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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은 기자
    이상은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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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 "베이비컷이냐, 빅컷이냐"…잭슨홀 곳곳서 금리 논쟁

    22일(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열린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레이크로지호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이곳은 저녁 무렵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통화정책을 다루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속속 모여들자 호텔 로비는 순식간에 학술 행사장으로 변했다. 가벼운 포옹과 악수를 나누고 스몰토크를 하다가도 경제 현안이 던져지면 별안간 ‘로비 토론회’가 벌어졌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조연설 직전 로비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자를 만난 마웨란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 경제와 Fed 통화정책에 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건넸다. 마 교수는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Fed가 한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경제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며 침체 논의 자체에 의문을 나타냈다. 옆에 있던 필립 시너블 뉴욕대 교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9월 인하는 기정사실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행사 시작에 앞서 CNBC 인터뷰를 통해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이어 이날 하커 총재 발언까지 더해지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인하 폭을 두고는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하커 총재는 “지금 0.25%포인트 인하나 0.5%포인트 인하 등 어떤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겠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나올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했다.다음달 17~18일 열리는 FOMC 직전에 확인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를 본 뒤 ‘베이비컷’(0.25%포인트 금리

    2024.08.23 17:45
  • 23일 밤 11시 연설…한경 유튜브 중계

    미국 캔자스시티연방은행이 해마다 와이오밍주에서 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은 경제학자와 통화정책 관계자들의 행사를 표방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과 소통하는 주요 행사이기도 하다.21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연은에 따르면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성과 전달 과정 재평가’다. 특히 올해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 요인과 시장 영향력 변화 등에 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기간 통화정책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었지만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지연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올해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심포지엄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제프리 R 슈미드 캔자스시티연은 총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으로 시작한다. 본행사는 23~24일 열린다.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23일 밤 11시)부터 30분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에는 통상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받지만, 잭슨홀 미팅에서는 질의응답 없이 현 경제 상황만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연설 내용은 캔자스시티연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경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 통역으로 생생히 전달한다. 장중에 연설이 이뤄지는 만큼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파월 의장 기조연설 후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논문 발표와 패널 토론 등이 24일 점심까지 이어진다. 파월 의장 연설과 달리 다른 발표는 중계되지 않지만, 각 발표가 시작되는 시점에 캔자스

    2024.08.22 18:11
  • 잭슨홀서 '빅컷' 신호 주나…파월 입에 전 세계가 초긴장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피벗(통화정책 완화)을 시작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다.”(푸자 스리람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23일 파월 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는 주요 외신을 통해 이 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이 줄줄이 전해졌다. Fed 의장이 한마디 할 때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곤 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대한 관측이었다.21일(현지시간) 월가에선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기존 집계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다. Fed가 고용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확산했다. ○실업률 오르고 신규 일자리 줄어미국 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 수정치는 고용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는 현실을 보여줬다.기존 통계에서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가 폭은 290만 개였지만, 수정치는 이보다 약 30%(81만8000개) 적은 것으로 나왔다.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부문은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였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당초 보고된 것보다 35만8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레저 및 숙박 및 음식점업은 15만 개, 제조업은 11만5000개,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는 10만4000개 하향 조정됐다. 에버코어ISI는 “신규 일자리 하향 수정은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Fed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슨홀 파월 발언에 이목 집중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의사록에 따

    2024.08.22 18:05
  • '비둘기 파월' 뜰까…잭슨홀이 들썩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ed 의장이 해마다 이 행사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증시를 달구는 ‘잭슨홀 매직’을 또다시 기다리는 모습이다.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Fed의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역사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23일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 회사인 데이터트렉에 따르면 2010~2023년 잭슨홀 미팅 후 5일간 S&P500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0.7%였다. 파월이 금리 인상을 예고해 시장이 위축된 2022년을 제외하면 이 수익률은 1.1%로 뛴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비농업 부문에서 증가한 일자리 수를 종전에 집계한 것보다 81만8000명 적게 수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위해 시장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지난주 25%에서 이날 34.5%로 높아졌다.잭슨홀=이상은 특파원

    2024.08.22 18:01
  • FOMC 회의록 공개에 김칫국 마시는 시장…"연내 1.0%P 인하" 기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지난 7월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Fed가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대목이다.이달 초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월가는 9월 Fed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물가 vs 실업률 위험 '동등' 판단Fed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전반적으로 Fed 내에서 물가상승 위험과 실업률 상승의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majority) 참석자들은 연준의 고용 목표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위험이

    2024.08.22 05:38
  • 해리스에 16년 만의 보은…오바마 부부 "예스, 쉬 캔"

    “이제 횃불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게로) 넘겨졌다. 우리 모두가 미국을 위해 싸워야 할 때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둘째 날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사격했다.시카고 출신인 그는 “고향에 오니 좋다”며 “나아갈 준비가 됐다” 등의 표현을 쓰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표현은 2008년 그가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때 썼던 문장이다. 그는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된 후 가장 잘한 일은 부통령 후보로 조 바이든을 선택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자신이 바이든 후보 사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징징거리는 백만장자’로 묘사하며 “유치한 변명, 미친 음모론, 거짓말, 군중 규모에 대한 이상한 집착까지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또 “허세와 갈팡질팡, 혼돈을 4년 더 경험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그 영화를 이미 봤고 보통 속편은 더 나쁘다는 것도 잘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가치를 우리가 지킬 때 세계는 좀 더 밝아지고, 우리가 그렇지 못할 때 세계는 어두워진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 미셸 오바마도 등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 일자리’를 언급한 사실 등을 말하며 그의 인종차별적 면모를 꼬집었다.이날 민주당 대의원의 형식적인 호명투표(롤콜)를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오바마’로 불려왔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2024.08.21 18:31
  • 해리스도 트럼프도 "바이 아메리칸"…中과 무역전쟁 격화 예고

    미국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포퓰리즘적 성격을 띠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경제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표를 얻으려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당 모두 ‘바이 아메리칸’2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발표한 정강의 보호무역 기조는 4년 전보다 한층 강경한 톤을 띠고 있다. 공화당은 정강에서 연간 1조달러 이상의 상품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수입 제품에 보편 관세(baseline tariff)를 부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 무역 법안(TRTA)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화당은 10% 보편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을 내세우며 일자리를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기업은 연방정부와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과감한 정책이지만 현실화하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세금정책센터(TPC)는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모든 수입 상품에 10%, 중국산에 60% 관세를 매기면 당장 내년 미국 가구의 평균 세후 소득이 약 1.8%(평균 1800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미국의 수입 규모가 5조5000억달러(15%) 줄어들 수 있다고 계산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0% 보편 관세만으로도 미국 물가가 0.6~0.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립 경제’를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우려

    2024.08.21 17:52
  • 포퓰리즘 쏟아낸 해리스…법인세·최저임금 다 올린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새 정당강령을 승인했다. 새 정강은 법인세율 인상,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한제 도입 등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다수 담았다.민주당은 새 정강 첫머리에서 ‘부(富)가 아니라 노동에 보상하는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내세웠다. 부자와 대기업에 증세하고, 중산층 이하에는 세금 부담을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 핵심 기조다.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5%에서 21%로 끌어내린 법인세율을 다시 28%로 올리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대선 후보의 법인세율 공약 차이에 대해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미국이 법인세율을 28%로 올리면 호주(30%), 독일(29.9%), 일본(29.7%) 등에 이어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국가가 된다. 법인세율 조정은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민주당은 또 정강에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한세(15%)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 해외 수익에 대해 납부하는 세율을 현재의 두 배인 21%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현재는 7.2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치솟는 물가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한 정책도 제시됐다. 민주당은 대규모 주택 임대사업을 하는 기업에 2년간 임대료를 5%만 올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키지 않으면 연방정부에서 받은

    2024.08.20 17:44
  • "법인세율 다시 28%로 올리고 임대료 상한제 도입" 美 민주당 정강 분석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민주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정강(party platform)에서 법인세율 인상, 임대료 상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동맹을 강화하겠다며 '비용분담'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기조와 차별화했다. 민주당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 중이다.  "부자와 대기업에 증세"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정강의 전체적인 기조는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 기조다. 정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부자와 대기업에만 혜택을 줬다"며 "중산층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득이 적은 가구에는 세금이 한 푼도 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To grow our economy from the middle out and bottom up, not the top down. To reward work, not wealth.""우리 경제를 상위층에서 아래로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중산층과 하위층에서부터 위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부(富)가 아니라 노동에 보상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兆) 단위 기업들이 "공정한 몫을 납부해야 한다"며 "2020년에 미국의 55개 대기업들이 400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지만, 연방 소득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기업들은 기록적인 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그들의 연방세 납부 비율은 1950년대의 30%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2024.08.20 12:58
  • [특파원 칼럼] 우려되는 해리스식 물가 통제

    “연방정부 차원에서 식료품 바가지(price gouging)를 제재하겠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물가를 잡겠다며 지난 16일 내놓은 경제 대책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해리스 캠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공급 가격이 낮아졌는데도 식료품 가격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이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주(州)정부 차원에서는 바가지를 규제하는 경우가 있지만, 연방정부엔 명확한 규제가 없다. 해리스 캠프는 뉴욕타임스 등에 그가 취임하면 즉각 “대기업들이 식료품에서 과도한 기업 이윤을 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을 부당하게 착취할 수 없다는 규칙을 명확하게 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강도 높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때려 물가 잡겠다는 해리스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다. ‘연방’이라는 표현만 뺀다면 한국 정부의 발표라고 해도 깜빡 속을 참이다.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 유가가 떨어졌는데도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지 않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기름값이 묘하다. 인하를 검토해 보라”고 했다. 김동수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물가 잡는 곳”이라고 선언하고 가격 불안 품목을 감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윤석열 정부도 작년 11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각 부처 차관이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직접 살피겠다고 했다. 결국 ‘배추 과장’ ‘라면 사무관’을 두고 기업에 으름장을 놓자는 얘기다.해리스 정책의 배경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번 미국 대

    2024.08.19 17:44
  • "전사자 유해 발굴, 북한과의 외교 통로"

    “6·25전쟁 실종자를 찾고 이들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는 사업은 미국 차기 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켈리 매키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 국장(가운데)은 연례 실종자 가족 대상 설명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오른쪽) 등과 함께 연 미디어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매키그 국장은 “이 사업은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초당적인 지지를 강력하게 받고 있어 정치적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베트남전 등 실종자 확인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DNA 기술 덕분에 과거에 확인하지 못한 유해 신원도 알 수 있게 됐다”며 “인도주의적인 노력이기에 (북한과 같은) 과거의 적국과도 협력할 수 있는 외교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북 정상회담을 한 뒤 유해 발굴 작업에서 북한의 협조를 요청했다.DPAA 산하 6·25전쟁 전사자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크리스틴 그로우 소장은 “북한이 송환한 유해 상자 55개(K-55)에서 250명의 유해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군으로 파악된 유해 88구는 한국 측으로 송환하고, 나머지 69구에 대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매키그 국장은 그러나 현재는 북한과의 협력관계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6·25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491명에 이른다. 이 중 5300명가량의 유해는 북한 땅에 있을 것으

    2024.08.16 17:58
  • "한국전쟁 유해발굴 사업, 정권 상관없이 계속"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한국전쟁 실종자를 찾고 이들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는 사업은 차기 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   켈리 맥키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은 실종자 가족 대상 설명회(15~16일)를 앞두고 지난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등과 함께 개최한 미디어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맥키그 국장은 "이 사업은 정치 성향에 관계 없이 초당적인 지지를 강력하게 받고 있어 정치적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베트남전 등 실종자 확인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맥키그 국장은 "현재 총 434명의 가족 구성원이 실종자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한국전 실종자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올해 실종자 가족 설명회에는 172명이 신규 참석했다며 젊은 세대가 윗 세대와 연결되기 위해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DNA 기술 덕분에 과거에 확인하지 못했던 유해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인도주의적인 노력이기 때문에 (북한과 같은) 과거의 적국과도 협력할 수 있는 외교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유해발굴 작업에 북한의 협조를 요청했다.  DPAA 산하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크리스틴 그로우 소장은 "북한이 송환한 유해상자 55개(K-55)에서 250명의 유해가 나왔으며 이 중에서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quo

    2024.08.16 13:45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담당자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허드슨 연구소가 개최한 ‘캠프 데이비드 회의 후 1년’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18일 미국 워싱턴 인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 후 3국 간의 안보 협의체를 출범시켰고 이는 윤 대통령의 주요 외교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실무자로서 이 정상회담의 준비와 실행에 참여했던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태평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자생력 있는 지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겼고 정부 출범 당시부터 한일관계 강화를 지원했다"며 "이는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집단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캠프 데이비드 이후 "3자간 국방 협력이 급속히 강화됐으며 작년 가을에는 3자가 공중훈련을 함께 실시했고, 실시간 미사일 데이터 경고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북한의 도발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사이버 범죄와 암호화폐 자금 세탁을 통해 북한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3자 이니셔티브와 공급망

    2024.08.16 12:54
  • 장부상 370조원, 실제론 3경원?…엔 캐리 자금 규모 아무도 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자 그 규모를 두고 추정이 분분하다. 계산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수백조원에서 수경원까지 널뛴다. 왜 이렇게 해석 간 편차가 클까.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지난 9일 SNS에 “(BIS에)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를 추정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그는 지난달 31일 BIS가 내놓은 국제 은행 통계를 바탕으로 2022년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자 엔화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며 외화 표시 엔화 신용공여액(대출 및 예금 형태)이 지난 3월 말 기준 40조엔(약 370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신 보좌관은 “이는 언론에서 거론하는 것보다 다소 적은 수치”라며 “40조엔이 모두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엔화를 빌리거나 엔화 예금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전부 캐리 트레이드를 위한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장부에 표시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40조엔보다 작을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문제는 장부에 표시되지 않는 종류의 캐리 트레이드다. 신 보좌관은 “이보다 중요한 것은 장부상 거래가 캐리 트레이드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외환(FX) 스와프를 대표적 예로 꼽았다. 달러를 주고 만기가 될 때 엔화로 상환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으면 엔화 대출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그는 이 과정에서 안전한 엔화 자산에 해당 자금을 투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달러 제공자가 헤지되지 않은 엔화 상환 의무를 지게 되며, 이같이 숨은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를

    2024.08.15 17:37
  • 美, 이란 돈줄 옥죄기…원유수출 제재수위 높인다

    이란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등에 대한 폭격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중동 화약고의 일촉즉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미국은 이란에 원유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의 보복 폭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자체 분석을 근거로 들면서 이스라엘의 정치 관련 기관이나 군사 관련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이지만 지난달 말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사드가 우선 순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스라엘도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과 군 관련 기관들이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프레스TV는 이스라엘군이 지하에 설치한 지휘 시설과 텔아비브 외곽 지역 군사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지하 지휘 시설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 방송은 “U자 모양 테이블과 평면 TV 스크린이 설치된 장소에 매주 군 고위급이 모여 작전을 논의한다”며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대비돼 있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비는 부족하다”고 했다. 정보 수집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보도로 해석된다.대외적인 강경 노선과 별개로 이란 내부에서는 가자 휴전을 보복 중단의 계기로 삼으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가자 휴전 협상에서 도출되는 합의만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을 자제시킬 수 있다고

    2024.08.14 17:42
  • 현대차그룹 압박하던 그 펀드 공격에…스타벅스, CEO 깜짝 교체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스타벅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스타벅스는 13일 오전 라크만 나라심한 CEO가 물러나고 식품업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니콜이 새 CEO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나라심한 CEO가 즉각 물러나고 새 CEO가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내달 9일까지 잠시 동안 최고 재무책임자(CFO) 레이첼 루게리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새로 임명한 니콜 CEO가 인재 관리, 브랜드 혁신, 메뉴 혁신, 디지털 전환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에서 경력을 시작한 니콜 CEO는 피자헛, 타코벨, 칩톨레 등에서 CEO 등 다양한 최고경영자(C-레벨) 업무를 맡았다. 쿼츠에 따르면 그의 재임 기간 칩톨레 매출은 2배로 늘었고 주가도 800% 가량 상승했다. 그는 이날 "스타벅스를 성장시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 CEO 임명 소식에 스타벅스 주가는 장이 열리기 전 장외시장에서 즉각 13% 상승했다. 올 들어 주가가 18% 가량 빠졌던 스타벅스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반면 니콜 CEO가 떠나는 칩폴레의 주가는 장외에서 8% 하락했다. 칩폴레는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스콧 보트라이트가 당분간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엘리엇매니지먼트 압박을 받아 왔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스타벅스는 미국 내 매출액이 6%, 미국 외 지역 매출액은 7%각각 줄었다고 발

    2024.08.13 22:50
  • 트럼프, 머스크와 대담…"온난화보다 핵무장이 위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에게 최대 위협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북한 이란 러시아 등이 핵무장을 강화하는) 핵온난화(nuclear warming)”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차가 “좋은 제품”이라면서도 “모두가 전기차를 쓸 필요는 없다”며 화석연료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중계된 머스크 CEO와의 대담에서 핵무기를 가진 북한, 이란, 러시아 등의 지도자와 잘 지내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며 “그들은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했다.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기간 이란산 석유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해서 이란 제재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듯 보이지만 자신은 이란이 공격을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미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와 아프리카 콩고 등에서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연간 수백만 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가 범죄자, 살인자, 강간범, 마약 거래상 등을 미국에 보내면서 ‘돌아오면 사형당할 것’이라고 협박해 돌아오

    2024.08.13 17:41
  • 트럼프 "내가 당선되면 이민자 대규모 추방"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에 대한 최대 위협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북한 이란 러시아 등이 핵무장을 강화하는) 핵 온난화(nuclear warming)"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차가 "좋은 제품"이라면서도 "모두가 전기차를 쓸 필요는 없다"며 화석연료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푸틴·김정은과 잘 지낼 것" 과시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중계된 머스크 CEO와의 대담에서 핵무기를 가진 북한, 이란, 러시아 등의 지도자와 잘 지내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며 "그들은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기간 이란산 석유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해서 이란 제재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듯이 보이지만 자신은 이란이 공격을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역사상 최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아프리카 콩고 등에서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연간 수백만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각국 정부가 범죄자, 살인자

    2024.08.13 15:53
  • 해킹당한 트럼프 캠프…부통령 후보 문건 유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해킹을 당해 내부 문서가 유출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로버트’라는 이름의 익명 이메일 계정을 통해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캠프 내부 문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3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271쪽짜리 문서에는 부통령 후보 지명과 관련해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그가 과거 트럼프 비판 발언을 한 것 등이 ‘잠재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등의 평가가 고스란히 담겼다.마지막까지 부통령 후보로 검토된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조사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트럼프 캠프는 해킹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란의 소행이라고 시사했다. 이란 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등 물리적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구와 가까운 고위 관료는 이란의 이런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이란 군사 장교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라고 지시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다.폴리티코는 해커 신원이나 해킹 동기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4.08.11 18:46
  • 트럼프 캠프 "해킹 배후는 이란"…지목한 배경은 '이것'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해킹을 당해 내부 문서가 유출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란이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이버 전쟁이 미국 대선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로버트'라는 이름의 익명의 이메일 계정에서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캠프 내부 문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는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 오간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부통령 후보 지명과 관련해 오하이오 주의 상원의원인 J D 밴스와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에 대한 조사 내용이 담겨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복수 관계자로부터 문서의 진실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3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271페이지 분량의 문서는 밴스의 과거 기록과 발언에 대한 공개 정보를 정리했다. 트럼프에 대한 밴스의 과거 비판 발언 등을 '잠재적 취약점'으로 지목했다. 폴리티코는 지난달 트럼프 암살 시도 후 미국의 정보기구와 가까운 고위 관료들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일 수 있는 물리적인 폭력 행동 뒤에 이란이 있다는 정보를 여러 정보원에게서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2020년에 이란 군사장교 카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탓에 각 캠프의 핵심 관리자들은 해킹 등 외부 공격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해커들은 지난 6월 미국 대선 캠페인을 주관하는 고위 관리자 계정을

    2024.08.11 11:14
  • '태권V' 박태준 공중제비 30초 만에 전송…올림픽 사진 맛집 게티

    2024 파리올림픽은 땀흘리는 선수들의 경연장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필름 카메라 시대에는 한 컷의 좋은 사진을 건졌는지 여부는 필름 현상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 사진이 세상에 알려지려면 현상-인화-인쇄-배달의 긴 과정이 필요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온 후에도 메모리카드에서 컴퓨터로 옮기고 컴퓨터에서 네트워크에 연결해 업로드하는 데는 꽤 시간이 소요됐다.  요즘은 다르다. 현장에서 찍은 수없이 많은 사진은 빠르면 불과 수 분만에도 '베스트 컷'이 세상에 전파된다. 한 번에 수백장씩 찍은 사진 중에서 좋은 것을 고르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올림픽 사진 맛집'으로 자리잡은 게티이미지의 올림픽 사진 취재 비결을 소개했다. 게티가 지금까지 찍은 파리 올림픽 사진은 45만6000여장에 달한다. 게티는 이번 올림픽을 커버하면서 촬영 후 26초 내 사진을 온라인에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가운데에는 화제가 된 유명 사진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가 위의 김예지 선수의 사격 장면이다. 가수 스눕독이 눈알이 튀어나올 듯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나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가 금메달을 딴 브라질 출신 경쟁자 레베카 안드라데를 장난스럽게 추어올리는 사진도 명 장면으로 꼽힌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용량 사진을 수백 장씩 올려야 하는 게티 소속 사진기자들에게는 '잘 찍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잘 올리는'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게티는 대량의

    2024.08.10 14:41
  • '초박빙' 트럼프·해리스, TV토론서 격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10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서 맞붙는다. 두 사람이 대면 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다음달 세 번 토론” 제안미국 방송사 ABC뉴스는 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다음달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 방송사 주최 공개 토론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월 10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TV 토론을 하기로 한 날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방송사 폭스뉴스와 9월 4일 TV 토론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해리스 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9월 10일 토론에 동의했다며 ABC뉴스 토론 외에 같은 달 4일 폭스뉴스, 25일 NBC뉴스 주관 토론도 제안했다.그가 더 많은 토론을 제안한 것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언론 점유율과 지지율이 급격히 올라간 데 따른 조급한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한다.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주최 토론회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고 NBC방송은 검토해 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검사 시절)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며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거론하고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경

    2024.08.09 17:43
  • 선벨트까지 가져간 해리스…트럼프와 9월10일 첫 격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내달 10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서 맞붙는다. 두 사람이 직접 대면 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내달 3번 토론” 제안미국 방송사 ABC뉴스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내달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 방송사 주최 공개 토론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월 10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TV 토론을 하기로 했던 날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와 9월4일에 TV 토론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서 해리스 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10일 토론에 동의했다면서 ABC뉴스 토론 외에 9월 4일 폭스뉴스, 9월 25일 NBC뉴스 주관 토론도 제안했다. 그가 더 많은 토론을 제안한 것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언론 점유율과 지지율이 급격히 올라간 데 따른 조급한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주최 토론회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고 NBC 방송은 검토해 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주자가 된 후 2주 넘게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질문에도 답하지 않으며 미디어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뉴욕타임스에 “적절한

    2024.08.09 16:25
  • "美 차기 정부, 韓·日 이용해 中 군비확대 통제해야"

    “중국이 핵무기 생산을 늘리면서 세계에 핵확산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차기 정부는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한국·일본과 협력해야 합니다.”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말 같은 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에이미 J 넬슨과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중국의 위험한 핵 추진’이란 글에서 “중국의 핵탄두는 현재 500개이며 2030년까지 100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핵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핵 잠수함 등 전술핵 배치를 검토하는 강한 압박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여 석좌는 워싱턴 일각의 ‘위험한 생각’이라는 비판에 “중국이 미국과 군비 통제 협정을 맺도록 하려면 지금까지 하던 유화적인 정책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북한의 위협 탓에 자체 핵무장을 검토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있다”며 “이런 사실을 미국이 중국의 군비 확대를 중단시키는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핵 관련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여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당선되면 ‘강력한 국방’을 원하는 공화당 분위기에 따라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국방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승리하면 처음에는 중국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현 조 바

    2024.08.07 17:57
  • "美, 한국과 일본에 핵잠수함 배치 검토해 中 압박해야"

    “중국이 핵무기 생산을 늘리면서 세계에 핵 확산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차기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일본과 적극 공조해야 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말 같은 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에이미 J 넬슨과 포린어페어스지에 기고한 글 ‘중국의 위험한 핵 추진’에서 “중국의 핵탄두 수는 현재 500개이며 2030년까지 100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핵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핵 잠수함 등 전술핵 배치를 검토하는 강한 압박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고문이 나온 후 워싱턴 안팎에선 “위험한 생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 석좌는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군비 통제 협정을 맺도록 하려면 지금까지 하던 유화적인 정책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내에선 북한의 위협 때문에 자체 핵무장을 검토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있다”며 “이런 사실을 미국이 중국의 군비 확대를 중단시키는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의견”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결과에 따라 미국의 핵 관련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여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후보 J D 밴스는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이들이 당선되면 ‘강력한 국방’을 원하는 공화당 내 분위기에 의해 결과적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국방력을

    2024.08.07 16:44
  • 인데르밋 길 "美 경제 유연성·민간 주도 배워야 한국도 발전 이어가"

    “한국은 ‘중진국 함정’ 탈출의 ‘슈퍼스타’입니다.”인데르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5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 등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길 이코노미스트가 주도한 세계은행 연구진은 지난 1일 ‘중진국의 함정’이라는 제목의 2024 세계 개발 보고서에서 중진국이 겪는 성장의 어려움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성장경로를 투자(investment), 교육을 통한 노동력 성장(infusion), 혁신 능력 확보(innovation)의 3단계 과정으로 묘사(‘3i 전략’)하며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한국 모델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길 이코노미스트는 “108개 국가의 상황을 다뤘지만, 이 보고서의 진짜 영웅이자 스타는 한국”이라며 “한때는 중진국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은행이 정한 고소득(1인당 약 1만4050달러) 기준의 두 배에 이르는 소득을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한국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농업 부문 토지개혁이 빨리 이뤄진 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 진출에 성공한 점, 적정한 복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한 점, 부유층과 빈곤층 간 교육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많은 투자를 한 점 등을 꼽았다.최근 한국이 추가적인 성장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 소득 수준에 도달한 뒤 성장동력이 약화된 국가들이 겪는 구조적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문제”라며 “미국, 독일도 한국처럼 현 소득 수준에 ‘갇혀 있다’고 여긴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경제는 고소득 국가가 되면 성장보다 경기 순환 문제를 다루게 된다”

    2024.08.06 17:28
  • 이란 '전쟁불사' 보복 초읽기…이스라엘 '선제타격' 검토

    하마스 1인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대한 이란 측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란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타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중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5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48시간 내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란과의 갈등을 중재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친미 국가로 분류되는 요르단은 이날 하이만 사다피 외무장관을 이란에 보내 긴장 완화를 촉구했으나, 지난달 초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유럽과 중동 내 협력국 정부에 확전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란은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미국은 일단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면서도 전체 균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조너선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ABC방송에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야 할 또 다른 필

    2024.08.05 17:36
  • 180도 달라진 시장..피벗기 투자법은[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지난 한 주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180도 달라졌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리인하 파월 파이팅! AI 만세 이런 분위기였는데요. 지난 주 수요일 FOMC가 열리고 목요일과 금요일 시장이 급속하게 리스크 온 분위기에서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위험을 감내하고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시장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를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지난 2일 전 세계 증시를 보면.. 시뻘겋네요. 연초 대비해서 보면 미국과 인도, 일부 유럽증시가 여전히 나쁘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달 들어 상승분을 꽤 토해낸 결과입니다.◆180도 달라진 지표 읽는 법갑자기 낯선 세상이 열린 것 같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어땠냐면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좋게 해석했습니다. PMI가 나빠? 좋아! 금리인하 할 거 같아. CPI가 나빠? 좋아! 금리인하 할 것 같아.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런 거꾸로 독법이 끝날 때가 왔습니다. PMI가 나빠? 안 좋네! CPI가 나빠? 안 좋네! 이런 때가요.분위기 반전의 시작은 공교롭게도 7월 FOMC가 끝나고 나온 지표에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FOMC가 열렸던 수요일 시장은 사실 괜찮았습니다. 증시도 올랐고요. 문제는 목요일과 금요일이었습니다. 7월 ISM 제조업지수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요. 금요일에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훨씬 나쁜 4.3%로 나오면서 충격이 크게 왔죠. 시장은 4.1%를 예상했는데요.FOMC가 특별히 한 것은 없습니다. 금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 게 없어서가 아니고 안 한 게 있다는 것이 시장에서는 Fed를 비난할 거리가 됐습니다. 9월이 아니라 7월에 인하를 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인하한다, 인하한

    2024.08.05 00:42
  • 해리스, 美 첫 흑인 여성 대선 후보…러닝메이트는 2파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된 첫 사례다.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러닝메이트’가 돼줄 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투표 2일 차에 후보 확정지난 2일 제이미 해리슨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자 호명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잠정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자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 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해리스 부통령은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적격 후보로 호명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마감 전에 지원한 다른 후보도 세 명 있었으나 300명 대의원 서명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동 탈락했다. 호명 투표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해리스 부통령이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2일 후보로 확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이전까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로 여겨지던 미국 대선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당 후보 지지율을 비교했을 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지만 격차는 바이든 후보 사퇴 직전 3%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레드필드앤드윌튼스트래티지가 미국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5%

    2024.08.04 17:51
  • 11월 '대진표' 확정된 美 대선…관전포인트는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러닝메이트'가 되어 줄 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면접에 들어갔다.  ○2일 후보확정, 5일 정식취임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자 호명투표' 2일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적격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당초 호명투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각 주 대의원들의 찬성표가 잇달아 과반을 일찍 달성하면서 2일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달 30일 마감 전에 지원한 다른 후보도 3명 있었으나 300명 대의원 서명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동 탈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가 된 것은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21일이다. 이전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압도적 우위로 여겨졌던 미국 대통령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난 그는 흑인·아시아인 이중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보다 활기 있는 모습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2024.08.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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