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번역 시장이 대규모언어모델(LLM) 열풍으로 격변기를 맞았다. 이 시장 강자인 구글이 LLM으로 번역할 수 있는 언어를 250개로 늘리자 딥엘도 LLM 기반 번역 서비스를 내놨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업체인 딥엘은 최근 번역 서비스에 자체 LLM을 도입했다. 딥엘이 번역에 LLM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그간 머신러닝 기술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딥엘은 “LLM 적용 결과 기존 서비스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번역 정확도가 7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LLM과 머신러닝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점은 같지만 번역 방식이 다르다. 머신러닝은 문장 맥락을 보고 비슷한 의미를 지닌 문구들을 연결한다. 학습한 분야에서는 정확도가 높고 번역 품질도 일정하다. LLM은 뉘앙스 파악에 능하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사용자의 취향도 반영할 수 있다.최근엔 구글도 LLM으로 번역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 업체는 “자체 LLM인 팜2로 번역 언어를 110개 추가해 250개로 늘렸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팜2는 중국 남부에서 쓰이는 광둥어, 파키스탄 펀자브어, 아프리카 토착 언어뿐 아니라 소멸 직전인 아일랜드 맨어도 학습했다.국내에서도 LLM 번역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가 나오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인 솔라를 활용한 번역 서비스 사업을 넓히고자 AI업체인 프렌들리AI와 이달 협업하기로 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5월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번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10만 건을 넘는다.AI링고도 법무 영역에 특화한 AI 번역 서비스인 오트란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머신러닝 기반 서비스와 LLM 서비스를 별도로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인 카카오와 토종 벤처 맏형격인 한글과컴퓨터, 게임사 위메이드의 수장이 일제히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건강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대형 플랫폼의 투자 감소로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판사로 재직하던 2017년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유지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김 위원장은 영장 청구 이튿날인 18일 사내 회의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이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건으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한컴 최대주주 한컴위드가 투자한 암호화폐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지금은 상장폐지된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00배가 넘는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법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에서 지난 상반기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각각에서 독자 수가 최다였다. 독서 트렌드로는 인문학과 과학 서적이 인기를 끌었다.독서 플랫폼 업체인 밀리의서재는 지난 상반기 동명의 플랫폼에서의 전자책와 오디오북의 독서 현황에 대해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밀리의서재 인기 도서 상위 100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는 소설(39%)이었다 .인문(23%), 에세이·시(16%), 경제·경영(13%), 자기계발(9%) 등이 뒤를 이었다.서적별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밀리의서재 ‘내 서재 담은 수’ 20만건을 넘기면서 전자책 인기 도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우울할 땐 뇌 과학’,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등 뇌과학에 기반한 정신관리 도서들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며 “과거엔 위로나 응원을 담은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오디오북에서도 인기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세이노의 가르침’이 2위, ‘불편한 편의점’이 3위에 올랐다. 그간 20·30대가 주로 소비하던 자기계발 서적의 소비층이 40·50대로 넓어진 점도 주목할 만했다. ‘더 마인드’,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마음 지구력’ 등 정신 관리에 초점을 둔 도서들의 오디오북 대여 수가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로드나인’이 애플과 구글 양대 앱스토어에서 나란히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 출시 일주일 만의 성과다.19일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국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M, ‘라스트워: 서바이벌’,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을 앞섰다. 앱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하는 애플 iOS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도 로드나인은 이날 1위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회사의 첫 모바일 MMORPG로 지난 12일 이 게임을 출시했다. PC 이용도 지원한다.스마일게이트는 캐릭터 육성의 자유도를 로드나인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9가지 유형의 다양한 무기와 여러 능력들을 조합해 60여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이용자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이 게임사의 설명이다. 온라인 스트리머 전용 서버를 분리해 이용자의 선택지도 넓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사업모델에 대한 설명과 피드백도 꾸준히 하면서 게이머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 했다.오프라인 연계 활동도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하이트진로음료와 제휴를 맺고 지난 15일부터 전국 편의점을 통해 ‘진로토닉워터 스페셜 에디션’을 공급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이 상품 구매 후 라벨 안쪽에 인쇄된 쿠폰 정보를 등록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5일엔 전자제품 쇼핑 업체인 컴퓨존과 함께 로드나인 이용에 특화한 컴퓨터 100대도 공급했다.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로드나인 서비스 일주일을 맞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이용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용자
구속 위기에 몰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확산하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지난해 2월 이 회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긴급 현안 점검 회의에서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술)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장 청구와 관련해선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회의에 모인 계열사 CEO들은 경영 쇄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2월엔 계열사 간 조율 기구였던 CA협의체를 그룹 전반의 의사 결정 기구로 확대 개편했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와 CA협의체 공동의장직을 맡으며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카카오톡 PC버전이 30분 이상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18일 11시10분께부터 카카오톡 PC버전은 일부 이용자에게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장애는 11시40분에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 PC버전 등 일부 이용자에게 카카오 계정 로그인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긴급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국내 대표 게임 회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은 중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과 새로 도전한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퍼즐 게임의 운영을 1년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달 선보인 액션 게임도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후속 신작들의 성공이 더 절실해졌다.15일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주간 스팀 게임 세계 매출 순위에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1위를 기록했다. 스팀은 동시접속자가 34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PC 게임 플랫폼이다.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를 지난 2일부터 스팀에서 유통하고 있다. 이 게임 장르인 류트슈터는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전리품을 노획하는 행위인 ‘루트’와 사격을 뜻하는 ‘슈트’를 합친 말이다. 한국에선 널리 즐기는 장르가 아니지만 서구권에서는 워프레임,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같은 루트슈터 게임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게임 접속자 수도 많다. 스팀 통계 서비스인 스팀DB에 다르면 퍼스트 디센턴트의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26만4860명이다. 올해 스팀을 통해 유통된 국내 게임 중 최대 규모다. 15일 기준 세계 모든 게임 중 다섯 번째로 이용자 수가 많다. 넥슨은 이 게임을 PC뿐 아니라 콘솔로도 유통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 중 콘솔 이용자 비율이 약 50%라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넥슨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앱 시장조사업체인 앱매직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1~7일 틱톡에 이어 세계에서 매출이 두 번째로 많은 앱 자리에 올랐다. 유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장 열풍을 이끌었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가격이 2년2개월 만에 94% 폭락했다.9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BAYC 거래 최저가는 이날 기준 2만9033달러(약 4100만원)다. 2022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7만2755달러(약 6억5400만원) 대비 6% 수준으로 폭락했다. BAYC는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의 원숭이 이미지를 내세운 프로필 사진 묶음(PFP)이다.BAYC는 2021~2022년 NFT 유행을 이끈 상품이다. 2022년 개당 43만4000달러(약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각종 아트페어나 전시회에 BAYC가 작품으로 걸리는 일은 예사였다. 에미넘, 저스틴 비버 같은 연예인들도 이 NFT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초만 해도 NFT 시장에선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NFT 데이터 플랫폼인 NFT고에 따르면 NFT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18일 56억4382만달러(약 7조8100억원)에서 올 3월 10일 128억1017만달러(약 17조7300억원)로126%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2만6741달러(약 3700만원)에서 6만8508달러(약 9500만원)로 156% 오른 것과 맥을 같이했다.2분기가 되자 두 가상자산의 운명이 엇갈렸다. NFT 시가총액은 9일 58억4398만달러(약 8조900억원)로 4개월 만에 반 이상이 줄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만7248달러(약 8000만원)로 같은 기간 16% 내리는 데 그쳤다. NFT 거래량도 급감했다. 크립토슬램이 집계한 2분기 NFT 거래 규모는 22억8000만달러(약 3조16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암호화폐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과 달리 NFT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컴패니온은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함께 ‘데이터&아트 해커톤’ 국제대회를 지난 5일 개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오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세계 데이터 분석·시각화 관련 학생과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대회 참가 방법은 데이터과학 및 머신러닝 주최 온라인 커뮤니티인 ‘캐글’에서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아트와 데이터 알고리즘 등 2개 부문 중 원하는 부문을 선택해 참여하면 된다 .성인이면 개인 참가가 가능하다.수상자 발표는 다음 달 18일 캐글 대회 안내 페이지와 유컴패니온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총 상금은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아트 부문 약 1900만원, 데이터 알고리즘 약 300만원 등 총 약 2200만원(1만5600달러) 규모다.유컴패니온은 이번 대회를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에서 개최함으로써 각 분야 종사자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시각화 관련 종사자들의 인재 교류도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컴패니온은 금융·교육 등의 산업에서 데이터 시각화·마케팅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인 ‘크로이’, 데이터 시각화 기반 대화형 미디어아트 플랫폼인 ‘디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상호작용 교육 플랫폼인 ‘러닝스톤’ 등을 공급하고 있다.한수진 유컴패니온 회장은 “이번 국제 대회 개최로 세계 빅데이터 시장에서 당사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성, 혁신성이 뒷받침 되는 데이터 거래 관련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콘텐츠를 사람이 만든 것처럼 위장해주는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업체 워드에이아이는 사명과 이름이 같은 AI 탐지 회피 서비스를 월 9~57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재가공을 거치면 AI가 쓴 글이 오픈AI, 오리지널리티닷AI, 허깅페이스 등의 AI 탐지 기술로도 걸러지지 않는다고 홍보한다. 에이아이에스이오, 프레이즐리닷에이아이 역시 비슷한 회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AI 탐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문체와 표현을 사람이 쓴 것처럼 자연스럽게 만든다는 뜻에서 ‘인간화’를 의미하는 ‘AI 휴머나이저(humanizer)’로도 불린다. 스팸 메일과 구글 검색 등을 활용해 광고하려는 업체가 이 서비스의 고객이다. 인터넷에선 AI가 작성한 글을 사람이 쓴 것처럼 위장하는 방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장 길이를 다양하게 조정하거나 일상적 어휘를 섞어 쓰라는 건 예사다. 일부러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을 넣어 사람이 할 만한 실수를 드러내라는 조언도 있다.빅테크는 AI 콘텐츠 선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타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SNS에서 ‘AI로 제작(made with AI)’ 표시를 일부 제작 과정에 AI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뜻을 담은 ‘AI 정보(info)’로 대체하기로 했다. AI가 만든 이미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사진작가들이 실제 찍은 사진에 AI 제작 딱지가 붙어버려서다. 업계에선 어도비의 사진 편집 도구를 적용하면 AI 표식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AI 콘텐츠 판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레딩대 연구팀은 심리학 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단답형&mi
LG유플러스는 자사 캐릭터인 ‘무너크루’를 활용해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에서 협업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발표했다.출시한 협업 상품은 콜롬비아 아메리카노 블랙, 콜롬비아 아메리카노 스위트 등 2.1리터(L) 규모 대형 커피 2종이다. 두 제품을 합쳐 수량 10만개를 전국 노브랜드 매장 250여곳, 이마트 매장 110여곳에서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노브랜드와 협업해 지난해 12월에도 물티슈, 미용티슈, 타포린백 등 무너크루를 활용한 제품 3종을 선보인 바 있다.무너크루는 홀맨, 아지, 무너 등으로 구성된 캐릭터 크루다. LG유플러스는 이들 캐릭터를 통해 MZ 세대와 고객 접점을 늘리려 하고 있다. 이 캐릭터들로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캐릭터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식음료 분야에서 노브랜드와 협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에서도 무너를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팝업 전시를, 지난 5~6월 서울시가 개최하는 이벤트인 ‘책읽는 한강공원’를 통해 시민들과 접점을 늘렸다. 김달미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무너크루와 노브랜드가 만나면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젊은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무너크루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장르 개척에 도전하며 낸 신작이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나란히 PC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 내놓은 모바일 게임은 지난달 유튜브를 제치고 세계에서 수익을 두 번째로 많이 낸 앱 자리에 올랐다. ○RPG·슈팅 합쳐 해외 공략 통했다3일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넥슨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날 오전 기준 전 세계 게임 판매 수익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선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지만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대형 시장에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스팀은 동시접속자가 34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PC 게임 플랫폼이다.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를 지난 2일 스팀을 통해 유통하기 시작했다.업계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그간 국내 인기작이 없었던 ‘루트슈터’ 장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루트슈터는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전리품을 노획하는 행위인 ‘루트’와 사격을 뜻하는 ‘슈트’를 합친 용어다. RPG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즐거움과 총 쏘기 게임의 박진감을 겸비한 게 이 장르의 특색이다.주민석 넥슨게임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해외에서 통할 대형 신작을 제작하기 위해 2019년부터 루트슈터 장르 게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넥슨이 ‘결제하면 강해진다’로 요약할 수 있는 ‘페이 투 윈(pay to win)’ 수익 모델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료 아이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꾸미는 상품이 주력이다. 아이템을 사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해 사용
연간 151조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 콘텐츠시장의 성장동력이 바뀌었다. K팝을 앞세운 음악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에만 15% 넘게 커졌다. 남성 아이돌 그룹을 뜻하는 ‘남돌’ 두 팀이 지난해에만 1000만 장 넘는 앨범을 판매하며 K팝시장을 키웠다. 한류 1세대로 불리는 게임, 방송 등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낸 성과다. 앨범 판매량 1~4위 ‘남돌’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음악산업의 매출 추정치는 12조68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1조96억원보다 15.2% 늘었다. 이 기관이 집계하는 11개 콘텐츠산업 부문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K팝은 사상 처음으로 실물 앨범 판매량이 1억 장을 넘겼다. 1억1578만 장을 판매해 전년(7712만 장)보다 50% 늘었다. 음악 통계 서비스인 써클차트가 연간 앨범 판매량 1~400위를 집계한 결과다. 2013~2016년 1000만 장 안팎에서 머무르다 2018년 2282만 장을 기록한 뒤 급증했다.음악산업 성장의 주역은 남돌이다. 지난해 실물 앨범 판매량 1위는 하이브 자회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남성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었다. 세븐틴은 K팝 전체 판매량의 7분의 1 규모인 1607만 장을 팔았다. BTS가 병역으로 활동하지 못했음에도 하이브가 지난해 매출로 전년보다 23% 늘어난 2조1781억원을 낸 배경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음반·음원에서만 매출 9704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의 공연 매출(3591억원)을 능가한다.음반 판매량 2~4위도 모두 남돌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가 1094만 장으로 1000만 장 대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 장), SM엔터테인먼트의 ‘엔시티 드림’(472만 장)이 뒤를 이었다. 여성
통신사가 유튜브에서 이용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명을 드러내지 않은 유튜브 채널을 앞세워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SK텔레콤, KT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와 같은 인터넷TV(IPTV) 업체들도 자체 콘텐츠를 내세워 유튜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우프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개설 후 8개월간 영상 65개를 올려 누적 조회수 73만회를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이 채널의 18~34세 시청자 비율이 65%에 달한다는 점에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프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건 너겟 사업 부서다. 너겟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통신·생활 플랫폼 앱이다. 앱 소비가 익숙한 젊은 층이 타깃이다.우프스튜디오는 ‘딴짓’이란 소재 아래 예술가들의 이색 활동을 영상으로 구성했다. 화가 김물길, 시인 박참새, 배우 이유진, 음악가 소금 등이 출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딴짓으로 영감을 얻은 뒤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과정을 너겟의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키겠다”며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너겟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눈여겨볼 부분은 우프스튜디오가 채널 소개에서 통신사나 너겟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상표 노출 없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 마케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가 ‘냉터뷰’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일일칠’을, 바바리퍼블리카가 경제 콘텐츠 ‘B주류경제학’으로 알려진 채널 ‘머니그라피’를 운
통신업체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상품을 재편하고 있다. OTT 2종을 요금제 하나로 합치거나,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영상 콘텐츠를 구독 상품에 추가하는 등 최근 OTT 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T우주’에서 OTT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 넷플릭스’ 4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웨이브에 넷플릭스 광고형·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 중 하나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웨이브와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합친 상품 가격은 월 1만2000원이다. 두 OTT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10% 저렴하다.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합친 경우에는 6% 할인한 월 2만3400원이다.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T우주 웹사이트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웨이브와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결합한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구독했을 때보다 25% 저렴한 월 9900원에 2개월 간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 요금제를 ‘콘텐츠 팩’에서 ‘콘텐츠 팩 플러스’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된다. 콘텐츠 팩은 1인 시청이 가능하지만 콘텐츠 팩 플러스는 모바일 기기, PC, TV 등에서 2인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LG유플러스도 지난달 27일 OTT 구독 상품인 ‘유플레이’를 선보였다. 유플레이는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티비를 통해 영화,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7만여 편을 제공한다. 미국 CBS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일본 와우와우, 스웨덴 비아플레이 등 국내 시청이 쉽지 않은 해외 OTT 콘텐츠도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1년 약정 가입 시 요금의 40%를 깎아주는 행사도 기획했다.통신업계의 구독 상품
“실험적인 게임을 선보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겠습니다. 딥러닝이 없으면 안 되는 게임, 새로운 재미가 있는 게임, 지속가능한 게임을 내놓겠습니다”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렐루게임즈는 크래프톤이 딥러닝과 인공지능(AI)에 특화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세운 회사다. 지난 5월 AI 음성 인식 게임인 ‘마법소녀 루루핑’의 앞서 해보기 버전을, 지난달 AI 추리 게임인 ‘언커버 더 스모킹건’을 잇따라 출시했다. 렐루게임즈를 이끄는 김 대표와 신승용 개발실장을 만나 AI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크래프톤 ‘스페셜 프로젝트’의 정체렐루게임즈는 올해 게임업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의 신작 언커버 더 스모킹건은 게임 내 안드로이드 로봇 4명과 대화하며 범죄자를 찾는 게임이다. 렐루게임즈는 이 로봇의 대화에 GPT-4o를 탑재시켰다. 오픈AI가 GPT-4o를 공개한지 1주 만에 내놓은 성과였다. IT업계를 통틀어봐도 보기 힘든 속도전이었다.그보다 앞서 내놨던 마법소녀 루루핑에선 AI 기술에 B급 감성을 입혔다. 이 게임 속 AI는 이용자가 외치는 마법 주문 음성의 발음, 성량, 감정 등을 분석해 캐릭터 공격력으로 변환시킨다. 주문을 외치는 게이머가 현실에서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한단 얘기다. AI가 없었다면 기획이 어려운 게임이었다. 김 대표는 “사내 개방형 공간에서 게임 테스트를 처음 할 때엔 병풍 치듯 귀를 막아야 했는데 어느 순간엔 주문을 외쳐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며 개발의 소회를 드러냈다.렐루게임즈의
LG유플러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의 양을 늘린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후 변화,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등을 주제로 다른 ‘지속가능성 관련 IFRS S1·S2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통신사는 2013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내놓고 있다.이번 보고서는 ‘연결기준 이중 중대성 평가 프로세스’에 따라 작성됐다. LG유플러스는 경영 활동을 추진 중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외부 환경이나 사회 이슈가 회사 재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기회 요인 등을 보고서 작성에 반영했다. LG유플러스의 종속기업을 포함해 업종에 특화된 네 가지 중요 이슈인 서비스 품질,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온실가스 배출, 공정거래 등도 선정했다.LG유플러스는 고객 권리와 이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서비스 품질 리스크에 신속 대응하는 관리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점도 이번 보고서로 강조했다. 네트워크, 정보기술(IT), 단말 등 기능 위주로 품질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위기 대응을 하고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도 기획과 투자심의에서부터 고객의 품질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홍관희 전무를 선임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마곡 사옥에는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개인정보보호 교육과 내부 감사도 강화해 데이터 보안의 투명성을 높이려 했다.환경 보호에선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신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결합한 구독 상품을 늘리고 있다. OTT 요금 인상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T우주’에서 넷플릭스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 넷플릭스’ 4종을 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한 번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 광고형 상품과 웨이브를 합쳐 각각 결제할 때보다 10% 저렴한 1만20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넷플릭스 프리미엄과 웨이브를 결합한 상품은 6% 할인한 2만3400원이다. 중·고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만3500원 할인을 추가 제공한다.SK텔레콤은 OTT 상품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등과 지난해 9월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넷플릭스 본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모바일, PC,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매체에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도 이날 해외 OTT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구독 상품인 ‘유플레이’를 내놨다. 유플레이는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티비에서 영화,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7만여 편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북미판용 드라마인 ‘리버 와일드’뿐 아니라 HBO,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의 콘텐츠도 공급할 예정이다. KT도 티빙이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쿠폰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상품을 지난 4월 내놓으며 이용자를
SK텔레콤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가 플랫폼 사업을 넓히는 과정에서 암초를 만났다. 여가 공유 플랫폼을 경쟁 앱에서 홍보하다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여가 공유 플랫폼 업체 프렌트립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고 업무 방해 등을 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프렌트립은 회원 150만 명인 여가 공유 플랫폼 앱 ‘프립’을 운영한다. 이 앱에선 취미 활동을 공유하거나 가르치는 모임 주최자 약 3만 명이 활동 중이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3일 여가 공유 플랫폼 ‘빠즐’을 출시하기에 앞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프립 내 모임 주최자를 대상으로 한 문의 게시판에 빠즐의 활동을 권유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14일부터 21일까지 일부 계정이 빠즐 홍보와 관련된 글 500여 건을 게재해 이를 삭제했다고 프렌트립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경쟁 앱인 프립에 들어와 거래처를 빼가려 한 것”이라며 “형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홍보하는 과정에서 내부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여가 공유 플랫폼의 국내 시장 규모를 4조원가량으로 추정한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유행기에 성장했다가 최근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월평균 여가 비용은 지난해 처음 20만원을 넘어 시장이 확장될 여지도 커졌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한 솜씨당컴퍼니의 여가 공
정보기술(IT)업계에서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이후 3년 만에 ‘대어’가 나왔다. 시프트업이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4위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자체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영등포동 63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계획을 공개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시리즈인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등의 디자인을 맡은 1세대 게임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세운 게임사다.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킨 이력이 있다.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다. 오는 2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상장하면 시총은 3조4815억원이다. 국내 게임 상장사 기준 크래프톤(13조5287억원), 넷마블(4조6673억원), 엔씨소프트(4조3864억원)에 이어 4위 규모다. 시프트업 투자 공모가 흥행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의 상장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시프트업의 강점은 개발력이다. 이 회사가 지난 4월 선보인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비디오 게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158억원, 니케는 155억원이다. 1개 게임에 매출을 집중하는 수익 구조가 아니다.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기존 게임의 확장 개발, 신작 게임 등에 집중 투입한다. 김 대표는 “상장 이
25일 LG유플러스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경량화한 ‘익시젠’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에 쓸 새로운 무기다. 이 회사는 익시젠을 활용해 만든 서비스 8개를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LLM인 엑사원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경량 LLM(sLLM)이다. LLM은 연산에 쓰이는 파라미터가 통상 1000억 개를 넘지만 익시젠 파라미터는 88억 개에 불과하다. 특정 분야에서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익시젠의 효율성이 더 높다.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사내 8개 서비스에 익시젠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네트워크 업무용 챗봇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업무에 익시젠을 적용한 챗봇을 도입하면 작업 문의에 들어가는 사내 소통 시간을 기존 대비 50%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플랫폼인 ‘익시 솔루션’에도 익시젠을 활용한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개발 전공자가 아닌 직원도 간단하게 AI 서비스를 시험해볼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다음 단계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 도전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에 고객사가 원하는 데이터를 학습시켜 산업별로 특화한 생성 AI를 공급하기로 했다.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거나 법적 문제에 민감한 공공·금융·제조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안을 위해 클라우드 방식뿐만 아니라 기업 내 서버에 직접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형태로도 익시젠을 공급할 계획이다.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익시젠의 강점은 가벼움과 속도감”이라며 “익시젠을 사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의 디지털 경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이후 3년 만의 ‘대어’가 나왔다. 시프트업이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4위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자체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계획을 공개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시리즈인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등의 디자인을 맡은 1세대 게임 원화가인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세운 게임사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앤소울의 디자인도 총괄했다. 시프트업은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킨 이력이 있다.업계가 주목하는 건 시프트업의 상장 규모다. 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다. 오는 2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상장 시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이다. 국내 게임 상장사 기준 크래프톤(13조5287억원), 넷마블(4조6673억원), 엔씨소프트(4조3864억원)에 이어 4위 규모다. 시프트업 투자 공모가 흥행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들의 상장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시프트업의 강점은 개발력이다. 이 회사가 지난 4월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비디오 게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158억원, 니케는 155억원이었다. 2021년 상장 당시
LG유플러스가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에 쓸 무기를 공개했다. 통신 시장에 맞춰 거대언어모델(LLM)을 경량화한 ‘익시젠’을 출시하고 이를 적용한 사내 서비스 8개를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 클라우드와 내부 구축 형태를 모두 지원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공략한다.LG유플러스는 “생성 AI인 익시젠을 출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LLM인 엑사원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경량 LLM(sLLM)이다. LLM은 연산에 쓰이는 파라미터 수가 1000억개가 넘지만 익시젠의 파라미터 수는 88억개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기엔 어렵지만 특정 분야에서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엔 익시젠의 효율성이 더 좋다. 새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는 작업에도 부담이 더 적다.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올해 안에 사내 8개 서비스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그 중 하나가 네트워크 업무용 챗봇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업무에 익시젠을 적용한 챗봇을 적용하면 작업 문의에 쓰이는 사내 소통 시간을 기존 대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플랫폼인 ‘익시 설루션’에도 익시젠을 적용한다. 이 설루션을 활용하면 AI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 전공자가 아닌 직원들도 간단하게 AI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B2B 사업에도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에 고객사가 원하는 데이터를 학습시켜 산업별로 특화한 생성 AI를 공급하기로 했다.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거나 법적 문제에 민감한 공공·금융·제조 기업에게 AI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방식뿐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오는 10월 1일 회사를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 등 비상장 신설회사 두 곳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엔씨큐에이는 엔씨소프트의 품질보증(QA) 서비스를 담당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통합 관리, 컴퓨터 운영 관리 업무 등도 맡는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을 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안과 신설회사 설립안을 확정한다.엔씨소프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본사 인력의 10%를 줄이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할도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라며 “사업 부문별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LG유플러스는 통합 계정 관리 설루션인 ‘알파키’를 오는 25~27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과학 전시회인 ‘퀀텀코리아 2024’에서 첫 공개한다고 24일 발표했다.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 등록된 임직원들의 계정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가 만든 설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권한 부여, 퇴사 직원 접근 제한, 2차 인증 계정 관련 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임직원이 아이디 하나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된다.알파키의 2차 인증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PQC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연산이 빠른 양자컴퓨터로도 해킹이 어렵도록 만든 보안 체계다. 이 통신사는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알파키가 연동되도록 했다. 모든 기능을 한국어로 제공해 이용자의 이해도도 높였다.LG유플러스는 부스 방문 고객을 우선으로 해 알파키 시범 서비스 고객을 모집하기로 했다. 시범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동반 성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퀀텀코리아에서 다른 보안 서비스도 함께 소개한다.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광전송장비, PQC 기반 VPN, 양자보안카메라, 이심 및 유심, 5세대(5G) 이동통신용 라우터 등 총 9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해 전시회 방문객에게 PQC에 대해서도 홍보하기로 했다.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ld
카카오가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로필 제작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카카오는 “‘칼로 AI 프로필’의 프로필 사진 신규 생성과 결제가 다음 달 24일 종료된다”고 24일 공지했다. 앞서 만들었던 사진은 생성일 기준 최대 1년간 저장과 조회가 가능하다. 칼로 AI 프로필은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로필 사진 생성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 이용자가 990원을 결제하면 5분 안에 AI가 만든 프로필 10장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여성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내놨지만 지난 2월엔 남성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정부기술(IT)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 종료 결정이 카카오브레인에서 카카오로 넘어오는 인력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정신아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AI 조직을 본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AI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영업 일체를 카카오에 통합시키는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했던 칼로 AI 프로필도 카카오로 운영 주체가 넘어갔다.카카오그룹의 AI 연구를 이끌던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는 지난 19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칼로 AI 프로필뿐 아니라 카카오의 대형언어모델(LLM)인 ‘코GPT’의 개발도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 대표와 함께 AI 서비스를 개발했던 김광섭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카카오는 본사 차원에서 AI 연구를 이끌기 위해 내부 AI 사업 조직을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 엑스’로 나눈 상태다.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결정에
데브시스터즈가 2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쿠키런’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기존 인기 있는 지식재산권(IP)을 재가공하는 전략이다.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6일 모바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사진)을 출시한다.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가 자체 IP로 2009년 선보인 ‘쿠키런’을 활용했다.이 게임은 지난 18일 사전 예약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게임사는 쿠키런 IP로 달리기·퍼즐 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등을 만들어왔다. 3월엔 퍼즐 모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도 내놨다.13~19일 기자단에 제공된 시험 버전을 플레이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수동 전투 방식이다. 자동 사냥이 흔해진 RPG와 방치형 게임이 대세인 최근 트렌드와 달리 데브시스터즈는 조작감을 살리는 쪽을 택했다.조작 난도는 높지 않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탑뷰’ 방식으로 고정된 시점을 택한 덕분이다. 장애물을 피하거나 땅에 흩어진 동전을 수집하는 과정은 슈퍼마리오 게임 시리즈를 연상시킨다.협동 요소에도 신경을 썼다. 보스를 사냥하는 ‘레이드’ 콘텐츠는 최대 4명이 팀을 짜 도전하는 구조다. 쿠키 3종을 선택해 적재적소에 꺼내 쓸 줄 아는 운용의 묘도 필요하다. 귀여운 쿠키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도 있다. 신작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1월 18일 3만4500원에서 이달 21일 5만8200원으로 69% 올랐다.데브시스터즈는 모험의 탑 흥행이 절실하다. 이 회사는 2022년 199억원, 지난해 48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건설 게임 ‘브릭시티’, 같은 해 10월
틱톡의 숏폼 콘텐츠 앱인 ‘틱톡라이트’가 국내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가장 많은 앱으로 꼽혔다.20일 앱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틱톡라이트는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가 213만 건으로 국내 앱 중 가장 많았다. ‘테무’(2위), ‘나 혼자만 레벨업’(3위) 등을 따돌렸다. 틱톡라이트는 틱톡 운영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에 보상 기능을 붙여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한 앱이다. 틱톡라이트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출시 첫 달 약 16만4000명에서 지난달 약 338만 명으로 늘었다. 틱톡과 합치면 MAU 규모가 722만 명에 달한다.틱톡라이트는 숏폼 영상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을 시청자와 나누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영상 시청자에게 1 대 1 교환비로 현금 출금하거나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페이, 신세계 등의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이다. 영상 시청 시 최대 360포인트를 제공한다. 친구 2명 초대 후 출석 미션 등을 해내면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현금성 보상을 제공하던 다른 국내 앱들은 틱톡라이트의 등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국산 앱 서비스인 ‘캐시워크’에선 지난달 이용자 39만6000명이 틱톡라이트로 이탈했다.캐시워크는 MAU가 569만 명인 국내 최대 보상 앱이다.유럽은 정부 차원에서 틱톡 경계령을 내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중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틱톡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틱톡은 유럽 지역에서 틱톡라이트의 포인트 보상 시스템을 제거했다.이주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축구 전술을 짜주는 세상이 왔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뿐 아니라 다국어 실시간 중계, 전술 수립 등도 AI의 몫이 되고 있다.IBM은 영국 런던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자체 데이터 플랫폼 왁슨엑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서비스인 ‘캐치미업’을 제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캐치미업은 테니스 선수들의 활동 지역, 순위, 최근 성적 등을 반영해 생성 AI가 만든 이야기를 웹사이트에서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경기 전에는 최근 경기력 분석과 우승 가능성 등에 관한 콘텐츠를, 경기 후에는 주요 통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프로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생성 AI로 영어·스페인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든 참가 선수의 샷 장면 약 2만 개에 대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생성 AI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생성 AI가 스포츠 전술 수립을 도와주기도 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축구 전술 지원 서비스인 ‘택틱AI’를 지난 3월 공개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축구 코치들이 코너킥 전술을 시험하고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작전을 짤 수 있도록 했다. 2020~2021년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쓰인 코너킥 7176개를 AI가 분석해 얻은 결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인 리버풀FC와 협업해 실증 작업도 했다.다른 빅테크도 생성 AI로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6~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F1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생성 AI로 디자인 초안을 만든 트로피를 공개했다.시장조사업체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스포츠 AI 시장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소형 버전인 ‘미니 이모티콘’ 8종을 출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미니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대화 중에 문자와 섞어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이다. 카카오톡에서 기존에 공급하던 이모티콘보다 크기 작아 문자와 나란히 배열해 쓸 수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대화 말풍선 안에서 미니 이모티콘으로 다양한 사물을 표현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미니 이모티콘을 하나의 말풍선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카카오는 미니 이모티콘을 지난 3월 첫 출시했다. 당시 무료로 선보인 ‘춘식이의 하루’, ‘핑크핑크 어피치’, ‘미니 문방구’ 등 3종은 출시 이틀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겼다. 이번에 출시된 이모티콘 8종은 카카오톡 카카오이모티콘 채널 메시지를 통해 설문에 참여한 이용자 약 40만명의 선호도가 반영됐다. 설문 조사에서 인기가 높았던 잔망루피, 망그러진곰, 최고심, 인사이드아웃 등의 캐릭터가 미니 이모티콘으로 제작됐다.카카오는 이모티콘 제작을 위해 이슬로·김다예 작가 등과도 협업했다. 창작자를 위한 ‘카카오 미니 이모티콘 스튜디오’도 시범 운영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 16일부터 31일까지 누구나 미니 이모티콘을 제작해 제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김지현 카카오 이모티콘 리더는 “미니 이모티콘으로 창작자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와 창작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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