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찾아 지난 17일부터 1박2일 동안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CEO 서밋 개최 후보지인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대한상의는 이날 딜로이트컨설팅과의 공동 분석을 통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 활성화와 내수 소비 활성화 등이 포함된 단기 직접효과는 3조3000억원, 경제·사회적 편익 등 중·장기 간접효과는 4조1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취업 유발효과는 총 2만2634명으로 예상됐다.대한상의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여러 부대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총 21개 경제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김우섭 기자
지난달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에 있는 프리포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SK이노베이션 E&S(SKI E&S)의 프리즘브릴리언스호가 부두에 닿자 작업자 10여 명이 LNG 터미널에서 뻗어 나온 ‘암’(수송관)을 연결했다. LNG 터미널은 천연가스를 액화하고 탱크에 저장한 뒤 수출 선박에 싣는 시설로 미국 전역에 딱 일곱 개 있다. 프리즘브릴리언스호는 LNG 7만5000t을 화물창에 채우자 곧바로 충남 보령을 향해 떠났다. 헤더 브라운 프리포트 대외협력 디렉터는 “미국에 LNG 개발 붐이 일어 현지 LNG 인프라 몸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가열되는 美 LNG 인프라 확보전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LNG 인프라 확보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LNG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실어 나르는 데 필요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서다. 미국이 LNG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바뀐 지 10년(2016년)도 안 된 데다 조 바이든 정부 때 신규 LNG 터미널 인허가를 거의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를 수출하려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기 위한 액화시설과 저장탱크, 부두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트럼프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LNG 인프라 관련 규제를 대거 풀어줬다. 2028년까지 북미에 11개 신규 LNG 터미널이 들어설 수 있게 된 배경이다. 현재 운영 중인 북미지역 LNG 터미널(7개)보다 많은 시설이 3년 안에 문을 연다는 얘기다.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LNG 수출량은 2023년 하루 114억세제곱피트에서 2028년 244억세제곱피트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트럼프 정부는 여기에 더해 바이든 정부가 금지한 셰일가스 수압 파쇄 추출법(프래킹) 등 각종 에너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에 있는 프리포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SK이노베이션 E&S의 프리즘 브릴리언스호가 부두에 접안하자 작업자 10여명이 달라붙어 LNG를 싣기 위한 암(수송관) 연결 작업을 빠르게 시작했다. LNG터미널은 셰일가스전 등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탱크에 저장한 뒤 수출 선박에 싣는 시설로, 미국 전역에 일곱 곳밖에 없다.선박은 LNG 7만5000t를 화물창 안에 다 채우자 곧바로 충남 보령의 LNG 터미널로 떠났다. 헤더 브라운 프리포트 대외협력 디렉터는 “LNG 수출량이 점차 늘면서 미국에서 LNG 인프라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프리포트 역시 천연가스 정제·액화 시설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LNG 인프라 확보전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에서 천연가스 인프라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LNG가 ‘액체 황금’이라며 개발 확대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천연가스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자 LNG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가스 정제·액화 시설, 저장
지난달 22일 찾은 미국 최대 유정용 강관 단지 텍사스주 휴스턴의 셸던 지역. 이곳에 터를 잡은 세아제강지주 미국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소환한 ‘화석연료 르네상스’가 얼마나 ‘핫’한지를 한눈에 보여줬다. 영하의 날씨에도 작업자들은 지게차 수십 대를 몰고 큼지막한 강관을 쉴 새 없이 실어 날랐다.강관이 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인근에 있는 셰일오일·가스전. 강관은 지하 5㎞까지 파고들어 가 땅속에 묻힌 오일과 가스를 나르는 통로가 된다. 김기용 세아제강지주 미국법인 SSUSA 부사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철강 관세에 셰일가스 시추 붐이 일어 미국산 강관 수요가 폭증했다”며 “24시간 교대로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다.‘화석연료 회귀’를 선언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강관 시장에 불이 붙었다. 미국 내 셰일오일과 셰일가스 시추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파이프라인과 시추용 강관 수요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지주 휴스턴 공장은 그 혜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추 기술 발달로 더 깊이, 더 넓게 땅속을 헤집을 수 있는 것도 강관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시추공 1개에 50t 안팎의 강관이 투입됐다면, 지금은 200t이 쓰인다. 유정용 강관의 미국 내 유통가격은 t당 2000달러 안팎으로 열연강판(약 800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다.세아제강지주는 트럼프 정부 1기 때인 2017년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통합금속회사(OMK)와 미국 라구나튜블라 공장 등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그 이후 증설을 통해 연 생산량을 15만t에서 25만t으로 늘
반도체와 배터리, 첨단 무기 등을 제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영향이다. 국내 기업은 희소금속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재고 확보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다.9일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반도체와 방탄유리, 탄약 제조 등에 쓰이는 비스무트는 지난 5일 ㎏당 77.1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1월 3일 13.23달러에서 두 달여 만에 여섯 배가량 올랐다. 비스무트는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자 지난달 4일 비스무트와 인듐, 텅스텐 등 5개 희소금속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탄약과 미사일, 포탄 제조 등 방산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 가격도 급등했다. 작년 1월 19일 t당 1만3300달러이던 안티모니는 지난달 28일 6만2000달러로 1년 만에 4.7배 올랐다. 작년 9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들어간 여파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태양광 패널 등에 쓰이는 인듐 가격은 1년 전 t당 260달러에서 지난 5일 400달러로 53.9% 상승했다.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방산 등 국내 주요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주요 기업은 희소금속 비축 물량을 점검하는 동시에 중국 외 수입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연과 구리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안티모니와 인듐, 셀레늄 등을 부산물로 얻는 고려아연과 LS MnM은 희소금속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우섭 기자
SKC가 3~6일 열리는 MWC 2025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제품인 ‘글라스기판’을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SKC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전시관에 글라스기판을 전시한다. 글라스기판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와 함께 AI 통합솔루션으로 소개된다.글라스기판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양한 소자를 내부에 넣어 표면에 대용량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치할 수 있어 AI 반도체에 많이 쓰인다. 글라스기판을 반도체 패키징에 적용하면 두께는 절반 이상으로 줄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빨라진다.SKC 관계자는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기판 상업화 기업으로서 기술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연말엔 글라스기판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지난달 19일 찾은 미국 테네시 멤피스 거리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피스 빌딩도, 공장도 불이 꺼져 있긴 마찬가지였다. ‘스노 스톰’(눈 폭풍) 예고로 이날 도시 전체에 휴교·휴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이곳에 터를 잡은 효성중공업 변압기 생산 공장만 다른 세상이었다. 이 공장에선 평소와 다름없이 작업자와 지게차, 이동형 크레인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10여 명은 50m 높이의 이동형 크레인으로 ‘부싱’(bushing·발전소에서 만든 고전압 전류를 변압기에 전달하는 장치)을 525㎸짜리 변압기 본체에 연결하느라 분주했다. 제이슨 닐 효성중공업 미국법인장은 “확보해 놓은 5년 치 물량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 대다수 직원이 주말에도 특근을 한다”고 말했다. ◇ 생산량 2배 증설효성중공업이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제치고 2년 내 미국 1위 변압기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연 130대 수준인 변압기 생산량을 250대 이상으로 늘려 매출과 생산량 모두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생산량(증설 후 150대)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닐 법인장은 “작년 기준 6% 정도인 미국 시장 점유율이 2년 안에 10%대로 상승할 것”이라며 “지멘스와 GE(10% 안팎)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빈말이 아니었다. 3만3000㎡(약 1만 평)에 달하는 멤피스 공장은 밀려드는 일감에 온갖 자재와 반제품으로 가득 찼다. 공장 밖에도 20m 높이의 변압기 탱크가 쌓여 있었다.효성중공업의 ‘효자’가 된 멤피스 공장의 원래 주인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었다. 2020년 2월 4500만달러를 베팅한 효성 손에 넘어갔다. 도널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 생산량을 두 배 늘려 현지 1위 변압기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전력기기 호황이 1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내년까지 멤피스 공장의 변압기 생산량을 130대에서 200대로 53.5%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한 차례 더 증설에 나서 총생산량을 연 2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공장 등에 송전하기 전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역할을 하는 기기다. 대당 가격은 60억~200억원에 이른다.효성중공업은 생산 품목을 차단기와 전압 안정화 장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설계와 시공까지 맡는 전력기기 종합 솔루션 회사로 변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이슨 닐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장은 “2년 안에 변압기 점유율 10%를 넘겨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미국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2030년까지 꽉 차 있다.멤피스=김우섭 기자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신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미국 전력난 속에 주목을 받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변압기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한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 경과해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유럽 시장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변전소 디지털화에 맞춰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를 독자 개발했으며, 아이슬란드 전력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R&D센터를 설립해 친환경 전력기기 연구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 강화에 나선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효성티앤
두산그룹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과 바보의나눔 이사장 구요비 주교가 참석했다. 성금은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영 케어러)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또 취약계층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등에도 활용된다. 바보의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 기관이다.김우섭 기자
한화엔진이 국내 해운사 팬오션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을 수주했다. 한화엔진은 지난해 2월 HSD엔진 인수 후 처음으로 따낸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부터 LTSA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엔진은 팬오션에 공급한 엔진 27대의 유지보수를 위한 196억원 규모 LTSA를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5년간이다.LTSA는 선박엔진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정기적인 유지와 보수, 정비 작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화엔진은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한 이후 LTSA 시장 진입을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하며 사업화 기반을 다졌다.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도 나섰다. 한화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 등을 함께 쓸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 등에서 LTSA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엔진은 선박 원가에서 10~15%를 차지한다.한화엔진 관계자는 “선박엔진 분야에서 장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부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인력 등도 더 확충하겠다”고 말했다.한화엔진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1조2022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719.5% 증가했다.김우섭 기자
에코프로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용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공개한다.에코프로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에 대비해 준비 중인 미래 소재 개발 계획 로드맵을 내놓는다. 지난해 고체 전해질 파일럿 라인 시험 가동에 들어간 에코프로비엠은 양산 라인 설립 계획을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 음극 등에 사용할 리튬메탈 기술 개발 계획을 밝히고, 황화리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내년에 구축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전시회에서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의 경쟁력과 로드맵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올해 헝가리 공장 준공을 앞뒀으며, 충북 오창과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늘리고 있다. 양제헌 에코프로 기술전략실장은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방안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한국 기업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을 연다고 26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와 농산물,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을 늘려 한·미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캠페인은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이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디너에서 발표한 공약이다.김 회장은 행사에서 “양국의 균형 잡힌 무역 관계 구축과 상호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암참은 주요 기업, 정부 등과 협의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조달 확대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암참 관계자는 “높아지는 통상 압박에 양국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두 나라 기업이 윈윈할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앞두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호주에서 APEC 지역 내 기업 간 협력과 경제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3∼2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이하 ABAC) 1차 회의를 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ABAC은 1995년 설립된 APEC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연간 4차례 정례 회의를 한다.ABAC 한국 사무국인 대한상의가 호주 ABAC 사무국과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APEC을 대표하는 21개국 200여명의 주요 기업인과 APEC 고위관리 20여명이 참석했다.2025년 ABAC 의장으로 선출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등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올해 ABAC 회의는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의 5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산업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신설됐다.각 워킹그룹은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액션플랜을 도출하고, 이를 4차례의 정례 회의를 통해 논의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ABAC 위원들은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60TWh(테라와트시)로 프랑스의 1년간 총 전력 소비량(425TWh)과 비슷한 수준이다.ABAC 위원들은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PEC 공동 협력을 통해 지역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것을 강조
17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 등 주요 방산 기업 수장이 총출동했다. 김 부회장과 구 회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사드(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등 대공 방어 무기 체계 세일즈에 나선다. 중동은 반군 등의 미사일, 드론 공격 위험이 빈번해 한국형 사드 무기 체계 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이날 방산업계에 따르면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에 각국 국방·방산 분야 관계자와 관람객 등 13만여 명이 참관한다. 김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 관계자와 UAE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L-SAM과 K-9 자주포 등의 수출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한화는 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등을 전시한다. L-SAM을 해외 전시회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대공 무기 체계의 핵심인 다기능 레이더를 집중 소개한다.LIG넥스원도 구 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K대공망’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도 세일즈에 나선다. 방위사업청 주도로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도 ‘통합 한국관’을 꾸려 K방산 알리기에 나선다.김우섭 기자
‘K방산’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엔진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핵심 기술을 빌려 쓰는 경우 해당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수출 자체가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17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규모는 2조2430억달러(약 3252조원)로 1년 전(2조1130억달러)보다 6.2%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7대 방산 기업의 합산 매출이 19조680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정부 목표대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 되기 위해선 핵심 기술 국산화란 숙제부터 풀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K-9 자주포는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독일산 엔진을 ‘심장’으로 쓰다 보니 수출 계약을 할 때마다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실제 중동 등지에 수출할 때 독일 정부가 ‘불가’ 판정을 내려 포기하기도 했다. 절치부심 끝에 한화는 K-9 자주포 엔진을 지난해 말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독일의 승인에서 해방됐다.이지스급 구축함에 들어가는 전투 체계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무기와 선박 등을 모두 만들고 있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미국 제품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정조대왕함은 국내 기술로 건조했다. 그러나 여기에 장착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6 함대공 유도탄’은 미국 레이시온 제품이다. 탄도 미사일을 탐색, 분석해 이에 대응하는 체계는 록히드마틴 기술이다. 핵심 소스는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만 알고 있고, 수리도 이들이 직접 한다.업계 관계자는 “
포스코가 올해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과 협업해 판타스틸 광고 캠페인에 나선다.포스코는 지난달 15일 나혼렙과 함께 ‘판타지가 현실이 된다(FANTASTEEL COME TRUE)’를 주제로 제작한 판타스틸 광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2023년 판타스틸 광고 시즌1에서 게임 속 판타지 세계관에 포스코 철강제품을 녹여내는 참신한 접근을 시도해 미래세대에게 회사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확산해왔다.캠페인은 지난해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일반인들에게 철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알리려고 기획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기술력과 철강 품질을 게임 속 판타지와 연결한 스토리텔링으로 화제를 모았다.포스코는 올해엔 전세계 10~30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데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웹툰과 신선한 컬래버로 판타스틸 광고의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나혼렙과 협업한 판타스틸 광고 영상은 LCK 생중계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실제 지난달 15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POSCOLLECTION’이라는 의미심장한 단어와 웹툰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강조해 대중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철강회사 포스코와 판타지 K-웹툰의 이색적인 협업 결과는 다음달 오픈할 판타스틸 광고 영상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는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2021년 10월 회사의 캐릭터인 ‘포석호’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포석호를 활용한 굿즈 개발, 온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철강업과 관련된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입 장벽
“GS그룹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경영 환경이 특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 돌파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허 회장은 지난달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신년 임원 모임에서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허 회장은 팬데믹 시기의 반짝 호황을 지나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며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 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GS그룹이 생존해온 원동력”이라고 정의했다.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GS EPS와 GS E&R 등 발전사는 전력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글로벌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K방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엔진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핵심 기술을 빌려쓰는 경우 해당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수출 자체가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17일 시장 조사 전문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산 시장 규모는 2조2430억 달러(3252조 원)에 달한다. 전년 2조1130억 달러에서 6.2%(1300억 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점유율 약 40%로 굳건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약 14%)과 러시아(약 6%)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 이은 10위권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한국 7대 방산 기업의 매출액은 19조6803억원이다. 정부 목표대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에 오르기 위해 핵심 기술 국산화는 꼭 풀어야 할 숙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K9 자주포는 이제까지 약 1300문을 수출해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주포의 심장인 엔진을 독일에서 수입해 쓰다보니 수출 계약마다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중동 등 일부 국가엔 ‘수출 불가’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다행히 K9 자주포 엔진은 지난해 말 최종 국산화 작업이 완료됐고, 앞으로는 국산 엔진이 들어간 제품이 수출될 예정이다. 이
K9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베스트셀러’다. 기존 전차 강국인 독일 등을 누르고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1300문가량 팔린 K9 자주포는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는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한국의 자주포는 뛰어난 가성비, 신속한 제조·납품 능력,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등이 전력 공백 보강이 시급한 동·북유럽 국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글로벌 1위가 된 K9의 자주포도 시련은 있었다. K9에 장착되는 엔진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해외 수출 하려면 국산화 절실 K9 자주포는 외국 제품의 라이센스를 빌려 생산한 엔진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엔진 개발사 측 정부의 승인이 필요했다. 중동 등 일부 국가엔 ‘수출 불가’ 판정이 나올 수 있는 이유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자체적인 엔진 개발을 시작한 건 2020년. 이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 500여 개 넘는 핵심 부품 생산에 성공하면서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엔진 개발이 처음부터
미국 상원의원들이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등 동맹국에 맡길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외 기업에 미국 군함 건조·수리를 막아온 번스-톨리프슨법을 60년 만에 수정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계에 ‘SOS’를 친 데 이은 후속 조치란 점에서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번스-톨리프슨법 수정한다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리와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에는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군함 해외 건조·수리를 금지한 번스-톨리프슨법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 역시 해안경비대 선박을 동맹국에서 건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두 법안은 다만 “외국 조선소의 선박 건조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은 미 군함을 건조할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다. 일본 조선소보다 생산능력이 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두 회사 주가는 이날 나란히 15% 이상 올랐다.미 해군은 지난해 기준 295척인 군함을 2054년 39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구매 비용만 1조750억달러로 향후 30년 동안 160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수정 가능성 낮게 봤지만…지난해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등 동맹국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해양 굴기’에 맞서 조선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일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유타)와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발의했다.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 역시 해안경비대에서 사용하는 선박을 이들 동맹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두 법안은 외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외국 조선소를 소유·운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군 장관이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법안이 통과되면 한국과 일본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소형 건설장비 업체 두산밥캣의 스캇 박 부회장(사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강화 정책 덕분에 북미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부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행사에서 “두산밥캣은 매출의 75%가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데다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산밥캣이 주주들을 위한 기업설명회인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처음이다. 이날 두산밥캣은 박 부회장과 조덕제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두산밥캣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혁신’을 두 축으로 삼아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두 배로 성장했다”며 “모어(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사업 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엔 매출 120억달러(약 16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착공한 멕시코 공장 설립 건에 관해선 최근 미국의 멕시코산 관세 부과 이슈를 고려해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밥캣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줄어든 8조5512억원, 영업이익은 37.3% 줄어든 8714억원을 기록했다.김우섭 기자
중국 기업 견제를 위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모로코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우회 생산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유럽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라는 이점에다 배터리 원재료로 쓰이는 인산염 등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구체 점유율 1위인 중국 CNGR의 자회사인 CNGR모로코뉴에너지는 지난달부터 니켈 기반 전구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CNGR은 모로코 왕실 투자 그룹인 알 마다와 함께 20억 달러 규모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 전구체와 리튬인산철(LFP) 전구체 생산 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다. LFP 배터리 전문 업체인 중국 고션 하이테크 역시 모로코 국부펀드 CDG와 협력해 모로코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1단계로 약 4500억 원을 투자해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음극재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BTF도 모로코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도 중국 화유그룹과 합작 형태의 양극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최북단에 있는 모로코에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産) 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모로코는 유럽연합(EU)·미국과 FTA를 모두 체결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반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부품은 유럽의 반덤핑 규제와 관세 등으로 최대 45.3%의 관세를 내야 한다. 미국 역시 기존 25%였던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를 지난 4일부터 10%포인트 높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다.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상의와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4일 발표했다. 사절단엔 최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국 경제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사절단은 19일 미국 의회도서관 토머스제퍼슨빌딩에서 양국 주요 경제 인사가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디너 행사를 연다.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지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20일에는 의회 인준이 끝난 장관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경제협력 구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TPD는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2021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이번 TPD의 의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 방안 등이다.김우섭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에서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해당 광구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곳(15-2/17)이다.SK어스온은 2019년부터 이 광구에서 미국 머피오일,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 등과 함께 탐사를 진행했다. 지분율은 광구 운영권자인 머피오일이 40%로 가장 많고 PVEP가 35%, SK어스온이 25% 등이다.지난달 31일 시험 생산한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경질 원유로, 황 함유량이 적어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루 최대 1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어스온 관계자는 “유전 개발과 생산 가능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시험 생산에서 성과가 나온 것”이라며 “가스보다 원유의 비중이 더 높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머피오일은 이 광구의 추가 평가·분석을 위해 오는 3분기 평가정 시추를 할 계획이다. 유전 개발은 초기 탐사정 시추 단계를 거친 뒤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평가정 시추 단계로 넘어간다. 평가정 시추에서도 높은 상업성이 인정되면 본격적인 상업 생산 단계로 접어든다. 탐사정에서 원유를 발견한 뒤 생산까지는 대략 5년이 걸린다.김우섭 기자
“배터리 분야는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철강 분야는 전기로 경쟁력과 탄소중립 브리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그룹이 신년사에서 올해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그룹 운영방향을 내놓았다. 전기차와 철강 분야 기술의 우위를 가져가면서 친환경 시대에 맞는 탄소 중립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것이다. 부진한 사업 부문을 개편하고 인도 등 신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보였다.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경영비전에 따라 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착공,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2차전지소재 사업 준공,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종합 준공 등을 실행했다.올해 중점 추진과제에서 제일 먼저 언급된 건 안전이다. 작업장 위험 요인 제거와 함께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사업 목표로 삼았다.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준다. 포스코그룹은 신년사에서 핵심 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해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 중심으로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것이다.포스코그룹 사업의 중요한 축인 철강 사업에서는 인도, 북미 등 해외 성장 시장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전환에 대해서는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브릿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로는 올해 내 준공을 목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에서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광구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 오일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광구(15-2/17)의 탐사정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 원유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 광구는 하루 최대 1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어스온은 2019년부터 이 광구에서 머피 오일, 베트남 국영 석유 회사 PVEP와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분율은 머피 오일이 40%, PVEP 35%, SK어스온이 25%다. 이 광구는 지난달 8일 미국 머피 오일이 탐사 시추에서 112m 두께의 유층(油層)을 발견한 곳이다. 시험 생산한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경질 원유다. 황 함유량이 낮아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어스온 관계자는 "유전 개발과 생산 가능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시험 생산에서 성과가 나온 것"이라며 "가스보다 원유의 비중이 더 높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선 원유가 가스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 원유 생산 비율이 높아야 수익성이 좋은 유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이 탐사, 생산에 성공한 중국 광구( 17/03)는 2018년 탐사정 시추 당시 심도 2014m에서 34.8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시험생산 과정에서 하루 최대 약 4000배럴의 원유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광구는 2023년 9월 생산을 개시한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생산량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 시험 생산량보다 실제 생산량이 많았다. 머피 오일은 이 광구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분석을 위해
SK온이 사업용 탱크 터미널 운영 회사인 SK엔텀과의 합병을 1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양사 간 합병으로 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SK온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K온은 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합병했다. 이후 사명을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 변경해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편입된다. 3사 합병으로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된다. 2023년 기준으로 13조원 수준이었던 SK온의 매출은 합병 후 62조원으로 커진다. 또 연 5000억원 정도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내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편입으로 내년 흑자 전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SK온이 사업용 탱크 터미널 운영 회사인 SK엔텀과의 합병을 1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양사 간 합병으로 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합병했고 사명을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 변경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편입된다.SK온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연 5000억원 정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내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편입으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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