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지난 9월 영업순이익이 전년 동기(2316억원) 대비 72.8% 감소한 631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어서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내림세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 한기평은 지난달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부동산 PF 익스포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브리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증권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AA급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지고 있다. 리스크 관리 소홀에 따른 ‘평판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AA-(안정적)’ 신용도가 매겨진 키움증권이 대표적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달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공시가 나온 뒤 키움증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리스크와 유동성 대응 능력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3일 오후 4시 30분 “기관들이 회사채 여신전문금융채 공사채를 가리지 않고 채권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연말 채권시장 비수기를 앞두고 회사채 여전채 공사채 등 이른바 ‘크레디트 채권’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기대에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내년 초 채권시장 강세를 예상한 기관들이 매수 시기를 연말로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채 순발행액 4조6000억원 넘어서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일곱 곳이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신용등급 AA)는 2~5년 만기 10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자 1700억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도전한 삼양그룹 지주회사 삼양홀딩스(AA-)는 22일 열린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다섯 배가 넘는 52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카드채 캐피털채 등 여전채 시장도 매수 열기가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타금융채(여전채) 순발행액은 4조601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4980억원 순상환됐지만 이달 들어선 여전채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됐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8월(4조415억원)을 넘어 월별 기준 여전채 순발행액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공사채와 지방채 시장도 강세다. 이달 채권 입찰을 한 한국가스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시 등은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낮은 금리에 조달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매수 주문이 쏠리면서 채권 발
대표적인 단기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 지역 정세 악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관투자가들이 안전한 MMF 시장으로 일단 대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MMF로 대피하는 법인 자금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MMF 설정 잔액은 199조1304억원으로 2조2223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5조1765억원 증가했고, 지난달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29조6284억원 불어났다. 법인 MMF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법인 MMF 잔액은 16일 기준 184조4238억원으로 지난달 4일 154조6119억원에서 29조811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 MMF 잔액은 1835억원 줄었다. 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짧게 남은 국고채 등에 투자한다. 언제든 입출금할 수 있어 단기 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활용한다. MMF 잔액 규모는 하반기 들어 160조원대까지 줄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자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말을 앞두고 변동성을 꺼리는 기관과 기업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MF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MF 잔액은 올 상반기에도 ‘역대급’으로 뛰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 우려가 퍼지면서 2월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MMF 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파킹형 ETF 자금에도 뭉칫돈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단기물로 쏠리는 현상은 상장지수펀드(ETF
▶마켓인사이트 11월 3일 오후 4시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시장을 찾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단기물로 돌려막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P 및 전단채 순발행액 9조원 돌파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조8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순상환 기조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4조8429억원) 후 순발행액이 가장 적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꺼리거나 시장 금리가 너무 높아 회사채 발행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기금 등 회사채 시장 ‘큰손’들이 연말을 앞두고 조기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들어간 것도 반영됐다.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단기 자금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CP 및 전단채 순발행액은 총 9조3161억원에 달했다. 7월 7075억원이 순발행된 후 8월(-3조622억원)과 9월(-3조7582억원) 순상환 기조를 보이던 시장이 갑자기 순발행으로 돌아선 것이다. 단기물에 갑자기 수요가 쏠리면서 금리는 치솟았다. A1급 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연 4.31%로 마감했다. 한 달 전보다 0.26%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2월 6일(연 4.32%) 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가 단기물로 몰리고 있다”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단기 조달 수요가 많아지고, 이런 현상이 다
▶마켓인사이트 10월 31일 오후 2시 49분 한국투자증권은 4억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달러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6억달러 규모)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외화채는 3년 만기며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2.35%포인트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HSBC, 나틱시스은행, KIS 아시아가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지자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늘렸다. 170여 개 기관으로부터 2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유효 주문을 확보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투자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을 각각 ‘Baa2’ ‘BBB’로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로드쇼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며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우려를 불식하고 높은 수준의 조달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올 들어 외화채를 적극적으로 조달했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금융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외화채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 현지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신용등급 AA급 이상인 우량 기업이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3년 만기 6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 만기에 2450억원, 5년 만기에 2600억원 등 총 5050억원어치의 주문을 확보했다. 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발행 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민평금리 대비 0.08~0.1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희망 금리로 민평금리에 -0.3~0.3%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10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연합자산관리(AA), 한국투자증권(AA), GS파워(AA) 등도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AA급 우량 기업들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편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들이 AA급 회사채 투자를 위해 민평금리보다 낮게 매수 주문을 넣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AA급 우량채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우량채로 분류되는 AAA급 기업들도 금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SK텔레콤(AAA)은 지난 11일 열린 3·5·7·10년 만기 회사채 가운데 3년 만기와 5년 만기는 민평금리 대비 오버 발행으로 마무리했다. 업계는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채 급증과 랩·신탁 수요 축소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3시 31분 ‘채권 개미’들이 신용등급 A급 회사채에 몰리고 있다. AA급 우량채보다는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은행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A급 회사채 시장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A급기업 수요예측 7곳 중 6곳 ‘완판’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 A급 기업은 LS전선 HD현대중공업 이지스자산운용 SK매직 등 일곱 곳이다. 이 가운데 처음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온을 제외하곤 모두 목표 물량을 채웠다. 애초 업계에서는 A급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해 우려가 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는 등 채권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 회사채가 미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고금리를 노린 개인들의 리테일 수요가 A급 회사채로 몰렸다.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신용등급 A-)이 발행한 회사채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지스자산운용의 1년6개월 만기 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전체 주문량 전액(330억원)이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이었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들에게 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 7.2%의 고금리가 책정되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 계열사인 A급 기업은 흥행 성공으로 증액 발행도 결정했다. LS전선(A+)은 2~3년 만기, 900억원 모집에 4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를 1500억원으로 늘렸다. 조달 금리는 2년 만기 연 5.118%, 3년 만기 연 5.148%로 책정됐다. HD현대중공업(A)도 637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혼란 속에서 벤처캐피털(VC)의 지원으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VC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하는 이유죠.” 브리제시 지바라트남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불황기인 지금이 VC 투자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1972년 설립된 아담스파트너스는 운용자산 55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미국 시카고·멘로파크·뉴욕·보스턴,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서울, 싱가포르,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글로벌 VC 시장 위축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아담스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한 VC는 2021년 490건에서 2022년 169건으로 급감했다. VC 불황 시기를 적극적인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큰손’들이 VC 투자를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봤다. 그는 “시장이 회복되면 IPO에 나서겠다는 벤처기업이 수두룩하다”며 “주요 테크 기업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평균 400억달러에 달하는 등 글로벌 대기 자금도 쌓여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미래 투자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2020년대 혁신의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AI”라며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화상회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탄 헛 킴 플러톤펀드매니지먼트 대체투자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인도 동남아 등은 ESG 산업이 이제 시작 단계”라며 “선진국에 비해 소비력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아시아에서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 시점(2060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지도부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태양광, 풍력, 배송 방식 등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6조달러 넘는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인도 시장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 분야에서 ESG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는 상대적으로 ESG 발전 속도가 늦은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은 중국보다 10년 정도 ESG 발전이 뒤처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업 등에서 ESG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에 연간 총 1조달러의 ESG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0월 19일 오후 6시 28분 다우키움그룹의 정보기술(IT) 업체인 다우기술이 19일 차환용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단기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보유 현금으로 부채를 갚기로 한 것이다. 다우기술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회사채 발행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우기술은 “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발생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의 급격한 변동으로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과 투자자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며 “이번 발행을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차환 목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회사채 발행을 취소하는 건 이례적이다. 다우기술은 2020년 발행한 5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자 지난 17일 수요예측을 했다. 총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의 개별 민평 금리 수준에서 목표 금액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준 다우기술의 3년물 회사채 민평 금리가 연 5.632%로 책정됐다.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면 2020년 발행 당시 조달 금리(연 1.88%)보다 이자 부담이 3.7%포인트가량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0월 19일 오후 4시 55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만기량의 세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국내외 채권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NPL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로 양호한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이날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 만기 700억원, 3년 만기 1100억원, 5년 만기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 만기에 3100억원, 3년 만기에 4200억원, 5년 만기에 2200억원 등 총 9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자산관리는 민간 NPL 투자 전문회사로 2009년 시중은행 6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조(兆)단위’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지난 8월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410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았다. 지난 1월에도 1조2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확보해 발행액을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 턱밑까지 오르는 등 채권시장 악재 속에서도 ‘완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NPL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자산관리뿐 아니라 다른 NPL 투자사들도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시장을 잇따라 찾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
다올투자증권(사진)이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발행 규모를 줄이는 쓴맛을 보면서 우회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1년6개월물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돈은 운영 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에 실패한 물량을 사모채 시장에서 우회 조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7월 1년물 600억원과 1년6개월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창사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600억원은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전환하고 200억원은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에 투입하겠다는 게 다올투자증권의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180억원, 1년6개월물에 300억원 등 총 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올투자증권은 조달 규모를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여 공모채를 발행했다. 우회 조달에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큰 편이다. 이번 사모채의 표면이율은 연 7.3%로 책정됐다. 공모채 발행 당시 1년6개월물이 연 7.3%에 매겨진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증권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신용등급이 AA급인 한국투자증권도 17일 발행하는 1800억원의 공모채를 연 5% 수준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 증권사 회사채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를 향한 시선도 밝지 않다. 이홍재 현대차증
▶마켓인사이트 10월 13일 오후 3시 46분 대만 일본 등에서 달러나 현지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화 조달 창구를 선제적으로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대만에서 5억달러(약 6752억원) 규모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니라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한은행이 포모사본드 발행에 나선 건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3억달러를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수요예측에 대만 은행·증권사 등이 대거 몰리자 발행 규모를 늘렸다. 신한은행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락하고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도 목표를 초과한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자취를 감췄던 포모사본드 시장은 올 들어 활성화하고 있다. 올 6월 한국도로공사가 3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 발행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3억달러, 8000만달러 규모 포모사본드 조달에 성공했다.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발행 시장도 북적대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발행을 목표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가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는 180억엔(약 162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번에 확보한 엔화 자금을 일본 현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9월엔 정부가 첫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다. 대한항공과 한국투자증권도 6~7월 각각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업계는 기업들이 조달 창구 다변화 차원에서 다양한 외화채
▶마켓인사이트 10월 5일 오후 4시 2분 대표적인 기업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감소한 여파다. 여기에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기관투자가가 금리 불안 등을 이유로 예년보다 빨리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나설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면서 회사채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금리 급등에 회사채 차환 부담 ‘쑥’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BBB-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이날 연 11.26%에 마감했다. 전날 연 11.281%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연 11%대 고금리를 이어갔다. BBB-급 회사채 금리가 연 11%대를 넘어선 건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4.855%대에 달했다. 단기물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기업어음(CP) 91일 만기 금리는 이날 연 4.05%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4일(연 4.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미 금리 동조화 현상으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매파(긴축 선호)’ 기조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회사채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10월 6조167억원 △11월 4조2726억원 △12월 1조1998억원 등 총 11조489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조820억원이 A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다. 내년 상반기에도 총 41조9077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대기 중이다. 일부 비우량 기업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확보에 어
▶마켓인사이트 9월 27일 오후 3시 3분 증권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다만 증권채의 인기가 떨어져 투자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10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기존에 발행한 CP 상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희망금리는 이 회사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30~+3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9월 2년물 7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4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을 위해 사용됐다. 지난 14일 회사채를 발행한 미래에셋증권도 총 21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CP 상환을 위해 투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3개월물 CP 300억원과 3개월물 단기사채 20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 단기물을 지난 8월 발행한 500억원 회사채로 전환했다.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불안정성이 커지자 CP 등 단기물로 긴급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여전한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장기 차입 전환 필요성이 크다는 점도 이유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3시 19분 레고랜드 사태 1주년을 맞아 은행채와 한전채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회사채와 공사채 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장·단기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긴장감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다.100조원 예금 만기에 은행채 발행 급증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600억원(2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7조4600억원) 후 처음으로 은행채 순발행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급증한 고금리 예금·적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됐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 은행들이 유치한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이후 연말까지 만기 예금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자 대표적인 기업 자금 창구인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가 쏟아지면 상대적으로 위험한 일반 회사채는 투자자가 외면할 수밖에 없어서다. 회사채 시장은 하반기 들어 순상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17조3142억원에 달한 올 상반기와 대조적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회사채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과 BBB-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이달 들어 각각 연 4.689%, 연 11.108%까지 뛰었다. AA-급과 BBB-급 모두 올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A1급 91일 만기) 금리는 지난 22일 연 4.04%로 마감하는 등 올해 최
▶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후 3시 45분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일명 영구채)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자본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지주 등 금융권 위주로 발행하던 신종자본증권이 일반 기업의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 신종자본증권 발행 봇물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은 다음달 2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5년 후 조기 상환할 권리(콜옵션)가 부여되는 조건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차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발행 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은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한)이 붙은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SK인천석유화학이 공모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사모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초 공모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월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700억원의 주문을 받아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금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전 10시 13분 LG에너지솔루션이 외화채 시장 데뷔전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배터리 투자 확대를 위해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전방위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0억달러(약 1조3216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규모다. 이번 외화채 신용등급은 ‘BBB+’이며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산업은행이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3년 만기에 114곳, 5년 만기에 186곳 기관이 총공모액의 다섯 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넣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3년 만기는 미국 3년 국채 금리에 1%포인트, 5년 만기는 미국 5년 국채금리에 1.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금리보다 0.4%포인트씩 낮아진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한국거래소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을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15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쌍방울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으로 경영권의 투명성을 보완해야 하는데 개선 계획이 미흡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5조에 따라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금액은 98억4000만원 규모로 쌍방울 자기자본의 7.1%에 해당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민테크, 제일엠앤에스, 우원기술 등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2차전지 관련 기업이 12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2차전지 성장세에 힘입어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배터리 진단검사 업체인 민테크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등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장비 수요도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테크는 배터리 상태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활용하면 10분 내에 회당 10만원 수준에서 배터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홍 대표는 “5년 내에 배터리 진단검사 시장의 표준을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제일엠앤에스는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물질과 소재, 용매를 혼합하는 ‘믹싱 장비’를 생산한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는 “40년 넘게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인원 믹싱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우원기술도 주목받는 예비 상장기업이다. 2차전지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절삭(노칭) 장비와 적층(스태킹)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원기술의 핵심 기술은 ‘Z-스태킹’이다.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는 “올해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빌리티 관련 기업도 주목받았다. 드림에이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스마트 차량 관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내
이번주에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아이엠티, 밀리의서재, 한싹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 스팩 한 곳은 일반청약을 받는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한다. 웹사이트에 시각적인 요소를 부여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4000원이다. 반도체 공정 장비기업 아이엠티도 같은날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해 1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이후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15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제시한 희망 공모가(2만1500~2만5000원)보다 가격을 내렸다. 1992년 설립된 한싹은 망 연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망 연계 솔루션은 보안 수준이 다른 망 사이에서 안전하게 자료와 데이터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수요예측은 8일부터 14일까지며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상상인스팩4호의 일반청약은 5일 열린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9월 1일 오후 3시 5분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4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후 가장 큰 규모다. 신용등급 AAA급 은행채 발행 증가로 비우량 회사채·여전채 등의 채권 투자 수요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3조7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7조4600억원어치 순발행된 후 최대다. 은행채는 올해 들어 줄곧 순상환 기조를 이어오다가 5월(9595억원) 처음으로 순발행을 기록했다. 6월과 7월은 각각 1조5005억원, 4조6711억원 순상환으로 마감했다. 은행채 발행이 쏟아지면서 금리도 오름세다. 일반적으로 은행채는 물량이 늘면 가격이 내려가고 반대로 발행 금리는 오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연 3.8%대까지 내려갔던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8월 31일 기준 연 4.301%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원으로 전월(1062조원) 대비 6조원 늘었다. 지난해 말 팔았던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 만기가 다가오자 은행채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예금 만기가 대거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채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채 발행 급증세가 계속되면 하위등급 회사채와 여전채 등 다른 채권 수요를 흡수하는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롯데케미칼이 반년 만에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롯데그룹에 대한 자금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발행을 목표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70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했지만, 주문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0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다음달엔 8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는 신용도 하락과 실적 악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의 공모채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8월 9일 오후 3시 40분 지난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이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41.3% 감소했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포함한 수치다. 올초 부동산 PF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와 업계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PF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 등을 쏟아내면서 꽉 막힌 자금 경색이 풀렸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지난 1월 4조8000억원에서 5월 6조6000억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 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올 들어 월별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건설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업계 기업들의 신용도 무더기 강등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홍미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대책으로 안정화 추세를 찾았지만 잇따른 시장 불안정 요소가 발생하면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8월 7일 오후 3시 2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보유 빌딩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감지된다. 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4일 사모채 시장에서 총 240억원을 연 5.1%에 조달했다.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지난달 7일에도 1년6개월물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연 5.3%에 찍었다. 신용도가 상향되면서 사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올렸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공모채 시장 복귀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한진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3월 1년물 100억원과 2년물 530억원을 조달한 게 마지막이다. 아직 신용등급 자체가 낮은 만큼 공모채 발행은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자산도 활용하고 있다. 한진칼은 서울 서소문동 KAL 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2642억원이다. 1984년 준공된 KAL 빌딩은 대한항공이 1997년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본사로 사용한 건물이다. 업계에선 한진칼의 최근 재무 동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적으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진칼은 하반기 510억원어치 공모·사모채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3월에도 530억원어치 공모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 한진칼의 종속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최근
공모채 시장 데뷔전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예정보다 발행 규모를 축소한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확대 등이 반영된 여파다. 공모채 시장에서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8일 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년물 200억원과 1년6개월물 300억원 규모다. 당초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1년물 600억원과 1년6개월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창사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그러나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180억원, 1년6개월물에 300억원 등 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1년물은 연 7%, 1년6개월물은 연 7.3% 등 희망 금리 상단으로 조달 금리가 최종 책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결국 조달 규모를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다. 추가 청약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했지만,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구조 장기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장기 회사채로 차환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연 5.9% 금리로 발행된 3개월물 CP 300억원과 7월 연 5.85%로 발행된 3개월물 전단채 200억원이 대상이다. 업계에선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큰 대표적인 증권사라는 점을 미매각 이유로 꼽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5995억원
▶마켓인사이트 8월 4일 오후 3시 30분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은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전기요금 인상, 실적 개선 등으로 한전채 발행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채가 다른 채권의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잠잠해지면서 공사채·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한전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1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전채 순발행액은 1월부터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1월 2조8000억원이 순발행된 이후 매달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한전채 입찰도 멈춘 상태다. 지난달 한전채 입찰은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전기요금 인상과 발전 연료 가격 하락 등으로 한전채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한전은 자금 조달을 대부분 채권 발행에 의존했다. 올해 상반기 11조4000억원이 넘는 한전채를 쏟아낸 배경이다. 하지만 전력 판매가격이 구매단가를 넘어서는 역마진 구조를 탈피한 데다 석탄·천연가스 등 주요 발전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화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도 한전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 공사채와 회사채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공사채 입찰을 한 한국도로공사 한국장학재단 등은 각 회사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수급 환경이 개선되면서 공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공백
이번 주에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코츠테크놀로지와 스팩 3곳 등 5곳이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다음달 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바이오 연구와 신약 개발, 진단 등에서 사용하는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장비와 소모품을 판매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지난해 매출은 72억원이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 주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다음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다음달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전차, 항공기, 무기 등을 제어하는 모듈과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같은 주요 방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사상 최대 매출(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 예정가는 1만~1만1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KB스팩26호, SK증권스팩10호, 하나스팩28호도 이번주 청약 일정을 소화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7월 28일 오후 4시 33분 올해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 발행량이 3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자본 확충을 노리는 금융지주와 안정적인 고금리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신종자본증권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27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시행했는데, 총 676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연 5.25% 금리로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행일은 다음달 7일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4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연 4.45%에 발행했다. 이번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매겨졌다. 신한금융도 지난 13일 연 5.4% 금리에 5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달 6일 열린 33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총 57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발행 규모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BIS 비율이 0.10%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3조160억원 규모다.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량(3조70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금융지주들이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안정성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은
올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매수액-매도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도 채 안 돼 사상 최대액이었던 작년 순매수액을 넘어선 것이다. 금리 하락기에 대비해 ‘자본차익’과 ‘이자소득’을 노린 개인들이 채권 매수에 적극 나선 결과란 분석이다. 개인 채권 매수세 역대 최대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21조5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20조6113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 4월에는 4조2479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5~6월에도 각각 3조원대 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선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주춤해지면서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1조8153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어 개인 순매수액은 월말까지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이후 금리 인상으로 고금리를 찾는 개인이 증가한 가운데 채권 매매를 통한 자본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가세하면서 채권 순매수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이르면 올해 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 개인들이 채권 매수에 대거 나선 이유다. 채권 유형별로는 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채권은 한국 국채로 36%를 차지했다. 회사채는 25%로 뒤를 이었고, 캐피털채 등을 포함하는 기타금융채(21%), 은행채(10%) 등도 순매수세가 많았다. 장기 국채와 회사채 인기이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장현주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