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암호화폐 책임자’를 두기로 하고 후보자 선정에 나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룻새 3% 넘게 뛰어올라 9만7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정책에만 전념하는 새 백악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보자 심사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브라이언 브룩스 전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이 트럼프 당선인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승리“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획득하게 될 모든 비트코인의 100%를 보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만약 암호화폐가 미래를 정의한다면, 저는 그것이 미국에서 채굴되고, 주조되고, 만들어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위해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직접 관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암호화폐 투자자와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9만4000달러를 뚫으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정책에만 전념하는 새로운 백악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디지털자산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자 심사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현재 백악관 내에 어떤 형태로 이 자리가 마련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의 참모 자리가 될 수도 있고, 연방정부 전체 정책 및 규제를 관할하는 암호화폐 차르 자리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자산 업계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현재 담당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자리에 누가 올 것인가도 세간의 관심사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브룩스 등은 SEC 위원장과 암호화폐 차르 등의 자리에 동시에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차기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63·사진)을 내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내정자는)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 책임도 추가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를 ‘무역 차르(무역 총괄)’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그동안 통상 분야에서는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트럼프 1기 때와 비슷한 진용이 짜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그가 상무장관 자리에 깜짝 발탁되면서 통상업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USTR 위상이 축소되고, 상무부가 차기 정부의 세계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러트닉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규제 완화와 법인세율 인하 등을 지지하며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무역 협상의 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에 관세를 매기면 4000억달러(약 560조원)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이 러트닉을 상무장관에 내정하면서 USTR 관할을 언급한 것은 의미가 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무역협정을 담당하는 USTR은 백악관 직속 조직이다. USTR이 상무부 지휘를 받게 된다는 것은 FTA,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등 기존 협정을 뒤흔드는 모든 통상정책을 상무장관 책임하에 둔다는 의미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경제 안보&rsqu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상무부 장관 자리에 하워드 러트닉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63·사진)을 내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내정자가)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 것이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추가적인 직접 책임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를 ‘무역 차르(무역 총괄)’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통상분야에서는 라이트하이저를 중심으로 트럼프 1기 때와 비슷한 진용이 짜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그가 상무장관 자리에 깜짝 발탁되면서 통상업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USTR의 위상은 축소되고, 상무부가 차기 정부의 대 세계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관세로 중국에서 4000억불 받을 것”러트닉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규제 완화와 법인세율 인하 등을 지지하며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무역협상의 협상 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우리가 만드는 물건에는 관세를 부과하고, 안 만드는 물건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야 한다(CNBC 인터뷰)”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난달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 사람들(미국인)에게 세금을 매길 게 아니라 (관세로)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중국에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상무부 장관 자리에 하워드 러트닉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63·사진)을 임명했다. 상무장관 자리에 내정된 러트닉은 월가의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다. 1983년 이 회사에 입사해 1991년부터 30년 넘게 CEO로 일하고 있다. 주로 미 국채 거래를 중개해서 부를 일궜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그는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회사를 재건한 것으로 유명하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당시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의 북쪽건물 101~105층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가 직원 중 상당수를 잃었다. 여객기가 들이받은 곳이 이보다 아래쪽이었기 때문에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뉴욕 사무소 직원 중 약 70%에 달하는 658명이 사망했다. 러트닉의 동생도 이 중 한명이었다. 당시 뉴욕에서 사망한 2753명 중 4분의 1 가량이 이 회사 직원이었다. 러트닉은 이날 아침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느라고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직원을 잃은 그가 흐느끼는 모습이 전국에 방영됐고 아직도 그를 이 당시의 모습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테러가 일어난지 나흘만에 실종자에 대한 급여지급을 중단한 것은 매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신 구호재단을 설립해 모인 기부금과 자신의 사비로 희생자 유족들에게 1억8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후 회사 재건에도 성공해 20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를 1만3000명까지 늘렸다. 러트닉은 과거 민주당원이었으나 2016년 선거부터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기부했으며 공화당원으로 적을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수십년 동안 알고 지냈다. 2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진행자인 숀 더피 전 하원의원(사진)을 차기 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에 이어 두 번째 폭스뉴스 출신 장관이다.1972년생인 더피 전 의원은 1997년 미국 MTV 쇼 ‘리얼 월드: 보스턴’에 출연해서 인기를 끈 인물이다. 이후 위스콘신주 애슐랜드카운티에서 지방검사로 일했다. 2010년 위스콘신주 시골 지역구(7선거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2011~2019년 의원으로 재직했다.부인인 레이철 캠퍼스 더피도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 위크엔드’ 코너의 공동 진행자다. 둘 사이에는 자녀가 9명이나 있다. 더피 전 의원은 심장에 결함이 있는 채로 태어난 막내딸을 돌보겠다며 2019년에 임기가 1년 남은 상태에서 스스로 의원직을 물러났다.미국 교통부 장관은 직원 5만5000명 이상과 1100억달러 예산을 관리하는 자리다. 도로, 교량, 공항, 항만, 댐 관리 등 전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2021년 조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된 교통 프로젝트 연방지출을 1조달러가량 늘리는 법안에 따라 교통부는 2026년까지 비교적 넉넉한 살림살이를 꾸릴 수 있게 됐다.자율주행 관련 규제 업무도 교통부 몫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택시’를 대규모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연간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 대수를 소수로 제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차기 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자율주행 규제 해소를 1순위 업무로 꼽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더피 전 의원이 머스크 CE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테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진행자인 션 더피 전 미국 하원의원을 차기 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에 이어 두 번째 폭스뉴스 출신 장관이다. 1972년생인 더피 전 의원은 1997년 미국 MTV 쇼 '리얼 월드:보스턴'에 출연해서 인기를 끈 인물이다. 이후 위스콘신주 애시랜드카운티에서 지방검사로 일했다. 2010년 위스콘신주 시골 지역구(7선거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의원으로 재직했다. 아내인 레이철 캠퍼스 더피도 폭스뉴스의 '폭스앤드프렌즈 위크엔드' 코너의 공동 진행자다. 둘 사이에는 자녀가 9명이나 있다. 더피 전 의원은 심장에 결함이 있는 채로 태어난 막내딸을 돌보겠다며 2019년에 임기가 1년 남은 상태에서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미국 교통부 장관 자리는 5만5000명 이상의 직원과 1100억달러 예산을 관리하는 곳이다. 도로 교량 공항 항만 댐 관리 등 전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2021년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된 교통 프로젝트 연방지출을 1조달러 가량 늘리는 법안에 따라 교통부는 2026년까지 비교적 넉넉한 살림살이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관련 규제 업무도 교통부 몫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택시'를 대규모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연간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 대수를 소수로 제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차기 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자율주행 규제 해소를 1순위 업무로 꼽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더피 내정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국경 차르(국경문제 총괄 책임자)’로 임명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1월20일 취임식 당일에 즉각 체포작전을 실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계획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ICE의 수갑을 풀고,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ICE는 (체포) 대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불법체류자를) 체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ICE에 단속 대상을 현장에서 즉시 체포할 권한은 없다. 체포 규모에 관해서는 “요원이 몇 명 있는지, 버스나 비행기에 이들을 태우기 위한 자금이 얼마나 있는지 등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 (의회와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호먼 전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국경과 관련한 ‘세 개의 기둥’이 있다면서 “추방을 늘리는 것, 쿠바·아이티·니카라과·베네수엘라 출신에 대한 가석방제를 종료하고, 미국에 ‘밀수된’ 50만명의 아동 중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는 30만명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힌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Judicial Watch)를 이끌고 있는 톰 피턴의 관련 게시물을 재게시하면서 "사실이다(TRUE)!!!"라고 적었다. 피턴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침공을 되돌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적 자산을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썼다. 이 내용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면서 백악관 복귀 첫날부터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국경 차르(국경문제 총괄 책임자)'로 내정했다. 차르는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등에 적절한 직위를 신설해 이런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서 갈수록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동 대통령이냐’는 지적까지 나온다.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핵심 내각 인사에서 머스크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이날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는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브렌던 카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이 내정됐다. 머스크는 최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카 위원의 위원장 지명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 위원은 “(머스크의 X 등 소셜미디어를 압박하는) 검열 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머스크가 FCC 등으로부터 규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머스크는 이날 X에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매직8볼 중 누가 결정해야 할까”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금리 결정에서 Fed보다 운세를 알려주는 장난감 공인 매직8볼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조롱성 글이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해임이나 일부 공화당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한 Fed 폐지를 주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전날에는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창업자와 하워드 러트닉 캔터피츠제럴드 CEO(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중에서 러트닉이 돼야 한다는 글을 X에 올렸다.WP에 따르면 정권 인수팀 인사들에게 머스크의 이런 행동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X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관세를
"금리는 누가 결정해야 될까? 미국 중앙은행(Fed) 아니면 매직8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투표다. Fed보다 간단하게 '점지'를 내려주는 장난감 공 '매직8볼'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글이다. 머스크의 팔로어들은 대부분 '매직8볼'을 선택하며 Fed를 불신한다는 메시지에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일 차기 정부 인선 내용을 발표하는 가운데, 머스크 CEO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자리에 대해서도 그가 '감 놔라 배 놔라'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6일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창업자와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투자은행) CEO(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중에서 러트닉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X에 올렸다. 러트닉과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뉴욕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본 날이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변화를 이룰 사람"이 러트닉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베센트는 "늘 하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며 "그런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가 주장하는 Fed 개혁(통화정책 개입), 정부지출 대규모 삭감 등 과감한 변화를 위해서는 베센트가 아니라 러트닉을 뽑아야 한다고 트럼프 당선인을 압박한 것이다. 캠프 인사들에게 머스크의 이런 행동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전날 X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만든 각종 법안을 잇달아 폐지하거나 되돌려 놓기로 하면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의 존립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온다.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칩스법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함께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으로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132억달러 등 527억달러를 5년 동안 지원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도록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TSMC는 66억달러, 삼성전자는 64억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를 앞두고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도체 협상은 매우 나빴다”며 “부자 회사들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센트도 줄 필요가 없었다”며 “관세율이 아주 높으면 우리가 아무것도 줄 필요 없이 그들은 미국에 와서 반도체 기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도 칩스법의 혜택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IRA와 마찬가지로 칩스법 폐기나 조정이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대로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인 지지로 통과된 법안이고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칩스법은 인텔이 115억달러, 마이크론이 61억달러를 지원받는 등 미국 기업들이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IRA보다 폐지 압박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한국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지난 5일 선거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에 당선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사진)은 14일(현지시간) “앞으로 10년은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연례 갈라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가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자신이 현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의회에 출마했을 때 지역구에는 백인이 85%, 아시아계가 3% 미만, 한국계는 1% 미만이었다”며 “사람들은 (한인촌이 있는) 뉴저지로 왜 옮기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당신은 전국적으로 승리할 유형의 소수민족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외모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정치인으로서) 호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선에 우려를 표하면서 “고립주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유일주의를 의미하지 않고, 동맹에 등을 돌리는 것을 뜻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현동 주미대사는 김 의원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된 데이브 민 당선인(민주당)을 거론하며 “내년 1월에 개원할 119대 미국 연방의회에서는 한국계 상원의원 1명과 최소 3명의 한국계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이 한국 배터리회사들이 주로 받는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45X)도 실질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인수팀은 IRA 중 소비자가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지급하는 7500달러 세액공제는 물론, AMPC도 없애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 상원의 한 관계자는 "공화당 측에서 IRA 법안을 폐지(repeal)하는 대신 조정(reconciliation)을 추진하고 있다"며 "IRA 중 45X도 그 대상"이라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이 혜택을 받아가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폐지 대신 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폐지의 요건이 훨씬 까다로워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통과된 법안의 폐지를 위해서는 상원 100명 중 60명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5일 선거에서 53석을 확보한 공화당으로서는 넘기 어려운 벽이다. 공화당 의원 중에서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대신 조정 형태로 세액공제를 사실상 무효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법안 조정의 통과 요건은 과반(51명 이상) 찬성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 완성차 업체가 혜택을 보는 7500달러 세액공제와 달리 AMPC는 청정 에너지 부품의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세액공제다. 태양광·풍력 부품, 인버터, 배터리 부품 등의 생산에 대해 혜택을 주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은 배터리 셀 생산시 kWh 당 35달러, 모듈 생산 시 kWh당 10달러 세액공제를 각각 받고 있다.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한국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지난 5일 선거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주)에 당선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은 14일(현지시간) “앞으로의 10년은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연례 갈라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가 자신의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자신이 현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국회에 출마했을 때 내 지역구에는 백인이 85%, 아시아계가 3% 미만, 한국계는 1% 미만이었다”며 “사람들은 (한인촌이 있는) 뉴저지로 옮기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 상원 출마를 앞두고는 “당신은 전국적으로 승리할 유형의 소수민족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김 의원은 “피부색과 성씨로 내 능력을 규정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같은 외모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정치인으로서) 호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시기를&nb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 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돼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공화당은 이날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존 슌 4선 의원(63)을 선출했다. 슌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트럼프주의자’와 거리를 두던 인물이다. 하원의장에는 마이크 존슨 현 의장(공화당)이 재선출됐다. ○비(非)트럼프계 상원 원내대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은 공화당 의원 53명을 대상으로 이날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슌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확보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슌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 일은 오늘 시작된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의제가 남긴 혼란을 해결할 의무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사항을 실행할 의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사람들이 신속하게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2020년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비판하고 지난 8월에도 보편관세 전략에 대해 “물가 상승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주장한 슌 의원이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정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서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 달성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이날 오전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4선 의원 존 튠(63)을 선출했다. 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등 ‘트럼프주의자’들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다. 하원 의장에는 마이크 존슨 현 의장(공화당)이 재선출됐다. ○비(非) 트럼프계 원내대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는 53명의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튠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 튠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의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정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서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 달성에 성공한 공화당은 이날 오전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4선 의원 존 튠(63)을 선출했다. 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등 '트럼프주의자'들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는 53명의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튠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 튠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의 일은 오늘부터 시작된다”며 “우리는 바이든 정부의 의제가 남긴 혼란을 해결할 의무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사항을 실행할 의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들이 신속하게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2020년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비판하고 지난 8월에도 보편관세 전략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주장한 튠 의원이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릴 겁니다. 한국에 이를 수출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로비 회사인 리빙스턴그룹의 밥 리빙스턴 창업자(회장·왼쪽)와 앨런 마틴 공동창업자는 1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빙스턴 회장은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으로 1977년부터 1999년까지 일한 공화당 원로다. 트럼프 당선인을 오랫동안 지지했고, 지금도 트럼프 캠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현지 공장 설립 및 보조금 수령 등을 위해 리빙스턴그룹을 고용한 곳이 적지 않다.리빙스턴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한·미 관계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보편관세를 시행할지와 관련해선 “관세는 도입되겠지만 다른 모든 나라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에만 나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두 나라 간 산업 협력이 늘어나 “양국 관계는 이전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미래에 대해 두 사람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마틴 공동창업자는 “트럼프 차기 정부는 정부가 개입해 보조금을 나눠줘 산업을 육성한다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보조금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산업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IRA 보조금 문제도 있겠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것 자체에 원인이 있다”며 “현대자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정부의 국방과 안보, 중동 지역 메신저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국방장관에는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폭스뉴스에서 8년간 진행자를 해온 피터 헤그세스(44)가 깜짝 발탁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리에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아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해준 존 랫클리프가 내정됐다. ○‘트럼프 찬가’ 헤그세스 발탁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다. 통상 예비역 장성을 임명하는 국방장관 공식을 깨고 소령 출신이 등용됐다. 그는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네소타 주방위군 소대장을 맡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도 자원 복무해 두 차례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서 “8년간 폭스뉴스 진행자로서 이 플랫폼을 군과 예비역을 위해 싸우는 데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에서도 그를 보훈부 장관에 임명하려 했으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철회한 바 있다.헤그세스는 2020년 발간한 <미국의 십자군> 책에서 트럼프의 2016년 대통령 당선은 “미국이 다시 태어나는 신호”이며 “사회주의, 세계화, 세속주의, 엘리트주의를 요구하는 좌파에게 굴복해온 이 나라가 최종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다.해외에 주둔하는 미군 철수를 주장해온 그가 임명된 것은 미군 위상 축소를 의미한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세상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그가 원하는 것을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정부의 국방·안보 및 중동지역 메신저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국방장관 자리에는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폭스뉴스에서 8년간 진행자 역할을 맡아 온 피트 헤그세스(44)가 깜짝 발탁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리에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아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 사실이 없었다고 확인해 준 존 래트클리프가 내정됐다. ○‘트럼프 찬가’ 헤그세스 발탁이날 트럼프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다. 통상 예비역 장성을 임명하는 국방장관 공식을 깨고 소령 출신이 등용됐다. 그는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네소타 주방위군 소대장을 맡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도 자원해 복무해 두 차례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서 “8년간 폭스뉴스 진행자로서 이 플랫폼을 군과 예비역을 위해 싸우는 데 사용했다”고 그를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에서도 그를 보훈부 장관에 임명하려 했으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한 적 있다. 헤그세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를 ‘정부 효율성위원회(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일론 머스크(the Great Elon Musk)가 미국의 애국자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성위원회(DOGE)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도지 코인‘으로 유명한 것에서 유래한 듯한 이름이다. 머스크는 정부의 비효율성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트럼프 정부를 도와 정부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글에서 “머스크는 이 결정이 (정부) 시스템과 정부의 낭비에 관련된 매우 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이 위원회는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인원을 재배치하는 역할을 주로 맡을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사람은 연 6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 중에서 대규모 낭비와 사기를 몰아내서 우리 경제를 자유화하고 미국 정부가 ‘우리 시민들’에게 책임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기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까지 10주나 남았지만 이미 많이 준비한 만큼 차기 정부 구성을 조기에 완료하고 취임 1일 차부터 곧바로 공약한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선 5일 만에 8개 자리 내정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대외 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 자리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은 차기 정부의 핵심 요직인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월츠 미국 하원의원(플로리다)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가 낙점됐다고 CNN방송은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리 젤딘 전 하원의원(뉴욕)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을 차기 유엔대사로 각각 공표했다. 앞서 지명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내정자, 톰 호먼 국경정책 총괄(일명 국경 차르) 내정자까지 포함하면 당선 후 5일 만에 8개 자리의 주인을 결정한 것이다. 플로리다·반(反)중국 충성파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인선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색깔은 반중국 정서다. 루비오 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유명하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중국을 제재하는 입법안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재무부에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의 뮤지컬리 인수가 국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라고 요구했으며,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것에 관한 보고서를 냈다.월츠 의원도 만만치 않다.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중국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까지 10주나 남았지만 이미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차기정부 구성을 조기에 완료하고 취임 1일차부터 곧바로 공약했던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 자리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차기 미국 정부의 핵심 요직인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월츠 미국 하원의원(플로리다)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낙점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리 젤딘 전 하원의원(뉴욕)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을 차기 유엔대사로 각각 공표했다. 앞서 지명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내정자, 톰 호건 국경정책 총괄(국경 차르)까지 포함하면 당선 후 5일만에 8개 자리의 주인을 결정한 것이다. ○플로리다·반(反) 중국 충성파트럼프 행정부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후신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크게 손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특별 내각위원회를 재구성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8일 꾸린 캐나다-미국 관계 특별 내각위원회의 대표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를 임명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당시 NAFTA의 USMCA 협상장에 나란히 앉았던 사이다.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도 만난 사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뤼도 정부는 트럼프 2기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관세문제와 난민유입 문제, 국방비 지출 등에 각각 대비하는 중이다. 특히 관세 문제는 캐나다 경제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이슈인 만큼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심혈을 기울여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75%(연 약 6000억캐나다달러·약 600조)가 미국으로 향하는 등 미국 경제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하루 36억캐나다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매일 40만명이 양국 국경을 오가고, 80만명 가량의 캐나다인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USMCA 협정에 대해 논의했다. 캐나다 정부 고위 관료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소개했다. 산업부장관인 프랑수아 필립 상파뉴는 미국 33개 주를 찾아 42명 주지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펼쳤다. '트럼프 시대&
“트럼프 1기 때처럼 할 것으로 예상하면 오산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했던 말을 모두 지킬 것이다.”(스티븐 본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폭풍처럼 정책 패키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불법 이민자 추방’을 1순위로 추진하는 등 1기 때보다 강력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00만 불법 이민자 추방되나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우선순위는 뚜렷하다.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다. 그는 지난해 폭스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취임 첫날을 제외하면 독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하고 싶다”고 했다. CNN은 “트럼프 측근 등에서 대규모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작전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미등록) 이민자는 약 1099만 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4780만 명가량인 합법 체류자(2023년 기준 귀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합법적 비자 보유자 등)의 4분의 1 규모다. 팍팍한 경제 현실에서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저소득층 근로자에게 이들의 존재는 큰 위협이다. 선거권을 가진 라틴계 이민자들이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배경이기도 하다.트럼프 당선인은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으로 들어와 일단 아이(앵커 베이비)를 낳은 뒤 그 가족들도 시민권을 취득하는 식으로 오용되는 출생지 기준 시민권 제도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출생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할 1순위 정책으로 ‘불법 이민 근절’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당선 후 첫 전화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경을 ‘강력하고 힘있게(strong and powerful)’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불법 입국자의 살인 등 강력범죄를 거론한 뒤 “우리는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며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압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상식을 되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기 행정부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심을 가장 우위에 놓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수지 와일스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67)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이번 선거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와일스 본부장은 캠프 내에서 ‘얼음 아가씨(Ice baby)’로 불렸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트럼프 1기 때처럼 할 것으로 예상하면 오산이다. 그는 했던 말을 모두 지킬 것이다.”(스티븐 본 전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폭풍처럼 정책 패키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1100만 불법이민자 구금·추방부그의 정책 우선순위는 비교적 뚜렷하다. 그가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다. 지난해 폭스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취임 첫날을 제외하면 독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하고 싶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가장 첫손에 꼽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단호한 추방명령 추진은 유권자들에게 ‘한다면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측근 등에서 대규모 이민자 구금 및 추방작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미등록) 이민자 인구는 약 1099만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약 4780만명 가량인 합법 체류자(2023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당선 후 첫 전화 인터뷰를 갖고 취임 후 가장 우선순위 중 하나로 “국경을 ‘강하고 강력하게(strong and powerful)’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관해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방 노력”을 하겠다면서 비용이 얼마가 들든 상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압승한 것은 “미국에 상식을 되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 준비도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기 행정부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심을 가장 우위에 놓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얼음 아가씨(ice baby)’라는 별명을 가진 수지 와일스(67·사진 왼쪽) 트럼프 캠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내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n
트럼프 2.0 시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 비해 훨씬 강력한 '미국 중심주의'를 예고하고 있다. 1기 행정부에서는 기존 공화당원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혼재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엔 다르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웨인스타인 일본석좌는 "1기 행정부에서는 스티븐 므누신이 한 명이었다면 이제는 수십 명의 스티븐 므누신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정책은 주로 관세를 중심으로 하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 동맹과도 비용 정산을 우선시하는 거래주의, 미국 제조업 부흥에 대한 강력한 열망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그 안에 다소의 모순이 있더라도 그는 관계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는 문제를 뜯어고칠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제시한 트럼프 시대 5가지 키워드 'T·R·U·M·P'를 이용해 그의 정책 방향을 짚어봤다. T / Trade and Tariffs /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새벽 선거 승리 연설에서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선사할 때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제조업 부흥을 약속했다. 대통령이 가진 권한을 남김없이 활용해서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한 것이다. 그가 가진 첫 번째 무기는 관세다. 그는 “관세는 가장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상은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