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입사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던 서모씨(29)는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채용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유명 제약회사와 면접을 보고 합격했다. 서씨는 그러나 1년이 채 되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타지에서 느낀 외로움과 예상보다 낮은 임금, 폐쇄적인 기업문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려서다. 서씨는 “월급도 200만원 정도로 많지 않은 데다, 일을 마치고 동료와 맥주 한잔 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위기여서 견디기 쉽...
농협대 1, 2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된 ‘우리들 협동조합’은 농협대 실습농장에 설치된 ‘팜셰어 농장’에서 직접 표고버섯을 기른다. 팜셰어 농장은 농업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임대농장을 분양하고, 농장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농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캠퍼스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재배부터 판매까지 농업 창업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농협대 관계자는 “작...
경찰이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사진)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범 의혹을 받던 김성수의 동생(27)은 살인·폭행치사가 아니라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다. PC방 살인사건은 김성수가 지난달 14일 서울 내발산동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김성수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1일 총파업을 강행했다. 민주노총의 전국 단위 총파업은 2016년 말 박근혜 정부 퇴진 요구 이후 2년 만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 현장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도, 민주노총이 명분 없는 ‘정치파업’을 벌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앞 등 서울 14개 지역에서 조합원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대 단과대 학장들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이 대학교육의 질 저하와 대량 해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시간강사 처우를 개선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대학 재정난을 심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22개 단과대 학장과 대학원장으로 이뤄진 학원장회는 20일 ‘개정 강사법에 대한 서울대 학장, 대학원장의 입장’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
서울대 단과대 학장들이 내년부터 시행될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에 대해 대학 교육의 질저하와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대학의 재정난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22개 단과대 학장과 대학원장으로 이뤄진 학원장회는 20일 ‘개정 강사법에 대한 서울대학교 학장, 대학원장의 입장’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찬열 교육위원장에게 전달...
‘궁금한 점은 거대한 앙코르와트 주변은 밀림이고 평지인데 석재로 이용된 많은 사암을 어디에서 운반해 왔는가였다. 이 비밀은 사암 석재들의 대자율(암석이 지니는 자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한 뒤 사원으로부터 4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같은 크기의 자성을 가진 사암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규명할 수 있었다.’ 전효택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명예교수(사진)가 최근 펴낸 산문집 《평생의 인연》 중 ‘앙코르와트’...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온라인을 통해 법률상담을 하고 변호사를 알선해 돈을 벌어들인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 오모씨(44)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씨와 수임료를 나눠 가진 변호사 김모씨(50)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오씨는 201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회원 3만 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개인회생&mi...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자 1∼3위에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4),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60)가 올랐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9일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해 오세정 명예교수가 총장 후보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총추위는 총추위 평가(25%)와 정책평가단 투표(75%) 결과를 합산해 고득점자 3명을 선정했다. ...
서울 구(舊)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 상점 258곳 가운데 127곳이 신시장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협이 단전‧단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지 5일 만에 절반에 가까운 상인들이 신시장 입주를 결정했다. 수협은 9일 “이날 오후 5시까지 입주 신청을 받은 결과 구시장 상인 127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신청하지 않는 구시장 상인들은 더 이상의 입주 기회가 없다”며 “입주...
#1. 지난 1월 인천 부평구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20)가 둔기로 수차례 폭행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TV(CCTV)에서 용의자 B씨(46)가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러나 수사는 거기서 멈춰섰다.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택시 번호판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 경찰 관계자는 “CCTV의 성능만 좋았다면 곧바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2. 지난달...
국내 1호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인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장 김현수 경감(사진)의 책상엔 전문서적으로 가득했다. 《자본시장법 강의》 《금융범죄수사과정》 《핀테크와 법》 등이 책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올해 2월, 8년간의 노력 끝에 다단계 유사수신범죄를 주제로 취득한 석·박사 학위 논문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 경감은 “다단계 유사수신범죄는 일선서 경찰들이 수사하기 싫어하는 대표적인 분야...
“찰흙과 작은 삽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 손에 굴착기를 쥐어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에듀테크의 목표입니다.” 제이슨 왕 메이크블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8’ 기조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발한 상상을 로봇으로 구현하고 위키피디아에 작...
올해로 출범 13년째를 맞은 ‘글로벌 인재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적 자원(HR) 포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인재포럼 2017’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권위를 갖춘 국제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고액의 참가비를 받는 다른 포럼과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공개 포럼으로 운영한다는 것도 인재포럼의 특징이다. 그동안 참석한 해외 연사들의 면면은 ...
올해 인재포럼에서도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미래를 여는 도전(Future Makers: Challengers Create Tomorrow)’이라는 포럼 주제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제우스홀에서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 정책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동...
오는 6~7일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8’ 주요 세션을 맡은 좌장들은 4일 좌장간담회에서 한국이 당면한 저성장 위기를 헤쳐나갈 해법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체는 결국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좌장들은 따라서 한국의 인재양성 방식도 기업가정신을 키워주는 쪽으...
대학생 하모씨(23)는 오는 7일 열리는 가수 ‘찰리푸스’ 내한 공연의 암표를 구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았다. 치열한 ‘예매 전쟁’에 밀려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위터 검색 결과 “좋은 자리의 티켓을 양도한다”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흥정 끝에 정가보다 두 배 비싼 38만원에 티켓 2장을 넘겨받기로 했다. 그러나 예정된 배송 기간이 지나도 약속한 티켓...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前) 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탐사보도 전문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A씨를 폭행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다른 직원들이 근무 중인 사무실 안에서 A씨에게 욕설을 ...
유령 등 기괴한 복장을 하고 이웃들과 축제를 즐기는 핼러윈(10월31일)을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폭행 등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핼러윈 축제가 주로 열린 지난 주말(26~28일),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이태원 인근으로 출동한 건수는 총 382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같은 기간(19~21일) 출동 건수인 239건과 비교하면 50% 이상 많다.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토요일(97건&rarr...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19학년도 2학기부터 로스쿨 1학년생을 대상으로 ‘S+학점제’ 도입을 추진한다. ‘통과 또는 낙제(Satisfactory or Unsatisfactory)’의 두 단계로 이뤄지는 절대평가 방식에 S+라는 상위 단계를 신설해 절대평가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로스쿨은 내년 2학기부터 로스쿨 1학년생이 수강하는 전공필수 과목을 대상으로 S+학...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전체 원아 대비 국공립유치원 원아 비율) 40% 달성 시점을 2021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기로 했다. 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2020년 모든 사립유치원에 적용하는 한편 개인의 사립유치원 설립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교육부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회를 하고 이 같은 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PC방·편의점 등에서 홀로 야간 근무를 서는 아르바이트생이 폭력·폭언 등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성수(29)는 지난 14일 오전 8시8분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모씨(21)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신씨는 주말 야간 근무를 서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애초에 우리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건은 아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황색 언론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경찰을 감싸는 듯한 여당 의원 발언에 여론의 분노는 오히려 더욱 들끓는 모양새다.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
지난 7일 큰불이 난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휘발유 탱크가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18일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화성 기체를 방출하는 시설인 유증환기구 10개 중 단 1개에만 화염방지기가 설치돼 있었다. 화염방지기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인화성 액체 기체 등을 방출하는 장치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비다. 이뿐만 ...
단순히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피의자 김모씨(30)의 동생이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경찰의 초기 대응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18일 기준 3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에 동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고려했을 때 피의자 김씨와 김씨 동...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동생이 공범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경찰이 초기 대응 부실을 덮기 위해 일부러 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용의자 A씨(30)와 A씨 동생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B씨(21)와 ...
경찰이 장애 학생을 폭행한 서울 교남학교 교사 12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이 중 상습적으로 폭행을 행사한 담임교사 1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학교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 교사 이모씨(46)에 대해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
문재인 정부 첫해인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 정부의 경제분야 경쟁력 순위가 전년에 비해 다섯 계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내지 못한 여파라는 해석이다. 서울대 정부경쟁력연구센터(소장 임도빈 행정대학원 교수)가 16일 발표한 ‘2018년 정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OECD 35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27위)에 비해 두 계단...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가 후원하는 ‘2018 한경 청소년경제체험대회’에서 청심국제고가 대상에 선정됐다. 금상은 북일고, 은상은 광양제철고, 동상은 인천여고와 선린인터넷고가 받는다. 한경 청소년경제체험대회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실물경제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2년부터 시작했으며 국내 최고의 체험식 경제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올해 참가 학생들은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사회적 가치...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검찰에서 법적 처벌을 피했다.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사행행위·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최재민)는 조 전 전무의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고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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