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과 적자 심화에 직면한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경영 안정화에 성공하기 전까지 대표 2인이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7일 오전 사내 임직원들에게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이 게임사는 지난 3분기 매출 348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9%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38% 늘었다. 2007년 설립된 이 게임사는 2013년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대박을 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8월 내놓은 소셜 모바일 게임 ‘브릭시티’도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이지훈·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는 경영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조직 운영 방식과 업무 효율성을 전사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마케팅 예산과 복지 제도를 줄이는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희망퇴직도 받기로 했다. 정확한 일정과 규모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철저한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손익 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개발, 트레이딩카드게임(TCG), 가상현실(VR) 등 신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플랫폼인 ‘카카오T’와 가맹 택시의 사업 방식을 전면 재검토 한다. 13일 택시 단체들과 회동한 뒤 연내 개편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해 오는 13일 마련한 택시 기사님들과의 대화 자리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연내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즉시 개편 방안에 대한 실행안을 발표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정부의 지적을 받았던 플랫폼 운영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공공재 성격이 있는 택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수료를 저렴하게 책정하고 가맹 택시 사업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독과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T는 다른 택시 플랫폼에 개방하기로 했다. 상생 협력도 강화한다. 택시 기사들의 의료 생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종사자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 택시 업계뿐 아니라 플랫폼 이용자와도 협력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각계의 목소리를 지속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통신업계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제쳤다. 사물인터넷(IoT) 원격관제 사업에서 LG유플러스가 신규 회선을 대거 늘린 덕을 봤다. KT는 “저가 입찰 때문”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자사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알뜰폰 회선 제외)가 1829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같은 시기 KT 가입자 수인 1773만5000명보다 55만7000명 많다. 8월 KT(1770만 명)가 LG유플러스(1694만 명)보다 76만 명 많았던 상황이 뒤바뀌었다. IoT 사업이 LG유플러스가 2위에 오르도록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하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휴대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PC의 통신용 회선, 시설 감시·검침용 원격관제, 차량 관제 등에 쓰이는 IoT 회선도 포함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검침기용 원격관제 회선 물량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9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134만 명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원격관제 회선 사업이 단기 수익과 성장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IoT 중 원격관제에서만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KT는) 저가 입찰 외에 수익성은 물론 사업 확장성이나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창출 가능성 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란 이름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대폰 회선은 월 매출이 평균 3만원가량이다. 반면 검침용 원격관제 회선의 월 매출은 700원 수준이다. 휴대폰 회선으로 한정하면 양사 간 격차가 여전하다. 휴대폰 가입자 수는 9월 기준 KT가 1359만 명, LG유플러스가 1101만 명으로 258만 명 차이
물류업계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으로 불리는 미들마일 시장에 통신사들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지난해 내놓은 중개 운송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새로 덧붙인 KT, 주선사를 인수한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이 시장에 간접 진출하려는 SK텔레콤뿐 아니라 LG유플러스도 미들 마일 사업으로 3년 이내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 판에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졌다. ○LGU+, 전국 43만 화물차 기사 겨냥 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한 플랫폼인 ‘화물잇고’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차주와 화물차 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주선사가 웹으로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가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화물을 고르면 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세금계산서 발행, 인수증 관리, 보험료 지급 등의 업무도 할 수 있다. 미들마일은 이름 그대로 물류의 중간 단계다. 물류산업은 운송 단계에 따라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로 나뉜다. 퍼스트 마일은 대형 물류사가 생산지에서 상품을 컨테이너로 들여오는 단계다. 삼성SDS, SK FSK L&S와 같은 대기업이 자리 잡은 시장이다. 라스트마일은 택배사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단계다. 쿠팡과 같은 e커머스 사업자들이 최근 두각을 나타낸 시장이다. 두 단계를 잇는 미들마일 시장은 시장 규모가 33조원에 달하지만, 업계 ‘절대강자’가 없다. 미들마일 사업을 하는 주선사 수만 1만여 곳에 달할 정도로 영세 사업자가 많다. 업무 대부분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차주의 고령화와 업계 관행이 맞물리면서 디지털화가 더뎠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차주 43만 명을 겨
[한경ESG] ESG Now 국내 통신사들이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곳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고립 생활을 하는 고령자에게 AI 스피커로 안부를 묻는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고령자 안전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관제 기술을 적용해 안전 취약 지역의 위험성을 낮추는 기업도 나왔다. 지난 9월 12일 경남 양산시에 살고 있는 우 모 씨는 아침부터 갑작스러운 복통에 시달렸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이 심해지자 그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에 도움을 청했다. 이 스피커를 통해 우 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확인한 관제센터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양산 베데스다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우 씨는 1차 진료 후 방광 결석 진단을 받고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가 우 씨의 구조 요청을 확인한 덕분에 의료진의 발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가 이처럼 접수한 구조 요청 건수는 지난 1~9월에만 2289건. 이 중 9분의 1에 해당하는 249건이 실제 119의 출동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이 2019년 4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전개하며서 이룬 성과다. 이 서비스가 119 구조에 성공한 사례는 2019년 1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0건에 달했다. SKT, AI 돌봄 이용자 2만 명 ‘눈앞’ 최근 SK텔레콤은 지난 8월에 실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 내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1000여 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통신사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자체는 전국 105곳, 적용 대상인 고령자 수는 1만9000여 명에 이른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60대 이상 1인 가구가 이 서비스의 주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기업공개(IPO)에 암초를 만난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커리어 개발과 스톡옵션을 노리고 들어온 직원들 일부가 퇴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중 일부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이던 IPO의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게 직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여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게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부터 대구시가 제소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가맹 계약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앱인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등으로 매출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 지난 1일엔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너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인해놓고 가격을 올린 부도덕인 형태”라며 “이 부도덕한 형태에 대해선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의 회계 감리와 공정위 조사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려던 IPO는 일정을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2017년 출범한 이 회사는 설립 초기 상장을 전제로 해외 투자사에서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지분 57.31%를 가진 카카오다. 2대 주주는 미국 사모
국내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쏘카가 네이버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다. AI 음성 대화를 통해 이용자가 차량공유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는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AI 채팅 기반 차량공유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쏘카와 네이버가 지난 7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당시 양사는 LLM에 쏘카의 데이터를 결합해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쏘카는 지난 12년간 차량 2만여 대를 운영하면서 차랑공유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쌓았다. 쏘카가 자체 앱이 아닌 곳에서 서비스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가 클로바X에 원하는 일정, 이용 목적, 장소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차종과 차량 탑승 위치 등을 추천한다. 쏘카 앱과 연동해 서비스 예약도 가능하다. 쏘카 관계자는 “AI가 쏘카의 유효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답변과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네이버와의 사업 연계로 서비스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쏘카 앱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80만 명 수준이다. 2위인 그린카(약 30만 명)보다 두 배 이상 사용자가 많다. 지난 1분기 50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2분기 1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은 1039억원이었다. 쏘카는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도 외부 기업과의 제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쏘카 앱의 누적 회원 수는 이날 기준 918만 명이지만 주차장 앱인 ‘모두의주차장’,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일레클’ 앱 등의 회원 수를 합하면 1350만 명에 이른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3종을 축으로 내세워 기업간거래(B2B) AI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위한 맞춤형 AI 서비스로 B2B 플랫폼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고객 맞춤 AI 콜센터 구축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콜센터(AICC)와 소상공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발표했다. 대기업을 주 고객으로 겨냥한 ‘유플러스 AICC 온프레미스’. 중견기업용 AI 대화록 서비스인 ‘유플러스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매장을 위한 ‘우리가게 AI’ 등이 이 통신사가 B2B 시장에서 밀고 있는 AI 플랫폼이다. 2021년 3월 출시된 유플러스 AICC 온프레미스는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금융권, 제조업 등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며 출시 2년여 만에 수주 기준으로 매출액 55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LG CNS와 LG AI 연구원이 함께 개발한 ‘엑사원’을 활용해 AI를 고도화한 덕분에 시장에 조기 안착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유플러스 AICC 클라우드는 고객사에 서버 등을 직접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형태로 콜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축비가 부담스럽거나 고객센터를 빠르게 적용하려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상담사 대신 AI가 설계된 상담 시나리오에 따라 고객 문의에 대응하는 AI 콜봇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고객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공하는 AI 대화록 기능도 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전 상담 정보가 필요한 경우엔 과거 상담 이력을 일일이 들을 필요 없이 키워드로 필요한 부분만 검색해서 확인할 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지배구조 개선책을 내놨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준범감시기구를 신설해 법률 리스크를 세세하게 검증하기로 했다. 준법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매주 경영회의도 열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강조하던 카카오의 조직 문화가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리스크 관리 체제 가동카카오는 30일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주요 공동체(계열사) CEO 등 20명이 경영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책 마련에 합의했다. 계열사 경영을 CEO 자율에 맡겨왔던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제를 가동하는 방향으로 경영 기조를 바꿨다는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경쟁자인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를 막기 위해 이 회사 주식을 시세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세 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금융업계 일각에선 특사경이 김 창업자를 추가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따로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카카오는 현재 상황을 ‘최고 비상경영 단계’로 규정했다.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를 매주 월요일 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영 혁신 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해 고강도 준법감시 문화를 발 빠르게 확립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창업자는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한 부분을 반성했다”며 “더 강화된 준법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
넥슨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회사의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사진)가 올해 국산 신작 중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넥슨이 탄탄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험·경영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해서다. 30일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더 파이널스의 지난 29일 최대 동시 접속자는 26만7874명이다. 올해 국산 신작 중 이 부문 1위였던 아이언메이스의 게임 ‘다크앤다커’ 기록(10만8520명)보다 2.5배 많다. 더 파이널스는 넥슨이 2019년 자회사로 편입한 스웨덴 게임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했다. 9~48명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제압하는 게임이다. 넥슨은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이 게임의 시험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정식 출시되지도 않은 더 파이널스가 흥행하면서 넥슨은 ‘신작 부자’ 소리를 듣게 됐다. 올해 동시 접속자 수가 가장 많았던 국산 게임 1~3위 모두가 이 회사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2위인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으로 저작권 소송 중이다. 이 게임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의 개발진 상당수가 넥슨 출신이다. 3위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이 6월 출시한 게임이다. 넥슨은 신작의 갑작스러운 인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작품의 매출이 꾸준할 뿐 아니라 다른 신작들도 호평받아서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9028억원, 영업이익은 264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게임 3종이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넥슨의 올해 매출이 4조원에 다다
LG유플러스는 30일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과 로봇 친화형 빌딩에 쓰일 통신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건물 내에 들어갈 로봇용 통신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로봇 친화 빌딩에 맞는 통신 표준과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 친화형 업무 공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 통신사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맞춰 통신 요금·상품을 설계하기로 했다. 층간 이동 시에도 끊김이 없는 통신망, 원격 제어 환경 등을 구축해 사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29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이 만든 엑사원에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통신·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전용 LLM으로 컴퓨팅 자원을 덜 소모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익시젠 서비스를 내놓고, 통신 플랫폼 ‘너겟’ 등 이용자와 접점이 많은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을 활용하면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개인화한 상담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엑사원은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 서비스로 통신이나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을 31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자체 AI 플랫폼인 ‘에이닷’에 지난 24일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3’을 기점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이 회사는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8년 만에 참여해 신작 7종을 소개한다. 지스타에 관심이 없던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도 올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6~19일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 행사인 ‘지스타 2023’에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B2C관’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참가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로 2005년부터 19년째 열리는 행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행사에서 이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인 부스 200여 개를 확보했다. 이들 출품 게임의 면면을 보면 리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선보이는 신작 7종 중 리니지와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뿐이다. 슈팅, 퍼즐, 난투형 대전, 수집형 RPG, 모험, 전략 시뮬레이션 등 겹치는 장르가 하나도 없다. 이 중 슈팅 게임 ‘LLL’,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은 체험 부스(사진)도 따로 마련했다. 업계에선 신작 포트폴리오가 엔씨소프트의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444억원에서 지난 2분기 3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리니지 시리즈가 신규 이용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 컸다. 지난 5월 시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TL도 이렇다 할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21년 초 100만원을 넘긴 이 회사 주가는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온라인 자산으로 주목받는 대체불가능토큰(NFT)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입히고 있다. KT가 친환경 활동을 주제로 한 NFT를 발행한 데 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ESG를 테마로 한 NFT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NFT가 젊은 층에 기업의 ESG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ESG 콘셉트를 내세운 NFT인 라온NFT를 3차 발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친환경 고양이 캐릭터 라온(사진)을 소재로 지난해 말 이 NFT를 처음 출시했다. ESG 활동을 추구하는 의식 있는 소비를 주제로 발행했다. 당시 3000개를 발행한 이 NFT는 1분 만에 완판됐다. 시장 호응이 높자 KT는 지난 6월 NFT 3000개를 2차로 발행한 데 이어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NFT 판매 금액의 일부는 이 프로젝트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KT는 NFT 구매가 ESG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구매자에게 사회적 공정기업인 더페어스토리의 가방이나 독도 홍보에 나서는 화장품업체의 한정판 제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KT 관계자는 “ESG 관련성이 높은 기업들과 협업해 NFT와 연계한 생활용품, 잡화 등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도 블록체인 기술에 친환경 테마를 입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탄소배출권 플랫폼업체인 윈클과 ESG를 소재로 NFT사업을 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NFT 유통 플랫폼인 탑포트에서 ESG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NFT 발행을 지원하겠다는 게 이 협약의 핵심이다. 두 회사는 NFT 발행과 탄소배출권 구매 서비스를 연계해 ESG 지표 관리가 필요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
온라인 자산으로 각광 받는 대체불가능토큰(NFT)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입히는 게 통신업계 트렌드가 됐다. KT가 친환경 활동을 주제로 한 NFT를 발행한 데 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ESG를 테마로 한 NFT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NFT가 젊은층에게 기업의 ESG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란 업계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ESG 콘셉트를 내세운 NFT인 ‘라온 NFT’를 3차 발행할 예정이다. KT는 친환경 고양이 캐릭터 ‘라온’을 소재로 지난해 12월 이 NFT를 첫 출시했다. ESG 활동을 추구하는 의식 있는 소비를 주제로 발행한 이 NFT는 당시 발행된 3000개가 1분만에 완판됐다. 시장 호응을 얻자 KT는 지난 6월 NFT 3000개를 2차로 발행한 데 이어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NFT 판매 금액의 일부는 이 프로젝트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KT는 NFT 구매가 ESG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구매자에게 사회적 공정기업인 더페어스토리의 가방이나 독도 홍보에 나서고 있는 화장품 업체의 한정판 제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NFT의 캐릭터를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우산이나 플라스틱 포장지를 일체 쓰지 않은 세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ESG 관련성이 높은 기업들과 협업해 NFT와 연계한 생활용품, 잡화 등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자사 통신매장 2000여곳이 친환경 캐릭터 상품의 유통창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도 블록체인 기술에 친환경 테마를 입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탄소배출권 플랫폼 업체인 윈클과 ESG를 소재로 한 NFT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NFT 유통 플랫폼인 ‘탑
게임사들이 사설 서버를 활용하는 ‘불법 게임’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불법 게임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해서다. 넥슨은 27일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불법 사설 서버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2인을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검거된 이들은 메이플스토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설 서버 3개를 운영했다. 이들 서버 이용자는 각각 1000~2000명 수준이며 서버 한 대당 연간 수십억원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사설 서버엔 기존 게임 시스템이 그대로 복제돼 있다. 운영자들은 이용자에게서 운영비를 받거나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낸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플랫폼으로 사설 서버를 쓰기도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무단 도용해 쓰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비슷한 수법이다. 정식 게임에서 얻기 어려운 아이템을 갈구하거나 취향껏 게임 자체를 뜯어고치고 싶어 하는 이용자가 타깃이다. 서버를 해외에 두는 경우가 많아 경찰 수사도 쉽지 않다. 넥슨과 경찰의 공조로 서버 운영자 2명이 검거됐지만 이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설 서버 1개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로얄 메이플’이란 이름을 쓰는 이 서버는 운영방침을 공지하고 접속 오류 해결을 도와주는 고객지원 서비스까지 내걸며 합법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2300여 명이 이 게임 전용 채팅방에서 활동했다. 이 서버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1인이 해외로 도피하자 경찰은 국제 형사기구인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불법 게임을 근절하기
LG유플러스가 경기 안양시에 20만 대 이상의 서버가 들어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새로 만들어진 ‘평촌2센터’는 지하 3층~지상 9층으로 연면적이 4만450㎡에 달한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면적이 축구장 6개와 맞먹는다. 가동 시점은 내년 2월이다. 평촌2센터 준공으로 LG유플러스는 2개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거느리게 됐다. 두 센터 모두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냉방에너지 효율을 기존 시설 대비 두 배로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외부 온도가 섭씨 24도 이하일 땐 외부 공기를 활용해 설비를 냉각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설계했다. 시설 상층부에 팬을 설치해 찬 공기를 빠르게 유입하는 방법을 쓴다. 실내 온도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층고는 약 7m 높이로 설계하고, 벽체의 단열 성능을 개선했다. 친환경 에너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사무동은 전산동과 분리해 지열로 냉·난방이 가능하게 했다. 빗물 투과로 시설 냉각에 용이한 블록과 태양광·연료전지 설비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매년 에너지 121기가와트시(GWh)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 5만5000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디지털 전환 움직임과 초거대 AI 활용으로 인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고품질 IDC를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도 신규 데이터센터 운영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달 자체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가동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경
LG유플러스는 보안칩 전문 기업인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양자내성암호(PQC),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 등을 동시 적용한 산업용 유심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발표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과 5세대 이동통신(5G) 각각에서 새 유심을 내놨다. PQC는 양자컴퓨터 시대를 상정한 차세대 보안 기술의 일종이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LG유플러스는 산업용 유심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 교환용은 ‘크리스탈-카이버’를, 전자서명용은 ‘크리스탈-딜리시움’ 을 채택한 상태다. 지난해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키 교환과 암호 생성을 위한 알고리즘으로 이들을 포함한 4개 알고리즘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도 장비간(M2M) 단말용에 쓰이는 이심칩에서 PQC·PUF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유심 제품은 이심에 비해 단말기 적용이 용이해 데이터 보안, 인증 등의 분야에서 보다 강력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예컨대 ATM 기기나 택시 결제용 라우터에 이 유심을 탑재하면 결제정보 등의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정부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계획에 맞춰 산업 전반에서 PQC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연내 상용화 예정인 QOC 응용 솔루션과 결합해 이번 유심 제품으로 기업 서비스 전반에 양자보안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격투 게임이 지금도 너무 재밌다. 60살이 돼도 게임을 즐길 것 같다.” 만 나이로 44세. 불혹을 넘긴 나이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노익장’ 게이머는 여전히 게임 이야기에 두 눈이 빛났다.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스트리트파이터V 국가대표 김관우 선수와 그를 도운 ‘일등 공신’ 강성훈 감독이 24일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김 선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e스포츠 선수 중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소감을 묻자 두 사람은 모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김 선수는 “그 순간에는 정말 VR(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것처럼 내 일 같지 않았다”며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자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김 선수가 출전한 스트리트파이터V는 격투 게임 장르다. 국내에선 비주류에 속한다. 그만큼 대회 규모도 크지 않다. 그렇다 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겸업하는 사례가 많다. 그도 게임 개발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퇴근하고 남은 시간에 계속 즐기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체계적 훈련’을 꼽았다. 김 선수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원으로 받은 과학화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스트레칭, 심리상담 등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김 선수의 눈은 다음을 향했다. 3년 뒤 열리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시리즈가 매년 바뀌다 보니 세대교체가 되지 않
유망 게임 개발사에 대한 위메이드의 투자가 8배 수익으로 돌아왔다.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인 시프트업 지분을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에 약 800억원에 매각했다. 위메이드는 시프트업 지분 208만6080주를 약 800억원에 다음달 10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에 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4.3%를 취득했다. 시프트업의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위메이드가 들고 있던 지분의 가치가 급등했다. 위메이드는 게임사 투자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될 성 부른’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이 업체 게임이 흥행하면 들고 있던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식이다. 2018년엔 50억원을 들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8.3%를 사들였다. 이 때 사들인 주식 절반을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에 1187억원에 매각하면서 투자금 대비 23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지금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4.23%를 들고 있다. 위메이드는 2020년 이후 매드엔진에도 400억원을 투자했다. 매드엔진이 지난 4월 내놓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가 흥행하면서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의 평가 가치는 6배인 24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위메이드는 이밖에 네시삼십삼분, 아이엠씨게임즈, 엔드림, 하운드13 등의 비상장 게임사에도 투자한 상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슈팅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 운영사인 크래프톤이 패션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음달 자체 패션 브랜드를 공개한 뒤 의류 매장의 상설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시작에 맞춰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게임사가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패션 사업에 도전한 이례적인 사례다. MZ 스트리트 패션에 ‘배그’ 입힌다크래프톤은 다음달 16~19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인 ‘지스타 2023’에서 자체 패션 브랜드인 ‘#100’(샵백·사진)을 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브랜드 이름은 배틀그라운드가 100명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따왔다. 이 이름에 맞춰 티셔츠, 맨투맨 셔츠, 파카, 비니, 운동화 등 패션 아이템 17종을 100개씩 한정 판매한다. 각 물품에는 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 번호를 붙여 희소성을 더했다. 이번 브랜드 출시를 위해 크래프톤은 프로스펙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리지널 스포츠’와 손잡았다. 길거리와 버려진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게임 분위기에 맞춰 스트리트 패션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했다.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의 호응이 크면 온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100개 한정판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살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 배틀그라운드뿐 아니라 다른 자체 게임 IP도 패션 브랜드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특정 이벤트에 맞춰 외주업체에 굿즈 제작을 맡겼지만, 이번엔 IP 사업을 확장하고자 패션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며 “다른 패션
LG유플러스는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월 4만7300원에 매장 맞춤형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유플러스 와이파이오피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10인 이상 100인 이하 규모 사업장이 대상이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전용인터넷(AP)과 10인 이하 사무실용 공유기의 수요층 사이에 있는 사업장에 공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대기업용 AP 서비스는 다수 인원이 접속해도 끊기지 않는 통신 품질을 제공하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부담이다. 가정용 공유기는 다수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는 게 어렵고 여러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IP 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와이파이오피스를 통해 AP 장비 1대당 25~3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AP를 연결해 사용하더라도 IP 관리 기능을 통해 충돌이나 끊김 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연결되는 AP 장비, AP에 IP를 개별 분배하는 AP 컨트롤러, AP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공급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망 분리 기능을 통해 임직원과 외부 고객이 무선 네트워크를 나눠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관제센터를 통해 서비스 이용 고객의 네트워크 품질도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장애 발생 시엔 신속하게 장비를 무상 교체 하는 등의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장비 임대료는 5년 단위 약정 기준으로 AP가 대당 1만6500원, AP컨트롤러가 2만7500원, 전원공급 장치가 33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이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AP컨트롤러 임대료를 5년 약정 기준 2만20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
23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제니스코리아의 연구실. 실내 주차장을 본뜬 이 공간 천장엔 전기차 충전 시스템 샘플이 설치돼 있다. 태블릿 PC만 한 키오스크로 충전 기능을 선택하자, 천장에서 케이블 한 줄이 동아줄처럼 내려왔다. 이 장비 1대에 달린 케이블은 모두 3개. 다른 차량이 케이블 1개를 쓰고 있었지만, 나머지 케이블로 다른 차의 충전이 가능했다.천장형 충전기, ‘멀티 충전’도 지원 LG유플러스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실물을 공개했다. 기존 충전기보다 설치 공간을 아끼고 3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천장형 충전 시스템으로 3년 이내에 시장 ‘톱3’에 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과 의기투합해 차세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내년 준공하는 한화건설 아파트 단지가 첫 적용 대상이다. 이 시스템의 충전용 케이블은 천장에 달린 장치에 숨어 있다. 이용자가 키오스크로 모터를 조작하면 케이블이 내려온다. 충전을 마친 뒤엔 키오스크 터치 몇 번으로 충전 케이블을 집어넣을 수 있다. 양사는 이 충전 시스템이 기존 시장의 판도를 흔들 ‘메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가지 장점이 뚜렷해서다. 우선 천장에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다. 기존 충전기는 벽면에 설치돼 주차 공간을 침범했다. 새 충전기는 케이블이 바닥을 어지럽힐 우려가 없어 안전사고 우려가 낮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충전 정도는 LG유플러스의 충전 플랫폼 앱인 ‘볼트업’에 표시된다. 3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처음 꽂힌 케이블은 7㎾, 나머지 두 케이블은 3㎾ 용량으로 충전한다. 두 충전 용
LG유플러스가 홈쇼핑 방송을 한데 모아 보는 서비스인 ‘한눈에쇼핑’을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개편하는 서비스는 유플러스티비를 통해 17개 홈쇼핑 채널의 방송·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통신사는 2021년 말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여러 홈쇼핑 채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사용성 덕분에 한눈에쇼핑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5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개편에서 LG유플러스는 TV 화면에서 상품의 리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쇼핑 방송을 모아서 보는 ‘TV 라이브’ 화면을 손봤다. 방송화면 크기는 기존보다 키우고 메뉴 배치도 개편해 시청 몰입감을 높였다. 상품 리뷰는 화면 우측에 팝업 형태로 띄워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관심 있는 상품을 찜하는 기능과 상시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표시하는 ‘아울렛’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한눈에쇼핑을 통해 홈쇼핑 업체와의 상생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 채널의 주 시청자 층이 전통적으로 50·60대 여성인 것과 달리 이 서비스 시청 고객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더 젊은 편이다. 남성과 여성의 시청자 비율은 각각 47%, 53%로 엇비슷하다. 한눈에쇼핑이 시청자층을 확장하기에 기존 홈쇼핑 채널보다 용이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기존 TV 홈쇼핑을 보완해 앞으로도 고객의 쇼핑 이용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은 “모바일쇼핑 이용 고객이 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홈쇼핑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홈쇼핑 고객 저변 확대와 이용자 수 증가에 기여하는
카카오가 이르면 올해 안에 카카오톡 전자문서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자증명서, 학생증, 출입용 QR코드 등에 그쳤던 서비스 범위가 각종 고지서와 통지서 등으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을 취득했다. 이 인증을 획득한 기관을 통해 유통된 전자문서는 종이 문서로 수령하는 등기 우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보장된다. 공공·민간기관이 전기요금 고지서 등 각종 문서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는 2020년 12월 도입한 전자기록 관리 서비스인 카카오톡 지갑에 전자문서 관리 기능을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이 기능을 도입하면 종이 사용 절감으로 나무 보호, 미세먼지·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한 기존 전자문서 관리 서비스도 유지한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부문장은 “디지털 자산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유플러스가 인천시, 롯데홈쇼핑과 함께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NFT를 활용해 환경 보호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이들 3개 기관이 각각 신규 발행하는 NFT에 대한 우선 획득권을 상호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첫 협업으로 LG유플러스는 무너·무너크루 NFT 소유자(홀더)에게 오는 25일 인천시가 발행하는 ‘인천 히어로즈 NFT’에 대한 우선 획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연계해 1만5900원 상당의 인천 시티투어 패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 예정이다. NFT 소유자가 인천의 역사,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유무형 가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자사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NFT인 ‘무너 NFT’를 발행했다. 지난 7월엔 무너 팬 컨뮤니티인 ‘무너41닷컴’과 LG그룹 내 주요 서비스·상품을 연계한 ‘무너크루 NFT’도 선보였다. 인천시도 올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점박이물범을 작품으로 만든 인천 히어로즈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이 영웅이 돼 시민들과 함께 지구와 바다를 지킨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함께 담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8월 6단계 등급으로 나눠 ‘벨리곰 NFT’를 공개했다. 이 회사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이 NFT는 준비됐던 물량 9500개가 판매 개시 즉시 소진됐다. 이들 3개 기관은 향후 온·오프라인 연계 혜택, 환경보호를 위한 ESG 연계활동 등을 강화해 NFT 생태계 확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중국 e커머스 앱이 한국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추석·개천절·한글날 연휴 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핀둬둬의 ‘테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알리바바의 앱인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운로드 수가 세 번째로 많았다. 국내 기업의 무대였던 e커머스 시장에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앱 시장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국내 앱 다운로드 수 1위는 39만9000건을 기록한 테무로 집계됐다. 드라마 ‘무빙’으로 인기를 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2위(37만7000건)로 밀어냈다. 3위도 중국 e커머스 앱인 알리익스프레스(25만7000건)가 차지했다. IT업계가 눈여겨보는 건 중국 e커머스 앱의 확산 속도다. 테무는 지난 7월 한국에 상륙했지만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앱 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이 앱의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약 99만 명을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MAU는 278만 명이었다. e커머스 시장의 강자인 티몬(230만 명), 위메프(211만 명) 등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중국 앱들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테무는 ‘최대 90% 할인’과 ‘90일 이내 무료 반품’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충전기, 면도기, 청소기 등 일부 생활용품을 100원대 ‘미끼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테무의 주 고객이 물가에 민감한 40·50대 주부라면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은 소모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20~40대가 많다. 저가 상품으로 모객하다 보니 위조품 논
물류업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에 LG유플러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화물 중개 플랫폼으로 3년 이내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합류로 연간 37조원 규모인 국내 미들마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물차용 내비게이션도 탑재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한 플랫폼인 ‘화물잇고’(사진)를 이달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화물잇고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차 기사인 차주를 이어주는 앱이다. 주선사가 웹으로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가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화물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세금계산서 발행, 인수증 관리, 보험료 지급 등의 업무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신한카드와 협업해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 카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0일가량 걸리던 대금 지급 기간을 1일 이내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물류산업은 운송 단계에 따라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로 나뉜다. 퍼스트마일은 컨테이너로 화물 수출입을 하는 단계, 라스트마일은 소비자가 택배를 받는 단계다. 두 단계를 잇는 미들마일 시장은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37조원에 이르지만 업무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영세 주선사들이 주문을 따와 알음알음 차주를 구하는 게 보통이다. LG유플러스가 겨냥한 핵심 이용자층은 전국 차주 43만 명이다.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업계 최초로 운송 플랫폼에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화물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좁은 길이나 터널, 유턴 불가 구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인공지능(AI)이 상하차지에 맞춰 최
일본에서 만들어진 악마 캐릭터에 게임업계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넷마블도 자사 모바일 게임에 일본 콘텐츠 업체인 산리오의 캐릭터를 도입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MZ세대 여성 이용자를 겨냥해 게임업계가 콘텐츠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제2의 나라’의 배경을 산리오 캐릭터 콘셉트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게임이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이 게임 속에 산리오 캐릭터인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을 출연시켰다. 악마 콘셉트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쿠로미는 이 게임 이용자들이 물리쳐야 할 적으로 등장한다. 게임계와 산리오가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캐주얼 게임인 ‘머지 쿵야아일랜드’에서도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7월엔 스마일게이트가 경주 게임 ‘테일즈런너’에, 이달 초에는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계열사인 위메이드커넥트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에브리타운’에 이들 캐릭터를 도입했다. 이들 게임은 이용자가 자신의 캐릭터 콘텐츠를 산리오 캐릭터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게임 곳곳에 산리오 캐릭터가 얼굴을 내밀게 된 것은 MZ세대에서 압도적인 인기 덕분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 상품 브랜드 상위 5개 중 3개가 산리오 캐릭터였다. 2위 마이멜로디, 4위 시나모롤, 5위 쿠로미 순이었다. ‘아이앱스튜디오’(1위) ‘발렌시아가’(3위) 등 의류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위조 상품
일본산 캐릭터에 게임업계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에 일본 콘텐츠 업체인 산리오의 캐릭터들을 도입했다. 캐릭터 선호도가 높은 MZ세대 여성 이용자를 겨냥해 게임업계가 콘텐츠 전략을 짜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 모바일 게임에 산리오 캐릭터 입혀넷마블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제2의 나라’의 배경을 산리오 캐릭터 콘셉트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게임이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이 게임 속에 산리오 캐릭터인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을 출연시켰다. 악마 콘셉트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쿠로미는 이 게임 이용자들이 물리쳐야 할 적수로도 등장한다. 게임계와 산리오의 맞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캐주얼 게임인 ‘머지 쿵야아일랜드’에서도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7월엔 스마일게이트가 경주 게임 ‘테일즈런너’에, 이달 초엔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계열사인 위메이드커넥트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에브리타운’에 이들 캐릭터를 도입했다. 이들 게임은 이용자가 자신의 캐릭터 콘텐츠를 산리오 캐릭터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게임 곳곳에 이들 캐릭터가 얼굴을 내밀게 된 데엔 MZ세대에서의 압도적인 인기가 뒷받침 됐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상품 브랜드 상위 5개 중 3개가 산리오 캐릭터였다. 2위 마이멜로디, 4위 시나모롤, 5위 쿠로미 순이었다.‘아이앱스튜디오(1위)’, ‘발렌시아가(3위)’ 등 의류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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