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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기자
    이주현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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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네이버 "올해는 생성 AI 서비스 수확의 해"

    네이버가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1%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상품·광고 추천 서비스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증권가 실적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역대급 실적에 주가도 뛰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실적 견인의 주역은 커머스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2조5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업체 포시마크를 2022년 인수한 효과를 봤다. 포시마크는 네이버의 기존 커머스 플랫폼보다 거래액 대비 수수료 수익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포시마크가 네이버의 커머스 수수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연 콘퍼런스콜에서 “포시마크는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매출, 거래액, 시장점유율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C2C 플랫폼인 크림의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도 긍정적이었다.이 회사 간판 비즈니스인 검색 플랫폼 사업도 선전했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를 지난해 11월 네이버 포털 PC 버전에 적용했다. 핀테크(1조3548억원), 콘텐츠(1조7330억원), 클라우드

    2024.02.02 18:22
  • 카카오, 카톡 무료 이모지 삭제했다가…"원상복구"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제공해왔던 무료 이모지 서비스의 종료 방침을 재고하기로 했다. 최근 서비스를 끝냈던 일부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지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이모지는 메신저에서 쓰이는 아이콘이다. 문자 입력 없이 감정이나 의견을 전달하는 데에 쓰인다. 스마트 워치처럼 문자 입력이 까다로운 모바일 기기에서 애용된다. 이모지는 이모티콘과 달리 문자와 혼합 표출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자체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별도 이모지를 제공해왔다.카카오는 지난달 말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기본 이모지 수를 116개에서 34개로 줄인다고 밝혔다. 남게 될 34개 이모지도 순차적으로 그 수를 줄이기로 했었다. “장기적으로 좋은 사용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었다. 기존 이모지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기능 삭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이모지 무료 서비스를 종료하는 안을 철회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2.02 18:16
  • 네이버, '연매출 10조' 눈앞에…주가도 9% 넘게 뛰었다

    네이버가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1%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엔 데이터 기술을 통합한 상품·광고 추천 서비스를 선보여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놨던 실적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호실적을 이끈 핵심 사업은 커머스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41.4% 늘었다. 미국 소비자간 거래(C2C) 플랫폼 업체인 포시마크를 2022년 인수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포시쇼’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네이버와 포시마크 간 시너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지난해 4분기 포시마크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매출, 거래액, 시장 점유율 등도 모두 늘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지난해 커머스 사업 거래액이 전년보다 11% 늘어난 가운데 자체 C2C 플랫폼인 크림의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이 회사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검색 플랫폼 사업도 선전했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네이버는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를 지난해 11월 네이버 포털의 PC 버전에 적용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4.02.02 16:04
  • '앱 생태계' 만드는 LGU+, 매일 2시간 데이터 쿠폰 제공

    LG유플러스가 앱으로 통신 상품을 가입하는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매월 최대 15만원의 데이터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이벤트에 나섰다.LG유플러스는 “통신 플랫폼인 ‘너겟’의 기존 고객과 오는 3월까지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매일 2장의 데이터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통신사가 제공하는 쿠폰은 매일 1시간씩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타임부스터’ 쿠폰이다. 장당 2500원에 판매하는 쿠폰을 매일 2장씩 최대 월 60장까지 제공한다. 60장을 액수로 환산하면 15만원 상당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너겟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선보인 통신 플랫폼이다. 이 앱 이용자는 누구나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16종을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다. 월 3만원대부터 5만원 무제한 요금제까지 다채롭게 요금제를 구성해 이용자가 통신 소비 습관에 따라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소진 시엔 요금제에 따라 400Kbps, 1Mbps, 3Mbps 등의 속도로 데이터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 쿠폰은 별도 신청하지 않더라도 오는 3월말까지 너겟으로 통신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너겟에서 받아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이용자용 멤버십 혜택인 ‘엑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 카페와 식당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연연패스’를 발급한 데 이어 대학로 연극 초대권을 증정하는 ‘연극 패스’도 공급했다. 이달엔 ‘미술 전시 패스’로 전시회 무료 입장권 1매, 공연 할인 쿠폰 3매 등을 추첨 지급하고 있다.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 센터장은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부담

    2024.02.01 16:51
  • "마우스 대신 골프채"…동네골목서 사라지는 PC방

    골목 상권의 한 축을 차지하던 PC방 수가 스크린골프 연습장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PC 게임이 나오지 못한 채 모바일 위주로 게임 시장이 재편된 여파로 풀이된다. PC방들은 야식 배달 사업 등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PC방은 7858곳으로 전년 동기(8752곳)보다 10.2% 줄었다. 국세청이 매달 집계하는 100대 생활업종 중 같은 기간 업소가 18% 줄어든 독서실 다음으로 감소율이 컸다. 실내골프장은 1년 새 7546곳에서 8398곳으로 11.3% 늘어나며 PC방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만 20세 이상 골프 활동 인구가 2017년 636만 명에서 2021년 1176만 명으로 85% 늘어난 덕을 봤다.PC방은 한국을 세계 4위 규모 게임 시장으로 만든 원천으로 꼽힌다.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의 유행이 맞물리면서 PC방은 10, 20대의 놀이공간이 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1998년 한양대 서울캠퍼스 앞에 PC방을 차리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e스포츠의 인기에 공군이 게임단을 설립한 2007년엔 전국 PC방이 2만607곳에 달하기도 했다.번성하던 PC방에 처음 그늘이 드리운 때는 업소 수 2만 개 선이 무너진 2011년이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뀌던 시기다. ‘리니지’ ‘아이온: 영원의탑’ 등 PC게임에 힘써온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업소 수가 1만 개 밑으로 떨어진 2020년에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되면서다.최근엔 PC방으로 발길을 이끌 만한 ‘대박’ 게임 자체가 많지 않다. 중국 텐센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주

    2024.01.29 18:22
  • "수백만원짜리 유흥거리라고?…VR게임이 미래다"

    “게임 스타트.”메타가 개발한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인 ‘메타 퀘스트3’에서 경기 개시를 알리는 음성이 나오자 아군 2명이 일제히 총을 들었다. 기자도 차량 변속기 모양을 한 컨트롤러를 조작해 돌격소총을 잡았다. 양손의 컨트롤러를 움켜잡고 견착 사격 자세를 취하자 게임 속 캐릭터도 같은 동작을 취했다. 병역 경험을 살려 실제 총기를 다루듯 적들을 조준해보지만 쓰러지는 건 이쪽이다.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가상현실(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순간들이다.VR 게임 시대가 꽃 필 것이란 게임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VR용 HMD인 ‘애플 비전프로’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수백만원짜리 유흥거리 정도로 여겨졌던 VR 게임이 이 HMD 기기 보급을 계기로 대중화할 수 있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가상공간에서 온라인 게임 즐긴다국내 게임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 게임인 스트라이크 러시를 4월 18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스코넥이 메타와 함께 개발한 1인칭 총쏘기 게임이다. 메타의 HMD를 착용하고 고개를 움직이면 게임 캐릭터의 시점도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캐릭터 이동은 컨트롤러로 한다. 스코넥은 지난 5, 6일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이 게임의 시험 평가를 마쳤다.스코넥이 주목하는 건 온라인 게임으로서 VR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다. 기존 VR 게임은 혼자 즐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백만원을 들여 HMD를 구매할 정도로 정보기술(IT) 장비 구매에 민감한 ‘얼리 어답터’가 매력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스코넥은 4 대 4 온라인 대전 환경을 구현해 온라인 총쏘기 게임을 가상공간에

    2024.01.29 16:33
  • 육심나 카카오 사업실장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 공개"

    “풍부한 이용자를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활화, 일상화를 이끌겠습니다.”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사진)이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선보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카카오는 지난해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인 ‘카카오 카본 인덱스(KCI)’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활동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T에서 전기 택시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카카오페이, 카카오톡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면 친환경 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해도 지표를 올릴 수 있다.이 지표에 개인별 보상을 결합한 것이 같이그린의 핵심이다. 육 실장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템, 할인·기부 쿠폰 등을 ESG 지표 달성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배출권, 포인트 등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친환경 활동을 풀어내기에 적합한 플랫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앱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102만 명으로 1위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도 B2C 사업을 하고 있어 소비자 접점이 많다. 육 실장은 “사내에서도 인사 평가 기준 중 하나인 ESG 핵심성과지표(KPI)의 적용 범위를 최고경영자(CEO)에서 임원 대상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톡의 장점을 살린 또 다른 ESG 사업들도 순항하고

    2024.01.28 17:24
  • “마우스 대신 골프채” 스크린골프장 인기에 밀린 PC방

    한국을 e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었던 PC방이 업소 수에서 지난해 스크린골프연습장에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다 할 인기 PC 게임이 나오지 못한 채 모바일 위주로 게임 시장이 재편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PC방들은 야식 배달 사업을 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노래방과 당구장도 시장이 줄면서 유흥 풍속 변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도 끝났는데…10%가 사라졌다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PC방 수는 7858곳으로 전년 동기(8752곳)보다 10.2% 줄었다. 국세청이 매달 집계하고 있는 100대 생활업종 중 같은 기간 업소 수가 18% 줄어든 독서실 다음으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반면 실내골프장은 1년 새 7546곳에서 8398곳으로 11.3% 늘어나며 PC방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대한골프협회가 집계하는 만 20세 이상 골프활동인구가 2017년 636만명에서 2021년 1176만명으로 85% 늘어난 덕을 봤다.PC방은 한국을 세계 4위 규모 게임 시장으로 만든 원천으로 꼽힌다.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의 유행이 맞물리면서 PC방은 10·20대의 놀이공간이 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1998년 한양대 서울캠퍼스 앞에 PC방을 차리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E스포츠 인기에 공군이 게임단을 차렸던 2007년엔 전국 PC방 수가 2만607곳에 달하기도 했다.번성하던 PC방에 그늘이 드리웠던 건 크게 두 시점이다. 업소 수 2만선이 무너졌던 2010·2011년이 1차 분기점이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던 때다. 리니지, 아이온: 영원의탑 등 PC게임에 힘써왔던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개발하는 쪽

    2024.01.28 15:06
  • 카카오, 친환경 '새 도전'..."개인용 탄소 절감 플랫폼 출시"

    “카카오의 강점은 풍부한 이용자입니다.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도 이용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내놓는다면 사람들의 친환경 활동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이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만의 ESG 지표와 친환경 활동 보상을 동시 공급해 누구나 탄소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선보이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카톡처럼 친환경 활동 읽는 시대 온다카카오는 개인별로 친환경 활동을 정량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준비하고 있다. 올 2분기 출시가 목표다. 이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카카오는 지난해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인 ‘카카오 카본 인덱스(KCI)’를 선보이고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의 친환경 활동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T에서 전기택시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톡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경우,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등을 자체 친환경 지표로 산출했다.같이그린은 이 지표에 개인별 보상을 결합한 형태다. 카카오는 전기차·태양열 이용 정도를 플랫폼에 우선 반영한 뒤 다른 친환경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카카오톡에 같이그린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 실장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아이템, 할인·기부 쿠폰 등을 ESG 지표 달성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배출권, 포인트 등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

    2024.01.28 13:00
  • 크래프톤, 지난해 매출 1조9106억원…역대 최대

    크래프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수익 안정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30.3% 늘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내놨던 추정치인 매출 4254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각각 웃돌았다. 지난해 연매출은 1조9106억원으로 전년(1조8540억원)보다 3.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680억원으로 전년(7516억원) 대비 2.2% 늘었다.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1인칭 총쏘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신규 맵 ‘론도’ 등을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달 초엔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을 론도 맵에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기준 배틀그라운드는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50만3575명을 기록했다. 이 플랫폼이 공급하는 게임 중 동시접속자 수가 네 번째로 많았다.인도에서 게임 서비스를 재개한 점도 호재가 됐다. 인도 규제당국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차단을 지난해 5월 해제했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게임 앱 시장(안드로이드 기준)에서 지난 25일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했다.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 2종을 출시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에 편중돼 있던 수익처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 외에도 크래프톤

    2024.01.26 18:36
  • AI 만난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의 경계 완전히 무너진다

    메타버스란 용어는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했다. 소설 속 주인공은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피자 배달원이지만, 가상공간에선 일류 검객이다. 주인공에겐 남루한 현실보다 메타버스 속 음모를 밝히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세상과 나의 구분이 희미해지는 호접지몽의 경지다.영화 ‘매트릭스’와 ‘레디 플레이어 원’ 등도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장자가 자신이 사람인지 나비인지 구분하지 못했던 것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도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는 하나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 메타버스를 현실에 준하는 세계로 인정하고 있다. 26일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16세 여성이 몰입형 비디오게임에서 성폭행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이 여성은 신체적 폭행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트라우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지난달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성폭행과 살인 등도 범죄로 취급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 슈트가 보급되면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이런 범죄로 인한 피해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게 NCA의 설명이다.메타버스의 파괴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메타버스 속 세계를 진짜 현실처럼 만들고 있어서다.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대부분이 AI의 알고리즘으로 결정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해 7월 낸 논평에서 “메타버스를

    2024.01.26 17:53
  • 크래프톤, 올해 핵심은 '다크앤다커 모바일'…AI에도 집중

    크래프톤이 사내 행사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연내 주력 신작 2종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25일 크래프톤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로’를 주제로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진행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 행사에서 “올해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첫 결실을 맺는 해”라며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은 게임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굴한 뒤 이를 해외 시장에서 적용하겠다는 크래프톤의 사업 방침이다.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먼저 내놓은 뒤 인조이를 후속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외에도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파이프라인 20개를 가동하고 있다.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게임뿐 아니라 퍼블리싱 계약으로 확보한 게임들을 다량 공급해 게임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중장기적으론 이 회사 인기 게임인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인도 사업의 확장을 노린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프랜차이즈처럼 관리해 자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내·외부 스튜디오와 아웃소싱을 아우른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제품 개발도 병행한다. 인도에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게 목표다.이번 행사에선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크래프톤은 생성 AI 학습에 쓰이는 딥러닝 기술이 게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

    2024.01.25 17:10
  • 이제 광고 늘어나나…6.7조 쏟아부은 넷플릭스, '신호탄' 쐈다

    넷플릭스가 미국 프로레슬링 콘텐츠에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쏟기로 했다. 광고 유치가 쉬운 스포츠 중계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사업에 힘을 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WWE와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10년간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인 ‘RAW’를 미국, 캐나다, 영국, 남미 등에서 독점 중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중계권 계약 규모는 최소 50억달러다. 넷플릭스는 중계 5년차 이후 계약을 종료하거나 10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1993년 방영을 시작한 RAW는 프로레슬링을 활용한 TV 콘텐츠를 매주 3시간씩 공급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스포츠 장기 중계권을 확보한 건 이번이 최초다.OTT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간 중계 대신 다큐멘터리 형태로 스포츠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광고 시청과 결합한 저가 구독 상품이 흥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2억6080만명으로 월가 추정치였던 2억5600만명을 웃돌았다. 이 시기 신규 가입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광고 결합 상품이 흥행한 덕을 봤다. 스포츠 중계 영상은 광고를 넣을 틈을 만들기가 쉬울 뿐 아니라 중간광고가 시청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로 꼽힌다.넷플릭스가 다른 스포츠 중계권에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SPN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확보한 미국 프로농구(NBA) 중계권도 202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다음 중계권자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

    2024.01.24 15:38
  • 해외 부진에 직면한 中 게임, 규제안 공지 결국 삭제

    중국 정부가 지난달 내놨던 온라인 게임 규제 예고를 삭제했다. 통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풀이된다.게임 규제기관인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NPPA)은 지난 23일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웹사이트에 올렸던 규제 초안 예고 공지를 삭제했다. 이 규제안엔 게임머니 충전을 장려하는 프로모션의 금지, 게임머니 일일 충전 한도 설정, 확률형 아이템 제한 등의 조치가 담겨 있었다. 미성년자는 확률형 아이템 자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고강도 조치도 포함됐다. 이 기관은 이 초안을 올린 뒤 업계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이날 별다른 설명 없이 초안 공지를 없앴다.게임업계에선 중국이 사실상 당초 내놨던 규제안을 물리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규제안을 내놓은 뒤 중국 게임·클라우드 업체인 텐센트의 주가가 16% 이상 폭락하는 등 게임 산업 위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어서다. 규제안을 내놨던 NPPA 책임자인 펑스신이 해임됐다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보도도 규제 철회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업계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새 규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규제안 공지가 삭제됐던 23일 텐센트 주가는 전일 대비 5.6% 올랐다. 중국이 규제를 놓고 속도 조절을 하는 데엔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업계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 음수협게임공단(GP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게임 산업 매출은 3024억6400만위안(약 5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전체 외형은 커졌지만 해외 성과는 줄었다.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6

    2024.01.24 11:16
  • LGU+, 재난 현장에 배터리 68대 동시 충전 차량 보낸다

    LG유플러스가 재난 상황에서 모바일 통신을 지원할 수 있는 차량을 제작했다. 휴대폰을 최대 68대 동시 충전하고 와이파이 제공이 가능한 차량으로 대민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재난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휴대폰 배터리 충전 전용 차량(배터리 충전차)’을 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차량을 만들기 위해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승합차 및 충전설비 구매, 차량 개조 등에 약 6000만원을 투자했다.배터리 충전차는 최대 68대의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모바일 라우터도 장착해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휴대용 TV 2대로 재난방송 송출도 가능하다.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프린터도 구비해 문서 출력 서비스도 지원한다. 220V 콘센트로 휴대폰 외 다른 전기용품도 충전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2022년 밀양 산불, 포항 태풍, 지난해 홍성 산불 등 재난 현장에서 휴대폰 배터리 충전소와 ‘와이파이 존’ 등을 설치해 피해 복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배터리 충전차 출고로 구호 현장의 주민들뿐 아니라 소방관, 군인 등 피해 복구 인력도 통신 사용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LG유플러스는 오는 29~30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에서 배터리 충전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재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가 빠르게 아물도록 하고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배터리 충전차를 마련했다”며 “대국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등 통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1.23 15:24
  • 디케이테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회사 ‘케이이피’ 합병

    카카오의 정보기술(IT) 부문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회사인 ‘케이이피’를 오는 3일 1일 흡수합병한다고 23일 공시했다.케이이피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난 2일 출범시킨 회사다. 카카오 인공지능(AI) 기술 브랜드인 ‘카카오 i’, AI 기반 사업 플랫폼인 ‘카카오 i 커넥트’, 업무 보조 플랫폼인 ‘카카오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디케이테크인은 케이이피와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2015년부터 카카오 계열사 내 시스템 통합(SI), IT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엔 사업 범위를 외부로 넓혔다. 인트라넷, 전자결재, 경비지출·인적자원 관리 등의 기업 솔루션이 이 회사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과 케이이피의 카카오워크를 결합해 기업 전반의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게 디케이테크인의 설명이다.건설 관련 사업에서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자체 스마트 건설 솔루션과 스마트홈 플랫폼인 ‘카카오홈’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계, 시공, 준공 등 건설 공정뿐 아니라 입주민까지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는 “이번 흡수합병을 계기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해 비용 효율화 및 이익 성장을 넘어 B2B 시장에서 더욱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1.23 14:59
  • 카카오 픽코마, 작년 日 앱 시장 매출 1위

    카카오가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로 일본 앱 시장 정상에 올랐다.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소비자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연 앱으로 연간 거래액이 1000억엔(약 9050억원)을 넘겼다. 웹툰과 전자 만화책을 병행 공급하는 전략이 먹혔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카카오의 웹툰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엔을 웃돌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세계 웹툰 플랫폼 중 거래액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업체가 2016년 4월 일본에서 픽코마를 출시한 지 7년여 만에 낸 성과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 규모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일곱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에서 제작된 웹툰을 확보해 현지 독자 취향에 맞춰 제공한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일본 시장 앱 1위 자리에도 등극했다. 앱 정보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내 소비자 지출 규모가 가장 많은 앱이었다. 결제가 많은 게임 앱을 모두 제쳤다. 2022년 3위에서 지출 규모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전 세계로 보면 17위, 게임 앱을 제외하면 7위다. 틱톡,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이 차례대로 1~3위를 차지했다.업계에선 종이책에 익숙한 일본 시장의 환경을 역이용한 게 픽코마의 흥행을 이끈 ‘한 수’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 독자들은 종이로 만화를 보는 데 익숙하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웹툰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뿐 아니라 만화책을 전자책 형태로 공급하는 쪽으로 유통 전략을 잡았다. 종이로 나온 만화를 웹툰 형태로 재가공한

    2024.01.22 16:27
  • AI로 UAM 수십만대 통제…양자 네트워크가 해결한다

    양자컴퓨터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날개 역할을 할 기술이다. 2054년 미국 워싱턴DC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엔 AI가 자율주행 차량들을 동시 통제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하려면 양자컴퓨터와 이를 활용한 양자 네트워크의 도움이 필요하다. 처리하고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면, 기존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로는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KT 네트워크연구소는 양자 시대를 대비하는 곳이다. 이곳의 엔지니어들은 도심항공교통(UAM)이 자동차를 대체하려면 양자 네트워크 개발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기존 데이터 처리 기술로는 수십만 대의 UAM을 충돌 없이 관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의 속도가 늦어지는 순간 사고가 날 수 있다. 지금의 기술로는 정해진 노선을 운항하는 쪽으로 UAM을 운항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자가용처럼 개인이 끌고다닐 수 있는 UAM 망을 하늘에 깔기 위해선 안정적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양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KT 네트워크연구소는 양자 데이터용 통신망과 관련한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 신정환 KT 네트워크연구소 퀀텀NW프로젝트팀장은 “양자 네트워크 시대엔 수십만 대 차량이나 UAM을 동시 추적해 짧은 시간에 각 차량에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며 “일반 소비자가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쓰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이미 해외에선 양자 네트워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네덜란드와 미국은 양자 데이터를 송·수신자 양쪽에 전송할 수 있는 양자

    2024.01.19 19:57
  • 돈 내면 미리 체험…게임유통 공식 달라졌다

    정식 출시 시점보다 한발 앞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얼리 액세스’가 게임업계의 대세가 되고 있다. 넥슨이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낸 게임이 성공을 거둔 가운데 컴투스, 넷마블 등도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유통하기로 했다. ○컴투스, 美·유럽 동시 겨냥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조만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게임의 원작인 ‘프로스트펑크’는 폴란드 게임사인 11비트스튜디오가 2018년 출시해 300만 개의 판매량을 올린 생존 전략 게임이다.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인 ‘디아블로’와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중국 넷이즈가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만들고 있다. 컴투스는 이 모바일 버전의 유통을 담당한다.주목할 부분은 컴투스가 선택한 유통 방식인 얼리 액세스다. 얼리 액세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미리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료 이용을 보상으로 내걸며 게임 체험단을 모집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와 달리 게임사는 유료로 게임을 미리 팔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에 게임 내 문제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얼리 액세스로 게임을 구매한 이들은 정식 출시 버전도 이용할 수 있다.컴투스는 미국 영국 필리핀 등 3개국에서 먼저 게임을 유통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 각 시장에서 한 곳씩 사전 시험 무대를 선정했다”며 “얼리 액세스로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정식으로 내놓을 게임의 품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넥슨, 넷마

    2024.01.19 17:27
  • "이미지만 보여줘도 답변 척척"…카카오, 새 오픈소스 AI 공개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이미지를 텍스트로 해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오픈소스로 이 기술을 시장에 풀어 생성형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할 예정이다.카카오브레인은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허니비’를 AI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에 선보였다고 19일 발표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 그림,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입·출력할 수 있는 AI 모델을 뜻한다.이용자가 이미지를 올린 뒤 텍스트로 질문하면 허니비는 텍스트로 답을 내놓는다. 농구 경기 중인 두 명의 선수 이미지를 올린 뒤 왼쪽 선수가 몇 번 우승했는지를 물어보면 우승 횟수를 알려주는 식이다. 다만 텍스트는 영문만 지원한다.카카오는 AI 기술을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외부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허니비를 활용한 자체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업체가 허니비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허니비는 교육이나 학습 보조 용도로 우선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브레인도 이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확장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자체 LLM인 ‘코GPT 2.0’을 지난해 말 공개하기로 했지만 출시가 미뤄졌다. 이 업체는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형 LLM 대신 산업 영역별로 특화한 경량 LLM 위주로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AI 모델의 몸집을 줄여 서비스 호출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다른 국내 기업들도 이미지를 활용한 멀티모달 기술로 생성 AI 시장에 도전

    2024.01.19 17:23
  • 이강인 사인 유니폼에 명품백까지…'갤럭시S24' 예약 어디서?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명품백, 축구선수 이강인의 사인 유니폼 등을 추첨 경품으로 내걸고 통신사들이 고객 모집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신제품 등장에 맞춰 스마트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갤럭시 S24·S24플러스·S24울트라 등의 예약 판매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SAP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이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했다.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최초로 기기 자체 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했다. 웹 서핑 중 나온 사진에서 궁금한 부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중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외국어도 통역해준다.  에이닷 연계 노리는 SKT, 3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추첨 지급통신 3사도 신제품 출시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플랫폼인 ‘에이닷’과 갤럭시 S24 시리즈를 연계해 AI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통신사는 이 시리즈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300만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롯데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선착순 1만명은 최대 5000원 상당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하는 고객 2424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투시 엑스 비츠 스튜디오 무선 헤

    2024.01.18 15:15
  • CA협의체에 힘 주는 카카오

    카카오는 CA협의체 총괄대표로 황태선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카카오는 그룹 차원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CA협의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 협의체 운영 업무를 전담할 총괄대표직을 신설했다. 카카오는 CA협의체에 전략위원회 등 위원회 다수를 두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이달 실무 조직을 정비한 뒤 다음달부터 매월 그룹 협의회를 열고 그룹 내 중요 사항을 의결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 내에 CA협의체와 각 위원회의 운영 및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다”며 “황 대표는 이 조직에서 그룹 차원의 인사와 그룹 협의회의 운영을 총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A협의체는 공동 의장인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사진)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밑그림을 그리고 황 대표가 계열사와 위원회 간 의사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지난해 CA협의체를 4인 총괄 체제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준법 경영 위기가 발생하고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 협의체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1982년생인 황 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조직 개편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주현 기자

    2024.01.16 18:44
  •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에 1982년생 황태선 선임

    카카오는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조율하기 위한 조직인 CA협의체의 총괄대표로 황태선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카카오가 CA협의체를 그룹 범위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만드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CA협의체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이 협의체 내에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두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 총괄대표는 협의체와 각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조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982년생인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카카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카카오는 이달 중 실무 조직을 정비한 뒤 다음 달부터 매월 협의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의 중요 사항들을 의결할 계획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1.16 15:22
  • 중고폰 되살리기 나선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 교체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업계 영향력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동시에 노렸다는 설명이다.고급 갤럭시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하거나 개통한 고객이 대상이다.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만 14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개통하고 삼성전자 아동 계정을 만들면 이용 가능하다. 고객과 자녀의 통신요금 가족 결합 여부가 확인되면 중고 스마트폰의 배터리 무료 교체 쿠폰과 액정 보호필름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센터 173곳 중 한 곳을 6개월 내에 방문해 쿠폰을 쓰면 된다. 이 쿠폰은 기기당 1회에 한해 제공한다. 적용 대상인 중고 스마트폰 모델은 갤럭시 S21·22·23 시리즈와 플립3·4, 폴드3·4 등이다.다른 통신사 이용자도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경우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과 자녀 간 가입 가족 결합 여부가 확인된 경우에 한해 1만원 상당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도 증정한다.이주현 기자

    2024.01.16 13:24
  • PC게임 플랫폼 '스팀' 전성시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모든 PC 게임은 스팀으로 통한다.”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지난해에만 신작 게임 1만4500여 개가 쏟아졌다. 일개 게임의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 지금은 PC 게임 경연장이 됐다. 이 플랫폼에서의 성공이 곧 게임 흥행의 척도가 될 정도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과 AI 기반 게임 시장에도 대응하면서 스팀이 앞으로 당분간 최대 PC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3300만 명 동시 접속하는 ‘공룡’15일 게임 시장 분석 서비스인 스팀DB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을 통해 출시된 신작 게임 수는 1만4528개. 전년(1만2556개)보다 16% 늘었다. 정보기술(IT) 시장 분석업체인 뉴주가 추정한 지난해 게임 시장 성장률(0.6%)을 웃도는 수치다. 연초인 지난 7일 스팀의 동시 접속자 수는 3368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스팀은 게임 개발사인 미국 밸브가 2003년 출시했다. 처음엔 이 회사 PC 게임들의 자동 업데이트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총쏘기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스팀은 게이머 수백만 명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사업 확장 기회를 본 밸브는 스팀에서 타사 게임도 공급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았다. 뒤늦게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등 경쟁 게임사들이 비슷한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이미 스팀이 시장을 평정한 뒤였다.스팀은 국산 게임을 세계 무대에 올리는 등용문 역할도 했다. 크래프톤은 총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2017년 스팀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는 300만 명이 넘는 동

    2024.01.15 16:09
  • OTT공화국 된 한국…국내 이용률 86% 달해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서비스 이용률도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발맞춰 미국에서 열린 ‘미디어·통신·엔터테크·소셜 2024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발제에서 다뤄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OTT 이용률은 86.5%, 유료 OTT 이용률은 55.2%로 집계됐으며 구독자들은 평균 1.8개의 유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노 소장은 구독자들은 유료 OTT의 적정 구독료를 7006원으로 인식하며, 이는 유료 방송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인 8646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유료 OTT를 이용하기 위한 월평균 지출은 1만2005원, 월 최대 지급 의사액은 1만5995원으로 나타났다.최근 1년간 OTT 서비스 이용률은 유료 서비스의 경우 넷플릭스가 50%로 가장 높았고 티빙(13.2%), 쿠팡플레이(10.9%), 디즈니플러스(8.8%), 웨이브(8.6%), 왓챠(3.0%) 등이 뒤를 이었다. 무료 서비스 부문에선 유튜브가 77.9%로 압도적이었다.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의 이용률은 각각 1.7%였다.연령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시장의 주축인 것으로 파악됐다. 13~19세 79.2%, 20대 84.3%, 30대 85.4%, 40대는 71.8%의 이용률을 보였다. 그 이후부터는 OTT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50대 50.6%, 60대 20.0%, 70세 이상은 6.2%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52.6%, 남성 47.4%로 여성이 근소하게 많았다.노 소장은 미디어·콘텐츠 분야 정책과 관련해서는 “OTT

    2024.01.14 18:59
  • 게이머 3300만명 동시에 홀린 '이것'…역대 최대 기록 썼다

    “모든 길로 로마로 통한다. 모든 PC 게임은 스팀으로 통한다.”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지난해에만 신작 게임 1만4500여 개가 쏟아졌다. 일개 게임의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 지금은 PC 게임 경연장이 됐다. 이 플랫폼에서의 성공이 곧 게임 흥행의 척도가 될 정도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과 AI 기반 게임 시장에도 대응하면서 스팀이 앞으로 당분간 최대 PC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3300만 명 동시 접속하는 ‘플랫폼 공룡’12일 게임 시장 분석 서비스인 스팀DB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을 통해 출시된 신작 게임 수는 1만4528개. 전년(1만2556개)보다 16% 늘었다. 정보기술(IT) 시장 분석업체인 뉴주가 추정한 지난해 게임 시장 성장률(0.6%)을 웃도는 수치다. 연초인 지난 1일 스팀의 동시 접속자 수는 3368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한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스팀은 게임 개발사인 미국 밸브가 2003년 출시했다. 처음엔 이 회사 PC 게임들의 자동 업데이트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총쏘기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스팀은 게이머 수십만 명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사업 확장 기회를 본 밸브는 스팀에서 타사 게임도 공급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았다. 뒤늦게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등 경쟁 게임사들이 비슷한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이미 스팀이 시장을 평정한 뒤였다.스팀은 국산 게임을 세계 무대에 올리는 등용문 역할도 했다. 크래프톤은 총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2017년 스팀을 통해

    2024.01.13 10:00
  • 폰 못놓는 한국, 모바일 앱에 10조 썼다

    한국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소비자 지출액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결과다. 웹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앱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앱 시장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에이아이는 지난해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을 분석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 규모는 1710억달러(약 225조원)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중국(약 521억달러), 미국(약 449억달러), 일본(약 179억달러) 순으로 이 시장 규모가 컸다.세계 앱 시장 규모 4위는 한국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소비자 지출 규모는 78억6000만달러(약 10조3700억원)였다. 전년 지출액인 62억9000만달러(약 8조2700억원)보다 25% 늘었다. 앱 시장 규모 상위 10개 국가 중 지출액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한국 앱 시장을 키운 핵심은 웹툰이었다. 지난해 웹툰 앱의 국내 소비자 지출액은 2억8670만달러(약 3800억원)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게임을 제외한 앱 부문 중 최대 규모였다. 웹툰 앱인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은 게임을 제외한 앱 지출액 규모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며 1위인 유튜브의 뒤를 이었다. 웹툰 다음은 OTT였다. 이 부문의 소비자 지출액은 2억1410만달러(약 2800억원)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소비자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연 OTT 앱은 티빙이었다.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여전했다.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액은 63억4000만달러(약 8조3300억원)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 시장 세계 규모가 1073억달러(약 141조원)로 같은 기간 2%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았던 게임 앱 1~6위가 모두 역할수행게임(RPG)이었다. 리니지M(

    2024.01.11 18:07
  • 한국, 모바일 앱 소비로 지난해 10조 썼다…세계 4위 규모

    한국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1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 시장의 소비자 지출액이 전년보다 25% 늘어든 결과다.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해졌음에도 웹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앱이 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생성 인공지능(AI) 앱의 세계 시장 규모는 1년 새 7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앱 소비자 지출 규모 25% 늘어앱 시장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에이아이는 지난해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을 분석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 규모는 1710억달러(약 225조원)로 전년보다 3% 늘었다. 중국(약 521억달러), 미국(약 449억달러), 일본(179억달러) 순으로 이 시장 규모가 컸다.세계 4위 앱 시장 자리는 한국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소비자 지출 규모는 78억6000만달러(약 10조3700억원)였다. 전년 지출액인 62억9000만달러(약 8조2700억원)보다 25%가 늘었다. 앱 시장 규모 상위 10개 국가 중 지출액 증가율이 가장 컸다.한국 앱 시장을 키운 핵심은 웹툰이었다. 지난해 웹툰 앱의 국내 소비자 지출액은 2억8670만달러(약 3800억원)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게임을 제외한 앱 부문 중 최대 규모였다. 웹툰 앱인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도 게임을 제외한 앱 지출액 규모에서 각각 2위, 3위를 기록하며 1위인 유튜브의 뒤를 이었다. 웹툰 다음은 OTT였다. 이 부문의 소비자 지출액은 2억1410만달러(약 2800억원)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가장 많이 연 OTT 앱은 티빙이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20% 커져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

    2024.01.11 16:04
  • 가족경영 포기한 엔씨…"게임 다작에 집중"

    엔씨소프트가 1970년대생인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내세워 내부 경쟁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에게 떨어진 임무는 리니지 시리즈를 뒷받침할 신작 게임을 다수 제작하는 것이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게임 사업 전반을 지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자들의 자율성을 키워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CBO 3인을 새로 임명하면서 게임별 지식재산권(IP)의 개발·사업 조직도 이에 맞춰 개편했다. 리니지 IP를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이끄는 백승욱 상무, 쓰론앤리버티(TL) 등 신규 IP 개발을 맡는 최문영 전무가 각각 개발·사업 조직을 거느리며 신작을 동시 개발하는 형태다.업계에선 김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족경영을 포기하고 부문별로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져서다. 김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과 김 수석부사장이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자리에서 내려오고 해외 사업에만 힘쓰기로 했다.엔씨소프트는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매출도 4231억원으로 30%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출시한 기대작 TL도 초기 성과가 좋지 않다. PC 게임 분석 업체인 엔미디어플랫폼에 따르면 9일 기준 TL의 PC방 시장 점유율은 0.41%에 그쳤다.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바르코를 출시했다. 당시 파라미터 수가 각각 13억·64억·130억 개인 경량 LLM 3종을 내놓은 뒤 중량급 LLM을

    2024.01.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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