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포이 신전은 아테네에서 약 170㎞ 떨어진 태양신 아폴론의 성지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폴론은 이곳을 지배하던 거대한 뱀 ‘피톤’을 죽이고 자신의 신전을 만들었다. 피톤에서 비롯한 신관 ‘피티아’가 아폴론의 신탁을 읊었다.피톤을 영어로 하면 파이선(python)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이름이기도 하다. 피티아가 아폴론의 힘을 빌려 미래를 얘기했다면 오늘날은 파이선을 통해 AI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한다.AI가 신탁처럼 한 번에 결과물을 주는 것은 아니다. AI의 예측과 신탁이 가장 다른 점은 데이터 활용 여부다. AI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올라간다. 단순히 많기만 하다고 될 일도 아니다. 양질의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파이선은 이 같은 데이터를 다루고 가공해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다.AI를 잘 쓰기 위해선 파이선 지식 이상으로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집값을 예측하기 위해 교통, 학군, 편의시설, 금리 등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지난 21일 공인 민간자격으로 지정된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어소시에이트는 파이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제작하는 실력을 평가한다. 공인 민간자격은 자격기본법상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국가자격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공동 개발해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국내 1호 AI 활용능력 검정시험이다. AI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가 보는 베이식과 기업에서 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용을 위한 연구 전담 조직인 ‘AI 안전연구소’가 문을 열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AI 안전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AI 안전연구소는 AI의 기술적 한계와 인간의 오용, 통제력 상실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체계적·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 전담 조직이다. 산학연 기관이 AI 안전 분야 연구 협력과 정보 교류를 하는 허브이자 10개국이 참여 중인 ‘국제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AI 안전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기술과 인력을 육성하고, 과학적 연구 데이터에 근거한 AI 안전 관련 정책을 개발한다. 연구소는 AI 안전 정책 및 대외협력실, AI 안전평가실, AI 안전연구실 등 3실로 이뤄졌다. 내년까지 직원 30명 규모로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은 연구소의 역할을 히말라야 등반을 돕는 ‘셰르파’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연구소는 규제 기관의 성격이 아니라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장애가 되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 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소식에 이어 대한민국 AI 안전 컨소시엄 협약식도 열렸다. AI 안전에 관한 정책 연구와 평가, 연구개발에 상호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이버, KT, 카카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서울대, KAIST, 고려대 등 기업계와 학계 24곳이 참여했다.이승우 기자
최근 직장 갑질과 도덕성 해이 논란을 빚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과 총괄부원장에 대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징계를 내릴 것을 통보했다.과기한림원은 2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유욱준 원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과기정통부는 앞서 유 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관용차 사적 이용과 회의를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 유 원장의 한림원 공간 사적 유용, 이 부원장의 성희롱 및 갑질 등이 감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원장과 총괄부원장은 중징계하고, 경영지원실장은 경징계하라는 감사 결과를 지난 7일 과기한림원에 전달했다. 중징계는 해임, 강등, 강급, 정직 등이 해당한다. 경징계는 감봉 또는 견책이다.이와 관련해 한림원은 징계 수위 논의를 위한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원장에 앞서 지난 26일 이 부원장과 경영지원실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진행했다.다만 징계 당사자들은 감사 결과 통보 한 달 내 이의제기가 가능하지만 아직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장과 총괄부원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만큼 시간을 끌면 임기 내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과기한림원은 과학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 석학 단체다. 공학자 중심인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한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한다.원장과 부원장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과기한림원에 대한 불이익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과기한림원 지원 사업에 올해보다 10% 줄어든 34억8700만원을 배정했다. 국회 과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가 국가 공인을 받았다. AI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국가 공인을 받은 첫 사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을 통해 국가 공인을 신청한 AICE 어소시에이트가 자격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과기정통부가 관리하는 민간 자격의 신규 공인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업무에서 접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직장인과 공무원, 학생 등에게 인기가 높다.시험은 초심자를 위한 베이식과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 대상인 어소시에이트, 전문가 대상인 프로페셔널로 나뉜다. 학생을 위한 AICE 퓨처와 AICE 주니어도 있다. 국가 공인을 받은 시험은 어소시에이트다. 내년 2월 정기시험부터 AICE 어소시에이트는 국가 공인 시험으로 치러진다. 국가자격과 대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 부문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도 KT, 신한은행, HD현대중공업 등 40여 개 기업이 채용 및 인사평가에서 AICE 자격증을 우대한다.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 기술을 보유한 사람의 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적관리(HR) 테크기업 원티드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취업·이직 플랫폼 원티드에 올라온 개발직군 신규 채용 공고 중 AI 역량을 요구한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늘었다.이승우 기자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시행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어소시에이트가 국가 공인을 받아 활용 범위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국가 공인 민간자격 제도는 법인, 단체,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자격의 신뢰를 확보하고 사회적 통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민간자격을 공인하는 제도다. 역량 있는 인재를 키워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무 능력 평가하는 어소시에이트국내에서 운영되는 자격증은 크게 국가자격, 공인 민간자격, 등록 민간자격으로 구분한다. 국가자격은 국가기관이 시험 문제를 내고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민간자격은 민간업체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이다. 등록제로 운영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만6420개에 이른다.등록 민간자격 가운데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격제도 운용의 기본 방향에 적합한 민간자격 관리·운영 능력을 갖추고,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시행된 것으로 3회 이상 자격검정 실적이 있어야 한다. 지난달 말 기준 공인 민간자격은 96개에 불과하다.이번에 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받은 AICE 어소시에이트는 실무에서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습득하고 진단하기 위한 시험이다.파이선을 다룰 줄 아는 소프트웨어 전공자, 현업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거나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기획자가 대상이다. 가상 사례와 데이터가 주어지며 코딩으로 데이터 분석, 가공, 모델링하는 실무 중심 문항으로 구성된다.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100% 실기형으로 시험이 이뤄진다. 실제 개발 환경과 동일한 주피터 랩에서 시험을 치른다. 국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는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KT의 임직원 AI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자격으로 출발해 민간자격으로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9월 열린 2024년 제3회 정기시험까지 누적 응시자가 2만8000명을 넘었다. 민간자격 시험 신설 후 2년이 채 안 돼 3만 명 가까운 응시생을 기록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번에 AICE 어소시에이트가 국가 공인을 받아 응시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AICE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베이식·어소시에이트·프로페셔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퓨처·주니어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베이식은 AI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가 대상이다. 코딩을 몰라도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어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간부, AI 공부를 시작하려는 대학생에게 알맞다. 에이아이두 이지(AIDU EZ)라는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처리 과정을 거쳐 AI 모델을 개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가 타깃이다. 코딩 언어인 파이선 지식과 각종 라이브러리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주피터 랩 환경에서 표 형식(tabular)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데이터 전처리와 시각화를 거쳐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한다.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은 표 형식은 물론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을 평가한다.퓨처는 초·중학생이 대상으로 블록 코딩
내년부터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정기시험이 확대된다. 정기시험 횟수가 4회에서 6회로 늘어나고 오프라인 시험도 열린다. 국가 공인 민간자격이 된 만큼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26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내년 AICE 정기시험은 2월부터 격월로 총 6회 치러진다. 6회 시험 모두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등 세 종류의 시험을 함께 진행한다.내년부터 국가 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받는 어소시에이트는 2~4회 정기시험에서 오프라인 시험을 병행할 예정이다. 전국 광역권별로 시험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와 퓨처도 정기시험이 6회로 늘어난다. 내년 1월부터 격월로 주니어와 퓨처 1~3급 시험을 열기로 했다. KT는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멤버십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올해 마지막 정기시험 접수도 진행 중이다. 2024년 제4회 정기시험은 다음달 20, 21일 열린다. 20일 시험 접수는 13일, 21일 시험은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은 베이식과 프로페셔널만 치른다. 어소시에이트는 시험 시스템 정비를 위해 한 차례 쉬어갈 예정이다. AICE 웹사이트에서 기본적인 시험 안내는 물론 각종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AICE 샘플 문항에선 실제 시험에 응시할 때와 동일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이승우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AI 플래너’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태블릿 형태의 고객 상담 시스템인 AI 플래너는 서비스 매니저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용한 팁이나 불편 사항 해결 방법 등을 짧은 동영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쉽게 안내해준다. 설치, 장애, 변경 등 고객 상황과 연계해 AI가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추천한다. 요금 계산기를 활용해 복잡한 요금 조합을 시뮬레이션해볼 수도 있다.온라인 채널인 B월드의 챗봇 서비스 챗비도 2.0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고객 유형·상황별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대화에 앞서 노출해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수리, 이사 등 업무 처리를 위해 서비스 매니저 방문을 예약한 고객에게 일정과 사전 준비사항을 안내하고 일정을 변경·취소하는 기능을 챗봇이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본인 인증이나 요금 납부, 결제 등을 위해 챗봇과 대화 중에 별도 앱이나 웹페이지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챗봇 내에서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졌다.이승우 기자
한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가 해외 다른 국가와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해외 주요 7개국 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5G와 와이파이 품질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노르웨이(오슬로) 덴마크(코펜하겐) 싱가포르 미국(샌프란시스코, 뉴욕) 독일(프랑크푸르트) 캐나다(토론토) 일본(도쿄) 등이다.7개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31.21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가장 빠른 곳은 오슬로로 584.14Mbps를 기록했다. 가장 느린 곳은 184.42Mbps로 조사된 도쿄다. 한국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작년 조사 기준 939.14Mbps로 7개국 평균보다 2.8배 이상 빨랐다.5G 다운로드 전송 성공률은 국내 평균(99.97%)이 해외 조사 도시 평균(95.56%)보다 4.4%포인트 앞섰다. 지연시간도 국내 평균(18.53㎳)이 해외 조사 도시 평균(43.4㎳)의 절반 이하였다.한국 5G 서비스의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커버리지라는 것이 통신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실내 등 통신 설비가 덜 깔린 지역에서는 5G 이동통신 속도가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해외 와이파이는 각 국가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를 대상으로 조사해 국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와 비교했다. 다운로드 기준 국내 평균 속도는 378.84Mbps로 해외 평균인 45.08Mbps보다 여덟 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이승우 기자
국내 콘텐츠 서비스 이용자의 88.7%는 평균 3.3개의 유료 콘텐츠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달 지급하는 금액은 3만2000원에 달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 일상의 일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콘텐츠 이용 인식 수준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3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이용 중인 콘텐츠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포함된 영상 콘텐츠의 이용자가 전체 응답자의 65.8%로 가장 많았다. 음악(53.2%), 만화·웹툰(34%), 게임(31.1%) 등이 뒤를 이었다.이용 콘텐츠의 1주일 기준 이용 일수는 음악이 평균 4.9일로 가장 많았다. 영상 콘텐츠가 4.7일, 게임 4.3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대부분 콘텐츠 평균 이용 일수가 늘었다. 영상 콘텐츠의 평균 이용 일수가 2022년 3.4일에서 올해 4.7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루평균 이용 시간도 2.5시간에서 3.2시간으로 늘었다.주 평균 이용 일수와 하루평균 이용 시간을 통해 콘텐츠별 1주일 이용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영상 콘텐츠가 1주일 평균 15.2시간으로 가장 긴 이용 시간을 보였다. 음악이 12.3시간, 게임은 11.5시간이었다.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88.7%에 달했다. 2022년 조사보다 11.3%포인트 늘었다. 연령별 유료 이용자 비율은 40대가 93.8%로 가장 높았고 50대(91%) 60대(89.6%) 30대(89.3%) 모두 90% 안팎을 기록했다. 20대는 82.4%였고 10대가 77%로 가장 낮았다.유료 이용자 한 명이 돈을 내는 콘텐츠 장르는 평균 2.5개, 서비스 개수는 3.3개였다. 월평균 이용금액은 3만2022원이었다. 장르별로는 만화·웹툰과 영상 콘텐츠의 유료 서비스 이용 개수가 평균 1.4개로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시장 경쟁의 중심이 원천 기술에 해당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기업과 개인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무별 AI 비서 직접 만든다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행사 ‘이그나이트 2024’에서 AI 에이전트 생성 프로그램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정식 출시하고 MS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에이전트를 선공개했다.기업이 각사 업무 특성에 맞춘 자율 비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된 업무별 특화 AI 에이전트는 일일이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마이크로소프트365, 다이내믹스365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에이전트는 개인들이 직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된 자율 AI 에이전트는 구동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전문성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비대면 회의 등으로 많이 활용되는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인 ‘팀즈’에서는 실시간으로 음성 대 음성 통역을 제공하고 채팅을 자동으로 요약한다. 별다른 코딩 없이도 원하는 파워포인트나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채용 및 구직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링크트인에서는 채용 담당자에게 구직자의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해줄 수도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AI 솔루션 ‘애저 AI 파운
엔씨소프트가 대대적 변화에 나섰다. 본사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고 배급해온 기존 개발 방식을 벗어나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해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한다는 목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는 독립 스튜디오 세 곳을 비상장 법인으로 설립하는 안을 의결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이들은 각각 엔씨소프트의 게임 지식재산(IP)인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의 개발을 맡는다. 각 IP의 정예 인력이 모여 독립적인 제작팀을 꾸리고 외부 간섭을 최소화해 참신한 게임 제작에 매진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립 스튜디오는 통통 튀는 창의성과 기획력을 전담하고, 업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글로벌 운영 및 플랫폼 솔루션 지원은 본사가 맡는 형식”이라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력을 분산 배치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5000명 이상이었던 본사 인력을 내년에 3000명대로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과 분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인력은 감소하지만, 게임 개발 환경을 개선해 전문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개발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개발 역량 강화, 퀄리티 개선, 의사결정 간소화에 따른 출시 일정 준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신설 법인에서 개발을 담당하는 TL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달 1일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시
SK스퀘어는 한국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취지에 맞춘 기업가치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계획을 21일 발표했다.SK스퀘어는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내세웠다.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완료하고 소각하기로 했다.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한 것은 SK스퀘어가 최초라는 설명이다. 현재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 및 보상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65.8%로 작년 말(73%)보다 낮아졌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자본시장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해 자기자본비용(COE) 개념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2025~2027년 COE를 초과하는 ROE 실현을 목표로 잡아 주주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이익률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보다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를 밝혔다.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기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를 의결했다.홍 대표는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 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전에는 SK텔레콤에서 신규사업개발그룹장(상무)도 지냈다.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가로 사업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라는 설명이다.2019년 LG에 입사해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2022년부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통신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내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B2C/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홍 대표는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이날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재원 현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이 시행 10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선 여야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차별적 지원금을 금지한 현행 단말기유통법 3조를 유지하는 야당 안이 통과될 경우 법안을 폐지하는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단말기유통법 폐지안을 논의한다. 단말기유통법은 스마트폰 시장에 불이 붙던 2010년대 초반 생겨났다. LTE(4세대 이동통신) 통신망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통신사와 제조사 모두 고객 유치 및 제품 판매에 혈안이 됐던 시기다. 하지만 일부 정보력이 강한 이용자에게 보조금이 집중돼 ‘호갱’ 논란이 일기도 했다.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자 신규 가입, 번호이동, 기기 변경 등 가입 유형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해 주는 게 불가능해졌다. 도입 취지와 달리 단말기유통법이 통신시장의 경쟁을 막고 할인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불러오면서 정부와 여야 모두 법안 폐지에 뜻을 모은 상황이다.다만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정책에 대해선 정부·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다르다. 여야는 각각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표로 단말기유통법 폐지법안을 발의했다.단말기유통법을 폐지해 공시지원금 제도를 없애고,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을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하는 내용 등은 동일하다. 단말기 구입 비용과 통신서비스 이용 요금을 구분해 고지하는 내용도 담겼다.논란이 되는 부분은 야당 안에 포함된 ‘지원금의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이다. 통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성수동에 우체국 팝업스토어가 문을 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마스터카드사와 함께 서울 성수동 어스아워에서 우체국예금 팝업스토어인 ‘우체국 산타의 소원상점’을 운영한다고 20일 발표했다.소원상점에 들어서면 산타 머니와 우체국 체크카드가 들어있는 웰컴 키트를 제공받는다. 공간 내 ‘산타의 여행사’, ‘산타의 선물가게’, ‘산타의 소원트리’에서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며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만들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팝업스토어 기간 MZ세대 특화 캐릭터로 새롭게 디자인한 ‘영리한 플러스 우체국 체크카드’ 한정판을 2000명에게 발급해준다. 카드 발급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거나 ‘잇다뱅킹’ 앱을 통해서 가능하다.우정사업본부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우체국 산타 키링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발급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팟 등 경품을 준다.소원상점은 네이버 플레이스나 우체국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선 선착순으로 방문이 가능하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팝업스토어는 국가기관인 우체국이 2030 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많은 분께서 방문해 우체국 체크카드와 잇다뱅킹, 예금서비스 등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텔레콤은 신한카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양사는 이번 MOU에 따라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보안 역량을 활용해 금융범죄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전자금융거래 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신한카드의 FDS(Fraud Detection System)에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치·이동 데이터와 전화·문자 수발신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AI 기술인 ‘FAME’ 솔루션을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양사는 기술 결합으로 금융사 인증체계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분실 혹은 도난당한 신용카드 사용이 확인되면 고객 동의를 받고 승인된 가맹점과 고객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자동 보상 판정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카드사에서 고객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지만, 추가 확인 과정 없이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다.동일한 신용카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원격지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결제를 시도할 경우 휴대폰 위치 정보를 교차 검증해 이상 거래 여부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이 보이스피싱 번호와 통화한 이력이 있다면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를 일시 정지하고, 고객에게 경고 알람을 발송할 수도 있다.양사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협력과제 선정 및 점검, 개발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이규식 SK텔레콤 AI컨택사업 담당은 “금융사와 협력해 스미싱과 같은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를 줄이는 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는 1위, 이용자 수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디지털 전환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 2024 2권’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OECD 디지털정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이 보고서는 회원국의 통계 자료와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동향을 분석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이 심화하면서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OECD 역내 통신 부문 투자는 2018~2023년 동안 18% 증가했다.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2013~2023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해 18억6000만명에 달했다. 증가의 주요 원인은 5G의 도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한국의 경우 인구 대비 5G 기지국 수가 OECD 1위, 인구 100명당 5G 이용자 수는 2위였다. 인구 10만명당 기지국 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593개로 2, 3위인 리투아니아(328개), 핀란드(251개)를 큰 폭으로 제쳤다. OECD 평균은 100여개였다.인구 100명당 5G 연결 수는 미국이 68.4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63개였다. OECD 평균은 38.6개다. 보고서는 “한국은 5G 사설망 주파수를 특정 구역에 공유해 제조, 교육, 조선, 물류, 건강 등 해당 지역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TV 등 3중 결합 요금도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고품질 네트워크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심화
텔레그램이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불법 정보와 저작권 위반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텔레그램이 이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고 19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지난 7일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자율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자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결과를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텔레그램은 이틀 뒤인 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결과와 함께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다.방통위는 텔레그램 청소년보호책임자가 청소년 유해 정보를 차단·관리하고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이승우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비중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한컴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주주 서한을 19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 클라우드 SaaS 사업 확대와 AI 가치사슬 구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기술 모듈화 전략을 통해 기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형태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력과 인적 자산을 확대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그동안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한컴오피스, 한컴독스 같은 완성형 솔루션에서 나왔다. 하지만 웹기안기, 웹한글 등 기존 솔루션의 기능을 활용한 클라우드 SaaS 제품이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2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159.9% 상승했다.한컴은 기존에 선보인 ‘한컴독스 AI’ 외에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까지 연동 가능하고, 온프레미스(구축형)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과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유럽의 대표적인 AI 기업 미스트랄AI와 기술 네트워크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인텔과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페이스피와 협업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I
“옳은 일을 위해 죽는 것이 우리가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길이다.”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는 인간을 복제한 인공지능(AI) 인조인간 ‘리플리컨트’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공상과학(SF) 영화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년) 못지않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빌뇌브 감독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리플리컨트를 통해 관객에게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묻는다.영화는 자신도 리플리컨트이면서 인간 통제를 벗어난 동족을 찾아내 제거하는 ‘블레이드 러너’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리플리컨트는 원칙적으로 인간을 위해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하지만 수많은 리플리컨트가 이 원칙에 반해 행동한다. 블레이드 러너라는 직업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간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던 주인공 K도 인간에게 반기를 든다. 스스로 통제 벗어난 인조인간영화 스토리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전작의 주인공이자 리플리컨트인 레이철의 출산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복제인간의 출산 사실을 두고 이를 은폐하려는 인간과 반란의 대의명분으로 삼으려는 리플리컨트들, 기존 인조인간에게 출산 기능을 추가해 우주 식민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악덕 기업까지 갈등을 겪는다. 이 가운데에서 K는 자신의 기원에 의문을 품고 기원을 찾아 떠난다. 그는 결국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고 수많은 인조인간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다가 죽음으로써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인간다운 결말을 맞는다.주인공 시점을 따라가는 영화 특성상 리플리컨트 입장에 몰입하면서 보게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SKT AI 펠로우십’ 6기 과정을 마쳤다고 19일 발표했다.이 프로그램은 AI를 공부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AI를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현직 개발자와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이날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수료식을 열고 우수 연구팀에 포상금 총 1200만원을 수여했다.SKT AI 펠로우십 6기는 총 15개 팀, 4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및 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 세 가지 AI 기술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해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이번 기수의 우수 연구팀은 총 4팀이다. AI 데이터 분석가 도입을 위한 자동화된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연구한 고려대팀과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 탐지 기술을 개발한 성신여대팀, 비디오 기반 광고 콘텐츠 레이아웃 제너레이션을 연구한 서울대팀, 5G 그린 AI 알고리즘 개발을 연구한 경희대·한양대팀이다.우수 과제로 선정된 4팀은 SKT AI 펠로우십을 통해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이를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기도 했다.6기의 우수 팀으로 선정된 고려대팀의 고정현 씨는 “SK텔레콤에서 현직 개발자와 AI 기술을 연구한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번에 얻은 성과를 밑거름으로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수료자들은 SK텔레콤 신입사원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을 면제받는다.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 담당(부사장)은 “AI 인재 육성을 위해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AI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중요하다”며 “SKT AI 펠로우십이 6
넷마블문화재단은 최근 40번째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을 열었다고 19일 발표했다.넷마블문화재단은 2008년부터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와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복지기관에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을 조성하고 있다. PC, 모바일, 가상현실(VR) 장비 등 다양한 기기와 체계적 활용 매뉴얼을 보급해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게임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38번째인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개관식을 열었고 지난 4일에는 39번째인 상록뇌성마비복지관, 지난 18일 40번째로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 시설을 마련했다.넷마블은 지난해부터 특수학교에서 복지기관으로 대상을 확장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대상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모 대상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최신 게임 기기와 정보기술(IT) 장비가 안전하게 설치된 체험관에서 많은 장애인 분들이 새로운 여가 및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이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체험 공간으로도 기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텔레그램이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불법 정보와 저작권 위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텔레그램이 이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고 19일 발표했다.방통위는 지난 7일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텔레그램이 자율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자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결과를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텔레그램은 이틀 뒤인 지난 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결과와 함께 행정업무 소통을 위한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다. 이메일 주소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4시간 만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김우석 방통위 디지털유해정보대응과장은 “전혀 소통이 안 되던 텔레그램에 국내법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측면에서 핫라인을 구축했다”며 “자율 규제 요청에 반응한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이 이번에 법적으로 규정된 조건의 청소년보호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지정하면서 국내 대리인 지정 요건에도 훨씬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방통위는 앞으로 텔레그램 청소년보호책임자가 자사 서비스에서 청소년 유해 정보를 차단·관리하고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텔레그램이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이용자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통신사용 대규모언어모델(텔코 LLM)을 활용한 고객센터 인공지능(AI)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텔코 LLM은 통신에 특화한 언어모델이다. SK텔레콤은 앤스로픽 등 해외 주요 LLM 업체와 텔코 LLM을 개발해 왔다. 대표적인 기능은 상담사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는 AI 지식 검색 도우미 서비스다. 상담사가 필요한 정보를 지식정보시스템에서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챗GPT처럼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정보를 검색해 정리해준다. 내년부터 모든 고객 상담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AI 서류 자동 처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는 대규모멀티모달모델(LMM)을 활용해 고객이 문자, 이메일 등으로 보낸 구비 서류를 처리할 수 있다.이승우 기자
KT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온라인 멘토링 사업 ‘랜선야학’으로 인공지능(AI) 교육 확산에 나섰다.KT는 랜선야학이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합격생을 대거 배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ICE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초 AI 활용 능력 자격시험이다. KT는 AICE 교육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AI 교육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랜선야학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교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KT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다. 지난 5년간 전국 교육청과 협업해 누적 1만 명이 참여했다.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과목 중심의 커리큘럼에서 한발 나아가 AI 과목까지 도입했다. 올해 KT는 서울교육청, 인천교육청 등 5개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80개 AI 멘토링 그룹을 통해 AICE 수업이 포함된 신규 커리큘럼을 활용 중이다. 2개월간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 189명 중 123명이 AICE 퓨처 2·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멘토링 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지역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AI 코딩 작품 공모전에 참여해 4개 우수 팀이 선정됐다. 프로그램 참여한 임연지 학생(계성중)은 “랜선야학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기초학력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랜선야학이 AI 코딩 교육과 자격증 취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술 사업화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혁신 기술이 나와도 사업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기술 사업화는 연구소에서 만든 기술이 상용화돼 실제 사업까지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990년대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상용화돼 2세대(2G) 이동통신으로 이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하지만 최근엔 대다수 기술이 연구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 장관은 입각 이전 학교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은 기술이 만들어져도 사업화까지 이뤄지는 생태계가 건강한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에 정부출연연구기관에 5조원 예산이 들어가면 성과를 내는 건 2000억원으로 사업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바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유 장관은 사업화가 잘 안되는 가장 큰 이유로 ‘실행 주체 부재’를 꼽았다. 그는 “기술 사업화에 들이는 노력의 정당한 대가를 줄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구성되면 굉장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유 장관은 ‘추격형’ 중심의 연구개발(R&D)을 선진국과 같은 ‘선도형’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 R&D는 20~30%가 선도형이었고 나머지는 선진국을 쫓아가는 추격형이었다”며 “AI가 대두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선진국과 경쟁하는 선도형 R&D를 늘려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시스템이 장애로 중단됐다. 세일즈포스의 업무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세일즈, 서비스 플랫폼 등이 일제히 ‘먹통’이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용자는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관리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한다. 세일즈, 서비스 등 고객 관리와 관련한 여러 솔루션이 SaaS에 포함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CRM 시장 점유율은 21.7%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5.9%)를 세 배 이상 앞서고 있다.세일즈포스 서비스 중단으로 상당수 기업이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특히 세일즈포스 서비스를 통해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소비자 대상(B2C) 기업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일즈포스와 연결된 모바일 앱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고 토로했다.이승우 기자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시스템이 장애로 중단됐다. 이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 중인 기업 모두 세일즈, 서비스 등 고객 관리 등 업무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다.15일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세일즈포스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세일즈포스 측은 "여러 데이터센터의 인스턴스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중단을 인지했다"며 "영향을 신속하게 완화하기 위해 과도한 트래픽, 네트워크 사용률 및 데이터베이스 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영향을 받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몇 가지 불일치를 확인했다"며 "가장 최근의 안정적인 백업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복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변경 사항이 장애의 잠재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및 융복합 활용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 기업·기관·개인 등을 시상하는 ‘2024 디지털 이노베이션 어워드’(사진)를 열었다.올해는 우수 기업 13곳과 개인 13명에 ICT 혁신유공표창이 수여됐다. 의료 ICT 혁신 및 의료정보시스템(HIS) 개발을 통해 의료기관의 디지털 헬스케어 수준과 국민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이지케어텍과 구매 확인서 등 무역문서의 디지털 전환으로 관련 업계 비용 절감과 전자무역 촉진 등에 기여한 문규 한국무역정보통신 본부장 등이 대표 수상자로 나섰다. 인공지능(AI) 커머스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인핸스는 공동주관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 사장상을 받았다.인터넷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에 수여하는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도 함께 열렸다.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한 웹케시가 대통령상을, 메사쿠어컴퍼니와 LG유플러스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디지털 혁신 노력이 디지털 환경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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