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고리 시코르스키는 1889년 5월 25일 러시아 키예프(현 우크라이나공화국 수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노트에 남긴 최초의 헬리콥터 스케치에 특히 매료됐다. 헬리콥터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주행에 실패한 그는 비행기로 눈을 돌렸다. 1913년엔 4기통 비행기 ‘르 그랑’ 제작에 성공했다. 시코르스키는 불안...
“전문성을 갖춘 민간 출신 공무원이 많아져야 합니다. ‘연못 속 메기’가 돼 공무원 사회에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전수할 때 조직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 직위제를 통해 ‘공무원 어벤져스’로 변신한 민간 출신 인재들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일했던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39)은 세계무역기구(WTO) 일본산 수입식품...
“세계적인 보석브랜드 티파니가 미국 뉴욕에 연 ‘블루박스 카페’가 인기를 끈 건 ‘티파니 블루’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1974년 세상에 나온 바나나우유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도 독특한 용기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죠.” ‘국내 최초 비주얼 머천다이징(visual merchandising·VMD) 박사’라 불리는 이랑주 V.LAB...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제18회 식품안전의 날(5월 14일)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식품안전의 날을 적극 알리고 먹거리에 대한 위생 활동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대표와 함께 GS리테일의 식품안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 또 있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54·전무·사진)이 그 주인공. 틈새라면, 공화춘 등 라면 자체상표를 기획한 김 본부장은 식품안전을 무엇보다 중...
‘바둑계의 전설’인 조치훈 9단(63·사진)이 일본의 문화훈장인 자수(紫綬) 포장을 받는다고 요미우리신문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조 9단은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21명의 자수포장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9개월에 입단한 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조 9단은 포장 수상에 대해 “최근 바둑 타이틀과는 연이 없었지만 훌륭한 포장을 받...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지난 1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홀트 이사장은 2012년 골수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1935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화이어스틸에서 태어난 그는 오리건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홀트아동복지회 간호사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60년 이상 한국에서 고아와 장애 아동을 위해 헌신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설립한 아버지 해리 홀트, 어머니 버다 홀트의 뜻을 잇기 위해서였다. 그는 6&mi...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으론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며 인류 평화를 위해 공헌하기도 했다. 러셀은 1872년 5월 18일 영국 몬머스셔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영국 총리를 두 차례 지낸 존 러셀이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한 러셀은 1895년부터 모교의 수학 교수로 근무했다. 러셀은 철학·수학·...
“제약회사는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윤리경영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죠.”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한독은 지난달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한 ‘2019 경영학자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경영대상 윤리경영부문’ 수상 기업으로 뽑혔다. 이 회사의 김영진 회장(63·사진)은 윤리경영에 중점을 두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고질적인 리베이...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란 노랫말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도리스 데이(사진)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데이동물재단은 데이가 이날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밸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생전에 데이는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묘비도 새기지 말도록 부탁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1950~1960년대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박스오피스...
2017년 6월 27일 94세로 타계한 마라톤 영웅 서윤복 선생(사진)의 유해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14일 안장된다. 안장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3 묘역에서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유병진 체육회 부회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배호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유족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로써 서윤복 선생은 2002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베를린 마라톤의 영웅...
“건물만 짓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십 년간 들어가는 건축물 유지관리 비용은 통상 건축비의 5배에 달합니다. 청소, 소방, 보안, 시설 점검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죠.” 지난 4월 제15대 한국건축물유지관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76·사진)는 “노후 건물이 늘고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
살바도르 달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이다. 그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예술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다. 과대망상증, 불안증, 편집증 등 광기와 그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초현실주의 예술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살맞게 꼬부라진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달리는 스스로를 ‘미치광이면서도 피타고라스의 정확성을 가진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5월 11일 스페인 카탈루...
“외화 더빙도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자막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물론 자막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시니어 세대에도 문화 콘텐츠를 소비할 권리를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사진)은 9일 “콘텐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콘텐츠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사람들의 불편을 찾아내는 것도 플랫폼 사업자의 몫”이라며 “KT가 외화 우리말 더빙 서비스...
‘미국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 2019년 수상자에 한인 여성 셰프 두 명이 포함됐다. 시카고 퓨전 한식당 파라슈트(Parachute)의 베벌리 김(사진 왼쪽)은 남편 조니 클라크(오른쪽)와 함께 오대호권(Great Lakes) 최고 셰프로, 미니애폴리스의 피자 전문점 영 조니(Young Joni)의 앤 김은 중서부권 최고 셰프로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6일 시카고 리릭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29...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4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당장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경영 흐름을 공유하고 경영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제2의 외환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황태인 토브넷 회장, 고강식 탑경영컨설팅 대표 등 6명의 CEO가 ‘공부하는 CEO 모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lsqu...
영화 ‘악인전’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악인전’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배우 마동석 씨의 창작집단 팀고릴라는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처스와 ‘악인전’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발보아픽처스의 대표 프로듀서 브레이든 애프터굿은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콘셉트 자체만으로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외형 성장)에 대한 관심이 부족합니다. 기술력에 강점이 있는 이노비즈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의 주역으로 활약해야 합니다.” 지난 2월 제9대 이노비즈협회장에 취임한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64·사진)는 “벤처기업을 유니콘기업으로 키우는 것만큼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
‘장미의 어머니’로 불리는 앙리안느 드브리에 세계장미회 회장(사진)이 지난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았다. 장미축제 개막을 2주 앞두고 에버랜드를 방문한 드브리에 회장은 장미원을 둘러보고,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의 향으로 만든 종이 방향제 향수, 시럽 등을 체험했다. 그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장미회 50년, 새로운 50년의 시작’을 주제로 특별 강연도 했다.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
1904년 5월 4일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착공했다. 북미와 남미 대륙을 잇는 지협(두 육지를 연결하는 좁고 잘록한 땅)을 가로지르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대역사였다. 이 운하는 10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914년 8월 15일 완공됐다. 당시 파나마 운하 건설을 가장 앞장서 추진했던 인물이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다. 1901년 취임한 루스벨트는 파나마 운하 건설, 중남미 개입 확대 등 ‘강력한 미국’ 노선...
“연구를 평가하는 기준은 성공이나 실패가 아닙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찾는 연구가 가치 있는 연구입니다.” 지난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성근 서울대 화학부 교수(62·사진)는 “자주 쓰는 ‘연구 실패를 용인한다’는 표현에는 연구를 성공과 실패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숨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구는 할 만한 가치가 있...
열 손가락이 없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사진)이 장애인 최초로 13번째 8000m급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한다. 김 대장이 등정할 곳은 발티어로 ‘빛나는 봉우리’라는 의미의 ‘가셔브룸Ⅰ’로, 파키스탄과 중국 신장성 위구르 자치구 경계에 있다. 김 대장은 2일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네 번은 가기 힘들지 않겠냐”며 “이번엔 꼭 등정에 성공하고...
매달 세 번째 목요일 아침 7시, 서울 연건동의 서울대 의대 삼성암연구동은 의사는 물론 기업인과 금융인, 교수, 예술인, 법조인 등 5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새벽같이 모인 사회 각계 인사들은 두 시간가량 전문가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의외로 ‘종교’를 공부하기 위해서다. ‘한국종교발전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갑 한국세포주연구재단 ...
한경에세이가 5~6월 새로운 필진을 꾸렸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두 달간 한경에세이를 알차게 채워줄 분들은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하 요일 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연호 성균관대 의과대학 학장, 송언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박종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입니다. 산업, 행정, 정치, 의학, 법률 등 여러 분야의 명사이자 전문가들입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현업에서 느낀 이야기와 생각, 경험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큰 울림으로 풀어낼...
1895년 을미의병 당시 경북 안동 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1825~1912)의 ‘척암선생문집책판’이 유럽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척암선생문집》은 척암의 제자와 후손들이 그가 남긴 글을 모아 간행했다. 문집을 찍기 위해 만든 책판은 1000장이 넘었지만 그중 20장만이 전해져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경매에 오스트리아인 가족이 보유한 책판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3월 유물을 낙...
‘최고의 장군, 최악의 대통령.’ 미국 18대 대통령인 율리시스 그랜트는 미화 50달러짜리 지폐에 얼굴이 들어간 남북전쟁의 영웅이다. 동시에 부정부패를 막지 못한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그랜트는 1822년 4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가죽가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7세에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 들어가 멕시코 전쟁에 참전했지만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가 결국 전역했다. 방황하던 그는 남북전쟁...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환경을 왜 만들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게 혁신의 출발입니다.” 지난 24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강단에 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2·사진)은 ‘혁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지난한 과제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공대에 개설된 ‘기계산업경영1’ 수업의 2시간짜리 강의였지만 학생들에게 ‘혁신&r...
“올해 다섯 살 된 로희도 쓸 수 있도록 아이들 건강과 눈높이에 맞춘 안전한 화장품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990년대 유명 걸그룹 SES 출신의 유진이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인 ‘라이크아임파이브’를 통해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 화제다. 유진은 이 브랜드의 기획부터 제품 제작까지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라이크아임파이브는 유아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사...
아마추어 시니어 합창단인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미 합창축제 연주단체로 초청돼 다음달 6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합창단은 카네기홀 메인 무대인 2804석 규모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엄에서 한국 대표 민요인 ‘아리랑’ ‘밀양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을 단독으로 노래한다. 합동무대에...
“수년간 고생한 연구 결과가 논문 실적을 쌓는 수준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연구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연구를 기술화하는 과정은 물론 이를 직접 세일즈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22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이기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45·사진)는 “이제 연구자들도 연구실 창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10년 넘게 콩을 연구해 ...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사진)이 교황청이 뽑은 ‘선교의 모범이 되는 증인’으로 선정됐다. 22일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교황청은 ‘특별 전교의 달’(10월)을 앞두고 김 추기경 등 선교 모범 증인 13명을 선정, 홈페이지에서 이들의 삶을 조명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전교기구(프로파간다 피데)가 게재한 김 추기경 소개 자료에는 그가 사제의 길로 들어선 과정부터 47세에 추기경이 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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