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조희찬 기자
    조희찬 기자(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라운드 한번에 1인당 140만원 넘는데도 부킹 어려운 이곳

    아마추어 골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골프를 치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상금인 2500만달러(약 335억원)가 걸려 있는 시합이다. 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의 그린피가 미국 골프계에서 화제다. 최근 미국 골프닷컴은 “TPC 소그래스가 올해 스타디움 코스 그린피를 지난해보다 60달러 오른 900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0만8700원이다. 개인 캐디를 원하면 144만원 넘게 든다. 이 골프장은 캐디 동반이 필수여서 그린피에 캐디 비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포어캐디’로 공의 생사만 알려주는 캐디다. 팁은 별도다. 골프닷컴은 “이 어려운 골프장을 헤쳐 나가려면 공을 봐줄 포어캐디에게 팁을 주길 권한다”고 적었다. 골프장은 포어캐디 팁으로 40달러를 권장한다. 만약 플레이를 돕는 캐디를 원한다면 1인당 125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돈을 조금 아끼려면 한 캐디에게 캐디백 두 개를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두 개의 캐디백을 맡기면 1인당 85달러씩 총 170달러를 캐디에게 줘야 한다. 팁 역시 별도인데, 골프장이 권장하는 일반 캐디 팁은 50달러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경험하려는 골퍼가 몰려 예약이 쉽지 않다는 게 골프닷컴의 보도다. 1700달러를 더 내고 형제 코스인 다이코스에서 18홀 라운드 후 골프장 내 리조트에서 2박을 하는 패키지 상품도 인기라고 골프닷컴은 전했다. TPC 소그래스는 해마다 큰 그린피 상승폭으로 화제를 모은다. 2021년 720달러이던 그린피는 지난해 840달러로 치솟

    2023.11.02 19:09
  • [골프 브리핑] 야마하, '불스아이' 신기술 심은 2024년형 RMX 출시

    야마하골프가 자사 신기술을 총동원한 신제품 2024년형 리믹스(RMX)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2년마다 새 제품을 출시하는 리믹스 시리즈는 야마하골프를 대표하는 모델 라인이다. 야마하골프의 국내 공식 에이전트인 오리엔트골프는 “2024년형 리믹스는 이전 제품보다 관용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관성모멘트를 더 늘린 게 특징”이라며 “사용자들이 관용성과 방향성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선보이는 야마하의 신기술은 '불스 아이 테크놀러지'다. 이 기술은 '스윗 스폿(최적의 결과를 내는 클럽 페이스의 영역)'을 정중앙에서 살짝 위로 올린 것을 말한다. 오리엔트골프 관계자는 “클럽페이스 중앙은 볼 초속이 빠르지만 발사각과 스핀량으로 인해 최대 비거리가 나오기 힘들다”며 “반면 스윗 스폿 위 부분에 맞을 경우 공 초속은 느려지지만 최적의 스핀량과 발사각이 만들어져 비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5도에서 12.5도까지 최대 5도의 로프트 변경이 가능한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전작의 핵심 기술들도 그대로 이식됐다. 야마하골프의 관용성 기술인 ‘메타 MOI(관성모멘트)’, 방향성을 잡아주는 기술 디렉션 이퀄라이저(방향 조종자) 등이다. 2024년형 리믹스 시리즈 라인업은 R과 M, X 등 크게 세 가지다. R은 프로급 골퍼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군으로 투어프로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만들었다. 묵직한 타구음이 특징이다. M은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를 위한 제품으로 최적의 탄도와 스핀량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X는 컨트롤보다 비거리와 방향성, 관용성을 중시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야마하 관계자는 “클럽페이

    2023.11.01 14:37
  • 박성현·이보미, KLPGA 시즌 최종전 출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성현(30)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최근 은퇴한 이보미(35)가 국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는 31일 박성현과 이보미의 출전 사실을 발표했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JLPGA투어에서 21승을 거둔 이보미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반년만에 KLPGA투어 무대에 선다. 이보미는 지난 20일 끝난 JLPGA투어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 일본 무대 은퇴전을 치렀다. 일본 대회에는 나서지 않지만 앞으로 KLPGA투어에는 '영구 시드권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보미는 "안선주 언니처럼 KL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투어의 발전을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선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달 초 열린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한 달만에 KLPGA투어 무대에 선다. 그는 이달 22일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박성현은 "내년에도 LPGA투어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가능한 많은 한국 대회에 출전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023.10.31 16:15
  • 준우승 9번 끝에…박현경, '캐디 아빠'와 함께 웃었다

    프로골프에서 ‘부녀 합작 우승’ 부문이 있다면 박현경(23)과 그의 캐디이자 아버지인 박세수 씨(54)가 역대 1위에 올랐을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살펴봐도 최근에 나온 부녀 합작 우승은 2015년 최운정(33)이 아버지에게 캐디백을 맡기며 우승한 마라톤클래식이 전부다. 이런 생소한 조합으로 박현경-박세수 부녀는 2021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박씨가 다른 프로 선수들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뛴 프로골퍼라는 것. KLPGA투어에서도 최정상급 선수인 박현경이 아버지에게 많이 의지한 배경이다. 이랬던 박현경의 경기는 지난 몇 년간 지독하게 안 풀렸다. 결국 올해 초 아버지 대신 전문 캐디를 고용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좀처럼 우승컵을 선물하지 못해 자책하던 박현경이 내린 결단이었다. 박씨 역시 “딸에게 큰 도움이 못 되는 것 같다”며 선뜻 캐디백을 전문 캐디에게 넘겼다. 하지만 무관의 늪은 깊었고, 박현경은 결국 시즌 중반 아버지에게 다시 ‘SOS’를 쳤다. 부녀의 재회는 박현경에게 네 번째 우승을 안겼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친 뒤 이어진 두 번의 연장전에서 이소영(26)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910일 만에 거둔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통산 3승을 따낸 뒤 이번 우승이 나오기까지 기록한 준우승만 아홉 번이다. 그동안의 마음고생 때문이었는지 박현경은 경기 직후 눈시울을 붉히며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하다. 바람이

    2023.10.29 18:45
  • 중고클럽은 다 짝퉁?…"이젠 인증마크 확인"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하는 물건의 상태를 소비자도 판매자도 모르고 거래하는 특이한 시장이죠.” 박태근 트루골프 대표(사진)가 말하는 국내 중고 골프클럽 거래 시장의 특성이다. 이는 그가 ‘중고 클럽 인증 플랫폼’ 트루골프를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삼성동 트루골프 본사에서 만난 그는 “수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확실하고 안전한 거래를 원하는 골퍼들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트루골프는 중고 골프클럽 인증 플랫폼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거래도 앱 안에서 이뤄진다. 쓰던 골프클럽을 판매하려는 이들이 트루골프에 클럽을 보내오면 ‘비파괴 엑스레이 검사기’로 클럽의 속을 낱낱이 살핀다. 문제가 없으면 등급과 함께 ‘트루골프 인증’ 마크가 달린다. 책정된 클럽 가격의 5%는 수수료로 판매자가 부담하고, 트루골프는 1개월간 품질 보증을 선다. 박 대표는 “트루골프가 인증하는 클럽은 그만큼 빠르게 다음 주인에게 선택받기 때문에 빨리 현금화하려는 판매자, 믿을 만한 중고 채를 찾는 구매자 모두 만족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말처럼 최근 국내 중고 골프클럽 거래 시장에선 많은 잡음이 있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이른바 ‘짝퉁 클럽’이나 지난해 여름 폭우 때 물에 잠긴 ‘침수 채’ 등이 시장에 풀리면서다. 겉보기엔 멀쩡한 제품이어서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별해내기가 어려운 골프클럽들이다. 판매자도 클럽 손상 여부를 모른 채 의도치 않게 판매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박 대표는 “사업을 구상하며 약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80%가 검증 안 된 50만원짜리 중고 클럽보다 검증된 55만원짜리 클럽을 사겠

    2023.10.29 18:45
  • '부산의 아들' 엄재웅, 고향에서 우승컵 번쩍…KPGA 통산 2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일반 정규 대회인데도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다. 총상금 10억원에 공식 우승상금은 2억원이지만, 주최 측이 우승자에게 별도의 ‘보너스 상금 2억원’을 내걸면서다. 보너스 상금이 상금랭킹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와 관계없이 우승자는 4억원을 수령한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우승상금인 5억원(2023년 코오롱 한국오픈)에 견줄 만한 상금 수준이다. 상금 4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주인공은 투어 15년 차 엄재웅(33)이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이날 타수를 줄이진 못했지만,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리드를 지키며 우승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상현(40)은 경기 막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엄재웅은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주로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했다.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이어 고향인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투어 통산 2승과 함께 큰돈을 거머쥐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엄재웅은 초반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추격하던 박상현이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 엄재웅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앞섰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승부의 추가 급격히 엄재웅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박상현의 샷 난조가 이어지면서다. 박상현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내더니 16번

    2023.10.29 18:44
  •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주년…박민지 대회 첫 3승 도전

    박민지(25·사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대회 첫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자 대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 타이틀은 서희경(2008년, 2009년)과 박민지가 나눠갖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해 대회에서 첫날 17위로 출발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역전극을 썼다.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 ADT캡스 챔피언십으로 처음 문을 연 이 대회는 이후 ADT캡스가 사명을 SK쉴더스로 바꾼 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으로 열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8개 지역, 총 9개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러왔다. 그러는 동안 누적 상금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금까지 총 17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민지를 비롯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 우승자이자 올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임진희(25), 이예원(20), 박지영(27)이 모두 출전한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랭킹 상위 70명의 선수가 컷 없이 경기한다. 대회 코스 4번홀과 7번홀에서 처음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각각 다이아몬드 1캐럿과 BMW 차량이 제공된다. 주최사인 SK쉴더스는 ADT캡스 서비스를 활용한 안전 캠페인을 펼쳐 지난 19년간 지켜온 무재해·무사고 기록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사 전문 경호팀 등 보안 요원을 배치해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선수들에게는 별도의 호신술 강의

    2023.10.25 17:10
  • 임진희 3승 만든 챔피언 클럽은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미세한 손 감각을 지닌 골퍼들은 장비 선택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도 나이키와 ‘풀라인’ 계약을 맺은 뒤 손에 익지 않자 위약금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브랜드를 기웃거렸다.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 우승자 임진희(25)는 그런 의미에서 운이 좋은 선수다. 특정 브랜드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궁합’이 좋아서 클럽을 쓰는 대가로 계약금까지 챙기며 경기하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2019년부터 모든 클럽과 장갑, 신발을 타이틀리스트(신발과 장갑은 타이틀리스트 형제 브랜드인 풋조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임진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드라이버는 TSi3 모델이다. 페어웨이 우드는 TSR2이며 로프트 각도는 15도다. 하이브리드는 TSi2 모델을 사용하며 각각 18도와 24도 클럽이 꽂혀 있다. 아이언은 620CB(Cavity Back) 모델이다. 임진희는 5번부터 피칭웨지까지 이 모델을 쓴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의 웨지 브랜드인 보키 SM9(48·52·58도) 제품을 사용한다. 퍼터는 스카티카메론의 ‘투어 온리’ 모델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023.10.23 18:52
  • 울프커트부터 탈색까지…필드 위 각양각색 헤어스타일

    지난 22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 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엔 ‘바버숍 토크’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한 호주 동포 이민우(25)가 일본 유명 미용사를 찾아가 머리카락을 자르며 한 짧은 인터뷰다. 함께 간 다른 선수들이 일반적인 스타일을 요구한 것과 달리 이민우는 한참이나 자신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가 얼마 전부터 고수하고 있는 스타일은 국내에선 ‘울프커트’로 알려진 멀릿 헤어다. 앞머리와 옆머리가 짧고 뒷머리는 긴 게 특징이다. 이민우는 “요즘 호주에서 길거리를 걸으면 몇 걸음 걸을 때마다 이 스타일을 볼 수 있다”며 웃었다. 멀릿 헤어는 1980년대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이 유행시켰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나타내는 스타일’로 떠오르며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 선수들은 모자를 쓰고 경기하기 때문에 헤어 스타일엔 크게 관심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들이 많다. 헤어 스타일로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30·사진)다. 스미스 역시 멀릿 헤어를 2년 전부터 고집하고 있다. 같은 해 열린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하면 헤어 스타일을 바꾸겠다고 여자친구와 약속했지만 실제로 우승한 뒤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 머리는 나의 일부다. 내 머리를 보고 좋아하는 팬들 때문이라도 쉽게 스타일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지난해 시카고대회에서 스미스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자 최종 라운드 때 갤러리가 스미스와 비슷한 멀릿 헤어를 하고 오는 경우 1000

    2023.10.23 18:51
  • 4타 차 뒤집은 역전 드라마…임진희, 상상인 대회 초대 챔프 등극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는 선수는 결코 이기지 못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스포츠 격언을 임진희(25)는 오랫동안 믿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 있는 친구를 넘어설 수 없다는 걸, 어린 시절부터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골프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끈기 있는 임진희의 모습을 지켜본 코치는 선수가 되길 권했다. 그때 알게 됐다.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선수였는지를. 낮이고 밤이고 연습해도 저 멀리 앞서간 동갑내기 박민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아마추어들의 실력 가늠자 역할을 하는 국가대표 배지는 그에게 너무 높은 벽이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임진희는 1부와 2부 투어를 오가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하지만 골프클럽을 내려놓을 순 없었다. 자신을 뒷바라지하느라 다른 걸 포기한 부모님을 실망시킬 순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임진희가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고향인 제주에 홀로 남아 ‘돈벌이’를 했고, 어머니는 서울에서 임진희를 돌봤다. 그래서 임진희는 쉴 수 없었다. 오전 6시30분에 기상해 밥 먹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을 뺀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에 할애했다. 거의 모든 선수가 나이가 들면 연습량을 줄이지만, 임진희는 오히려 연습시간을 늘렸다. “노력이 재능을 넘어선다는 걸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었다”는 임진희의 꿈이 현실이 된 건 2년 전이었다. 경기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것. 한 번 ‘봉인’이 풀리자 임진희는 다른 클래스의 선수가 됐다. 22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물길·꽃길 코스(파72·6606야드)에서 열린 KLP

    2023.10.22 18:21
  • '샷 이글 쇼'만 일곱 번…코스레코드도 쏟아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에서는 홀인원을 연상하게 하는 ‘샷 이글 쇼’가 벌어져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2일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물길·꽃길 코스(파72·660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나온 이글은 9개였고 이 중 7개가 샷 이글이었다. KLPGA투어는 샷 이글을 공식 집계하진 않지만, 대회당 3~4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샷 이글이 나왔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 가장 긴 거리에서 나온 샷 이글은 박결(27)의 작품이었다. 박결은 1라운드 1번홀(파4·343야드)에서 홀까지 130야드를 남겨두고 세컨드 샷을 그대로 넣어 이글을 잡았다. 박결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해서 공이 들어가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부모님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깜짝 이글’이었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최종 4라운드 2번홀(파4·337야드)에서 홀인원 같은 샷 이글을 쳤다. 107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은 뒤 펄쩍 뛰며 기뻐했다. 한 번도 나오기 힘든 ‘코스 레코드’(타이기록)도 3개나 쏟아졌다. 이번주 전까지 이 코스에서 나온 한 라운드 최저타는 2015년 장하나(31)와 최은우(28)가 YTN-볼빅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각각 기록한 65타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플레이를 한 임희정(23)을 비롯해 최종 라운드에서 역시 7언더파를 적어낸 김재희(22),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5)가 기록했다. 김재희는 “아이언 샷감이 너무 좋아서 2~3야드만 벗어나도 ‘잘못 맞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레이크우드CC의 그린 상태가 좋다 보니 본 대로 퍼팅이 들어갔다

    2023.10.22 18:19
  • '독주 본능' 되찾은 임희정…'역전극' 시동 거는 이예원

    20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2023’ 2라운드 6번홀(파3). ‘사막여우’ 임희정(23)은 이 홀에서 미스 샷을 두 번이나 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런데도 그는 얼굴에서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 상황은 이랬다. 우측으로 밀린 티샷은 벙커 턱 내리막 경사에 걸렸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태에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다. 공이 제대로 맞을 리 없었다. 클럽을 활짝 열고 친 탓에 헤드 날에 맞은 공은 그린을 넘어간 뒤 반대편 벙커에 빠졌다. 중계진이 탄성을 내뱉을 정도로 보기 드문 실수였다. 세 번째 샷마저 얇게 맞으면서 공은 홀을 한참이나 지난 뒤에야 멈춰섰다. 멘털이 무너질 법한 상황이지만, 임희정은 달랐다. 까다로운 내리막 경사에 짧지 않은 4m 퍼트였으나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었다. 웬만한 선수가 버디할 때보다 큰 함성이 임희정이 보기퍼트를 성공한 다음에 나온 이유다. 임희정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승을 예고했다. 임희정은 이날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면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의 우승이자 자신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이날 보기가 나온 6번홀을 제외하면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부터 아이언 샷을 홀 옆 1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4번홀과 7번홀 등 파5 홀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았다. 9번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1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스코어를 줄였다.

    2023.10.20 18:29
  • 맨 앞에서 달린 '사막여우' 임희정…4명이 1타차 추격 '대혼전'

    임희정(23)의 별명은 ‘사막여우’다. 외모가 닮았다며 팬들이 붙여줬다. 하지만 성격은 ‘곰’에 가깝다.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 것만 봐도 그렇다. 임희정은 “부상이 부진의 핑계처럼 들리는 게 싫었다”고 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임희정은 데뷔 해인 2019년 오른쪽 발목 인대가 찢어진 채로 시즌을 뛰었고 지난해 초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한참이 지난 뒤에야 공개했다. 그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이 올해까지 이어졌지만 임희정은 아무렇지 않은 척 대회를 뛰었다. 그러나 등과 손목 통증이 계속됐고 시즌 중반까지 커트 탈락과 기권을 반복했다. 지난 7월엔 한 달을 통째로 쉬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임희정은 “내가 인생에서 내린 결정 중 가장 큰 결단이었다”고 했다. 복귀 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임희정이 19일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희정은 이날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6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네 명이 몰려 대혼전이 빚어진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첫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맞은 임희정은 이제야 부진의 원인을 털어놨다. 임희정은 “몸이 붓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실력이 아닌 것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했다. 임희정은 이날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

    2023.10.19 18:36
  • 이예원·박지영·방신실 불꽃 대결…첫날부터 쏟아지는 '챔피언 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2023’이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06야드)에서 19일부터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메이저대회와 맞먹는 상금(12억원) 덕분에 톱30 중 28명이 출전한다. 그러다 보니 첫날부터 우승 후보들이 같은 조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출전 선수 108명을 통틀어 가장 기대되는 조는 오전 11시10분 1번홀에서 출발하는 방신실(19) 이예원(20) 박지영(27) 조다.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다승 등 주요 타이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원조 대세’ 박민지(25)를 이을 ‘신(新)대세’로 불린다. 역시 3승을 거둬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이예원을 바짝 추격 중인 박지영도 요즘 기세등등한 선수다. 데뷔 첫해인데도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장타여왕’ 방신실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정상급 선수들인 만큼 개성이 뚜렷하다. 평균 타수 1위가 말해주듯이 이예원은 딱히 약점이 없다. 장점은 너무 많다.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정확성이다. 그린 적중률이 올 시즌 투어 전체 3위(75.36%)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10위(78.32%)다. 파4 기준으로 열 번 티샷 하면 여덟 번은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그린에 올린다는 얘기다.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9년 차인 베테랑 박지영은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하며 커리어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신인이던 2015년에는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불편한 꼬리표를 달았고, 지난해까지 다승을 기록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던 선수다. 이런 박지영이 올해만 3승을 수확한 배경에는 퍼팅이 있다. 데뷔한 뒤 한 번도 20위 안에 들지 못한 평균 퍼팅 부문에서 전체 4위(29.4타)를 달리

    2023.10.18 18:38
  • 완벽한 스윙 이예원 "MVP 위한 마지막 관문 뚫겠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종목을 불문하고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낸 선수가 다음해 부진을 겪는 사례가 많다 보니 생긴 용어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더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예원(20)에겐 이런 2년차 징크스가 없다. 지난해 신인상을 타는 등 빛나는 데뷔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벌써 3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 한번 못한 설움을 깨끗하게 씻었다. 다승은 물론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계에선 그런 그를 두고 “‘2년차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예원은 19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2023’을 잡아 상금왕, 대상 등 주요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 만난 이예원은 “여러 타이틀 중에서도 꾸준함의 상징인 대상이 가장 욕심난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돌아본 이예원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강조했다. 대회장인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는 폭이 최대 30m에 달할 정도로 페어웨이가 넓지만 티샷이 삐끗해 길고 질긴 러프에 빠지는 순간 페널티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러프가 생각한 것보다 길고 밀도가 높아 공이 잠길 정도여서 최대한 페어웨이로 쳐야 한다”며 “또 페어웨이라도 같은 페어웨이가 아니다. 좌우로 나눠 세컨드 샷을 공략하기 조금 더 쉬운 쪽으로 보내야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예원이 꼽은 또 다른 승부처는 그린이다. 그는 “그린이 정말 커서 칩샷을 할 거리에서도 퍼터를 잡아야 하는 홀이 많다”며 “차라리 웨지로 칩샷을 하는 게 쉬울 텐데 그게 안

    2023.10.18 18:37
  • 임성재, PGA투어 조조챔피언십 출격

    '아이언맨' 임성재(25)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큰 물'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9일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CC(파70)에서 개막하는 조조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이른바 '가을 시리즈' 네 번째 대회다. 총상금 850만달러(약 114억9000만원)에 우승상금 153만달러(약 20억7000만원)이 걸려있다. 가을 시리즈는 내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대회지만, 조조 챔피언십은 조금 더 특별하게 치러진다. 출전 선수가 78명으로 제한되고, 임성재처럼 정상급 선수들이 등장한다. 임성재가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을 때 우승자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당시 임성재와 공동 3위에 올랐던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6위 잰더 쇼플리, 메이저대회 2승의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임성재는 지난 15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연장에서 패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으나 막판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미 시차적응을 한참 전에 끝낸 뒤 바로 일본으로 넘어가는만큼 이번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023.10.17 11:04
  • 형 우승·동생 퇴출…희비 엇갈린 형제

    ‘장타자’ 브룩스 켑카(33·미국·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후원의 LIV골프에서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켑카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그린스골프앤드CC(파70)에서 열린 2023시즌 LIV골프 리그 13차 대회(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켑카는 테일러 구치(32·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3차 대회에 이어 6개월 만에 LIV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4억2000만원)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켑카는 최종 라운드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다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추가해 가까스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켑카와 구치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선 켑카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구치를 따돌렸다. 구치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LIV골프 최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3승을 앞세우며 시즌 포인트 192점을 쌓아 최우수 선수 타이틀을 확정했다. 구치는 시즌 최우수 선수에게 별도로 주는 1800만달러(약 243억9000만원) 보너스를 가져갔다. 시즌 포인트 2위(170점) 캐머런 스미스(30·호주)가 800만달러, 3위(152점) 켑카가 4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 형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같은 날 동생 체이스 켑카(29·미국)는 침통한 상황에 처했다. LIV골프는 대회 후 체이스와 김시환(35) 제다이어 모건(24·호주) 제임스 파이엇(25·미국) 등이 이른바 ‘드롭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드롭존에 포함된 선수는 48명이 뛰

    2023.10.16 18:39
  • 톱10 출격하는 올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이예원 '상금왕' 굳힐까

    골프업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을 ‘메이저급 대회’라고 부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선수 명단이 그렇다. 상금랭킹 ‘톱10’이 총출동한다. 상위 30위로 넓혀도 미국에 있는 두 명을 빼고 전원 참가한다. 총상금 규모(12억원)와 대상 등 각종 포인트도 메이저대회와 똑같다. 시즌 막판이라 이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왕관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전원 출석’에 영향을 미쳤다.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 대회조직위원회는 16일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리스트에는 이예원(20) 박지영(27) 김수지(27) 이다연(26) 김민별(19) 임진희(25) 박현경(23) 박민지(25) 황유민(20) 방신실(19) 등 상금랭킹 1~10위 이름이 모두 적혔다. 30위로 넓히면 해외투어 도전을 위해 미국에 있는 성유진(23)과 홍정민(21) 등을 뺀 전원이 참가한다. 골프업계는 올 시즌 종료까지 네 개 대회만 남은 만큼 상금과 포인트가 많은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사활을 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주요 타이틀(대상·상금왕·평균타수·신인상·다승)의 주인공은 하나도 결정되지 않았다. 상금랭킹이 대표적이다. 누가 우승(상금 2억1600만원)하느냐에 따라 타이틀 경쟁 구도가 흔들린다. 2위 박지영(9억5706만원)이 우승하고 1위 이예원(12억6704만원)이 커트 탈락하면 ‘쫄깃한 승부’를 시즌 막판까지 펼쳐야 한다. 반대로 이예원이 우승컵을 들면 사실상 타이틀을 굳힐 수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중상위권도 마찬가지다. 5위 김민별부터 11위 이소미까지 모두 6억원대 누적 상금을 기록하고 있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단숨에 다섯 계단씩 움직일 수

    2023.10.16 18:38
  • 방신실 2승…김민별·황유민과 '신인상 3파전' 불 붙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타이틀 경쟁이 시즌 막판에 다시 불붙고 있다. ‘장타 여왕’ 방신실(19)이 ‘공격 골프’로 시즌 2승을 신고하면서다. 다음 대회인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이 ‘올해 최고 신인’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아 13점을 획득했다. 나흘 합계 43점을 쓸어 담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방신실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6억2256만원)에 올라섰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다. 지키는 플레이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버디 1개와 보기 1개의 값이 같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선 보기(-1점)를 2개 해도 버디(2점) 1개를 하면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이자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 박성현(30)의 후계자로 불리는 방신실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내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다. 티샷으로 일단 멀리 보내고 러프든 페어웨이든 짧은 클럽으로 공을 떠내 그린 위에 올린다. 이런 경기 스타일로 ‘홀당 버디율’ 2위(19.54%)에 올라 있다. 다섯 홀마다 하나씩 버디를 낚았다는 얘기다. 이런 방신실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한 선수는 신인상 포인트 2위이자 홀당 버디율 1위(20.45%)에 올라 있는 황유민(20)이었다. 3라

    2023.10.15 18:28
  • 박상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KPGA 누적상금 50억 첫 돌파

    ‘베테랑’ 박상현(4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랭커 임성재(25)와 열일곱 살 어린 배용준(23) 등 쟁쟁한 후배들을 따돌리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최초로 누적상금 50억원을 넘어섰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동타를 기록한 임성재 배용준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박상현은 연장 2차전에서 이글을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 2004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뛴 박상현은 이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개인 통산 상금 50억3836만원으로 투어 사상 첫 ‘50억원 고지’에 올랐다. 3타 차 3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 시작 전만 해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PGA투어 상위 랭커인 임성재와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 배용준에게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상현은 1~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면서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배용준도 4~5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타이틀 레이스에 합류했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임성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임성재는 14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홀 옆에 붙여 버디를 기록해 다시 달아났다. 17번홀(파3)에선 배용준이 칩샷 실수를 하면서 한 타를 잃었고, 임성재가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그대로 우승까지 질주하는 듯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임성재가 1m 남짓한 버디

    2023.10.15 18:26
  • 제네시스 대회 화장실 "땡그랑" 소리 정체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대회 기간 선수들이 사용한 화장실에선 ‘땅’ ‘땡그랑’ 소리가 일정 간격으로 반복해서 들렸다. 이는 주최 측인 제네시스의 요청으로 골프장 측이 틀어 놓은 것. 제네시스가 직접 음원을 만들어서 해마다 선수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공이 스위트스폿에 맞을 때 나는 소리와 홀컵에 들어갈 때 나는 소리를 녹음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음을 선수들에게 은연중에 들려줘 도움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가 정말 도움이 될까. 실제로 ‘긍정 심리학’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널리 쓰는 방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경훈 등 유명 선수의 멘털 코치인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는 선수들에게 평소 ‘긍정적 프레이밍’을 강조하며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미 좋은 재료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런 선수들에게 ‘불안감’은 좋은 재료를 부정적으로 쓰게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에서 ‘긍정 심리학’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 선수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83·미국)로 알려져 있다. 니클라우스는 퍼팅 라인을 일부러 오래 살피는 등의 ‘멘털 싸움’으로 상대 선수들을 흔들어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심리전을 즐겨 쓴 골퍼다. 니클라우스는 아예 기억을 왜곡해 부정적인 생각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한 대학 강연에서 “나는 한 번도 3피트(약 1m) 퍼팅을 놓친 적이 없고, 지난 대회에선 3퍼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023.10.15 18:26
  • AG 금메달 딴 임성재…제네시스 챔피언십서 '펄펄'

    ‘아이언맨’ 임성재(25)에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은 복덩이 같은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을 못 해 힘이 빠져 있던 2019년 귀중한 트로피를 안겨준 대회여서다. 그에겐 PGA투어는 물론 KPGA 코리안투어 첫 트로피였다. 이후 임성재는 기세를 몰아 이듬해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이달 초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의무까지 해결했다. 4년 전과 달리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임성재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궁합은 여전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71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임성재는 이번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리고 있는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역대 우승자(2021년)이기도 하다. 한 번도 공동 1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제네시스 챔피언십만큼이나 ‘궁합’이 잘 맞는 대회다. 그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모두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대회”라며 “하지만 국내 대회에선 PGA투어에서 뛸 때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회에서 나를 보기 위해 골프코스를 찾는 팬들을 보면 동기 부여가 되고 PGA투어에서 계속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좋은 자극이 된다”고 덧붙였다. 임성재의 말대로 이날 대회장을 찾은 수백

    2023.10.13 18:48
  • 女골퍼, 78년 만에 PGA 커트 통과하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남자 선수들과 성(性)대결에 나선 여성 장타자 렉시 톰프슨(28·미국·사진)이 커트 통과 희망을 살린 채 대회 첫날을 마쳤다. 톰프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톰프슨은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공동 76위에 자리했다. 그는 17번홀(파3)에서 6m 파 퍼트를 남겨 놓고 볼 위치를 표시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일정까지 조정한 톰프슨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 공동 65위 내에 들면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톰프슨 이전에 PGA투어에 도전한 여자 선수 6명 가운데 커트 통과를 한 건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1911~1956년)가 유일하다. 자하리아스는 1945년 투산 오픈과 피닉스 오픈에서 커트 통과한 경험이 있다.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 미셸 위(34·미) 등이 남자 대회 문을 두드렸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톰프슨은 2라운드에서 여자 선수로는 78년 만의 커트 통과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톰프슨은 이날 드라이버로 최대 316야드를 보내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기록이 출전 선수 전체 129위였을 정도로 남자 선수들과 힘의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톰프슨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01야드로 전체 114위였다. 톰프슨은 “괜찮은 경기였지만 몇 개 홀은 그리 좋지 못했다”며 “이런 게 골프”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21)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2023.10.13 18:48
  • 코로나 때 2부투어에 4년간 베팅…100억 광고 효과로 결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초 스릭슨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할 때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다. 그것도 한두푼이 아니라 20억원(4년)을 투자하는 계약이었다. 스릭슨 브랜드를 보유한 던롭스포츠코리아조차 "광고 효과를 누린다기보단 투어 기반 브랜드로서 어떤 형태로든 투어가 계속 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을 정도. 올해로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는 스릭슨의 성적표는 어떨까. 2023 스릭슨투어가 종료된 11일 현재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스릭슨이 계약 기간 최소 100억원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유빈(21) 등 스타들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스릭슨'이라는 이름이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이런 효과는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스릭슨 브랜드의 약진으로 202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168억원) 1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명칭 사용권 후원 전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던 스릭슨 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처음 10%를 넘어섰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스릭슨은) 예전에는 명함도 못 내밀었을 점유율을 갖고 있었으나, 이제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스릭슨이 뛰어들면서 2부 투어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스릭슨은 일부 대회에 드라이빙레인지를 설치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10회와 20회 대회에 2부 투어에는 보기 힘든 총상금 규모(1억2000만원)가 내걸린 것도 스릭슨의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도보 플레이, 코스 내 전자식 리더보드 등 2부 투어 선수

    2023.10.12 07:25
  • 韓 여자골프 역사 담긴 명문코스…"쭉 뻗은 페어웨이 장타본능 깨워"

    ‘골프 발상지’란 수식어만 빼면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그다지 특출난 코스는 아니다. 바닷가 옆에 일자로 쭉 뻗은 홀을 따라 나갔다가, 나간 길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여서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린 퍼블릭 골프장이란 점도 다른 명문 구장과는 다르다. 그런데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지난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골프 코스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얘기를 했다. ‘마스터스의 고향’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다른 골프장에 ‘엄지척’을 내준 것이다. “올드코스의 역사와 상징성 등 ‘최초’ 타이틀에 우즈가 높은 점수를 준 것”이란 얘기가 골프업계에서 나왔다. 한국에도 비슷한 코스가 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다. ‘제1회 여자프로테스트’가 열린 곳이어서다. 1978년 당시 로얄컨트리클럽 명패를 단 이 골프장에서 탄생한 1~4호 프로선수가 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만든 ‘개국공신’들이다. 그때 1등을 해 ‘1호 여자 프로골퍼’ 타이틀을 단 강춘자 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주식회사(KLPGT) 고문을 뺀 셋은 세상을 떠났다. ○KLPGA의 고향 레이크우드CC골프장 곳곳에 묻어 있는 여자 프로골프 역사를 듣다 보니 어느새 꽃길 6번홀이다. 레이크코스의 시그니처 홀. 이 코스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의 대회장으로 쓰인다. 황준선 레이크우드CC 본부장은 “일자로 뻗은 홀이 많아 선수들의 ‘장타 본능’

    2023.10.11 19:10
  • 김효주, 나흘 내내 선두 지키며 통산 6승

    김효주(28·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김효주는 2언더파 69타를 쳐 나흘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에 추가한 LPGA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지만 이후 준우승 두 번, 3위 네 번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면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 시즌 17번째 출전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간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김효주의 선전으로 이번 시즌 LPGA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4승으로 늘어났다. 고진영이 2승을 올렸고, 유해란과 김효주가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김효주는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기면서 상금랭킹 6위(201만4978달러) 자리를 지켰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 이상을 번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타수 1위 자리도 굳게 지켜 베어트로피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023.10.09 18:17
  • 김효주,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승

    김효주(28)가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번째 우승을 라운드마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나흘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만에 추가한 LPGA투어 우승이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를 앞세워 평균타수 1위를 달리던 김효주의 아쉬움은 우승 트로피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시즌 일정 막바지에도 올 시즌 초 고진영(28)이 거둔 2승이 전부였던 한국 선수들은 지난 주 유해란(22)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올해 합작한 우승 수를 '4'로 늘렸다. 김효주는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기면서 상금랭킹 6위(201만4978달러) 자리를 지켰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 이상을 번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타수 1위 자리도 굳게 지켜 베어트로피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한 우승이라 기쁘다"며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큰 위기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타수 차가 워낙 크다보니 경쟁자들도 따라붙질 못했다. 그러는 사이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023.10.09 09:23
  • 쇼트게임 강해진 이예원…생애 첫 '메이저 퀸'

    지난해 신인상을 타고도 우승이 없어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이예원(20)이 이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으로 거듭났다.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올해만 3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과 상금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꾸준히 우승을 노크한 이예원은 시즌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톱10에 열 차례 오르고 준우승도 두 번 있었지만, 딱 하나 타이틀이 없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잠자고 밥 먹을 때 빼고 다 연습에만 시간을 썼다”며 “특히 샷 연습보다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말처럼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가뭄을 깬 뒤 빠르게 우승을 추가하면서 ‘다승 클럽’에도 합류했다. 두 달 만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추가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먼저 상금에서 이예원은 이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2억6054만원으로 늘렸다. 2위 박지영(9억5706만원)과 격차가 3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562점을 벌어 1위로 올라섰다. 2위 박지영(440점)과의 격차는 122점이다. 올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있고, 이예원이 올해 커트 탈락을 딱 한 번 한 것을 고려하면 뒤집히기 힘든

    2023.10.08 18:19
  • 전직 부동산 직원, PGA 첫승 따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선 종종 생계유지를 위해 티칭 프로로 활동하거나 ‘투잡’을 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출전해 화제가 되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 1부 투어 출전권이 있는 게 아니라 월요 예선 등을 통해 출전권을 얻어 나서는 정도다. 이들은 우승 경쟁보다 출전에 의미를 두고 ‘커트 통과’를 실질적인 목표로 세운다. 벤 그리핀(27·미국·사진)도 이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해 PGA투어 캐나다에서 뛰었고, 2019년엔 PGA 콘페리(2부)투어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해 골프 선수를 아예 그만두고 한 부동산회사에서 자산 관리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2021년 11월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했다. 2021~2022시즌에는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세 차례를 한 끝에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입성했다. ‘회사원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리핀이 한발 더 나아가 PGA투어 정규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리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에서 3라운드까지 20언더파 196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사흘간 54홀에서 적어낸 보기가 단 1개에 불과하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 그는 2위에 2타 앞섰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리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열린 버뮤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마지막 날 타수를 잃고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오늘도 지난 사흘간 갔던 똑같은 태국 식당에 가서 똑같은 메뉴를 먹을 것”이라며 “나는 미신

    2023.10.08 18:19
  • 양궁 임시현·배드민턴 안세영…신예들 'AG 하드캐리'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수확하며 종합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도전장을 내며 세운 목표(금 50개·종합 3위)를 고려하면 ‘절반의 성공’이다. 하지만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펜싱(금 6개)과 양궁(4개), 태권도(5개) 등 ‘효자 종목’은 여전히 약진했다. 여기에 5년 전 노메달 굴욕을 안겨준 배드민턴(2개), 종합 2위를 달성한 수영 경영(6개) 등에서도 연일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훨씬 더 다양한 종목에서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선 특히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 선수들은 190개 메달 중 86개(혼성 종목 11개 포함)를 획득했다. 부상을 이겨내거나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의 감동 스토리도 유독 많았다. 190개 중 86개 메달 휩쓴 여성 선수들이번 대회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얼굴 중 하나는 안세영(21)이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안세영을 필두로 이번 대회를 금 2개, 은 2개, 동 3개로 마무리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최대 성과다. 한국 배드민턴은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불명예를 얻은 후 세대교체에 매진했다. 안세영은 여자단체전 1경기 여자 단식을 따내며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여자 단식에선 자신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천위페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 악재에도 3세트까지 완주해 승리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대표팀 박혜정(20)은 최중량급에서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역도의

    2023.10.08 18:18
/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