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전문가라고 생각하며, 부조리 속에서도 목표를 찾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자산을 불리고, 열심히 일하고, 협력을 이뤄내는 모든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경제신문 스타트업부가 만든 한경 긱스(Geek)에서 스타트업계와 벤처캐피털(VC) 시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건은 여러 총수의 배임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무죄가 나왔다고 검사가 책임지고 그럴 일은 아니죠.”지난 5일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1심 선고가 나오기 직전 만난 검찰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면 검찰 조직과 담당 검사가 타격받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대수롭지 않다’는 투였다. 정말로 1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 이튿날 검찰은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했다. 이 회장 판결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검찰과 달리 일선 산업현장에서는 가슴을 졸여야 했다. 판결 결과에 따라 투자 속도와 규모가 달라지고 이는 산업계 종사자들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루 3만여 명이 투입되는 경기 평택시 삼성반도체 5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유죄 판결이 나오면 타워크레인을 철수(사업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돌았다.19개 혐의를 모두 부정한 1심 결과를 두고 일각에선 검찰의 창이 무뎌지고 로펌의 방패가 강해진 결과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애초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은 기소였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2020년 6월 이 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다. 14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어렵다고 봤다. 1심 판결의 판단과 비슷하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런 권고 내용을 무시하고 두 달 뒤 기소를 밀어붙였다. 앞서 다른 8건의 수사심의위 결정을 검찰이 모두 수용한 것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인 기소였다. 처음부터 ‘답정너’ 수사였다는 지
조희대 대법원장은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으로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23기)와 신숙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54·고법판사·25기)을 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치게 된다.엄 부장판사는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기도 했다.신 상임위원은 창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6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법 부산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여성 최초로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대법원 젠더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다.허란 기자
2014년 파산 선고를 받은 벽산건설이 10년 만에 파산절차를 마무리하고 청산했다. 582명 임직원의 밀린 임금을 거의 다 돌려주면서 이례적으로 박수갈채 속에 ‘빚잔치’가 끝났다. 회사가 남긴 파산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처분한 결과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8일 벽산건설의 파산 종결을 결정했다. 2014년 4월 파산 선고를 내린 지 9년9개월 만이다. 이날 법원에서 열린 채권자집회에서 벽산건설 노조 측은 파산관재인인 임창기 변호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480억원 상당의 임금·조세 채권을 100% 가까이 변제하면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파산절차가 끝났다.10년 전 벽산건설 파산 당시 총자산 2628억원, 부채 4010억원으로 부채가 1382억원 더 많은 상황이었다. 이 중 임금채권과 조세채권이 우선 변제됐다. 582명의 임금채권 333억원 중 314억원을 변제했으며, 86개 기관 대상의 156억원 규모 조세 채권도 121억원 변제했다.높은 변제율은 회사 재산을 좋은 가격에 잘 처분한 덕분이다. 파산관재인은 경북 울진군 죽변항 정비사업을 마무리하며 21억80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벽산건설이 보유한 덕구온천 콘도도 1년간 운영하다 28억원에 매각했다. 이 밖에 경기 평택의 공장 용지 6필지를 200억원에 매각했다.200건 넘는 기업회생절차의 관리인을 맡아온 임 변호사는 “이번처럼 100% 가까운 변제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파산 회사의 재산을 공평하게 처리하는 것 못지않게 신속하게 환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1958년 한국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벽산건설은 한때 국내 도급 순위 19위까지 오른 중견 건설업체였다. 주택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자는 '공공의 적'으로 치부됐다. 인사청문회에선 다주택 여부를 따지는 게 단골 메뉴였고, 다주택자 고위공무원은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았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이 꺾였고 바뀌었다. 때마침 주택보유현황 조사에서 오피스텔 분양권 보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강등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령상 근거 없이 이뤄진 불이익한 처분에 해당한다는 취지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5급 공무원 A씨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강등처분 취소소송(사건번호 2022두65092)에서 "강등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한 원심을 깨고 지난 4일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오피스텔 분양권 누락 신고…승진 6개월 만에 강등2020년 12월 경기도는 4급 이상 공무원과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관한 도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4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주택 보유조사를 실시한 것이다.4급 승진후보자였던 A씨는 당시 주택 2채(자녀 명의 1채, 매각 진행 중 1채)와 오피스텔 분양권 2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택 보유조사 담당관에게 주택 2채만 보유 중이라고 답변했다.A씨는 이듬해 2월 4급 승진에 성공했다. 당시 4급 승진후보자 132명 중 다주택 보유자로 신고한 35명은 모두 승진하지 못했다.경기도는 같은 해 8월 A씨를 5급으로 강등했다. 오피스텔 분양권 보유 사실을 고의로 누락해 지방공무원법 제48조의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사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등 비위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는 "강등처분을 취소해달라"
2020년 발생한 800억원대 해외파생상품 투자손실과 관련해 KB증권의 반대매매 실행이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반대매매의 근거였던 금융투자협회 표준약관 역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서울고등법원 제18 민사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KB증권이 위너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던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KB증권의 '일본 닛케이225 지수 옵션투자 사모펀드' 반대매매와 관련해 위법성을 인정했다.2심 재판부는 KB증권이 위너스운용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140억원 상당 미수금을 청구한 것을 기각했다. 또 위너스운용 측 투자자가 손실 본 금액의 30%를 배상할 것을 주문했다.이번 판결이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KB증권의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앞으로 해외 파생상품 중개 시 함부로 반대매매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반대매매로 촉발된 미수금 청구 소송사건의 발단은 코로나19 펜데믹이 발발한 202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KB증권은 증시 급락으로 옵션가격이 하락하자 일본 오사카거래소에서 위너스운용이 운용 중인 닛케이 225 주가지수 풋옵션 전부에 대해 반대매매를 진행했다. 계좌에 평가손실이 발생하자 추가 증거금 납부요청(마진콜) 없이 미결제약정을 모두 청산한 것이다.반대매매는 금융투자협회의 '해외 파생 상품시장 거래총괄 계좌설정 약관' 제14조 제2항에 따른 것이다. 약관은 장중 시세 변동으로 고객의 평가위탁총액이 증거금의 20%보다 낮은 경우 필요한 만큼 고객의 미결제약정을 반대매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기업가치 28배 뛰자 CB 전환가치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 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스마일게이트RPG가 발행한 총 260억원 규모 CB에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이용해 다시 사들인 30%를 제외한 CB의 공정가치는 2022년 말 기준 190억원이지만, 이를 주식 가치로 환산하면 5360억원에 이른다.스마일게이트RPG는 라이노스의 소송 제기에 “계약서상 상장 추진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CB 계약은 만기상환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증시 및 경기 상황을 보더라도 상장 추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상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기업가치 28배뛰자 CB 전환가치도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면접시험에서 장애인에게 직무와 상관이 없는 장애 관련 질문을 했다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고용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장애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장애인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최초로 명시한 판결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정신장애 3급인 A씨가 화성시 인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불합격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지난달 28일 확정했다.정신장애인 A씨는 화성시의 9급 일반행정 장애인 구분모집 전형에 지원해 지원자 중 유일하게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2020년 9월 면접 단계에서 탈락했다. 면접위원들은 장애의 유형이나 등록 여부, 약 복용 여부, 정신질환 때문에 잠이 많은 것은 아닌지 등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질문들을 던졌다. 이후 A씨에게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이 낮다며 '미흡' 등급을 줬다. A씨는 결국 불합격했다.A씨는 면접에서 장애 관련 질문을 한 것이 차별 행위이므로 불합격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화성시는 장애 관련 질문을 하지 않은 추가 면접에서도 A씨가 미흡 등급을 받았으므로 불합격 처분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1심은 A씨의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법원은 위법하게 치러진 최초 면접의 결과가 추가 면접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법원은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고 화성시가 A씨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화성시 측이 불복했으나 대법원 역시 차별 행위가 맞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고용과정에서의 차별금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직장인 가장이었던 A씨가 사망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남겨줄 재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유가족들은 상속재산에 대해 파산 신청을 했다. A씨 명의 재산에 대해 압류가 들어가고 채무자들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빚잔치'가 진행된다. 그런데 A씨 앞으로 가입된 직장인 퇴직연금이 있었다. 이 퇴직연금을 파산자의 재산(파산재단)으로 보고, 압류해야 할까?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4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퇴직연금 채권은 상속재산 파산절차에서 파산재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정했다. "원칙적으로 퇴직연금 채권이 상속재산 파산절차의 파산재단에 포함된다"고 본 원심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그동안 파산 시 퇴직연금을 압류재산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법령 해석이 쟁점이 되어 왔다. 이번 대법원 판례를 통해 통일된 법령해석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이번 사건은 채무자이자 망인이 된 A씨의 상속재산 파산관재인(원고,피상고인)이 A씨가 가입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운용·관리하는 신한은행(피고,상고인)을 상대로 "퇴직연금 채권이 파산재단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며 지급을 요구한 것에서 시작했다.쟁점은 크게 2가지다. 상속재산 파산절차에서의 파산재단의 범위와 압류금지 재산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다. 파산재단의 범위는 어디까지원심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해 퇴직연금을 파산재단에 포함된다고 봤다. 채무자회생법 제389조 제1항은 '상속재산에 대하여 파산선고가 있는 때에는 이에 속하는 모든 재산을 파산재단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채무자가 개인인 경우와 달리,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업체와 자문 및 컨설팅 계약을 맺고 보수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알선수재' 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알선수재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현안’이 존재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예비역 장성에 대한 원심의 유죄 판결을 뒤집었다.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안철상)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으로 기소된 전직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5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발표했다.1975년 소위 임관 후 2008년 소장으로 예편한 A씨는 2015~2016년 방위산업체 B사로부터 5594만원, 기능형 전투화 제조업체 C사로부터 1934만원을 고문 계약 대가로 받았다. A씨는 계약 체결 이후 업체 현안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쟁점은 A씨가 방산업체와 맺은 자문 및 컨설팅 계약을 알선수재 혐의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1·2심은 A씨가 업체와 맺은 계약을 모두 알선수재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한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사람을 처벌'하는 특가법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그러나 대법원은 일부 계약이 알선수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대법원은 "A씨가 B사와 체결한 자문 계약은 구체적인 현안의 직접적 해결을 염두에 두고 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영 일반에 관한 것"이라고 봤다.대법원은 "구체적인 현안
앞으로는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면 종전보다 훨씬 높은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 초범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19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발표한 양형기준안에 따르면 국가 핵심기술을 국외로 빼돌리는 범죄는 감경 영역이면 2~5년, 기본 영역은 3~7년, 가중 영역이면 5~12년을 선고하는 것이 권고된다. 종전에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국내외 기술 유출에 대해 징역 5월 이상(최대 9년)형을 내렸는데 이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특히 ‘산업기술 침해’라는 양형기준이 추가되면서 국가 핵심기술 등의 국외 침해는 최고 18년(1.5배 상한 적용 시), 국가 핵심기술 외 산업기술의 국외 침해는 최고 15년, 국내 침해는 최고 9년형이 가능해졌다.양형기준은 일선 판사들이 판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이드라인이다. 범행 경위와 결과, 상습성, 피해회복 여부 등 판단에 어떤 내용을 고려할 것인지(‘양형 인자’)를 규정하고, 이에 따른 권고 형량 범위를 감경·기본·가중 3개 영역으로 나눠 제시한다.양형위는 초범이라는 점을 주요 참작 사유에서 제외하는 등 판사가 징역형의 집행을 쉽게 유예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양형위는 “영업비밀 및 기술 침해 범죄는 대부분 초범에 의해 발생한다”며 “형사처벌 전력 없음을 집행유예 주요 참작 사유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실제 지식재산, 기술 침해에 따른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양형위는 ‘상당한 금액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특허권, 영업비밀, 기술 등을 침해한 경우’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 포함해 형량을 가중하도록 했다.아울
반도체 등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면 최장 징역 18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그간 산업기술 유출 범죄는 양형기준이 지나치게 낮아 범죄 억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19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영업비밀 침해행위로 분류돼 있던 기술 침해 범죄를 독립된 유형으로 분리하면서 ‘국가 핵심기술’ 등을 양형기준에 포함했다”며 “기술 침해 범죄에 대해 엄정한 양형을 바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상향된 형량 범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동안 기술 유출 범죄는 ‘영업비밀 침해행위’로 분류되면서 5개월 이상의 징역, 최대 9년형이 적용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양형위는 국가 핵심기술 등이 국외로 침해(유출)된 경우 최대 18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새로 양형기준에 포함된 산업기술의 국내 침해는 최대 권고 형량을 기존 6년에서 9년으로, 국외 침해는 기존 9년에서 15년으로 상향했다. 특히 초범이라는 점을 주요 참작 사유에서 제외하는 등 판사가 징역형의 집행을 쉽게 유예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대법원은 다음달 16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25일 양형위 전체회의에서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허란 기자
앞으로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면 최대 징역 18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양형 기준안이 마련됐다. 미성년자 대상 마약 매매, 혐오성 스토킹 등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범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지식재산·기술 침해범죄와 스토킹·마약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형위는 다음 달 16일 대법원에서 양형 기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듣고 3월 25일 회의를 통해 양형 기준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양형기준은 일선 판사들이 판결할 때 참고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범행 경위와 결과, 상습성, 피해회복 여부 등 판단에 고려할 '양형 인자'를 규정하고, 이에 따른 권고 형량 범위를 '감경', '기본', '가중'으로 나눠 제안한다. 국가 핵심기술 빼돌리면 최대 18년형양형위는 지식재산권 범죄 양형기준에 '산업기술 등 침해행위' 유형을 신설하고, 국가 핵심기술 등이 국외로 침해된 경우 최대 18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산업기술 국내 침해의 최대 권고형량은 기존 6년 → 9년으로, 산업기술 국외 침해는 기존 9년 → 15년으로 상향했다.양형위는 "기술 침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양형을 바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기존 양형 사례보다 상향된 형량 범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형량의 특별가중 인자인 피해 범위와 비밀 유지 적용 대상의 정의도 확대했다.실제 지식재산,기술침해에 따른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양형위는 ‘상당한 금액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특허권, 영업비밀, 기술 등을 침해한 경
천대엽 신임 법원행정처장(60·사법연수원 21기·사진)이 15일 취임 일성으로 ‘재판 지연 해소’를 내걸었다. 천 처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면한 사법 과제는 재판 지연 해소”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은 사법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인사제도와 법관 처우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고등법원 중심으로 기수 제한 등 다수 지방법원 법관의 진입장벽을 없애는 한편 불필요한 전보 등 인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법원은 재판장 2년, 배석 판사 1년으로 정해진 재판부 교체 주기를 각각 3년과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천 처장은 또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도 근무하는 법관의 희생과 헌신이 당연시되는 제도와 인식 아래서 선진 사법의 미래는 올 수 없다”며 법관과 재판연구원 증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사법부 예산이 국가 전체 예산의 0.5%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 비율마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은 단순히 사법부 역할 수행의 어려움을 넘어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도 맞지 않는다”며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이날 취임식은 지난 11일 과로 등으로 사망한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47·33기)와 숙환으로 숨진 법원 행정관을 애도하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허란 기자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려면 K팝 아티스트를 따라 하면 됩니다."미국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키워낸 정세주 눔 의장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정 의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다국적 팀을 만들어 문화적 차이를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K팝 아티스트를 보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방정식을 유추할 수 있다"며 "한국의 우수성을 잘 활용하되 글로벌 직원을 채용해 문화적 경계를 줄이면서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의장은 2007년 미국 뉴욕에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을 창업해 건강관리 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 GDP의 25%가 헬스케어에서 나온다"며 "AI 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팀황 피스컬노트 대표도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스닥에 상장한 피스컬노트는 AI 기반 정책 법안 분석 및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황 대표는 "챗 GPT는 훌륭한 발명품이지만 데이터 전문성이 없는 게 문제"라며 "오픈AI가 피스컬노트를 비롯해 여행, 의료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게 약점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체로 장점"이라며 "미국에서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에 더 기회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국 AI 경쟁, 뒤처지면 안 돼"이날 기조연설에는 윤송이 NC소프트
“설립 이듬해부터 수익을 냈습니다. 올해 7년 차인데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없죠.”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24’에서 만난 중국 로봇 청소기 업체 드림이노베이션테크놀로지 관계자의 말이다. 모터 기술이 강점인 이 회사는 샤오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로봇 청소기를 납품한다. 자체 브랜드를 단 제품임에도 납품가가 1600달러(약 2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콘셉트 로봇을 공개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CES에서 ‘기술 속도전’을 벌이는 중국 벤처·스타트업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번 돈으로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나선 결과다. 뒤처졌던 일본 스타트업도 몰라보게 변했다. 축적된 소재 기술력 덕이다. 섬유기업 윌텍스는 CES에서 특수섬유를 넣은 휴대용 전자레인지 가방을 선보였고, 음향 기술 전문회사 픽시더스트테크놀로지는 흡음재를 부착한 친환경 타일을 들고나왔다.한국은 700개가 넘는 벤처·스타트업이 참가해 121개사가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숫자로 보여지는 성과 이면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제품을 팔려고 나선 해외 스타트업과 달리 한국 업체들은 5년 차가 넘어가도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기술만 좋으면 벤처투자자가 줄을 섰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 매출 기반 성장을 못 하면 기업의 운명은 거기까지다.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지금은 창업가의 덕목으로 기술력보다 사업화 역량이 중요한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사업 모델 점검도 시급하다. 모바일 앱과 소프트웨어에 치중해
'CES 2024'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서 'J-스타트업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일본 문화를 강조한 게임이나 피규어 장난감 등이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일본 스타트업은 세계 최고의 소재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무장했다. 음식 데워주는 전자레인지 '백'..가격은 26만원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일본 섬유회사 윌텍스가 내놓은 가방 모양 전자레인지 '윌쿡'이다. 포함된 배터리를 가방에 연결하자마자 순식간에 열기가 오르며 5분 만에 80도까지 뜨거워진다. 앱을 통해 40~250 사이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가방 안에 즉석 카레를 넣고 데워먹으면 딱 맞다.세계 최초 전자레인지 가방의 비밀은 전도성이 강한 원단에 있다. 일본 섬유 기업 산키 콘시스가 개발한 특수 원단이다. 보온 효과가 커 여름엔 시원한 맥주를 보관할 수도 있다. 가방과 배터리 무게는 각각 160g, 120g으로 가볍다. 충전식 배터리는 12시간까지 지속된다.가격은 만만찮다. 가방 모양은 200달러, 담요 모양은 100달러로,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사막에서도 목욕할 수 있다2014년 설립한 오타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사막, 숲속 등 수도가 없는 곳이나 재앙으로 물 공급이 끊겼을 때 물을 정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워터박스'를 만들었다.1000회 정도 사용 후 필터를 갈아주면 물은 또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화장실 물은 화장실에, 빨래했던 물을 빨래할 때 재사용된다"며 "정수 필터를 교체하면 물은 계속해서 정화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타일, 방음효과 2017년 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이들은 9~1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를 데뷔 무대로 삼고, 저마다 기술력을 앞세워 빅테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안으로 부상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사인 딥엑스와 모빌린트,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컴퓨팅 연결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분야의 파네시아와 메티스엑스가 주인공이다. AI 솔루션 시연으로 '인기몰이'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온디바이스 AI용 NPU를 개발하는 딥엑스다. NPU는 전력을 적게 쓰면서도 연산처리 속도가 빨라 엔비디아가 잡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대기업 부스가 몰려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자리 잡은 딥엑스는 부스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체 개발한 '올인포 AI 토털 솔루션'을 공개하고, 산업용 로봇, 모빌리티, 가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 덕분이다. 부스에 설치된 화면 앞으로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몸 부분은 분홍색, 신발은 연두색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발을 피해 움직이도록 산업용 로봇에 AI 솔루션을 적용한 것을 구현한 것이다.유하준 딥엑스 IP 팀장은 "GPU 대비 100분의 1에 달하는 소비전력과 10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 경쟁력으로 고성능 AI 기술을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8년 설립한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DX-M1' 양산을 앞두고 있다. 로봇, 모빌리티, AI 영상 보안 시스템, 서버 관련 글로벌 기업 40여곳의 양산 개발용 제품에 탑재돼
모빌리티 솔루션 스타트업들은 해외 고객사를 직접 만나기 위해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관을 벗어났다. 이들이 자리 잡은 곳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몰려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비용 부담은 크지만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참여 업체들의 설명이다.9일(현지시각) 개막한 ‘CES 2024’에 참가한 라이드 솔루션 전문기업 뷰런테크놀로지는 3년 연속 LVCC 웨스트홀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데모를 진행 중인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 뷰원플러스 양산 계획이 확정되는 등 CE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뷰원플러스는 기존 제품에 딥러닝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티어1 공급 업체 등과 양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뷰런테크놀로지는 인지 분야에 강점이 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라이다 하나만을 이용해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올해 CES에선 산업 현장에 쓰이는 스마트 라이다 솔루션 ‘스마트 클라우드 애널리틱스(SCA)’로 혁신상을 받았다.건너편엔 라이다 MMS(모바일 매핑 시스템) 솔루션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자리 잡았다. 모빌테크 역시 해외 고객사 확보를 위해 3년째 LVCC 웨스트홀에 부스를 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실데이터로 구축된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서비스 ‘레플리카 시티’를 전시 중이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부터 스마트 시티, 부동산, 방산 등 디지털 공간이 필요한 국내외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율주행 시뮬레이션에
헬스케어 제품과 함께 7일(현지시간) 열린 ‘CES 언베일드’의 주인공은 애완동물이었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애완동물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테이블에 올랐다.GPS 추적기에 강점이 있는 프랑스 인보시아는 실시간으로 애완견 위치를 추적하고 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하는 ‘생체인식 개 목걸이’를 공개했다.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도메틱스는 반려동물의 호흡, 심박수, 수면 등 데이터를 수집해 건강 관리를 돕는 카펫인 ‘케어 펫’을 선보였다. 전용 앱을 통해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공유한다. 회사는 오는 3월 킥스타터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미국 스마트홈 기업 위스커는 기존 고양이 대소변을 자동으로 치워주는 ‘리터 봇’ 기능과 자동으로 음식을 챙겨주는 ‘피더 봇’ 기능을 합친 신제품을 CES에서 선보인다. 한번에 최대 네 마리의 고양이를 수용할 수 있다. 2022년에 이어 CES에 참가한 이 기업은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한 관리 기능도 공개한다.라스베이거스=허란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에 스타트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실시간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AI 기능이 들어간 이어폰, 7초 만에 원하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AI 산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처럼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초거대 AI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빅테크가 주류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AI 기반 응용 서비스 시장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선 스타트업이 강점을 갖기 마련이다.CES 2024에 참가한 가우디오랩은 실시간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AI 음원 분리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어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개인 맞춤형 소리를 원하는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사적인 대화의 경우 서버에 저장하면 프라이버시 이슈가 생길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 기업, 배송 로봇 플랫폼도 앞다퉈 온디바이스 AI를 채택하고 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라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뷰원’을 공개한다. 운전자 졸음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치피아는 ‘엔비디아 드라이버’ 시스템온칩(SoC)에 최적화한 임베디드 제품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높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딥엑스는 CES에서 ‘올인포 AI 토털 솔루션’을 공개하고 스마트 카메라, 모빌리티, 로봇, 가전에 적용하는 시연 행사를 연다.CES 참가 기업은 아니지만 경량화 솔루션
조리에 특화한 로봇을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직접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나서는 회사가 있습니다.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 에니아이입니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았다"고 하는데요. 한경 긱스(Geeks)가 1200만달러(약 15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황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1시간에 햄버거 패티 200개를 조리하는 능력자가 있다. 일정한 온도와 두께로 1분 만에 패티 양면을 구워낸다.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 그릴'이다. 비전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로 패티의 굽기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몇 년 사이 서빙 로봇이 확산하면서 주방로봇 시장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산업용 로봇팔을 가져와 치킨이나 피자 조리에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에니아이는 조리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했다.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올해 주방로봇 양산에 들어간다. 세계 최초 주방로봇 양산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리에 특화된 로봇을 양산하는 것은 에니아이가 최초"라며 "유·수증기에 노출되는 고온의 주방에서 사람만큼 성능을 내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드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라고 말했다.회사는 이달 인천 부평의 600평 규모 생산 공장에서 알파그릴 양산을 시작한다. 연간 500~1000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롯데리아, 크라이치즈버거 등에 납품 계약을 완료하며 이미 3년간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시제품
한 시간에 햄버거 패티 200개를 조리한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1분 만에 두툼한 패티 양면을 구워낸다. 주방 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 그릴’이다. 비전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로 패티의 굽기 정도를 확인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지난 4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사진)는 “조리에 특화된 로봇을 양산하는 것은 에니아이가 국내 최초”라며 “고온의 유·수증기에 노출되는 주방에서 사람만큼 성능을 내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드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산업용 로봇팔을 가져와 치킨이나 피자 조리에 적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조리 전반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한 것은 에니아이가 처음이다.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주방 로봇 양산에 들어간다. 이달 인천 부평에 있는 1983㎡(약 600평) 규모 생산 공장에서 알파그릴 양산을 시작한다. 연간 500~1000대 생산이 가능하다.롯데리아, 크라이치즈버거 등에 납품하기로 계약하며 3년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시제품도 없이 설계 도면만 들고 고객사 영업을 뛴 결과다. 크라이치즈버거와 롯데리아에서 음식 재료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제품 성능을 고도화했다.KAIST에서 AI·인지시스템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황 대표는 인력난이 심각한 외식업에서 사업성을 발견했다. 그는 “제조업, 물류에 이어 요식업에서도 큰 시장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다른 스타트업들이 서두르는 투자 유치에도 신중했다. 그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검증한 상태에서 투자받고 싶었다&rdqu
코로나 기간 붐을 일으켰던 조각투자 플랫폼이 제도권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규제 아래 청약이 이뤄지면서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인데요. 미술품부터 한우, 원자재 같은 기업의 재고자산으로 청약 대상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업체 열매컴퍼니가 발행한 국내 첫 투자계약증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도권에 들어온 ‘조각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초부터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이 줄줄이 대기 중이며, 증권성 판단 이후 신규 옥션을 중단한 뮤직카우도 1년 8개월 만에 인기 아이돌 그룹 NCT DREAM의 곡 ‘ANL’로 옥션 재개에 나선다. 한우, 원자재 등 조각투자 청약 대상도 확대되면서 기업의 신규 운전자금 조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미술품 청약 줄이어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서울옥션블루가 앤디 워홀의 ‘달러사인’을 기초자산으로 7억원 규모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나선다. 1주당 10만원으로 총 7000주를 모집한다. 청약기간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로, '소투'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앞서 열매컴퍼니가 발행한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이 흥행하면서 조각투자 청약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열매컴퍼니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2001년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n
“우리 동네에서 6개월 아이를 둔 엄마 좀 찾아주세요.”정윤지 다이노즈 공동대표(왼쪽)는 2021년 어느 날 서울 동작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홀로 육아를 감당하면서 죽을 것 같은 고립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육아 친구 찾기’ 사업을 구상했다. 친구인 이가영 다이노즈 공동대표(오른쪽)가 사업 파트너로 합류했다.고려대 경영학과 12학번인 정 대표와 같은 대학 영어교육과 11학번인 이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창업의 꿈을 키웠다. 같은 수업을 들으며 과제로 창업 아이템을 수없이 고민했고,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더치커피를 판매해 보기도 했다. 졸업 후 이 대표는 KT 광고팀 마케터, 정 대표는 CJ제일제당 브랜드매니저와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기업공개(IPO)팀 팀원으로 활동하며 창업을 위한 역량을 쌓았다.2022년 11월 다이노즈가 출시한 육아크루 플랫폼은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를 벤치마킹했다. 실시간으로 근처의 이용자 정보가 뜨고, 매칭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처음엔 카카오톡에서 일대일 만남을 연결했다. 아이 월령, 성별, 주소 등 개인정보를 받아 엑셀 파일을 돌리고 네이버 지도에서 좌표를 찍어가며 만남을 주선하는 식이었다.이용자 200명을 일일이 인터뷰하면서 아이 성별과 월령이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그 덕분에 월간 재이용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다. 앱 출시 전 이용자 4000명을 모았다.돈을 안 쓴 대신 몸으로 뛰었다. 처음엔 아파트 단지에서 팸플릿을 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역 방을 개설하기 전, 카카오톡에서 육아 정보 오픈 채팅을 열어 육아 정보를 공유하며 이용자
올해 비상장 투자시장의 화두는 ‘역대급 할인’이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투자자에게는 유망 스타트업의 지분을 싸게 살 기회라는 의미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전통적인 회수 시장에 대한 전망도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기존 벤처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 주식이나 펀드 지분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시장이 벤처캐피털(VC)의 새로운 출구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3일 국내 주요 VC 및 액셀러레이터 대표·파트너 33명을 대상으로 ‘2024 한경 벤처시장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5%는 올해 IPO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고, 36.4%는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M&A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57.6%)나 지난해보다 좋을 것(33.3%)이란 전망도 비슷하게 나왔다.비상장사의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벤처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1조50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이 올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만기가 도래한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VC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IPO가 막히더라도 이를 세컨더리펀드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세컨더리펀드 운용사는 싼값에 알짜 스타트업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벤처투자사 대표·파트너 10명 중 9명이 올해 투자 한파가 끝날 것이라고 봤지만,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가셨다고 보긴 힘들다. 금리 인하 여부가 벤처투자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변수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다면 벤처투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올해 가장 주목하
1년6개월이 넘는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치며 스타트업 등 비상장사 지형도가 확연하게 바뀌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신 반도체 등 제조업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기업당 평균 조달액은 증가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기업당 투자 조달액 늘어3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7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8574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한파가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1조4052억원(171개사), 지난해 상반기 8949억원(121개사)과 비교하면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줄었다. 다만 기업당 조달액은 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4억원보다 늘었다.시드(초기) 투자 이후에 진행되는 시리즈A 투자는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하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다.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진 가운데 투자 혹한기가 끝을 향해 가면서 큰 기업부터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SaaS 대신 제조업의 부상이 확연하다. 반도체 분야 투자 비중이 13.9%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환경·에너지, 반려동물, 패션 분야가 ‘톱5’에 오르며 1년 전의 음식,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대신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지만, 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 등 딥테크에 ‘뭉칫돈’스타트업 가운데 시리즈A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5500만달러(약 740억원)를 조달한 데이터처리 가속기(DPU) 시스템 반도체 설계사인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어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8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 한국서 ‘모빌리티’ 분야 강화한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를 출시하고 렌터카를 확대한다. 해당 서비스 출시로 외국인 여행객들은 클룩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절차와 제한된 결제 수단 등의 어려움 없이 쉽게 고속버스 티켓을 실시간 예매할 수 있게 된다.또 클룩은 지난 2021년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와 함께 차량 관제, 카셰어링 등 렌터카 관련 서비스와 기술 역량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클룩 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2019년 대비 2.2배 증가했다.뤼이드, 카카오톡 내 AI 영어 튜터 '산타 루미' 서비스 시작이제 영어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카카오톡에 올리면 무료로 답과 해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를 운영하는 뤼이드는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영어 학습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타 루미(Santa Lumi)' 서비스를 베타 출시했다. 사용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산타 루미'는 이를 인식하여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산타 루미는 GPT-4를 영어 교육에 최적화된 형태로 트레이닝한 결과물이다.콴다, 누적 가입자 9000만명 돌파... 베트남 1위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가 2023년 연말 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콴다의 누적 가입자는 9000만명으로, 작년 대비 20% 증가했다.
한국성장금융이 5조원 규모로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프로젝트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국책은행에 치우친 기업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자본시장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지원한 덕분에 조기 투자와 회수가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 모펀드 운용사로 2018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3호까지 5조원 규모를 조성해 113개 기업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6월 조성된 기업구조혁신 3호 펀드는 이달 22일 화인케이비제2호 결성을 끝으로 1년6개월 만에 프로젝트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기업 구조조정을 돕는 모펀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과 키움증권 등 민간 금융회사가 출자해 1~3차 기준 1조4940억원 규모 모펀드를 결성했다. 모펀드는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등이 민간 자금을 매칭해 운용하는 5조원 규모 하위펀드(자펀드)에 출자하는 구조로 기업 구조조정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구조혁신펀드는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챙기고 있다. 회수 완료된 명신산업, 회수 중인 넥스틸은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높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성장금융은 지난 6월 말 수익자에 처음으로 2818억원의 원금을 분배한 이후 이달 22일 90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이익배당 105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모펀드 존속기간이 15년, 투자 기간이 8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에 투자가 완료되고 원활하게 회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이 분배될
“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도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첫 세컨더리펀드다.그는 “세컨더리 투자 빈티지로는 내년이 가장 좋을 해”라며 “역대급 할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든 아니든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세컨더리 투자자 입장에선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컨더리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주주 간 갈등도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적정 밸류에이션을 놓고 창업자와 주주 간 또 주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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