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반도체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47억4500만달러(약 6조8800억원)를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체결했던 예비거래 각서 보조금 지급액(64억달러·9조2700억원)에 비해 보조금 지급 규모가 16억5500만달러(2조4000억원) 줄었다. 이 보조금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지을 예정인 파운드리 공장 투자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공장 건설비용으로 440억달러를 예상했으나 현재는 약 370억달러 가량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지급액은 줄었지만, 전체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비중은 약 12.8% 수준으로 TSMC(10.2%), 인텔(7.8%), 마이크론(4.9%)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투자의 성격과 보조금 지급 대상 투자금액의 규모에 따라 보조금 지급 비중이 달라진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미국은 모든 5대 최첨단 반도체 기업의 제조 팹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상무부는 발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경제고문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는 첨단 AI 및 다른 최첨단 기술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최첨단 메모리 및 논리 칩 모두에서 리더인 유일한 반도체 회사인 삼성에서 거의 370억 달러의 제조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삼성의 투자 규모와 범위는 1996년부터 칩을 제조해 온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투자로 향후 5년 내에 약 12,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500개 이상의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띠었다. 18일(현지시간) Fed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4.5~4.75%인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알려진 직후 S&P500 등 주요 증시는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10분 기준 S&P500은 1.48% 가량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하락해 42890대(-1.29%)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나스닥은 2.09%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4.384%에서 4.470%로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Fed의 기준금리와 긴밀하게 연동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39%에서 4.323%로 올랐다. Fed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면서 "실업률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Fed는 지난 9월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하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시작했다. 10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피벗이 시작된 9월을 포함해 세 번째 인하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고, 실업률이 급증하거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뚜렷한 징후가 없는 만큼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내년 이후 금리 경로를 예상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중 2차례(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4회, 1.0%포인트 인하)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Fed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4.5~4.75%인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면서 "실업률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Fed는 지난 9월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하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시작했다. 10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피벗이 시작된 9월을 포함해 세 번째 인하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고, 실업률이 급증하거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뚜렷한 징후가 없는 만큼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내년 이후 금리 경로를 예상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중 2차례(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4회, 1.0%포인트 인하)에 비해 훨씬 인하 폭이 작아진 것이다. Fed는 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미국 경제의 상황을 낙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9월에는 2%였으나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2.5%로 높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에서 2.1%로 소폭 상승했다. 2026년 전망치(2%)는 그대로 유지됐다. 물가상승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2024년 2.3%에서 2.4%, 2025년 2.1%에서 2.5%, 2026년 2%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핵심 PCE 인플레이션에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회사 글로벌웨이퍼스에 4억600만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지급하는 이 보조금은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와 미주리에 공장을 짓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체결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글로벌웨이퍼스는 첨단 반도체용 300㎜ 웨이퍼를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할 예정이다. 미주리 공장에서는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웨이퍼를 제작하기로 했다. 웨이퍼 생산시설 일부를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고전압용 웨이퍼(실리콘 카바이드 에피택시 웨이퍼)로 바꿀 계획이다. 300㎜ 웨이퍼 시장은 일본 신에츠화학,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한국 SK실트론, 독일 실트로닉, 핀란드 오크메틱 등이 과점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웨이퍼는 세계를 혁신하고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첨단 칩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 및 경제 안보를 보호하며 텍사스와 미주리 지역에서 약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첨단 웨이퍼 시설을 짓고 있는 유일한 글로벌 제조업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 기반의 반도체 고객과 함께 혁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미국 상무부는 칩스법에 따라 지급 가능한 보조금 527억달러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신청한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리폼UK) 대표와 만났다.패라지는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머스크, 영국개혁당 재무 담당자인 닉 캔디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의 트럼프 초상화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패라지는 사진과 함께 “영국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적었고, 머스크는 “물론(absolutely)”이라고 화답했다.패라지와 캔디는 별도 성명을 통해 “어제 머스크와 한 시간 동안 멋진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의 지상 게임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우리는 서방을 구할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가졌으며, 함께 위대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패라지는 “역사적인 만남에 마러라고 사용을 허락한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감사하다”며 “우리의 특별한 관계는 잘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영국이 큰 곤경에 처해 있다고 보고 영국개혁당에 기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패라지는 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밝혔다. 그는 “머스크는 영어권의 모국(영국)이 대단히 깊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돈 문제도 논의됐고, 그 부분에 대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만남으로 머스크가 영국개혁당에 돈을 대면서 영국 정치에 개입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더타임스는 머스크가 X의 영국법인을 통해 영국개혁당에 7800만파운드(약 1420억원)를 기부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패라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회사 글로벌웨이퍼스에 4억600만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지급하는 이 보조금은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와 미주리에 공장을 짓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체결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용 300㎜ 웨이퍼를 미국에서 최초로 생산할 예정이다. 미주리 공장에서는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웨이퍼를 제작하기로 했다. 또 웨이퍼 생산시설 일부를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고전압용 웨이퍼(실리콘 카바이드 에피택시 웨이퍼)로 바꿀 계획이다. 300㎜ 웨이퍼 시장은 일본 신에츠화학,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한국 SK실트론, 독일 실트로닉, 핀란드 오크메틱 등이 과점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웨이퍼는 세계를 혁신하고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첨단 칩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 및&n
“일본 국민에게 할 말이 있습니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국민이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손정의 회장의 만남은 일본이 트럼프 2기를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다.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에 이어 손 회장까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를 방문해 ‘1000억달러 투자’ 등 선물 보따리를 안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반색했다. 취임 전 외국 정상과 회동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 대선 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보다 앞서서 더 길게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한 한국의 대미외교 우위는 어느새 사라져버린 모습이었다. 트럼프-손정의 ‘밀월’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와 취임 전 만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손 회장은 앞서 회견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의 1000억달러(약 143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일자리 10만 개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마이크를 이어받은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한다”며 “트럼프 당선 후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히 강해졌다”고 추어올렸다. 또 2016년 트럼프 당선 때 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무엇이든 강하게 밀어붙이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나도 (투자액을) 두 배로 올렸다”고 말했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 전에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와 취임 전에 회동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의 1000억달러(약 143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했다. ○트럼프-손정의 ‘밀월’ 기자회견을 시작한 지 2분30초 경 트럼프 당선인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한다”며 “트럼프 당선 후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히 강해졌다”고 추어올렸다. 또 “1000억달러 투자와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세계를 다시 평화롭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분위기는 아주 훈훈했다.&nb
"한국은 지금 시간을 잃고 있다." 탄핵 정국을 지나고 있는 한국의 대미 협상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워싱턴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가 '관세'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케이트 칼루트키에비치 전 백악관 무역담당(현 맥라티 선임이사)은 미국의 무역적자에 관한 세션의 진행자로 나서 "한국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를 치기 위해 연습을 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국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겠느냐"면서 "솔직히 말해 그들은 현재 국내 상황에서 트럼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잃고 있다"고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무역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내고 2006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커틀러 부회장은 칼루트키에비치 이사의 질문에 동감을 표했다. 그는 “그들의 관심은 내부 정치와 국내 문제로 분산돼 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에 집중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와 관심이 우려되고 국방비 등 기여 목표가 계속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지난 1기 정부를 '무사히 넘겼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트럼프 2기에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bs
“한국에 전쟁이라도 났느냐는 질문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김재천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장)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서남쪽 웨스트포인트 기아대로의 기아 트레이닝센터. 어둑해진 하늘 아래 조지아주,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모인 한·미 양국 관계자들의 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 한·미 경제인 모임인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SEUSKCC)의 연례 만찬에 참석하려는 이들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최대 행사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았다.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한국계 기업 전체의 신뢰도가 깎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업 투자 컨설팅을 하는 한 참석자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때 한국에서 돈이 와야 하는데, 이것에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상대측에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 경제가 위축되면 투자 약속을 못 지킬 것 아니냐’는 우려다.다른 참가자는 “비상계엄이 왜 벌어졌는지 설명하기도 힘들고, 북한과 분쟁이 벌어진 게 아닌지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기아 관계자는 “외부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와 본사 차원에서 별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대외적으로 발표해야 했다”고 전했다.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상대할 리더십이 없다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한 기업인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위협에 누가 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태가 빨리 매듭이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
“2016년 탄핵 때보다 이번 탄핵 정국은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훨씬 클 것입니다.”‘지한파’로 꼽히는 트로이 스탠거론 윌슨센터 한국역사 및 공공정책센터 국장(사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SEUSKCC) 연례 만찬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는 한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에 있어 매우 부적절한 시기에 발생했다”며 “한국 정부는 중요한 시기에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교류하기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스탠거론 국장은 “누가 한국의 리더인지 확실하지 않은 현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명확한 권한 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사임이나 탄핵 등 헌법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사임 가능성이 차단된 지금은 탄핵 외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탄핵 정국이 마무리된 후 후임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대 당에 다가가서 정치적 양극화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스탠거론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등의 인센티브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주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에 투자가 대부분 이뤄지고 있고 의원들이 이것이 지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핵심적인 부분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스탠거론 국장은 “지금까지의 인사로 미뤄 볼 때 차기 행정부는 관세를 무작정 도입하기보다는 협상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1기 때 관세 등 전통적 무역 수단을 썼지만 미국의 제조업 회복과 무역 적
“기자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10일(현지시간) 제35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미국상공회의소. 찬 바람이 불다가 빗방울이 조금 흩날리기도 하는 날씨였다.행사장 앞에서 만난 에번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은 말을 붙여보기도 전에 단호하게 고개를 돌리고 지나쳤다. 다른 이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측 참석자든, 미국 측 참석자든 인사조차 꺼리면서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비공개로 열린 행사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보안검색과 신원 확인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예정된 리셉션 취소올해 한미재계회의는 5년 만에 워싱턴DC에서 열렸다. 2020년부터 3년 동안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됐고 지난해는 서울에서 개최됐다. 그만큼 올해는 성대하고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재계에서 미국을 찾아 현지 분위기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많았다.하지만 한국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가 한미재계회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행사 전날인 9일 만찬을 겸한 리셉션 행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의 시국을 고려해 이를 취소했다. 편안히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한국 측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중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4대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제외하면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폴 들라니 SK아메리카 부사장 등 부사장급이 자리를 지켰다. 이외에
“한국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고 무척 고무됐습니다.”태미 오버비 전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선임부회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참석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글로벌 자문회사인 DGA 산하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 선임 고문으로 있다.오버비 고문은 “예산안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그런 불만은 늘 있던 일”이라며 “이것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 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이 훨씬 더 클 수 있었다며 그는 “예산안 통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상설 특검에 209명의 의원이 찬성한 것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오버비 고문은 비상계엄 후 탄핵 위기에 처한 윤 대통령에 대해 “그는 현재 ‘이름뿐인 대통령(PINO·President In Name Only)’”이라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이 비(非)트럼프 성향 공화당원을 ‘이름뿐인 공화당원’이라고 일컫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그는 한미재계회의에 참가한 양국 기업인들이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며 “(한·미 협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차기 정부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오버비 고문은 “한국 기업이 얼마나 미국에 많이 투자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자금의 국적이 문제가 되는 만큼 삼성, 현대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보다 사임을 택하기를 바랍니다.”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카디르 준 아이한(사진·한국명 한준) 디플로머시애널리틱스 대표(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비상계엄 및 탄핵 추진 사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은 길고 추한 과정이고, 정치적으로 한국에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그때는 여론이 처음에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시위가 이어지면서 갈수록 악화했다”며 “이번엔 처음부터 여론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탄핵에 반대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아이한 대표는 튀르키예 출신이며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이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통합과 이민 문제에 관한 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경험은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이 정부가 끝나게 돼 아쉽다”고 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탄핵이 한국 사회에 일상적으로 자리 잡을 것을 우려했다. 아이한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반대파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을 요구했다”고 회고하며 “대통령에게 반대할 때마다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가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받아들이고 사임해서 한국의 미래에 상처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 배경이다.아이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물러나고 다음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져 새 대통령을
“한국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고 무척 고무됐습니다.” 태미 오버비 전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선임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참석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버비 전 부회장은 “예산안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그런 불만은 늘 있었던 일”이라며 “이것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 후 한국의 정치적 분열이 지속될 경우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이 훨씬 더 클 수 있었다면서 그는 “예산안 통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협의에 대한 상설 특검에 대해 209명의 의원들이 찬성한 것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버비 전 부회장은 비상계엄 후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그는 현재 ‘이름 뿐인 대통령(PINO·President In Name Only)’”라고 평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비(非)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들을 일컬어 ‘이름 뿐인 공화당원(RINO)’라고 조롱하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그는 한미재계회의에 참가한 양국
"윤 대통령이 탄핵보다 사임을 택하기를 바랍니다." 윤 대통령의 인수위에서 일했던 카디르 준 아이한(한국명 한준) 디플로머시애널리틱스 대표(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비상계엄 및 탄핵 추진 사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은 길고 추한 과정이고, 정치적으로 한국에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면서 "그때는 여론이 처음에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시위가 이어지면서 여론이 갈수록 악화했다"면서 "이번엔 처음부터 여론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탄핵에 반대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이한 대표는 터키 출신이며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통합과 이민 문제에 관한 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경험은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이 정부가 끝나게 되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탄핵이 한국사회에 일상적으로 자리잡을 것을 우려했다. 아이한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반대파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을 요구했다"고 회고하면서 "대통령에 반대할 때마다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가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더 탄핵사유를 충족하지만, 탄핵을 통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서 책임을 명확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생각하는 배경이다.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받아들이고 사임해
“기자요? 아니, 아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10일(현지시간) 제35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미국상공회의소. 찬바람이 불다가 빗방울이 조금 흩날리기도 하는 날씨였다. 행사장 앞에서 만난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은 말을 붙여보기도 전에 단호하게 고개를 돌리고 지나쳤다. 다른 이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측 참석자든, 미국 측 참석자든 인사조차 꺼리면서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는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보안검색과 신원 확인에 많은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예정됐던 리셉션 취소올해 한미재계회의는 5년 만에 워싱턴DC에서 열렸다. 2020년부터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진행했고, 지난해엔 서울서 개최됐다. 그만큼 올해는 성대하고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들 예상했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재계에서도 미국을 찾아 현지 분위기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는 경제인들의 모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행사 전날인 9일 만찬을 겸한 리셉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양국 경제계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 회장·사진)"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관계의 중심에는 양국 경제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사진) 한미 경제계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차기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류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삼성전자 윤영조 부사장,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마이클 스미스 미국법인 대표, 폴 들라니 SK아메리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린버그 회장을 비롯하여 미국 대표기업들의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가 다수 참석했다. 구체적인 참가자 명단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비공개됐다. 이 행사가 워싱턴에서 열린 것은 5년 만이다. 양국은 번갈아 행사를 주최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3년 동안 중단됐고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당초 9일 리셉션과 10일 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9일 리셉션은 취소되었다. 한국의 정치적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행사도 당초 참석자 내역을 공개하려다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류 회장은 이날 개회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공화당 소속 테네시주 상원의원들과 잇달아 면담했다.10일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LG그룹을 대표해 방미한 신 부회장은 이날 상원에서 마샤 블랙번 의원(왼쪽)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블랙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핵심 인사다.블랙번 의원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부회장과의 만남이 “아주 좋았다”면서 “테네시는 최고의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주세(州稅)가 따로 없다”며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10일 빌 해거티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상무장관 입각설이 돌기도 했을 만큼 중량감이 크다.LG그룹은 북미 최대 규모인 LG화학 양극재 공장, LG전자 생활가전 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제2 공장 등 테네시주에 잇달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LG그룹은 1978년 처음으로 미국에 ‘금성사’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81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연간 50만 대 규모 TV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16개 주에 진출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신 부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관해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더 어려워진다면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기회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미국 공화당 소속 테네시주 상원의원들과 잇달아 만났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LG그룹을 대표해 방미한 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에서 마샤 블랙번 의원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블랙번 의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냈던 공화당 핵심인사다. LG그룹은 북미 최대규모인 LG화학 양극재 공장(건설 중), LG전자 생활가전 공장 착공식,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제2 공장 등 테네시주에 잇달아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블랙번 의원도 이들 공장 투자 발표식 등에 참석하며 LG그룹과의 관계를 다져 왔다.블랙번 의원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신 부회장과의 만남이 "아주 좋았다"면서 "테네시는 최고의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주세(州稅)가 따로 없다"면서 테네시가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IRA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10일에는 빌 해거티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올해 미국 상원의원단 아시아 순방 단장으로 방한해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등 한미 경제동맹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상무장관 입각설이 돌기도 했을 만큼 중량감이 큰 인사다. LG그룹은 1978년에 처음으로 미국에 '금성사'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81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연간 50만대 규모 TV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16개주에 진출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신 부회장은 "총 투자금액이 39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신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가 IRA 및
미국 국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사진)은 9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탄핵 표결 무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소통 상대가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이라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당연히 한국의 법률과 헌법 하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 및 탄핵 표결, 표결 무산 등으로 혼란한 한국 상황에 관해 "정치적 이견이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가 보길 원하고, 지난 며칠간 기쁘게 목도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는 법치주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한국 내 정치적 혼돈 상황이 한미 간 외교 협의에 미칠 영향을 질문받자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4∼5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계엄 선포 이후 무기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에 대해 "일정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고위급 외교당국자간 협의와 관련, "이 행정부 하에서 한미일 3자 동맹(공조 내지 협력을 의미) 강화는 중요한 (외교적) 관여였고, 우리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하고
“미국은 하나의 ‘국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 국경을 열어둔 ‘경제’가 아닙니다.”2017년 2월 23일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당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단상에 올라 이같이 말했을 때 미국인들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넌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할 일을 세 갈래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국가 안보와 주권을 되찾는 일, 두 번째는 경제 민족주의에 관한 일, 세 번째는 행정국가를 해체하는 일이다. ” 反세계화의 상징인 트럼프그의 거침없는 언변 속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요소가 있었다. 1·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형님’을 자처하며 세계화를 주도해 오는 동안 국가의 개념은 희미해졌다. 미국인들은 세계가 잘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이 잘되는 길이라고 믿어 왔고 한동안 그런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아닌 부분이 있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 GDP 비중은 1960년대 40%에서 최근 25%로 쪼그라들었다. 그동안 중국은 급성장했다.7년여가 지난 지금, 미국은 다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맞을 예정이다.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온건하게 시행하려던 정책, 탕평을 추구했던 인사는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은 확고하다. 그는 충성파만을 데리고 초반 1~2년 동안 모든 정책을 속전속결로 집행할 생각이다. 배넌이 말한 세 가지 정책의 축은 그대로이고, 강도는 한층 강해졌다.트럼프 당선인은 흠결이 많은 사람이다. 송사에 휘말린 것도 많고 폭로된 추문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국경이 필요하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
“미국은 하나의 ‘국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 국경을 열어둔 ‘경제’가 아닙니다.”2017년 2월23일,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단상에 올라 이같이 말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넌은 이날 트럼프 정부가 할 일을 세 갈래로 소개했다. “첫째는 국가안보와 주권을 되찾는 일, 두 번째는 경제민족주의에 관한 일, 세 번째는 행정국가를 해체하는 일”이다. 그의 거침없는 언변 속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 양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형님’을 자처하며 세계화를 주도해 온 기간 동안, 국가 개념은 희미해졌다. 세계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이 잘 되는 길이라고 믿어 왔고 한동안 그런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아닌 부분이 있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전 세계 GDP 대비 비중은 1960년대 40%에서 최근 25%로 쪼그라들었다. 세계화의 과실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따먹고 있다. 미국이 따온 과실도 주로 부자들의 몫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 점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프랑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세 정상은 이날 열린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 당선인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만날 예정이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에 참석하도록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 40분가량 지각했고 3자 회동에도 부정적이었으나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고 폴리티코 등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회의적 의견을 보여왔다. 그는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모종의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한다.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이뤄진 3자 회동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동 후 SNS에 “미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많은 도전이 있다”는 글을 남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산적이고 좋은 회동을 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언제나처럼 단호했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모두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관련 분야를 총괄하는 ‘AI·암호화폐 차르’에 페이팔 마피아로 분류되는 데이비드 색스 크래프트벤처스 창업자를 지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SNS에 “색스는 25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성공적인 기업가이자 투자자로 활동해왔다”며 “두 가지 핵심 기술 분야(AI·암호화폐)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지식, 비즈니스 경험, 지능, 실용주의를 지녔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색스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도 이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정책 ‘시동’트럼프 정부는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내정한 데 이어 이날 색스의 임명으로 암호화폐 정책 진용을 갖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할 비트코인을 일절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임명된 색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팰런티어 창업자 등과 함께 닷컴 시대를 연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이들은 2016년 틸 창업자가 공화당전당대회(RNC)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을 시작으로 점점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로 변모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색스는 머스크 CEO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틸 창업자, 머스크 CEO 등과 페이팔을 설립하고 199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관련 분야를 총괄하게 되는 'AI·암호화폐 차르(A.I. & Crypto Czar)' 자리에 '페이팔 마피아'로 분류되는 데이비드 O 색스 크래프트벤처스 창업자를 지명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색스는 25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성공적인 기업가이자 투자자로 활동해 왔다"면서 "두 가지 핵심 기술 분야(AI와 암호화폐)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경험, 지능 그리고 실용주의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도 함께 이끌게 된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덧붙였다. ○암호화폐 정책 '시동'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자리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내정한 데 이어 이날 색스의 임명으로 트럼프 정부는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정책의 진용이 갖춰지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시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는 물론 정부가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하게 될 비트코인을 일체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임명된 색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 등과 함께 닷컴 시대를 열었던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이들은 2016년 틸이 공화당전당대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가 미치는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고'를 위한 비상계엄 선포였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이 무색하게, 국제사회에서 윤 대통령의 입지는 크게 쪼그라들고 있는 중이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탄핵절차는 한국 내부의 과정이며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우리 동맹의 기초가 되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가 없거나 그에 반하는 의지를 보여준 윤 대통령과 같은 방식의 관계가 가능하냐는 질의에 대하여 "한국 시스템 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절차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절차가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을 우리는 계속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한국과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키고 강력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의 이 관계, 이 동맹, 이 파트너십은 태평양 양쪽(한미)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며 "이거은 공화당, 민주당 등 여러 다른 행정부를 초월해온 동맹이자 파트너십이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공유된 가치,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가 미치는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고'를 위한 비상계엄 선포였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이 무색하게, 국제사회에서 윤 대통령의 입지는 크게 쪼그라들고 있는 중이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탄핵절차는 한국 내부의 과정이며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우리 동맹의 기초가 되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가 없거나 그에 반하는 의지를 보여준 윤 대통령과 같은 방식의 관계가 가능하냐는 질의에 대하여 "한국 시스템 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절차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절차가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을 우리는 계속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한국과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키고 강력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의 이 관계, 이 동맹, 이 파트너십은 태평양 양쪽(한미)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며 "이것은 공화당, 민주당 등 여러 다른 행정부를 초월해온 동맹이자 파트너십이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공유된 가치,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차기 정부의 무역 및 제조업 선임 고문으로 내정했다. 나바로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관세 정책 등을 추진한 보호무역주의자다. 라이트하이저가 이번 정부에서 입각하지 않은 만큼 나바로 전 위원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통상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두 가지 신성한 원칙을 집행하는 문제에 관해 나바로 전 위원장보다 더 효과적이고 끈질기게 일한 사람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 같은 불공정한 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의 임무는 제조업과 관세, 무역 의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나바로 전 위원장은 경제학자 출신이다. 트럼프 1기 때 시작된 대중 무역전쟁을 기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바로 전 위원장과 그리어 지명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향후 공조해야 하지만 이들의 성향은 조금씩 다르다. 나바로 전 위원장과 그리어 지명자는 관세 도입 자체를 선호하고 통상 협상을 해봤다. 러트닉 지명자는 관세를 지지하지만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으며 통상 협상 경험이 없다. 나바로 전 위원장과 라이트하이저는 다소 경쟁적인 관계였던 만큼 라이트하이저 비서실장 출신인 그리어 지명자와 나바로 전 위원장 사이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하게 오판했다고 생각한다(badly misjudged).”(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난 3일 밤 늦게 전격적으로 발표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은 전 세계에 깊은 충격을 줬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미국이었을 것이다. 미국에게 한국은 단순한 동맹국 중 하나가 아니다.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해 있고, 이곳의 상황이 급변하면 미국이 조성해 둔 동북아 지역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북한이 갑자기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중국이 한국의 상황에 개입하려 할 수도 있다.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와 ‘혈맹’을 자처한 만큼, 북한에 대한 영향을 이유로 러시아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자체를 치밀한 계획 없이 전개했다. 국내 정치만을 염두에 둔 이 행동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무게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미국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도 단 한 마디의 통보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에도 TV 화면으로 전달되는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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