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악성 임대인’이 1177명(법인 포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때 돌려주지 않은 전세금은 1조9000억원에 이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전세보증 사고액은 총 4조2587억원(1만9083건)이다. 2023년 1~11월(3조9656억원)보다 7.4% 증가해 최대치를 갈아치웠다.HUG 안심전세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개인 1128명, 법인 49곳이었다. HUG는 2023년 12월 27일부터 악성 임대인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HUG가 전세금을 대신 반환하고 청구한 구상 채무가 최근 3년간 2건 이상(2억원 이상)인 임대인이 대상이다.악성 임대인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경기 부천이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강서구(53명), 인천 미추홀구(48명), 인천 부평구(34명) 순서였다. 평균 연령은 47세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6억1000만원의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은 셈이다. 최연소 악성 임대인은 서울 강서구에 사는 19세 A씨(5억7000만원)였으며, 경기 파주의 85세 B씨(3억6000만원)가 최고령자였다.50대(23.2%)와 40대(18.9%) 악성 임대인 비율이 높은 가운데 20~30대 비율이 32%나 됐다. 미반환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큰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울산 남구에 사는 51세 C씨였다. 그의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는 862억원에 달했다.이인혁 기자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상저하고’(상반기 하락·하반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초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향후 공급부족 우려 등이 겹치며 6월에 반등했다. 하지만 ‘대세 상승기’는 찾아오지 않았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이고 연말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까지 터지면서 상승 동력이 확 꺾였다.올해도 주택가격 상승요인(공급 부족 등)과 하락요인(경기침체 등)이 혼재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 수급 여건 등을 살펴볼 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집값이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1.7% 상승, 지방은 하락”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말 ‘2025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발표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7%, 0.8% 오르고 지방은 1.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평균 가격 변동률은 -0.5%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변동률은 서울 3.1%, 수도권 1.5%, 지방 -1%, 전국 0.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오름세가 둔화하고, 비수도권은 하락 폭이 커지는 등 작년보다 올해 시장 상황이 다소 위축될 것이란 얘기다.경기 부진은 대표적인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 수출 시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인상, 국내 리더십 공백 등이 겹쳐 전반적인 국내 경기가 악화하면 당연히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대출 규제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공업도시 주바일로 향하는 길. 직선도로 왼편에 줄 지어 있는 정유·화학 공장 굴뚝에서 시뻘건 불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사우디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아미랄 프로젝트’가 이 주바일 2공단에서 진행 중이다.삼성물산은 에너지 공급원인 열병합발전소를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1·4패키지 시공을 맡았다. 주바일은 1970년대 현대건설의 산업항 건설 수주를 바탕으로 ‘중동붐’이 피어오른 지역이다. 50여 년 후 사우디 정부의 야심작인 아미랄 프로젝트의 심장과 몸통 조성도 ‘K건설’이 맡으며 ‘신중동붐’ 발현지로 거듭나고 있다. “발전소는 적기 준공이 핵심”사우디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석유 파생상품 생산을 확대하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노후 발전소 교체 수요도 늘고 있어 열병합발전소 시장은 더 성장할 전망이다.삼성물산 아미랄 열병합발전소(아미랄 코젠 IPP)는 475㎿ 전기와 시간당 452t의 스팀을 생산해 아미랄과 사토프, 플라스캠 등 인근 3개 단지에 공급하는 발전소다.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돼야 일대 공장이 돌아갈 수 있다. 이 현장이 ‘아미랄 프로젝트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삼성물산이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맡고 있다. 공사비(계약금액)는 약 6억달러다.올해 7월 첫 삽을 떴으며 2027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내 공사를 반드시 마치는 게 발전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공장을 지었는데 발전소가 늦어져 가동을 못 하게 되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주요 구조물을
최대 시속 120㎞로 달릴 수 있는 경기 안성~구리 고속도로가 새해 첫날 개통한다. 국내에서 최대 시속을 120㎞까지 허용한 첫 고속도로다.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다음달 1일 0시에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남안성 분기점(안성 금광면)에서 시작해 남구리 나들목(구리 토평동)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2.2㎞의 왕복 6차로다. 사업비는 총 7조4367억원이 투입됐다.이번 개통으로 안성~구리 이동시간은 기존 88분에서 39분으로 약 49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 거리는 92㎞에서 72.2㎞로 19.8㎞가량 줄어든다. 서울과 위례·동탄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산업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까지 31.1㎞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시속 120㎞의 속도제한을 도입했다. 모든 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시공해 강우 때 도로 미끄럼을 줄인 것도 눈에 띈다. 또 음파 센서 기술 적용으로 도로 평탄성을 개선해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미래형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방향성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도로 내 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세계 최장 경간(주경간이 540m) 콘크리트 사장교인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연장 8345m)인 남한산성 터널 등이 있다.남용인 나들목(내년 12월 개통)과 고삼호수 휴게소(내년
서울과 인접한 경기 광명·시흥 일대에 2029년 첫 분양을 목표로 약 6만7000가구 규모의 택지지구가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와 구로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데다 교통 여건이 우수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체 물량의 55%(3만7000여 가구)를 공공주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TX 광명역, 1·7호선 인접국토교통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광명과 시흥에 걸친 약 1271만㎡(여의도의 4.4배) 부지에 총 6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3만7000여 가구는 공공주택(공공분양 1만3581가구, 공공임대 2만3640가구)으로 짓는다. 나머지 3만여 가구는 민간주택(민간분양 1만3213가구, 민간임대 2426가구 등)으로 공급한다.서울과 매우 가까운 ‘준서울’ 입지를 갖춘 게 특징이다. 지구 북측 일부는 구로구와 맞닿아 있다. 여의도 업무지구와는 약 12㎞ 떨어져 있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경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서울 구로·금천, 광명 철산 등 생활권과 이웃해 있다. KTX 광명역이 가깝다.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신안산선(2026년 개통 예정)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2027년 개통 예정) 등 광역 도로망도 갖췄다.여기에 더해 KTX 광명역에서 출발해 광명시흥지구를 관통해 서울로 이어지는 남북철도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범안로·박달로 확장과 광명~서울 직결 도로 개통 등 도로 인프라 확장 사업도 진행한다. 남북 2개, 동서 5개 축의 격
수도권 동남부 주요 지역을 잇는 경기 안성-구리 고속도로가 새해 첫날 개통한다. 최대 시속 120㎞로 달릴 수 있는 구간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관심을 끈다.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다음달 1일 0시에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남안성 분기점(안성 금광면)에서 시작해 남구리 나들목(구리 토평동)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72.2㎞의 왕복 6차로다. 사업비는 총 7조4367억원이 투입됐다.이번 개통으로 인해 안성~구리 이동시간은 기존 88분에서 39분으로 약 49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 거리는 92㎞에서 72.2㎞로 약 19.8㎞ 줄어든다. 서울과 위례·동탄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산업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까지 31.1㎞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시속 120㎞의 속도제한을 도입했다. 전 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시공해 강우 시 도로 미끄럼을 줄인 것도 눈에 띈다. 또한 음파 센서 기술을 활용한 도로 평탄성을 개선으로,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미래형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방향성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도로 내 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세계 최장 경간(주경간이 540m) 콘크리트 사장교인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 6차로 터널(연장 8345m)인 남한산성 터널 등이 있다.다만 남용인 나
청년과 신혼부부가 ‘반값 임차료’로 장기간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 등 서울 강남권 입지에서도 공급이 이어져 관심을 끈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은 지난 26일부터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매입임대주택 공급이다. 총 3127가구(청년 1652가구, 신혼·신생아 1475가구)를 내놓는다. 다음달 청약을 받아 내년 3월 이후 입주한다.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미혼 무주택 청년이 대상이다. 시세의 40~50% 임차료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소득 수준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는 90%) 이하에 해당하는 Ⅰ유형은 시세의 30~40%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는 120%) 이하에게 제공되는 Ⅱ 유형의 임차료는 시세의 70~80%다.서울에선 총 786가구가 공급된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 강북권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강남권 등 선호 지역 단지도 적지 않다. LH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양재터미널역에서 400m 떨어진 서초동 일대에서 청년 매입임대주택 37가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25㎡ 내외의 원룸형 물건이다. 1순위 기준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52만~63만원이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도 기숙사형 청년주택 3가구와 신혼·신생아 유형 Ⅱ 2가구 등을 찾아볼 수 있다.방 세 개짜리 넓은 물건도 있다. LH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전용 71㎡의 신혼·신생아 유형 Ⅱ를 공급하고 있다. 기본 임대료는 보증금 2450만원, 월세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주로 독립 후 첫 주택을 매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7.7년(전국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4개월 늘어났다. 자가를 보유한 비율은 1년 새 소폭 하락했다.국토교통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은 13.0배로 조사됐다. 2022년(15.2배)보다 내려갔다. 수도권의 PIR도 같은 기간 9.3배에서 8.5배로 하락했고, 전국은 2년 연속 6.3배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누적 집값 변동률이 플러스를 나타낸 만큼 PIR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임차가구의 RIR(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 지표는 전국 기준 2022년 16%에서 작년 15.8%로 하락했다. RIR이 15.8%라는 건 한 달에 100만원을 벌 때 월 전·월세 비용으로 15만8000원을 지출한다는 얘기다. 전국 평균 RIR은 줄었지만 수도권은 2022년 18.3%에서 작년 20.3%로 확대돼 주거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7.7년으로 조사됐다. 2022년(7.4년)에 비해 4개월가량 늘어났다. 수도권(8.9년)이 광역시(7.2년)와 도 지역(6.5년)보다 더 오래 걸렸다. 전국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 당시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0.4세로 나타났다. 2016년 38.8세에서 7년째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주거안정성 지표는 소폭 뒷걸음질 쳤다. 전국 자가보유율은 2022년 61.3%에서 지난해 60.7%로 0.6%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 자가보유율을 살펴보면 수도권(55.1%)이 광역시(6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 경색 여파로 내년부터 시행사가 공급하는 주택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 분양이 대폭 줄어 서민 주거 불안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27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PF 자금 조달 문제로 대부분 시행사가 새해 공급 물량과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브리지론(초기 토지비 대출) 연장만 거듭하거나 사업장을 정리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이후 자금 사정이 꽉 막힌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민간 분양 사업장은 사업 주체에 따라 크게 민간 도급(시행사), 자체 사업(시공사),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분된다. 대형 건설사의 분양 관계자는 “내년에는 시행사의 민간 도급 분양 물량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그동안 분양 시기를 연기하다가 더는 미룰 수 없어 후분양으로 나오는 물량이 있긴 하지만 미분양 리스크가 커서 걱정”이라고 말했다.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은 PF 경색뿐만 아니라 투자심리 위축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분양 계약자를 모집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부산 동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A오피스텔은 224실 모집에 16명만 청약했다. 인천 중구에 공급된 B오피스텔도 88실 모집에 25명이 신청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3477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5811가구) 대비 40%가량 적고, 2022
서울 동북부에 있는 경기 남양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을 비롯해 지금도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교통 여건은 매우 열악했다. 2010년대까지 철도 인프라는 경춘선과 중앙선이 전부였다. 사실상 ‘기차’라 효용이 낮았다. 2022년에 남양주 첫 지하철이라 할 수 있는 진접선(4호선 연장)이 뚫렸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알짜 노선’ 사업이 속속 속도를 내면서 남양주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 잠실로 이어지는 별내선(8호선 연장)이 지난 8월 문을 연데 이어,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 기본계획이 이달 승인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도 남양주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진접서 논현동까지 51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4일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현재 9호선 4단계 구간(중앙보훈병원역~강일동)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일동에서 하남을 거쳐 남양주까지 17.59㎞를 더 연장하는 사업이 강동하남남양주선이다. 총사업비 2조8240억원을 들여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남양주와 하남의 만성적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9호선은 서울지하철 중에서도 ‘핵심 노선’으로 꼽힌다. 김포공항, 여의도, 고속터미널, 강남(신논현역), 코엑스(봉은사역) 등 서울 주요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9호선의 경우 서쪽으로 공항철도와 직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개통되면 종점인 남양주 진접2지구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까지 51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버
아파트 분양가 중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5% 등 금융 혜택을 내거는 수도권 신규 공급 단지가 늘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와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심리가 꺾일 조짐을 보이자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서 선보이는 인센티브를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투시도)는 전용면적 39㎡와 44㎡ 등 소형 면적에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98㎡와 118㎡ 등 대형 타입은 계약금 5%를 적용한다. 이마저도 계약 당일엔 5000만원만 납부하고 나머지 차액은 30일 이내에만 내면 되도록 해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전용 59㎡와 84㎡ 등 인기 주택형은 별다른 혜택이 없다. 소형과 대형에서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왔다는 평가다. 지난달 노원구에서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91㎡ 이상 대형 물량에서 일부 미분양이 나타났다.오는 30일 청약을 진행하는 인천 연수구 ‘래미안 센트리폴’ 1·2블록도 계약금 5%를 선보인다. 1·2차로 나눠 계약 때 1000만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30일 안에만 납부하면 되는 조건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효과를 봤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같은 단지 3블록을 동일 조건으로 분양해 계약 9일 만에 ‘완판’(100% 계약)에 성공했다. 물론 수인분당선 송도역 역세권 입지에 교통과 상권 등 각종 개발 호재 등 단지 자체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란 평가다.이달 서울 성북구에서 분양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계약금 5%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 건설사들이 공급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새해 첫 달 전국 분양 물량은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와 부산, 전북 전주 등 지방 대도시에선 ‘알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내년 1월 지방에선 7개 단지, 52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대구서 데시앙 등 3개 단지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서 총 5266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38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구에서만 3개 단지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린 대구의 시장 분위기가 최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초 1만3000가구를 웃돌던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10월 기준 8506가구까지 감소했다.태영건설은 동구 신천동에서 ‘더팰리스트데시앙’을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450가구(아파트 418가구,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중대형 타입(아파트 기준 전용면적 100~117㎡)으로 구성된다. 대구 동부정류장 후적지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수동구(수성구+동구)’ 입지를 갖췄다. 수성구의 다양한 인프라와 동구의 교통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대방건설은 북구 검단동에서 ‘대구금호지구1차디에트르(F1)’를 선보인다. 총 641가구 규모다.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 진입이 쉬워 광역 교통망을 잘 갖췄다는 평가다. 같은 북구 검단동에서 ‘대구금호워터폴리스엘리움(F2)’도 내년 1월 공급된다. 대방산업개발이 선보이는 748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2026년 말 첫삽을 떠 2030년에 가동을 시작한다. 당초 계획보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3개월 앞당겼으며, 통상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3년6개월 단축했다.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판단 하에 정부가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정부는 26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관련 사업시행자와 입주기업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특화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보상 착수, 26년 착공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반도체 제조공장) 6기와 발전소 3기 등을 짓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60개 이상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도 입주한다. 최대 36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과 400조원 넘는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정부는 2023년 3월 국가산단 후보지를 발표했고, 이달 ‘출생신고’ 격인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통상 후보지 선정부터 산단계획 승인까지 4년 이상 걸리는데, 이번 사업의 경우 1년9개월 만에 해당 절차를 마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내년 3월 산단계획 승인을 목표로 했는데, 이마저도 3개월 앞당겼다.기업 입주협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하고, 범부처 추진지원단을 꾸려 인허가 등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한 결과다. 예컨대 이번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는 인근
올해 중동 건설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의 수주 ‘잭팟’ 소식이 이어졌다. 10년 만에 최대 수주액을 올리며 ‘신중동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해외 수주액(226억9000만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166억9000만달러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작년 연간 실적(114억3000만달러)을 크게 뛰어넘었다. 2014년(313억5000만달러) 후 가장 많은 수주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최대 수주 프로젝트는 4월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계약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73억달러)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 안에서 운영 중인 가스플랜트 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삼성E&A가 60억8000만달러, GS건설이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맡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따낸 사우디 공사 중 가장 크다.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외에도 카타르 라스라판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올해 굵직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삼성물산은 지난달 28억4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를 따냈다. 카타르 전체 전력량의 16%, 담수량의 17%를 생산하는 대형 사업이다.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는 낭보도 들려왔다. 주택 10만 가구와 공공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100억달러를 넘는다. 사우디의 네옴시티,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등 다른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서도 K건설이 활약하고 있다.이인혁 기자
다음주 공급 예정인 인천 연수구 ‘래미안 센트리폴 1·2블록’에 청약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시가 5억원 이하 빌라(다세대·연립) 소유자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간주하도록 제도가 바뀐 이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파트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난 10월 3블록을 먼저 공급했는데, 1만9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정당계약 9일 만에 ‘완판’(100% 계약)에 성공했다.수많은 빌라 1주택자가 청약시장에 새로 들어오게 되는 만큼, 3블록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지 관심사다. 반면 20~30대 등 ‘찐’ 무주택자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안 그래도 청약 당첨 경쟁이 박이 터지는데, ‘빌라 군단’이 몰려오면 당첨 확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청약 경쟁, 더 높아지나"지난 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적용된다.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 빌라를 한 가구 보유하고 있더라도 청약에서 무주택자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엔 전용 60㎡ 이하, 공시가 1억6000만원 이하만 무주택자로 인정됐다. 시세가 7억~8억원가량인 빌라를 갖고 있더라도 청약에 넣을 수 있게 된 셈이다.붕괴 직전에 놓인 비(非)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세사기 사태 이후 여전히 수요자들이 빌라를 찾지 않고 있다.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때문이다. 그러자 빌라 공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빌라는 서민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는 대표 상품이라, 결국 저소득층이나 청년층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약 불이익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빌라에 대한 매매·분양 수요를 높이
1980~1990년대 수도권 대학생이 MT를 갈 때 즐겨 타던 ‘추억의 열차’ 교외선이 다음달 약 20년 만에 재개통한다. 경기 고양과 양주, 의정부를 잇는 노선이다.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에서 강원 강릉까지 바다를 보며 기차 여행을 떠나는 것도 가능해진다.교외선과 동해선을 비롯해 중부내륙선, 대경선(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등 굵직굵직한 철도 노선 6개가 최근 개통했거나 곧 개통할 예정이어서 이른바 ‘철도 르네상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 이동권이 한층 확대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동·서·내륙 간선 철도망 구축24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동해선 프로젝트가 오는 31일 준공해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부터 탑승객을 맞는다. 영덕(경북)에서 삼척(강원)까지 122㎞ 구간에 새로 철길을 깔고, 비전철 구간인 포항~영덕과 삼척~동해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시속 150㎞의 ITX-마음이 달린다. 부산(부전역)에서 강릉까지 환승 없이 3시간50분 만에 갈 수 있다.1년 후엔 시속 250㎞의 KTX를 투입할 예정이다. ‘바다 뷰’가 가능한 구간이 중간중간 있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강릉과 부산뿐 아니라 영덕과 울진 등 소도시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동해선은 2027년께 양양, 속초를 거쳐 제진(고성)까지 확장된다.내륙과 서해안 지역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도 속속 구축되고 있다. ‘제2의 경부선’ 마지막 고리인 중앙선 안동~영천(경북) 구간(145.1㎞) 복선전철화 공사도 완료돼 지난 20일 개통했다.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한 KTX-이음이 안동까지만 운행됐는데 이제 부산 부전역까지 달린다. 서울역과
태영건설이 경기 의정부 장암6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이후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민간의 신뢰 회복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장암6구역 재개발은 의정부 신곡동 351의 8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에 아파트 39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280억원이다. 장암6구역 조합은 지난 21일 조합총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작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장암6구역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나들목(IC), 동의정부IC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의정부역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들어설 예정(2028년 개통)이다. 반경 1㎞ 안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의정부 로데오거리,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과 발곡근린공원, 추동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도 인접해 있다.태영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와 워크아웃이라는 난관 속에서도 수주 성과를 이뤄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장암6구역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인천공항에 내려서 서울 강남까지 가기가 너무 불편합니다”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흔히 보이는 반응이다. 공항과 서울을 잇는 공항철도가 있지만, 서울역까지만 운행한다. 물론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바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에 걸리면 몇시간을 꼼짝없이 길 위에서 보내야 한다. 가격도 비싸다.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직결해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은 1999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경제성 논란, 비용 부담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사이 이견 등 때문에 25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이 프로젝트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경제적 타당성 조사 관문을 통과하고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인천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겸용 전동차 새로 들여와야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은 인천공항부터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까지 별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즉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번거롭게 갈아탈 필요가 없게끔 하는 게 핵심이다. 공항 이용객 입장에선 여의도와 고속터미널, 강남(신논현역), 코엑스(봉은사역) 등 강남권 핵심 지역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강남이나 송파 주민들 입장에선 9호선 종점이 현재 개화역에서 인천공항역으로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9호선과 공항철도 인프라는 이미 완성돼 있다. 따라서 두 노선을 직결하는데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컨대 9호선은 애초에 공항철도 직결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다. 두 노선을 연결하는 궤도도 이미 마련돼 있다. 다만 전기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는 2027년부터 5년간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이 이주 수요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8년 전후로 경기 분당(성남), 평촌(안양), 산본(군포) 등에서 일시적 주택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정부는 유휴 부지에 이주지원주택 77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시장에선 여전히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따른 ‘전·월세 대란’ 우려가 나온다. 택지지구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 일정이 밀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 정부 계획대로 이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입주 물량이 더 많긴 하지만국토교통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기 신도시 단기 이주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2032년 이후) 대책은 조만간 따로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달 선도지구 3만5897가구를 선정해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닻이 올랐다. 이 물량을 철거·착공하는 2027년부터 매년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국토부에 따르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이주 수요는 3만4200가구다. 같은 기간 각 1기 신도시 중심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연평균 6만9900가구가 신규 공급(입주)된다. 민간과 공공 물량을 모두 합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이주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인근에서 대규모 공급이 예정된 일산(고양)과 중동(부천)은 이주 대란 우려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분당은 사정이 다르다. 분당 인근 지역의 연평균 입주 물량은 1만9800가구로 이주 수요(1만2900가구)보다 조금 많다. 하지만 2028년엔 주택 수요 물량(1만2700가구)이 가
고령자 특화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선보이는 ‘실버스테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정부는 시범사업지구로 경기 구리갈매역세권을 낙점하고 첫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내년에도 1500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사업자 공모)할 계획이다. 민간 건설사도 실버주택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앞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역세권 입지에 종합병원 가까워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구리갈매역세권에서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을 할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실버스테이는 만 60세 이상 중산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20년 이상 장기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미끄럼 방지 바닥, 무단차 바닥 설계, 비상연락장치 및 안전손잡이 설치 등 노인 맞춤형 시설을 갖추고 식사와 생활 지원(청소·세탁 등), 응급안전(안부 확인 등)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초기 임대료는 노인복지주택 등 유사시설 시세의 95%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 계약 갱신 때 5% 증액 제한이 적용된다. 무주택자한테 우선 공급한다. 첫 시범사업 지역으론 구리갈매역세권 B2블록이 선정됐다. 총 3만4593㎡ 부지에 공동주택 725가구(전용면적 60~85㎡)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전체를 실버스테이로 채워도 되고, 실버스테이(최소 300가구 이상)와 공공지원 민간임대를 혼합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이 지구는 경춘선 갈매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별내역과도 인접해 있다. 신내IC와 갈매IC 등도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또 3㎞ 거리에 원자력병원과 서울의료원 등 종합병원이 있다.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인프라도 풍부하
한때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은 경기 시화호 일대가 친환경 미래융합도시로 재도약한다. 광역 교통망과 테마파크 등 관광·레저 자원도 확충된다.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지난 17일 열린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2025~2054)’을 확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마스터플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5개 분야, 16개 과제로 이뤄진 최종안을 내놨다.정부는 대송지구와 연계해 시화호 일대를 개발하기로 했다. 대송지구는 농업용지라 그간 활용이 제한돼 왔다. 송산그린시티엔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 대중교통 체계와 방사·순환형 내부 교통망도 확충한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이 주관하는 국제테마파크와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등의 조성에도 나선다. 거북섬의 문화 시설 도입과 상권 활성화도 꾀할 예정이다.시화호는 1994년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 인공 호수다. 정부가 경기 시흥과 안산, 화성 일대에 반월특수지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며 시화호가 생겼다. 하지만 시화호 인근 개발 과정에서 수질오염 문제가 대두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1999년 해수를 유입시키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났다.정부는 시화호 일대를 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이번 마스터플랜에 담았다. 수질오염 물질의 시화호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영세 업체에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또 시화호 남측지구에 스마트그린산단과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서울 중구 약수역과 중랑구 상봉터미널,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인근 저층 주거지역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돼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국토교통부는 약수역 인근(6만3520㎡·1616가구)과 상봉터미널 인근(4만4129㎡·1168가구), 불광근린공원(8만6852㎡·2150가구)을 도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8일 발표했다. 3개 지역에 493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은 민간에서 정비하기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 주도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혜택이 제공되고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정부가 후보지를 지정한 뒤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3개 지역은 지난 5월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빠르게 확보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 향후 통합심의를 통해 2026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올 한 해 총 1만5000가구 규모의 도심복합사업 지구가 지정됐다. 작년 실적(4130가구)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다. 서울 강북구 미아역 동측은 주민 참여 의향률이 50% 이하로 집계돼 사업 추진을 철회했다.이인혁 기자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시세 약 7억∼8억원) 이하 빌라 한 채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는다. 웬만한 빌라 한 채 소유자 대부분이 무주택자로 간주돼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8일 공포·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 규칙은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발표한 조치다.그동안 수도권에서는 전용 60㎡ 이하, 공시가격 1억6000만원 이하(지방 기준 전용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비아파트 소유자가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았다. 정부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앞으로 수도권에서는 면적이 85㎡ 이하이고 공시가격은 5억원 이하, 지방에서는 면적이 85㎡ 이하이고 공시가격은 3억원 이하면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개정 사항은 18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적용된다. 시행일 이전에 빌라를 구입했더라도 무주택 요건에만 맞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인기 지역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자격, 소득, 자산 기준을 충족한 사람이 선호 단지 분양대금을 납부할 여력이 있을 때 청약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세 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비아파트 수요와 공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청약통장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지난달에만 11만 명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는 데다 청약 당첨 확률은 ‘바늘구멍’ 수준으로 낮아지자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부담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깨는 가입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입자 29개월째 감소세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2660만93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2671만9542명)보다 11만176명 급감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6월(2859만9279명) 이후 29개월째 뒷걸음질 쳤다. 지난달 가입자 감소 폭은 작년 1월(15만4996명) 후 1년10개월 만의 최대였다.‘청약 메리트’가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72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8% 급등했다. 작년 초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 대거 해제된 데다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용 등이 다락같이 올라 분양가가 급등한 것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거엔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 가성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여전히 적용되는 지역에선 ‘로또 분양’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청약을 넣어볼 만한 단지의 당첨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다.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482.8 대 1), 송파구 ‘잠실래미안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동헌 부사장 겸 비서실장(사진)을 사장으로 선임했다.TY홀딩스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 사장을 대표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춘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오 사장은 SBS에 입사해 비서팀장과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SBS 경제 채널인 SBS비즈 대표도 지냈다. TY홀딩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TY홀딩스는 이날 우상욱 미디어정책실장(상무)을 미디어정책실장 겸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도 했다.이인혁 기자
건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3.3㎡당 4700만원을 넘어섰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 주택형 가격은 3.3㎡당 5000만원에 육박한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최근 1년간 분양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72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통계치(4695만원)보다 0.5% 올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38% 급등한 금액이다. 전용면적별 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전용 60㎡ 이하는 3.3㎡당 4530만원이었다. 전용 60~85㎡는 4935만원, 전용 85~102㎡는 5441만원으로 집계됐다.분양가가 뛴 것은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는 데다 최근 고가 단지 공급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권인 서초구 방배동에서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지난달 분양(모집공고일 기준)에 나섰다. 3.3㎡당 6670만원이 넘는 아파트였다. 웬만한 강북권 아파트 몸값도 3.3㎡당 4000만원대에 올라탔다. 전용 84㎡가 14억원 수준에 공급된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서울 이외 지역도 분양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부산의 3.3㎡당 분양가는 10월 2190만원에서 지난달 2263만원으로 3.3% 뛰었다. 같은 기간 경북(1420만원→1458만원)과 전북(1203만원→1218만원) 등도 분양가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기준 전국 평균 분양가는 1년 전 대비 11.3% 상승한 190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썼다. 최근 한 달 새 분양가가 하락한 지역은 경기, 강원, 충남 등 세 곳에 불과했다.공급 물량은 확 줄었다.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1만3217가구로 10월(1만7877가구)에 비해 26
경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6일 오전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재개장 행사를 열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과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박승원 광명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문희 사장은 이날 도심공항 첫 이용객인 유근영, 김태현씨(전북 남원) 부부에게 ‘광명역 KTX-공항버스’ 1년 무료 이용권과 기념품을 증정했다. 부부는 남원역에서 KTX를 타고 광명역에 도착해, 발리 신혼여행을 위한 항공기 탑승수속을 밟았다.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탑승수속(발권, 수하물 위탁)을 역에서 미리 마치고, 인천공항의 전용 출입문을 이용해 빠르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대출 규제와 경기 악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지만 지방에선 신흥 주거지역 위주로 아파트 손바뀜이 활발해 관심을 끈다. 지방도 입지와 개발 호재 등에 따라 매매시장 온도 차가 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들어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강원 원주 무실동 ‘원주역우미린더스카이’(900가구)다. 지난 10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227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KTX 원주역과 가까운 남원주역세권에서 2028년 8월 입주 예정인 단지다. 아직 주변 생활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개발 기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남원주역세권은 향후 43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등 교통 호재가 예고돼 있다. 9월 청약을 받아 10월 당첨자 발표 후 분양권 거래가 잇따른다.이달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7건의 실거래가 신고됐다. 이 단지(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분양가는 최고 4억6140만원이다. 분양권은 4억80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된다. 프리미엄(웃돈) 5000만원이 붙은 5억1360만원에도 매물이 올라왔다.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래래미안아이파크’는 4분기 146건 거래돼 전국 거래량 2위에 올랐다. ‘래미안포레스티지’(90건)는 5위를 기록했다. 동래래미안아이파크는 2022년 6월 입주한 3853가구 규모 대단지다.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는 올해 준공한 대단지 아파트다. 온천동 일대는 여러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개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경남 김해 신문동 ‘김해율
대출 규제와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지만, 지방에선 신흥 주거지역 위주로 아파트 손바뀜이 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방도 입지와 개발 호재 등에 따라 매매시장 온도 차가 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강원 원주 무실동 ‘원주역우미린더스카이’(900가구)다. 지난 10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227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KTX 원주역과 가까운 남원주역세권에서 2028년 8월 입주 예정인 단지다. 아직 주변 생활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개발 기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남원주역세권은 향후 43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등 교통 호재도 예고돼 있다. 지난 9월 청약을 받아 10월 당첨자 발표 후 분양권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7건의 실거래가 신고됐다. 이 단지(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의 분양가는 최고 4억6140만원이다. 분양권은 4억80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5000만원의&nbs
한양이 이달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 8블록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공급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 동, 총 889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전용 59㎡가 232가구, 전용 84㎡는 657가구가 공급된다.가구당 1.35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춘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전용 59㎡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한다. 전용 84㎡도 넓은 공간 구성에 현관 팬트리를 추가 제공한다.단지가 들어서는 브레인시티는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1만5000여가구의 주거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라 개발 호재도 예상된다. 일대가 4차산업 첨단 인공지능(AI) 도시로 탈바꿈한다. 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2029년 브레인시티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인근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연계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주대 평택병원(2030년 개원 예정)과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도 예정돼 있다.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지나는 평택지제역이 가깝다. 평택지제역엔 수원발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도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 남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와 인접해 있다. 브레인시티에 중·고교도 신설될 예정이라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마트 평택점과 홈플러스 송탄점, 코스트코(예정)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분양 관계자는 “지난 9월 3058가구 규모 대단지 &l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인혁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