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와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통신사도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기차 보급 등이 맞물리면서 차량 내 게임 시장이 각광 받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LGU+ “차량판 '스팀' 만든다”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모비릭스와 차량 내 게임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선 스크린으로 구동하는 캐주얼 게임을 우선 제작하는 방안을 밝혔지만 추후 온열 시트, 운전대, 에어컨, 조명 등을 활용한 4차원(4D) 게임 콘텐츠를 내놓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게임 내부 결제도 자체 시스템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통신사가 게임 시장에 뛰어든 데엔 차량 제조사가 달라도 호환이 되는 콘텐츠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완성차 업체별로 운용하는 방식이여서 다른 브랜드 간 게임 연동이 어렵다. LG유플러스는 구독형 플랫폼을 웹 포털로 구축해 별도 장비를 구축하지 않고서도 게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PC 게임 유통 시장을 ‘스팀’이 평정했듯 범용 플랫폼이 차량용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스팀은 미국 밸브가 2003년 출시한 게임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시트 떨림으로 게임 재미 더한다자동차 업계도 게임 시장 진출이 한창이다. 이 분야를 개척한 건 테슬라다. 테슬라는 2022년 모델 S&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했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정대로 카카오 CTO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VX,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의 최고경영자(CEO)도 연임에 성공했다.2일 카카오는 정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CTO로 1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전반의 인사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선임이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스톡옵션 행사로 70억원대 평가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게 하는 불씨가 됐다.카카오는 지난달 정 CTO를 내정하면서 전문성을 선임 이유로 제시했다. 당시 카카오는 그에 대해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외부 감독 기관으로 마련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달 평판 위험을 해소할 방안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카카오 비상장 계열사 3곳도 CEO 연임을 확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재선임했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연임이 결정됐다. 문 대표는 카카오VX의 전신인 ‘마음골프’의 창업자다. 창업 이후 이 회사 대표를 계속 맡고 있다. 권 대표는 2021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주력 계열사의 CEO들도 연임에 성공했다.카카오는 새 대표를 선임하면서 조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박승기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경영자(CEO)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박 전 CEO를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 CEO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서 카카오톡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다. 2018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맡았다.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창업자가 2021년 기부 선언을 하며 세운 재단이다. 이 재단 이사회는 박 전 CEO에 대해 “AI와 과학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재단 방향성에 부합한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소셜임팩트 사업과 신규 추진 사업 모두를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이사장직은 그간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카카오 내 상임윤리위원회는 김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다. 김 총괄이 사내 정보 무단 유출,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언론 대응 지침 위반 등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김 총괄은 총괄직과 함께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자리에서 사의를 표한 상태였다.박 전 CEO는 오는 5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김 전 총괄의 이사장 잔여 임기를 승계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을 승인 받게 된다. 박 전 CEO는 “재단에서 성실히 수행해 온 기존 사업들을 토대로 AI 전문성을 갖춘 공익사업들을 힘입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다각화에 힘쓰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DX) 상품을 내놨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기능들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LG유플러스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겨냥한 구독 상품인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AX는 AI와 DX를 합친 용어다. 소상공인이 처리하는 고객 전화, 예약, 대기, 키오스크, 주문, 결제 정산 등의 6개 업무를 ‘우리가게패키지’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게 이 솔루션의 핵심이다.이 솔루션은 AI가 고객 전화에 응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위치, 영업 시간 등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 AI가 알아서 답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은 AI의 응대 내용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가 학습한 사업주의 목소리로 고객 전화에 응대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고객 데이터를 취합해 맞춤 메뉴를 추천하거나 온라인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수리 등 사후관리(AS) 접수도 일원화했다. 기존엔 키오스크, 포스 등 개별 제품이 고장 난 경우 각 제품사에 AS 문의를 해야 했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이 통신사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개별 서비스에 맞는 증상별 맞춤 방문 기사가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대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 고객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카페, 소품숍 등 주변 볼거리 정보를, 대기 취소 고객에게 인사 메시지나 매장 이벤트 안내문을 제공하는 식이다.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으로 2027년 안에 연매출 20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인터넷·전화·TV 등의 상품과 결합하면 소상
국산 게임이 조선시대에 빠졌다. 넥슨, 매드엔진 등 국내 게임사가 잇따라 조선을 소재로 한 신작 개발에 뛰어들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물결을 타고 한국 역사 기반 콘텐츠가 해외에 풀리는 상황에서 게임사들이 장르 차별화가 가능한 소재를 찾으려 한 결과다.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로젝트 ‘2XTF’의 개발 인력을 모집했다. 조선과 판타지를 결합한 대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드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넥슨 산하 브랜드인 민트로켓은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꾼인 ‘착호갑사’를 소재로 한 영상인 ‘프로젝트V’를 지난해 8월 공개하기도 했다.다른 게임사도 조선시대에서 다음 먹거리를 찾았다. 채용 지원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NX TF’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위해 원화가, 기획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NX TF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이 핵심이다. 매드엔진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넘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의 개발사다.펄어비스도 MMORPG ‘검은사막’에 ‘아침의나라:서울’이란 이름의 한양 배경 콘텐츠를 올여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광화문, 경회루, 의금부 등 조선 건축을 게임으로 재현한 영상(사진)을 지난 29일 공개했다.게임사가 수백 년 전 한반도 풍경을 되살리는 데엔 해외에서 통하면서도 신선함을 더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 기존 액션 게임, MMORPG 등에서 주로 쓰이는 배경은 유럽 중세다. 리니지 시리즈 등 경쟁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 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주주총회에는 정 대표 대신 이날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를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 조직 수장 자리로 신설한 최고AI책임자(CAIO)에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인사 논란은 정 대표가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예스코와 도시가스배관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스배관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예스코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길이 3500㎞에 달하는 배관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8년부터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배관 원격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도시가스 안전 관리는 배관에 일정량의 전류를 내보내 부식을 방지하는 전기 방식이 주로 쓰인다. 다만 이 방식은 지하철, 고압선 등 고전압이 발생하는 곳에선 외부 전력의 간섭 우려가 있어 적용이 쉽지 않다.양사가 개발하려는 기술은 전류 흐름 패턴을 학습한 AI가 외부 전류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고 배관별 부식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도심지역에 특화된 배관 진단용 IoT 디바이스 개발뿐 아니라 도시가스 배관 관제 솔루션,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의 구축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이제환 예스코 안전기술부문장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점점 복잡해지는 도심과 지하환경에서 매설 배관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산업 안전 센서 기술과 AI·빅데이터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과 협업해 기업간 거래(B2B) 산업의 디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법조계 출신 인사 2인을 사내이사에 앉히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8인 체제로 꾸렸다. 통합 AI 조직 만든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정 신임 대표 대신 1년 7개월 간의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그간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신임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신임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들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임기를 마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1년 7개월 간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비효율적인 서비스를 접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며 소회를 밝혔다.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홍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 사태 여파로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1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 되는 서비스는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도 정비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엔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의 차기 선장이 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런 성장의 기조는 정 대표 내정자가 더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인 ‘유독’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200만명을 넘겼다. 출시 1년 반 만에 낸 성과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오르면서 OTT 결합 할인 구독 상품이 인기를 끈 영향을 받았다.LG유플러스는 “유독의 MAU가 지난달 213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독은 OTT, 자기개발, 식품, 아동,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상품 123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매월 원하는 서비스만 자유롭게 골라 이용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특정 상품들을 모아 꾸러미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LG유플러스는 유독에서 고객이 특정 상품을 골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MAU가 200만명을 넘긴 데엔 지난해 11월 선보인 ‘유독픽(PICK)’의 도움도 컸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OTT 서비스 1종과 다른 혜택 1종을 결합해 월 99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플러스 멤버십 VIP 등급 이상 고객은 4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만490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2500원짜리 파리바게트 할인쿠폰 2장을 합하면 1만9900원 상당이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50% 할인된 9900원에 제공한다. VIP 등급 이상 고객은 5900원에 이용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최근 OTT 업계에서 있었던 구독료 인상 물결로 인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유독에 몰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독픽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5일까지 유독픽 신규 가입 고객에게 쓱닷컴 ‘쓱배송’ 상품 1만권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고자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와 손잡았다. 구글을 인공지능(AI)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아마존을 통해 신작 게임을 해외에 공급한다.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사진)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 방문해 마크 로메이어 구글클라우드 AI·머신러닝 인프라 부문 부사장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사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바르코’를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플랫폼인 ‘버텍스AI’로 개선하기로 했다. 버텍스AI는 제미나이, 젬마 등 구글의 AI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와 (게임 AI·클라우드 분야)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구글 경쟁사인 아마존과도 협업하고 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게임스는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의 해외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기로 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PC·비디오게임 이용자 모두에게서 피드백을 받으려는 절차다.엔씨소프트는 TL을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했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이 게임의 부진과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1373억원)이 전년보다 75% 줄었다.이주현 기자
크래프톤이 주주총회를 열고 국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가 상장 당시의 공모가를 밑도는 만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주들은 주주 대상 배당을 요구했다.크래프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SETEC SBA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여은정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안과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주식 8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IP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에 대해선 “서비스 재개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자사 내 스튜디오뿐 아니라 외부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여러 IP의 게임을 제작·공급하는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엔 동굴(던전) 생존 액션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험 서비스(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 블랙버짓’, ‘딩컴 모바일’ 등도 개발 막바지 단계인 이 회사 작품들이다.총회에 참석한 주주 일부는 배당금 지급 등 주가 부양 방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주가는 24만원으로 공
게임 시장 규모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하면서 20조원 선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인의 게임 이용률도 전년보다 11%포인트 넘게 급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달 초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 규모를 1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매출인 22조2149억원보다 10.9% 줄었다. 매출 감소는 2013년 전년 대비 0.3% 줄어든 이후 10년 만이다. 2022년엔 전년보다 5.8%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연초에 국내 게임산업 현황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하고 있다.진흥원은 매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종식으로 인한 재택근무 감소,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부진 등을 꼽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게임을 대체할 만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늘어난 점도 게임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봤다. 국내 게임 업체의 수출 규모는 2021년 86억7287만달러(약 11조6300억원)에서 2022년 89억8175만달러(약 12조400억원)로 3.6% 느는 데 그쳤다. 전년 증가율인 5.8%에 못 미친다.게임 시장 위축은 이용자 통계로도 드러난다. 진흥원이 한국인 만 10~65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지난해 게임 이용률은 62.9%였다. 전년(74.4%)보다 11.5%포인트나 줄었다. 이 수치가 70% 밑으로 내려간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게임 이용자 중 플랫폼별 게임 이용률은 모바일(84.6%), PC(61.0%), 콘솔(24.1%), 아케이드(11.8%) 순이었다.플랫폼별 매출은 2022년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이 13조72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PC 게임은 5조8053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했다. 콘솔은 1조1196억원으로 6.4% 늘었다. 향후 시장 전망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통신 3사가 화답했다. 통신사를 갈아타면 최대 3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 기종에는 전환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거나 지원금 규모를 줄였다.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던 전환지원금을 지난 23일부터 최대 32만원으로 인상했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를 바꿔 단말기 상품에 새로 가입했을 때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지원금 지급 대상 단말기는 16종이다. 갤럭시Z폴드5, 갤럭시S23, 애플 아이폰14 등 11종이 새로 추가됐다. 같은 날 KT도 단말기 15종에 최대 3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11종에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다만 최신 스마트폰 기종의 전환지원금은 미미한 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KT는 최대 8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원을 지원하는 정도다. 애플의 아이폰15 기본 모델엔 지원금을 내건 통신사가 없다. 아이폰15 프로에만 LG유플러스가 최대 10만원을 준다.이번 지원금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 통신비 경감 정책에 통신사가 부응하려 한 성격이 짙다.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 3사 대표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전환지원금 정책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자 ‘단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의 시행령을 고쳐 지난 14일부터 통신사가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주 저가 5G 요금제가 새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의 가격 하한선을 3만원대
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반려견과 같이 탑승할 수 있는 제주도 왕복 항공 상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이들 기관은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항공권 3석을 한 꾸러미로 공급한다. 다음달 5일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과 8일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항공편 1편씩이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항공기에 수의사를 동행하고 반려동물 가구 전용 안전 유의 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반려견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여정도 현장학습 콘셉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제공한다.이번 상품 출시는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의 사업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성사됐다. 이 통신사는 반려동물 확인용 CCTV 서비스인 ‘맘카’, 원격 급식기, 반려견 놀이 용품, 반려동물 공간 중개 서비스인 ‘마당스페이스’ 등도 공급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깃 시장엔 중동에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세웠다.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과 ‘넥스페이스’ 법인을 설립했다. 넥스페이스, 메이플스토리N 등의 사업을 넓히려는 취지에서 법인을 세웠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스페이스는 넥슨이 지난해 공개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이름이다.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접목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넥슨은 올해 안에 메이플스토리N을 일부 국가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헌 넥스페이스 전략총괄은 “기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은 아이템이 무한 생성돼 그 가치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아이템 수량을 한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재미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반려견과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제주도 왕복 항공 상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이들 기관은 김포-제주 항공 노선 2편을 반려견 전용 한공편으로 꾸리기로 했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항공권 3석을 한 꾸러미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5일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과 8일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항공편 각 1편씩이 대상이다.LG유플러스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항공기에 수의사를 동행시키고 반려동물 가구 전용 안전 유의사항도 안내하기로 했다. 반려견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여정을 현장학습 콘셉트 프로그램으로도 구성해 제공한다.이번 상품 출시는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 커뮤니티 플랫폼인 ‘포동’의 사업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성사됐다. 이 통신사는 반려동물 확인용 폐쇄회로(CC)TV 서비스인 ‘맘카’, 원격 급식기, 반려견 놀이용품, 반력동물 공간 중개 서비스인 ‘마당스페이스’ 등도 공급하고 있다.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반려견 동반 전세기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시작”이라며 “반려인들의 니즈(수요)와 불편사항을 지속 파악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나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산업이 10년 만에 역성장했을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서다.24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1~3위인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은 지난해 R&D 비용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R&D에 3792억원을 썼다. 전년 투자액인 4041억원보다 6% 감소했다. 넷마블도 같은 기간 이 비용이 8580억원에서 6708억원으로 22% 줄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썼던 엔씨소프트는 R&D 비용이 4730억원에서 467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직원 보수가 줄어든 기업도 속출했다. 크래프톤은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2022년 1억900만원에서 지난해 9800만원으로 10% 줄면서 1억원을 밑돌았다. 엔씨소프트(1억1400만→1억700만원), 카카오게임즈(1억3800만→9800만원), 웹젠(8000만→7400만원) 등도 평균 급여액이 줄었다. 개발자 영입 경쟁으로 정보기술(IT) 업계 직원들의 몸값이 뛰었던 2022년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게임사들이 씀씀이를 아낀 데엔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 규모를 19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매출인 22조2149억원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이 산업의 매출 감소는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진흥원은 산업 부진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면서 게임 이용자의 재택 시간이 줄었을 뿐 아니라 넷플릭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100억원대 연봉을 받은 게임업계 종사자도 사라졌다. 2022년 보수로 약 173억원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통신사들이 고육책을 썼다. 통신사를 갈아타는 경우 최대 3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 기종에는 전환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거나 수만원 정도로 지원액을 잡았다. 가계 생활비 경감과 수익성 사이에서 통신사가 절충안을 내민 모양새다.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지난 23일부터 최대 32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를 바꿔 단말기 상품에 새로 가입했을 때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이 통신사는 모두 16개 단말기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갤럭시Z폴드5, 갤럭시 S23, 애플 아이폰14 등 11개 단말기를 지원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 Z폴드4 일반 모델 구입 시 공시지원금을 포함해 최대 1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통신사도 나란히 전환지원금을 끌어올렸다. KT는 단말기 15종에 최대 3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11종에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 10만원이었던 지원금 규모를 최대 3배로 끌어올렸다.다만 이번에 나온 지원안에선 통신사의 실질적인 수익원이 되는 최신 스마트폰 기종의 전환지원금은 미미한 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에 전환지원금을 걸지 않았다. KT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최대 8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원을 지원하는 정도다. 애플의 아이폰15 기본 모델엔 지원금을 내건 통신사가 없었다. 아이폰15프로엔 LG유플러스만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이번 지원금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 통신비 경감 정책에 통신사가 부응하려 한 성격이 짙다.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 3사 및 단말기 제조사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전체 직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21일 두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나타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2021년 1억7200만원보다는 41% 적다. 네이버도 평균 급여액이 2022년 1억3449만원에서 지난해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스톡옵션 행사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이 급여 감소로 이어졌다. 카카오 직원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은 지난해 335억원으로 전년(1548억원)보다 78% 줄었다. 이 회사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스톡옵션 행사 유인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5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년 장 마감 시점(11만2500원) 대비 52% 낮다. 네이버도 스톡옵션 행사 차익이 지난해 46억원으로 전년(691억원) 대비 93% 급감했다.스톡옵션을 빼놓고 계산해도 ‘네카오’ 직원들의 보수는 감소세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 규모를 뺀 1인 평균 급여액은 카카오가 2022년 9500만원에서 지난해 9200만원으로 3%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2% 감소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에서 구조조정을 했다. 네이버는 파파고, 웨일 등의 사업 부문 인력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넘기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직원은 1년 새 카카오가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토스,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의 인력 흡수로 시작된 개발자 몸값 랠리가 한풀 꺾였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비용 절감에 나선 기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앞다퉈 고임금을 제시하진 않는 분위기&rdq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7%가, 네이버는 12%가 줄었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로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네이버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같은 기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직원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평균 급여 감소엔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 규모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카카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202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78%가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이 차익 규모가 6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93%나 급감했다.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분을 빼더라도 네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익 규모를 뺀 1인당 평균급여액은 카카오가 95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각각 3%, 2% 감소했다. 양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신경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임원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 급여로 4억1700만원, 근로소득으로 50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선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12억9600만원
게임업계에서 7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 있다. 크래프톤이 2017년 슈팅(총 쏘기) 액션 게임으로 내놨던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다. 2018년 1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325만7248명이 동시에 이 게임을 즐겼다. 온라인 활동이 절정이었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시스템이 게임 만들게 해야”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사진)이 ‘2라운드’를 준비한다. 게임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한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으로 여러 게임사가 붙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게임을 쏟아내는 사업 방식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올해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장 의장은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크래프톤 사무실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원천 IP인 펍지를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 프랜차이즈는 하나의 IP를 두고 여러 업체가 제작하는 방식을 뜻한다. 프랜차이즈로 게임을 만들면 PC, 콘솔, 모바일 등 각종 플랫폼에서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모험 등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 규모를 키울 수 있다.디즈니 IP인 마블이 여러 제작사의 손을 거쳐 영화 수십 개로 탄생한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국내에선 아직 프랜차이즈 게임을 내놓은 업체가 없다. 해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슈팅 게임 ‘콜오브듀티’로 성과를 낸 정도다.장 의장은 “특정 기획자가 아니라 시스템이 게임을 만드는 프랜차이즈 체계를 갖춰야 20~30년 존속이 가능하다”며 “외부 제작사와도 협업해 펍지
게임 업계에서 7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 있다. 크래프톤이 2017년 슈팅(총쏘기) 액션 게임으로 내놨던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다. 2018년 1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325만7248명이 동시에 이 게임을 즐겼다. 온라인 활동이 절정이었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시기에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2라운드’를 준비한다. 게임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한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으로 여러 게임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쏟아내는 사업 방식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도 올해 안에 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맥도날드처럼 곳곳에 IP 심겠다”장 의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크래프톤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원천 IP인 펍지를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에서 프랜차이즈는 하나의 IP를 두고 여러 업체가 제작하는 방식을 뜻한다. 프랜차이즈로 게임을 만들면 PC, 콘솔, 모바일 각종 플랫폼에서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모험 등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 규모를 키울 수 있지만 그만큼 IP의 매력이 강렬해야 한다.디즈니 IP인 마블이 여러 제작사의 손을 거쳐 영화 수십개로 탄생한 경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국내에선 아직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성공한 업체가 없다. 해외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정도가 슈팅 게임 ‘콜오브듀티’로 성과를 거뒀다.프랜차이즈 전략을 결단한 이유에 대해 장 의장은 “특정 기획자가 아니라 시스템이 게
실적 악화에 직면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전반을 뜯어고친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사진)가 게임 개발에,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리니지의 성공을 이을 만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조원이 넘는 순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20일 김 대표와 박 내정자가 참석한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직에 오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창업자인 김 대표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대표를 두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작년 글로벌 게임 시장 성장이 멈췄고, 이용자 취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는 불안한 변화로 인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과 신작 가뭄이란 이중고에 빠진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1%, 75% 줄었다. 간판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반전 카드로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도 흥행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신작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작품의 신선도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신작들의 성적이 좋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기대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의 해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게이머 호응이 미지근한 이용자 간 대결(PvP)을 제한하는 쪽으로 TL의 콘텐츠도 수정했다. 2021년 내놓은 또 다른 MMORPG인 &lsq
“가장 중요한 건 속도 조절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만 한다면 기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일은 없을 겁니다.”이세돌 9단(사진)이 구글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엔 AI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이 9단의 인터뷰 영상을 19일 자체 블로그에 공개했다.이 9단은 인류를 뛰어넘은 AI의 위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인물이다. 2016년 딥마인드의 AI였던 알파고와 다섯 차례 바둑 대국을 벌여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때 거둔 1승은 인류가 알파고에서 따낸 유일한 승리가 됐다. 이 9단은 당시 대국에 대해 “그땐 제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보고 대국을 쉽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수를 두는 (AI의) 모습을 보니 벽에다가 테니스공을 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바둑은 알파고의 출현으로 180도 달라졌다. 이 9단은 “과거의 기보는 이제 바둑의 역사를 학습하는 용도 외에는 특별한 가치가 없어졌다”며 “AI가 더 완벽한 기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I를 보고 배우는 편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영역이 늘고 있지만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라는 게 이 9단의 생각이다. 그는 “AI를 벌써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며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만 막연한 두려움에 망설인다면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주현 기자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것은 메타의 스레드와 오픈AI의 챗GPT였다. 다운로드가 1억 건을 넘긴 ‘유이한’ 앱이다. 이들 앱의 바로 뒤에 이름을 올린 앱이 한국 스타트업의 작품이라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다운로드 2억1000만 건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스타트업인 슈퍼센트가 개발한 게임 앱 버거플리즈가 지난해 출시된 앱 중 세계 다운로드 건수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인 하이퍼캐주얼로 승부수를 띄운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설명이다.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매직을 기준으로 한 버거플리즈 누적 다운로드는 8381만 건이다. 지난해 출시된 앱 중 3위다. 스레드(2억5339만 건) 챗GPT(1억6305만 건) 다음 가는 성적이다. 게임 중에선 1위다. 버거플리즈는 게이머가 버거전문점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의 장르는 하이퍼캐주얼. 하이퍼캐주얼은 1분이면 규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그간 게임업계에선 그래픽이 화려한 대형 게임을 흥행시키는 게 성공 방정식이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뒤 총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내놓은 크래프톤, 액션 비디오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로 상장에 도전하는 시프트업이 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슈퍼센트는 정반대다. 이 회사가 2021년 창업 후 개발한 게임은 300여 개. 이 중 약 150개가 시장에 풀렸고 5개가 지난해 게임 앱 다운로드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물량 공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슈퍼센트가 내놓은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2억1000만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건 메타의 스레드와 오픈AI의 챗GPT였다.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긴 유이한 앱이다.이들 앱의 바로 뒤에 이름을 올린 앱이 한국 스타트업의 작품이라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국내 게임 스타트업인 슈퍼센트가 만든 게임 앱 ‘버거플리즈’가 지난해 출시된 앱 중 전세계 다운로드 수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인 ‘하이퍼캐주얼’에 건 승부수가 ‘대박’이 됐다. 진입장벽이 높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와 극단에 있는 하이퍼캐주얼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다운로드 수 2억1000만건...국내 최대12일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앱매직에 따르면 버거플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수 8381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앱 중 3위 성적이다. 스레드(2억5339만건), 챗GPT(1억6305만건) 다음 가는 성적이다. 게임 중에선 1위다. 버거플리즈는 게이머가 버거 전문점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의 장르는 하이퍼캐주얼. 하이퍼캐주얼은 1분이면 규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손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그간 게임업계에선 그래픽이 화려한 대형 게임을 흥행시키는 게 성공 방정식이었다. MMORPG ‘테라’로 업계 주목을 받은 뒤 총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내놨던 크래프톤, 액션 비디오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로 상장에 도전하는 시프트업이 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슈퍼센트는 정반대다. 이 회사가 2021년 창업 후 만든 게임 수는 300여개. 이 중 약 150개가 시장에 풀렸고 5개가 지난
카카오의 포털 서비스인 다음이 총선을 앞두고 특집 페이지를 마련했다.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인 다음CIC는 다음달 10일 있을 총선에 맞춰 다음에 총선 특집 페이지를 열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페이지는 ‘언론사 특집’, ‘여론조사’ 탭을 마련해 이용자에겐 다양한 정보를, 언론사엔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은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터랙티브 뉴스 등 총선 관련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다.뉴스 탭에선 다채롭고 심도 있는 총선 관련 뉴스들을 모아볼 수 있다. 언론사는 심층기획 기사뿐 아니라 정당별 공약·정책 기사, 현장 민심을 담은 기사, 팩트체크 기사 모음까지 접할 수 있다.지역 뉴스도 풍부하게 제공하기 위해 다음은 지역별 기사 모음도 마련했다. 다음은 지역 언론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총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총선 특집 페이지 입점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30개 언론사가 참여를 확정했다.사전 투표일인 다음달 5일부터 선거일까지는 실시간 정보 중심 페이지로 총선 특집 페이지를 꾸린다. 개표율, 득표율, 격전지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다음에서는 빠르고 간편하게 선거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선거’ 탭을 따로 두기로 했다.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한다. 다음 곳곳에 ‘허위사실 및 비방 게시물 신고’, ‘오보 및 권리침해 신고’, ‘불공정 기사 모음’, ‘정정·반론·추후 보도 기사’ 배너를 게시한다. 다음은 이용자 참여 공간에 자정 캠페인 및 처벌조항을 명시하는 동시에 다
KT의 영상 콘텐츠 사업을 놓고 계열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손자회사인 스카이tv가 계열사 콘텐츠 방영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영업적자에 시달리게 돼서다. KT가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제작, 공급, 유통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는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가 재무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스카이tv는 지난해 영업손실 38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6억원 흑자이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스카이tv는 KT스카이라이프가 모회사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다.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몰이를 한 채널인 ENA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tv지부는 지난달 성명문에서 “드라마 방영권료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KT는 콘텐츠 투자·제작을 총괄하는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 주도로 콘텐츠사업을 정비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영상을 제작하고, 스카이tv가 방영권을 사들여 송출하는 형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외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도 거래를 늘리며 지난해 자체 콘텐츠 14편을 공급했다. 매출은 2022년 1015억원에서 지난해 2214억원으로 뛰었다.콘텐츠를 사는 입장인 KT스카이라이프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632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78%나 줄었다. 자회사인 스카이tv의 영업손실이 결정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가 방영권료 수익을 많이 얻게 되면 스카이tv의 손실이 커진다”며 “KT가 콘텐츠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손자회사들이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스
통신 이용자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통신사를 갈아타면 지원금으로 최대 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을 억제했던 ‘단통법’도 폐지 수순이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시장 경쟁을 유도하고 있어서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단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이 개정안엔 이용자가 통신사를 바꿨을 때 부담할 비용을 고려해 통신사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예외 규정으로 담겼다. 단통법 시행 이후에 통신사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기 어려웠던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다.방통위는 번호이동 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줄 수 있도록 하는 고시 제정안도 5일 행정예고했다. 고시안에 따르면 통신사는 50만원 이내에서 위약금, 심(sim)카드 발급 비용 등을 전환지원금 명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적용된다. 통신사가 매주 화·금요일 두 차례만 공시했던 지원금 현황도 매일 1회 공시하도록 손봤다. 매일 공시지원금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 통신사가 시장 분위기에 맞춰 유연하게 지원금을 결정하는 게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번호이동뿐 아니라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가입 방식에서도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이번 조치로 통신사 간 서비스 경쟁이 더 활발해지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1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지원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단통법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단통법 폐지를 결정하는 국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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