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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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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보편관세 시동…"매월 2.5%씩 부과보다 세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보편관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안한 점진적 보편관세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보편관세’에 무게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베센트 장관이 2.5%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률 인상되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각국에 미국 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최고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 기간 언급한 20%가 거론됐다.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2.5%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센트 장관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릿속에 어느 정도로 (관세를 부과)할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 수준은 미국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관세 강경파 손을 들어준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았다. 그는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매기지 않

    2025.01.30 18:17
  • "2.5%보다 훨씬 큰 관세 원해"…강경파 손 들어준 트럼프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보편관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안한 점진적 보편관세 계획에 즉각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도 29일(현지시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높은 수준의 보편관세에 무게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베센트 재무장관이 2.5%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률 인상되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각국에 미국 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최고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기간 언급한 20%가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수 시간 후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2.5%보다 "훨씬, 훨씬 더 큰" 관세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베센트 장관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도 다르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나는 머릿속에 어느 정도로 (관세를) 할 지를 갖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 수준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기에 충분한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관세 강경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는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았다. 그는 지난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집권 1기에서) 대규모 철강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

    2025.01.30 15:32
  •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한 파월…"서두를 필요 없다"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연 4.25~4.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피벗 기조가 이에 따라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이어진 FOMC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미국의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최근 몇달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바뀐 성명서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중립금리를 웃도는 금리 수준에 대해 이전보다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Fed는 지난 9월과 11월, 12월에 각각 금리를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지난해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Fed는 "계속해서 국채 및 기관 부채와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량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는 전반적으로 강하고, 우리의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탄력적인 소비자 지출로 인해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비와 유형자산 투자는 4분기에 둔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작년 중반 약세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시장의 견고한 상황을 거듭 설명했다. "고용 증가세는 지

    2025.01.30 05:56
  • Fed, 금리 동결…"경제활동 견고한 속도로 확장 중"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연 4.25~4.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피벗 기조가 이에 따라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이어진 FOMC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미국의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최근 몇달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Fed는 지난 9월과 11월, 12월에 각각 금리를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지난해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Fed는 "계속해서 국채 및 기관 부채와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량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FOMC 발표 전문.----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퍼센트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합니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의무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위원회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4-1/4에서 4-1/2 퍼센트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의

    2025.01.30 04:13
  • 백악관 "트럼프 2기 정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2기 정부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그대로 추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등의 질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으며, 강인함과 외교를 조합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북미)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답변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기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에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명자로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표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북한 비핵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현동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과 소통을 해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동으로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2025.01.29 08:24
  • 트럼프 "훨씬 더 큰 관세" 위협에 달러가치 다시 강세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취임 첫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 풀 꺾였던 달러화 가치는 다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콜롬비아를 상대로 25%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철회했다.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어 자신은 "훨씬 더 큰(much bigger) 관세"를 원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첫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어젠다에 포함돼 있으며 그러한 관세들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정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처럼 관세를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의회에서 인준을 통과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적관세(optimal tariff)' 개념을 제시하며 점진적인 관세를 제안했다. 또 경제자문위원회(NEC) 신임 의장 스티븐 마이런은 미국의 최적 관세가 '20%'라면서 이를 "벤치마크(기준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본격화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0.5% 급등해 107.9 선(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기준)에서 오르내렸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0.6% 가량,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7% 가량 떨어졌다. 작년 12월 급등했던 달러가치는 지난

    2025.01.29 05:24
  • "한국 기업, 트럼프 2기 대응 공동전선 꾸려야"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하지만 자기 목소리는 잘 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미국 대형 로펌 넬슨멀린스에서 경제개발부문장을 맡고 있는 신우진 파트너변호사는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로비가 부정적 행위라는 인식부터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정책과 규제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많은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관철해야 하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20여 년 전 미국 로스쿨에 진학해 2010년부터 16년째 주요 로펌에서 변호사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한국 기업이 로비 문화에 익숙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사례가 많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신 변호사는 “정부가 법안 발의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모든 입법 권한을 의회가 가지고 있다”며 “의회를 상대로 로비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이어 “미국 의회는 작은 주라고 해서 목소리가 작지 않고, 오히려 작은 주일수록 다선 의원이 많아 목소리가 크다”며 “경합주나 큰 주에서는 경쟁이 심해 사람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공들여 관계를 쌓아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신 변호사는 “워싱턴을 움직이려면 워싱턴에 있는 거물을 만나는 게 아니라 각 주를 움직여야 한다”며 “어떤 주의 의원이 힘이 있고, 그 주의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해 작더라도 도울 방안을 제시하면 이야기가 풀린다”고 조언했다. 노스다코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칸소 같은 시골 지역일수록 이런 접근이

    2025.01.26 16:31
  • "韓 기업 대미 로비 공동전선 꾸려야"…美 변호사의 조언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하지만 자기 목소리는 잘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대형로펌 넬슨멀린스에서 경제개발 부문장을 맡고 있는 신우진 파트너변호사(사진)는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로비가 부정적인 행위라는 인식부터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많은 만큼, 지금이 바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관철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20여년 전 미국 로스쿨에 진학해 2010년부터 16년째 주요 로펌에서 변호사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년 새 미국 내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면서도 로비 문화가 한국에 익숙치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행정부의 권한이 강하고 국회의원 외에 정부도 법률안을 제출할 권한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모든 입법권한은 의회가 가지고 있다”면서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과 같이 익숙하고 큰 주(州) 의원들을 만나려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 의회는 한 나라가 아니라 유엔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주라 해서 목소리가 작은 것이 아니다”고 했다. "특히 ‘다선(多選) 의원’의 영향력이 큰 구조"라고 했다. “작은 주일수

    2025.01.23 16:41
  • "트럼프 정부서 AGI 나온다"…'5000억불' 초대형 프로젝트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4년에 걸쳐서 AI 데이터센터에 5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 자리에 함께 했는데요. 투자금을 해외에서 끌어와서 AI 인프라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이 프로젝트는 작년부터 민간기업들 사이에서 진행되어 오던 것을 트럼프 정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국가 프로젝트로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투자 회사인데요, 이 둘은 작년 3월에 거대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들어간 데이터 센터를 1000억달러를 들여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오라클도 작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관여를 해 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요.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투자회사인 MGX가 가세하고,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자금 조달을 맡으면서 규모가 다섯 배로 커진 상황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반도체설계회사 ARM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맡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들은 텍사스주 애빌린 지역에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이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앞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AI 분야,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그 리더십을 미국이 확고하게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주요 협력자로 참여하는 것이 눈길이 가는 부분인데요. 일본이 오랫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다시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

    2025.01.23 08:47
  • "中 10% 관세·美 차별국 세율 2배"…'MAGA 세금 폭풍' 몰아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음달부터 중국에 10%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최저한세(15%) 근거가 되는 조세협약에서 탈퇴하고,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나라는 세율을 두 배로 높일 것이라고 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대적인 ‘MAGA 세금 폭풍’이 몰아치는 것이다. ○글로벌 조세협약 탈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 관세 부과 시점에 관해 “아마도 2월 1일”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다음달 1일부터 25%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중국에도 즉각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또 유럽을 다음 관세 대상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자유무역 체제) 남용자이지만, 유럽은 나쁘다. 아주 나쁘다”며 “그들을 대상으로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공정성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 언제부터 어느 정도 관세를 매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빅테크가 유럽에서 ‘구글세’ ‘애플세’ 등으로 과세 대상이 되고 있다는 논리를 부각하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유럽에서 미국 기업이 20% 세금을 내는 점을 거론하며 “관세나 마찬가지”라고 했다.구글 등 빅테크를 겨냥한 글로벌 최저한세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

    2025.01.22 17:55
  • 전기차 의무 철회·모든 무역협정 전면 재검토…'MAGA' 몰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폭풍처럼 쏟아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한 각종 행정명령과 규칙을 일괄 폐지하고 전기차 의무화 목표치, 인공지능(AI) 개발 규제 등을 철회했다. 관료들에게 채용을 중단하고 규제를 추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즉각 전일제 대면근무에 복귀하도록 명령했다.현지 언론들은 ‘쏟아지는 눈발’과 같이 행정명령이 이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1기 취임 때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에는 여유가 넘쳤다. 군중 앞에서 행정명령 중 일부에 서명하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결재서류에 서명하면서 47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동시에 진행했다.  FTA 전면 재검토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 중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은 미국이 체결한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해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하도록 각 기관에 요구했다. 이 행정명령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직접 언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도 주요 대미 무역흑자국인 만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관세정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우선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다음달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엄청난 수의 (불법이민) 사람을 보내고 있다”며 “캐나다도 (현재 상황을) 나쁘게 이용하고 있으며 많은 이민자와 펜타닐을 미국에 들여보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중국계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 문

    2025.01.21 18:13
  • 트럼프 첫 포문 "加·멕시코에 관세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다음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세계 각국에 10~20%의 관세를 물리는 보편관세는 꺼내지 않았지만 “(부과 방식이) 결정되면 빠르게 실행하겠다”고 부과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하는 등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78개 행정명령을 일괄 폐지하고 파리기후협약 탈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46개 행정명령에 새로 서명했다. 취임하자마자 미국 우선주의를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와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매일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부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하고, 도시를 건설하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추구하겠다”며 공격적인 팽창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파나마운하와 관련해 “중국이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넘겨준 적이 없다”며 “되찾아오겠다”고 했고,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했다.미국이 체결한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검토 대상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 시추 제한을 해제했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기조가 북핵 완전 폐기가 아니라 북핵 용인 쪽으

    2025.01.21 18:05
  • 트럼프 대통령 "수천개 공장 美로 가져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이 내린 급진적인 명령을 즉각 폐기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힘과 속도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와 똑똑한 정책으로 수천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빠르고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미국 의회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2017년 제45대 대통령으로 들어간 백악관에 4년 만에 재입성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 참석해 2만여 명의 지지자와 “우리는 이겼다”고 외치며 다시 한번 승리를 만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4년간의 쇠락을 끝내고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을 되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열겠다”고 했다. 이어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 부를 되찾으며 발아래에 있는 액체로 된 금(석유)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며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학교에 애국심을 고취하고,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정치적 올바름을 중시)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백악관 복귀로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의 승리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과거 민주당에 기울었던 빅테크 경영진이 잇달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5.01.21 06:08
  • "승리" 함성 속 레드카펫 밟으며 등장…트럼프 "美 쇠락 끝났다"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 일대에선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 위로 우비를 덮어쓴 이들은 2만 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궂은 날씨에 수시간째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들떠 있었다. 일곱 시간째 대기하고 있다는 미용사 개비(28·메릴랜드주)는 “트럼프는 경제를 되살릴 사람”이라며 “취임 즉시 국경부터 닫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튀르키예계 미국인으로 프로그래머인 암레(26)는 “트럼프가 전쟁을 싫어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좋은 나라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가 끝없이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거래를 통해 평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트럼프 생각에 동의한다”고 했다. 토니(55)는 “트럼프가 부패한 민주당과 정부 관계자들을 몰아내길 기대한다”고 했다.호주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솔리 보터는 “아이들과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하고 싶어서 일부러 휴가를 내서 왔다”고 말했다. 보터를 따라온 아들은 “트럼프가 중동 지역에 평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첫날부터 ‘MAGA 스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상 뒤 무대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방식 대신 관중석 뒤쪽 통로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연단에 올랐다. 지지자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경기장 안팎을 뒤덮었다. 작년 11월 대선 승리 후 대규모 집회에 처음 등장한 그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 통합보다 ‘트럼프 승리’를 만끽하는 분위기였다.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2025.01.21 06:01
  • '주지사' 조롱당한 트뤼도 "트럼프 취임 축하"…젤렌스키도 "협력 기대" [트럼프 2기 개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 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환영 메시지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결단력이 있으며, 그가 발표한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추어올렸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면서 '주지사'라는 멸칭을 반복적으로 썼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취임 축하 메시지를 빠뜨리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는 양국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X에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멸적인 행동으로 더 좁아졌고, 급기야 총리직 사임 계획을 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대인배'적인 태도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도 X를 통해 축전을 보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으로부터 방위비 증액을 압박받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방위비 지출 및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2025.01.21 05:21
  •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취임사 전문 [트럼프 2기 개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정오 의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나는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면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곧 더 위대하고 강하며 이전보다 훨씬 더 탁월한(exceptional)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스스로를 성장하는 나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expand)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명백한 운명)'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정책과 관련해 가자지구 휴전에 따른 인질 석방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승리는, 전투에서 이기는 것만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에서, 더 중요하게는 아예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maker)이자 통합하는 사람(unifier)이라는 것은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파나마 운하에

    2025.01.21 03:33
  • "韓, 美와 협상때 반도체에 집중해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때 한국은 다른 무엇보다 반도체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인공지능(AI)·첨단기술 센터장(사진)은 19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한국의 ‘대트럼프 협상 전략’과 관련해 이 같은 조언을 내놨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반도체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앨런 센터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관한 의견 수렴을 했을 때 한국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제조하는 저가 반도체 문제를 언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또 “중국의 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같은 기업들은 엄청난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설비 증설은 미래 시장 수요와 연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겠다는 이가 없는데도 일단 많이 생산하고 보는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매우 고통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12월 2일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의) 대형 D램, 낸드 제조사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이 어려워진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중국산 반도체 덤핑 문제는 차기 한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반드시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수출통제 정책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하되 이를 협상 대상으로 삼는 방식에 더 익숙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와 마

    2025.01.20 17:35
  • '강한 미국' 이끈 레이건처럼…트럼프, 40년 만에 실내 취임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시간) ‘대관식’ 장소가 당초 예정된 야외 대신 실내로 변경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극 한파 때문에” 취임식을 의회의사당 중앙의 ‘로툰다 홀’에서 열도록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로) 아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취임식 전날부터 워싱턴DC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일에는 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평균 기온이 영하 1도~영상 7도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추운 편이다. 눈이 쌓인 가운데 영하의 날씨에서 25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를 하루 종일 진행하면 응급 환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리는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엔 기온이 영하 13.8도까지 떨어졌다.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등 일대에는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이 적힌 붉은 모자를 쓴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미국 성조기를 모티브로 삼은 현란한 조끼와 바지를 각양각색으로 차려입은 사람이 많았다.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취임식을 준비하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 막내 아들 배런 등이 공군기를 타고 동행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후원자, 지인 등 500여 명과 함께 불꽃놀이 등을 즐겼다. 그는 19일 오전 버지니아주 알링

    2025.01.19 18:04
  • "뉴 팍스 아메리카나로 美 독주" vs "동맹 분열로 '차이나 파워' 득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8년 전 첫 대통령 취임 때 트럼프는 ‘워싱턴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거의 전 지역에서 4년 전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화당도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트럼프의 입지가 훨씬 강해진 것이다.2017년 트럼프 대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션 스파이서는 의회 전문지 더힐에 “(트럼프 2기는) 인사, 과정, 우선순위 세 가지 모두 8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리그에 있다”고 말했다.집권 1기 때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는 한층 강해졌다. 동맹도 봐주지 않을 기세다.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까지 노리는 등 팽창주의 야심을 드러냈다. 강하고 공격적인 ‘스트롱 USA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1기 때는 산발적으로 정책을 쏟아내는 ‘충격과 공포’ 전략을 썼지만 이번에는 계획한 내용을 잇달아 실행에 옮기는 ‘천둥의 날들’(days of thunder)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세계는 이미 트럼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휴전에 합의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조기 종식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트럼프 관세’에 떨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피즘이 성공하면 미국은 다시 한번 G1(세계 최강국) 지위를 굳힐 수 있지만 반대로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며 리더 없는 세계, ‘G0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세계 최강 'G1 위상' 굳히기 성공…리더 없는 'G0 혼돈' 부르며 실

    2025.01.19 17:55
  • 더 독해진 트럼프가 온다…"천둥의 날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8년 전 첫 대통령 취임 때 트럼프는 ‘워싱턴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거의 전 지역에서 4년 전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화당도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트럼프의 입지가 훨씬 강해진 것이다.2017년 트럼프 대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션 스파이서는 의회 전문지 더힐에 “(트럼프 2기는) 인사, 과정, 우선순위 세 가지 모두 8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리그에 있다”고 말했다.집권 1기 때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는 한층 강해졌다. 동맹도 봐주지 않을 기세다.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까지 노리는 등 팽창주의 야심을 드러냈다. 강하고 공격적인 ‘스트롱 USA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1기 때는 산발적으로 정책을 쏟아내는 ‘충격과 공포’ 전략을 썼지만 이번에는 계획한 내용을 잇달아 실행에 옮기는 ‘천둥의 날들’(days of thunder)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세계는 이미 트럼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휴전에 합의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조기 종식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트럼프 관세’에 떨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피즘이 성공하면 미국은 다시 한번 G1(세계 최강국) 지위를 굳힐 수 있지만 반대로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며 리더 없는 세계, ‘G0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5.01.19 17:52
  • "선택받은 600명만 로툰다 홀 입장"…미리 보는 트럼프 취임식

    오는 20일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장소가 당초 예정됐던 야외 대신 실내로 변경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극 한파 때문에” 장소를 의회의사당 중앙의 ‘로툰다 홀’에서 진행하도록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로) 아프거나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전날부터 워싱턴DC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당일에는 영하 5~8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평균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추운 편이다. 눈이 쌓인 가운데 영하의 날씨에서 25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를 하루 종일 진행할 경우 응급환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진행된 경우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엔 기온이 영하 13.8도까지 떨어졌다.  ○들뜬 지지자들 속속 집결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2025.01.19 16:55
  • 트럼프 취임 D-4 포성 멈춘 이·하마스…가자지구 통제권 불씨 남겨

    “나에게, 그리고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세 아이의 아버지인 팔레스타인인 아베드 라드완)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70일간 이어진 가자 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지난해 중동전쟁 격발 가능성까지 거론된 이 일대 긴장이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은 전했다. ○인질부터 돌려받고 영구 휴전 논의양측은 3단계 휴전 방식에 동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것과 비슷한 접근으로, 일단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어떻게 할지 천천히 결정하는 것이다. 시급한 사안부터 단추를 채워간다는 이점이 있지만, 가자지구 관리 방식을 두고 양측이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휴전 1단계는 오는 19일 시작되는 총 6주간의 휴전이다. 이 기간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한다. 이스라엘은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이스라엘 여군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2023년 10월 7일 후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수감자는 모두 풀어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석방되는 인원은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1650명(로이터통신 추산)으로 예상된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우선 철수하되 가자 남부와 이집트 간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는 당분간 병력을 그대로 둘 계획이다. 양측은 휴전 16일째 되는 날부터 2, 3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의

    2025.01.16 17:40
  • 15개월 전쟁 '가자전쟁' 휴전 합의…바이든·트럼프 서로 "내 덕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시민들을 납치한 후 벌어진 15개월 동안의 무력 충돌이 멈추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재국 카타르, 이스라엘 및 하마스 관계자들은 양측이 42일 동안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19일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16일 오전 투표를 통해 휴전 여부를 확정한다.  하마스는 여성·노인·병자부터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도 이에 맞춰 순차적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양측은 남아 있는 약 100명의 이스라엘 인질(약 35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과 수감자 교환 방법, 영구 휴전 후 가자지구 관리방법 등에 관해 휴전 기간 동안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정권 교체기에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했다고 밝혔지만, 이 휴전의 주된 공을 세운 게 

    2025.01.16 15:56
  • 美 국방장관 후보자…"북한은 핵 보유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피터 헤그세스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하는 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집중, 증대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북한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했다. 핵탄두도 최소 수십 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해 불법으로 핵무기를 개발해 온 만큼 정식으로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 태도를 취해 왔다. 지난 1기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헤그세스 후보자의 서면 답변은 지금까지의 금기를 깼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트럼프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해 현 수준에서 핵무기 동결을 전제로 북한과 거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비슷한 접근이다.헤그세스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언급하면서도 동맹국이 더 많은 안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기조를 분명하게 드러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5.01.15 17:51
  • 트럼프 취임식 '역대급' 보안…48㎞ 철책 치고 드론 띄워 감시

    “작년 말 선거 때보다 철책을 많이 세우고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두 번이나 있었으니 더 조심해야겠죠.”(미국 의회의사당 인근 보안 요원)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1주일 앞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캐피톨힐) 뒤편 C스트리트 일대. 주택가인데도 도로 양편으로 철책이 길게 늘어섰다. 한쪽 보도는 아예 사용이 금지됐다. 평소 늘 빽빽하게 주차 행렬이 늘어서는 곳인데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5일부터 22일까지 일절 주차 금지’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의회의사당 앞에서 경비를 서던 한 요원은 “모두 안전하게 취임식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고 수준으로 보안 강화워싱턴DC 일대엔 긴장감이 돌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약 48㎞에 달하는 경호용 철책을 뒀다. 백악관과 워싱턴기념탑이 있는 내셔널몰 일대 등에는 이미 상당 부분 철책이 설치됐다. SS는 검문소에서 모든 참석자를 검색하고 드론을 띄워 보안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필 계획이다.또 SS는 2만5000명에 달하는 경호 인력을 행사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패멀라 스미스 워싱턴DC 경찰국(MPD) 국장은 “미국 전역에서 방위군 7800명과 경찰관 4000명이 파견될 것”이라며 “폭력, 파괴,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주최 측은 취임식 행사에 공식 참석하는 인원만 25만 명일 것으로 예상한다. 상·하원 의원을 통해 각 지역에 배포된 티켓만 22만 장을 넘는다. 이 밖에 뉴욕타임스(NYT)는 시위대 등 추가 인원 1만여 명이 이 일대에 모일 것이라

    2025.01.14 17:52
  • 48km 펜스로 둘러친 워싱턴DC…"외로운 늑대 테러 경계"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작년 말 선거 때보다 더 철책을 많이 세우고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두 번이나 있었으니 더 조심해야겠죠."(의회의사당 인근 보안요원)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일주일 앞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캐피톨 힐) 뒷편 C스트리트 일대. 주택가인데도 불구하고 도로 양편으로 철책이 길게 늘어섰다. 한쪽 보도는 아예 사용이 금지됐다. 평소 늘 빽빽하게 주차 행렬이 늘어서는 곳인데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5일부터 22일까지 일체 주차 금지'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의회의사당 앞에서 경비를 서던 한 요원은 "모두 안전하게 취임식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고 수준으로 보안 강화워싱턴DC 일대엔 긴장감이 돌고 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는 이번 취임식에 약 48㎞에 달하는 경호용 철책을 설치할 예정이다. 백악관과 워싱턴기념탑이 있는 내셔널 몰 일대도 이미 상당부분 철책이 설치됐다. SS 측은 검문소에서 모든 참석자를 검색하고 드론을 띄워서 하늘에서 보안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필 계이다. SS는 또 약 2만5000명에 달하는 경호 인력을 행사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파멀라 스미스 워싱턴DC 경찰국(MPD) 국장은 "미국 전역에서 7800명 방위군과 4000명 경찰관이 파견될 것"이라면서 "폭력, 파괴, 불법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 행사에는 공식적인 참석인원만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상하원 의원을 통해 각 지역에 배포된 티켓만도 22만장을 넘는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025.01.14 15:58
  • [특파원 칼럼] 영토·주권도 거래하는 트럼프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변칙 플레이의 달인이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이어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관계의 근간으로 여겨진 국경과 주권에 대한 생각을 한순간에 흔들어 버렸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언그의 발언을 트롤링(도발하기 위한 공격적 언사)으로 낮잡아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캐나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처럼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그의 영토 확장 발언이 힘을 받지 못한 1기 트럼프 정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적지 않은 공화당 인사가 그에게 동조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공화당)은 SNS에 지난해 선거 결과를 언급하면서 “캐나다 주가 빠졌다. 다음 번엔 이 문제를 고치겠다”고 적었다. 점잖은 외교가 인물들에겐 기절초풍할 발언이다. 하원 외교위원회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영토 확장 발언을 ‘트럼프 독트린’이라 명명하며 치켜세웠다.특히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파나마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 등을 언급하며 “적들이 ‘우리 서반구’에 들어와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견딜 만큼 견뎠다”고 표현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월츠 지명자는 핵심 광물과 해상항로 등으로 그린란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쇄빙선 60척을 갖춘 러시아와 달리 우리의 훌륭한 친구이자 동맹국인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개썰매 팀 몇 개밖에 둔 게 없다”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그의 ‘우리 서반구’ 표현은 1823년

    2025.01.13 17:38
  • 동맹국 영토 노린 '돈로 독트린'…트럼프 팽창주의에 세계가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팽창적 고립주의’를 표방하면서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고립주의를 고수하면서 주변국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팽창주의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 중국 등 기존 반미 진영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미국 동맹국까지 반발하면서 글로벌 국제질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팽창적 고립주의로 진화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등 기존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변국 영토에 대한 적극적인 소유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눈독을 들이고,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스튜어트 패트릭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23년 제임스 먼로 제5대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뜻한다”며 “서반구 패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로 전 대통령은 세계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테니 유럽도 미국이 미 대륙에 대한 패권을 갖는 데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자신의 주장을 먼로 독트린에 빗대 ‘돈로(도널드+먼로) 독트린’으로 표현한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 1면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북미 전역을 ‘미국의 51번째 주(캐나다)’ ‘파나마가(파나마+MAGA)’ ‘우리 땅(그린란드)’ 등으로 표시했다. 공화당 상당수 의원은 트럼프 발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역시 뉴욕포스트 1면 사진을 공유하며 “큰 꿈을 두려워하는 것은 비(非

    2025.01.10 18:13
  • '돈로주의'에 전 세계 초긴장…'힘의 시대' 열리나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래는 세계주의자의 것이 아닙니다. 미래는 애국자의 것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 때인 2019년 9월 24일 UN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그는 “현명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국민과 자신의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쌓아올린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와 동맹체제를 부정한 것이다.   ○팽창적 고립주의로 전화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힘의 세계관’은 8년 전보다 한층 강해졌다. 유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반대하는 등 세계의 경찰 노릇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던 그는 취임을 앞두고 기존의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한 발 나아가 주변국 영토에 대한 적극적인 소유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일종의 ‘팽창적 고립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런 태도에 대해 스튜어트 패트릭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23년 제임스&

    2025.01.10 16:54
  • 앤디 김 "한국, 지금은 안정찾을 때…정치적 야심 앞세워선 안 돼"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 의원(42·사진)은 8일(현지시간) “한·미 관계는 군사적인 측면 외에 경제와 무역 부문에서도 강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지난 3일 119대 의회 개원으로 상원의원 활동을 시작한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회 회관에서 아·태지역 기자들과 만나 의정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고령층 대책위원회 등 총 5개 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할 예정이다. “상원의원 중에서도 5개 위원회에 소속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유세 과정에서 ‘한국계’를 강조하지 않는 전략을 취한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만큼은 한국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주한미군을 철수하거나 줄이려 할 경우 “매우 강력한 초당적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한 뒤 “한국에서 미군을 일방적으로 (미국이) 철수시키거나 감축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또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의 관여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분담 강화 요구엔 “미국이 모든 부담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자선활동을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아시아·

    2025.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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