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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기자
    이주현 기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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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마지막 모차르트 시리즈 발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해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발매했다.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인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사진)을 5일 발매했다. 이 음반사는 지난해 5월과 11월 이 3부작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감정선이 가장 복잡하다고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를 비롯해 독일 무곡 6개,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식 행진곡, 론도 A단조 등을 담았다. 론도 A단조는 백건우가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모차르트 작품”으로 언급한 곡이기도 하다.앨범 표지에는 모차르트 음악 해석의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으려는 백건우의 바람이 반영됐다. 음반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3부작 앨범의 표지 그림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진형 군의 그림이 선정됐다. 백건우의 웃는 얼굴, 아래를 응시한 채 우수에 젖은 얼굴, 손가락을 얼굴에 올린 채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한 얼굴 등이 이진형 군의 그림으로 표현됐다.김동준 평론가는 앨범 내지에 담은 해설에서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통해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했을 뿐, 잘 알지 못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냈고 모차르트의 ‘사랑의 언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앨범 발매에 맞춰 백건우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백건우와 모차르트’ 순회공연을 한다. 오는 8일 여수를 시작으로 밀양, 김포, 서울, 익산, 안동, 성남, 인천 등 전

    2025.03.05 18:30
  • 백건우, 모차르트 3부작 완성...올 10월까지 17개 도시 투어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발매했다.▶▶▶[관련 뉴스] 백건우는 열 살 아이의 삐뚤빼뚤 초상화를 모차르트 커버로 택했다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인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음반사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 3부작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감정선이 가장 복잡하다고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를 비롯해 독일 무곡 6개, 글래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식 행진곡, 론도 A단조 등을 담았다. 론도 A단조는 백건우가 지난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모차르트 작품”으로 언급했던 곡이기도 하다.앨범 표지엔 모차르트 음악 해석의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으려는 백건우의 바람이 반영됐다. 음반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3부작 앨범의 표지 그림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진형 군의 그림을 선정했다. 백건우의 웃는 얼굴, 아래를 응시한 채 우수에 젖은 얼굴, 손가락을 얼굴에 올린 채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한 얼굴 등이 이 군의 그림으로 표현됐다. 김동준 평론가는 앨범 내지에 담은 해설을 통해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통해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했을 뿐, 잘 알지 못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냈고 모차르트의 ‘사랑의 언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관련 인터뷰] 68년차 피아노 거장 백건우...

    2025.03.05 10:06
  • “피아노의 미래, 아시아에서 찾는다”

    “피아노 음악을 20세기에 이끈 곳이 러시아라면 21세기는 아시아가 될 겁니다. 한·중·일 피아니스트들과 협력해 아시아만의 피아니즘을 선보이고 싶습니다.”한상일 아시아퍼시픽 피아니스트협회(PAPA)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주목하는 아시아의 피아노 메이저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파 피아니스트 1세대로 꼽히는 한 대표는 한국, 중국, 홍콩 등의 피아니스트들이 교류하는 축제인 ‘PAPA 2025 국제 페스티벌’을 주도한 인물이다. 독일, 러시아 등 서양 중심인 피아노 음악계에서 아시아만의 색채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피아니스트 함께하는 자리 만들 것”PAPA는 지난달 17~20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PAPA 2025 국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시아 지역 피아니스트들의 교류를 위해 한 대표가 만든 단체인 PAPA가 연 이번 행사엔 함수연, 이진상 등 국내 피아니스트뿐 아니라 윤지에 첸, 레이첼 청, 알빈 주 등 중국 피아니스트 등이 함께했다. 중국 피아니스트들의 소속 음악원이나 대학교의 위치를 보면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톈진, 홍콩 등 지역이 다양했다.이번 행사에선 아시아 지역 피아노 영재들이 음악회를 열거나 콩쿠르 방식으로 경연을 하기도 했다. 홍콩 출신의 13세 피아니스트인 호은가이팅(유진 호)이 이 콩쿠르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어린 피아니스트들이 진행한 영재 콘서트에선 15세 남예서와 12세 치룬 저우가 연주를 선보였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삼일미래재단 등의 장학생인 남예서는 뉴욕 카네기 웨일 홀에 초청돼 뉴욕시장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치룬 저우는

    2025.03.03 09:23
  • [이 아침의 지휘자] 파리올림픽 개막식 이끈, 루마니아의 마에스트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다. 주최국의 위상을 한껏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무대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15억 명이 지켜본 파리올림픽에선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마첼라루(1980~·사진)가 그랬다.마첼라루는 2020년부터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40대 마에스트로다. 프랑스 출신이 아님에도 파리올림픽 개막식 지휘자로 선 것은 마첼라루의 입지를 방증한다. 그는 2014년 솔티 지휘자상을 받고 같은 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상주 지휘자로 임명됐다. 2015년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2017년 독일 쾰른 WDR 교향악단, 2019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의 지휘를 맡으며 명성을 쌓았다.올해엔 29년 만에 한국을 찾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이끈다. 오는 4월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이주현 기자

    2025.02.28 17:48
  • 예술의전당 신임 이사장에 구자열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사진)을 임명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임기는 2028년 2월까지 3년간이다.1953년생인 구 신임 이사장은 LG투자증권 부사장, LS전선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8년간 LS그룹 회장을 지냈다. 2022년부터는 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을 맡아 문화예술 진흥에도 힘써왔다. 2013년부터는 송강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공헌 사업도 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의전당 이사장은 경영과 예술문화에 고루 조예가 깊어야 하기 때문에 구 의장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신임 이사장이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높은 경영 전문성과 공연, 전시, 여행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세계적인 예술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2025.02.28 17:47
  •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손열음과 5월 한국 초연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NAC)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다. 공연기획사인 마스트미디어는 “NAC 오케스트라가 오는 5월 3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발표했다.NAC 오케스트라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거점으로 한다. 대담한 연주로 새로운 예술적 해석을 가미하는 악단으로 알려져 있다. 포용, 창의성, 관용, 지속 가능성, 참여 등 다섯 가지 가치를 근간으로 삼고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에 기여하려는 사회친화적인 악단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오케스트라가 내놓은 음반 ‘우리 시대의 진실’은 반전, 평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교향곡 13번 최초 녹음본을 비롯해 코른골트, 쇼스타코비치와 캐나다 현대음악 작곡가 등의 작품을 이 앨범에 담았다.내한 공연을 이끄는 건 영국 출신 NAC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알렉산더 셸리다. 셸리 감독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소리로 풀어내는 데 익숙한 지휘자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였던 티모시 휴를 멘토로 삼아 지휘자로서의 마음가짐, 기술 등의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손열음은 협연자로 이번 공연을 함께한다. 손열음은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여러 세대와 폭넓게 소통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NAC 오케스트라는 1·2부로 나뉘는 이번 공연에서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으로 한국 관객을 맞이한다. 이

    2025.02.28 13:46
  • 한재민, 말로페예프와 듀오 공연...오는 4일 선예매

    첼리스트 한재민이 러시아의 신예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와 오는 5월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5월 2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고 27일 발표했다. 6월 1일까지 4일 연속으로 전국 공연을 한다.한재민은 2021년 15세의 나이에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던 첼리스트다. 2023년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내한 공연, 지난해 파리 오케스트라의 프랑스 현지 공연 등에 협연자로 참가해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KBS교향악단이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진행했던 정기음악회에서도 협연자로 나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을 능숙하게 연주했다. 공연마다 신고 다니는 빨간 양말은 한재민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했다.5월 공연을 함께할 말로페예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과 연주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정기 초청자이기도 하다. 두 연주자는 1부와 2부로 나눠 듀오 리사이틀을 진행하기로 했다. 1부에선 자유로운 구성과 동양풍의 5음계가 매력적인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첼로의 풍부한 음색이 매력적인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인다. 바이올린 소나타는 첼로에 맞게 편곡한 버전이다. 2부 공연에선 글라주노프의 ‘음유시인의 노래’로 시작해 풍자와 냉소를 곁들인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소나타로 마무리를 짓는다.빈체로 관계자는 “두 연주자는 각자의 독창적인 음악적 해석과 기술적 완성도를 결합시켜 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재민은 명료한 연

    2025.02.27 17:19
  • 피아노로 땅을 품고, 하늘을 날았네...예술의전당에서 벌어진 일

    문명의 선율이 아닌, 자연인이 피아노로 빚어내는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 예술의전당에선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날 피아니스트 박창수는 일본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치노 슈이치와 함께 즉흥연주 공연인 ‘박창수의 프리뮤직-침묵을 자유롭게 하다’를 선보였다. 2019년, 2023년에 이어 마련된 이번 세 번째 무대에서 둘은 연주곡을 위한 사전 논의도, 약속도 일절 하지 않는 파격을 선보였다.대지의 울림을 빚어내는 피아니스트박창수는 앞선 두 번의 공연에서도 파격을 보여줬다. 2019년 공연에선 의자 밖으로 몸을 내동댕이 치고, 2023년 공연에선 안대로 눈을 가리며 피아노를 연주했다. 약 90분에 걸쳤던 이번 연주가 현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배경이다. 이번 공연에서 치노와 함께한 박창수는 짧은 휴지부를 여러 번 두거나 서로의 피아노를 바꿔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성에 얽매이지 않고 무질서하게 연주를 하는 듯 보였지만 그 무질서 속엔 조화가 있었다. 박창수는 땅이 됐고, 치노는 하늘이 됐다. 둘은 합을 겨루는 검투사들처럼 각자 소리를 얼기설기 주고 받으며 음양의 교차를 풀어냈다. 엇갈려 붙어있는 두 피아노의 모습은 태극무늬 같기도 했다.박창수가 세 차례의 공연에 걸쳐 지켜온 주제는 ‘침묵을 자유롭게 하다’. 두 연주자는 침묵에 자유를 부여하기 위해 소리를 철저히 예속시켰다. 박창수는 단단한 저음 속에서 이따금 거목이 쩍 갈라지는 듯한 고음을 불규칙한 간격으로 벼려냈다. 손날로 피아노를 두들기는 모습은 땅을 울리는 야수의 발소리 같았다. 인접한 두 음을 빠르게 반복해 오고가기를 10초 이상 계속할 땐 동물 떼의 이

    2025.02.27 15:04
  • 임윤찬, 고양에서 3월 '깜짝' 공연...골드베르크 연주

    임윤찬이 고양시민들을 위한 깜짝 클래식 공연을 열기로 했다. 다음 달 23일부터 3일간 세 차례에 걸쳐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공연 기획사인 목프로덕션은 “다음 달 23일부터 3일간 경기 고양시에 있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을 진행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고국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기획한 깜짝 선물” 이라며 “공연 수익금은 성모의료원 소아환우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후원 및 협찬사 없이 진행된다. 더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목프로덕션의 설명이다. 임윤찬은 이 공연에서 작곡가 이하느리가 지난해 발표한 곡인 ‘라운드 앤드 벨브티-스무스 블렌드’를 연주한 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80분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공연은 오후 5시, 24·25일 공연은 오후 8시에 각각 열린다. 아람음악당은 합창석 254석을 포함해 1449석 규모다. 만석 시 피아노 음의 잔향이 2초가량 남아 클래식 음악 연주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게 고양문화재단의 설명이다.이번 공연에서 임윤찬이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선보일 무대를 미리 맛볼 수 있다. 임윤찬은 다음 달 30일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진행할 리사이틀 공연에서도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이하느리의 곡을 연주한다. 티켓은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진행될 공연이 VIP석 12만원부터 B석 3만원까지 가격 차가 크다. 반면 고양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등 단 두 종류로 구성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

    2025.02.26 17:45
  • 강동문화재단 '새봄음악회'…김광현 지휘에 황수미 협연

    강동문화재단은 지휘자 김광현(사진), 소프라노 황수미 등과 함께하는 ‘2025 새봄음악회’를 다음달 8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음악회는 ‘봄의 즐거움(Joy of Spring)’이 주제다.2022년부터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해온 디토오케스트라가 봄의 설렘을 연주로 선사할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샤를 구노의 ‘아베마리아’, 프란츠 레하르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을 선보인다. 감미로운 왈츠와 경쾌한 폴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진 11곡으로 봄의 화사함을 구현한다.올해 새봄 음악회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김광현은 교향악, 오페라, 발레 등 여러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 최상의 연주를 끌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 33세에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은 뒤 7년째 지휘 역량을 인정받았다. 세계적 소프라노인 황수미의 무대는 이번 음악회의 백미다. 황수미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이후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인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디토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 이외에도 정기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2025.02.26 17:25
  • “커리어에 매몰되지 마라… 페라리도 너무 빠르면 주변을 못 봐"

    “뜨아, 뜨아! 이렇게 할 때마다 (교통 통제하는) 경찰관 같이 느껴져요. 조금 누그러뜨려요!”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갑자기 손뼉을 쳐 악단 연주를 멈추고 무대에 선 지휘자의 큼직한 몸놀림을 따라하더니 이 같은 말을 건넸다. 바로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5악장에서 신진 지휘자인 최재혁이 지휘봉을 격동적으로 휘몰아치고 있을 때였다. 이 악장은 앞 악장에서 차분한 어조로 응축됐던 에너지를 힘찬 호른 소리와 함께 웅장하게 쏟아낸다. 이 역동성을 표현하려다 보면 연주에서 과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 츠베덴 감독이 몸짓과 의성어를 섞어가며 조언한 이유다. 츠베덴 감독은 19살 때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됐던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 이후 번스타인의 권유로 지휘자로 전업한 뒤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을 이끈 대가다. 지난해부터 음악감독으로 서울시향을 이끌고 있다.바이올린 활 방향까지 고려하며 조언...‘엄지 척’ 칭찬도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지휘자 양성 프로그램인 ‘지휘 펠로십’을 진행한다. 26일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교육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통상 거장 지휘자들의 지휘 교육 프로그램은 마스터 클래스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마스터 클래스는 비공개로 단 하루만 운영된다. 시간이 짧다보니 지휘자가 자신의 연주를 돌아볼 만한 기회를 받기도 쉽지 않다. 서울시향은 방식을 바꿔 3일간 신진 지휘자들이 서로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에 연습 현

    2025.02.26 16:19
  • 강동문화재단, '2025 새봄음악회' 개최

    강동문화재단이 지휘자 김광현, 소프라노 황수미 등과 함께하는 ‘2025 새봄 음악회’를 다음 달 8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음악회는 ‘봄의 즐거움(Joy of Spring)’이 주제다.이번 새봄음악회에선 2022년부터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해 온 디토 오케스트라가 봄의 설렘을 연주로 선사할 예정이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구노 ‘아베마리아’, 레하르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을 선보인다. 감미로운 왈츠와 경쾌한 폴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진 11곡으로 봄의 화사함을 구현한다.올해 새봄음악회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김광현은 교향악, 오페라, 발레 등 여러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내려는 지휘자다. 만 33세에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은 뒤 7년째 지휘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황수미의 무대는 이번 음악회의 백미다. 황수미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인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한편 디토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 이외에도 정기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는 “‘손열음x고잉홈 프로젝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등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강동아트센터에서 품격 있는 문화생활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주현

    2025.02.26 10:09
  • 하이브, BTS 부재에도 최대 실적...멀티 레이블 안착 효과

    하이브가 지난해 BTS(방탄소년단)의 군 복무에도 창사 이래 최대 연매출을 냈다. BTS에 쏠려있던 사업 구조를 멀티 레이블 체계로 다각화하고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친 게 주효했다. 올해엔 BTS 멤버 전원의 활동 재개와 후속 신인 남성 그룹 준비가 맞물려 있다.일본 시장 적극 공략...공연 횟수 38% 늘려하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2조2545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1781억원보다 3.5% 늘었다”고 25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인 2조1958억원을 웃돌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848억원으로 전년(2956억원)보다 37.5%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2026억원)도 밑돌았다. 이날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틴아메리카(남미) 시장 진출 준비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며 “올해엔 방탄소년단 컴백과 맞물려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의 최대 매출을 이끈 건 공연 사업이다. 하이브의 공연 매출은 4509억원으로 전년(3591억원)보다 25.6% 증가했다. 지난해 하이브의 공연 횟수는 172회로 전년(125회)보다 38% 늘었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가 각각 공연 36회를 열어 팬들을 끌어모았다. 엔하이픈도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 등 16개 도시에서 공연 35회를 했다. 2022년 데뷔한 남성 그룹인 앤팀은 곡 6개를 연속으로 일본 음악차트인 오리콘 데일리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하이브 최대 사업인 음반·음원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8610억원으로 전년(9707억원)보다 11.3% 줄었다. BTS의 음반 활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

    2025.02.25 17:29
  • 게임 음악, 클래식이 되다…OST 공연 잇따라 매진

    대형 오케스트라가 게임 수록곡(OST)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게임 제작사인 시프트업이 4400석 규모 공연을 매진시킨 데 이어 네오위즈도 다음달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기로 했다. 게임이 클래식 공연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제곡 공연 매진 행렬24일 공연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다음달 22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게임 ‘P의 거짓’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연다. 다양한 영화 주제곡을 연주한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도네오니스트인 고상지와 협연한다. 고상지는 다음달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마티네 콘서트를 앞두는 등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쓰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고상지 등 연주자 60명이 ‘P의 거짓’ 음악 35곡을 선보인다.콘텐츠업계가 눈여겨보는 것은 유럽 작품의 재해석 영역이 더 넓어졌다는 점이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2023년 내놓은 액션 게임으로 이탈리아 소설인 ‘피노키오’가 원작이다. 200만 장 이상 팔렸는데 약 90%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이 게임은 주인공인 인형의 외양을 어린이에서 미소년으로 바꾸고, 19세기 말 유럽의 벨 에포크 시대 분위기와 세기말 감성을 가미하는 등 참신함을 더했다. 피노키오를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 어떻게 풀어낼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게임 시장에선 클래식 음악과의 결합이 필수가 됐다. 시프트업은 지난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4400석이 매진됐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5000석 규모인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국립대홀에서도 같은 공연

    2025.02.24 17:32
  • 게임 음악, 클래식이 되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게임 주제곡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게임 제작사인 시프트업이 4400석 규모 공연을 매진시킨 데 이어 네오위즈도 다음 달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기로 했다. 게임이 클래식 공연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줄줄이 나오는 게임 오케스트라...中 업체도 가세24일 공연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다음 달 22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게임 ‘P의 거짓’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연다. 다양한 영화 주제곡을 연주했던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도네오니스트인 고상지와 협연한다. 고상지는 다음 달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마티네 콘서트를 앞두는 등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쓰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고상지 등 연주자 60명이 P의 거짓 음악 35곡을 선보인다.콘텐츠 업계가 눈여겨보는 건 유럽 작품의 재해석 영역이 더 넓어졌다는 점이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2023년 내놓은 액션 게임으로 이탈리아 소설인 피노키오가 원작이다. 200만장 이상이 팔렸는데 판매고의 약 90%가 해외에서 나왔다. 이 게임은 주인공인 인형의 외양을 어린이에서 미소년으로 바꾸고 19세기 말 유럽의 벨 에포크 시대 분위기와 세기 말 감성을 가미하는 등 참신함을 더했다. 피노키오를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 어떻게 풀어낼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게임 시장에선 클래식 음악과의 결합이 필수가 됐다. 국내 게임사인 시프트업은 지난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4400석 모두가 매진됐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5000석 규모인 일본 파시피

    2025.02.24 16:27
  • 노부스콰르텟 "브람스는 우리의 유전자에 남아 있어요"

    “브람스를 연주할 때는 악보 속을 살다 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유전자에 그대로 (브람스가) 남아 있는 느낌이에요.”18일 노부스콰르텟의 기자간담회에서 리더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재영은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진행할 전국 투어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노부스콰르텟은 실내악 불모지인 한국에서 영국 런던 진출에 성공한 한국 1세대 현악 사중주단이다. 현악 사중주는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학구적이고 진지한 성격이 짙어 진입장벽이 높은 장르로 꼽힌다. 과거엔 국내에서 이 장르를 공연으로 접할 기회도 드물었다. 이 분위기를 바꾼 건 2007년 결성된 노부스콰르텟이었다. 이들은 뮌헨 ARD콩쿠르 2위, 모차르트국제콩쿠르 1위 등 해외 경연을 휩쓸고 2022·2023년 한국인 최초로 런던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다. 지금은 이들을 롤모델로 삼고 따르는 후배 현악 사중주단이 여럿 있을 정도다.노부스콰르텟은 20일 브람스 현악 사중주 전곡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한다. 디지털 음원은 지난 14일 나왔다. 최근 10년 새 이들이 낸 앨범만 8개에 달한다. 노부스콰르텟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선율을 이끄는 제1 바이올린을 달리했다. 1번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2번과 3번은 김재영이 맡았다. 김재영은 “곡마다 각자 특색에 어울리는 쪽으로 제1 바이올린을 정했다”며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곡은 성부 4개가 촘촘하고 빼곡하게 악보를 채우고 있어 곡 해석 과정에서 여백을 만드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노부스콰르텟은 올해가 활동 19년차다. 지금이 음악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때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재영은 “앨범을 준비하는

    2025.02.18 18:13
  • 노부스 콰르텟 "브람스는 우리 유전자에 남아 있어요"

    “브람스를 연주할 땐 악보 속을 살다 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유전자에 그대로 (브람스가) 남아 있는 느낌이에요.”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이처럼 말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실내악 불모지인 한국에서 영국 런던 진출에 성공한 한국 1세대 현악 사중주단이다. 브람스 현악 사중주 전곡을 연주한 앨범을 발매하고 올해 전국 투어에 나선다.“성부 촘촘한 브람스에 여백 만들어”노부스 콰르텟은 18일 서울 용산구 내 복합문화공간인 사운즈S에서 전국 투어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악 사중주는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학구적이고 진지한 성격이 짙어 진입장벽이 높은 장르로 꼽힌다. 과거엔 국내에서 이 장르를 공연으로 접할 기회도 드물었다. 이 분위기를 바꾼 건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이었다. 이들은 뮌헨 ARD 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1위 등 해외 경연을 휩쓸고 2022·2023년 한국인 최초로 런던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다. 지금은 이들을 롤 모델로 삼고 따르는 후배 현악 사중주단이 여럿 있을 정도다.노부스 콰르텟은 오는 20일 브람스 현악 사중주 전곡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한다. 디지털 음원은 지난 14일 내놨다. 최근 10년 새 이들이 낸 앨범만 8개에 달한다. 노부스 콰르텟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선율을 이끄는 제1 바이올린을 달리했다. 1번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2번과 3번은 김재영이 맡았다. 김재영은 “곡 마다 각자 특색에 어울리는 쪽으로 제1 바이올린을 정했다”며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곡은 성부 4개가 촘촘하고 빼곡하게 악보를 채우고 있어 곡 해석 과정에서 여백을 만드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2025.02.18 16:26
  • 부산 콘서트홀 6월 개관…정명훈 "아시아 최고 만들 것"

    “콘서트홀은 기초 설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고치기 힘듭니다. 여긴 고칠 게 없습니다. 첫인상이 아주 좋아요. 아시아에서 제일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보여주겠습니다.”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사진)은 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에서 피아노를 ‘깜짝’ 연주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을 소개하고 부산을 클래식 음악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런던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적인 악단을 섭외해 올해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베토벤 ‘합창’으로 공연 포문 연다부산시와 부산콘서트홀 운영사인 클래식부산은 17일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감독은 오는 6월 20일 개관 첫 공연을 지휘한다. 그는 “부산을 아시아의 ‘음악적인 별’로 만들고 싶다”며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잘사는 나라로, 이어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부산엔 범용 목적으로 설계된 부산문화회관 외엔 대형 클래식 공연을 할 만한 장소가 없었다. 1953년 부산 태생인 정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을 정도로 이번 공연장 개관에 기대를 드러낸 까닭이다.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은 2011석 규모다.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2000석 이상 클래식 공연장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로 오케스트라의 온전한 연주에 방점을 찍는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1978년 설치)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

    2025.02.17 18:28
  • 부산 콘서트홀 6월 개관...정명훈 "아시아 최고로 만들 것"

    “콘서트홀은 기초 설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고치기 힘듭니다. 여긴 고칠 게 없습니다. 첫인상이 아주 좋아요. 아시아에서 제일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보여주겠습니다.”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은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부산콘서트홀에서 피아노를 ‘깜짝’ 연주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을 소개하고 부산을 클래식 음악 국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적인 악단들을 섭외해 올해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베토벤 ‘합창’으로 공연 포문 연다부산시와 부산콘서트홀 운영사인 클래식부산은 17일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감독은 오는 6월 20일 개관 첫 공연을 지휘한다. 그는 “부산을 아시아의 ‘음악적인 별’로 만들고 싶다”며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잘 사는 나라로, 이어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부산엔 범용 목적으로 설계된 부산문화회관 외엔 대형 클래식 공연을 할 만한 장소가 없었다. 1953년 부산 태생인 정 감독이 직접 예술감독을 맡을 정도로 이번 공연장 개관에 기대감을 드러낸 까닭이다.부산콘서트홀은 대공연장이 2011석 규모다.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2000석을 넘긴 클래식 공연장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로 오케스트라의 온전한 연주에 방점을 찍는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1978년 설치),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

    2025.02.17 16:39
  • 서울시향과 SM이 만났다…세계 첫 K팝 오케스트라 공연

    K팝을 논할 때 SM엔터테인먼트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아티스트 인기에 따라 흥망성쇠가 빠르게 바뀌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이 회사는 ‘H.O.T.’ ‘S.E.S.’ 등 1세대 아이돌부터 ‘에스파’ ‘라이즈’ 같은 4세대까지 꾸준히 대중음악사 한 페이지를 채울 아티스트를 키워냈다.지난 14일은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저녁 행사에서 SM엔터는 세계 최초로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K팝을 오케스트라의 고전적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K팝과 클래식의 만남SM엔터는 이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열었다. 앙코르 곡을 포함해 이 기획사에서 탄생한 K팝 18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했다. 아이돌 음악을 경험한 세대라면 이 18곡 중 익숙한 멜로디가 하나쯤은 있을 정도로 히트곡과 타이틀 곡 위주로 구성을 짰다.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에 존중의 뜻을 담아 “오늘 공연은 최초와 최고가 만나 함께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말하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다른 기획사와 대비되는 SM엔터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할 땐 클래식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이 기획사의 1세대 아이돌인 신화는 1999년 낸 정규 2집 타이틀 곡인 ‘T.O.P.’의 도입부를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H.O.T’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 곡인 ‘아웃사이드 캐슬’도 가수 개입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처음 1분 37초를 채웠다. 당시 아이돌 음악

    2025.02.16 18:18
  • 세계 최초 'K팝 오케스트라' 공연…서울시향·SM엔터 만났다

    K팝을 논할 때 SM엔터테인먼트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아티스트 인기에 따라 흥망성쇠가 빠르게 바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 회사는 ‘H.O.T.’, ‘S.E.S.’ 등의 1세대 아이돌부터 ‘에스파’, ‘라이즈’와 같은 4세대까지, 꾸준히 대중음악사 한 페이지를 채울 아티스트를 키워냈다. 지난 14일은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저녁 행사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던 K팝을 오케스트라의 고전적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열었다. 앙코르 곡을 포함해 이 기획사에서 탄생한 K팝 18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했다. 아이돌 음악을 경험했던 세대라면 이 18곡 중 익숙한 멜로디가 하나쯤은 있을 정도로 히트곡이나 타이틀 곡 위주로 구성이 짜였다.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에 존중의 뜻을 담아 “오늘 공연은 최초와 최고가 만나 함께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말하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 라흐마니노프와 K팝이 만나면 벌어지는 일다른 기획사와 대비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할 땐 클래식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이 기획사의 1세대 아이돌인 신화는 1999년 낸 정규 2집 타이틀 곡인 ‘T.O.P.’의 도입부를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H.O.T’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 곡인 ‘아웃사이드 캐슬’도 가수 개입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2025.02.16 09:13
  • 네오 클래식 작곡가 조이진, 평화 염원 새 앨범 발매

    네오 클래식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조이진이 새 정규 앨범인 ‘크리에이팅 포 PAX(Creating for PAX)’를 발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앨범은 ‘크리에이티브(창조성)’를 콘셉트로 삼아 음악 장르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들을 표현했다. 앨범 이름엔 전쟁, 갈등, 자연 재해 등으로 혼란이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음악을 통해 평화(PAX)를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10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조이진 특유의 네오 클래식을 기반으로 했다. 네오 클래식은 현악기와 피아노 신시사이저를 섞은 새 클래식 장르다. 이 장르에 조이진은 사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앰비언트 사운드, 단순한 음형을 반복하는 미니멀리즘을 결합하고 일렉트로닉, 협주곡 형식 등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섞었다. 이 앨범의 네 번째 곡인 ‘푸가 2025’가 전통적인 대위법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대중음악의 비트를 조합한 뒤 노이즈를 곁들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조이진은 창작 과정에서 느낀 고통과 아름다움을 응축해 고뇌, 희망,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 앨범 첫 곡인 ‘호프’, 여섯 번째 곡인 ‘히든 라이트’ 등 곡마다 표현하려는 분위기나 정서도 다양하다. 그는 “앨범을 들어보면 각 곡에 숨겨진 메시지와 다양한 음악적 기법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청중에게 새로운 열정과 희망을 전하고, 예술가들과 영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조이진은 이화여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효신, 성시경, 아이유, 에일리, 이승환, 백지영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

    2025.02.13 12:16
  • 연매출 5조 넘긴 CJ ENM "티빙 2년 내 가입자 1500만명 목표"

    CJ ENM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ENM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의 가입자 수를 향후 2년 안에 1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티빙 가입자 해외에서 800만명 모은다CJ ENM은 “지난해 매출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9.8% 늘고 영업이익은 2024년 14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1조7879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2%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 매출(1조3017억원)은 크게 웃돌았지만 추정 영업이익(696억원)은 밑돌았다.눈여겨 볼 부분은 티빙의 실적 개선이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4353억원으로 전년(3264억원) 대비 33.4% 늘었다. 영업손실은 140억원이었다. 티빙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이후 -58%, -48%, -44%, -16%로 나아지고 있다. CJ ENM은 한류 콘텐츠 인기가 많은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공략해 티빙 유료 가입자 수를 현재 500만명 안팎에서 2027년 1500만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웨이브 합병 시 늘어날 가입자 수를 반영한 수치다.이날 CJ ENM이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최주희 티빙 CEO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유료 가입자 700만~800만명을 2년 내로 모으겠다”며 “스포츠 중계를 고도화하고 뉴스·숏폼 콘텐츠와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대작 출시로 가입자 유입을 꾀하고 계정 공유 제한도 올해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중복 가입자가 빠지면서 생길 수 있는 타격에 대해서는 “이용자 중복 층이 30% 미만으로 적다”며 &ldquo

    2025.02.12 16:31
  • 술과 음악을 통한 '악사의 처방전'

    “술을 통해 만난 음악, 사람, 소중한 순간과 기억들. 이런 것들을 엮어서 술을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고 싶었습니다.”11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아코디언·재즈 연주자인 정태호는 이같이 말했다. 정태호는 오는 17일 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서적인 ‘악사의 처방전’을 낸다. 그는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즈 밴드 ‘라 벤타나’의 리더다. 25년간의 음악 인생에서 느꼈던 소회를 술을 매개 삼아 책으로 풀어냈다. 정태호는 락 밴드의 드러머로 음악을 시작했다가 탱고의 매력을 느끼고 아코디언을 독학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아코디언은 특정 국가의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지역의 음악을 할 수 있지만 여러 음악 중에서 탱고 곡들이 가장 끌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아픈 사람들에게 위안 주는 음악 처방눈여겨 볼 부분은 책 제목이다. 정태호는 음악가나 연주자와 같은 용어 대신 ‘악사’로 자신을 칭했다. 요즘엔 잘 쓰지 않는 단어다. 그는 “악사는 대학 선배들이 많이 쓰던 단어여서 친근감이 드는 말”이라며 “의사, 약사가 처방을 하듯 악사도 사람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처방전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악사의 처방전’은 19개의 각 장마다 증상별 음악 처방전을 제안한다. ‘가슴에 구멍 하나 뚫린 듯 공허함이 밀려올 때’면 ‘포켓 위스키 하나를 챙겨 최백호 콘서트에 오라’는 식이다. 처방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제공해 독자에

    2025.02.12 14:16
  • "클래식, 커피처럼 가볍게"…대니 구의 마티네 콘서트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음악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음악을 풀어냈습니다.”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대니 구는 클래식 공연장뿐 아니라 재즈 무대,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며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바이올린 스타다. 다음달 20일, 4월 17일, 5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마티네 콘서트는 프랑스어로 ‘오전 중’을 뜻하는 마티네(matinée)에서 유래한 말이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브런치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뜻한다. 롯데콘서트홀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마티네 콘서트를 꾸렸다. 상반기엔 대니 구가, 하반기엔 소프라노 황수미가 무대를 이끈다. 대니 구는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를 함께 시작하는 느낌으로 공연장에 오면 된다”며 “저희 아빠가 와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티네 콘서트의 월별 회차를 영화 음악을 주제로 한 ‘시네마’, 봄 분위기를 내는 ‘클래식’, 자유롭고 감성적인 ‘재즈’ 등으로 나눴다. 다음달 콘서트에선 ‘오즈의 마법사’ ‘여인의 향기’ 등의 영화에 등장한 곡을 선보인다.이주현 기자

    2025.02.10 17:46
  •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클래식 공연 보려고 공부하지 마세요"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음악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와서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음악을 풀어냈습니다.”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롯콘 마티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이렇게 말했다. 대니 구는 클래식 공연장뿐 아니라 재즈 무대,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며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바이올린 스타다.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 등과 공연하고 라트비아의 바이올린 전설인 기돈 크레머, 네덜란드 첼로 스타인 피터 비스펠베이와 같은 대가들과 협업하며 명성을 쌓았다. 다음 달 20일, 4월 17일, 5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커피 한 잔처럼 영화 음악 '홀짝' 마셔요마티네 콘서트는 프랑스어로 ‘오전 중’을 뜻하는 마티네(matinée)에서 유래한 말이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브런치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뜻한다. 롯데콘서트홀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마티네 콘서트를 꾸렸다. 하반기엔 소프라노 황수미가, 상반기엔 대니 구가 무대를 이끈다. 대니 구는 TV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았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구성, 연주, 진행 등을 모두 맡아 공연을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니 구는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를 함께 시작하는 느낌으로 공연장에 오시면 된다”며 “저희 아빠가 와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니 구는 마티네 콘서트의 월별 회차를 영화 음악을 주제로 한 ‘시네마’, 봄 분위기를 내는 ‘클래식’, 자유롭고 감성적인 ‘재즈&rsqu

    2025.02.10 15:43
  • [이 아침의 지휘자] 85세 '뉴욕필 데뷔'…독일식 교향악 정수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선 85세 지휘자가 늦깎이 데뷔에 성공했다. 폴란드 출신인 마레크 야노프스키(1939~·사진) 얘기다. 그는 멘델스존, 슈만 등의 작품을 지휘하며 세계 최대 도시에서 자신만의 음악 색을 드러냈다.야노프스키는 독일 정통 음악에 조예가 깊은 지휘자로 꼽힌다.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 독일 레퍼토리를 해석하는 데 뛰어나서다. 그는 카리스마형 지휘자로도 알려져 있다. 1980년부터 3년 동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작업한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야노프스키는 방송교향악단과 연이 깊다. 그는 2002년부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이름을 날렸다. 국내에서도 2023년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베토벤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했다. 야노프스키는 2020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이 악단에서의 데뷔가 2025년으로 늦춰졌다.이주현 기자

    2025.02.09 19:02
  • [책마을] 지루함을 이기는 건 '사치'

    두 유형의 사람들은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일상이 쳇바퀴처럼 느껴지는 사람, 날마다 강렬한 자극과 신선함을 찾는 사람.일본 도쿄대 교양학부 교수인 고쿠분 고이치로는 인간이 느끼는 한가함과 지루함의 실체를 파헤친다. 석기시대 인간의 정주 생활부터 자본주의가 만연한 소비 시대까지, 저자가 파고드는 식견의 범위는 그 자체로도 탐닉할 만한 즐거움이다. 책의 분량은 480쪽이 넘지만 각주가 많아 체감 분량은 그보다 적다. 윤리학이란 제목이 거창해도 철학 지식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한가함이 시간이 남는 외부 조건이라면, 지루함은 그 한가함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영역이다. 1980년대 유행한 소비사회론은 여가도 노동을 요구하는 자본과 긴밀하게 얽혀 있음을 지적한다. 노동이나 여가나 결국 자본가가 설계한 소비의 대상이란 얘기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한다.저자의 결론은 ‘사치를 되찾는 것’이다. 우리는 소비를 통해 물건뿐 아니라물건을 가짐으로써 얻게 되는 관념을 소비한다. 명품 가방을 사면 품격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얻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저자는 관념이 아니라 물건 그 자체를 탐닉하자고 한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만나는 다양한 사물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놓자는 얘기다. 물건을 물건으로 소비할 수 있을 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관념 소비의 레이스는 비로소 끝날 수 있다.이주현 기자

    2025.02.07 17:56
  • 2024년 최다 공연 지휘자는 메켈레…113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을 가장 많이 벌인 오케스트라는 캐나다의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드러났다.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클라우스 메켈레는 가장 바쁜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 전문 웹사이트인 바흐트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바흐트랙은 세계 48개국에서 열린 콘서트, 오페라, 춤 등의 공연 3만774건을 분석했다.‘동에 번쩍 서에 번쩍’ 메켈레, 3일에 한 번꼴로 공연바흐트랙에 따르면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8회 공연을 펼쳤다. 1906년 설립된 이 교향악단은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지메노가 이끌고 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브루크너 교향곡 1번, 말러 교향곡 4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등을 위주로 클래식 음악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올해엔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연을 3월에, 음악감독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 공연을 4월 등에 열면서 대중음악과의 연계 활동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4월엔 중국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도 예정돼 있다.두 번째로 지난해 공연 횟수가 가장 많았던 교향악단은 베를린 필하모닉이었다. 그 뒤를 뉴욕 필하모닉, 시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등 유럽과 미국의 대표적인 악단들이 이었다.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RCO)는 8위였다. 공연 횟수가 가장 많았던 오케스트라 상위 10곳 중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RCO, 뉴욕 필하모닉 등 4곳은 올해 내한이 예정돼 있다.지휘자의 공연 횟수는 지난해 클라우스 메켈레가 113회로 가장 많았다. 3일에 한 번꼴로 악단을 이끌었다. 메켈레는 올해 6월 파리 오케스트라로, 11월 RCO로 각각 다른 악단을 이

    2025.02.07 15:26
  • 개관 20주년 맞은 성남아트센터 ‘2025 마티네 콘서트’ 라인업 공개

    성남문화재단이 재단 대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의 올해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6일부터 전체 10회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 티켓도 판매한다.마티네 콘서트는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아트센터에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한 오전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성남아트센터의 개관과 역사를 함께 해오면서 다채롭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살려 음악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성남문화재단은 2021년부터는 국가별 테마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체코 등의 클래식 음악을 조명해왔다.클래식 음악 역사 이끈 오스트리아 음악 조명올해 행사가 초점을 맞춘 국가는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독일어권 문명의 중심이자 합스부르크 제국의 핵심지로서 클래식 음악 전통을 쌓아올린 지역이다. 18세기 후반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19세기 슈베르트와 브루크너 등이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경쾌한 춤곡인 왈츠와 폴카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올해 만티네 콘서트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슈멜처와 푹스부터 20세기 음악 혁신을 이끈 신 빈악파인 코른골트까지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이끈 오스트리아의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합창, 오페라, 가곡 등 성악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오는 5월엔 노이오페라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은희,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박성규, 베이스 최웅조가 브루크너의 종교음악 걸작인 ‘테 데음’으로 경건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6월엔 바리톤 양준모가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리톤 합창용으로 편곡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2025.0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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