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전문가라고 생각하며, 부조리 속에서도 목표를 찾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자산을 불리고, 열심히 일하고, 협력을 이뤄내는 모든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경제신문 스타트업부가 만든 한경 긱스(Geek)에서 스타트업계와 벤처캐피털(VC) 시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볼 때 글로벌 ‘스트롱맨(강한 리더)’은 독재자에 가까운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무도해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선 탄탄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한 리더십을 구축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자국 중심주의(내셔널리즘)가 자국민 사이에 팽배한 세계화에 대한 분개와 일자리 불안 심리에 적중한 결과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알테샤니노프는 유럽의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리더십과 권위주의 리더십 모두 “세계화에 대한 공포와 분...
글로벌 ‘스트롱맨(강한 리더)’의 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으로 적과 동지를 불문한 통상전쟁에 나섰다.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기 내각 출범까지 맞물리면서 스트롱맨 간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미국을 겨냥해...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미국 최대 장난감 체인인 토이저러스 매장(사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저가 할인 공세에 실적 부진을 겪은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 미국 내 735개 매장을 완전히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토이저러스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문을 닫을 매장의 공간엔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1위 기업인 그랩(Grab)의 앤서니 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9일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승차공유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탄 CE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랩이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성)의 핵심 기반인 승차공유를 넘어 모바일결제 플랫폼, 동남아 최초의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그랩을 창업했다. 그랩은 지난 1년간 급성장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동남아 8개국, 178개 도시에 진출했다.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가 8100만 회, 가입 운전자는 240만 명에 달한다. 동남아에서 미국 승차공유 거대 기업인 우버를 눌렀다.그랩은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곧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을 깨닫고 개인차량을 서비스에 추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를, 필리핀에서는 3륜자동차(툭툭)를 발 빠르게 포함했다.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데 규제 걸림돌은 없었다.탄 CEO는 “핵심은 모든 사람을 동일한 개인차량 모델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가격대와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랩의 다음 성장동력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그랩페이다. 탄 CEO는 “동남아 6억2000만 명의 인구가 무현금 결제 방식을 활용해 디지털 경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2014년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모바일 전자지갑 등 신기술 실험이 자유로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말레이시아에서 택시를 타면서 겪은 불편함이 창업 동기였다고 들었습니다.“증조할아버지가 택시기사였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76%의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네 번째 대통령직에 당선됐다. 영국 더타임스는 “예정된 당선이었지만 압도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독재자’란 평가를 받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비결로는 경제적 성과가 꼽힌다. 푸틴 대통령이 처음 정권을 잡았던 2000년 러시아 경제는 엉망이었다. 1991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극적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개혁 의지를 비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6개월 전 제안한 유로존 문제에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유로존 개혁만이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난민 정책, 국경보호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FT는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메르켈 총리의 개혁 추진 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을 포함한 유럽연합(EU) 개혁 문제를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진통을 겪은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 시험대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정상은 오는 6월 EU 정상회의에 맞춰 EU 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EU 통합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은 구글 애플 등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 등 무역 및 국방 의제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유로존 공동예산 조성, 공동 재정장관 신설, 각국 은행시스템 통합 가속화를 골자로 한 유로존 개혁에선 독일의 협조가 절실하다. 공동예산 마련 문제를 놓고선 독일 내 반발이 크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63)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솔로몬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56·사진)가 낙점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솔로몬 COO가 블랭크파인 회장의 단독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솔로몬과 후계자 경합을 벌였던 하비 슈워츠 COO(54)는 다음달 20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결정은 지난 10일 블랭크파인 회장이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니다”고 했지만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날 골드만삭스 성명에서 블랭크파인 회장의 사임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블랭크파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 지점을 구축하는 데 솔로몬 COO와 긴밀하게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솔로몬과 슈워츠는 2016년 12월 공동 COO에 임명된 이후 후계자 자리를 놓고 권력 다툼을 벌여왔다. 솔로몬 COO는 투자은행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고, 슈워츠 COO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솔로몬이 이끌었던 투자은행 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슈워츠가 속했던 채권트레이딩 부문이 10년래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솔로몬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중국 국유 개발은행들이 지난해 아프리카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가장 많은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아프리카가 중국의 경제·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단면을 보여준다. 미국 보스턴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이 지난해 세계 에너지사업에 빌려준 금액은 256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이 중 3분의 1가량인 68억달러가 아프리카 전력발전사업 자금으로 쓰였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철도노동조합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누적 부채가 500억유로(약 66조원)에 달하는 국영철도공사(SNCF)에 대해 노조원의 평생고용 보장과 조기퇴직 연금 수령 혜택 등 특권적 지위를 손보기로 한 것이다. 철도 기관사들은 막강한 노조의 힘과 파업을 무기로 역대 정부에서 철도 부문 개혁은 물론 전체 복지·연금 개혁을 저지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강성 노조가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것을 ‘프랑스 병’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마크롱의 철도개혁을 1980년대 중반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펼친 광산노조와의 전면전에 비유했다.노동자 혜택 축소 개혁안 공개주요 외신들은 이날 마크롱 행정부가 SNCF 노동자의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안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노동계가 정면으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철도 상황은 우려스럽고 옹호될 수 없다”며 “철도를 이용하든 안 하든 프랑스 국민은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서비스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공개한 개혁안에는 SNCF 근로자들이 누려온 혜택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평생고용 보장, 하루 일곱 시간 근무제, 50대 조기 퇴직 시에도 연금 수령 혜택 등 각종 특혜를 겨냥한 것이다. 노조의 반발을 고려해 일단 신입사원에 한해 이 같은 특혜를 없애기로 했다.필리프 총리는 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민영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500억유로에 달하는 누적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통제를 받는 자율적인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공
25년 전통의 유럽연합(EU)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휩싸였다. 안으로는 EU의 영향력 강화 에 반대하는 ‘유럽 회의주의(Euroscepticism)’가 확산하고 있다.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도발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다급한 분위기다. 오는 14일 4기 내각 출범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첫 공식 외교 행...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필요 시 채권 매입을 늘릴 수 있다’는 약속을 포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ECB가 양적완화를 벗어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한 뒤 “오는 9월 말까지 매달 3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경제 상황이 변하면 그 ...
영국 대표 항공기엔진 생산업체 롤스로이스가 3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실적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주가는 이날 런던증시에서 11.46% 급등했다. 2017년 세전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1억파운드(약 1조6379억원)로 전년(8억1300만파운드) 대비 3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잉여현금흐름도 1억파운드에서 2억7300만파운드로 급증했다. 3년 전 구조조정 총대를 메고 취임한 워런...
“우리는 화장품을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방식을 바꾼 회사입니다.”카티아 뷰챔프 버치박스(Birchbox)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회사를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버치박스는 기존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 구독 서비스를 접목해 화장품 샘플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변덕스러운 소비자 취향을 이용해 월 10달러만 내면 피부 및 헤어 제품 샘플을 매달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관심이 ‘무엇을 사고 싶은지’에서 ‘어떻게 사고 싶은지’로 바뀌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상품이 아닌 경험을 팔다버치박스는 소셜미디어를 고객 요구에 맞춰 소통하는 기회로 삼았다. 메이크업 노하우, 헤어 스타일링 동영상 등 소비자가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자사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올려 버치박스 웹페이지 방문자 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버치박스 웹페이지에 올라온 마스카라 사용기는 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튜브의 뷰티스타로 유명한 잉그리드 닐슨이 버치박스에 대한 사용 후기를 남긴 이후 수천 명이 잇따라 사용 후기를 남기며 버치박스 인기는 급물살을 탔다.뷰챔프 CEO가 그린 설계도는 이렇다. 1. 메이크업 정보를 얻기 위해 버치박스 플랫폼(웹페이지 또는 앱)을 방문한다. 2. 이들이 화장품 샘플 구독(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 3. 마음에 드는 제품은 버치박스 플랫폼에서 완제품으로 구매한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샘플 구독자의 50%가 완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회사 수익의 35%는 온라인 완제품 판매에서 나오고 있다.2010년 600명의 구독자
이탈리아 반(反)체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당 오성운동이 ‘반이민·반유럽연합(EU)’ 기조를 공유하는 극우정당동맹이 아니라 좌파·중도좌파와의 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성운동은 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 득표율(32%)을 기록했지만 내각 구성의 최소 득표율인 40%에는 못 미쳐 다른 정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하다. 극우동맹·전진이탈리아·이탈리아형제들 등 정당 간 연합으로 구성된 우파연합도 최다 득표율(37%)을 기록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32)는 모든 정당과의 협상이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좌파와의 연정을 좀 더 수월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오성운동과 중도좌파의 교섭이 성공하면 극우동맹 주도의 우파정부 구성은 무산될 공산이 크다. 오성운동과 중도좌파연합(득표율 19%)이 손잡을 경우 득표율이 51%로 절반을 넘기기 때문이다.‘캐스팅보트’는 총선에서 득표율 3위에 그친 집권 민주당 등 중도좌파연합이 쥐고 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 전 민주당 대표(43)는 연정에 반대했다. 하지만 총리 지명권이 있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불리는 극우 포퓰리즘(극우동맹+오성운동) 정권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에 연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인터넷에서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오성운동은 민주당과 비슷하게 저소득층을 위한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성(五星)이 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다섯 가지를 지칭한다는 점에서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약 125조원)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았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미국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자국 반도체 기업 퀄컴에 6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한 달 뒤로 연기하도록 명령했다.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이번 퀄컴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 11명 가운데 6명을 새로 선임해 ...
이탈리아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 반(反)체제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정당인 오성운동이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오성운동은 내각 구성의 ‘운전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파연합과 중도좌파연합 간 ‘불안한 동거’ 체제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유럽·반이민’을 고리로 오성운동과 극우정당동맹이 힘을 합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영국 BBC는 “유럽연합(EU)의 4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면서 역내 자본시장과 정치권의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반체제·극우정당 50% 이상 득표5일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99% 개표 결과 오성운동은 하원 의석(630석) 기준 32.7%, 상원 의석(315석) 기준 32.2%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성운동은 정치 풍자 코미디언이자 파워블로거인 베페 그릴로(69)가 부패한 정치에 대한 인터넷 반발 여론을 기반으로 2009년 세운 정당이다.극우동맹, 전진이탈리아(FI), 이탈리아형제들(FDI)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하원 선거에서 정당 합산 기준 최다 득표(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40%)엔 미치지 못해 우파연합의 힘만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은 22.9%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실업률과 이민자 증가에 따른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다.이번 총선에서 오성운동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극우동맹의 득세다. 우파연합 내에서도 마테오 살비니가 이끈 극우동맹(17.4%)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1)가 이끈 중도우파성향 FI(14%)보다 더 많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의 유전개발 합작사업을 대부분 포기하기로 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것이지만 저유가 상황이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러시아령 북극해 지역(카라해)의 유전개발 사업에서 공식 철수할 것이라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엑슨모빌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2012년 총 5000억달러(약 53...
“제너럴일렉트릭(GE)의 문제는 금융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한 데서 기인한다.” 브루스 그린월드 미국 컬럼비아대 재무관리학과 교수는 ‘수술대’에 오른 GE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잭 웰치 전 회장이 세운 GE캐피털이 한때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커진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미국 경제 성장기에 대출금융사업은 손쉽게 성장세를 거듭했다. ‘굴뚝산업’에 기반한 전통 ...
20세기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반 토막 났다. 1371억달러(약 148조원)어치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2001년 미국 기업 시총 1위의 위엄을 떨치던 GE는 주력 사업이던 전력·금융 부문 실적이 꺾이면서 그룹 해체 위기에 놓였다. 존 플래너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을 통해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철도노동조합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누적 부채가 500억유로(약 66조원)에 달하는 국영철도공사(SNCF)에 대해 노조원의 평생고용 보장과 조기퇴직 연금 수령 혜택 등 특권적 지위를 손보기로 한 것이다. 철도 기관사들은 막강한 노조의 힘과 파업을 무기로 역대 정부에서 철도 부문 개혁은 물론 전체 복지·연금 개혁을 저지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강성 노조가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것을 ‘프랑스...
라트비아 3위 은행인 ABLV가 북한의 자금세탁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뒤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파산 위기에 처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금융 중심지로 통하는 라트비아 금융권에 시스템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유럽중앙은행(ECB)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ABLV가 파산이 진행 중이거나 파산할 것 같다”며 “유동성이 심각하게 나빠져 기한 내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ABLV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된 개인 및 기업 돈세탁을 지원한 혐의로 미 재무부에 의해 금융망에서 퇴출당하는 제재를 받은 뒤 급격한 예금 인출사태를 겪었다. ECB는 지난 19일 ABLV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이유로 지급정지 명령을 내렸다.18일 일마르스 림세비치 라트비아 중앙은행장이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까지 겹치면서 라트비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을 더욱 키웠다.라트비아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발트해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했다. 거주민의 25%가량이 러시아계로 동서양 금융거래를 잇는 다리로 통했다.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 뒤 옛 소련 지역의 ‘검은돈’을 거래하는 창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라트비아 은행 자산의 39%가량이 비거주민의 돈이다. 지난해에도 노빅 등 5개 라트비아 은행이 2008~2015년 북한에 대한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위반한 이유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중국은 호주,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공격적인 해외 자원 개발정책을 펼치고 있다. 1990년 이후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 확보에 초점을 둔 광폭 행보는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광물로 꼽히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텅스텐 등 주요 금속으로 확대됐다. 휘발유와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의존도를 줄이고 친(親)환경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기자동차 굴기(起)’ 전략에 따른 것이다. 리튬 코발트는 전기차용 리...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열기가 1960년대 정점을 이룬 시민평등권 운동에 견줄 만큼 뜨겁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85개국 이상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미투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여성운동가 타라나 버크조차 예상치 못한 일이다. 10년도 더 된 미투 캠페인이 왜 지금, 이렇게 폭발력을 갖게 된 것일까.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배우 ...
인도가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세제 개혁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유럽에서 촉발된 ‘구글세’ 도입 논의가 아시아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세란 다국적 기업이 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얻은 이익을 특허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세율이 낮은 국가로 넘겨 절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FT는 인도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지난 9일 구글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니 메르켈(작은 메르켈)’이라는 애칭이 붙은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자를란트주(州) 총리를 집권 기독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지명했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크람프-카렌바우어가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메르켈 총리 역시 2000년 기민당 대표에 오르기 전에 당 사무총장을 맡았기 때문이다.메르켈 총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당내 우파로부터 정치적인 유산을 지키고, 대연정 타결 지연으로 빚어진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도파인 크람프-카렌바우어를 발탁했다고 FT는 분석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페터 타우버의 후임으로 26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크람프-카렌바우어는 당내 우파와 좌파 양쪽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다. 좌파 진영에선 그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자 권리 향상을 지지한 것에, 우파 쪽에선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고 동성혼을 반대한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가톨릭 신자인 크람프-카렌바우어가 개신교인 메르켈 총리에게 소외감을 느끼던 독일 서남부 지역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 옆에 나란히 선 크람프-카렌바우어는 “기민당 재건 과정에 (좌파와 우파) 모두를 포함시킬 것”이라며 “기민당은 중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55세인 크람프-카렌바우어는 2011년부터 자를란트주 총리를 맡고 있다. 그가 정치행보를 활발히 하면서 광산 기술자이던 남편이 가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역의 광산 폐쇄와 주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행보를 빨리할수록 금융시장 불안은 커질 수 있다. 초저금리 때 값싸게 발행한 채권이 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에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화 가치까지 상승하면 상환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금리정책과 달러 환율이 맞물린 기업의 달러화 표시 채무가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
애플이 3조달러(약 3234조원) 규모인 헬스케어 시장에 야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은 소비자 중심 접근 방식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개인 의료기록을 아이폰에 저장할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응용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국방 및 국경 경비, 인프라 지출을 대폭 확대한 ‘2019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을 배정한 것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내년 9월30일까지 적용되는 이번 예산안은 총 4조4000억달러(약 4769조원) 규모다. 이 중 국방부문 예산을 7160억달러로 대폭 확대하고, 외교 복지 등 비국방부문 예산은 4830억달...
러시아 사라토프항공의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쪽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날 오후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도시 오르스크를 향해 출발한 지 몇 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5명, 승무원 6명 등 71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없다고 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아시아에 ‘전천후 중무장 부대’인 해병원정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방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 뒤 아시아에서 미군의 존재감을 키우는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가 될 전망이다.조지프 던퍼드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하와이에 도착해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에 해병원정부대를 증원해 중국군을 견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고 홍콩동망 등 외신은 보도했다.미국은 중동에 배치된 해병원정부대를 축소하고 이를 동아시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계자는 WSJ에 “미국이 인식하는 위협에 맞서 향후 4년간 병력을 재배치하는 차원”이라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아시아에 배치되는 해병원정부대는 순찰은 물론 동맹국들과의 합동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해병원정부대는 수륙양용 공격함과 항공기, 탱크, 박격포 등으로 무장한 신속기동군으로 병력 2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육해공 전투는 물론 구조, 병참, 작전 지원 등을 수행한다.2016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을 펼친 부대 가운데 하나다. 미 해병대는 이와 별도로 다음달 호주 다윈에 순환배치한 병력을 증강하기로 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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