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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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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혁신 없으면 그룹 흔들려"

    “혁신하지 않으면 그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다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합시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1일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열린 ‘2024 포스코포럼’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혁신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포스코포럼은 그룹 계열사 전 임원이 참석해 외부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6회차를 맞은 포스코포럼의 주제는 ‘위기 돌파와 미래를 향한 혁신’. 이날 행사장에는 장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사 임원과 사외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장 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 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기존 사업 모델의 재해석과 재구성이 수반돼야 한다”며 “회사 안팎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직원들과 진솔한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기조강연은 마크 레너드 유럽외교협회 공동창립자 겸 집행이사가 맡았다. 그는 ‘지정학 시대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을 주제로 미·중 패권 경쟁과 미국 대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이 글로벌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우섭 기자

    2024.10.01 18:08
  •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새로운 100년 나아가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이 1일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에 삼양이 추구하는 바를 다시 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의 성취는 의미 있지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와 함께 삼양그룹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했다. 또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 비전으로 선포했다.소명과 비전 발표는 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家)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김 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한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삼양그룹은 이날 새 기업이미지(CI)도 선보였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100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그룹의 자신감을 타이포그래피 바탕의 CI 로고로 디자인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삼양그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 1일 창립 이후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장해왔다.김우섭 기자

    2024.10.01 18:08
  • LG화학, 포스텍과 손잡고 배터리 열폭주 억제 소재 개발

    LG화학이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을 수 있는 열폭주 억제 소재를 개발했다.LG화학은 이민아 포스텍 배터리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배터리가 일정 온도를 넘어서면 전류 흐름을 억제하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실시한 안전성 검증 결과를 더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게재됐다.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이다.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는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얇은 층 형태로 넣었다. 전지에 이상이 생겨 온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90~130도 오르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 흐름을 억제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전기 저항이 강해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저항이 약해진다.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는 주로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며 시작된다”며 “이런 점에서 발열 초기에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의 안전성 테스트를 끝낸 뒤 내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4.10.01 18:07
  • AI 전문가 총출동 '최종현학술원 콘퍼런스' 열린다

    최종현학술원이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초청한 대규모 학술회의를 연다. 최종현학술원은 10월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콘퍼런스홀에서 ‘생성형 AI, 모방을 넘어 창작으로: AI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이번 콘퍼런스에는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와 김지원 SK텔레콤 AI모델 담당(부사장), 서민준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오혜연 KAIST 인공지능연구원장, 이교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겸 수퍼톤 대표가 발표자로 참석한다.참석자들은 텍스트 특화형 AI의 기반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어떻게 발전할지 등을 놓고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구글과 메타를 거친 서 교수는 이미지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한 뒤 결정을 내리는 멀티모달(multi-modal) AI의 혁신 및 사업화 사례를 발표한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의 자체 생성형 AI 적용 사례와 함께 새로운 언어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가짜뉴스 판별 알고리즘을 최초로 개발한 오 원장은 미국 중심 데이터로 학습한 LLM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특정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AI 모델의 평가에 대해 발표한다. 올해 미국 타임지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이 교수는 K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측면에서 음성 AI 기술력이 어떻게 글로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적용해 소개한다.김우섭 기자

    2024.09.30 18:09
  • GS, 라마인덱스와 글로벌 AI 활용 방안 공유

    GS그룹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인 라마인덱스와 글로벌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GS그룹은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지난 26일 ‘라마인덱스&52g-GenAI 커넥트 데이’를 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AI 엔지니어들이 LLM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외부 AI 엔지니어 70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 LLM 기술을 적용한 실무 경험과 업계 동향을 주고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라마인덱스는 LLM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서비스 회사다. 랭체인과 양대 산맥을 이루며 생성형 AI 혁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라마인덱스가 한국에서 워크숍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엔 피에르 로익 둘셋 라마인덱스 문서분석도구 담당 엔지니어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LLM을 활용한 문제 해결 방법과 운영 전략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GS는 기존 내부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외부에 개방했다.김우섭 기자

    2024.09.27 17:42
  • HD현대오일뱅크, 자재 구매부터 탄소 관리까지 AI빅데이터 접목

    HD현대오일뱅크가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으로 업무 환경 전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공정 설비에 사용되는 자재 구매부터 탄소 배출 저감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한것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재 구매 분석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인 ‘EQR-180’을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한다. 공장 정비에 필요한 자재들의 구매 이력, 입찰 정보, 시장 동향 등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제공한다.예를 들어 공장의 배관 교체가 필요할 경우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배관과 특성이 유사한 원자재를 추천하고 자재 별 가격 트렌드, 업체 별 경쟁력, 견적 가격 등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기존 프로세스 대비 의사 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구매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EQR-180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도 도입해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되는 탄소를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료, 전기, 스팀 등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별 최적의 운영 조건을 제안한다.그동안 누적된 주요 공정의 에너지원 별 사용량 트렌드를 시각화해 공정 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다. 운전원은 분석 자료를 참고해 공정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다. 또 공정 별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영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공장 준공 이

    2024.09.26 16:07
  • 두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식 참석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기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열렸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대니얼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등 양국 정부와 원전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협약식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피알라 총리와 함께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한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이 터빈 블레이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이번 협약식에선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지원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힘든 경쟁을 뚫고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노력이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

    2024.09.20 20:22
  • 한화오션, 현장 안전에 2조원 투자…AI 기술로 조선소 위험 감지한다

    올 들어서만 네 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한화오션이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한화오션은 18일 현장 안전 강화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3000억원 안팎이던 상시 안전 예산을 늘리고, 846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상시 예산은 올해 3500억원, 내년 3800억원, 2026년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신규 투입하는 8460억원 중 7000억원이 노후 장비와 설비 교체에 쓰인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선소 구석구석의 위험을 감지하는 종합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650억원을 투자한다.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늘린다. 3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협력사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안전 전문가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이 밖에 안전 문화 구축(90억원)과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500억원)도 설립한다. 70억원을 들여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기적인 안전 평가도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년에 두 차례 한화오션이 자체적으로 안전 평가를 했다.안전 전문 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과 지난 3월 맺은 안전경영 시스템 이행에도 나선다. DNV는 컨설팅을 통해 23개 전략 과제를 제시했고, 한화오션은 이를 이행해 국제안전 경영시스템 정량적 평가(ISRS) 등급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올 들어 한화오션 사업장에선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9일 임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야간 용접 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했다. 1월엔 잠수 작업자가 의식 불명으로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 사망 사고 등을 합친 올해 현장 사고 사망자는 모두 네 명이다.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안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

    2024.09.18 18:15
  • 한화, 교내 공기질 개선 '맑은학교 만들기' 지원

    한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한화그룹은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세대의 삶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 6월 ‘맑은학교 만들기’ 3차년도 사업에 선정된 초등학교에 창문형 환기시스템과 공기정화장치 등의 설비를 지원했다. 충북 보은 동광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한화솔루션 사장),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 동광초등학교 김귀숙 교장 등이 참석했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이를 통해 지난 3년간 전국 15개 초등학교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를 지원했다. 올해에 선정된 학교는 △보은 동광초 △경남 거제 상동초 △경기 부천 일신초 △경기 용인 나곡초 △전북 정읍 정읍남초 △경남 창원 반송초 등 총 6개 학교다.맑은학교에 선정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창문형 환기시스템,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에어클린매트, 벽면녹화 등 약 1억원 상당의 학교별 상황에 맞는 설비를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다.올해엔 환경 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체육관이나 급식실과 같이 학생들이 공용으로 사용해 공기질 관리가 어려운 공간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지원을 받았던 창원 반송초등학교의 경우 체육관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 수성초등학교에서도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한 결과, 10분 만

    2024.09.18 16:12
  • 포스코, '하이퍼루프' 유럽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포스코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전용 강재를 세계 최초로 제작해 유럽 시험 노선에 공급했다.포스코는 지난 9일 네덜란드 페인담에서 하르트사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유럽하이퍼루프센터) A단계 시험 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 EHC는 하이퍼루프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국책 과제의 하위 프로젝트다.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안에서 자기 부상 고속열차를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상업용 항공기보다 빨라 ‘꿈의 이동 수단’으로 불린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약 2000t이 필요하다. 유럽은 2050년까지 총 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이번에 준공된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은 직경 2.5m에 길이 450m 규모다. A단계 시험 노선에서는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 속도 시속 100㎞), 분기 구간의 정밀 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포스코는 강재연구소·철강솔루션연구소·마케팅본부가 협력해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기존 하르트사 설계보다 27% 경량화된 ‘포스루프355강재’ 353t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트 튜브용 특화 강재로,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을 재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줄이는 진동 감쇠능 효과가 일반 강의 1.7배에 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포스코는 2027년까지 B단계 구간(2.7㎞)이 추가로 건설되면 순간 최고 속도 시속 700㎞까지 주행·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본선 및 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

    2024.09.18 16:11
  • 무차입·동업 정신 강조했던 영풍, 돌연 변심한 까닭

    “3세까지 지분이 잘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공동 경영을 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지난 1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을 발표하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한 말이다. 그동안 ‘영풍은 장씨, 고려아연은 최씨가 맡는다’는 선대의 약속에 따라 “3세에도 동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장 고문이 변심한 이유는 뭘까.  우선 장 고문의 발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선 동업 원칙 등을 만든 두 가문의 창업 스토리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영풍그룹의 시작은 1949년 11월 ‘영풍기업사’였다.  장병희 창업주(1913년생)와  최기호 창업주(1909년생)는 같은 황해도 사리원 태생으로 해방이후 북한에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자 월남했다. 서울 남대문에서 장 창업주는 전기기구와 농기계, 최 창업주는 발동기(발전기) 등을 판매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높이 평가해 공동 창업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사업을 접고 부산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게된다. 두 사람은 1952년 각각 절반의 지분으로 다시 영풍해운을 세운다. 당시 광업을 주로 했지만 1960년대들어 회사를 급격히 키울&nb

    2024.09.14 09:00
  • "고려아연 75년 공동경영…여기서 끝내는 게 바람직"

    “75년 동안 2세까지 이어진 두 가문의 공동 경영 시대를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1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을 발표하며 “(공동 창업 후) 3세까지 지분이 잘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공동 경영을 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고문이 공개적으로 고려아연과의 결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고문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립’을 선언한 상황에서도 최측근에게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자”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동 창업 75년 만에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외부 자금 유치에 보수적이던 장 고문이 전격적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산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두 가문의 공동 경영은 1949년 11월 시작됐다. 장병희(1913년생) 최기호(1909년생) 등 황해도 사리원 출신 기업인 두 사람이 무역회사 영풍기업사를 공동 창업하면서다. 동업은 2대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분쟁을 막기 위해 ‘영풍은 장씨, 고려아연은 최씨가 맡는다’는 동업 정신은 유지했다.두 가문이 루비콘강을 건너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최 회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자동차와 한화, LG화학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인 게 발단이었다. ‘무차입 경영’이 원칙이던 장 고문 측은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두 회사는 각종 소송과 주주총회 표 대결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대결은 고려아연의 ‘판정승’이었다. 고려아연은 장 고문의 아들인 장세환 대표가 경영했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가져왔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2024.09.12 20:13
  • SK E&S '5000억 가치'…코원에너지 사옥·땅 판다

    SK E&S가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대치동 사옥과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가스 1위 사업자인 SK E&S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신규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코원에너지서비스 대치동 본사 사옥과 부지의 유동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4만9109㎡(약 1만5000평)로 평가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SK E&S는 세브란스병원 등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 공공성과 지역 의료 환경 개선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매각 작업 완료 후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코원에너지서비스는 1978년 대한도시가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1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서울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경기 과천 성남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치동 본사 부지는 서울시의 ‘탄천 개발’ 대상에 포함돼 15년 넘게 부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다. 용도가 자연녹지로 지정돼 건축 신·증축이 쉽지 않아 부지 활용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SK E&S는 매각 대금으로 수소 등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저탄소 LNG’를 국내로 들여와 탄소 포집 기술을 통해 2026년부터 연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께 시작되는 정부 청정수소 발전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도 꾸준히 규모를 키우고 있다.김우섭 기자

    2024.09.12 17:42
  • 두산, 하이엔드 동박 공장 준공

    ㈜두산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과 5G(5세대)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하이엔드 동박 공장을 준공했다.㈜두산은 12일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있는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준공 기념행사(사진)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정성주 김제시장, 문홍성 ㈜두산 사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5G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첨단 기기 외형이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면서 FCCL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김제 공장에선 캐스팅 타입의 FCCL을 생산한다. 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크게 래미네이션(lamination)과 캐스팅(casting) 공법으로 나뉜다. 캐스팅 타입은 동박 위에 폴리이미드(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제작된다. ㈜두산 관계자는 “래미네이션과 캐스팅 타입의 FCCL 공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더욱 빠르게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김제공장에서의 FCCL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2024.09.12 17:40
  • 한화, 해양플랜트 확장에 6000억 베팅

    한화그룹이 6000억원을 투입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홀딩스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상부 구조물 제작에 강점이 있는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화그룹은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을 공개 매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수 주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으로,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SG홀딩스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매수가는 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6원)로 정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14일 979억원을 들여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3.1%를 확보했다. 다음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76억원을 투입해 지분 3.96%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다이나맥홀딩스는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조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김우섭 기자

    2024.09.12 17:34
  • 협력사 납품 대금 3272억…SK, 추석 前 조기지급

    SK그룹은 협력사 납품 대금 3272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대금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와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2000만원) 등 7개사가 참여한다.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676억원, 211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SK그룹은 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137억원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다. 약 50억원은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탠다.김우섭 기자

    2024.09.12 17:29
  • 한숨 돌린 포스코퓨처엠…1.8조 양극재 공급 계약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고전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1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이 1조원 이상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작년 6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포스코퓨처엠은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액은 작년 포스코퓨처엠 매출의 38.8%다. 다만 2차전지 제조사인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포스코퓨처엠이 수주 공시를 낸 건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굵직한 계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작년 1월 삼성SDI와는 10년간 40조261억원, LG에너지솔루션과는 7년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초대형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2년 5월부터 총 107조2699억원의 수주를 올렸다.하지만 작년 하반기 시작된 전기차 캐즘으로 수주 공백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406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724억원)보다 318억원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격적인 확장보다 투자 규모 축소와 자산 정리 등을 통해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2026년 생산 목표를 양극재 연산 45만5000t에서 39만5000t으로 줄였다. 음극재 역시 연 22만1000t에서 11만3000t으로 감축했다.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추진하던 포항 니켈제련, 전구체 공장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 OCI와 세운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51%를 OCI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김우섭 기자

    2024.09.11 19:35
  • "항공우주 산업서도 고졸인재 활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기술 인재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항공우주산업 분야 맞춤형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KAI는 협약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분야 현장체험 프로그램 도입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학생 채용 수요 지속 발굴 등에 노력하고 교육부는 △기계와 항공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 △KAI 인센티브 확대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강구영 KAI 사장은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고졸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소형 무장헬기(LAH) 생산에 따라 우수 기술인재 채용 인원을 150~200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김우섭 기자

    2024.09.11 18:11
  • HS효성, 새 기업 이미지 공개…조현상 "도전의 지평 열자"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HS효성은 11일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마스테리아’를 공개했다. 마스테리아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나무(materia)’와 ‘별(aster)’의 합성어로 그룹의 미래 비전과 ‘효성’(새벽별)을 계승하는 뜻을 담았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날 “CI에 선대 회장들이 강조한 산업입국 철학과 60년 효성 역사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전의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새 CI는 그룹 고유 서체인 ‘HS체’를 적용해 최고·혁신·책임·신뢰·행복 등 지향점을 뜻하는 세 가지 색(파랑 초록 주황)으로 표현했다.‘과학·기술·집단지성을 활용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과 ‘가치, 또 같이’란 슬로건도 공유했다. 조 부회장의 철학인 ‘가치경영’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평소 기업이 고객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HS효성은 지난 6일 효성첨단소재의 사명을 ‘HS효성첨단소재’로 바꾼 데 이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등 나머지 계열사 이름도 연내 변경할 예정이다.김우섭 기자

    2024.09.11 17:46
  • "16년 암흑기 되풀이 안한다"…빅3, 사업 다각화 전념

    2005~2008년 ‘조선 슈퍼사이클’ 당시 적잖은 기업이 새로 조선업에 뛰어들었다. 선박 몸체 일부인 블록을 만들거나 선박 수리를 하던 기업들이 선박 건조업체로 변신했고, 조선업과 무관한 기업도 소형 조선소를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장했다.이런 과잉 공급은 조선업 침체가 시작되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독을 공격적으로 늘린 STX조선 등이 문을 닫으면서 2008년 1020개까지 증가한 글로벌 조선사는 2022년 382개로 쪼그라들었다.조선 3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다. 독이 부족해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독에 투자하기보다 미래 기술 개발과 신사업에 힘을 더 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산하 미래기술연구원에 그린에너지연구랩을 최근 신설했다.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수소, 탄소포집 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화물창은 기술을 선점한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 등에 배값의 5%를 설계료로 준다”며 “이런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과 자율운항기술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 성남 판교와 대전 대덕에 이어 부산에도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다각화에도 나섰다. 해양플랜트는 발주 건수는 적지만 대당 가격이 비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힌다.한화오션은 특수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지난달엔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MRO) 사업을

    2024.09.10 17:47
  • 이동채 사면 후 첫 행보…中 거린메이와 공장 짓는다

    에코프로그룹이 세계 2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 거린메이(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니켈 광산이 모여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과 전구체·양극재 생산을 한 곳에서 끝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에서 상임고문으로 선임된 이동채 전 회장(사진)이 허개화 GEM 회장과 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GEM과의 협력은 이 전 회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사면된 뒤 경영 복귀의 첫 공식 행보로, 현 경영진은 배터리 시장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전언이다.합의에 따라 에코프로의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에 통합 생산 거점을 만든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니켈 수급이 가격 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GEM은 인도네시아 중수라웨시에 연 1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업계는 두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중수라웨시 니켈 제련소 인근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광산에서 니켈을 받아 한 공장에서 양극재까지 만들 경우 중국 양극재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 계획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이 전 회장은 허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안주하다

    2024.09.09 17:12
  • "인간과 똑같은 휴머노이드는 환상…현장에 맞게 변화"

    지난달 28일 스위스 취리히 ABB 본사에서 만난 사미 아티야 로봇·자동화 부문 부회장(사진)은 ABB 로봇·자동화 부문을 8년째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이자 1993년 인공지능(AI) 로봇 연구로 박사 학위(독일 카를스루에대·부퍼탈대)를 받은 1세대 AI 로봇 학자다. 하지만 세계 최고 로봇기업의 수장이 내놓은 로봇의 미래는 뜻밖에도 보수적이었다.아티야 부회장은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는 우리 환상을 충족할 순 있어도 산업 현장엔 맞지 않는다”며 “사람을 돕기 위한 로봇이 꼭 사람처럼 두 팔과 다섯 손가락, 두 다리를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에선 불안정한 이족보행 로봇보다는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이 훨씬 실용적”이라고 했다.아티야 부회장이 테슬라와 BMW 등이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기반 무인 공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이유다. 그는 “로봇이 이끄는 무인공장은 돌발 상황을 제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사람이 곁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아티야 부회장은 미래 로봇이 사람의 업무를 보완하는 일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거운 짐을 알아서 나르는 무인운반로봇(AGV)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 대표적 예”라며 “로봇이 똑똑해지는 속도에 발맞춰 사람이 하는 일도 점점 창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로봇기업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가를 것”이라고 했다. ABB는 연구개발(R&D) 등 엔지니어 인력의 50% 이상을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아티야 부회장은 “하드웨어 기술은

    2024.09.05 17:54
  • "인간 닮은 'AI 로봇' 먼 얘기, 노동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

    ABB는 ‘산업용 로봇의 시작이자 끝’으로 통한다. 1974년 산업용 로봇의 시초가 된 전기모터 기반의 용접·도장·조립 로봇을 처음 개발한 곳도, 1998년 중앙통제실에서 제어하는 디지털 로봇을 최초로 내놓은 곳도 ABB여서다. 사람과 로봇이 서로 도우며 일하는 협동로봇과 사람처럼 두 팔로 작업하는 로봇을 처음 선보인 회사도 ABB다. 매출(지난해 43조4700억원)과 영업이익(6조5700억원) 역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이런 ABB의 로봇·자동화 부문을 8년째 이끄는 사미 아티야 부회장은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고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수십 년 안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달 28일 스위스 취리히 본사에서 만난 그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은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단기간에 로봇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고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티야 부회장은 테슬라와 BMW 등이 휴머노이드 기반의 무인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산업용 로봇 제조 경험 부족으로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사람의 지속적인 도움 없이 로봇만으로 움직이는 공장을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봇과 사람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노동의 종말’은 이론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아티야 부회장은 다만 AI가 로봇의 업무영역을 크게 늘려줄 것으

    2024.09.05 17:53
  • '도레이 과학기술상'에 이필호·최원용 교수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제7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화학 및 재료 기초분야에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왼쪽), 응용 분야에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오른쪽)를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부흐너 반응을 비(非)벤제노이드 화합물 영역까지 확장해 선택적 합성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또 촉매 유기반응 분야 발전을 이끌며 기초과학과 정밀화학 산업 성장에 기여한 업적을 평가받았다.최 교수는 가시광촉매와 광촉매 표면 개질법 등 새로운 형태의 환경기능성 광촉매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성과로 2019년부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됐다. 두 교수는 각각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한국도레이 펠로십 수상자에는 기초분야 배한용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와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 응용분야 김정민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 김호범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남대현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이 선정됐다. 3년간 연구비 1억500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2일 열린다.김우섭 기자

    2024.09.03 18:38
  • "차세대 핵심시장 배전기기"…HD현대일렉, 1200억 베팅

    HD현대일렉트릭이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에 나선다.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 1300만 대로 확대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HD현대는 충북 청주 국사리 센트럴밸리에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3일 발표했다. 청주 공장은 울산, 경기 안성에 이은 HD현대일렉트릭의 세 번째 중저압차단기 공장이다. 202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투자 금액은 1173억원이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2030년 연 6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과 안성 공장까지 합치면 총 생산 대수는 연 1300만 대로 늘어난다.중저압차단기는 송전된 전력을 배분·공급하는 배전기기 중 하나다. 전력 부하 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전력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송전 단계에 적용되는 전력변압기와 중압(1~50㎸)이나 저압(1㎸ 미만)에서 적용되는 중저압차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이 가운데 배전기기 분야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배전은 송전 시장보다 2~3배 큰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배전 시장 1위는 LS일렉트릭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에 이어 배전기기가 차세대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 증가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청주 신공장은 자동화 공정이 대거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진다. 기공식에 참석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은 &l

    2024.09.03 17:34
  • [단독] 장인화號 사업재편 시작됐다…"주력도 돈 안 되면 정리"

    배터리용 음극재 코팅 소재를 생산하는 피앤오케미칼은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에서 대표적인 신사업 확장 성공 사례로 분류됐다. 최 전 회장이 강조한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 투자인 데다 그룹이 원료부터 중간소재, 제품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가치사슬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었기 때문이다.이런 기대 속에 OCI와 손잡고 큰돈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다소 미진했다. 여기에 공장 가동 초기 비용 증가와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과산화수소 판매 부진으로 6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재편 신호탄 쏜 포스코피앤오케미칼이 2020년 설립된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자 장인화 회장(사진) 체제의 포스코그룹은 빠르게 ‘메스’를 댔다. 장 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철강과 배터리 소재 분야라도 돈이 안 된다면 과감히 정리할 것이란 신호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업계에선 포스코그룹이 음극재 밸류체인에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관련 밸류체인을 완성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OCI와는 합작사 운영을 통해 신뢰 관계를 쌓았기 때문에 굳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전체 밸류체인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분(51%) 매각으로 500억원이 유입되고 연결 자회사인 피앤오케미칼의 부채도 회계상으로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의 부채가 지난해 말 16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 대금을 더해 2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둔다는 얘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분기 1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는 작년

    2024.08.25 18:11
  • [단독] 포스코, 비핵심 자산 정리…피앤오케미칼 OCI에 판다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소재사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공동 투자사인 OCI(지분 49%)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500억원이다. OCI가 피앤오케미칼 부채를 떠안는 구조여서 포스코퓨처엠은 2000억원 이상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장인화호(號)’의 사업 재편이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OCI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피앤오케미칼 지분 양도 및 인수를 의결할 예정이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120개를 2026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에 조 단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부문 실적 악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우섭 기자 

    2024.08.25 18:11
  • 휴비스, 車내장재로 쓰는 재활용 소재 개발

    화학·섬유 소재 기업 휴비스가 친환경 저융점 섬유(LMF)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LMF는 일반적인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다른 섬유와 접착제 없이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자동차용 대시보드, 헤드라이너, 시트 등의 내장재 소재로 주로 쓰인다.휴비스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신차를 만들 때 재활용 소재 비율과 폐차 재활용률에 관한 ‘폐차처리지침(ELV)’을 마련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차량에 쓰이는 플라스틱만 해도 25%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향후 의무 사항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기존의 LMF 재활용은 주로 물리적 방식에 의존했다. 폐차에 있는 내장재를 녹이고 분쇄한 뒤 이를 재가공했다. 이 같은 방식은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저하된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저분자 상태로 만든 뒤 재중합해 재활용하는 방식은 재활용이 반복돼도 품질은 유지된다.김우섭 기자

    2024.08.20 18:19
  • 김윤 "삼양그룹, 스페셜티 제품 중심 사업 재편"

    김윤 삼양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100년을 맞아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삼양그룹은 19일 경기 성남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4년 삼양그룹 조회’를 열었다. 조회는 매년 3분기에 김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각 사업부의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며 “하반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지만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이날 상반기 성과 발표에선 알룰로스 신공장의 상업 생산 시작과 헝가리 봉합사 공장의 안정화 단계 진입도 언급했다.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강조했다. 기존에 제시한 스페셜티·글로벌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캐시플로’(현금흐름) 중심 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 등 3대 경영 방침도 밝혔다. 김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제고해달라”며 “수익 극대화와 운전자본 최적화, 효율적인 투자 관리 등 오퍼레이션 엑설런스(operation excellence)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그룹에서 새로 추진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4.08.19 18:00
  • 벌써 두번 정정…금감원 압박에 두산 사업재편 좌초 위기

    “금융당국이 기업 인수합병(M&A)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꾼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경제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16일 그룹 사업 재편에 관한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효력 발생을 미룬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 논리에 따라 주주 동의로 찬반이 갈렸던 M&A 제도의 근간이 바뀌는 셈”이라며 “앞으로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금융당국 허가를 받아야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두산그룹의 사업 재편안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계속 요구할 경우 두산은 주주의 의견을 묻는 주주총회를 열지도 못하고 사업 재편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주총 물 건너가나두산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건설 장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법에 따라 시가총액으로 산정했다. 밥캣 기존 주주들은 합병에 찬성할 경우 주식 1주당 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넘지만, 두산로보틱스는 매출 530억원에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이런 식의 사업 개편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지난 8일 “(두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한 배경이다. ○금감원의 ‘정무적 개입’ 논란하지만 소액주주의 불만을 근거

    2024.08.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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