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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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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준금리 0.25%p 인하…파월 "Fed는 공공임무 수행"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미국 경제의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0%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 목표로 가져오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잘 고정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목표 달성의 성공은 모든 미국인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조치가 전국의 지역사회, 가족,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공적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Fed 개혁을 예고한 것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지난 2년간 노동 시장은 과열 상태에서 냉각되었지만 여전히 견고합니다. 인플레이션은 7%의 정점에서 크게 완화되어 9월 기준 2.1%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경제 제약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FOMC는 정책 금리를 0.25%p 인하함으로써 정책 제약의 정도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정책 기조 재조정을 통해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로 낮출

    2024.11.08 04:51
  • [결정문 전문] Fed '베이비컷' 결정…시장 예상 부합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후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한 9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인하다. Fed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0%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발표문을 통해 "최근 지표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록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 초 이후 노동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완화됐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인플레이션률 달성을 추구하는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측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으나 갑작스러운 경기침체의 신호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통화정책 발표 전문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올해 초반 이후,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위원회는 장기

    2024.11.08 04:01
  • 더 강력해진 'MAGA'…무역전쟁 기름 붓는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당선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를 내세운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력한 형태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물론 멕시코 유럽 대만 한국 등 각국은 교역 관계를 다시 손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분주히 대비하고 있다.맥쿼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트럼프의 ‘60% 관세’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수출이 그 이듬해 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2028년까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8% 줄어들고 물가가 4.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다른 국가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독일경제연구소(IW)는 미국이 20% 보편관세를 매기고 유럽연합(EU)도 같은 관세로 대응한다면 4년 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갈등의 유탄을 맞을 것을 우려하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7일 국회 격인 입법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고관세가 중국 내 대만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의 신지 아오야마 수석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과 관련해 “미국 국내 또는 다른 곳으로 공장 이전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워싱턴=이상은

    2024.11.07 18:11
  • "트럼프, 대만 방어 회의적…中, 트럼프 '거래' 원할 것" [2024 美대선]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오히려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미국의 아시아 정책 전문가인 데이비드 색스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사진)은 선거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만을 방어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에 일관되게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동아시아포럼(EAF)에 기고한 ‘트럼프는 대만을 버릴 것인가’라는 글(Would Trump abandon Taiwan?)에서 트럼프 당선시 대만 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대만이 방위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대만과 유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반도체 생산 등에서 대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입장이다. 트럼프 2기 대 아시아 정책에 관해 그의 견해를 들었다.  ▶지난 달 기고문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TSMC가 존재하는 한, 미국이 쉽게 대만을 포기하거나 방어를 줄일 수는 없지 않는가. 비즈니스적인 의미에서 대만을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도 있다. 이 칩들은 아이폰, 컴퓨터,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자국 방어와 동맹국 및 파트너국을 위해 필요로 하는 무기에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군사 및 국가 안보 응용 프로그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AI 혁명에도 동력을 제공할 것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다.트럼프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TSMC에 대한 그의 발언은 일종의 협상 입장이다다. 그는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실제로 칩스 앤 사이언스 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TSMC와 같은 부유한 회사에 돈을 주는

    2024.11.07 07:21
  • 흑인 지지자들 탄식·눈물…해리스, 6일 오후 하워드대 찾아 연설 [2024 美대선]

    “이제 돌아가서 자고 내일 출근해서 삶을 이어가야죠.” (50세 흑인 남성 존 플레밍)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5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하워드대학교 개표관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눈물을 참지 못했다. 화를 내거나 큰 소리로 욕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초 해리스 부통령은 이곳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었다. 오후 9시부터 집결하라는 안내에 따라 방문한 현장에는 8시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해 ‘기쁜 소식’을 기다리렸다. 해리스 지지자인 비욘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설레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부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흑인대학으로 유명한 하워드대는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다. 이날 현장에 모인 이들도 70~80% 가량은 흑인이었다. 하워드대 로고가 찍힌 옷을 입은 이들도 많았다.  대형 전광판에는 진보진영 방송사인 CNN의 개표방송이 흘러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 초기 출구조사 결과와 

    2024.11.07 01:51
  • 하워드대 모인 흑인들, 해리스 부통령 열세에 '탄식·눈물' [2024 美대선]

    "카멀라 해리스예요. 오늘 투표했나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5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방송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하고 워싱턴DC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찾아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후 워싱턴DC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관람하기로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라디오방송 인터뷰에 등장해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시대에 지쳐 있다"면서 "리더십은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통합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자신을 "지능이 낮다"고 한 것 등에 대해선 "내가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그런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한 유권자에게 전화해서 투표했는지 물은 뒤 "이미 투표했다고요?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의 모교인 하워드대를 찾아 지지자들과 개표를 지켜보기로 했으나 개표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이날은 군중 앞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천 명의 군중이 운집한 하워드대는 흑인

    2024.11.06 14:11
  • 조지아주 투표소에 "폭탄 설치" 거짓 경고…투표 중단 소동 [2024 美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가짜뉴스가 돌고 투표소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거짓 경고가 들어와 투표가 중단되고 모두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에는 다섯 개 투표소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메일이 도착해 선거관리원과 유권자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경찰은 현장을 찾아 폭탄을 수색했지만 실제로 발견된 것은 없었다.  이 가짜 폭탄 위협 이메일은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로 발송됐다. 이메일은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송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미국 선거를 혼란스럽게 하고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두 개 투표소는 관계자들이 일시 대피하면서 약 30분간 문을 닫았다. 조지아주는 이후 투표를 중단했던 투표소에 한해 마감시간을 10~45분 늦추기로 결정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조지아주 공화당 측에서는 해당 카운티의 부재자 투표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서배나의 연방법원 소속 판사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향후 선거절차 정당성에 대한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선거에 관해 FBI의 이름과 로고를 사용한 가짜 영상이 나돌기도 했다. 이 영상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등 5곳의 교도관들이 수감자 투표를 조작하고 정당과 공모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CBS 뉴스가 실제 보도한 것처럼 제작됐으며, 잠재적인 테러 공격으로 FBI가 유권자들에게 "원격 투표"를 권고한다는 허위 정보를 담고 있다. FBI는 "이들

    2024.11.06 10:22
  •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로…히든 해리스·샤이 트럼프에 막판 호소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할 일이 많고, 힘차게 끝내야 합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우리가 실패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투표하지 않는) 실수를 하는 것뿐입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유세를 이어갔다.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면서 투표를 독려했다.트럼프 언급 피한 해리스해리스는 최대 경합지 펜실베이니아주에 이날 하루를 몽땅 바쳤다. ‘조 바이든의 도시’ 스크랜턴에서 유세를 시작해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를 거쳐 필라델피아에서 최종 유세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어온 108일간의 짧고 굵은 대장정이었다.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는 리키 마틴과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 등이 참석해 대규모 파티 같았다. 폴리티코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해리스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잊기 쉬운 먼 지역까지 방문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해리스는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으로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들의 명단에 집착하는 대신 나는 여러분을 위해 해야 할 일 목록에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리스는 “여기 있는 모든 이에게서 미국의 약속을 본다”고 말했다.그는 영화 ‘록키’의 촬영장

    2024.11.05 18:21
  • 해리스 "승기 잡아" vs 트럼프 "득점까지 1야드"

    “승기(모멘텀)는 우리 편에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득점까지 1야드 남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미국 대통령 선거 전날인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며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는 “지금이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선이 ‘사기’였다며 유권자에게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24시간 동안 각각 4~5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해리스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섯 개 도시를 잇달아 찾았고,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펜실베이니아주 레딩과 피츠버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를 방문했다.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이다. 이날 나온 더힐과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는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전날 발표와 180도 다른 결과다.5일 0시가 되자마자 투표와 개표를 시작한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는 6명의 유권자가 두 후보에게 3표씩을 던져 초박빙 대선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숨은 여성 표(히든 해리스),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등의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독립 후보 지지율 등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부분 주는 5일 오후 7~9시에 투표소를 닫지만, 서부 네바

    2024.11.05 17:59
  • 해리스 "승기는 우리 편" vs 트럼프 "득점까지 1야드" [2024 美대선]

    "승기는 우리 편에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득점까지 1야드 남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선거 전날인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며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다른 사람' 등으로 지칭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이 '사기'였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24시간 동안 각각 4~5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섯 개 도시를 잇달아 찾았고,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펜실베이니아 리딩과 피츠버그,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를 각각 방문했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이다. 이날 발표된 더힐과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는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와 180도 다른 결과다.  5일 자정이 되자마자 투표와 개표를 실시한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딕스빌 노치에서는 6명의 유권자에게서 양 후보가 각각 3표씩을 얻어 초박빙 대선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숨은 여성 표(샤이 해리스), 위스콘신 미시건주 등의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독립 후보들의 지지율 등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

    2024.11.05 15:41
  • 철책 두르고, 저격수 배치까지…'대선 불복' 폭동 대비하는 美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이 소요 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워싱턴DC는 사람이 넘어갈 수 없는 높이의 철책으로 백악관 일대를 둘러쌌고, 일부 주에서는 국가방위군을 동원해 폭동에 대처하기로 했다. 선거관리 담당자들은 방탄복을 입고 근무하거나 드론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시 중이다. 백악관 철책으로 둘러싸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인접한 펜실베이니아대로에서는 유리창 등을 나무판자로 가린 상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목을 끌기 쉬운 길목에 있는 커피숍 ‘피츠’는 거의 모든 유리창을 판자로 덧댔다.피츠의 한 직원은 “지난 주말에 한쪽 벽을 막았고, 금요일 밤에 앞쪽 벽까지 모두 막았다”고 말했다. 바깥에 ‘영업 중’이라고 써 붙이긴 했지만 가까이 와서 보기 전까지는 문을 연 가게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볕이 들지 않아 어둑하고 답답한 매장을 지키던 또 다른 직원은 “손님이 확 줄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백악관 주변에는 사람 키보다 큰 철책이 세워지고 있다. 시위대가 밀려드는 상황을 가정해 쉽게 담장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경찰차와 무장한 경찰 인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나가던 한 시민은 이런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며 고개를 젓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국가방위군 동원…방탄복 근무각 지역 주정부와 카운티, 선거사무소도 잇달아 보안을 강화해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워싱턴주는 국가방위군을 동원하기로 했다. 에이드리언 폰테스 애리조나주 총무장관은 공격받는 상

    2024.11.04 18:04
  • 스트롱맨 귀환이냐, 첫 여성 대통령이냐

    제60대 미국 대통령 선거 날이 밝았다. 수년간 세계 정치와 경제의 큰 흐름을 결정지을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파이낸셜타임스)로 꼽힌다.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미시간주립대에서 유세하면서 “가자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하루 동안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를 모두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였다. 흑인·라틴계 등에서 조용히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샤이 트럼프’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백인 여성층에서 해리스를 남몰래 지지하는 ‘히든 해리스’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렸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 의향 유권자를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1.3%포인트) 해리스는 네바다(49% 대 46%), 노스캐롤라이나(48% 대 46%), 위스콘신(49% 대 47%), 조지아(48% 대 47%) 등 네 곳에서 트럼프를 근소하게 앞섰다. 트럼프는 애리조나(49% 대 45%)에서만 우세였다. 반면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의 예측 모델은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을 54%, 해리스는 46%로 전망했다.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원의원(34명)과 하원(435명)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상·하원이 모두 공화당 우위가 되면 거침없는 관세정책 등이 쏟아져 나올 가

    2024.11.04 17:57
  • [특파원 칼럼] '애국 전쟁'된 미국 대선

    “미국을 구해야 해요.”2024 미국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을 취재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문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든 마찬가지였다. 양쪽 지지자들은 모두 ‘내가 지금 나서지 않으면 곧 미국은 큰 위기에 빠질 것’(혹은 이미 큰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사이에서는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로 굳어져 있다. 그 선거가 조작돼 부당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는 서사에 동의하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는 상상하기 힘들다. 이들은 진심으로 나라를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믿는다. 상대 진영의 악마화민주당 지지자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언사가 난무한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음모론에 빠진 이들을 유세 현장에선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이티 이민자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는 애교 수준이다.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만난 데비 호프마스터 씨(66)는 “민주당 사람들이 아이들을 지하실에 가둬놓고 흡혈을 한다”거나 “음식에 독을 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말 다정했다. 진심으로 기자의 안위를 걱정해 주면서 나라를 구해야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일을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의견은 과도하게 극단적이었지만, 미국을 움직이는 비밀스러운 조직 ‘딥스테이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바로 그들의 세력이라는 트럼프 지지자의 인식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민주당 지지자들도 ‘애국심’이라는 면에서는 결코 공화당에 뒤지지 않는다.

    2024.11.04 17:15
  • 철책 세우고 상가엔 판자 '땅땅땅'…폭동 대비하는 워싱턴 [현장+]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 등이 만약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워싱턴 DC는 사람이 넘어갈 수 없는 높이의 철책으로 백악관 일대를 둘러쌌고, 일부 주에서는 국가 방위군을 동원해 폭동에 대처하기로 했다. 선거관리 담당자들은 방탄복을 입고 근무하거나 드론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중이다.  ○백악관 철책으로 둘러싸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과 인접한 펜실베이니아대로에서는 유리창 등을 나무판자로 가린 상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쉬운 코너의 커피숍 '피츠'는 거의 모든 유리창을 판자로 덧댔다.피츠의 직원 E씨는 "지난 주말에 한쪽 벽을 막았고, 지난 금요일 밤에 앞쪽 벽까지 모두 막았다"고 전했다. 바깥에 '영업 중'이라고 써 붙이긴 했지만 가까이 와서 보기 전까지는 영업하는 가게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햇볕이 전혀 들지 않아 어둑하고 답답한 매장을 지키던 직원 M씨는 "손님이 확 줄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백악관 주변에는 사람 키보다 큰 철책이 세워지고 있다. 시위대가 밀려드는 상황을 가정해서 쉽게 담장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무장한 경찰차와 경찰 인력의 배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나가던 시민 A씨는 이런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며 고개를 젓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국가방위

    2024.11.04 14:07
  • "中 수출 가격 더 떨어질 것…韓, 무역 경쟁서 매우 불리한 상황"

    “미·중 무역 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는 중국이지만, 그다음 타격을 받을 아시아 국가는 한국입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은 최근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한국은 무역 분열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2%대로 떨어지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과 이민 확대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한국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에 직면한 만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중 갈등이 확산할 조짐입니다.“미·중 통상 갈등이 시작된 뒤에도 두 나라에 대한 아시아 국가의 수출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국가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무역 분열로 세계 산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길게 보면 무역 갈등은 전 세계에 손실을 줍니다. 일부 지역과 국가에는 그 영향이 더 클 겁니다.”▷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는 어디입니까.“중국입니다. 그다음은 한국입니다. 중국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3분기 경제 수치에서도 이런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한국의 3분기 수출 실적을 보면 기술 제품 수출이 둔화했습니다. 고사양 반도체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저사양 반도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2024.11.03 17:49
  • IMF "일본 올해 성장률 전망치 0.9→0.3%로, 중국은 4.8% 성장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정학적 긴장, 금융 불안정성, 인구 고령화 등의 위험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지역 경제전망(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등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올해 아태지역 성장률이 상반기에 전망했던 것(4.5%)보다 0.1%포인트 높은 4.6%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상반기에 예상보다 수출이 많이 늘어나 성장률이 개선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의 기여분은 60%로 집계됐다.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8%로 예상했다. IMF는 1분기 민간소비가 강했던 점을 반영해 지난 7월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높였으나 2분기 국내 수요가 실망스러웠다며 다시 떨어뜨렸다. IMF는 "중국의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다"며 "내년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 둔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은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 예상치를 4월 전망(4.1%)보다 높은 4.5%로 조정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9%에서 0.3%로 크게 낮아졌다. IMF는 일시적인 공급망 교란 등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내년에는 일본의 실질임금 상승과 민간 소비 증가로 일본 경제가 1.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2%로 떨어뜨렸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꾸준히 미·중 갈등으로 인한 무역조건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무역

    2024.11.03 15:00
  • "한국, 중국 다음으로 큰 타격 받는다"…IMF의 무서운 경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는 중국이지만, 그 다음 타격을 받을 아시아 국가는 한국입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은 지난달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한국은 무역 분열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2%대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해외이민 확대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정석'을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부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부채 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선이 끝나면 미중갈등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미중 간의 통상 갈등이 시작된 후에도 아시아 국가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결과이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국가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역 분열(trade fragmentation)로 인해 세계 산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길게 보면 무역 갈등은 전 세계에 손실을 줍니다. 일부 지역과 국가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입니다."▶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국가는 어디라고 보십니까."중국이 가장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한국입니다.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3분기 경제 수치에

    2024.11.01 10:30
  • '트럼프 청구서'에 떠는 대만

    대만에 ‘동맹의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거듭 밝혀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비즈니스를 훔쳤는데도 우리의 보호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TSMC 반도체에 의존하는 상황을 대만이 반도체 사업을 “훔쳤다”고 묘사하면서 방위 비용을 더 받아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미국은 항상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며, 대만이 언제든지 ‘버리는 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0일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반발해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하는 등 위협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안 문제를 경제 문제로 치환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양안 갈등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공격하면 중국에 관세를 150~200% 매기겠다”고 했다. 또 자신이 시 주석과 “매우 강력한 관계”라며 “그는 나를 존중하고 내가 완전히 미쳤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대만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팟캐스트

    2024.10.31 17:39
  • "트럼프 당선 되면 어쩌나"…말 못하고 속 끓이는 대만

    대만에 대해 ’동맹의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거듭 밝혀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중국과 대만 양안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공개된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비즈니스를 훔쳤는데도 우리의 보호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TSMC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대만이 반도체 사업을 “훔쳤다”고 묘사하면서 비용을 더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펑리안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미국은 항상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며, 대만이 언제든지 ‘버리는 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바둑에 빗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이 더 큰 이익을 위해 대만을 희생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0일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반발해 지난 14일 대만

    2024.10.31 16:22
  • 한미 국방장관 "北 파병 요청, 푸틴의 약점 드러낸 것"

    김용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이 참관단이나 전황분석단을 보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 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모니터링단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연한 우리 군의 임무"라면서 "하지 않으면 잘못된 일이고 직무유기"라고 답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한국은 이라크전을 비롯해 그동안 주요 전쟁에 참관단을 보내서 전황을 파악하고 최신 기술동향을 연구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북한군이 참여한다"며 "이들의 동향을 분석해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드론 등 현대전쟁의 기술이 다수 이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수집해서 국가 안보에 활용하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모니터링단 파견이 국회의 동의를 요구하는 '파병'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해 "소규모 인원을 보내는 것은 장관이 알아서 판단하게 되어 있다"며 과거의 경우 1~2개월 기간 동안 15명 이하 인원을 보낸 적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원하는 첨단 기술 분야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전술핵, 원자력 추진 잠수함, 정찰 위성 등을 제시한 김 장관은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이 들어와서 북한의 수준을 높인다 해도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을 요청한 점에 대해 "러시아가

    2024.10.31 13:00
  • "美·中 하나만 택하라"…무역분열땐 세계 GDP 7% 증발

    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미국 정부에서 세계 경제가 한층 분열된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경제가 곧 안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둘 중 한 시장만 고르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는 중간에서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는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韓29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중국 노선으로 각각 ‘디리스킹(de-risking·중국의 위협 제거)’과 ‘디커플링(de-coupling·중국과의 결별)’을 제시했다.양당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에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적잖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조하는 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한국 기업”이라며 “이런 역량을 동맹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에 팔든지 미국에 팔든지 둘 중 하나만 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반도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고 투자까지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은 이런 조치에 동맹국도 참여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그러나 시장의 반쪽을 잃어버리는 것은 한국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미국은 작년 말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국(상반기 수출 비중 19.2%)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2위 수출국인 중국의 비중(18.9%)도 여전히 높다. 반도체 제조 장비는 전체 수출 물량의 44%가 중국에 팔리고 있다. ○마켓쇼어링 요구

    2024.10.30 17:35
  • 로버트 앳킨슨 "中불공정에 맞서 韓·美·日 대응을"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사진)은 29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이 연합해 중국의 불공정 거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근본적으로 세계화는 긍정적인 일”이라며 “한국이 만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미국에 수출하고, 미국은 바이오 제약 상품을 한국에 파는 것은 두 나라 경제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는 게 그의 평가다. 앳킨슨 회장은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외국인을 시장에서 배제하는 (자국민) 보호 정책을 펴고 있으며, 지식재산권을 쉽게 도용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앳킨슨 회장은 중국이 자행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선 비슷한 나라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 기업에 소송을 걸어 시장 진입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좀 소극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며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몇 개이고, 교육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리는 보고서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주에 걸쳐 투자해서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정치인을 많이 만드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4.10.30 17:33
  • 앳킨슨 ITIF 회장 "한·미·일 연합해 중국 불공정거래에 공동 대응해야"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이 연합해 중국의 불공정 거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근본적으로 세계화는 긍정적인 일"이라며 "한국이 만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미국에 수출하고, 미국은 바이오 제약 상품을 한국에 파는 것은 두 나라 경제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는 게 그의 평가다. 앳킨슨 회장은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외국인을 시장에서 배제하는 (자국민) 보호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지식재산권을 쉽게 도용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자본비용의 90%를 댄 디스플레이 기업 등과 공정하게 경쟁할 순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앳킨슨 회장은 중국이 자행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선 유사한 나라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 기업에 소송을 걸어 시장 진입을 일정기간 금지시키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좀 소극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며 "한국이 창출한 일자리가 몇 개이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교육에 매년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리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일을 했으면 널리 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에 투자할 때 다소 전략적으로 여러 주에 걸쳐서 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고 그는 추천했다. 앳킨슨 회장은 "일본 기업들은 켄터키 주, 테네시 주, 애리조나 주 등 여러 주에 걸쳐서 투자해서 이들을 지지해 줄 정치인(상원은 주별로 2명씩 배정)을 많이 만든다"면

    2024.10.30 16:52
  • "미국이 이럴 수가" 한국 기업들 '당혹'…삼성·LG도 당했다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면서 1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계획했던 한국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두 후보는 모두 미국·캐나다·멕시코협정(USMCA)을 뜯어고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도체법(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서 약속받은 무관세나 각종 투자 보조금도 차기 정부 수장의 말 한 마디에 날아갈 수 있는 처지다. ◆”니어쇼어링도 안 돼“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 투자에 친화적이라는 미국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미국 정부의 약속이 마치 저개발 국가 정부에서처럼 손쉽게 뒤바뀐다는 점이다. 한때 미국이 강조했던 프렌드쇼어링(미국의 동맹국에 투자)이나 니어쇼어링(미국의 인접국에 투자) 개념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아예 미국 본토에 투자해서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양 대선후보의 인식이다. 권영대 EY 한국 파트너는 "'시장이 있는 곳에 직접 투자(마켓쇼어)하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북미 지역에 대규모로 투자해 온 국내 기업들로서는 ‘바뀐 골대’에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예컨대 에코프로비엠·SK온·포드는 캐나다 베캉쿠아시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려 했지만 전기차 수요부진에 배터리 품질 문제 등이 겹쳐 공장건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약 U

    2024.10.30 15:20
  • EY 공급망 전문가 "전 세계 주요기업 60% 공급망 바꿀 계획"

    "지난 30년간 기업들은 어떻게 글로벌 공급망을 이용해 비용을 낮출지 고민했지만, 지금은 공급망의 민첩성과 회복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사 언스트앤드영(EY)의 공급망 전문가로 꼽히는 수미트 두타 파트너(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주요기업의 60% 이상은 보호무역주의와 리쇼어링 기조에 대응해 공급망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시카고 사무소에서 포천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공급망 책임자와 주기적으로 전략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있다. 공급망 관련 업무에만 25년 이상 종사해 온 두타 파트너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여년 동안, 특히 중국 경제가 개방된 1991년 이후 모든 공급망 담당 경영진의 핵심 질문은 '비용'이었다"고 했다. 낮은 가격으로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는 공급망의 비용이 아니라 기존의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중심에 떠올랐고, '비용이 증가하는 조정'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용이 증가할 것이 분명하지만, 최종 고객에게 더 잘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국수주의적인 경향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로컬 생산, 로컬 공급망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2024.10.30 04:14
  • "트럼프, 당선돼도 WTO 탈퇴 안할 것…해리스, 새로운 '환경관세' 물릴수도"

    “세계가 자유무역협정 체제를 벗어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만, 지금은 무역협정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소속 대통령 특별보좌관 및 국제무역수석을 지낸 케이트 칼루트키에비치(사진)는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만 해도 전 세계가 관세를 낮추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합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무역컨설팅회사 맥라티의 선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대선 이후 미국의 통상정책에 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해도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에 상당히 비판적이지만 WTO 탈퇴가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며 “그는 미국의 권한을 사용해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단순히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세심한 방식으로 관세에 접근하길 원할 것”이라며 “(공화당 내에) ‘전략적 관세’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해리스 부통령이나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WTO 협상에 참여하고 있고,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가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예상하는 새로운 변화는 ‘환경 관세’다. 칼루트키에비

    2024.10.29 17:54
  • 美 국방부 "북한군 이미 우크라 전선이동…'공동교전국' 될 것"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1만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을 공식 인정하면서 이들이 이미 전선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앞으로 수 주일 내에"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하고 싸우기 위해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다고 발했다. 싱 대변인은 또 "일부 북한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입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르스크 국경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군인들이 전장에 서게 될 경우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북한군에 쓰는 데도 별도의 제한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전선으로 이동한다면 그들은 이번 전쟁의 '공동 교전국'이 된다"며 "북한이 해야 하는 계산"이라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일부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보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의 배치는 분쟁에 대한 평양의 개입에서 "중요한 (역할) 확대"를 나타내며 "러시아 전쟁의 위험한 확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위험하다.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해 서방 지도자들이 "3년간 지속된 전쟁을 격화시키고 인

    2024.10.29 05:01
  •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글로벌 무역체계 판이 바뀐다"

     "미국이 기존 규칙을 바꾸자고 제안하는 게 결코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선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이기 때문에 항상 '기회'로 만들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요구했지만 양측이 조속히 협상장에 앉아서 성과를 낸 덕분에 트럼프 1기가 끝날 때까지 의외로 통상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예로 들었다. 여 전 본부장은 "한국은 지금 방위산업 등에서 규제로 인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핵 연료 처리에도 일본에 비해 제약이 많고 원자력발전 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수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부분에서 규제 완화를 반대급부로 요구하고 한국의 이익을 관철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여 전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모두 "보호무역주의자"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온 글로벌 통상질서의 판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미국과 소련은 경쟁관계였긴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미국이 압도했다"며 "전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미국이 담당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문턱을 낮추라는 요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미국의 비중이 20~30%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은 미국 경제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자리는 중국이

    2024.10.29 04:15
  • 칼루트키에비치 전 백악관 무역담당 "무역협정 재정립해야 할 시기"

    "세계가 자유무역협정 체제를 벗어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만, 지금은 무역협정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소속 대통령 특별보좌관 및 국제무역 수석으로 일했던 케이트 칼루트키에비치 맥라티 선임이사(사진)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망 해도 전 세계가 관세를 낮추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합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지금은 모든 판을 새로 짜는 "특별한 시기"라고 말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이러한 기조 전환의 계기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며 그는 "중국 체제가 시장 경제가 되고 같은 규칙을 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은 순응하지 않았고 시장경제로 진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시장경제를 제대로 도입하기를 거부한 것이 "전체 시스템을 무너뜨렸다"면서 "지금까지도 우리(미국 등 서방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WTO와 무역규칙은 중국의 공정하지 않은 무역관행을 막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부가) 수십 건의 반덤핑 명령을 적용해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을 막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우려할 만한 수준의 과잉생산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정부가 미국 통상확대법(TEA) 232조를 적용해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지금은 WTO를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

    2024.10.29 04:13
  • 이창용 "환율 변화 속도 너무 빠르면 개입…美, 제2 플라자합의 추진 가능성 낮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변동속도)을 완화하는 쪽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하면 환율이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번 FOMC(통화정책결정 회의) 이후 달러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재정적자가 계속 커질 것이고 미국 이자율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인플레이션도 오래 갈 수 있어서 통화정책에서 금리를 낮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내달 6~7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있더라도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 총재는 "현재 모든 화폐가 (달러 대비) 절하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개입을 해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작을 수 있고 또 같이 움직일 때는 특별히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해야 할 때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환율의 '수준'보다는 환율이 변하는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시장 참가자가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서 너무 빠르게 올라가면 트레이더가 마진콜을 막기 위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등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크다"며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절하면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다음 번 계약에서 계약 내용을 조정해서 대응할 수 있게 되고 시장이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대응 시간을 벌어주

    2024.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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