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7시50분 서울 강북삼성병원 영결식장엔 여기저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지난달 31일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를 앓던 복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부인은 운구차에 실린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두 아들은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었다. 200석 규모의 영결식장은 그를 추모하는 350여 명의 병원 동료들로 가득 찼다. 영결식이 끝난 뒤 유족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병원을 한 바퀴 돌았다. 임...
서울역파출소 소속 한진국 경위(58·사진)가 4일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 쉼터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 들어서자 앉아 있던 30여 명의 노숙인이 인사를 건넸다. 노숙인들은 “형님 담배 하나 주세요” “아침에 라면도 못 먹었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한 경위도 “대신 이제 술, 담배 좀 그만해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한 경위는 2015년 4월부터...
최저임금발(發) 아르바이트 전쟁이 시작됐다. 근무 여건이 좋은 ‘알바’는 경쟁률이 수십 대 1까지 치솟거나 깐깐한 서류전형까지 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생을 뽑는 점포는 줄고, 겨울방학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 알바 지원자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1월 한 달간 근무할 ‘구청 겨울방학 아르바이트생’ 453명을 모집하는 데 1만6229명이 몰렸다. 평균 ...
청와대가 기획재정부에 KT&G 사장 교체와 적자국채 추가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가 4시간 만에 발견됐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개 유서를 통해 폭로의 배경을 의심받는 상황에 대해 억울해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침묵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말하지 않고는 못견딜 것 같아서 말한 것”...
서울대 2019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졌다. 2004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수능’ 여파로 수시 이월 인원이 늘어 정시모집 인원이 많아진 데다 학생들의 안정지원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대에 따르면 31일 마감된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에는 정원 901명에 3225명이 지원해 3.5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 3.57 ...
흡연카페를 둘러싼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 ‘금연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1월1일부터 모든 흡연카페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지만 흡연카페 측은 ‘편법’을 통해 단속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흡연카페는 인테리어가 일반 커피전문점과 비슷하지만 음료를 마시며 담배를 마음껏 피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전 구역 흡연 가능’ 등의 홍보 문구가 적혀 있고 재떨이도 테이블마다 구비돼 흡...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오르는 내년 1월을 앞두고 서울과 울산 등 아파트에서 경비원 인력을 잇따라 줄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주변 아파트 단지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경비원 대량해고 사태가 우려된다. 서울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아파트는 2019년 1월1일부로 경비원 120명 중 20명가량을 감원하기로 최근 결정하고 아파트 각 동 현관문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였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지난달 동마다 의견을...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는 최근 경비원 6명 중 4명에게 내년 1월1일자로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경비원의 근무시간도 24시간에서 주간근무(오전 9시~오후 9시)로 바꾸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16.4% 오를 때만 해도 경비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또다시 최저임금이 10.9% 오르게 되자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월 경비비가 기존보다 150만원가량...
경찰이 여성 혐오 논란으로 번진 ‘이수역 폭행사건’을 쌍방폭행으로 결론내렸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6) 등 여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점 밖 계단에서 몸싸움을 벌인 A씨와 B씨에게는 상해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서울 사당동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여성 ...
서울대가 국가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을 연구하기 위한 ‘한국경제혁신센터’를 내년 관악캠퍼스에 건립한다. 서울대는 한국경제혁신센터를 미국 최고 권위의 경제 싱크탱크인 국가경제연구국(NBER)처럼 한국 경제가 당면한 현실을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내 대표 민·관·학 연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내년 서울대 예산에 한국경제혁신센터 설립 명목으로 41억원이 책정됐다. 서울...
“카풀 앱 불법영업 OUT!” “열사정신 계승, 여객법 개정하라!”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택시기사들은 ‘카풀 결사 반대’가 적힌 검은 띠를 두르고 “택시를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공유서비스(카풀)에 반대하기 위해 국회로 모였다. 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결집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
“카풀 앱 불법영업 OUT!” “열사정신 계승, 여객법 개정하라!”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택시기사들은 ‘카풀 결사 반대’가 적힌 검은 띠를 두르고 “택시를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공유서비스(카풀)에 반대하기 위해 국회로 모였다. 주최 측 추산 12만명이 결집했다. 앞서 10월 1차 대회에는 7만명이, 지난...
강릉 펜션 참사로 가정에서도 보일러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스보일러는 최근 수년간 누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가스보일러(도시가스와 LPG) 사고는 모두 23건이다.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하는 등 총 4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배기통 이탈 등으로 유해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중독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17건(74%)에 달...
강원 강릉 참사가 발생한 경포대의 아라레이크 펜션은 농림축산식품부 관할의 농어촌민박 시설로 확인됐다. 농어촌민박은 불법 증축 등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고 펜션은 지난 7월 농식품부에 의해 농어촌민박으로 지정됐다. 농어촌민박은 농어촌 관광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정부가 민박을 허용한 주택이다. 주택을 민박업으로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숙박시설보다 토지 이용이...
강원도 펜션 참사는 LPG 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일러 고장 등으로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산화탄소 노출 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도시가스·LPG)로 인한 사고는 23건 발생했다. 이 중 배기통 이탈 등으로 유해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인 올 하반기부터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급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 완화와 혁신성장 입법 등에 반발, 노조·특정단체가 정치권에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서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의 핵심 우군이던 노조·시민단체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우려한 집권여당이 이들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월1일 이후 이날...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부천대(입학홍보처장 임웅택·사진)는 ‘사람다운 사람, 일다운 일을 하는 사람, 기술자다운 기술자 양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979년 몽당(夢堂) 한항길 선생이 설립했다. 한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선 애국지사로, 3·1 운동에 참여한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기도 했다. 6·25 전후에는 교육자로 변신해 산업 부흥과 인재 양성에 힘을 기...
2002년 국내 최초로 정보기술(IT)대학을 만든 가천대(입학처장 이재희·사진)는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 8대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이 최대 강점이다. 전교생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창의력’과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가천...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합격생을 1명 이상 배출한 고등학교는 849개로 지난해 831개보다 18개교 늘었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인 일반전형으로 1747명,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612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로 164명 등 모두 2523명의 수시 합격생을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생이 201...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풀 반대 투쟁에 나선다. 지난 10일 발생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분신 사망을 계기로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는 11일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0일 국회 앞에서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에게 호소할 것&rd...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50대 택시 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택시기사 최모씨(57)가 오후 2시께 국회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2시49분께 숨졌다. 택시노조 관계자는 “최씨가 노조 측에 카카오 카풀 서비스 때문에 분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기에 안 된다고 말렸다&rdquo...
“손전등은 필요할 때만 켜 주세요. 오와 열 잘 맞춰서 갑시다. 출발!” 지난 6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복지센터에서 순찰용 형광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경광봉(붉은색 발광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4인1조로 구성된 청년들은 쉴 새 없이 거리를 누비며 길가에 쓰러진 취객을 챙기고 청소년을 선도했다. 관악구 청년들이 모인 자율방범대 ‘꾸러기 수비대’다. 꾸러기 수비대는 취업준비생, 청원경찰, 예술인 ...
서울 구(舊)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수협 직원을 폭행해 전치 27주의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협은 지난 1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팀장 이모씨가 구시장 폐쇄 작업에 투입된 굴착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구시장 상인 측의 폭행을 당해 뼈가 부러지고 십자인대 3곳이 끊어지는 등 전치 6개월(27주)의 중상을 당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수리용 공구를 회수하려고 인근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갔다가 상인들이 강제로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이...
국회의원들이 정책자료 발간 명목으로 발행한 영수증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중으로 제출해 부정하게 예산을 타낸 관행이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 등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의 영수증 이중 제출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라”며 관련 국회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시민단체는 이들 국회의원이 정책자료 발간과 홍보물 발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발행한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
휘문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 명예이사장 등이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휘문의숙 전 명예이사장 김모씨(92)와 김씨의 아들인 이사장 민모씨(56) 등 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운동장·강당 등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학교발전기금 53억원과 법인카드 2억8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지난 1일 국회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했다. 민중공동행동은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을 벌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재편한 단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산파 역할을 한 단체들이 2015년 11월 추진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이후 3년 만에 민중대회를 열고 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1만5...
경찰이 12월 한 달간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과 자전거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1일부터 31일까지 안전띠 미착용·자전거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방경찰청별 사고 다발지점과 고속도로 나들목(IC),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인다. 승용차를 포함해 택시·시외버스·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통근버스, 어린이 통학버스 등이 단속 대상이다. 동...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사진)가 27일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이사회 투표를 해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명예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오 명예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이 완료되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사회는 투표 하루 전인 26일 호암교수회관에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추천받은 오 명예교수, 이우일...
2001년 설립된 경희사이버대(부총장 김혜영·사진)는 국내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선정한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K-BPI)’에서 3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에 올랐다. 2007년 ‘원격대학 종합평가 최우수대학’, 2013년 ‘사이버대학 선취업-후진학 특성화사업’ ‘사이버대학 교수·학습 우...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54·사진)이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끌어올리고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회장을 지난 23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 등 바른전자 전·현직 임직원 4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김 회장의 구속영장만 발부하고 나머지 3명의 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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