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필리핀 도시철도인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의 운영·유지보수(O&M)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철도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수주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MRT-7은 필리핀 케손시티와 블라칸 사이 23㎞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총 14개고, 내년 11월 개통이 목표다. 필리핀 철도 노선 중 최초로 민간 기업인 산미겔이 사업권을 취득해 건설 중인 사업이다.코레일은 산미겔과의 세부사항 협상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 O&M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코레일의 전문인력 50여 명이 향후 10년간 산미겔과 함께 MRT-7의 유지보수 업무를 직접 맡는다.이인혁 기자
2030년 말이면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지하철(대장홍대선)을 타고 27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지하철 5호선을 김포 한강2신도시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인천과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총 7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한층 촘촘하게 만들어 서울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다.정부는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1·2신도시까지 이어지는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신속 예비타당성조사를 적용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 한강2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80분(버스)에서 55분으로 25분 단축된다.이와 별개로 대장홍대선은 연내 첫 삽을 떠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화곡역, 가양역 등을 지나 홍대입구역까지 이르는 민자사업 노선이다. 개통 시 부천 대장지구~홍대입구역 이동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23분 당겨진다.7호선 청라연장 사업은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 구간은 2027년 하반기, 청라국제업무단지~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은 2029년 12월 개통할 계획이다. 앞으로 청라에서 서울 강남권인 고속터미널역까지 7호선을 타고 환승 없이 직통할 수 있게 된다. 인천1호선 종점을 현재 계양역에서 검단지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내년 6월부터 탑승객을 맞는다.버스와 도로 인프라도 한층 개선된다. 인천 검단과 청라에서 강남권으로 직행하는
2031년이면 경기 김포 한강2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지하철 5호선을 타고 5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2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장홍대선은 연내 착공해 2030년 말부터 탑승객을 맞는다. 인천 청라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직통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 등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과 김포한강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 14년간 인구가 10%(40만명) 증가했다. 교통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총 7조4000억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촘촘하게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5호선 연장, 2031년 준공먼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1·2신도시까지 이어지는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22일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예타 절차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5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김포 한강2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80분(버스)에서 55분으로 25분 단축된다.하지만 2031년은 다소 먼 얘기다. 현재 김포 시민들은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2026년까지 국비 153억원을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11편성 증편하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30초로 단축한다.
코레일이 필리핀 도시철도인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철도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수주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10일 코레일에 따르면 MRT-7은 필리핀 케손시티와 블라칸 사이 23㎞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총 14개고, 내년 11월 개통이 목표다. 필리핀 철도노선 중 최초로 민간기업인 산 미구엘이 사업권을 취득해 건설 중인 사업이다.코레일은 산 미구엘과 세부사항 협상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 O&M 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코레일의 전문인력 50여명이 향후 10년간 산 미구엘과 함께 MRT-7의 유지·보수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코레일이 2012년부터 필리핀에서 신뢰와 기술력을 쌓아온 게 이번 성과의 비결로 꼽힌다. 코레일은 2012년 마닐라 경전철(LRT-1)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맡으며 필리핀에 진출했다. 2016년엔 MRT-7의 차량·시스템 설계와 건설 관련 기술자문 등 업무를 수행했다.지난해부터는 MRT-7 시운전과 시스템 검증 등 O&M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사·관제사 등 핵심인력 양성 교육도 수행 중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최초의 해외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서울 송파구에서 선보이는 시니어 레니던스 ‘위례 심포니아’가 넓은 평수를 원하는 입주자를 위해 전용면적 66~72㎡ 주택형을 추가했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강남 생활권에 속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최근 전용 66~72㎡(26평형) 가구를 최근 추가로 구성해 위례 심포니아의 선착순 호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이 단지는 1인가구 특화 주택형인 전용 32~33㎡(13평형) 타입과, 1~2인가구 모두에게 적합한 전용 47㎡(17평형) 타입으로 구성됐다.새롭게 공개된 전용 66~72㎡ 주택형은 3베이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침실과 욕실은 각 두개로 구성했다. 거실과 별도의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을 선보여 2인이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가구는 비스포크 가전 등이 포함된 풀옵션으로 선보인다.위급상황 발생 시 호출이 가능한 비상벨이 생활 공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침·점심·저녁 식사 모두 전담 영양사가 건강식으로 제공하고, 세대 내 청소와 정리 정돈, 분리수거 등 하우스키핑 서비스와 일상생활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24시간 건강상담, 맞춤 운동 추천 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이 단지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중심에 들어선다. 위례신도시 중심상권과 스타필드시티 위례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분 거리에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이 있다. 장지천과 위례호수공원, 위례별 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내년 9월 위례트램
포스코이앤씨가 스마트건설 전문기업인 아이티원과 함께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을 개발했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댐이나 교량 등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에서 두꺼운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균열 방지를 위해 여러 번 나눠 타설하게 된다. 이때 나눠 타설한 콘크리트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수평 전단저항에 대한 보완 시공을 한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요철생성 로봇은 아직 단단히 굳지 않은 콘크리트 표면에 요철을 생성할 수 있는 특수바퀴를 탑재한 소형 주행 로봇이다. 사람보다 작업속도가 빠르고 요철작업으로 발생하는 콘크리트 부산물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균일한 요철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작업자가 철근에 넘어지거나 찔리는 등의 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와 서울 천호4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등에서 요철로봇을 시범 적용했으며, 다음달부터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역량이 있는 우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자동화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
올 여름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선호 지역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울에서 총 8개 단지가 1775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했는데, 1순위 청약통장 23만 8732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34.5대 1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7.7대 1) 대비 1.37배 증가한 수치다.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다. 17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만3864건이 접수되며 527.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썼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402대 1)와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63대 1)도 세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연내 공급 예정인 서울 신축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한이 강동구 둔촌동에서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선보인다. 둔촌동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축공사로 공급되며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8가구(전용면적 49~69㎡) 규모로 조성된다. 109가구는 일반분양, 19가구는 임대로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도보 약 4분 거리에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가까이 있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만큼 생활 편의성이 높을 전
HL디앤아이한라는 ‘에피트’ 단지에 적용한 옥상 정원 디자인 등이 ‘2024년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환경디자인 분야 우수산업디자인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식이다.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굿디자인(GD)’ 마크를 제공하고 있다.이버네 우수산업디자인으로 선정된 에피트의 ‘옥상 정원 특화 디자인(CIELO PARK)’은 넓고 개방적인 시야를 제공해 도심 속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경관 조명과 조경을 조화롭게 디자인해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루프탑 휴식공간이다. 입주민들이 미디어 시청, 포켓가든, 루프탑 파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에피트의 ‘확장형 필로티 디자인(WIDE PILOTI)’도 함께 우수산업디자인으로 선정됐다. 단순히 출입, 통과의 동선 기능에서 벗어나 갤러리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입면 디자인과 아웃도어 가구들을 연출해 입주민 여가생활을 위한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HL디앤아이한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석화 HL디앤아이한라 수석사장과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지난 5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활동,
남태령은 예부터 삼남(충청·전라·경상) 지방에서 한양(서울)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 고개다. 서울과 맞붙어 있다. 특히 강남권이 가깝다. 하지만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특징 때문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개발이 더뎠다. 서울 사당역에서 지하철 4호선이나 과천대로를 타고 과천역 일대까지 꽤 긴 거리를 내려가야 아파트를 발견할 수 있다.지금은 ‘산동네’에 불과한 남태령~선바위역 일대에서 정부가 최근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관악구 남현지구와 경기 과천 과천지구가 주인공이다. 과천 도심보다 훨씬 서울 접근성이 좋은 ‘준강남’ 입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현지구, 2027년 분양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서울 남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관악구 남현동 산 96의1 일대 노후 군 관사(4만3118㎡)를 허물고, 공공주택 400가구와 새 군 관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4호선 남태령역에서 200m 떨어져 있는 역세권 단지다. 남태령역에서 4호선을 타고 사당역까지 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정부는 남현지구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6년 첫 삽을 떠 2027년에 분양하는 게 목표다. 부지 소유주가 모두 국가와 공공기관인 100% 국공유지인 만큼 보상 문제에서 자유롭다. 정부는 내년부터 주택 설계와 부지조성 절차를 병행하는 등 지구 지정 이후 일정을 단축할 예정이다. 주택 인허가와 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일각에선 강남 접근성은 좋더라도 생활 여건이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
“사전청약 당시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분양가가 비슷했지만 대장지구 가격이 훨씬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표찬 싸부원 대표(사진)는 6일 “수도권 3기 신도시별로 교통 편의성 차이가 크고, 이는 당연히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직선거리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교통 여건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국내 대표적 교통 전문가인 표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4’에서 ‘3기 신도시 투자전략: 지하철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표 대표는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의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대장홍대선 호재로 부천 대장의 가격 상승 폭이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몇 년 뒤 부천 대장의 가격은 3.3㎡당 3000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장홍대선이란 대장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화곡동과 고양 덕은지구, 서울 상암동 등을 거쳐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당초 부천 원종동에서 출발하는 ‘원종홍대선’으로 계획했으나, 이후 대장지구 연장이 확정되면서 현재의 ‘대장홍대선’이 됐다. 2030년 완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까지 지하철로 27분이면 도달한다.남양주 왕숙1·2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계획돼 있다. 고양 창릉엔 GTX-A노선과 고양은평선이, 하남 교산엔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과 GTX-D노선이 추진되고 있다.표 대표는 3기 신도시 중 안산 장상지구도 교통 인프라가 잘
“서울 강남권으로 향하는 노선이 생겨도 지하철이 1시간에 1대만 오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죠”지하철역 신설은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교통 호재다.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배차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날 수 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개통으로)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여기서 최단 시간이 아니라 평균 시간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달 개통한 별내선(8호선 연장선)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별내선은 서울 핵심 권역인 잠실을 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연장구간에서도 본선과 똑같은 간격으로 차량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어느 타이밍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을까표 대표는 “정차역이 18개밖에 없던 8호선은 별내선 개통으로 6개 역이 추가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짧은 편이라 모든 열차가 전 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차역이 30여개 넘는 긴 노선은 종점인 경기도 외곽까지 운행하지 않는 열차가 많다”고 전했다.예컨대 현재도 4호선은 과천과 안양, 안산 등까지 뚫려있지만 하행선 기준 서울 사당까지만 운행하는 열차가 적지 않다. 표 대표는 “4호선 연장선이 있는 남양주 진접까지는 본선 운행 열차의 25% 정도만 간다”며 “7호선이 의정부와 양주 등까지 연결되더라도, 도봉산행 열차를 두세 대 보내야 양주행 열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하철은 건설비 못지않게 운영 보전비가 상당하다. 이 비용 부담 문제 때문에 서울 이외 지역으로
정부가 5조40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제2공항(조감도)을 짓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착공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국토교통부는 6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2015년 11월 공항 건설계획을 처음 공개한 지 8년10개월 만이다. 제주2공항은 제주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38㎞ 떨어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로 조성된다.총사업비는 5조4532억원으로 책정됐다. 3200m×45m 규모 활주로와 항공기 28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제주2공항이 연 169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토부는 항공 수요 증가세에 따라 연간 1992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단계 확장도 검토할 계획이다.제주2공항을 ‘친환경 공항’으로 짓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여객터미널은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제주2공항 개항 시점을 공개하지 않고 ‘착공 후 5년’으로 제시했다.정부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야 하고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넘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제주 지역 언론사가 주민 152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주2공항 반대가 47.7%, 찬성이 46.1%로 나타났다.이인혁 기자
경기 구리와 남양주 부동산시장이 지난달 별내선 개통 효과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철도 호재’를 품은 수도권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연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운행될 예정인 파주 운정신도시와 개통 지연에도 ‘신안산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안산 주요 단지 등이 기대를 모은다. 다만 교통 호재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사례도 적지 않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GTX 효과’ 파주 운정 활기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GTX-A 운정역 역세권 단지들이다. 지난 7월 공급된 ‘제일풍경채 운정’은 1·2순위 청약에 2만6449명이 몰렸고, 정당계약 1주일 만에 ‘완판’(100% 계약)됐다. ‘파주 운정3 이지더원’도 1만566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 1순위에 마감했다. 인근 기축 아파트도 작년 초와 비교하면 몸값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작년 1월만 해도 5억6000만~6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엔 같은 면적이 7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가격 오름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파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247건에서 7월 618건으로 증가했다.파주 운정역을 출발해 고양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GTX-A 북쪽 구간은 오는 12월 탑승객을 맞을 예정이다.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50분대에서 20분대로 당겨진다. 반면 고양은 ‘K컬처밸리
정부가 5조45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주 제2공항을 짓기로 했다.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소해,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와 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절차를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제주 제2공항은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38㎞ 떨어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면적으로 조성된다.활주로(3200m×45m) 1본과 항공기 28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31만1000㎡), 여객터미널(11만8000㎡), 화물터미널(6000㎡), 교통센터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 1690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토부는 향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연간 1992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 추후 확장할 사업의 부지 조성까지 포함했다. 다만 이번에 책정한 5조4000여억원의 사업비에 2단계 사업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정부는 제주 제2공항의 콘셉트를 ‘친환경 공항’으로 제시했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이번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야 하고, 협의 내용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설계 완료 이후엔 보상·착공, 시운전,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이달 인천 계양지구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에선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를 비롯해 관악구 남현지구, 영등포구 신길15구역 등 역세권 공공주택이 나온다. 수도권 ‘알짜 입지’에서 4000여 가구(총가구 기준)가 쏟아지는 만큼 공급 부족 불안을 잠재울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는 이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서 약 4000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인천 계양지구 A2블록(전용면적 59~84㎡, 747가구)과 A3블록(전용 55㎡, 359가구)이 3기 신도시 본청약의 스타트를 끊는다.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하고 새로 공급하는 물량은 300가구 정도로 예상된다. 부적격 처리자 등이 늘어나면 신규 공급분이 더 많아질 수 있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A2블록 전용 84㎡ 기준 4억9400만원이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금융비, 인건비 등 공사비가 뛰어 실제 분양가는 더 오를 공산이 크다. 입주는 2026년 예정이다. 3기 신도시 ‘2호 본청약’은 내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3기 신도시 연내 착공 물량은 약 1만 가구다.한강변에 역세권 입지를 갖춘 동작구 노량진동 수방사 부지 263가구(전용 59㎡)도 이달 집주인을 찾는다. 사전청약 당첨자를 제외한 신규 물량은 39가구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이 가깝다. 단지 안에 여의도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작년 6월 사전청약에서 공공분양 역대 최고인 2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전용 59㎡)이었다. 인근 시세를 고려할 때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
인천 계양지구가 이달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에선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를 비롯해 관악구 남현지구, 영등포구 신길15구역 등 역세권 입지에서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수도권 내 선호 지역에서 새 아파트 4000여가구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지구 A2블록 747가구(전용면적 59~84㎡)와 A3블록 359가구(전용 55㎡·신혼희망타운) 등 총 1106가구의 공공주택이 이달 청약을 받는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 본청약 사례다. 입주 목표시기는 2026년이다. 인천1호선 박촌역이 가까이에 있다. 벌말로와 경명대로 확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속로 신설 등이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단지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배치된다. 계양지구 중심에 조성되는 가로형 선형공원 ‘계양벼리’를 통해 상업·문화·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엔 어린이집, 주민카페,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는 이달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한강변에 역세권 입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수방사 부지 263가구(전용 59㎡)도 이달 청약을 진행한다. 수도권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에 위치해 강남과 서울역,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부선 경전철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되면 신촌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한강과 도심 공원(사육신역사공원 등) 사이에 위치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다. 이 같은
태영건설이 경기 포천 하수관로정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최근 잇달아 수주를 따내면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조기 졸업 기대를 키우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포천시는 이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영건설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태영건설의 사업 제안이 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이 사업은 포천 하수처리구역 중 13개 처리 분구에 총연장 68.1㎞의 배수 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는 1025억원이며, 공사비는 692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며 경영정상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이인혁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석 명절 기간에 KTX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KTX 특가 프로모션’을 오는 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추석 연휴 중 당일(17일)을 제외한 이달 13~16일과 18일 등 총 5일간 운행하는 KTX 중 579개 열차가 할인 대상이다. 귀성·귀경 상황에 따라 생긴 일부 빈좌석 운임을 30% 할인 판매한다.네명이 같이 타면 KTX를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넷이서 9만9천원’ 상품도 판매한다. 강릉선과 중앙선 KTX는 4명 1세트가 4만9000원이다.이번 특가 상품은 코레일멤버십 회원 대상의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11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1인당 1회(편도) 최대 4매(4인 묶음상품은 1세트), 2회(왕복) 8매(4인 묶음상품은 2세트)까지 구입할 수 있다.예컨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편도 노선만 끊을 땐 최대 4매를 구입할 수 있지만,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 등까지 다시 이동하려 한다면 최대 8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을 위해 자녀 등 다른 사람이 구매 후 ‘전달하기’ 기능을 이용해 티켓을 전달할 수도 있다.차성열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좌석 여유가 예상되는 열차를 부담없이 타실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명절 연휴 열차로 편안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안전운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HL디앤아이한라가 759억원 규모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신축 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 건설공제조합이 선보인 책임준공보증 상품이 최초로 적용된 사업장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HL디앤아이한라는 이스트웨스트인터내셔널이 발주한 759억원 규모의 성수동 오피스 신축 공사를 따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3의12 일대에 지하 7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9017㎡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건설공제조합의 보증상품을 활용하는 1호 사업장으로 기록됐다. 건설공제조합 책임준공보증은 작년 12월 고금리 등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주도로 출시한 상품이다. 시행사인 이스트웨스트인터네셔널은 건설공제조합의 보증으로 조달금리를 최소 2%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대주는 안정적인 신용보강 수단을 확보했고, 시공사는 별도의 신용보강 부담없이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사업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는 평가다.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건설공제조합이 단순 도급계약 이행과 관련한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민간 PF시장에서 신용보강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태영건설이 경기 포천 하수관로정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최근 잇달아 수주고를 올리면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조기 졸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2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포천시는 이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영건설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태영건설의 사업제안이 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이 사업은 포천 하수처리구역 중 13개 처리분구에 총연장 68.1㎞의 배수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 투자비는 1025억원이며, 이 가운데 공사비는 692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내년 하반기 첫삽을 뜰 계획이다.포천시는 이번 하수관로정비 사업을 통해 분류식 하수관로 보급률을 향상시키고, 최적의 하수 이송체계 및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500가구가 주거환경 개선 등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태영건설은 지난 3월 사업비 1862억원 규모의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간 3공구 건설공사를, 지난 5월엔 2822억원 규모의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을 따냈다. 지난달엔 광명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실시설계적격자와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며 경영정상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환경사업 기술력과 노하우로 얻게 된 결과”라며 “포천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정부가 2032년까지 매년 약 39만 가구의 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2022년 102%인 주택보급률을 2032년 106%로 끌어올리고, 장기 공공임대 물량을 180만 가구에서 265만 가구로 늘리는 구상도 내놨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23~2032년)’을 확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장기 주거종합계획은 주거기본법에 따라 10년 주기로 수립하는 주택정책 분야 종합 플랜이다.국토부는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전국 신규주택 수요를 연평균 39만3500가구로 전망했다. 2023년 44만8200가구에서 2032년 33만3200가구로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가구·소득 증가, 주택 멸실 등에 따라 산출한 값이다. 정부가 신규 주택 수요를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규제가 아니라 지원 대상으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수도권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와 저층 노후주거지 재개발사업인 뉴빌리지, 철도 지하화 등 다양한 사업 유형을 활용해 우량주택을 내놓기로 했다. 세제·금융 지원을 강화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공급 기반도 조성한다.국토부는 신규 주택 수요 등을 위해 공공택지가 연간 16.4㎢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택지 조성, 도심 복합개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활용해 택지를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에서 입지 발표 후 교통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이 지연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으론 ‘콤팩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철도역에서 500m~1
“사전청약 당시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분양가가 비슷했지만, 향후 대장지구 가격이 훨씬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표찬 싸부원 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별로 교통 편의성 차이가 크고, 이는 당연히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정 면적 이상 신도시를 조성할 때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하게 되는데, 어떤 철도 노선이 들어오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교통호재 판단할 땐 강남까지 이동시간 얼마나 단축되나 살펴야예컨대 남양주 왕숙1·2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계획돼 있다. 고양 창릉엔 GTX-A노선과 고양은평선이, 하남 교산엔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과 GTX-D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각 지구 모두 서울 강남권과 연결된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표 대표는 “교통 호재의 정도를 판단할 땐 서울 강남까지 평균 이동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를 살펴보면 된다”고 말했다.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직선거리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표 대표는 교통 여건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의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대장홍대선 호재로 부천 대장의 가격 상승폭이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몇 년 후 부천 대장의 가격은 3.3㎡당 3000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대표는 조만간 진행될 본청약에서도 부천 대장의 경쟁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봤다.대장홍대선이란 대장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화곡동과 고양 덕은지구, 서울 상암동 등을 거쳐 2
서울 청약시장에서 40대 이상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강남권 단지 위주로 ‘만점 통장’이 여러 개 나오는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가점이 높은 기성세대의 당첨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어서다. 오는 11월부턴 빌라 등 중소형 비아파트 한 채를 보유해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간주한다. 고가점 경쟁자 유입으로 청약 시장에서 30대 이하 청년층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0대 비중 35%로 상승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청약 당첨자 총 1470명 중 30대 이하는 48%인 70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45.4%) 후 30대 이하 비중이 가장 낮았다. 40대 당첨자 비율은 35.0%로 2022년 12월(39%) 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작년 하반기 한 자릿수에 그친 50대 비중도 올해 6월부터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올해 3월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장이 펼쳐지고 있는 데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을 넣자는 심리가 확산하는 게 40대의 청약행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청약 가점이 높아진다. 고연령층이 유리한 구조다. 서울 평균 당첨 가점은 올해 4월 37.5점에서 5월 56.3점, 6월 66.2점, 7월 67.3점으로 매달 크게 뛰고 있다.40대 이상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와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등 강남권 선호 단지가 잇따라 나왔다. 래미안 원펜타스에선 만점(84점)짜리 통장이 세 개나 등장했고 래미안 레벤투스에서도 70점대의 고가점 통장이 여럿 나왔다. 게다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
아파트 관리업체 우리관리는 자원순환의 날(9월6일)을 맞아 오는 9월 한달간 ‘함께 사는 아파트,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작품을 공모한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e-순환거버넌스, 아파트관리신문사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주제는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자원순환이다. 수도·전기·가스 등 에너지 자원순환이나 일반·음식물·재활용 같은 생활쓰레기 자원순환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된다.참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생이다.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눠 작품 접수를 받고 시상한다. 공모기간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고, 결과는 오는 10월17일에 발표된다. 저학년부와 고학년부에서 각각 대상(환경부장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6명, 장려상 6명, 입선 120명을 선정한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국내 민간 임대주택 658만 가구 중 514만 가구(78%)는 비등록 임대 물건이다. 나머지 등록 임대 144만 가구도 개인이 갖고 있는 물량이 63%나 된다. 이 같은 임대시장의 영세화가 ‘전세살이’ 설움을 키우고 있다. 임차인(세입자)은 2~4년 후 이사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전세사기 불안감 등을 안고 산다. 하자 보수를 둘러싸고 집주인과 갈등을 빚는 일도 다반사다.정부가 임차인의 이 같은 주거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임대시장의 전문화·대형화’ 카드를 꺼냈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법인이 20년 이상 운영하는 장기 민간 임대주택을 2035년까지 10만 가구 이상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전체 임대주택의 60%가량을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일본처럼 임대차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국내에서 10년짜리 장기 민간 임대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과도한 임대료 규제 등으로 민간의 참여 유인이 적어서다. 예컨대 사업자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이상으로 임대료를 올릴 수 없고, 의무 임대 기간에 세입자가 바뀌어도 임대료 상승 폭 제한(5%)을 받는다. 사업자 중에선 향후 분양 전환으로 분양수익을 얻기까지 임대수익 적자를 감수하는 곳이 적지 않다.국토교통부가 28일 공개한 ‘신유형 장기 민간 임대주택’에는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자율형과 준자율형, 지원형 등 세 가지 유형은 민간임대주택법상 규제가 추가로 완화되는 구조다. 예컨대 자율형은 임대보증 가입과 임대차계약 신고 의무 정도만 지키면 된다. 준자율형에선 세입자가 임대 기간에 계속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고,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
수면 패턴이 다른 딩크족(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을 위해 안방에서 수면 공간을 독립시킨 A평면, 학령기 자녀를 둔 4인 가족을 타깃으로 스터디룸을 만든 B평면….포스코이앤씨는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주거 평면 20개를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미래 가족 구성 형태를 비혼, 딩크, 액티브 시니어 등 1~2인 가구와 삼대 동거 가족 등으로 다각화해 타깃별로 맞춤형 주거 공간을 선보인 게 특징이다.예컨대 딩크족을 위한 평면은 독립적인 취향을 공간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개개인의 수면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나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별도로 구성했다. 기존 공용욕실 면적을 확장·변형해 프라이빗 사우나 시설과 테라스 조망이 가능한 입욕 욕조를 갖춘 홈스파 공간도 선보였다.학령기 자녀 두 명을 둔 4인 가족용 평면은 자녀 방 사이에 드레스룸에 더해 스터디룸을 넣은 게 눈에 띄었다. 삼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 평면의 특징은 시니어 부부와 자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 등을 마련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비혼이나 캥거루족(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를 반영한 평면도 내놨다. 공간을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외곽으로 배치해 평면 내 내력벽을 최소화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플렉시폼(FLEXI-FORM)’을 이번 평면의 콘셉트로 제시했다.포스코이앤씨는 향후 분양하는 ‘더샵’과 ‘오티에르&rsq
정부가 중산층이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을 2035년까지 10만가구 이상 공급한다.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기 투자 ‘큰손’인 보험사가 임대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끔 관련 규정도 손볼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임대시장을 살펴보면 공공이 21.5%(186만가구), 민간이 78.5%(677만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민간임대 물량의 80%는 개인이 전월세를 놓은 형태거나 비등록임대 물건이다. 임대시장의 영세화로 임차인은 2~4년 내 비자발적 퇴거 위험, 전세사기, 하자보수 갈등 같은 주거 불안에 직면해 있다.반면 일본에선 전체 임대주택의 60% 이상을 전문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민간임대 시장의 대형화·기업화를 꾀해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법인이 임대주택 서비스를 대규모(100가구 이상)로, 장기간(20년 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정부가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꺼낸 대표적 카드는 임대료 규제 완화다. 예컨대 현행 민간임대법상 의무임대기간 중 임차인이 바뀌더라도, 사업자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려받을 수 없다. 임대료 상승률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런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해 그동안 건설사들이 임대주택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분양 등 단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했다.정부는 이번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에 CPI 연동
지난 24일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의 반달섬 수변공원. 주말 오후에도 산책하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1층 상가에는 ‘임대 문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중개업소 벽면에는 매매·임대를 알리는 전단이 가득했다. 이 지역에는 7000여 실 규모(공사 중인 건물 포함)의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이 있지만 대부분 공실이다.한때 ‘아파트 대체재’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리던 레지던스 시장이 고사 직전에 처했다. 정부가 2021년 레지던스를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불법 딱지’를 붙인 게 계기가 됐다. 전국 곳곳에서 주거 목적으로 분양받은 계약자가 시행사를 상대로 ‘사기 소송’을 제기하고, 잔금 납부를 거부하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입주할 수도, 세입자 구할 수도 없어200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레지던스의 타깃은 ‘장기 투숙객’이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취사가 가능한 숙박시설로 레지던스가 등장했다. 레지던스가 주거용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2018년 무렵이다.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강화하자 세금과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레지던스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2017년 7000실을 밑돈 전국 레지던스 준공 물량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만 실을 웃돌았다.2021년 9월 국토교통부가 건축법 시행령을 고쳐 용도변경이나 숙박시설 등록 없이 레지던스를 주거시설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물리겠다고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말 유예 기간이 끝난다. 그동안 공급된 레지던스 물량 10만여 실이 공시가의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문제는 계약자에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HL디앤아이한라가 다음달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마포 에피트 어바닉’(조감도)을 선보인다. 도보로 2분 거리에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있는 데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에피트’ 아파트여서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2개 동, 총 407가구(아파트 198가구, 오피스텔 209실) 규모로 조성된다.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하다. 5호선 애오개역뿐 아니라 2호선 아현역도 가깝다.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마포대로와 신촌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이용이 편리하다.이 단지는 인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공공임대주택을 기부채납(공공기여)하면서 용적률이 546%에서 642%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단지 최상층부에 루프톱 공간이 마련된다. 소규모 행사를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과 클럽 가든 라운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이인혁 기자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설업계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 김포와 부산 수영구, 서울 성동구 등에서 커뮤니티 차별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내 수영장과 실내 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공간 등의 커뮤니티를 도입한 울산 ‘라엘에스’가 최근 완판(100% 계약)에 성공했다. 울산은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계약자가 몰렸다.반포와 잠실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다시 짓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기존 커뮤니티를 전면 확장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역시 입주민의 편의성 증대와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커뮤니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는 커뮤니티가 수주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가 됐을 정도”라며 “최근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커뮤니티 관리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차별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양이 이달 공급 예정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김포 최대 수준의 대규모 커뮤니티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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