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월간 구독 형태로 모바일 보안 솔루션를 공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서 보안업체 맥아피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맥아피 프라이버시 가드’를 단독 출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바이러스, 악성소프트웨어, 스파이웨어, 랜섬웨어 등의 모바일 기기 공격을 방어하는 서비스다. 개인정보 모니터링, 보안 가상사설망(VPN)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 3900원이면 유독에서 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연간 6만원에 이용 가능한 맥아피의 자체 구독상품 대비 월 1100원이 저렴하다. 1회 구독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의 모바일 기기 3대에 적용 가능하다. 유독은 이번 보안 솔루션 출시로 제공 중인 구독상품의 가짓수를 149개로 늘렸다. 유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도서, 단기 렌탈 등 13개 분야에서 구독 형태로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여러 상품을 함께 구독하면 최대 31% 할인해주는 조합 상품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9일까지 구매 후기를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폰15프로 128GB를 1명에게, 교촌 레허반반순살과 콜라 1.25L를 5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참가자 모두에겐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를 선물한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유독에서 상품을 구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안병경 LG유플러스 구독사업담당은 “구독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인 보안 리더인 맥아피의 전용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며 “고객이 원하는 특화 상품을 운영하는 데에 사업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의 홈 화면인 ‘채널홈’을 개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채널홈은 카카오톡 채널의 프로필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업종 특성에 따라 채널홈을 차별화할 수 있게 한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사업자가 희망할 경우 채널홈에 예약, 구독, 배달, 티켓 예매 등의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외부 웹사이트나 SNS를 연동해 영상, 사진 등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자 특색에 맞는 채널홈 색상과 브랜드를 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금천구청, 금천경찰서 등과 협업해 서울 금천구 내 공중화장실에 ‘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스마트레이더는 손바닥 크기만한 장비로 사람의 실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금천구 시흥4동 산기슭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3개월간 스마트레이터를 시범 운영한 뒤 다른 공중화장실로 이 플랫폼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화장실 이용자의 쓰러짐 사고, 장기 재실 여부 등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장비가 아닌 레이더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영상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없다. 폐쇄회로TV(CCTV)와 달리 사각지대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병원, 요양시설, 민간 산업시설 등에도 스마트레이더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내 공중화장실 일부에도 이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생활 환경의 안전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A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A씨가 법인카드로 게임에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카카오는 사내 징계 절차를 거쳐 A씨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는 A씨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는 내부 제보를 접수했다. 이에 카카오 윤리경영팀이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상임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카카오는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결제 금액은 환수하고 A씨를 업무에서 즉각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노조는 재무그룹장의 위치로서 비용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임원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A씨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사측에 사실관계 확인,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경영활동 감시, 임원 선임 과정의 투명성 확보, 직원들과의 논의 등을 제안했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가리고자 고발 조치를 택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 지회장은 “임원의 법인카드 남용 관련 뉴스를 보며 허탈함을 느꼈다”며 “이러한 카카오의 위기는 무책임한 경영행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사실은 뼈아프지만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SK플래닛과 손을 잡았다. 양사가 350억원 규모 지분을 상호 투자했다. 위메이드는 “SK플래닛 지분 350억원 어치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위메이드가 200억원을 들여 SK플래닛 지분 7.08%를, 위메이드 자회사인 전기아이피가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5.31%를 사들인다. 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취득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한 지분 150원어치도 인수한다. SK플래닛은 이번 350억원 투자로 위메이드 지분 1.27%를 보유하게 됐다. 박 의장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위믹스를 매입하기로 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5월 SK플래닛의 모회사인 SK스퀘어가 위믹스 생태계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스퀘어는 위믹스 내 블록체인 생성 등 노드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 다양한 게임들을 편입시켜왔지만 게임 외 분야로의 생태계 확장은 제한적이었다. SK플래닛은 5만개 이상 가맹점을 두고 있는 마케팅 플랫폼인 OK캐쉬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 OK캐쉬백 대체불가토큰(NFT) 멤버십을 내놓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OK캐쉬백의 가맹점들을 활용해 위믹스 생태계를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번 협업으로 OK캐쉬백의 NFT가
통신 3사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곳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AI 스피커를 활용해 고립 생활을 하는 고령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고령자 안전을 관리하는 사회공헌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중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 내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1000여 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음성 인식이 가능한 AI 스피커다. 이 스피커는 평상시 고령자와 대화하며 음악·뉴스·기상예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치매 예방을 돕는다. 스피커 사용 패턴이 급변하거나 어르신 말투가 어눌해지면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가 구축한 24시간 통합관제시스템이 안부를 확인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4월부터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5년까지 AI 기반 안부 확인 전화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를 25만 가구에 보급하는 게 목표다. 지난 1분기 기준 1만8000여 가구가 이 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 위급 상황에서 이 서비스로 현장 구조가 이뤄진 경우도 500건이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정서 안정과 즐거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도 AI 돌봄 서비스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전남 진도군 70가구를 대상으로 AI 스피커를 활용한 ‘지니TV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의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인터넷TV(IPTV)와 연동된 AI가 TV 시청 정보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TV가 장시간 꺼져 있거나 같은 채널만 시청할 때 보건소나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적용한 실내용 레이더인 ‘스마트레이더’로
LG유플러스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전국 적십자사, 혈액원, 병원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 회사는 대한적십자사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볼트업(Volt-up) 나눔 캠페인’을 연다고 17일 발표했다. 전국 적십자사 병원 등 12곳에 볼트업 충전기 30기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적십자사 지사와 병원 방문자는 누구나 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이뤄진 협약식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양측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 중인 대한적십자사의 원활한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볼트업은 LG전자와 LS일렉트릭 등이 만든 전기차 충전기, 충전 예약과 완충 알림 발송 기능을 갖춘 앱, 관제시스템과 상담센터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KT가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연구를 하는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KT는 삼육서울병원, 휴마니타스 등과 ‘AI 의료 선도 도시 모델 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삼육서울병원의 유휴부지에 ‘첨단 AI 의료 연구개발(R&D) 혁신밸리’를 구축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참여 기관들은 동대문구에 응급 의료 체계를 갖추고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혁신밸리 개발 과정을 총괄하며 예산·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KT는 혁신밸리에 AI·통신 등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료 빅데이터 기업인 휴마니타스는 의료 연구개발용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혁신밸리는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각 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사업 추진단이 발족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넷플릭스가 연내 게임 40종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인기 스포츠 경영 게임인 ‘풋볼매니저’의 모바일 버전을 독점 공급하기로 한 것도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구독하면 게임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이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일본 세가의 게임 ‘풋볼매니저 2024’의 모바일 버전을 오는 11월 6일 독점 출시한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2005년 이후 3500만 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가 감독이나 관리자가 돼 즐기는 스포츠 경영 게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세가는 그간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했지만, 11월 내놓을 게임은 넷플릭스 구독자에게만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행보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 업체는 2021년 11월 기존 OTT 앱을 활용해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 초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흥행에 성공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내놓는 데 초점을 뒀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나 ‘퀸스 갬빗’ 등을 게임으로 만든 경우가 그랬다.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낸 건 최근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PC와 TV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영국과 캐나다에서 시범 운영 형태로 출시했다. 동영상을 공급하면서 쌓인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활용한 전략이다. 클라우드로 게임을 공급하면 이용자가 게임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고사양 게임 구동에 쓰이는 고가 장비도 필요 없다. 넷플릭스는 올해 안에 게임 40종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 중 자체 개발하는 게임만 16종에
카카오가 서비스 안전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 과제 등을 담은 ‘카카오 안전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카오가 처음 내놓는 안전성 보고서다. 들어간 내용은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정보 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사업 지속성 계획(BCP) △신규 데이터센터 등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정보 보호 관리 체계와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다중화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최대 12만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6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냉방, 통신 등 주요 인프라 장비가 이중화된 게 특징이다. 화재,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의 재난 재해 대응 설비도 완비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올해 정보보호투자액에 209억원을 할당했다.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정보보호전담 인력도 같은 기간 61명에서 103명으로 69% 늘렸다. 카카오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 훈련,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비정기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왕국을 꿈꾸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인기 스포츠 경영 게임인 ‘풋볼매니저’의 모바일 버전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와 함께 연내 게임 40종을 출시하겠다는 이 회사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성공한 넷플릭스의 구독 사업모델이 게임에서도 통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일본 세가의 게임 ‘풋볼매니저 2024’의 모바일 버전을 오는 11월 6일 독점 출시하기로 했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2005년 이후 3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가 감독이나 관리자가 돼 즐기는 스포츠 경영 게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세가는 그간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앱 패키지 형태로 판매했지만 11월 내놓을 게임은 넷플릭스 구독자에 한해서만 공급하기로 했다. 넷플릭스가 기존 인기 게임의 독점 공급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이 업체는 2021년 11월 기존 OTT 앱을 활용해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 초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흥행에 성공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나 ‘퀸스 갬빗’ 등을 게임으로 만든 경우가 그랬다. 업계에선 넷플릭스가 대작 게임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IP 다각화 차원에서 게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풀이했다.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건 최근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PC와 TV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영국과 캐나다에서 테스트 형태로 출시했다. 방대한 양의 동영상을 공급하면서 쌓인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네오위즈가 이달 출시를 앞둔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이 삐꺽거리고 있다. 사전 플레이에 참여한 비평가들이 이 게임에 시장 기대만 못한 평가를 내렸다. 네오위즈 주가는 하루 새 15% 넘게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게임 비평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은 P의 거짓의 비평 의견을 공개했다. 메타크리틱은 수십명의 비평가 의견을 종합해 점수를 계산한다. 전문 비평가 위주로 영화 평점을 매기는 로튼토마트와 비슷한 방식이다. P의 거짓엔 14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평가 33명이 참여했다. 30명이 긍정, 2명의 중립, 1명이 부정 평가를 내렸다. 받은 점수는 100점 만점에 82점이다. 이 점수는 다른 비평 의견이 추가될 때마다 수시로 조정된다. 82점은 전체 게임 중 상위 1.5% 내에 들어가는 평가다. 올해 비평가 평가가 집계된 게임 1만1098개 중 82점은 112위에 해당한다. 통상 75점 이상인 게임은 긍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점수가 올해 최고의 명작 반열에 들 정도까진 아니다.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은 96점이다. 일본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벨기에 라리안스튜디오의 ‘발더스게이트 3’ 등이 그렇다. 참신함으로 호평 받았던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90점이다. 이번 점수는 증권가에서 대체로 예상했던 점수대인 80점대 중후반에 못 미친다. 업계 일각에선 장르 특성상 평가 점수가 실제 게임의 완성도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류 게임이다. 소울라이크류는 일본 프롬소프트웨어가 내놨던 액션 게임인 ‘데몬즈 소울’ 시리즈와 유사한 게임들을 가리킨다. 이용자 친화적이고 쉬운 진행을 추구하는 보통 게임들과
슈팅게임 ‘펍지: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이 게임의 지식재산권(IP) 활용 영역으로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있다. 인기 장소의 맛집과 협업해 게임 속 아이템을 요리로 만들어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현실에서 게임 가상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게이머들의 현실 속 즐길거리를 꾸준히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베틀그라운드 아이템 모양 요리 선보여 크래프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음식점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지난 12일 열고 17일까지 5일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인 ‘PNC 2023’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 대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하루 6경기씩 치뤄진다. 모든 경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된다. 12일 기자가 찾아간 이 팝업스토어는 PNC 2023에 참가하는 다양한 국가들을 상징하는 타올들로 내부를 꾸미고 있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삼뚝’으로 불리는 헬멧 아이템을 실제 크기로 만든 소품들도 한구석을 채웠다. 음식점의 특색을 살려 테이스트앤테이스트가 배틀그라운드 속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새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새 메뉴는 △이겼닭 치킨 스테이크 △아란치니 수류탄 △달콤한 보급상자 △블루레몬 에이드 △수박 에이드 등 5종이었다. 수류탄과 보급상자를 주문했다. 이들 메뉴 가격은 각각 9000원, 4500원. 서울의 ‘핫플레이스’가 된 성수동에선 2배 가격에 팔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저렴했다. 아란치니 수류탄은 주먹밥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요리인 아란치니를 까만
카카오가 상대방이 연락처를 저장하더라도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할 수 없게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메신저 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카카오톡의 장점이던 개방성이 퇴색될 것이란 우려가 함께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존 카카오톡은 이용자 A가 또 다른 이용자 B의 연락처를 저장하면 A의 카카오톡 친구로 B가 자동 등록되는 식으로 운영됐다. 앞으로는 빠져나갈 방법이 생긴다. B가 새로 도입된 자동 등록 옵션을 끄면 A가 연락처를 저장하더라도 B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할 수 없다. 이 옵션은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관리할 수 있다. 옵션을 끄더라도 카카오톡 ID나 QR 코드를 이용해 친구 추가를 하는 건 가능하다. 단체채팅방에서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로 추가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말풍선에 하트, 엄지, 체크 등의 아이콘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공감 표시 기능을 이번 업데이트에서 정식 기능으로 도입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으로 원치 않는 상대가 피싱·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신저 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2018년 9607건에서 지난해 2만5534건으로 4년 새 265% 늘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부문장은 “카카오톡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해지면서 이용자의 불편과 부담이 커졌다”며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추가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가 카카오톡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장점은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몽골의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3년간 현지 대학과 협업해 현지 클라우드 인력 개발을 돕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클라우드 전문 인력과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가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나왔다. 코이카는 ESG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 환경, 사회 등의 발전을 위한 민관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같은 이니셔티브에 참가하는 SK에코플랜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 본부에서 업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엔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홍석화 코이카 이사,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 사업부문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에프앤씨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4년부터 3년간 몽골에서 클라우드 인재 양성, 개발자 커뮤니티 조성, 몽골 최첨단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현지 국가 클라우드 센터 구축 협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중 몽골 국립과학기술대와 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6개월 단위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교육을 수행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론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과 몽골 간 개발자 커뮤니티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몽골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엣지(최첨단)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몽골의 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기여
카카오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모티콘을 카카오톡에 입점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모티콘 창작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기존 입점 제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사옥인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이모티콘 창작자 대상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를 지난 6일 열었다. 이 행사는 카카오가 지난 4월 공개 세세미나에서 “생성 AI의 창작성과 저작권 등에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행사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소속인 이상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병필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 학계 인사뿐 아니라 임선경 작가, 곽정일 작가 등 15명의 이모티콘 창작자가 참석했다. 카카오에선 김희정 디지털아이템사업제휴팀 팀장과 김대원 정책탬 팀장이 나왔다. 행사 참석자들은 AI에 의해 생성된 이모티콘의 승인을 당분간 막아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지난 4월 카카오는 AI 기술로 만든 이모티콘의 카카오톡 입점을 제한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이 조치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불허 이유로는 AI 생성물이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점, 기존의 인간 장착자 생태계가 훼손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 AI 생성물을 법적 보호 대상이 되는 저작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작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 설명회에서 나온 창작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카카오 관계자는 “생성 AI를 활용한 이모티콘의 수용 여부나 방법에 대해선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재검토가 필요
게임업계가 앞다퉈 외부 개발사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배급하는 퍼블리싱(배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서브컬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웹젠이 올해에만 일본 개발사 두 곳의 게임을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하이브IM, 크래프톤 등 자금이 풍부한 게임사들은 퍼블리싱 계약과 지분 투자를 병행하면서 빠르게 판권을 보유한 IP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웹젠, 일본 개발사와 잇따라 맞손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연내 일본 개발사가 만든 서브컬처 게임 2종을 국내 배급하기로 했다. 서브컬처는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특징인 수집 게임을 가리킨다. 웹젠이 올해 처음 내놓은 서브컬처 게임은 지난 7일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인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다. 일본 그람스가 2021년 개발한 게임을 웹젠이 국내 공급하는 형태다. 웹젠은 일본 에이밍이 개발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싶어서!’도 연내 국내에 배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웹젠이 일본 게임 2종의 퍼블리싱을 통해 서브컬처 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업체가 만든 게임을 배급하면 복잡한 개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빠른 사업화가 가능하다. 웹젠은 내년 자체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을 내놓는 게 목표다. 자체 서브컬처 게임 출시에 앞서 퍼블리싱 게임 2종이 시장을 탐색하는 정찰병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적 개선을 빠르게 꾀할 수 있다는 것도 퍼블리싱 사업의 장점이다. 웹젠 매출은 2020년 2941억원에서 지난해 2421억원으로 감소세다. 뮤, R2 등 자체 IP 게임 매출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이 상황에서 외부에서 출시된 게임을 사업화하면 즉각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얻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의 데이터 분석·관리 서비스 덕분에 통역 앱 개발의 길이 열렸습니다. 7만 분에 달하는 통화 데이터를 분석해 통역 보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열린 커뮤니티 행사 ‘AWS코리아 NPO 커뮤니티’에서 만난 이동욱 BBB코리아 기획혁신부 부장(사진)이 꺼낸 얘기다. 이 행사는 AWS코리아가 비영리단체(NPO)에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통·번역 분야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사례를 소개했다. BBB코리아는 방한하는 외국인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2003년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02년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뒤 급증한 외국인 방문객의 통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워졌다. BBB코리아는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 4800여 명을 기반으로 모바일 앱 ‘bbb 통역’을 이용한 통역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역 가능한 언어는 20개에 달한다. BBB코리아는 통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보조 앱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발화 내용 중 핵심 정보를 추린 뒤 이를 빠르게 앱 화면에 표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장은 “통역 보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만여 분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AWS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아마존 트랜스크라이브’를 활용해 이달까지 이 음성 데이터 요약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B코리아가 통역 보조 앱을 기획한 시기는 2021년이다. 2012년 내놨던 통화 중개 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여러 데이터 분석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사진)의 흥행 덕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 원작가인 강풀의 웹툰에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웹툰 무빙의 지난달 매출과 조회수는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35배 늘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가 이달 9일 이 웹툰과 동명의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결과다. 무빙의 매출은 이 드라마의 홍보가 대대적으로 시작된 지난달과 비교해 11배 증가했다. 무빙은 강풀 작가가 카카오웹툰의 초기 형태인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2015년 연재한 웹툰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드라마 흥행에 맞춰 지난달 18일부터 강풀 작가의 웹툰 세계관을 한눈에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을 2주간 열었다”며 “이 기간 무빙의 조회수는 카카오웹툰 내 전체 웹툰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서도 드라마 흥행이 이어지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무빙을 주제로 한 새 기획전을 열었다. 드라마 원작에 붙은 열기는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옮겨붙었다. 강풀 작가가 2017년 연재한 브릿지의 지난달 매출은 6월보다 24배 늘었다. 타이밍(16배), 어게인(11배), 아파트(11배) 등 강 작가의 다른 웹툰도 드라마 흥행의 혜택을 받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한국 게임이 좀처럼 기를 못 펴는 시장이 있다. 글로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유럽이다.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1~3위인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의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6~12%에 불과하다. ‘빅3’ 게임사가 북미·유럽 시장을 개척할 새 무기로 ‘루트슈터’를 준비 중이다. 연내 신작 출시를 앞둔 넥슨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이 앞다퉈 이 장르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루트슈터 게임은 총 쏘기 게임(슈팅게임)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가미한 장르다. 이들 게임의 흥행 여부가 게임업계 시장 개척 판도를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넥슨, 북미 겨냥 게임 연내 출시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9일부터 1주일간 루트슈터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사진)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연내 정식 출시가 목표다. 루트슈터는 RPG에서 전리품을 노획하는 행위인 ‘루트’와 총을 쏘는 행위를 뜻하는 ‘슈팅’을 합친 말이다. 이 장르 게이머들은 함께 강적을 물리치거나 캐릭터 육성, 아이템 수집 등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게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흥미를 갖기 쉽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북미·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지난 2분기 매출은 9028억원으로 국내 게임업체 중 최대였지만 이 시장 매출 비중은 6%에 그쳤다. 서구권 시장은 모바일 플랫폼 위주인 아시아와 달리 콘솔 중심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북미 게임 이용자의 콘솔 사용 비중은 52%로 아시아(16%)의 세 배가 넘는다. 넥슨이 PC뿐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원·시리즈X·시리즈S 등 다양한 콘솔 플랫폼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공급하려는 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7월 선보인 ‘택시 팁’ 기능 이용자가 하루 평균 2000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T’에 도입한 팁 기능 이용자는 하루 평균 1900여 명이다. 이 기능을 도입한 7월 19일부터 1주일간 이용자 수를 집계한 결과다. 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1200만 명 중 0.016% 수준이다. 택시 기사에게 팁을 건넨 앱 이용자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별도 교육을 받고 승차거부 없이 운영하는 가맹택시 서비스에 한해서만 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T 블루와 펫 택시 이용자 등이 서비스에 만족하면 1000·1500·2000원을 기사에게 추가 지급하는 식이다. 하차 후 기사에게 별점 5점을 매기면 팁을 주겠느냐는 메시지가 뜬다. 카카오T 택시 호출 이용자 중 유료 호출 비중은 10% 남짓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팁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 결제 수수료 등 기능 운영에 필요한 최소 경비만 빼고 팁 전액이 고스란히 택시 기사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트럭커’의 화물차주 사전 등록 신청자 수가 지난달 22일 접수 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고 6일 발표했다. 카카오T 트럭커는 이 회사가 다음달 중순 출시하는 화물운송 중개앱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들마일(중간운송) 시장 진출을 목표로 카카오T 트럭커를 개발해왔다. 이 앱은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를 효율화하는 게 핵심이다. 맞춤 주문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의 문서 업무를 앱으로 자동화해 차주의 편의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산 소요 시간을 단축해 주선사의 지급승인 완료 후 평균 1시간 내 운임이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차주 협회와도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대구, 울산, 부산 등의 지역의 용달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및 전남, 광주, 강원, 부산 등의 개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트럭커 사전 등록 승인이 완료된 차주 선착순 1만명에게 2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매월 화물 차주 10명을 대상으로 100만원도 증정한다. 사전 등록자 모집 마감 후엔 3명을 추천해 1톤 트럭을 각각 경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앱을 출시한 뒤엔 화물 운송 정보망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미들마일사업 리더(이사)는 “용달에서 5톤 이상 대형 차량까지 다양한 차주분들이 관심을 가졌다”며 “사전 등록 기간 동안 차주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사의 독보적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합해 업계 종사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
요금 인하 압박에 억눌렸던 일본 통신사들이 일제히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을 인상했다. 수익성 악화와 전기요금 인상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요금을 인상했다. 최근 요금제 출시 압박을 받았던 국내 통신사들도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日 통신 3사, 나란히 실질 5G 요금 올려 4일 일본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인 소프트뱅크, KDDI, NTT도코모 등 3사는 최근 일제히 데이터 당 요금이 오른 새 통신 상품을 선보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23일 저가 브랜드인 ‘와이모바일’을 통해 데이터를 월마다 4·20·30기가바이트(GB)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이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당 가격이 늘어났다. 기존 상품은 월 4158엔(약 3만7500원)에 25GB를 제공했지만 새 상품은 5115엔(약 4만6000원)에 30GB를 제공한다. 1GB 당 요금이 약 3% 오른 셈이다. 다른 두 일본 통신사도 상황이 비슷하다. NTT도코모는 월 990엔(약 8900원)에 3GB를 제공하던 저가 요금제의 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월 2167엔(약 1만9500원)에 3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별도 신용카드나 가족 할인 등을 묶는 경우엔 880엔(약 8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KDDI는 지난 6월 저가 브랜드 ‘UQ모바일’을 통해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1GB 당 요금이 약 10% 오른 신규 요금제를 도입했다. 통신업계에선 일본 통신사들의 요금 인상 원인으로 인플레이션과 5G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꼽고 있다. 일본은 2020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주도 아래 민생 안정 차원에서 통신요금 인하 정책을 펼쳤다. 2021년 단말지원금을 제외한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인플
2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티맵이 슈퍼앱으로 진화했다. 내비게이션과 대중교통 앱 등을 하나로 합한 것이 핵심이다. 도착지 인근 맛집과 숙소 정보는 물론 차량 관리 서비스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올뉴티맵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담당하는 티맵과 대중교통 정보를 알려주는 티맵대중교통 등을 결합했다. 새 앱에는 렌터카, 주차, 대리운전, 공항버스·킥보드 예약 등의 기능이 들어간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서비스 통합과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에 방점을 두고 새 플랫폼을 내놨다”며 “적절한 이동 수단뿐 아니라 도착지에 맞는 생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은 정교해졌다. AI로 교통량 변화를 예측해 도착 예상 시각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철 버스 등의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대안 경로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도보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 인근 공유 킥보드·자전거의 위치를 알려주는 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신차·중고차 구매, 정비, 차량용품 판매 등의 기능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티맵모빌리티는 도착지 주변 숙소, 식당 등의 추천·예약 기능을 올뉴티맵에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3개월간의 방문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예약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I로 이용자의 앱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목록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한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음달 4만여 개 숙박업체 예약을 가능하게 하겠다”
게임에서 아이템만큼이나 이용자들이 애착을 느끼는 게 있다. 캐릭터 닉네임이다. 인기 연예인의 이름이나 상표명과 같은 닉네임은 이용자들끼리 암암리에 현금으로 사고팔 정도다. 이에 착안해 넥슨이 게임 속에서 닉네임 경매장을 만들었다. 넥슨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닉네임 경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현금으로 충전이 가능한 캐시나 게임 내 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인 ‘메이플포인트’로 경매에 입찰할 수 있다. 닉네임에 경매 시스템이 도입된 건 이례적이다. 그간 게임사들은 신규 게임 출시에 앞서 인기 닉네임을 선점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곤 했다. 넥슨은 여기에 시장 개념을 도입해 지하경제로 이뤄지던 닉네임 거래를 양성화했다. 낙찰가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닉네임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닉네임 ‘비숍’은 낙찰가가 현금 2222만원에 상당하는 메이플포인트로 낙찰됐다. 교회 주교를 뜻하는 비숍은 이 게임 속 직업명이기도 하다. 넥슨은 닉네임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카카오의 살림을 책임지는 임원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가 사내 징계를 받았다. 카카오는 이 임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게임 결제액 전액을 환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일 재무그룹장인 카카오 임원 A 부사장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A 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이에 카카오 윤리경영팀이 제보 내용을 확인한 뒤 상임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징계 대상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이는 경영진을 포함해 다양한 직책과 직군, 연령대로 구성된 상임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결제 금액은 환수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와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인카드의 업무별 한도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A 임원에게 정직 3개월의 조치를 내렸다. A 부사장은 2015년 카카오에 입사한 뒤 2018년 카카오커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이어 3년간 카카오게임즈에서 CFO로 재직하면서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 성사를 주도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재무지원실장 자리에 올랐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과 대중교통 앱을 하나로 합쳤다. 모빌리티 전 영역에 걸친 슈퍼 앱을 내놓기 위해서다. 차량 구매·관리 서비스도 제공할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착지 맛집·숙소 등의 정보를 개인별 맞춤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뒤 2025년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티맵모빌리티는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올뉴 티맵’을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 앱이었던 ‘티맵’과 대중교통 서비스 앱인 ‘티맵 대중교통’ 등을 한데 합친 서비스다. 티맵 대중교통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새 앱에 렌터카, 주차, 대리운전, 공항버스·킥보드 예약 등의 기능도 통합하기로 했다. 다음 달엔 공유 자전거 예약 기능도 추가한다. 이번 개편 규모는 2002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최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서비스 통합과 AI를 통한 개인화에 방점을 두고 새 플랫폼을 내놨다”며 “올뉴 티맵을 통해 적절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도착지에 맞는 생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경로 탐색, 대중교통 예약, 도착지 맛집 검색 등의 기능을 앱 하나로 제공해 여러 앱을 번갈아 이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교통수단 영역에선 기존 서비스의 품질 향상이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기능은 AI로 향후 교통량의 변화를 예측해 도착 예상 시간의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하철, 버스 등의 운행에 차질이 생긴 경우 실시간으로 대안 경로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도입한다. 도보 이동 시간이 길 경우 인근 공유 킥보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10년 ‘쿠키런’ 외길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 블록을 자유롭게 조합해 각자만의 도시를 꾸미는 게임 ‘브릭시티’ 덕분이다. 이 게임사는 경쟁, 전투 등 자극적인 요소 대신 이용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콘텐츠 창작에 친숙한 젊은 층에 특화한 게임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4일 모바일 게임 브릭시티를 출시했다. 브릭시티는 블록 7000여 개를 활용해 이용자가 자유롭게 자신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외연 확장을 위해선 브릭시티 성공이 절실하다. 2013년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대박을 낸 뒤 이렇다 할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흥행하지 못해서다. 스타일릿, 데드사이드클럽과 같은 게임을 내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브릭시티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지향한다. 메타의 숏폼 콘텐츠 ‘릴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건설·탐험 게임 ‘마인크래프트’처럼 이용자가 창의적으로 만든 콘텐츠로 다른 이용자의 호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브릭시티 이용자는 직접 지은 건물 도면을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 멋진 건물 도면을 많이 제작한 이용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도시를 방문해 사진을 찍거나 서로 창작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SNS 요소도 뚜렷하다. SNS에 친숙한 1997년 이후 출생 세대인 잘파 세대를 잡겠다는 개발자의 의도가 두드러진다. 창작과 소통에 방점이 찍히다 보니 게임 분위기도 ‘순한 맛’이다. 이용자가 적대해야 할 대상이 없을 뿐 아니라 이용자 간 순위 경쟁에 몰입할 만한 공간도 없다. 도시 주민들은 2등신의 1990년대 오락실 그래픽
게임업계에 ‘세컨드 파티’ 전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세컨드 파티는 유통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목적으로 한 지분 투자를 뜻한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가 이 전략으로 재미를 보면서 투자를 곁들인 IP 쇼핑 사례가 부쩍 많아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은 게임 개발회사인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아쿠아트리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A’(가칭)에 대한 배급 계약도 체결했다. 아쿠아트리는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의 개발을 이끈 박범진 전 넷마블네오 대표가 지난 6월 세운 회사다. 하이브IM의 세컨드 파티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게임 ‘별이되어라2’ 제작사인 플린트에 167억원을 투자하고 이 게임의 배급 권한을 확보했다. 2021년엔 신생 게임사 마코빌에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이 회사의 역할수행게임(RPG) 2종의 배급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하이브IM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기 위해 세컨드 파티 전략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사가 자체 IP로 매출을 내기 위해선 축적된 개발 역량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컨드 파티 전략을 통해 IP를 빌려오면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세컨드 파티 전략의 원조는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다. 위메이드는 MMORPG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에 2020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 회사 지분 약 41%를 확보했다. 지난 4월 위메이드가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흥행하면서 이 지분 가치는 6배인 2400억원으로 뛰었다. 카카오게임즈도 2018년 라이온하트에 50
국내 통신사가 양자암호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얻었다. SK텔레콤이 자체 고안한 통신보안 기술인 ‘양자보안통신(QSC)’을 국제 표준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르면 2년 뒤에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ITU-T 정보보호연구반 하반기 국제회의’에서 QSC를 국제 표준 과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ITU-T는 유엔 산하 정보통신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통신 표준을 정하는 단체다.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이 단체는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회의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 지난 상반기 국제회의에서 SK텔레콤이 표준화 과제로 제안했던 QSC를 ITU-T가 받아들이면서 회의 장소가 한국으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QSC를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 뒤 ITU 회원국에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최종 승인 여부는 2~3년이 지나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세계 양자통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886억원에서 2030년 24조5793억원으로 8년 내 1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QSC는 양자암호 분야를 양분하는 두 기술인 양자키분배(QKD)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섞은 것이다. QKD는 별도 장비를 이용해 송·수신자만 풀 수 있는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달라지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하다 보니 외부인이 암호키 탈취를 시도할 경우 즉각 감지가 가능하다. 해킹 원천 차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수십 ㎞마다 양자 증폭 장비를 설치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고 무선 적용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PQC는 양자 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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