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이 선택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쓸 것이냐’를 논의해야 합니다.”30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리걸테크 포럼 2024’에서 이재욱 AI링고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법무에 쓸 수 있는 최신 정보기술(IT)을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의 최대 화두는 ‘AI’였다.법무는 생성형 AI 적용이 조심스러운 분야다. 계약서 등 법률 판단의 근거가 되는 문서를 다루기 때문에 생성 AI의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참가자들은 환각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첫 연사로 나선 김준원 톰슨로이터코리아 대표는 “AI 솔루션은 법무에서 단순·반복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쪽으로 먼저 쓰일 것”이라며 “AI가 법무 영역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AICE(에이스) 부스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AICE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코딩이 필요 없는 초심자용 시험인 ‘베이식’부터 전문가들이 응시하는 ‘프로페셔널’까지 다양한 과정이 마련돼 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같은 금융기업을 비롯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육군본부 등 공공기관이 임직원의 AI 문해력 향상 도구로 AICE를 활용 중이다.부스를 찾은 법조인들은 AICE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유통 대기업의 해외법무부문 파트장은 “AI 지식 없이는 법률 자문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법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KT의 스트리밍 계열사인 지니뮤직이 AI를 활용한 편곡 플랫폼을 오는 7월 내놓는다. 틱톡과 유튜브로 대중화한 이미지·영상 제작 시장처럼 음원 편곡 장벽을 낮추겠다는 포석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도 AI 디제잉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지키고 있다. ○“누구나 AI로 편곡해 음원 판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의 자회사 주스는 AI를 활용한 편곡 서비스인 ‘리라’를 7월 정식 출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AI가 디지털 음원에서 악보를 추출해주는 서비스를 시험 운영해왔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추출한 악보를 서비스 이용자끼리 거래하도록 해 음원 저작권자와 수익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리라의 핵심은 편곡의 대중화다. 주스는 추출한 악보를 편집하거나 악기를 바꿔 연주하는 기능을 리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인이 재즈, 클래식 등 원하는 방식으로 편곡할 수 있게 해 새로운 온라인 놀이 문화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미 유튜브에서 음원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작하는 ‘커버 문화’가 SNS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틱톡이 숏폼으로 동영상 편집 장벽을 낮춘 일이 음원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니뮤직은 일반인이 편곡한 음원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K팝이 대상이다. 해외 음원은 국가 간 저작권 보호 체계가 달라 국내 스트리밍 업체로선 활용이 쉽지 않다. 주스는 남미처럼 한국과 다른 음악 문화를 가진 지역에서 음원 재가공을 지원해 K팝의 2차 창작을 장려하겠다는 구상이다. ○&lsqu
LG유플러스는 “키즈(아동) 전용 플랫폼인 ‘아이들나라’에서 스마트TV 전용 앱을 출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IP)TV 고객이 아니더라도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고화질로 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아이들나라는 독서·학습·놀이 등 아동 관련 콘텐츠 6만여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출시한 앱은 도서·학습 콘텐츠 및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약 3600편을 제공한다. 타사 IPTV 이용 고객도 큰 화면으로 아이들나라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 앱 출시를 기획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스마트TV 보유 고객이라면 통신사와 관계 없이 TV 화면으로 아이들나라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TV 보급률 75.4%다. 기존 아이들나라 프리미엄 상품 가입 고객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TV에서 아이들나라를 이용하면 된다. 새롭게 스마트TV에서 아이들나라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아이들나라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에 가입한 후 스마트TV 홈 화면에서 아이들나라 앱을 내려 받으면 된다.이 앱 적용이 가능한 스마트TV는 LG전자의 ‘웹 OS 5.0’ 이상 버전 제품, 삼성전자의 ‘타이젠 5.0’ 이상 버전 제품이다. 아이들나라는 스마트TV 전 기종을 대상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아이들나라 관련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책임자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인 익시도 활용해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메뉴 주문부터 서빙, 결제까지 소상공인의 고객 대응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내놓겠습니다.”이창건 KT 커스터머부문 소상공인사업담당(상무·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KT는 지난달 소상공인 대상 상품을 개편했다. AI 전화 응대 서비스인 ‘AI 링고 전화’, AI 서빙·방역로봇 등의 서비스를 ‘하이오더’와 결합했다.하이오더는 KT가 소상공인 시장에서 새로 내놓은 무기다. 11인치 크기 태블릿 기기를 식당 테이블에 설치해 고객이 메뉴를 무인 주문할 수 있도록 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다. 지난 3월 고급형 태블릿을 탑재한 하이오더2도 출시해 상품 선택지를 넓혔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주점은 2022년 기준 79만5488곳이다. KT는 이 가운데 25만 곳에 테이블 오더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목표는 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외식업뿐 아니라 노래방, 골프연습장 등에서도 하이오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담당은 “QR코드로 메뉴를 보는 시스템이 정착된 해외와 달리 한국은 테이블 오더처럼 눈에 바로 보이는 메뉴판을 선호하는 시장”이라며 “장년층이나 사회적 약자도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겠다”고 말했다.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KT가 내건 경쟁력은 통신 관련 서비스와의 연계다. 전화, 인터넷 같은 통신 서비스부터 서빙·방역로봇 등도 한데 공급해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용에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하이오더의 특화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 담당은 “‘한턱
연간 1000억원대 적자를 내던 넷마블이 확 달라졌다. 신작을 줄줄이 흥행시키면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발 빠르게 재가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아온 ‘IP 공룡’ 넷마블24일 앱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 13~19일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산 게임 ‘라스트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을 뒤로 밀어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8일 출시 후 1주일 만에 매출 3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게임은 2016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정보기술(IT) 업계에선 넷마블의 IP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웹소설뿐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장르에서 흥행한 IP를 게임으로 재가공해왔다. 23일 넷마블이 사전 예약을 받은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일본 만화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TV 드라마가 원작이다.게이머들에게 익숙한 IP를 소생시키자 시장이 반응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2022년 영업손실 1087억원을 기록하는 등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던 상황을 뒤집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장중 3만675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0일 두 배인 7만2400원으로 반등했다. ○시장 트렌드에 ‘신속 대응’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넷마블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 게임사는 지난해 9월 &ls
LG유플러스는 신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I 컴퍼니’를 소개하는 광고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 공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LG유플러스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달 제시했다.자체 AI ‘익시’를 활용해 광고를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AI로 100% 제작한 광고라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아이가 성인으로, 건물이 빌딩숲으로 자연스럽게 모양을 바꾸는 ‘몰핑 효과’, 오류가 생긴 것처럼 화면이 지지직거리는 효과음과 함께 나타나는 ‘글리치 효과’ 등을 AI로 구현했다. 기존 3차원(3D) 애니메이션 광고 대비 제작 비용은 40%, 제작 기간은 70% 줄였다.LG유플러스는 메타와 협업해 AI로 숏폼 영상도 만들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의 숏폼 플랫폼 ‘릴스’에 익시로 만든 영상을 올릴 계획이다.이주현 기자
연간 1000억원대 적자를 냈던 넷마블이 달라졌다. 신작을 줄줄이 흥행시키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출격을 앞둔 신작 물량도 쌓여있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발빠르게 재가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수조원을 들여 사들였던 코웨이, 스핀엑스 등도 순항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IP 공룡’ 넷마블, 신작 잇따라 성과24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 13~19일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산 게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라스트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을 뒤로 밀어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8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매출 3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게임은 2016~2018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소설이 원작이다.정보기술(IT) 업계에선 “넷마블의 인기 IP 흡수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웹소설뿐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장르에서 흥행했던 IP를 게임으로 재가공해왔다. 지난 23일 넷마블이 사전 예약을 받은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일본 만화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TV 드라마가 원작이다. 올 하반기 출시할 ‘RF 온라인넥스트’는 2004년 출시 게임인 ‘RF온라인’의 IP를 20년 만에 되살렸다.게이머들에게 익숙했던 IP를 소생시키자 시장이 반응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2022년 영업손실
LG유플러스가 캐릭터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세계 최대 규모 지식재산권(IP) 전시회에 참가해 자체 캐릭터 IP를 알렸다. 일본을 시작으로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 21~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 크루’를 선보였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전세계 캐릭터·브랜드 IP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업간 거래(B2B) 라이선싱(공급) 전시회다. 해마다 70개국에서 IP 기업 200여곳, 구매 담당자 3만여명이 참석한다. 올해에도 산리오, 더월트디즈니컴퍼니, 포켓몬, 헤즈브로, 파라마운트, 마인크래프트 등이 참여했다.이 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는 ‘무너크루’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지난 22일 기준 기업 20여곳과 라이선싱 수출 상담을 마쳤다. 무너크루는 질풍노도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직장인 ‘무너’, 왕년의 슈퍼스타 ‘홀맨’, 동묘의 ‘패셔니스타’인 ‘아지’ 등 캐릭터 3종으로 구성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 모집에서 이들 캐릭터는 한국 대표 IP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무너는 인스타그램에서 25만명이 넘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귀여운 디자인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트윈스와 함께하는 ‘무너 유니폼 데이’, 서울시가 개최하는 야외 도서관 ‘책읽는 한강공원’ 등 다양한 야외 이벤트로 무너와 팬의 접점을 늘려왔다.LG유플러스는 해외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 성장 동력을
“가전 사업은 고객의 삶과 니즈(수요)를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I는 고객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자 기회입니다.”우정훈 LG전자 H&A데이터플랫폼태스크리더 수석전문위원(상무)이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체가 AI에 신경 쓰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가전 사업 부문인 H&A사업본부에서 생성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찾다(CHATDA)’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스프트 플랫폼인 애저를 활용해 사내 데이터 도출에 걸렸던 시간을 3~5일에서 20~30분으로 단축했다. 오픈AI가 ‘챗GPT' 서비스를 출시하고 한 달 여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공조한 결과다.우 위원은 생성 AI를 활용해 가전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 위원은 미국 회계법인인 KMPG에서 AI·빅데이터 사업을 관리했던 이력이 있다. 2021년부터는 LG전자 가전 사업 부문의 데이터 플랫폼 혁신을 총괄하고 있다.가전 빅데이터 분석 장벽 낮춰데이터 분석 작업은 제조업에서 생성 AI 혁신이 뚜렷히 체감되는 분야다. 통상 상품 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 데이터를 받기 위해선 수일의 시간이 걸린다.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엔지니어에게 요청하고 엔지니어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절차가 필요해서다. 데이터 활용에 법무 검토가 필요한 경우엔 수십일이 걸리기도 한다. H&A사업본부가 특정 데이터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지난해까진 3~5일이 걸렸다. 이마저도 50여일이 걸렸던 시간을 여러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해 줄인 성과였다.찾다 도입으로 LG전자는 데이터 확
드넓은 농경지도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자율주행차의 무대가 됐다. 제초, 파종, 흙갈이, 수확 등 농사일을 자동화하는 기술과 자율주행의 궁합이 좋아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21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미국 존디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링크 트랙터’는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격오지에서도 농장주가 아이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존디어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360도를 살필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6대,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수신기, 이 회사의 자회사인 스파크AI의 장애물 탐지 기술이 트랙터 성능의 비결이다. 2030년까지 옥수수 등의 재배 작업을 완전 자동화한 트랙터를 내놓는 게 목표다. 존디어는 AI로 영상을 분석해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기술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쓰면 제초제 사용량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비료를 3분의 2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PMI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달러에서 2034년 206억달러로 여덟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미국 외식업 프랜차이즈인 치폴레멕시칸그릴은 지난해 12월 잡초만 골라 제거하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그린필드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제초제 사용을 줄여 토양 황폐화를 막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에도 자율주행 트랙터가 보급되고 있다. 대동은 이달부터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중형 트랙터 ‘GX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대형 트
카카오가 지난해 5월 출시한 디지털 카드 서비스인 ‘톡학생증’ 발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발표했다. 톡학생증은 카카오톡으로 대학생·대학원생 신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다.카카오는 톡학생증 서비스 대상을 넓혀 카카오톡과 일상생활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400여 개 대학에 톡학생증을 공급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에게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배경화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대학생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에겐 유통·외식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준다.카카오는 자격증, 멤버십 카드, 건물 출입 카드 등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카드를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발급 혜택을 제공해 카드 활용성과 실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LG유플러스는 20대 전용 고객경험혁신 브랜드인 ‘유쓰’에서 ‘유쓰 캠퍼스 페스티벌’을 열고 전국 대학생 고객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페스티벌은 LG유플러스가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대학 캠퍼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회째다.LG유플러스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학 축제의 방문객 규모를 기준으로 5개 대학을 선정해 인공지능(AI) 체험 부스를 설치한다. 오는 21~23일 고려대, 건국대 등을 시작으로 한양대(22~24일), 성균관대(29~30일), 연세대(30~31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부스를 운영한다.이 부스에선 △제한시간 동안 떨어지는 막대기를 잡는 순발력 게임존 △모바일 기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기능과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디바이스 체험존’과 ‘스피드 게임존’ △사진 촬영 후 생성 AI로 사진 편집 후 공유하는 ‘AI 편집&퀵셰어존’을 운영한다.성균관대 축제에선 LG유플러스 AI 기술인 ‘익시’가 적용된 AI 사진 촬영 부스인 ‘유플러스 AI 익시 사진관’도 운영한다. 고객들이 이 부스를 방문해 사진을 찍으면 운동선수 콘셉트로 바뀐 사진을 받을 수 있다.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부스 방문 고객을 위한 선물들도 준비된다.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와 안드로이드 캐릭터인 ‘안드로이드봇’을 활용한 짐색, 스티커, 키링 등의 상을 무료 증정한다. SNS 체험 인증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갤럭시S24(3명), 캐릭터 굿즈 세트(52명), 올리브영 2만원 쿠폰(65명) 등도 증정한다.온라인 행사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안드로이드 신규 검색 기능인 ‘서
카카오가 지난해 5월 출시한 디지털 카드 서비스인 ‘톡학생증’의 발급자 수가 100만명을 넘겼다고 20일 발표했다. 톡학생증은 카카오톡으로 대학생·대학원생 신분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카카오는 톡학생증 서비스 대상을 넓혀 카카오톡과 일상 생활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400여개 대학에 톡학생증을 공급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에게 카카오 캐릭터인 ‘춘식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배경화면, PPT 템플릿 등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대학생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에겐 다이소, 맥도날드, 버거킹, 세븐일레븐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카카오는 자격증, 멤버십 카드, 건물 출입 카드 등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카드를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발급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의 활용성과 실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일본 시장을 장악했던 한국 웹툰이 후발업체에 덜미를 잡혔다. 현지 정보기술(IT) 업체가 전자 만화 사업에서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 매출을 뛰어넘었다.20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인포컴의 전자 만화 사업 매출은 올 1분기 150억엔(약 1335억원)을 기록했다. 126억엔을 나타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9% 늘었다. 일본 웹툰·전자 만화책 플랫폼인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의 1분기 매출은 1220억원이었다.IT 기업인 인포컴은 만화 웹사이트·앱인 ‘메챠코믹’을 운영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이 주 이용자다. 전자 만화책뿐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을 아래로 내려가며 읽는 방식의 웹툰도 공급한다. 카카오픽코마의 비즈니스 모델이 동일하다. 인포컴은 한국 웹툰 플랫폼 업체인 ‘피너툰’을 인수하며 한국에도 진출했다.네이버와 함께 일본에 웹툰 생태계를 만들었던 카카오는 웹툰 사업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 카카오픽코마의 1분기 매출은 엔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화로 환산한 매출은 엔화 약세로 인해 같은 기간 1281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오히려 5% 줄었다. 픽코마와 국내 웹툰·웹소설 사업을 포함한 카카오의 스토리 사업 1분기 매출도 2286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1년 새 0.7% 감소했다.성장 둔화에 직면한 사이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최근 유럽 법인 철수를 결정한 것도 일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에 따르면 웹툰과 전자만화책을 포함한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4830억엔(약 4조 2100억원)이었다. 전년보다 8% 늘었다. 콘텐츠 업계에선 일본
LG유플러스가 ‘AI 전환(AX)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를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통신사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AX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DX) 분야에 고객 관심이 커지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소통 전략을 새로 마련했다”고 말했다.그간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에 집중해오던 LG유플러스는 최근 잇달아 A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AI 챗봇을 활용한 사내 데이터 검색용 솔루션 ‘아쿠아’를 출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기업용 AI 데이터 솔루션을 내놓는 게 목표다. 고객센터용 AI 콘택트센터(AICC), 모바일 AI 비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 사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새로 정립할 계획이다.황 대표는 “조직적 상상력,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속도, 한 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 문화 등 세 가지가 AX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라며 “고객 경험, DX, 플랫폼 등 회사 모든 영역에서 AI를 녹여내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음성 생성 기술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격전지가 됐다. 오픈AI가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GPT를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AI로 0.05초 안에 음성을 변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BTS, 뉴진스 등 레이블이 소속된 하이브의 AI 자회사 수퍼톤은 실시간 음성 변환 서비스인 ‘시프트’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지난 3월 공개 테스트를 개시해 이미 이용자 1만6000여 명을 확보했다. 시프트는 이용자 목소리를 캐릭터 10여 개 중 하나로 0.05초 만에 바꿔준다. 기존 기술로는 3~5초가 걸리던 일이다. 음 높낮이, 실제 목소리 합성 비율, 억양 세기 등도 수정할 수 있다. 목소리를 바꿔가며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수퍼톤이 노리는 시장은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역이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크리에이터가 대상이다. 업계에선 수퍼톤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나 인기 지식재산권(IP) 캐릭터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실제 사람 목소리는 오남용될 우려가 있어 당장 적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IP 공급사와 협의해 캐릭터 음성을 생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AI 연구가 쌓이면서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술(TTS)은 이미 구식이 됐다. 음성 생성 기술에 다른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즐비하다. 중국 레노버는 수화 영상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최근 공개했다. 네덜란드에선 AI 스타트업 윕스가 언어 장애로 불분명해진 목소리를 또렷하게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수퍼톤이 우려하듯 음성 생성 기술은 악용될 소지가 크다. 이미 보이스피싱에선 신종 사기 수법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사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AI 전환(AX)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LG유플러스는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AI 전환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를 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7일 1분기 온라인 성과 공유회에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DX)에 집중하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새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AI나 DX 분야에 고객 관심이 커지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소통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그간 콘텐츠나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던 LG유플러스는 최근 잇따라 A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통신사는 다음 달 AI 챗봇을 활용한 사내 데이터 검색용 솔루션인 ‘아쿠아’를 출시하기로 했다. 내년 기업용 AI 데이터 솔루션을 내놓는 게 목표다. 고객센터용 AI 컨택센터(AICC), 모바일 서비스용 AI 비서 서비스, 임직원용 AI 비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을 활용해 통신 사업용 AI 기초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황 대표는 “고객 경험, DX, 플랫폼 등 회사 모든 영역에서 AI를 녹여내겠다”며 “조직적 상상력,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속도, 한 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가 AX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재직 기간 중 매년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 재직 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을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방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 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론 해외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주현 기자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배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재직 기간 중 매년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카카오에서 역대 대표가 주주 서한을 발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제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말했다.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을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장 방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해외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위메이드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국내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고 16일 발표했다.위메이드는 공지를 통해 “현재 상황과 여력으로는 안정적인 서비스나 콘텐츠 시스템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료 아이템 판매는 즉각 중단한다. 2022년 출시된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인 미르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해 만든 두 번째 게임이다. 고품질 그래픽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MMORPG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장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게임업계에선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미르5 등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미르M의 서비스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2000년 위메이드 전신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고 미르 시리즈 개발을 주도했다. 중국에서 미르 시리즈를 흥행시킨 뒤 대표직에서 2012년 물러나 게임 기획·개발에 집중하다가 지난 3월 복귀했다.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해외에 출시한 MMORPG인 나이트크로우가 선전했지만 신작 게임 개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 등 사업 확장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했다.이주현 기자
‘문어발 경영’이란 비판을 듣던 카카오가 계열사 줄이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년 만에 계열사 수를 19곳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 대비 19개가 감소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냈던 시점(138개)과 비교하면 10개가 줄었다.핵심 사업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계열사 7개가 줄어든 게 핵심이었다. 모노트리, 트레잉스문화산업전문회사, 비컨홀딩스 등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카카오 동일인·친족 소유 법인인 케이큐브임팩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계열사 목록에서 제외됐다.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문화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및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DX) 등 세 영역으로 잡고 사업 포트폴리오에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이 세 영역에 포함된 카카오 계열사는 110개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86%를 차지한다.영역별로는 문화 생태계 영역에 포함된 계열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 분야 계열사들은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도전하거나 자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P의 2차 가공이 이뤄지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카카오의 사업 방향이다.AI 및 헬스케어 영역에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사가 있다. 계열사 수 중 5%를 차지한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분야 투자와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
네이버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및 라인 관련 계열사를 대상으로 1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노조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에 대해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소프트뱅크를 비판하기도 했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주현 기자
카카오톡이 6분간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카카오는 13일 오후 1시44분부터 1시 50분까지 약 6분간 메시지 수·발신, PC 버전 로그인 등에서 일부 이용자가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작업 중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했고 즉시 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은 지난해 1월, 5월, 11월에도 각각 일시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2022년 10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서비스 완전 복구에 127시간이 걸리기도 했다.화재 이후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등 각종 작업을 이중화했다. 지난해 완공한 안산 데이터센터도 화재, 침수, 강풍, 해일,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요 인프라를 이중화했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국내 기준 지난 1분기 487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4만명 늘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네이버 노조도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 입장을 냈다. 한국 기업의 기술 유출뿐 아니라 라인 관련 직원 2500여명의 생계가 일본 기업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네이버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및 라인 관련 계열사를 대상으로 1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노조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2018년 4월 설립돼 정보기술(IT) 업계에 노조 설립 바람을 일으켰던 이력이 있다. 그해 9월 넥슨, 10월 카카오 등이 뒤따라 노조를 세웠다.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에 대해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소프트뱅크를 비판하기도 했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 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고, 한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tab title="탭"][/tab]“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는 고객사가 AI 기술을 개념검증(POC) 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기술을 적용해 사업 성과를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크리스 케이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파트너 총괄(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국의 공공기관, 기업 등 모든 협력사와 대화할 때마다 생성 AI가 화두”라며 이같이 말했다.케이시 총괄은 데이터 솔루션 분야의 베테랑으로 불린다. KMPG 컨설턴트, 블룸버그의 데이터·규제 솔루션 총괄 등으로 일하다가 2018년 AWS에 합류했다.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객 협업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AWS, 마켓플레이스로 AI 생태계 만든다AWS는 클라우드로 생성 AI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성 AI 서비스를 포함한 클라우드 생태계를 자체적으로 꾸리기 위해 AWS가 만든 결과물이 ‘AWS 마켓플레이스’다. 마켓플레이스는 이용자가 AI 서비스나 기초모델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골라 쓸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고객사들은 AWS의 솔루션을 이용해 개발한 AI 솔루션을 이 플랫폼에서 유통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가 생성 AI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스마트폰 앱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케이시 총괄은 “생성 AI 솔루션 300여개, 데이터 세트 3000여개, 머신러닝 모델 3000여개 등을 마켓플레이스에 확보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구독 건수가 이미 250만건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생성 AI 솔루션이 보급되면 각국의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의미한 마케팅과 사업을 펼치기 위해선 시의적절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통신 소비 습관, 인터넷(IP)TV 사용 정보 등 소비자 반응을 민감하게 포착해야 하는 통신업계도 마찬가지다. 다만 홍보나 기획 부서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골라 받는 데는 5~7일이 걸리기 일쑤다. 데이터 엔지니어에게 자료를 문의하거나 법무 검토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서다.LG유플러스가 코딩을 돌려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를 비개발직 직원들도 20초면 얻어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놨다. 오는 6월 ‘아쿠아’란 이름으로 사내 출시가 목표다. 복잡한 데이터도 수분이면 나온다. 이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정소이 LG유플러스 AI·데이터엔지니어링 담당(상무)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3개 부서에서 시험 적용을 마쳤다”며 “요금제 설계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기획하는 게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사내 직원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키운다”아쿠아는 데이터 검색에 쓰이는 ‘SQL 코드’를 자연어로 짤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이렇게 짠 코드를 직접 실행해 자연어 형태로 답변도 내놓는다. 챗봇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여서 코드 조작에 서툰 비전공자도 코드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기에 좋다. 엔지니어의 영역이였던 빅데이터를 헤쳐볼 수 있는 무기가 통신사 직원들에게 생긴 셈이다. 정 담당은 “자연어로 SQL 코드를 짜고 실행하는 솔루션으로 성과를 내는 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가 아쿠아 개발을 시작한 건 지난해다. 2022년 11월 나왔던 오픈AI의 ‘챗GPT’가 통신업
엔씨소프트가 뼈를 깎는 대수술에 나섰다. 인력을 10% 줄이고 서울 삼성동 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성공 신화를 쓴 ‘리니지라이크’ 사업모델도 최소화해 잃어버린 시장 신뢰를 다시 쌓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박병무 “경영 효율화 이제 시작”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라며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023명. 10%에 해당하는 500명가량 감원이 유력하다. 박 대표는 “주요 기능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인력을 동결하고 아웃소싱으로 인력과 기능을 확충하겠다”며 “경영 효율화는 이제 시작이고 인원 효율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흩어져 있던 마케팅 조직도 한데 집중해 비용을 통제하기로 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이 급증할 만한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달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올해 신작 3종이 나올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는 이 회사가 기타 매출로 잡아놨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냉랭했다.반면 돈 쓸 곳은 많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신사옥을 짓기 시작했다. 2027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토지 매입비 4300억원, 공사비 5800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인수합병(M&A) 작업도 한창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사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발 중인 빅데이터용 생성 AI 솔루션의 이름을 ‘아쿠아’로 정하고 다음달 출시하기로 했다. 데이터 솔루션까지 개발해 기업 간 거래(B2B) AI 전환(AX)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도 사내에서 쓸 수 있는 생성 AI 서비스 구축용 플랫폼을 공개했다. ○AI 데이터 솔루션으로 B2B 공략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챗봇과 대화하며 사내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AI 서비스인 아쿠아를 다음달 내놓는다. 지난 3월 3개 부서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한 뒤 지난달 도입을 결정했다. 아쿠아를 이용하면 코딩 지식 없이도 5세대(5G) 이동통신 상품, 유플러스티비 상품 등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쉽게 추려 볼 수 있다. AI 챗봇이 데이터 선별에 쓰이는 코드를 알아서 짜준다.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가 기반이다.아쿠아 출시로 마케팅·신사업 아이템 발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획 부서가 상품 데이터를 받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5~7일에서 20초 안팎으로 줄일 수 있게 돼서다. 과거엔 기획자가 개발자에게 원하는 데이터 추출을 의뢰하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정소이 LG유플러스 AI·데이터엔지니어링 담당은 “아쿠아 사용 확산을 위해 사업 조직별로 데이터 프롬프트 엔지니어 교육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 불만 사항도 개인정보를 가리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 단계로 AI 데이터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아쿠아를 다른 기업이 쓸 수 있도록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LG AI연구원이 출시할 AI 모
아마존이 내년 통신망의 도움 없이 지구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인공위성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덧붙인 우주 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주도하던 위성통신 시장이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린트 크로시어 항공우주·위성 총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인공 천체’가 수자원 보호와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작물 수확량 예측 등을 도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2029년까지 저궤도 위성 3232개를 띄우기로 했다. 지구를 감싸듯 이 위성들을 펼쳐 지상망 통신을 쓰기 어려운 세계 곳곳에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로 우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와 묶어 우주 통신 패키지를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크로시어 총괄은 “인공위성의 설계, 발사, 운영뿐 아니라 우주 데이터 수집, 분석, 공유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류가 운용하는 위성이 사상 최초로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이주현 기자
LG유플러스는 8일 한국소아암재단, 째깍악어 등과 함께 소아암 환아 100명에게 멘토링 프로그램 ‘유플러스 아이드림 챌린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아이드림 챌린지는 LG유플러스가 태블릿PC, 아동 교육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등을 활용해 아동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0년 시작돼 올해 5년째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오른쪽)은 “아이드림 챌린지는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더 많은 아이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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