 NPL 매각액은 5조5000억원(미상환원금잔액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조4000억원 대비 약 126%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1조7000억원어치 NPL이 매각됐다.NPL 매각 물량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기업이 증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디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디트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약 1600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항공기 금융 투자 시 일반 항공사 공모채 수익률과 비교해 2~4%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항공기 금융뿐 아니라 주택·자동차·데이터센터 담보대출 등 다양한 사모 크레디트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조
국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완판’에 성공했다. 탄탄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연 4%대 발행 금리로 조달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열린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총 654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이 매겨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국민은행과 주관사 측은 발행 규모를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로 연 3.8~4.4%를 제시했다. 풍부한 매수 주문이 접수되면서 연 4.22%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국민은행은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전망이다.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내 채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수요도 탄탄하다.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은 지난 3월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총 7480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연 4.19% 금리에 발행 규모를 4000억원까지 늘렸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이 지난달 1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다. 투자 수요 자극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구
한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그룹 내 물류 계열사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한다는 게 한솔그룹의 구상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솔로지스틱스 보통주 520만 주(18.53%)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22.95% 높은 수준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이날 0.62% 오른 24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솔홀딩스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목표 수량 초과 시 매수 예정 수량 내에서 안분비례해 매수할 계획이다.한솔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 강화 추세에 발맞춰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21.50%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후 2시 31분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도….”2010년대 후반 교육 기업 에듀윌의 CM송은 은근한 중독성을 바탕으로 청년 수험생의 인기를 끌었다. 노래방 노래 목록에 오르고, 대중 가수의 가사에도 차용됐을 정도다.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이 정점이던 2016~2019년 에듀윌은 거의 매년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며 성인 자격증 시험 ‘명가’ 반열에 우뚝 섰다.하지만 그런 에듀윌이 지금은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용도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청년 사이에서 사그라든 공무원 시험 열풍과 인기가 하락 중인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듀윌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책정했다. 에듀윌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2022년 말까지는 ‘BB’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1년6개월여 만에 신용등급이 두 단계 떨어졌다.실적 부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에듀윌 매출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128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순손실은 175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긴급 수혈했지만 2022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1992년 설립된 에듀윌은 공인중개사와 공무원 시험 열풍에 힘입어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비대면 교육으로 특수를 누려 2018년 815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1557억원으로 뛰었다.‘국민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응시자가 몰린 공인중개사·공무원 인기가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게 교육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시장이나 공모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올 들어 최근까지 72조80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들이 채권을 앞다퉈 쓸어 담고 있다.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54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7조8933억원)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었다.개인이 투자하는 채권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국고채다. 국고채 3년물(국고21-4), 5년물(19-5), 30년물(24-2) 등에 개인의 ‘뭉칫돈’이 몰렸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등에도 개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채권시장에 관심이 크다. 기관들이 ‘조(兆) 단위’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기관이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담아서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굴리는 공모주 시장도 연일 뜨겁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은 25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25조원이 몰렸다.장현주 기자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후 3시 19분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가계대출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 AAA급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회사채 등 하위 등급 채권의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10조4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채 순발행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10조5327억원) 후 5개월 만이다.올 들어 은행채는 상환액이 신규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순발행액은 △1월 -4조9070억원 △2월 -4조2042억원 △3월 -27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순발행 기조로 전환됐다. 이달 들어서도 2조9300억원(9일 기준) 규모 은행채가 순발행됐다.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 수단인 은행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346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속에 은행들이 기업금융에 주력하면서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96조45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0조8941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올 1분기에만 17조8376억원이나 증가했다.은행채가 쏟아지면서 금리도 오름세다. 은행채 5년 만기(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일 평균 연 3.81%로 한 달 새 0.073%포인트 상승했다.은행채 발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채 만기 도래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
이마트와 신세계건설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적이 나빠진 데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마트는 채권의 차환 발행 계획을 접고 현금으로 갚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받은 신세계건설도 회사채 발행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첫 콜옵션(매수청구권) 행사 시기가 다가온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2700억원어치도 현금 상환했다.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신종자본증권 차환 발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액만큼을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의 조달 금리가 일반 회사채에 높은 편”이라며 “보유 현금이 있는 상황에서 차환보다는 현금 상환을 택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마트가 불거진 신용 위험 탓에 차환 발행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적 부진에 신용도 강등으로 이마트에 대한 기관투자가 선호도가 높지 않아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신세계그룹의 ‘미운 오리’ 신세계건설도 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9일에 사모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사모 조달시장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지난달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된 만큼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이 회사는 오는 6월 신종자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불확실한 금융 환경 등이 증권사 신용도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증권사 신용도 줄강등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이미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 중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처지에 놓인 곳들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데다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
카드사들이 공모채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증가하고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자 사모 대신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7일 900억원어치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178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5.5~6.1%로 책정했다. 30년 만기로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롯데카드는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지표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96%, 레버리지 배율은 7.01배 수준이다. 이번 발행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 후반, 레버리지 배율은 6배 중반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KB국민카드는 지난달 카드사 최초로 공모채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500억원어치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4.89%에 찍었다.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490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흥행에 성공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채권업계는 리테일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공모채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 사모채시장과 달리 공모채시장은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가 매수 주문을 넣을 수 있다. 롯데카드가 신종자본증권에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채권’을 도입한 것도 채권 개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카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4시 34분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 5~8%대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데다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어서다. 기업들도 개인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해 잇달아 고금리 월지급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전날 진행한 1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3360억원이 몰렸다. 인지도가 낮은 지방은행인 데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모집 금액의 세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연 4.6%의 이자를 매월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나온 월지급식 신종자본증권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월지급식 채권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JB금융지주도 오는 29일 최대 1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위해 월지급 방식을 채택했다. 부동산 관련 업종 등 투자 수요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월지급식 채권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을 잡아야 목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자산신탁은 2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월지급식 채권 방식으로 찍을 예정이다. 부동산 신탁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해 공모 희망 금리 최대 연 7.2%를 제시했다. 국내 부동산 신탁사 중 자본력이 가장 우수한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2월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일반적으로 회사채는 3개월마다 정해진 이자를 지급한다. 기업들은 행정 편의성을 고려해 월지급식 채권 도입을 꺼리
LG그룹 계열사들이 국내외 자금시장을 분주하게 두드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 이슈어(발행사)’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 ‘조 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전자는 12년 만에 외화채 발행을 눈앞에 뒀다.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전방위에서 조달 채널을 뚫고 있다. ○LG전자, 12년 만의 외화채 발행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외화채 발행을 위해 지난 9일부터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가 공모 외화채 시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LG전자는 2012년에 2억1500만 스위스프랑(3250억원)의 외화채를 발행했다.이 회사는 이번에 발행하는 외화채 만기 규모를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발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가 그동안 발행한 외화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전망이다. 이 회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LG전자 외화채의 국제 신용등급을 각각 ‘Baa2’, ‘BBB’로 평가했다.하지만 LG전자는 외화채 발행 시기를 예상보다 다소 늦출 전망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자 미국 시장금리가 출렁거린 결과다. LG전자와 주관사들은 채권시장의 흐름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올들어 LG그룹은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그룹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3조67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00억원)에 비해 59.5% 늘어났다. 2차전지 관련 계열사들이 자금시장을 주로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4시 34분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데도 채권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개미들의 채권 보유액은 50조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며 채권의 매력이 반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저쿠폰 장기 국채 대신 고금리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으로 이자수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으로 선회하라는 조언이 나온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올 들어 이날까지 13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10조3496억원)에 비해 3조원가량 불었다. 같은 기간 개인의 매수 규모는 연기금·공제회(11조7766억원),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금·상호(10조2910억원), 보험(9조557억원) 등 기관을 넘어섰다.개미들은 지난해 37조원어치가 넘는 채권을 순매수한 데 이어 올해 더 빠른 속도로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원화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 3월 말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2년 만에 다섯 배 이상 불어났다. 종목별로 보면 국채 순매수액(4조1952억원)이 가장 많았다. 회사채(3조2621억원), 카드채와 여신전문금융채가 포함된 기타금융채(2조932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리 인하 기대에 투자금이 채권으로 쏠린 것이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총선에서 범야권의 압승으로 금투세 도입 가능성이 커진 것도 채권 시장에 악재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5시 32분 “당장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4월 총선 이전에 조달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를 압박하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분주하다.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4월 위기설’이다. 올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회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회사채 카드를 꺼내 드는 기업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4월 기업 16곳 회사채시장 노크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시장을 찾은 기업은 벌써 16곳이다. 이 가운데 효성화학(신용등급 BBB+)을 제외한 15곳이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AA급 우량채에는 조 단위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SK하이닉스(AA)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8550억원의 자금이 몰려 380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GS파워(AA)와 교보증권(AA-)은 모두 모집 물량의 10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수요예측에서 접수됐다.A급 회사채도 흥행몰이 중이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된 HD현대일렉트릭은 5570억원의 주문액을 확보해 7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A급 기업에서는 드물게 장기물인 5년물 조달에 성공했다.오랜만에 회사채시장에 복귀한 기업들도 무난하게 목표 금액을 채웠다. 3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롯데글로벌로지스(A)는 수요예측에서 2590억원의 자금을 받아 61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2021년 6월 이후 회사채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코오롱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5시 29분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미리 현금을 쟁여두려는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총 38조867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2221억원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5조원 이상 늘었다.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SK하이닉스, GS파워, 롯데쇼핑 등 총 16곳이다. 그동안 4월이 회사채 시장 비수기로 꼽힌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1, 2일 이틀간 10개 기업이 동시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일반적으로 1분기는 연기금 등 투자 큰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 등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이 활발한 시기다. 올 들어서는 총선 이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더해지며 발행 규모가 더 커졌다.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는 ‘4월 위기론’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기업 신용도에 ‘적신호’가 들어온 업종이 늘어난 것도 회사채 시장이 붐비는 주요 요인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평정에서 건설·유통·증권업 등의 기업 신용도 줄강등이 예고된 상태다. 신용도 하향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기 전에 미리 회사채를 발행해 두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장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인 시큐레터는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8개월 만에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시가총액 3000억원이 넘는 콘택트렌즈 제조기업 인터로조도 갑작스럽게 퇴출 위기에 놓여 거래가 정지됐다. 느닷없이 상폐 공포가 확산하면서 관련 투자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회계 부정 여부를 확인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는 게 회계법인의 거절 근거다. 태성회계법인은 “회계 부정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회사 내부 감시기구에 조사를 요청했지만 결과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시큐레터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해 최고 3만88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시큐레터가 상장 8개월 만에 퇴출 위험에 처하면서 2011년 ‘중국 고섬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섬유업체인 고섬은 2011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분식 회계 등이 불거지며 2개월 만에 거래 정지된 뒤 2013년 상장폐지됐다. 금융당국은 주관사를 맡은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부실 실사’ 등을 근거로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시큐레터가 회계 부정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 상장폐지된다면 상장 자격을 심사·검증한 한국거래소, 증권사, 회계법인 등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IPO 관계자는 “작년 말 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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