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상은 기자
    이상은 기자 국제부
  • 구독
  • 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 11월 '대진표' 확정된 美 대선…관전포인트는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러닝메이트'가 되어 줄 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면접에 들어갔다.  ○2일 후보확정, 5일 정식취임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자 호명투표' 2일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적격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당초 호명투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각 주 대의원들의 찬성표가 잇달아 과반을 일찍 달성하면서 2일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달 30일 마감 전에 지원한 다른 후보도 3명 있었으나 300명 대의원 서명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동 탈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가 된 것은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21일이다. 이전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압도적 우위로 여겨졌던 미국 대통령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난 그는 흑인·아시아인 이중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보다 활기 있는 모습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2024.08.04 16:13
  • 美 대선 '토론 신경전'…트럼프 "폭스뉴스랑 하자" vs 해리스 "싫어"

    미국 대통령 후보의 선거 전 토론회를 어느 방송사와 할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래 양측은 오는 9월 10일 TV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1차 토론(6월27일)에 이은 2차 토론이지만, 해리스 후보로서는 첫 토론이다. 지난 1차 토론은 CNN이 주최했고 2차 토론은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ABC 방송이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후보가 바뀌었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리스와 9월4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적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던 9월10일 토론은 취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ABC방송과 소송 중이어서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토론회는 청중도, 참모도 없이 진행됐던 1차 CNN 토론 때와 달리 청중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해리스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자리를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졸린 조'와 했던 때와 규칙은 비슷하겠지만 브렛 바이어와 마사 매켈럼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후보 측은 금시초문이며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3일 다른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언제든, 어디든'이라고 하더니 '특별한 시간에, 특별하고 안전한 장소에서'로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게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원래 그가 동의했던 대로 9월 10일

    2024.08.04 06:59
  • 미국 무시하더니…하루 7000만원 '벌금 폭탄'에 화들짝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정부가 아동의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과 그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고소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998년 제정(2000년 발효)된 COPPA에서 13세 미만 어린이의 개인 정보를 수집, 사용, 공개하는 것이 금지되며 개인정보 이용을 위해서는 부모에게 이 내용을 통지하고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틱톡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13세 미만 아동이 일반 틱톡 계정을 만들고 성인 및 다른 사용자와 쇼츠와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에게 통지하거나 동의를 얻지 않고 이런 아동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했다고 법무부와 FTC는 강조했다.  특히 '키즈 모드'로 생성된 경우에도 COPPA 규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불법적으로 아동의 이메일 주소와 기타 유형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했다.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발견하고 틱톡에 계정과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더라도 틱톡은 그런 요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법무부는 지적했다.  내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도 틱톡이 이런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틱톡은 아동이 생성한 계정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삭제하기 위한 내부 정책이나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했다. 그동안 성인 계정과 아동 계정을 제대로 분리해서 운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를 분리해서 대응할 역량도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법무부가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2019

    2024.08.04 06:30
  • 해리스, 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2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당초 호명투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과반을 일찍 달성하면서 2일 후보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가 된 것은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21일이다. 이전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독주'로 여겨졌던 미국 대통령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해리스 부통령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등장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덕분에 주요 경합주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우세'를 '박빙'으로, '약간 우세'를 '대폭 우세'로 바꿔놓고 있다. 아직 대선이 90여일 남은 만큼 이런 기세를 얼마나 이어나갈 지가 관전포인트다.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

    2024.08.03 23:50
  • "中부품 커넥티드카 안돼"…美, 동맹에 규제공조 요청

    미국 정부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커넥티드카 규제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참여를 간접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커넥티드카에 장착된 수천 개 센서와 칩을 활용해 운전자의 이동 경로, 운전 패턴, 차내 대화 내용 등 모든 정보가 중국 정부 손아귀에 들어갈 것을 우려해서다.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커넥티드카에 관한 국가 안보 위험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독일, 인도, 일본, 한국, 스페인, 영국 등 협력국 회의를 주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도 참여했다.이번 회의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말 “중국산 커넥티드카의 리스크가 (정보 유출 우려가 큰) 틱톡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커넥티드카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을 띤다.미국 정부는 동맹국에 직접적으로 공동 대응을 요청하진 않았으나 커넥티드카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커넥티드카가 다른 차량, 개인용 기기, 통신망, 전력망, 기타 기반시설과 계속 연결돼 있어 핵심 기반시설의 주요 접속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최근 국가 간 전쟁이 점점 ‘사이버전’으로 치달으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의 데이터 수집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론 와이든 미국 상원의원 등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위치 등을 포함한 차량 소유자 개인정보를 대당 몇 센트 수준에 데이터 브로커에게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한국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데이터 유출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즉각 규제를 강화하면 중국산

    2024.08.02 17:47
  • '비둘기 파월'에 환호한 시장…증시 오르고 채권수익률 하락 [Fed워치]

    시장은 예상보다 좀 더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여준 파월에게 환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보다 고용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감추지 않자 증시는 올랐고 채권수익률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한동안 조정기를 거쳤던 테크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1.98포인트(2.64%) 오른 17,599.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9.46포인트(0.24%) 오른 40,842.79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성명서 발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부터 상승 흐름을 타던 테크주는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본격적으로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면서부터 오름폭을 키웠다. 전날 7% 빠졌던 엔비디아가 12.81% 급등했고 브로드컴(11.96%), TSMC ADR(7.29%), 아마존(2.90%), 메타(2.50%) 애플(1.5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0.13%포인트 가량 급락했다가 0.1%포인트 수준으로 낙폭을 줄여 연 4.28%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연 4.13% 수준이던 10년물 수익률도 파월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때 연 4.04%대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104.32에서 103.98 수준으로 내려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2024.08.01 14:39
  • "5.3% 정책금리, 약세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 [Fed워치]

    # FOMC 기자회견 한국어 번역◆파월=9월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번 주에 우리는 향후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9월도 포함됩니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위원회는 경제가 그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두 가지 데이터 발표에 특별히 반응하는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데이터의 총체적인 모습,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9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습니다. 왜 오늘이 아니냐고 물으셨는데, 다시 말씀드리자면 위원회의 전반적인 의견은 우리가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 시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기자=그렇다면 지금부터 9월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9월 금리 인하를 현재 기본 시나리오로 보시는 건가요?◆파월=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금리 인하가 적절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거나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고, 성장이 꽤 강하게 유지되며, 노동 시장이 현재 상태와 일치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되고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우리는 그것을 다른 요소들과 함께 고려할 것입니다. 결국 한 가지 요소만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데이터, 고용 데이터, 우리가 보는 위험의 균형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기자=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주거비와 서비스 등

    2024.08.01 12:56
  • 파월 "노동시장,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돌아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노동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후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조건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2분기 급여일자리 증가가 월 평균 17만7000개로 1분기보다 낮지만 견실한 수준이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편인 4.1%였다고 소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강한 일자리 창출이 25~54세 개인들의 참여율 증가와 강한 이민 속도를 반영하는 노동력 공급 증가와 함께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명목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되었고 일자리 대 근로자 격차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직전 상태, 즉 강하지만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노동시장 조건이 돌아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 "미래 FOMC에 대해서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2년간 현저히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PCE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2.6% 오른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2024.08.01 04:38
  • [속보] 美 Fed, 기준금리 8연속 동결…12개월째 5.25~5.5%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은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시장이 예측한 그대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반영된 시장 참가자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FOMC가 열리기 1시간 전까지 동결 가능성을 96.9%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1%로 각각 반영했는데 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비둘기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민간 고용지표(ADP)가 둔화한 데다 영국 중앙은행도 곧 금리 인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44%포인트(약 1%)까지 떨어졌다가 발표 직후에는 0.024% 수준으로 하락폭을 줄여 연 4.119% 수준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0.008%포인트 상승했다. 증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테크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9월부터 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FOMC 발표 직전 페드워치툴에 반영된 시장의 전망은 0.25%포인트 인하가 89.6%, 0.5%포인트 인하가 10.1%, 0.75%포인트 인하가 0.2%였다. 인하하지 않는다는 전망은 제로(0)였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8월1일 오전 3시30분)부터 이어지는 일문일답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유튜브 '한경글로벌마켓' 채널을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생중계 동시통역으로 제공한다. FOMC 발표 전문.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발표 2024년 7월 31일 동부시간 오후 2시 발

    2024.08.01 03:01
  • 심상치 않은 '해리스 바람'…경합주서도 트럼프 제쳤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7개 경합주에서 온라인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4973명 대상)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미시간·네바다·위스콘신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인 것으로 집계됐다.오차 범위 내 근소한 우위인 곳이 대부분이지만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7개 경합주를 통튼 지지율도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높았다. 대선 후보 사퇴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7개 경합주 지지율(45%)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포인트 낮았던 것과 대조적이다.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던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는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바뀌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애리조나주에서 49%, 네바다주에서 47%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미시간주에서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과 격차를 더 벌렸다. 조지아주는 그간 공화당이 우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양측이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위스콘신주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보다 해리스 부통령(49%)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줬다.한편 공화당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집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2025’를 낸 보수 성향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의 관계 설정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헤리

    2024.07.31 17:36
  • 잠들 때까지 '유튜브 무한재생'…'코 묻은 돈' 15조 쓸어갔다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상원이 30일(현지시간)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 콘텐츠에서 보호하기 위한 2개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아동 온라인 안전법(KOSA)과 어린이 및 10대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OPPA2.0)이 이날 찬성 91명 대 반대 3명으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KOSA는 플랫폼 기업들이 미성년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값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유사 콘텐츠를 자동으로 무한 재생하는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해서 중독을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정신 건강 장애, 학대, 성적 착취 등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주의 의무를 부여했다. 괴롭힘, 폭력, 자살 조장, 섭식 장애, 약물 남용, 마약·담배·술 등에 관한 유해 콘텐츠에 관한 기능을 제한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독적인 소셜미디어 기능이나 개인화된 알고리즘 추천을 ‘거부할 권리’를 이용자에게 줘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 중 COPPA 2.0 법안은 1998년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COPPA 법안의 후속이다. 당시 미 의회는 13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에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요건을 담은 COPPA를 통과시켰다. COPPA 2.0은 부모 동의가 필요한 대상을 16세까지로 확대하고, 기업이 어린

    2024.07.31 07:48
  • 바이든 "대통령 면책·대법관 종신제 없애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제한하고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종신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대못’을 박아두려는 계산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의 린든 B 존슨 도서관에서 민권법 60주년 기념 연설을 하며 대법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는 헌법 개정안 발의를 촉구한다”며 “미국은 왕이나 독재자가 아니라 법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어떤 면책 특권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관 9명의 임기를 현행 종신제에서 대통령이 2년마다 1명씩 18년 임기의 대법관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현재 대법관 9명 가운데 트럼프 정부 때 3명이 임명돼 보수 성향이 6명이다.다만 이 같은 헌법 개정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미국 헌법을 개정하려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을 통한 개헌안 발의, 4분의 3 이상 주(州)에서 비준 절차 등을 밟아야 한다. WP는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상원도 60석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51석밖에 없다고 짚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2024.07.30 17:33
  • "트럼프 면책" 대법원 판결나자…바이든이 1시간 만에 한 일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9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제한하고 대법관 종신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에 당선되더라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대못'을 박아두려는 계산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의 린든 B 존슨 도서관에서 민권법 6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의 대법원 판결이 “위험하다”며 대법원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아침 발행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대법원 개혁안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누구도 법위에 군림하지 않는다(No One Is Above the Law Amendment)'는 헌법 개정안 발의를 촉구한다"면서 "이는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떤 면책 특권도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왕이나 독재자가 아닌 법의 나라"면서 "나는 대통령의 힘은 제한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는 미국 건국자들의 신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대법원이 극단적인 의견을 판결로 확정한 것은 오랫동안 터잡아 온 시민권의 원칙과 보호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연방 대법관 임기를 현행 종신제에서 2년마다 1명씩 18년 임기 대법관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했다. 그는 "임기 제한은 구성원이 어느 정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 명의 대통령이 다음 세대에 걸쳐 법원의 구성을 현격히 바꿀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대법

    2024.07.30 07:32
  • 해리스 호감도 급상승…1주일새 2억달러 모았다

    미국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주일 만에 선거자금 2억달러(약 2770억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호감도 대결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급상승했다.28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지난 1주일간 민주당에 모인 선거자금 중 약 3분의 2가 ‘첫 기부’였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 기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캠프에 선거 자원봉사자로 새로 등록한 사람이 17만 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26~27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호감도는 43%로 1주일 전(35%)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비호감도는 같은 기간 46%에서 42%로 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전체의 29%)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이 기간 28%에서 44%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들 그룹의 해리스에 대한 비호감도는 47%에서 40%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호감도는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뒤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40%까지 올랐으나 이번주 조사에서는 36%로 4%포인트 내려앉았다.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민주당은 ‘줌콜’ 등 온라인으로 선거 유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 여성 화상 모임에 여성 축구선수 메건 러피노 등 20만 명이 참여해 85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날에는 수만 명이 참여한 흑인 여성 모임이 열려 200만달러가 모금됐다. 백인 남성, 라틴계 여성 등 정체성에 기반한 화상 모임이 잇따르고 있다.해리스 부통령의 ‘코코넛 나무’ 발언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며 젊은 세대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다

    2024.07.29 17:34
  • "캣 레이디 무시하냐"…분개한 민주당원들 '이곳' 집결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국 민주당의 새 후보로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를 불과 100일 앞둔 시점에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줌 콜' 공략법을 들고 나왔다. 선거 자금 모금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교육 등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되, 온라인에 크게 방점을 찍는 방식을 택했다. 현장을 일일이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지지율을 높이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2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최근 잇달아 정체성이나 지역 등에 기반한 각종 모임을 화상채팅 앱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백인 여성들이여 응답하라'는 줌 세션에는 20만명이 모였다. 이 세션에서 모금된 돈은 850만달러(약 117억원)에 달한다. '흑인 여성' '흑인 남성' 'OO 지역 거주자' 등 다양한 명목으로 진행되는 이런 온라인 행사는 민주당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저녁 열린 'Z세대 서밋'에 화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9일에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백인남성 줌 콜'이 열린다. 민주당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세션도 대부분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자원봉사자 교육에 각각 참여해 본 결과, 양측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민주당 교육에선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가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자식 없는 여성들을 '캣 레이디(고양이 키우는 여성)'라고 비아냥댄 것에 발끈한 여성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았다.   민주당은 '디스코드' 포럼을 지지자들이 커뮤니티로 활용하고, '리치(Reach)' 앱을 이용해 자

    2024.07.29 13:43
  • 플랫폼 장악한 '슈퍼스타 기업'이 富 독점

    “빅테크가 승리했다.”톰 휠러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해 브루킹스연구소 기고문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한 해 50억 건의 물류를 처리하고 항공기만 100대가량 운용하는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60억 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의 70%를 장악했다. 세계 검색 결과의 92%는 구글이 제공한다.유튜브에 매달 11.99달러를 내는 ‘프리미엄’ 가입자는 전 세계 1억 명에 달한다. 구글과 유튜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1, 2위다. 전 세계 이용자는 평균 한 달에 28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구글 등 상위 5대 플랫폼은 세계 광고 수입의 46%를 빨아들이고 있다. 과거 이 시장에서 활동하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운데 상당수는 존재 이유를 잃고 사라졌다.알고리즘은 효율적이다. 수많은 정보를 연결해 더 빠르게 최적의 상태를 달성한다.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붐이 일었을 때 상상한 것보다 세상은 더 빨리 통합됐다. 오늘 서울에서 유행한 K팝 댄스 챌린지는 하루가 지나기 전에 세계 곳곳에서 반향을 얻는다. 인공지능(AI)은 이런 양상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독점력 강화하는 알고리즘알고리즘으로 대변되는 IT 기술 발전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기업’을 낳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은 극도의 네트워크 효과를 추구한다. 유튜브가 사용자 한 사람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제로(0) 수준이다. 비용을 들이기는커녕 사용자는 플랫폼이 활성화되도록 자발적으로 공짜 콘텐츠를 제작해 기여한다. 유튜브의 한 해 광고 매출은 310억달러(지난해 기준)인데, 유튜브가 크리에이

    2024.07.24 17:27
  • 美 6월 소매판매 '보합'

    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유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소매판매가 줄었을 것이라고 본 시장 전문가들의 추정을 웃돈 수치다. 로이터 전문가 집계는 -0.3%, 다우존스 집계는 -0.4%였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는 5월(0.4%)에 이어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이 주로 반영되는 속보치 통계다. 전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예상보다 좋았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는 고금리 장기화로 소매판매가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다만 로이터통신은 주요 소매업자와 생산자 측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가계 지출이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레이먼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예산을 맞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2024.07.17 00:54
  • 알고리즘 추천기업에 투자 집중…'승자독식' 가속화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바뀐 것은 투자자만이 아니다. 투자금을 모아야 하는 기업들은 알고리즘 덕에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을 매우 빠르게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유망 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는 한편 기업 간 편차를 심화하는 ‘승자 독식’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16일 시빌리스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증시(장외거래 포함)에서 상위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9%에서 지난해 말 82.8%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 비중은 2019년(83%) 이후 5년째 80%를 웃돌았다. 상위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도 2010년 말 17조달러에서 작년 말 50조8000억달러로 급증했다.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글로벌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 통화정책 등이 두루 작용한 덕이지만 이 자금이 상위 기업에 쏠리는 것은 또 다른 이유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트레이딩이 가속화하고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 펀드가 활성화하면서 뛰어난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액티브 펀드와 달리 기업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는 패시브 펀드는 낮은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투자의 저변을 넓혔다. 투자자는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더 큰 금액을 더 적은 비용으로 투자하며 액티브 펀드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형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핵심 투자자 10명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이들의 전략을 추종하는 1만 명 또는 10만 명의 자금을 받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학자들은 ETF가 등장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2024.07.16 17:48
  • 트럼프 암살시도에 금값도 상승[원자재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촉발하면서 금값을 밀어올렸다.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원자재시장에서 8월물 금값(GC00, GCQ24)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트로이온스당 2445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물거래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는 시기(현물 인도일)이 다가오면서 이날 거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2428.90달러에 마감됐다. GCQ24 8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20일 2461.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제이크 핸리 테크리엄트레이딩 이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현재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 마리노 그래나이트쉐어스 최고매출책임자(CRO)도 "국가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투자자들은 금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금값이 꾸준히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암살 시도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금값 상승의 이유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저금리는 금값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마리노 CRO는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고 금리가 내려가며 물가상승률은 개선되고 있다"며 "이 모든 요소는 금값에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엘 마카렘 엑스니스 금융시장전략 담당자도 "6월 C

    2024.07.16 10:40
  • 추락하는 복지천국 유럽…어쩌다 이지경까지 됐나

    ‘덜 일하고, 긴 휴가를 즐기고, 세금을 많이 내지만 복지 혜택이 넉넉한 사회.’유럽에 대한 통상적인 인식이다. 근로자에겐 천국같이 느껴지는 이 사회 시스템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을 결성하고 통화를 통일(유로존)해 덩치를 키우면 미국이나 중국에 맞먹는 경제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최근 10여 년간, 특히 코로나19 이후 유럽의 경제 지표는 성장률·생산성·투자 규모·기업 순위 등 모든 면에서 뚜렷이 뒤처지고 있다. ‘유럽의 자본주의는 고장 났다’ ‘이대로는 망한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강력한 사회민주주의 전통에 시장경제를 결합한 유럽식 경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다움에 대한 유럽인의 자부심도 쪼그라들고 있다.프랑스 GDP는 美 꼴찌주 수준지난 5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과 유럽·영국·캐나다 경제를 비교한 보고서를 내놨다. 유럽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왜 우리는 미국에 뒤처지고 있느냐’는 논의가 활발해지자 Fed 연구진이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빠르게 종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를 회복(GDP 손실폭 0%)한 데 반해 유로존의 GDP 손실폭은 5%에 달한다며 그 이유로 재정·통화정책의 차이, 경직된 노동시장, 역동성 부재 등을 제시했다.콧대 높은 유럽인 입장에선 자존심 상할 일이지만, 자존심 따지는 것도 사치라는 위기의식이 더 크다. 유럽인의 위기감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것은 작년 7월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가 내놓은 ‘EU가 미국의 주(州)였다면’이라는 보고서였다.이

    2024.07.14 17:50
  • 트럼프 'MAGA'처럼 'MEGA' 외치는 유럽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EGA·Make Europe Great Again)!”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은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사진)가 내세운 구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떴다.유럽이 세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본부를 이끄는 알프레드 카머는 지난 5월 “EU 국가들이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EU 차원에서 조율한 보조금 정책을 신중하게 써야 하고, 자본시장을 통합해 리스크 자본의 풀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유럽 싱크탱크 ZOE인스티튜트를 설립한 제이컵 하펠은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통합된 유럽의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제각각 태양광산업을 할 게 아니라 일조량이 많은 중남부 유럽에서 태양광을 맡는 식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 EU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영국, 스위스와 같이 비(非)EU 회원국에 있는 핵심 연구 기능을 EU로 유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렉 뒤제크 세계경제포럼(WEF) 이사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EU의 ‘인재 핫스폿’은 파리, 베를린이 아니라 런던, 취리히에 형성돼 있다”며 인재들을 ‘단일시장(EU)’ 안으로 다시 집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상은 기자

    2024.07.14 17:48
  • "MAGA 아니라 MEGA"…유럽 살리자는 제언 쏟아져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EGA·Make Europe Great Again)!" 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을 맡게 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내세운 구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땄다. EU는 6개월 단위로 회원국들이 의장국 역할을 돌아가며 수행하는데, 헝가리는 자신들이 의장국을 맡는 기간 동안에 MEGA 구호를 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과 가까운 헝가리가 내세운 '트럼프식' MEGA 구호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은 사실 미지근한 편이다. 헝가리가 내세우는 유럽 재건 계획이 '하나의 유럽'이 아니라 '각자도생'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유럽이 다시 세계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각종 제언도 쏟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럽본부를 맡고 있는 알프레드 카머는 지난 5월 "EU 국가들이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EU 차원에서 조율된 보조금 정책을 신중하게 써야 하고, 자본시장을 통합해서 리스크 자본의 풀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 싱크탱크 ZOE인스티튜트를 설립한 제이콥 하펠은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통합된 유럽의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제각각 태양광 산업을 할 게 아니라 일조량이 많은 중남부 유럽에서 태양광을 맡는 식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서 EU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이나 스위스와 같이 비 EU 회원국에 있는 핵심 연구기능을 EU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제

    2024.07.14 15:09
  •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 환호…결집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지자들이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왼쪽 귀 위쪽에 총알이 스쳐갔다. 총알의 방향이 조금만 더 우측이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순간이었다. 수초 동안 유세장에는 침묵이 흘렀으나 그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듣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 많은 출혈이 있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묘사했다. 그는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

    2024.07.14 11:08
  • [책마을] "K유튜버들은 해외로 노를 저어라"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경제 영역이다. 2022년 기준 1인 미디어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한다.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1000명의 열성 팬이 있다면 창작자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1000명의 법칙’도 자세히 설명한다.책은 한류를 통해 코리아와 서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상황을 강조하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소극적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이를 세계와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업이나 기관,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이상은 기자 

    2024.07.12 17:59
  • K컬처에 물들어왔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노를 저어라 [서평]

    "예술 하면 파리, 패션 하면 뉴욕. 서울은 무엇이 떠오를 것인가?"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책을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김 대표가 말하는 ‘이코노미’도 엄밀한 경제학적 용어는 아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내는 커다란 모자이크화된 물결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1인미디어 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하니,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화되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분야는 단순한 유튜브 업계, 콘텐츠 비즈니스 정도로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거대한 콘텐츠의 물결을 경제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끌어왔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

    2024.07.09 10:21
  • "수백만 팔로어 있어야 무슨 소용...1000명의 팬덤을 키워라"

    "예술 하면 파리, 패션 하면 뉴욕. 서울은 무엇이 떠오를 것인가?"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책을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김 대표가 말하는 '이코노미'도 엄밀한 경제학적 용어는 아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내는 커다란 모자이크화된 물결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1인미디어 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하니,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화되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분야는 단순한 유튜브 업계, 콘텐츠 비즈니스 정도로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거대한 콘텐츠의 물결을 경제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끌어왔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저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산업을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콘텐츠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웹 2.0 환경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산업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이다. 이 단계에서는 플랫폼의 광고 수익을

    2024.07.09 01:25
  • 러, 키이우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러시아군이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습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 달 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서 2명, 키이우의 다른 산부인과에서 4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이며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은 겨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상은 기자

    2024.07.09 00:41
  • NATO 회의 앞두고 우크라 어린이병원 폭격한 러시아

    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달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그는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사진)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병원에서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약 20여명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대부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키이우의 또다른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했다. BBC는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전력업체 DTEK는 키이우의 변전소 3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철강 생산지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도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힌다. 러시아는 킨잘의 비행속도가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240km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날 폴란드 바

    2024.07.08 21:56
  • 또 만난 시진핑·푸틴 "외부 간섭 반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중국중앙TV(CCTV)는 3일 두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첫머리발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경하는 국가주석”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칭했다. 시 주석도 같은 표현으로 화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상회담이 50분 가까이 이뤄졌다고 전했다.두 정상은 서방 압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혼란스러운 국제 형세와 외부 환경을 맞아 양국이 대를 이은 우호의 초심을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순환 의장국 직책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심의 신흥국을 통칭) 단결과 ‘신냉전’ 방지, 불법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이 시베리아 서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 체결을 서두르라고 양국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2024.07.04 18:18
  • "WEF 내부 성희롱·인종차별 만연"

    전 세계 정치·경제계 고위 인사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조직 내부에서 성차별, 인종차별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이 만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시지간) 보도했다.80명 이상의 WEF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한 WSJ에 따르면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수년 전 “조직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50세 이상 직원들이 있는 그룹을 지목한 후 인사담당자에게 이들을 모두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슈바프 회장은 80대였다.WSJ는 또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경력에 타격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EF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행하는 조직이다. 미국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한 토파즈 스미스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복귀 1주일 전에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WSJ에 “(WEF가) 심리적으로 폭력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했다.흑인 직원들은 승진과 다보스 행사에서 배제되곤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하며 흑인 직원 그룹을 이끈 킴벌리 베넷은 인사팀에 (여러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유럽 출신 백인만 골라서 다보스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1971년 이 포럼을 창립한 슈바프 회장에 관한 민감한 내용도 기사에 일부 포함됐다. WSJ는 슈바프와 함께 일한 세 명의 여직원을 인용해 그가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 여직원들은 다보스포럼 등의 고위 참석자들에게 성적인 제안을 받는 일이 흔했다. 포럼 경영진이었던 셰릴 마틴은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포럼이 지향하는 것과 실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간극

    2024.07.01 00:42
/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