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는 인간이 우주에 아로새긴 지식이다. 선조들은 밤하늘의 별들로 ‘때’를 가늠했다. 볍씨 뿌릴 때를, 뱃머리 돌릴 때를 알았다. 별을 헤아리는 일은 그렇게 하늘의 뜻을 읽는 ‘천문’으로 불렸다.21세기 천문학자들은 저궤도 위성 군집을 ‘별자리(constellation)’로 부른다. 인간이 만든 이 천체는 별자리 이상으로 유용하다.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지구 차원의 문제도 척척 해결한다. 아마존 “스타링크보다 20배 빠르다”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있는 1만6000㎡ 규모 대형 창고. 이곳에선 아마존이 저궤도 위성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에 쓸 위성 생산 준비가 한창이다. 이 시설이 준비하는 위성 생산능력은 하루 5개. 아마존은 2026년 7월 1618개, 2029년 7월 3232개 등 저궤도 위성을 지구 상공 590~630㎞에서 운용해 통신 서비스를 가동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저궤도 위성 ‘샛2’ 2개를 발사해 내부 시험을 거쳤다.아마존이 카이퍼로 제공하려는 통신 속도는 초당 1기가바이트(GB).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통신인 스타링크 속도(초당 50~200MB)보다 최대 20배 빠르다. 지난해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의 평균 속도였던 초당 939메가바이트(MB)를 웃돈다. 지상 통신망을 활용하기 어려운 격오지와 각국 정부, 공공기관 등이 아마존이 노리는 타깃이다. 위성을 쓰면 지상망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통신이 가능하다.저궤도 위성은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상 기지국을 타격했지만, 통신망 무력화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의 위성 덕
중국은 저궤도에 위성 2만6000여 개를 띄워 글로벌 통신·항법 시장을 동시에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2029년까지 위성 1300개를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먼저 가동했다. 지난 1월 첫 상업용 발사대를 완공한 데 이어 두 번째 발사대 건설도 이달 마친다.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100% 출자해 세운 우주 기업인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은 올해 첫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저궤도 위성 1만3000개를 활용해 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궈왕’ 프로젝트를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위성의 운용을 담당하는 게 CSNG다.지방 정부도 저궤도 위성 사업을 가동하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해 7월 ‘G60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시 정부 소유 기업인 상하이원신위성과기가 저궤도 위성 1만2000개를 쏘는 사업이다. 연간 300개 생산이 가능한 시설에서 지난해 12월 첫 위성 조립을 마쳤다. 민간 기업인 은하항천기술도 저궤도 위성 1000개를 쏘기 위한 독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중국이 주목하는 위성 운용 영역은 150~300㎞의 초저궤도다. 스타링크의 운용 고도인 550㎞보다 낮다. 고도가 낮아지면 위성 하나가 맡을 수 있는 면적이 좁아지지만 통신 품질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스타링크도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350㎞ 고도에서 위성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통신업계에선 중국이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활용하면 독자 위성항법시스템(GNSS)인 ‘베이더우’의 정확도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저궤도 위성이 GNSS의 신호 오차를 보정하는 데 쓰일 수 있어서다. 중국은 지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우주비행사가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사고를 다룬다. 그래비티는 이미 현실이다. 저궤도 위성 수가 급증하면서 우주를 떠도는 ‘우주 잔해’가 우주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정하는 길이 10㎝ 이상 우주 잔해 수는 최소 2만7000개. 2030년께 인공위성 수는 10만 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NASA는 우주 잔해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부섹, 시유에어로스페이스 등 미국 업체 6곳에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부섹은 임무를 다한 인공위성에 추진체를 달아 지구 밖으로 궤도를 이탈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량이 1㎏도 되지 않는 소형 장비에 플라즈마 추진 엔진을 달았다. 이 엔진은 기존 로켓보다 훨씬 적은 연료로 위성을 전혀 다른 궤도로 진입시킬 힘을 낸다. 우주 반대편 저 멀리로 쓰레기를 날려 보내겠다는 구상이다.잔해를 포집하는 기업도 있다. 시유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잔해를 5년간 최대 180㎏ 포집할 수 있는 플라즈마 추진기 기술로 NASA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NASA와 계약한 트랜스아스트라는 잔해를 담을 수 있는 백을 장착한 인공위성을 제조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잔해 포집 연구가 한창이다. 스위스 클리어스페이스는 위성에 로봇 팔 4개를 달아 우주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포획해 운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아스트로스케일은 자성으로 우주 잔해를 끌어들이는 기술을 시험하는 단계다. 한국 정부도 포획 위성을 개발하는 데 2028년까지 예산 447억원을 책정했다.이주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 7일 몽골과학기술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몽골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은 이 업체가 코이카와 맺은 지난해 9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화 경영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계하는 민·관 개발 협력사업 모델이다. 개발도상국 내 경제, 환경, 사회 등의 발전을 지원하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몽골과기대는 공립 과학기술대로 1959년 개교했다. 서울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서울과학기술대 등과 인재 양성, 학술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엔 코이카의 국제 지원 사업 수혜 기관으로 참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가 양성 교육,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공동 개발, 몽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몽골과기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엣지 클라우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클라우드 인프라·기술와 관련 인력도 함께 지원한다. 현지 우수 인재에겐 카카오클라우드 인턴십에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투무루프레브 남낭 몽골과기대 총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클라우드가 가진 세계적인 한국 기술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는 건 몽골 정보기술(IT) 산업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클라우드 기반 IT 산업 조성에 참고
크래프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증권업계 추정보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약 1000억원 더 잡히면서 이 회사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였다.크래프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7%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을 5682억원, 영업이익 24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보다 매출은 977억원, 영업이익은 694억원이 더 많았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5% 증가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게임이 2437억원, 모바일 게임이 4023억원, 콘솔이 115억원, 기타 8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PC는 36.5%, 모바일은 15.5%, 콘솔은 58.5%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론도 맵 업데이트와 지난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힙입어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모바일 부문도 6주년 테마 모드, 밴틀리 차량 스킨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인도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에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를 넣고 발리우드 영화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크래프톤은 제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을 통해 웹 상점도 개설했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쿠키런의 인도 유통도 올해 예정돼 있다. 공급(퍼블리싱) 등 게임 사업에 집중 투자해 인도에서 최대 규모 게임 공급사가 된다는 게 크래프톤의 목표다.올 3분기엔 국내에서 &lsquo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분기 게임 사업에서 선방했다.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2분기엔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의 해외 출시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 늘었다. 사업별로는 지난 1분기 게임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개편 효과, 신작 ‘롬’의 국내외 출시 성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PC 온라인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골프, 스포츠 레저, 통신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줄었다. 겨울철 비수기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골프, 레저 등의 사업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올 2분기엔 이 회사 주력 게임의 해외 진출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인 ‘에버소울’이 오는 29일 일본에서 출시한다.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도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자회사와 투자회사에서 개발하는 신작도 출시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로그라이크 캐주얼 게임인 ‘프로젝트 V’,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오
글로벌 게임시장에 ‘다윗’이 나타났다. 폴란드의 영상 편집자가 홀로 개발한 게임이 세계 PC 게임시장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이 유통하는 게임을 제치고 낸 성과다. 고성능 게임 그래픽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품질 게임 개발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따르면 중세 시대 배경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매너 로드’(이미지)가 지난달 23~30일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스팀은 동시접속자가 34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이다. 매너 로드는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지난달 26일 출시된 후 주간 순위에서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PC 게임이 됐다. 소니가 유통하는 ‘헬다이버스2’, MS 산하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내놓은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등을 밀어냈다.게임업계는 매너 로드가 1인 개발사 작품이란 점에 놀라고 있다. 이 게임이 준수한 그래픽과 높은 게임 이용 자유도를 겸비하고 있어서다. 매너 로드를 개발한 건 폴란드의 영상 편집 프리랜서 그레크 스티첸이다. 취미 삼아 간단한 게임을 개발하던 스티첸은 가상현실(VR) 게임도 제작하기 위해 게임 그래픽 엔진 기술을 독학했다. 이후 VR 게임 개발은 접었지만 그때 배운 기술로 7년 동안 매너 로드를 제작했다.일러스트와 모션 캡처 기술 등은 외부에 맡겼다. 각종 게임 개발 계약서를 검토할 전문가를 SNS로 구하고 시범 버전 이용자의 설문조사로 개발 방향을 정했다. 엔비디아는 딥러닝 기술로 저사양 컴퓨터에서 고품질 그래
게임 시장에 다윗이 나타났다. 폴란드 영상 편집자가 홀로 개발한 게임이 세계 PC 게임 시장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하는 게임을 제치고 낸 성과다. 그래픽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보급 덕분에 고품질 게임의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5일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따르면 중세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매너 로드’는 지난달 23~30일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스팀은 동시접속자 수가 약 34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이다. 매너 로드는 앞서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지난달 26일 출시된 뒤 주간 집계에서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PC 게임이 됐다. 소니가 유통하는 ‘헬다이버스2’,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내놓은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등을 뒤로 밀어냈다.게임업계는 매너 로드가 1인 개발사 작품이란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이 게임이 준수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를 겸비하고 있어서다. 매너 로드를 만든 건 폴란드 영상 편집 프리랜서였던 그렉 스텍젠이다. 취미 삼아 플래시 게임을 만들었던 스텍젠은 가상현실(VR) 게임도 제작하고자 그래픽 엔진 기술을 독학했다. 이후 VR 게임 개발은 접었지만 그때 배운 기술로 7년에 걸쳐 중세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했다.일러스트나 모션 캡처 기술 등은 외부에 맡겼다. 각종 계약서를 검토할 전문가를 SNS로 구인하고 시험 이용자 설문조사로 개발 방향을 정하는 등 밑바닥에서 사업을 키웠다. 스텍젠은 엔비디아의 도움도 받았다. 엔비디아는 그의 게임에 AI 딥러닝 기술로 저사양 컴퓨터에서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
통신사들이 서울 홍익대 양화로 동편을 이색 서비스의 실험 무대로 쓰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저마다 지하철역 출구를 하나씩 붙잡고 MZ세대 눈길을 끄는 데 힘을 쏟는 모양새다.SK텔레콤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문화 공간 ‘티팩토리’에서 두 달간 옥외 광고 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옥외 광고로 연예인 생일을 축하하는 문화에 착안해 누구나 가족, 연인 등의 일상적인 기념일을 이곳에서 축하할 수 있도록 했다.티팩토리는 홍대에서도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리는 양화로 동편에 있다. 이 길가에 있는 지하철역 출구 3개를 통신 3사가 하나씩 점령했다. 티팩토리는 홍대와 제일 가까운 9번출구 옆에 자리 잡았다. 무신사 매장이 바로 옆에 있어 인접 효과를 노리기 좋다. 양화로 동편 한가운데인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는 KT 문화 공간 ‘애드샵플러스’가 있다. 이번 주말 KT는 이곳에 ‘아일릿’ 체험 공간을 꾸린다.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려 자사 콘텐츠를 알리겠다는 게 KT의 구상이다.경의선숲길 등 연남동 상권을 마주 보는 홍대입구역 4번출구는 LG유플러스가 차지했다. 이 통신사는 4번출구 인근에 있는 문화 공간 ‘일상의틈’에서 17일부터 캐리어 보관 서비스 ‘틈러기지’를 운영한다.통신사들이 이색 서비스 공간으로 홍대를 낙점한 데는 유동 인구 특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10·20대 유입이 많은 홍대는 시장 반응을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지난해 모바일 게임이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수와 매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캐주얼 게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미국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4년 모바일 게임 현황’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는 전년보다 10% 줄었다. 매출도 2%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매출이 6%나 줄었다. 플랫폼 별로는 다운로드 수가 앱스토어에서 6%, 구글플레이에서 11% 감소했다. 매출은 구글플레이선 6% 줄었지만 앱스토어에선 보합세였다.장르별로는 하이브레드 캐주얼 게임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급증했다. ‘캔디크러쉬사가’, ‘꿈의 정원’ 등 퍼즐 장르의 매출이 같은 기간 10% 늘면서 캐주얼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카지노 장르는 매출이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반면 중간 정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미드코어 게임’의 전세계 매출 규모는 9% 줄었다. 미드코어 게임은 아시아에서 게임 매출 비중의 79%를 차지하는 게임업계 주력 장르다.매출을 가장 많이 낸 게임은 지역마다 달랐다. 아시아에선 ‘왕자영요’, 북미는 ‘모노폴리 고!’, 유럽은 ‘코인 마스터’ 등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중동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남미는 ‘가레나 프리 파이어’가 최대 매출을 냈다. 매출 상위 공급사로는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남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브라질은 세 번째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많은 국가였다. 미국, 인도의 뒤를 이었다. 센서타워는 “중남
카카오톡이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와인, 위스키를 미리 주문한 뒤 받아가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놨다.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인기 와인과 위스키 픽업 선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와인, 위스키, 보드카, 럼, 데킬라 등 주류 300여종을 선물하기 메뉴에서 구입한 뒤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수령(픽업)을 할 수 있다. 선물하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수령해가는 것도 가능하다. 편의점인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8000여개 GS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이 대상이다.카카오는 GS리테일과 지난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양사 채널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양사는 선물하기의 상품 추천 노하우와 GS리테일의 ‘와인25플러스’의 주류 구매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주류 추천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와인을 선물하거나 위스키에 입문한 친구에게 싱글몰트 위스키를 추천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카카오는 매일 추첨을 통해 희소성이 높은 주류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히비키, 야마자키 위스키, 샤또 마고, 샤또 라뚜르 등의 그랑크뤼급 와인을 일별로 풀어 모두 19종을 공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저가에 희소성이 높은 주류를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주류 픽업 선물을 시작으로 일반 상품과 양사 전용 상픔으로도 GS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통신사들이 앞다퉈 홍대 양화로를 이색 서비스 실험 공간으로 쓰기 시작했다. 통신 3사가 저마다 지하철역 출구 하나씩 붙잡고 MZ세대들의 눈길을 끄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지방에서 유입된 10·20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섞이면서 홍대가 서비스 시험 기지가 됐다.SK텔레콤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문화공간인 ‘티팩토리’에서 2일부터 두 달 간 옥외 광고 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옥외 광고로 연예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화에서 착안해 누구나 가족, 연인 등의 일상적인 기념일을 축하하는 공간으로 이 장소를 꾸몄다. 이용 고객은 티팩토리 내부에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처럼 꾸며진 공간에 개인 광고를 띄울 수 있다. SK텔레콤은 재료비만 내면 기념일 축하용 케이크·음료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티팩토리는 홍대에서도 유동인구가 특히 몰리는 양화로 동편에 있다. 이 길가에 있는 지하철역 출구 3개를 통신사가 하나씩 곁에 두고 있는 형국이다. 티팩토리는 홍대와 제일 가까운 9번 출구 옆에 자리를 잡았다. 무신사 매장이 바로 옆이라 인접 효과를 노리기 좋다.양화로 동편 한가운데인 8번 출구 앞엔 KT 문화공간인 ‘애드샵플러스’가 있다. 이번 주말 KT는 이곳에서 ‘아이릿’의 체험존을 꾸리기로 했다. 아이릿은 하이브 자회사인 빌리프랩의 아이돌 그룹이다. KT는 젊은층과의 접점을 늘려 자사 콘텐츠도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니티비 콘텐츠와 프로게임단인 ‘KT롤스터’의 체험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의선숲길 등 연남동 상권을 마주보는 4번 출구는 LG유플러스의 몫이다. 이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최대 규모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짓는다. 경기 파주시에 IDC를 세울 부지를 1053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30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 토지·건물을 1053억원에 5월 14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 대지면적 7만3712㎡ 규모의 IDC를 짓기 위해서다. 이 IDC는 축구장 9개 크기로 LG유플러스 내 기존 최대 규모 IDC인 평촌메가센터의 4.2배에 달한다. LG유플러스가 매입하려는 부지는 LG디스플레이가 소유한 부지다. 이번 거래로 LG디스플레이는 유휴 부지를 처분해 현금 유동성을 늘릴 수 있게 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목표 준공 시점은 2027년이다. LG유플러스가 대규모 IDC를 짓는 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비하려는 성격이 짙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업인프라 부문에서 매출 1조70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 부문 IDC 사업 매출이 32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6.3% 늘어난 덕을 봤다.이주현 기자
웹툰·웹소설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카카오가 새 인공지능(AI) 기능을 내놨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AI로 독자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인 ‘헬릭스 큐레이션’을 출시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새 AI 기술인 헬릭스 큐레이션을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AI가 이용자 취형과 성향을 분석해 앱 내 웹툰·웹소설 추천 화면의 구성을 짜주는 기술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 AI 브랜드인 ‘헬릭스’를 출시하고 이 브랜드의 첫 번째 기술로 ‘헬릭스 푸시’를 선이기도 했다.헬릭스 큐레이션과 헬릭스 푸시 모두 AI를 활용해 작품을 추천한다는 맥락은 비슷하다. 헬릭스 푸시는 이용자가 앱에 주로 접속하는 시간대를 분석해 최적의 시간대에 스마트폰에 푸시 알람 형태로 맞춤 작품이나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기능이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맞춤 작품들을 선별해 앱 홈화면에 띄우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타파스 등 다른 콘텐츠 플랫폼에도 큐레이션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신기술의 성과도 이미 확인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 보름 간 카카오페이지 이용자 중 40%를 대상으로 카카오페이지 앱 내 웹툰·웹소설 탭인 ‘지금 핫한’ 섹션 중 작품 표시 공간 3곳에 헬릭스 큐레이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거래액이 웹툰은 90%, 웹소설은 61% 늘었다. 클릭율(CTR)은 웹툰에서 57%, 웹소설에서 227% 증가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로 웹툰이나 웹소설의 줄거리를 요
LG헬로비전이 케이블 TV에 인터넷 TV(IPTV)의 장점을 결합한 새 상품을 내놨다. 방송 품질을 높여 케이블 시장에 활력을 넣겠다는 구상이다.LG헬로비전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상품인 ‘헬로티브이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주파수 방식의 한계를 개선해 케이블TV 콘텐츠를 IPTV 상품처럼 IP 방식으로 전송한다. IPTV에서 쓰이는 IP 방식을 케이블TV에서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술중립성 상품’으로도 불린다. IP 방식은 기존 주파수 방식 대비 채널 수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UHD급 화질 전송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2022년 방송법이 개정으로 케이블TV 사업자도 자율적으로 IP 방식을 쓰는 게 가능해졌지만 그간 TV 콘텐츠 공급사(MPP)가 콘텐츠 공급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실제 IP 방식을 도입한 케이블TV 업체는 SK브로드밴드, 서경방송 등 소수에 불과했다. LG헬로비전은 CJ ENM 등 MPP와 협의해 기술중립성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셋톱박스도 개선했다. 기존 셋톱박스 대비 헬로티브이 프로의 셋톱박스는 더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대기 전력도 덜 소모한다. 셋톱박스 가동에 드는 시간과 채널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등의 음향 기술도 지원해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돌비 콘텐츠도 고화질, 고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게 LG헬로비전의 설명이다.요금은 인터넷 상품과 결합 시 월 3만원대다. LG헬로비전은 이동통신사의 UHD·인터넷 결합 상품 대비 80%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 유인을 키웠다. 다음 달 1일부터 세 달 간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헬로티브이 프로와 인터넷 상품을 동시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앱인 M365 코파일럿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영어 대비 비용이 높았던 한국어 데이터 처리 문제도 개선했다.MS는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aT센터에서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인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서울’을 열었다. MS는 올해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을 위해 AI 상품 개발을 홍보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키노드 세션을 이끈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커뮤니티 부사장은 “AI는 기술 도구를 넘어서 조직 내 협업을 강화하고 사고 혁신을 촉진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떤 배경을 가진 개발자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AI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MS는 이번 행사에서 M365 코파일럿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M365 코파일럿은 기업의 업무를 도와주는 앱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됐다. MS의 챗봇인 코파일럿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범용 서비스라면 M365 코파일럿은 MS가 지원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에 챗봇이 AI 비서로 탑재된 형태다. 그간 M365 코파일럿의 국내 서비스는 영어로만 온전한 활용이 가능했다.한국 시장에 맞춰 생성 AI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개발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MS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 AI 모델에서 한국어는 같은 내용을 표시하는 경우 영어 대비 토큰 수가 평균 2.36배 많다. 토큰은 AI가 연산에서 처리하게 되는 언어 단위다. 같은 내용의 데이터를 얼마나 적은 수의 토큰으로 처리하느냐는 비용 절감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간 한국에서 LLM을 구축하던 기업들은 풍부한 한국어 학습을 통해 토큰 수를 줄일
전기차 시장에서 손을 잡은 LG유플러스와 카카오가 합작법인(JV)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업체가 절반씩 나눠 출자한 뒤 세운 전기차 충전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어섰다.공정위는 LG유플러스와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JV에 대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두 회사는 함께 500억원을 투자해 이 JV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보다 1주를 더 취득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JV는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된다.전기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JV 사명으로 ‘볼트업’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로는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현 단장은 융합서비스부문장, 홈플랫폼추진단장 등을 거친 뒤 최근 LG유플러스 충전 사업을 총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진에 LG유플러스와 카카오 측 인사가 섞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JV가 시장 질서를 해치기보다 충전요금 인하 등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아서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JV의 충전소 이용을 강제하거나 JV를 우대할 가능성을 지난해부터 검토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충전소 운영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월 기준 1.1%에 불과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도 충전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중개 건수 기준 지난해 12월 15.72%로 업계 4위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전기차 충전소 시장 점유율은 지에스커넥트, GS칼텍스, 차지비 등 GS그룹 계열사가 16.6%로 가장 높다. 이어 파워큐브(14.6%) 에버온(11.0%) SK그룹(8.2%) 순이다. 충전 플랫폼 중에는 스타트업 소프트
카카오가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서울페스타 2024’에 참여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드론 1000여대로 한강 드론쇼도 연다.서울페스타는 서울시가 다음 달 1~6일 여는 봄 축제다. 카카오는 이 기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자사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로 꾸며진 포토존을 마련하기로 했다. 높이 6m가 넘는 초대형 라이언과 애드벌룬(광고 목적으로 공중에 띄우는 대형 풍선)을 운영해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라이언과 춘식이가 그려진 포토카드도 배부한다. 4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포토존 앞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숏폼 서비스인 ‘펑’에서 ‘라이언 서울로컬로드’도 연재한다. 이 콘텐츠는 라이언이 서울의 다양한 지역을 직접 방문해 소개하는 일상 공유 콘텐츠다. 광화문과 잠실이 라이언의 첫 방문지다.한강에선 ‘프렌즈와 떠나는 별빛 여행’을 주제로 드론쇼를 선보인다. 카카오는 다음 달 6일 오후 8시 잠실한강공원에서 드론 1000대를 동원해 밤하늘을 별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라이언과 춘식이의 탄생 세계관과 한국 문화를 즐기는 이들 캐릭터의 모습이 주제다. 자세한 내용은 ‘라이언&춘식’ 인스타그램 채널로 확인할 수 있다.최선 카카오 프렌즈크리에이티브 리더는 “‘K-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의 매력을 서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 속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의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헬로비전은 자립을 앞둔 보호시설 아동들을 위해 ‘헬로! 작은 살핌’ 프로그램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진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LG헬로비전 임직원들이 아동들에게 자립에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열었다.LG헬로비전은 보호 시설에서 퇴소해 자립을 앞둔 아동들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아동보육시설과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 자립하는 ‘자립준비청년’이 된다. 공동생활을 하는 이들은 면도기 사용법, 속옷 치수 재는 법 등 생활 속 고민들을 쉽게 해결하기가 어려워 맞춤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LG헬로비전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지난해 11월 네이버 해피빈 ‘더블기부’를 통해 모금함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누리꾼이 일대일로 이어지는 식으로 성금 900만원을 모았다. 임직원 25명과 손자영·심선 캠페인 기획자들은 이 성금으로 교육용 도서, 날 면도기, 전기 면도기, 속옷세트, 속옷줄자 등 생활 필수 용품들을 남성·여성용 꾸러미(살핌키트)로 담아내 보호시설 아동 68명에게 전달했다.임직원들은 메시지 카드로 아동들에게 응원의 마음도 전달했다. 캠페인 기획자들은 속옷 치수를 재는 방법과 같은 실생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수진 LG헬로비전 ESG팀장은 “보호 종료를 앞둔 아동들이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18살 어른을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핌키트를 준비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LG헬로비전이 꾸준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장악한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독일 스타트업 딥엘은 독자적 입지를 다진 AI 번역 업체로 꼽힌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버티컬 AI가 생존하기 위해선 실패할 위험성이 있더라도 주저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딥엘은 이날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문 솔루션인 ‘딥엘 라이트 프로’를 공개했다. 그는 이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직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 제품이 없을 정도로 기능이 새롭다.대규모언어모델(LLM)인 딥엘 라이트 프로는 이용자가 쓴 문장을 더 좋은 표현으로 바꿔준다. 사업·학술·단순·일상 등 4개 문체와 친근·외교·신뢰·열정 등 4개 어조를 제공한다. 현재는 영어와 독일어만 적용 가능하지만 한국어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폴란드 태생인 쿠틸로브스키 CEO는 독일 쾰른에서 AI 스타트업을 이끌며 실리콘밸리 개발자들과 경쟁했다. 그는 “우리 번역기는 전문 번역가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GPT-4 등의 번역 기술보다 최대 4.7배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슈퍼컴 순위(톱500)에서 34위에 올랐다. 스타트업이 언어에만 집중한 버티컬 AI로 낸 성과다.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언어 번역용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억4000만달러에서 2030년 274억6000만달러(약 37조8700억원)로 네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딥엘이 2017년 선보인 ‘딥엘 번역기’는 32개 언어 번
구글, 마이크로스프트 등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가 장악한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독일 딥엘은 독자적인 입지를 다진 AI 번역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컴퓨팅 국제 콘퍼런스인 ‘슈퍼컴퓨팅2023’은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를 선정하며 딥엘의 AI 연산능력을 34위로 평가했다. 유럽 상용 AI 중에선 연산 능력이 가장 좋았다는 게 딥엘의 주장이다. 스타트업이 언어에만 집중한 버티컬 AI로 만든 성과였다. 다국어 동시 통역 시대 온다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버티컬 AI가 생존하기 위해선 학술 연구를 상용화하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실패할 위험성이 있더라도 빠른 상품화를 주저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AI 연구 역량은 충분하지만 학술 성과를 창업이나 상품 개발로 이어가는 데엔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딥엘은 이날 생성 AI를 활용한 작문 솔루션인 ‘딥엘 라이트 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이 업체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언어에 특화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했다. 이 LLM을 활용해 딥엘은 이용자가 쓴 문장을 옳은 표현으로 바꿔줄 뿐 아니라 사업, 학술, 단순, 일상 등 4개 문체와 친근, 외교, 신뢰, 열정 등 4개 어조 제공한. 현재는 영어, 독일어만 적용 가능하지만 한국어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딥엘이 2017년 선보인 ‘딥엘 번역기’는 32개 언어 번역 솔루션으로 이미 기업 10만여곳에서 쓰고 있다. 젠데스크, 니혼케이자이신문, 히타치 등이 주요 고객사다.
총 쏘기 생존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크래프톤의 신작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그의 게임 콘셉트에 중세 분위기를 더한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 시점을 올해 3분기로 잡았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이 개발한 생존 게임으로 지하 감옥을 탐험하며 아이템을 수집한 뒤 탈출하는 게 핵심 콘텐츠다.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PC 게임 ‘다크앤다커’가 기반이다. 크래프톤은 24~28일 진행하는 시험 서비스 인원을 5만 명으로 설정했다가 26일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체험 신청자가 5만 명을 웃돈 데 따른 조치다.지난 15~19일 기자단에 제공된 시험 버전을 플레이해봤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중세풍 배그’로 부를 만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배그로 2018년 1월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약 326만 명을 기록하며 ‘대박’을 냈다.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서도 배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여러 이용자가 점점 좁아지는 전장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구성이 비슷하다.눈여겨볼 지점은 모바일 게임의 덕목인 가벼움이다. 99명이 모여 한 판에 30분가량을 쏟아야 하는 배그와 달리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6명이 10분이면 끝낼 수 있다. 원작에서 음산했던 동굴 분위기도 밝아졌다. 파이터, 바바리안 등 5개의 직업 구성도 중세풍 역할수행게임(RPG) 이용자에겐 친숙한 요소다.넥슨이 아이언메이스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에서
시프트업은 포스텍 IT융합공학과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발전기금 약정식’을 지난 24일 진행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 약정식은 포스텍 IT융합공학과 학생들이 정보기술(IT) 업계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시프트업이 일조하겠다는 취지에서 성사됐다. 이번 행사로 국내 공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포석도 마련하게 됐다는 게 시프트업의 설명이다. 이 게임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에 걸쳐 IT융합공학과 학생들의 유학·장학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IT융합공학과는 국내 대학 최초로 산학 연계형 ‘오프캠퍼스’를 시작한 학과다. 오프캠퍼스는 포스텍의 학사제도로서 학생들이 재학 중 한 학기 동안 학교 캠퍼스를 떠나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해당 학기의 모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시프트업은 지난해 이 학과를 대상으로 오프캠퍼스 1기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게임 개발과 IT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게임사는 게임 개발 인력 영입에 그치지 않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포스텍과 같은 우수 대학의 공학도들과 함께한 덕분”이라며 “IT 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포스텍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김철홍 포스텍 IT융합공학과 주임교수는 “발전기금은 시프트업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포스텍의 우수인재들을 위한 학생 장학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했
동네 식당이 통신사의 격전지가 됐다. KT는 은행과 손잡고 사업주에 최대 1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점유율 1위 업체의 기기를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내놨다. ○KT, 외식 플랫폼에 AI 로봇 결합KT는 25일 신한은행과 함께 ‘상생형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두 업체가 하이오더를 설치하는 사업자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기기 부속품과 현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동시 지원하는 게 골자다. 하이오더는 KT가 지난해 5월 출시한 테이블오더 서비스다. 식당 테이블 위에 설치하는 11인치 안팎의 태블릿 기기로 무인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테이블오더는 외식업계의 플랫폼 격전지로 불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주점 사업체 수는 2022년 기준 79만5488곳이다. 통신업계에선 이 중 테이블을 10개 이상 갖춰 무인 주문 수요가 있을 만한 업체 수를 38%인 30만 곳으로 추정한다. 반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외식업체의 무인주문기 사용 비율은 지난해 7.8%에 불과하다. 테이블오더 시장이 외식업에서만 지금보다 다섯 배는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KT가 테이블오더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확장성 때문이다. 테이블오더 서비스에 전화나 인터넷 등 기존 통신 상품,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한 B2B(기업 간 거래) 상품 등을 패키지로 묶을 수 있다.KT는 지난 5일 소상공인 대상 상품을 개편했다. AI 전화 응대 서비스인 ‘AI 링고 전화’, AI 서빙·방역로봇 등의 서비스를 테이블오더 서비스와 결합했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가져오
카카오는 개인정보 인증 서비스인 ‘카카오 인증서’의 이용자 수가 지난 20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발표했다. 2020년 12월 이 서비스를 출시한 후 3년여 만의 성과다.카카오 인증서는 별도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지갑에서 각종 인증서, 신증서, 자격증, 증명서 등을 인증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달까지 카카오 인증서의 누적 이용 건수는 11억3000만여건에 달했다. 국세청,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전국 공공기관 약 1100곳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이 적용 대상이다.전자증명서 서비스는 지난 2일 누적 발급 건수가 1000만건을 넘겼다. 전자증명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주민등록등본, 성적증명서, 운전경력증명서 등 문서 76종을 전자 형태로 발급 받아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는 2022년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카카오는 주식 거래에서 쓰일 수 있는 전자서명 수단으로도 카카오 인증서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에서 카카오 인증서 사용량이 늘면서 증권사와 협업할 접점이 늘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황선아 카카오 메시지 성과리더는 “카카오 인증서가 전 국민 인증서로 자리매김 한 만큼 앞으로도 사용처를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웹소설이 포함된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다시 짰다. 지식재산권(IP)의 2차 가공과 SNS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숏폼 영상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올 2분기에 선보인다.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 공급사(CP)를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를 지난 24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엔 업계 관계자 300명이 참석했다. 이 업체가 지금까지 연 CP 대상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IP 공급(소싱) 전략,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한 IP 흥행, 2차 창작과 해외 진출을 통한 IP 확장 등 세 부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4조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이 중 23%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부문에서 나왔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스토리 사업이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CP와 창작자 덕분”이라며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맨스판타지와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 소싱 전략을 세워 타깃 마케팅과 AI 기반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의 하위 장르 폭을 넓혀 다양한 이용자 취향을 만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의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급 중인 웹툰 작품 수는 약 1만6000편, 매월 나오는 신작 수는 약 190편 수준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원작 웹소설과 연계해 만화
카카오가 그룹 내 계열사 컨트롤 타워로 만든 조직인 ‘CA협의체’ 산하에 새 조직들을 신설했다. 계열사 간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작업이다.카카오는 지난달 CA협의체 내 ESG위원회 산하에 ‘ESG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재단인 카카오임팩트의 육심나 사무총장이 팀장을 맡았다.카카오는 같은 달 계열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협의체 내에 커뮤니케이션 지원팀도 만들었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조직 구성이 속속 갖춰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ESG위원회 산하에 상생협력팀도 꾸렸다. 이 팀은 시민단체, 소상공인 단체 등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최근 카카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 회의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AI 기술 적용’ 사례와 ‘프로젝트 단골’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의에 참여한 건 카카오가 아시아 민간 기업 중 유일했다. 프로젝트 단골은 2022년부터 카카오가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생 사업이다. 카카오는 올해 전통시장에서 벗어나 도심 곳곳의 지역상권을 겨냥해 ‘단골거리 프로젝트’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 안에 상권 16곳, 사업장 2만여곳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카카오 서비스 활용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엔씨소프트가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섰다. 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 위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기 시작했다.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지원 등 비개발 부서 위주로 직원 일부에게 권고사직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전체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노조 측에 따르면 권고사직 규모는 최소 수십명이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규모가 5023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224명 늘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넥슨(8231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네이버(4383명), 카카오(3880명) 등 다른 정보기술(IT) 업체의 인력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인력 중 연구개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다. 29%가 비개발 부서에 있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권고사직 대상이 1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 박명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지난달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하면서 비용절감 작업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중반 하나로텔레콤 대표로 있으면서 비용 절감으로 경영 내실을 다져본 이력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7인에게 지급할 보수의 최고한도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엔씨소프트는 당분간은 리니지 시리즈의 견고한 매출 기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인 배틀크러쉬 외엔 이렇다 할 신작 출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 활동가인 타일러 라쉬를 초청해 사내 환경교육을 실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기획한 행사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게임즈 사무소에서 라쉬를 특별 연사로 초청해 ‘기후 위기: 내 삶, 내 사람의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라쉬는 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저자로 세계자연기금(WWF)의 홍보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라쉬는 이 강연에서 “기후 위기 대응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 아니라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 타격을 받아 그 대응을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며 “기후 위기를 염두에 두고 투표, 친환경 소비 생활, 자유롭게 기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등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내에서 실천 가능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인 ‘다가치 그린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임직원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강연도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성사됐다.카카오게임즈는 탄소배출량 저감,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지원, 자원 선순환을 위한 기부 캠페인 등도 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활동에 힘입어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진행한 ESG 평가에서 최근 각각 A등급을 받기도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인 ‘키즈토피아’에서 인공지능(AI) 안내원이 동식물 200여종을 소개하는 생태체험학습 콘텐츠인 ‘지구사랑탐사대’를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이 콘텐츠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동아사이언스와 ‘메타버스 체험형 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이 통신사는 자체 AI 기술인 ‘익시’를 활용해 메타버스 환경에 오프라인 체험 공간과 유사한 학습 콘텐츠를 구현했다. 도시, 산, 바다 등 자연환경과 시간과 계절에 따른 동식물의 변화 등을 메타버스에 반영했다.이 콘텐츠에선 이용자가 동식물 200여종을 주제로 익시 기반 AI 안내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안내원은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한 뒤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나비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을 받으면 “어떤 나비에 대해 알려드릴까요? 대표적으로 배추흰나비, 호랑나비가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대화를 통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구체화해 나갈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LG유플러스는 자체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지구사랑탐사대의 콘텐츠 제작 기간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줄였다. 이 통신사는 키즈토피아에 익시 적용 영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키즈토피아에서 AI 안내원과 대화를 나눈 이용자 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두 달 연속으로 30% 이상 늘었다. 지난달엔 가입자 30만명을 넘겼다.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1시간을 웃돈다.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와 메타버스를 융합해 가상세계에서 현실보다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자연 학습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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