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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위 엔씨소프트가 미공개 신작 ‘리니지W’를 조기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을 내세우며 이번 신작 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최근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1위로 뛰어오르는 등 업계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라는 게 게임업계의 시각이다. 신작 리니지W 전격 발표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의 게임 정보와 트레일러 영상 등을 이번주 공개한다. 2019년 리니지2M 출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게임이다.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 세계관을 이어받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국내 이용자 위주였던 기존 리니지 IP 작품과는 다르게 글로벌 시장 흥행을 노린 게임이라고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은 2018년 4818억원(전체 매출의 28.1%)에서 지난해 4032억원(16.7%)으로 줄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 리니지2M을 번역해 해외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다수 추가해 개발한 게임”이라며 “‘국내 출시 후 해외 진출’ 공식을 가졌던 엔씨소프트가 최초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신작 발표는 김택진 대표의 지시로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W 개발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지난 7월에 내는 등 개발이 한참 진행 중인 게임의 윤곽을 앞당겨 공개하는 것이다. 공식 출시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공개 프로덕트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
현대자동차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택시 전용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사진)를 9일 출시했다.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대차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업해 개발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는 ‘카카오T 벤티’로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T 벤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가맹형 택시의 한 유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블루, 카카오T 벤티를 가맹형 택시로 운영하고 있다.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는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 트림을 기반으로 전동식 사이드 스텝, 17.3인치 루프 모니터,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을 적용했다.현대차 관계자는 “다년간 운송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통해 쌓아온 카카오모빌리티만의 노하우를 토대로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를 개발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다인승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판매가격은 법인 및 개인(일반과세자) 택시 기준 3971만원이고, 개인택시(간이과세자, 면세) 기준 3610만원부터다. 플랫폼 운송 사업자 및 영업용 택시 사업자에게만 판매한다.카카오모빌리티는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를 카카오T 벤티에 도입해 기사와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재 카카오T 벤티 기사가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은 기아의 ‘카니발’뿐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트림은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가 최초”라며 “향후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1만 대 확보를 목표로 카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면허를 인수했다. ‘카카오T 퀵’ 운송수단을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로 확대해 물류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들마일 시장 진출 ‘시동’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든종합물류로부터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했다. 화물운송주선이란 화물주인과 운송사업자를 중개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004년부터 주선사업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기존 업체의 허가증을 인수해야 화물운송업에 진출할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로 지난 6월 출범한 ‘카카오T 퀵’에서 대형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운송수단인 도보·이륜차·자전거·킥보드·자동차에 경상용차를 추가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형 물품을 퀵서비스 하기 위해선 경상용차가 필요했다”며 “이를 중개할 수 있는 화물운송주선 면허를 획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물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카카오T 퀵을 출시하면서 물류업에 진출했다. 경상용차 추가로 더 넓은 범위의 물류 사업인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미들마일 물류는 원자재를 공장으로 옮기거나 완성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직전 머무는 물류창고까지 옮기는 배송 과정을 일컫는다. 물류창고에서 소비자에게까지 도달하는 거리를 책임지는 라스트마일 물류 전 단계 개념이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의 선전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9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 감소는 지난 6월 출시한 오딘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났다.오딘을 포함한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84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오딘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몰아내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MMORPG ‘달빛조각사’가 대만, 홍콩 등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롤플레잉게임(RPG) ‘가디언테일즈’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실었다.조계현 각자대표는 “오딘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며 출시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최근 몇 년간 모바일 매출 상위 게임 대부분이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인 데 반해 오딘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과를 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66% 늘어난 26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프산업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다.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발표에 힘을 쏟는다. 국내에서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출시하고 ‘월드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C MMORPG &ls
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무료 구독하기 hankyung.com/newsletter플랫폼 입점 업체들이 스스로 플랫폼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콘텐츠, 상품을 제공하던 신분에서 벗어나 직접 플랫폼이 되는 길을 택한 겁니다. 플랫폼 운영자에게만 주어지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복안입니다.게임빌은 올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게임빌과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의 게임만 입점할 수 있었던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외부 업체들에게도 입점을 허용했습니다.이에 14개 온라인 게임과 용비불패M, 외모지상주의, 이카루스M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게임사 밸로프가 지난 6월 하이브에 입점하기로 했습니다. 라온누리소프트 신작 ‘인피니티 가디언스’, 우가차카 ‘라이어 게임’ 등도 하이브 플랫폼에 올라 탔습니다. 킹게임즈 ‘이터널 소드’도 하반기 하이브 플랫폼을 이용할 계획입니다.클라우드 업체 베스핀글로벌과도 지난달 업무협약(MOU)를 맺고, 하이브를 더 많은 국내외 게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게임을 만드는 제작사에서 플랫폼 업체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러한 흐름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전통적인 엔터테이먼트사들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사'로서의 역할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방송국, 공연장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공익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다.서울창업허브는 제품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제품 제작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는 물론 멘토링, 공간 대여, 기술 지원 등을 한다. 현재까지 스타트업들은 서울창업허브 제품화 지원센터를 통해 시제품 569개를 제조했고, 이 중 34개 제품을 양산했다.서울창업허브 관계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기 창업자를 지원해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7400억원 규모의 ‘AI 투자펀드’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모태펀드, 벤처캐피털(VC), 국내 금융회사 등과 손잡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경기도는 지난달 ‘재기지원펀드 2호’ 결성에 나섰다. 실패를 겪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는 펀드다. 지속적인 창업이 가능한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펀드 규모는 450억원으로 경기도가 50억원, 모태펀드 200억원, 민간투자자가 2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 3월 전문운용사 모집에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인 하나벤처스가 선정됐다.대학들도 스타트업 투자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충남대창업재단(충남대),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고려대기술지주회사 등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창업으로 공익을 실천하는 동시에 재정적 자립을 목적으로 많은 대학이 창업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 후 재
스타트업 보육기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는 서울 강북 분원인 프론트원이 지난 1년간 총 4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발표했다.디캠프에 따르면 개관 1주년을 맞은 프론트원에는 스타트업과 기관 110여 개가 입주해 있고 총 10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입주기업 내에선 240명의 고용 증가가 있었다. 입주기업 중 51곳이 4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솔루션 모인(53억원),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21억원) 등이다. 디캠프는 자체 데모데이인 ‘디데이’를 통해 입주 기업 15곳에 22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디캠프의 종합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내며 입주 신청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네이버가 ‘부동산 허위매물’ 검증 대책을 두고 공인중개사업계와 빚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섰다. 개정 법령에 따라 오는 10월 도입하기로 한 ‘집주인 정보 등록 강화 정책’을 무기한 연기했다. 네이버 외에도 직방, 로톡, 닥터나우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이 기존 산업 이익단체의 반발에 부딪히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 공인중개사協에 백기투항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월 시행 예정이던 부동산 매물 관리 약관 변경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합의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 등록 시 집주인의 전화번호와 네이버 아이디를 기재해 네이버에 알리는 것을 의무화할 예정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도기간을 거쳐 10월에 실행하려고 했지만 반발이 거세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변경하려던 부동산 매물 관리 약관은 집주인 연락처를 확보해 공인중개사가 네이버에 매물을 올릴 때 이를 집주인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지난해 8월 ‘플랫폼 사업자도 허위매물 근절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공인중개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조치였다.하지만 공인중개사 측은 “네이버가 직접 중개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집주인 연락처를 확보한 네이버가 직거래 플랫폼을 출시해 공인중개사들을 ‘패싱’하려 한다는 논리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대 포털 사이트 횡포에 영세한 개업공인중개사는 다 쓰러집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고, 2일 기준 3만여 명이 참여했다.IT업계 관계자는 “정책이 변경돼도 연락처를 받고 집주인에게 알람을 하는 주체는 네이버가 아니라 한국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로 부르는 대리운전업계 1위 서비스 ‘1577-1577’과 손잡고 전화콜 대리 시장에 진출한다.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1577 운영 업체 코리아드라이브와 합작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지분 투자 규모는 약 49(CMNP) 대 51(코리아드라이브)로 알려졌다. 대표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리아드라이브와 긴 협의 과정을 거쳤고, 합작회사에서 1577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현재 대리운전 시장에서 전화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업계 1위 1577 전화콜을 카카오T 플랫폼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2016년 출시한 카카오T 대리 호출 서비스는 2018년까지 누적 거래액 2300억원을 기록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화 기반 대리운전 배차 업체 콜마너를 인수하는 등 전화콜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콜 대리 외에도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선 항공권 검색과 예약이 가능한 ‘카카오T항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카카오T기차’, 작년엔 ‘카카오T시외버스’ 서비스를 내놨다.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는 “대리 플랫폼 1위 업체와 전화 콜 1위 업체가 합쳐지면 기존 대리운전 회사는 모두 설 곳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ld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포스코ICT와 포스텍(포항공대)이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양측은 29일 ‘AI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새로 개설하기로 업무협약( MOU)을 맺었다. AI를 이용해 산업현장 안전관리, 물류관리,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포스텍 AI 대학원 소속으로 설립한다.앞서 양측은 지난 5월부터 기술워크숍을 열고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했다.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영상인식 및 분석 기술 개발과제 등을 선정했고 다음달부터 연구에 착수한다. 제철소가 생산하는 철강 제품 번호 식별을 사람 눈이 아니라 AI로 대체하는 사업이다.서영주 포스텍 AI 대학원장은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LG CNS가 국내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구글 클라우드는 17종의 전문기업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서는 각 기술 분야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전문성을 검증받은 기업에 발행한다. LG CNS가 받은 머신러닝 전문기업 인증은 액센츄어,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기업이 획득한 인증이다.구민기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 발 경기 불황에도 임직원 식사를 챙기는 기업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상반기에만 150개에 달하는 기업과 신규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의 고객사 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식권대장은 기업에서 임직원 식대 솔루션이다. 기업은 식권대장을 앱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임직원들은 이 포인트를 기업 인근 식당에서뿐만 아니라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하거나 집으로 다양한 식품을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다.지난해 상반기 이후 식권대장을 새롭게 도입한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벤디스는 올 상반기에만 148개의 기업과 신규로 식권대장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건)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이다. 이로써 누적 식권대장 고객사 수는 800개를 넘어섰다.벤디스 조정호 대표는 “기업은 식권대장을 통해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더 높은 복지 만족도를 낼 수 있다”며 “복지가 인재 채용, 업무 생산성 향상 등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다 보니 이어지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복지 체계 개선을 위해 식권대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식권대장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기업의 근무 형태를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갔다. 점심배달, 재택배송, 케이터링, 조식 서비스 등 식권대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다. 조 대표는 “재택·유연 근무 등이 확산되면서 식당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식권대장은 ‘식당을 찾진 않아도 식사는 한다’는 본질에 집
한국 정치권의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정부, 국회 모두 플랫폼 규제에 관한 입법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논의되는 법안만 수십 개에 달합니다. 코로나19 등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하고 여론이 “이러다 플랫폼 기업들에게 모두가 종속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입니다. 소위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입니다. 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서 작성 및 교부, 사전통지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입점업체의 비용이나 손해를 떠넘기거나 다른 플랫폼에 입점을 방해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하면 과징금을 물리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IT업계에선 “해당 법률은 모든 플랫폼 기업들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갑질’을 할 수 있는
삼성SDS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2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IT 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49.1% 증가한 1조8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IT 서비스 사업 매출은 기업 고객의 IT 투자가 회복되면서 클라우드 전환 확대,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업종 다변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 등으로 5.5% 늘어난 1조3919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SDS는 하반기에 고도화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ERP 기반 대외 사업, 스마트팩토리, 유통센터 물류자동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물류 IT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범위를 국제운송과 풀필먼트까지 확대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삼성SDS 관계자는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IT 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IT 서비스, 물류 다방면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네이버의 물류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 손잡고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를 돕기로 했다.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쇼피파이식 물류 전략이다.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직접 풀필먼트 창고를 운영하고 배송을 하는 쿠팡과의 차별화를 노렸다. ○네이버 물류 플랫폼 NFA 출시지난 13일 네이버가 중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열었다. 판매자들은 NFA를 통해 물류 업체들을 스스로 선정하고 이용할 수 있다. 패션 유통, 냉동·냉장 특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7개의 풀필먼트 업체(CJ대한통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품고, 딜리버드, 셀피)가 참여한다. 업체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NFA에서는 판매자가 자신의 상품에 맞는 풀필먼트 업체를 직접 찾으면서 물류 방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상품 포장부터 택배 발송까지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상품 배송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물류 업체들은 NFA를 이용해 영업, 마케팅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대규모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주문 이후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관리 가능해 물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네이버는 NFA를 기반으로 물류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AI) 수요예측, 물류 데이터 어드바이저 등 서비스 고도화를 검토 중이다. 연내 판매자와 물류 업체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톡톡’ 기능을 추가한다. 물류 업체별 출고량, 배송 현황
네이버가 쇼핑·콘텐츠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한성숙 대표는 22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이마트와의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식품 장보기”라며 “4분기에는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협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마트·신세계백화점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했다.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해 명품 관련 쇼핑 사업도 확대한다. 한 대표는 “구체적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신세계 명품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브랜드스토어 입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네이버 입점 셀러들이 정기구독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솔루션도 출시된다. 연내 정기결제·렌털 서비스 등도 내놓는다.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이야기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한 대표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콘텐츠 중 흥행을 검증한 IP의 영상화, 출판화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IP 사업 수익성도 개선해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635억원, 33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4%, 8.9% 늘었다. 호실적을 견인한 건 네이버 쇼핑이 맹활약한 ‘커머스’ 부문이다. 2분기 커머스 매출은 42.6% 늘어난 3653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이 입점하는 브랜드스토어가 450여 개로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증가한 덕분이다.핀테크 부문 매출도 제휴처 확대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네이버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보유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적용 시점은 이날부터다. 마일리지 600포인트를 네이버플러스 월간 멤버십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이번 서비스 제휴는 네이버와 대한항공이 지난 2월 맺은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두 회사는 ‘사용자 경험 증진’을 목표로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연계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항공권 발권부터 체크인, 탑승까지 이어지는 항공 서비스에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여러 제휴사와 협업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활용처 및 콘텐츠 혜택을 추가하며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디스플레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냉장고, 자동차, 로봇 등을 통해 일상의 틈새로 디스플레이가 들어선다. 도시 곳곳엔 대형 디스플레이가 넘쳐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규모는 1573억달러에 달한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는 이런 흐름에서 기회를 엿봤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디스플레이 질을 좌우하는 것은 콘텐츠의 화질”이라며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17년 설립된 포바이포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이 핵심 경쟁력이다. 픽셀은 노동집약적이던 화질 개선 작업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한 기술이다. 어떤 영상이든 최소 8K(7680×4320) 해상도로 품질을 높여준다. 포바이포는 채도명암 조정, 잡티 제거 등 화질 개선에 필요한 작업을 AI가 학습할 수 있게 데이터화하고 이를 다시 딥러닝하게 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현재 포바이포 화질 개선 작업의 60%는 AI가 처리한다. 딥러닝이 진행될수록 AI가 맡게 될 작업 범위는 넓어진다. 윤 대표는 “시간과 효율 면에서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AI의 처리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며 “향후 사람이 하는 10%가량의 검수 작업을 제외하고 90%까지 AI 작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화질 개선 솔루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와 동일한 느낌을 주려면 실감형 콘텐츠의 화질이 더욱 선명해야 한다. 포바이포는 이미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에어솔루션 디지털 쇼룸 VR 콘텐츠, 인천국제공항 전
CJ올리브네트웍스는 한 달에 두세 번 타운홀 미팅을 연다. 최대 임직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0년 차인혁 대표(55) 부임 이후 생겨난 변화다. 시대 흐름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는 올해만 벌써 17번 열렸다. 일종의 기업 문화가 된 것이다. 이야깃거리는 다양하다. 사내 화장실 변기의 불편함부터 회사 장기 비전까지…. ‘직원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타운홀 소통의 주제로 오른다.‘시대 흐름에 뒤처지면 죽는다’는 절박함이 타운홀 미팅을 거르지 않는 차 대표를 성장시켰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30년 넘게 몸담아온 그는 혁신의 흐름에 올라타 짜릿한 성공을 여러 차례 맛봤다. 시대 변화를 쫓아가지 못해 참담한 실패를 겪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 그를 혁신 DNA를 품은 ‘도전의 아이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혁신 실험장을 이끄는 리더십CJ올리브네트웍스는 업계 안팎에서 ‘거대한 실험장’으로 불린다. 모기업 일감을 편안하게 받아 매출을 올리는 기존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의 관행을 깨는 혁신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의 원천기술에서부터 기술융합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외부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엔 우주로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다. 인공위성 정보로 얻은 데이터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차 대표는 “인공위성으로 글로벌 곡물 생산량 데이터를 확보하면 가격을 예측할 수 있고, CJ그룹의 곡물 구매 단가를 유리하게 책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AI 코어 연구소와 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국내 출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를 뛰어넘는다는 복안이다.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는 2002년부터 운영해온 ‘다음웹툰’을 다음달 1일 카카오웹툰으로 확장 개편한다. 다음웹툰에 있는 이야기 지식재산권(IP)뿐만 아니라,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IP까지 흡수한다.카카오웹툰은 새로운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을 선보인다. 기존 웹툰 플랫폼들이 작은 섬네일(그림)로 작품을 소개했다면 카카오웹툰은 각 작품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콘텐츠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한다.카카오웹툰은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구축한 플랫폼이다. 경쟁사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웹툰’은 영어 프랑스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번역돼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서비스만 가능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웹툰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흩어져 있던 IP를 한데 모아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웹툰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지난달 대만과 태국에 카카오웹툰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만 출시 초기 29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였던 카카오웹툰은 현재 2위까지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 웹툰을 위협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카카오웹툰이 4위, 네이버웹툰이 1위다.다음웹툰을 운영했던 카카오엔터의 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정부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참가한다고 19일 발표했다.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구매·가공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한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식품 제조업체 바름에프엔비, 현대영농조합법인, 맞춤정장 기업 포튼가먼트 등 총 7개 기업에 데이터 가공 및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 기업 대상으로 간편식, 다이어트, 건강기능 식품 또는 공산품 등 지역별 소비동향 정보를 제공해 신제품 개발 전략수립을 돕는다. 맞춤 정장 기업에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해 고객 체형정보를 디지털화해 기성복 추천 서비스를 지원한다.김재홍 CJ올리브네트웍스 빅데이터사업 팀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오픈마켓으로 e커머스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도 더 큰 파도가 몰려오는 느낌입니다.”요즘 오픈마켓 관계자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이야기다. 2000년대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오픈마켓이 줄줄이 생겨났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은 물론 여러 가지 사이트를 한 번에 정리해주는 편리함은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인 혁신이었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사실상 최초의 ‘플랫폼’이기도 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픈마켓 대표주자 이베이코리아와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인터넷이란 무기로 오프라인 유통업자들을 벌벌 떨게 했지만 이들도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이들에게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소비자들에게 주는 혜택이 더 이상 희소하지 않아서다. 핵심 경쟁력인 가격 비교와 이를 통한 최저가 경쟁은 정보량이 많아진 온라인 시대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 할인 프로모션 등 이른바 ‘기획전’으로 매출 상승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출혈 경쟁만 불렀을 뿐 지속가능한 추동력이 되지 못했다.요즘 플랫폼들은 다른 길을 갔다. 쿠팡은 빅데이터로 600만여 개 상품에 대한 수요예측을 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32개 풀필먼트 창고에 재고로 보관해 둔다. 하루면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 기존 오픈마켓이 셀러와 소비자를 ‘단순 연결’하는 데 만족했다면, 쿠팡은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와 셀러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에 초점을 뒀다.네이버의 무기는 ‘개인화’다. 누구나 같은 값이 나오는 오픈마켓의 검색과는 다르게 특정 개인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
2019년 5월 미국 뉴욕증시에 인공지능(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했다. AI가 스스로 알아서 종목을 사고파는 ETF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로 관심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AI ETF ‘QRFT’와 ‘AMOM’이었다.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설립된 AI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QRFT, AMOM은 지난해 말 각각 시가 대비 3.85%, 5.21%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그만큼 수익률이 좋았단 얘기다. 이 외에도 HDIV, NVQ 등 꾸준한 ETF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일찍이 증권사 운용사들과의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업계에서 AI 투자 플랫폼으로서 신뢰와 업력을 쌓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일반투자자에게 자체 브랜드를 내건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경제학과를 마쳤다. 대학원 졸업 직전 마지막 학기에 친구들과 알고리즘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식 자금을 운용했다. 전자공학과 경제학이라는 두 학문이 맞닿은 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을 결심했다.알고리즘 트레이딩 프로그래밍은 한계가 있었다. 주식시장이 비교적 단순하던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날이 갈수록 주식시장의 복잡도가 높아지자 대안이 필요했다. 딥러닝 매매 프로그램을 생각해 낸 계기다.주가, 환율, 경기지수 등 과거 시장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시킨 AI를 개발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적용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었다. 새로운 시장 상황에서도 새롭게 자가학습이 가
홈인테리어 e커머스 시장 2위인 집꾸미기와 3위 하우저가 전격 합병한다. 업계 1위 오늘의집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사끼리 힘을 합치는 고육지책이다. 연 42조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e커머스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e커머스업체 집꾸미기와 하우저가 합병한다. 집꾸미기는 인테리어 콘텐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커머스 영업을 하는 인테리어 거래 플랫폼이다. 가정에서 쓰는 가구, 침구류, 주방용품, 소형 가전 등을 거래한다. 하우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구, 가전 물류를 효율화하는 인테리어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다.거래 플랫폼과 물류 플랫폼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방안이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각각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단순 산술로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나오지만 두 회사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기업가치가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두 회사의 대주주인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집꾸미기 대표 자리를 노대영 창업자에서 길경환 버킷플레이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교체한 것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전략이다.인테리어 e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전환할 오프라인 시장까지 포함하면 최대 41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장이 급격히 비대면 e커머스화하고 있다”며 “1등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플랫폼 시장
홈인테리어 e커머스 시장 2위인 집꾸미기와 가구 풀필먼트 플랫폼 하우저가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 1위 오늘의집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사끼리 힘을 합치는 고육지책이다. 연 42조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e커머스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e커머스업체 집꾸미기와 하우저가 합병을 추진한다. 집꾸미기는 인테리어 콘텐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커머스 영업을 하는 인테리어 거래 플랫폼이다. 가정에서 쓰는 가구, 침구류, 주방용품, 소형 가전 등을 거래한다. 하우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구, 가전 물류를 효율화하는 인테리어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다. 거래 플랫폼과 물류 플랫폼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방안이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단순 산술로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나오지만 두 회사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기업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집꾸미기·하우저 합병 작전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였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두 회사의 대주주로 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집꾸미기 대표 자리를 노대영 창업자에서 길경환 버킷플레이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교체한 것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VC가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과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VC는 보통 관리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업계 관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의 추격에 사업 확장, 투자 유치 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손잡고 택시호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독자적으로 대리운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게 되는 플랫폼 업계의 1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 택시 호출 늘리고 신사업도카카오모빌리티는 KST모빌리티, 코나투스, 코액터스와 ‘택시 플랫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일 체결했다.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마카롱 택시’와 코나투스의 ‘반반 택시’에 소속된 가맹택시 기사들이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존에 가맹택시 기사들은 소속된 가맹운수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만 호출을 받을 수 있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MOU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된 이후 제도권 내에서 가맹형 택시를 운영 중인 플랫폼 기업 간 최초의 협약”이라며 “카카오T 플랫폼 이상의 시장을 목표로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카카오T는 이번 협약으로 22만여 대를 확보하게 됐다.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기존 카카오T에서 21만여 대 호출이 가능했다. KST모빌리티 가맹 택시는 1만여 대, 코나투스 가맹택시는 1000여 대다. 25만 명인 국내 택시 기사의 대부분이 카카오T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카카오T는 최근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선 항공권 검색·예매·발권을 진행할 수 있는 카카오T 항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항공권 서비스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원격근무를 지속하겠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체험하면서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원격근무 재도입이 불가피해지면서 ‘무기한 원격근무’를 선언한 업체들이 등장했다.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원격근무제를 무기한 시행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전사 자율 원격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은 집, 사무실, 거점 오피스 등 개인 및 조직별로 근무 장소를 스스로 선택해 일할 수 있다. 이 제도를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하는 것이다.야놀자 관계자는 “상시 원격근무 제도는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도록 돕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라인플러스도 무기한 원격근무제 시행을 발표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완전재택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날만 출근할 수도 있다. 국내 라인 계열사들에 우선 적용하고 라인 글로벌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라인플러스의 기존 오피스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직원 휴게 공간, 회의실 등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개인별 고정석으로 운영하던 오피스는 자율좌석제로 전환한다.부동산 정보업체 직방도 재택근무제를 지속한다. 직방은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자체 개발해 오프라인 사무실을 완전 대체할 계획이다. 직방은 지난 6월 말까지던 본사 사무실 임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원격근무 체제로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로 문서 위·변조 문제를 해결해 주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발표했다.‘페이퍼리스’는 계약서, 동의서, 증명서 등 위·변조가 우려되는 각종 문서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각종 증빙이 필요한 업무 또는 투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삼성SDS는 별도의 서버에 대용량 문서 또는 민감한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저장하고, 해당 문서나 데이터에 대한 해시값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오프체인(Off-Chain) 기술을 ‘페이퍼리스’에 적용했다. 해시값이란 복사된 데이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해 놓은 암호화된 수치다.이를 통해 대용량 문서로 인한 블록체인 속도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일정 기간 보관 후 폐기가 필요한 문서 관리도 가능하다. 문서 생성, 변경, 폐기 등 모든 이력은 실시간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객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삼성SDS가 제공하는 ‘페이퍼리스’ 표준 기능(API)을 연계해 각종 계약·증명·투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삼성SDS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임직원 연봉계약과 사내투표, 인증서 관리 등에 적용하여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홍혜진 삼성SDS DT플랫폼추진단장은“‘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원인증, 페이먼트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이 일본 e커머스 스타트업 소다에 356억원을 투자한다. 리셀은 운동화나 의류 등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것을 말한다.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일본 소다 주식 4409주를 현금 355억7630만원에 취득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크림은 소다 지분 14.89%를 취득한다. 크림 관계자는 “전략적 시너지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크림은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하는 형태로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간(C2C) 리셀 거래 중개가 주요 사업이다. 소다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운동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운영하고 있다.구민기 기자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의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법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건조정위원회 의원 과반이 법안 통과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앱결제란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결제 시스템으로만 사용자들이 결제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인앱결제 방지법 ‘파란불’이날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오는 12~14일 중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인앱결제 강제 금지를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과방위 전체회의 상정 여부를 정한다. 구글은 오는 10월부터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15~30%의 수수료를 거두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한준호, 양정숙, 조승래, 박성중, 홍정민 의원 등은 이 같은 구글의 계획에 반대하는 국내 업계 입장 등을 반영해 인앱결제 방지법을 발의했다.본지 취재 결과 위원회에 참석하는 6인 중 4인이 “위원회에 참석해 개정안 통과에 찬성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 2명(허은아, 황보승희)은 입장을 유보했다. 안건조정위 회부 안건은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면 과방위 전체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여야 의견을 사전 조율하는 안건조정위를 통과한 안건은 사실상 과방위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과방위를 통과한 법안은 법사위, 본회의에 차례로 상정된다. 이달 말까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한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에 의한 피해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입법을 통해 이런 상황을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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