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논쟁이 전면화됐다. 전략공천위가 지난 19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하고, 이에 대한 추인을 당 비대위에 요청하면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차출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기존 주류였던 친문계와 대선을 거치며 급부상한 이재명 상임고문 간의 주도권 싸움이 경선 논쟁으로 표출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0일 오전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배제(컷오프)의 최종 결정 권한은 비대위에 있다”며 “당의 필승 카드를 만들기 위한 모든 경우의 수를 동원해 종합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략공관위가 전날 제출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컷오프 안건을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20일 저녁 9시께에 2차 회의를 열고 고민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대위가 결론을 내지 못하는 사이 당내에선 송 전 대표의 경선 배제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배제는 당원의 뜻을 무시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본격 추진한 이후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8.6%로 집계됐다. 오차범위(±1.9%포인트, 95% 신뢰수준) 내에서 국민의힘(41.9%)에 뒤처진 결과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도는 1.5%포인트 올랐다.대선 패배 후 반등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검수완박 추진을 계기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입법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완수하기로 당론을 정했다.이번 여론조사에서 일간 변화를 보면 의총이 열린 12일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는 41.1%에서 14일 44.7%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민주당은 39.0%에서 37.7%로 내렸다.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긍정 전망은 51.0%, 부정 전망은 44.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긍정적 전망은 0.6%포인트 오르고, 부정적 전망은 0.5%포인트 하락했다.일간 기준으로 보면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13일 50.8%, 14일 53.4%까지 올랐으나 15일에는 50.7%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전범진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지사 경선 캠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을 비롯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상임고문이 김 대표를 밀고 있다는 해석이 정치권에 퍼졌다.12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 대변인 출신인 김용 전 민주당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은 최근 김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이들은 공식 직함을 달고 전면에 나서기보다 후방에서 김 대표의 당선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부본부장은 정진상 전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함께 이 상임고문의 최측근 그룹인 ‘성남팀’의 핵심 인사다. 이 상임고문이 대선 당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을 정도다.김동연 캠프는 최근 ‘물갈이’에 가까운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캠프는 이날 기존 대변인과 공보실장, 공보팀장이 모든 다른 보직으로 발령됐다고 공지했다. 빈자리는 모두 이재명 선대위 출신으로 채워졌다.정치권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김 대표를 경기지사 선거의 ‘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고 경제 전문가로서 중도 확장성이 있는 김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측 후보에 대항할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김동연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겨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본격화될 검찰 수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전범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갖고 "대한민국이 50년대 겪은 전쟁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이겨냈듯, 우리도 국경을 지키는데 도움 필요하다"며 "한국의 군사장비가 있으면 러시아의 미사일을 이겨낼 수 있고, 한국의 국제기업들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하면 러시아는 세계와 타협할 것"이라고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갖고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고의적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교육기관만 500곳 이상 파괴됐고, 수많은 병원을 잃었다"며 "이 전쟁은 러시아 정부의 잘못이지만, 그 국민들도 장려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족성과 문화, 언어를 없애려 한다“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에서는 민족활동가들과 더불어 우크라이나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가장 먼저 차출돼 학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전면 철수와, 한국 군사장비의 직접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의 국제 기업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완전히 중단해달라"며 "국제은행들이 러시아 금융체계와 협력을 중단하고,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해 세금을 내지 않는 등 러 경제를 지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세계와 타협할 것"이라고 요청했다.또한 "한국이 가진 배와 비행기, 탱크가 있다면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을 책임질 8개 부처 장관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늘 발표된 내각은 국정 운영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발표"라는 비판이 나왔다.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이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문회가 여론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보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민주당은 10일 국회서 박홍근 원내대표 주최로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준비회의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발표된 인사만 보면 적합한 곳에 인재를 배치한다는 적재적소의 인사원칙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며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히 인사에, 제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라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가 총리를 비롯한 주요 인사를 어떤 기준으로 제시했는지 알 수 없다며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윤 당선인은 인사검증의 기준을 즉각 제시해야한다"며 "윤이 밝힌 한 내정자 선발의 유일한 기준은 15년 전 청문회를 통과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한 내정인의 인사청문위원인 남인순·신동근·김의겸·김회재·최강욱 의원이 참석했다. 이해식 의원도 청문위원이지만 이날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했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선거가 정말로 당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냐"며 "당의 구청장, 시의원 후보들을 뒷받침하는 호민관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 전 대표가 스스로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출마했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낸 것이다.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 이후 사찰을 돌고 있던 제게 이수진·이용빈·전용기·김남국 의원, 42명의 서울시의원, 3000명의 일반 당원이 출마를 촉구했다"며 "나라도 마중물이 되어 지방선거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출마가 당을 위한 결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의 모든 중진들에게 당의 요청이 있다면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원 임기가 2년 남았고, 차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1순위인 상황에서 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당에 책임을 지려고 나왔다"고 말했다.한때 86용퇴론을 주장했던 그의 출마가 '내로남불'이라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전략공천이나 추대를 요구했나"며 "당헌당규에 따라 국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이걸 몇몇 의원들이 자신들의 평가로 맞다 아니다 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송 전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전략으로 '부동산 반성'을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솔루션을 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송영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대선 패배 후 은퇴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내 두 번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이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여권의 주류였던 86그룹의 퇴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명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 소명이 욕심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4선 의원을 지낸 86그룹의 대표 인사 중 하나다. 2015년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20대 총선 공천을 책임졌고, 2017년 대선에서는 캠프의 인재 영입을 주도한 뒤 지난해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지난달에는 ‘부산 86그룹의 맏형’ 김 전 장관이 “정치인 생활을 청산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이 같은 86세대의 퇴장은 민주화 세대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자가 진단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정치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그 속에 내 역할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던 것과 비슷하다.이들의 은퇴가 86그룹과 문재인 정부 출신 등 민주당 내 기존 주류가 퇴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비대위 회의에서 “정권 심판을 이끈 정책의 책임자들은 공천을 금지해야 한다”며 “반
6·1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룰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후보군이 풍부한 경기지사 선거와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모두 각각의 이유로 현행 경선 방식을 수정하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선출했던 국민참여경선을 경기지사 경선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참여 경선은 당원은 모두 당연직 선거인단으로 편입한 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인을 모집해 이들 모두에게 투표권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조 의원은 “대선 후 새로 입당이 당원은 20만명에 달하는데, 현행 경선 규정대로면 이번 대선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논쟁은 경선 룰에 따라 후보간 유불리가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현행 경선 룰은 지방선거 경선에서 권리당원에게 전체표의 50%를, 일반 국민당원에게 나머지 50%를 배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권리당원 비중이 높을수록 핵심 지지층이 많은 후보에게, 국민참여 비중이 높을수록 대중적 인지도 및 중도층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권리당원 비중이 높을수록 당내 세력이 탄탄한 안민석 의원에게, 일반 국민의 비중이 높을수록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과 합당 후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도 지난달 출마선언 당시 “권리당원 50% 룰은 저처럼 바깥에서 온 사람에게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반면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며 향후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한 후보자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강도 높은 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인사검증 TF 구성할 것”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3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면밀하고 엄정한 검증을 진행하겠다”며 “총리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의 실력이나 전문성, 도덕성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하던 15년 전과 달리 대한민국은 기후위기와 신냉전, 고령화 등 질적으로 다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 후보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능력,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 후보자의 경력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향이 어디냐,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 등은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나 정략적 목적을 위한 발목잡기는 하지 않겠지만 민주당의 가치에 후퇴되는 인사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총력전에는 인사 청문회와 차기 정부 출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주요 정치 일정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후보 기근에 따른 ‘송영길 추대론’에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호흡을 맞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의중이 더해진 행보라는 평가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서울지역 국회의원 일부와 이낙연계가 반발하면서 자칫 당내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송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원과 지지자들이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출마 이유로 ‘당 안팎의 강한 요청’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을 받았다”며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수진(동작을)·이용빈·전용기·정성호·김남국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했다. 중진급 후보가 나와야 구청장이나 기초의회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원을 받고, 지방선거 정국에서 민주당이 이슈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현재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열린민주당 출신 김진애 전 의원뿐이다. 정성호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대선 패배 후 사찰 순회를 떠난 송 전 대표를 직접 찾은 뒤 페이스북에 이를 알리기도 했다. 이들은 이 상임고문의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 멤버다. 이 상임고문 역시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집값 급등으로 청년 세대가 주거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의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돈을 빌려 주거지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차용증을 작성했고, 이자를 지급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인 간 대출이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탈세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경고했다.31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녀와 장남에게 각각 1억원, 9000만원을 대여했다. 전 장관의 장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2억5000만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지난해 경기 성남 백현동의 ‘더샵 판교 퍼스트파크’ 아파트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전 장관의 장남도 아버지로부터 대여한 9000만원과 개인 자금을 합쳐 서울 안암동의 다세대주택 전세보증금(1억6000만원)을 마련했다.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박완주 의원도 자녀의 전세 고민을 해결해줬다. 박 의원은 지난해 아들에게 2억원을 대여했고, 아들은 여기에 8000만원을 더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8단지에 2억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체결했다.‘아빠찬스’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의원 자녀도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장남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 김 의원의 장남은 지난해 7억9000만원을 들여 경기 안양 대림동 초원대림아파트(59.74㎡형)를 매입했다.이 같은 사인 간 대여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양측이 금전소비대차계약서(차용증)를 작성하고, 돈을 빌린 사람이 세법상 차용증 적정이자율인 연 4.6%를 지급하면 된다. 자녀들에게 대출한 의원들은 모두 “현행법에 따라 차용증을 작성했고, 이자를 받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청년 주거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국회의원 자녀 여럿은 부모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거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차용증을 작성했고, 이자를 지불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인간 대출이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절세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경고했다.31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장녀와 장남에게 각각 1억원, 9000만원을 대여했다. 전 장관의 장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2억5000만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지난해 경기 성남 백현동의 ‘더샵 판교 퍼스트파크’ 아파트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공동명의로 체결한 이 계약에서 전 장관의 장녀는 5억원을 지불했다. 전 장관의 장남 역시 아버지로부터 대여한 9000만원과 개인 자금을 합쳐 서울 안암동의 다세대주택에 전세(보증금 1억6000만원)를 들어가있다.대선때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박완주 의원도 자녀의 전세고민을 해결해줬다. 박 의원은 지난해 아들에게 2억원을 대여했고, 아들은 여기에 8000만원을 더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8단지에 2억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했다.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재작년까지 아들에게 전세자금 1억원을 지원했었다. 송 전 대표는 이중 9000만원만 회수했고, 나머지 1000만원은 새 거주지의 임대보증금으로 활용토록 했다.‘부모찬스’로 수도권에 내집 마련에 성공한 의원 자녀도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장남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 김 의원의 장남은 지난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해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 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이날부터 실무자 협상을 통해 합당 절차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뒤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대선 이후 범여권에 보다 유리한 지형이 갖춰진 경기지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민주당에선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지사직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인 만큼 인물난이 있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출마 지역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시민 또는 도민 의견을 듣고 발표하겠다”며 “이번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참여 여부 및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만약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사소한 조건 같은 것을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쿨하게 있는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했다.전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발표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이번주 안에 6·1 지방선거 출마 여부 및 지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며 합당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합당 후 기자들을 만나 "(대선 후)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이 전 후보는 정치교체에 대해 저와 같은 생각을 피력했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지방선거 출마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출마 여부와 출마지는 당과 논의해 빨리 결정하겠다"며 "이번주를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초 서울시장 출마 후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유력했지만, 대선 이후에는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 전 후보가 서울에서 패배하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표심의 차이가 확인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피선거권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선거 60일 전에 주소지를 이전해야한다. 김 대표의 주서지는 서울시 마포구로,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서는 이번주 안에 경기로 주소를 옮겨야 한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초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지방선거 특성상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필요하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후보군은 출마 의사를 접거나 다른 지역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사진)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용기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난 26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송 전 대표를 면담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드렸다”며 “중량감 있는 후보가 있어야 청년 출마자들도 각자의 지역에서 잘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전국 주요 사찰을 순회하고 있다.송 전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출마 요구는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수진 의원(동작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을 지낸 5선 의원이며 대선까지 지휘한 부족함 없는 후보”라며 “서울 부동산 이슈를 두고 작년 당대표 선거 때부터 생애최초 구입자 LTV(담보인정비율) 90%로 완화, 공시지가 속도 조절 등의 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대외 활동을 중단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 의원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송 전 대표에게 출마 권유가 잇따르는 이유는 기존 후보군들의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기초의원과 구청장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나 ‘후광 효과’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 민주당 주요 정치인 가운데 출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신임 원내대변인에 오영환·이수진(비례) 의원을 선임했다. 오 의원은 경기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소방관 출신 의원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수진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다.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변인 인사를 발표했다.그는 "오 대변인은 3기 원내지도부가 주력할 현장중심 의정활동의 표상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는 의원"이라며 "오 대변인이 전달 역할을 넘어 청년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 현장과 소통하는데 있어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변인에 대해서는 "간호사 출신 비례의원으로 노동과 환경, 여성 및 보건의료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노동보건통"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략부대표에 고민정 의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고 의원은 KBS 아나운서 및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계' 인사로, 2020년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광진 을 지역구에서 맞붙어 당선됐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초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지방선거 특성상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필요하지만,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기존 후보군은 출마의사를 접거나 다른 지역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용기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난 26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송 전 대표를 면담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드렸다”며 “중량감이 있는 중진 출신 서울시장 후보가 있어야 청년 출마자들도 각자의 지역에서 잘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전국 주요 사찰을 순회하고 있다.송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동작을)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을 지낸 5선 의원이며 대선까지 지휘한 부족함 없는 후보”라며 “서울 부동산 이슈에 대해 작년 당대표 선거때부터 생애최초 구입자 LTV(주택담보인정비율) 90%로 완화, 공시지가 속도 조절 등의 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대외활동을 중단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이 의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의를 표했다.광주 출신에 정치적 커리어는 인천에서 쌓은 송 전 대표에게 권유가 몰린 것은 기존 후보군이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기초의원과 구청장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나 '후광 효과' 등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가 당내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처럼회는 최강욱·김용민·김남국·김승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형성한 모임으로,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들은 열성 당원들의 강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당내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난 24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이재명계의 러닝메이트’로 당 중심에 진입했다는 평가다.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최대의 이변은 최강욱 의원의 2차 투표 진출이었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박광온·이원욱·안규백·김경협 의원과 달리 최 의원은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고, 의원 여럿과 접촉하는 적극적인 선거운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원의 2차 투표 진출 뒤에는 그가 중심이 돼 결성한 처럼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처럼회는 2020년 결성된 모임으로, 열린민주당 대표였던 최 의원과 김남국·김승원·김용민·황운하 의원 등이 초기 회원이다. 이들은 ‘검찰개혁 공부모임’으로 출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문정복·민병덕·민형배 등 당내 초선 의원이 대거 합류하고,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이뤄지면서 처럼회는 20여 명의 의원을 보유한 당내 계파가 됐다.민주당 내에서는 처럼회가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은 이재명계와 협력해 당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처럼회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용민 의원을 수석최고위원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25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민생 입법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국회와의 적극적 소통을 요구했다”며 “여야가 얼마나 협력하는가는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172석 거대 야당’의 원내사령탑이 된 박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대여투쟁’ 노선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 원내 제1당으로서 민생 입법을 주도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강한 야당, 민생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당선인이 정무적인 고려 없이 규정과 원칙에 따라 행동해달라”고 압박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성준·박찬대 의원을 임명했다. 운영수석부대표로 임명된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로 분류된다.정책수석부대표로 선임된 박 의원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재명계 의원이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 인선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전범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을 대량으로 혼동하는 실수를 범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오늘은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을 당한 지 20년째 되는 날"이라며 "2002년 3월 26일 북한의 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끝까지 서해를 지켜내신, 쉰 다섯 분의 서해수호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날 박 위원장이 올린 글에 대량의 역사적 오류가 확인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펼쳐진 국군과 북한군 간의 해상교전으로, 국군에서는 초계함 2척과 고속정 6척, 북한군에서는 경비정 2척이 참전했다. 연평도가 직접적으로 공격당한 것이 아니고, 북한 잠수정의 참전 역시 확인된 바 없다. 박 위원장은 제2연평해전의 시점도 헷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발생해 "오늘이 20년째 되는 날"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2010년 3월 26일 펼쳐진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0년 11월 있었던 연평도 포격을 제2연평해전과 혼동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지지자들이 댓글로 이같은 사실을 알리자 박 위원장은 글 게시 이후 약 20분만에 오류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했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1차 선거에서 박홍근·최강욱·이원욱·박광온 의원이 재석 의원 10% 이상을 득표 2차 선거에 진출했다.민주당은 24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열고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의 투표를 진행했다. 특정 의원의 입후보 없이 참석한 의원 전원이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이날 콘클라베에서 재석 의원 3분의 2를 득표하는 의원이 없어 네 명의 의원은 각각 정견발표를 진행한 뒤 2차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하는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거는 상위 2인 간의 3차 투표로 넘어간다. 여기서는 단순 다득표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이날 선거에 앞서 입후보 의사를 밝힌 것은 박홍근·이원욱·박광온·안규백·김경협 의원이다. 안규백·김경협 의원은 10%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최강욱 의원은 10% 이상을 득표하며 '다크호스'의 자리를 꿰찼다.민주당에 따르면 당 내 172명의 의원 중 해외출장을 떠난 2명의 의원을 제외한 170명의 의원이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됐지만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석한 의원은 총 7명이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자의 30% 이상을 여성과 청년으로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민주당은 25일까지 김영진 사무총장을 단장,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을 간사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은 이후 공천 원칙 심사에 들어간다. 이때 여성·청년 공천 확대 방안도 논의될 예정인데,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의 30% 이상을 여성·청년에 강제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민주당 당헌·당규는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때 여성과 청년을 30% 이상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현실적인 여건을 이유로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아 당헌·당규가 유명무실해졌다.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여성·청년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6월 지방선거에선 실제 당헌·당규대로 여성·청년 공천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박지현 공동위원장도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젊고 쇄신한 민주당에 맞는 새로운 공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방의 비례 1번, 2번 후보를 여성 청년 1명, 남성 청년 1명으로 공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패배 이후 사임한 송영길 전 대표도 올초 민주당 쇄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선거에서 30% 이상 청년 공천 의무화를 약속했다.전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를 열기로 확정했다. 의원 모두가 후보로 나서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 형식으로 최대 세 차례 투표를 거쳐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계와 이낙연계, 정세균계의 3파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민주당은 18일 당무위원회와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 및 규칙을 확정했다. 당무위에서는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송기헌 권인숙 김민철 전용기 의원을 선관위원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4일 오후에 진행되며, 투표는 최대 세 차례 이뤄질 수 있다. 1차 투표에서는 172명의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다. 여기서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오면 바로 원내대표로 확정된다. 3분의 2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관위는 재적인원의 10% 이상을 받은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7분간의 정견 발표 기회를 주고, 이들을 후보로 2차 투표로 실시한다.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 형식의 3차 투표를 치른다.전범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나왔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이 없고, 오직 당 쇄신을 향한 일념뿐”이라고 발표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의원 일부가 제기했던 사퇴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민주당은 오는 24일 새 원내대표 선거를 열기로 확정했다. 의원 모두가 후보로 나서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 형식으로 최대 세 차례 투표를 거쳐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1차 투표에서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오면 바로 원내대표로 확정된다. 3분의 2 득표자가 없으면 재적 인원의 10% 이상을 받은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 형식의 3차 투표를 치른다. 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의 3파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전범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형성된 민주당 비대위가 결성 1주일 만에 좌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윤 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와 비대위원 개개인에 대한 반대까지 겹치면서 현행 비대위가 6월 지방선거까지 유지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내 재선 의원과 간담회를 열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초선의원들까지 간담회를 갖고 난 뒤 쿨하게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4일 4선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3선, 17일에는 재선과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내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이날 재선 의원들은 윤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이 즉각 후퇴하라는 ‘급진파’와 원내대표 선거까지 임기를 유지하고, 원내대표 선출 이후 모든 권한을 넘기라는 ‘온건파’가 각각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이어 재선 의원들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윤 위원장을 향한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더좋은미래는 16일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회의를 열고 윤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뜻을 모았다. 더좋은미래는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이 주축이 돼 형성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다.의원들은 기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선 패배에 지분이 있는 윤 위원장이 쇄신을 위한 비대위를 이끄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이 16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사진)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책임 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이들 상임위원은 ‘신뢰 회복과 성공적 선거 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통해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며 (사의를 밝힌 김세환) 사무총장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대외적으로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괴감과 절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상임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패는 국민으로부터 무능함과 불신을 받게 하고, 투표관리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분노를 안겨줬다”고 반성했다.특히 “6월 1일 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두 달 앞둔 현재 자부심과 긍지를 잃은 직원은 공명선거 수호자의 사명을 잃고 실의에 빠졌고, 지자체 공무원은 선거사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당면한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협하는 가장 중대하면서도 명백하게 예견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 요구에 이어 “대내적인 조직안정과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해서는 대선 관리 부실 책임이 있는 간부의 즉각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투표자가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한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지적을 받았던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사진)이 16일 사의를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 중 발생한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아들 채용과 승진 절차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겹쳤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메일에서 “이번 사태는 저의 잘못으로 초래됐고,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투표자가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한 데다 투표용지를 바구니 등에 담아 보관하는 등 부실 관리 문제가 불거졌다.이와 별개로 김 사무총장은 아들의 채용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전날 일부 매체는 김 사무총장의 아들 김모씨가 2020년 강화군청에서 인천시 선관위원회로 이직하고, 이후 승진과 출장 등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국민의힘은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능과 편향으로 일관했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선관위원장의 명에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그만둔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김영진 사무총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대선에서 패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민주당 상임고문)의 당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박성준 민주당 비대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의 전반적 사무를 해야 하고 총괄해야 하는 사무총장에 다른 분이 오면 업무 파악 등 여러 일이 있으니 비상시국에서 계속 내부 업무를 보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김 사무총장은 당을 위해 희생하고 일을 많이 한 이타적인 분”이라고 말했다.사무총장은 인사, 예산, 조직 등 당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특히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이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계파 간 갈등이 불거질 때가 많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과정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을 임명한 게 ‘뇌관’ 역할을 했다.김 사무총장이 이번에 자리를 지키면서 정치권에서 이 전 지사의 당내 장악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사무총장은 이 전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19대 대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에 몸담았다. 비대위원 중 이소영 의원도 이번 대선에서 이 전 지사 대변인을 맡았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과거 “이 전 지사로부터 비대위 합류를 부탁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이 전 지사가 보다 직접적으로 당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지사에게 전화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재명 비대위원장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잠잠했던 민주당에서 내부 분열의 기미들이 새어나오고 있다. 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논의하자"고 거론하자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작은 배신 반복자 이상민을 축출하라"고 반기를 들었다.이 의원은 이날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명박 대통령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한 바가 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시고 퇴임하시는 것이 보기도 좋다.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 출신 김부겸 국무총리를 유임시키려 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참 좋을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 정부의 출범 초기부터 여야 간 씨름하고 격돌하는 모습 보다는, 그동안 국정을 총괄적으로 수행해왔던 김 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아서 수행하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장기적이 아니고 임시적인 기간이어도 국정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서 하는 것이 좋은 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당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인물로, 문재인 정부나 이재명 전 경기지사, 당내 주류 등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어 왔다.이에 당내에서는 즉각적으로 반발이 나왔다. 은평구청장 출신 김우영 전 정무부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생각났다"며 "잊을만하면 나타나 총구를 거꾸러 돌려 쏘는 작은 배신 반복자 이상민
바넘이 광고를 통해 비판적인 여론을 극복하는 과정에는 오늘날 행동경제학자들이 꼽는 인간의 불합리적 판단과 이를 공략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담겨 있다. 오늘날 경제학계의 주축으로 올라선 행동경제학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그 토대를 제공했다. 카너먼은 동료 심리학자인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1979년 ‘전망 이론:리스크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에 대한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그는 전망 이론을 통해 현실의 인간이 기존 경제학의 가정과 달리 결코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의 이익과 손실을 평가할 때, 절대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이익과 손실이 존재한다면 손실을 기피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 전망 이론의 핵심이다.그래프<전망이론이 제시한 소비자의 효용함수>에서 보듯 손실과 이익의 효용은 S자 모양을 띠는데, 손실영역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다. 같은 금액이더라도 손실이 이익보다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 현상을 행동경제학에서는 ‘손실기피’라고 정의한다.바넘은 다음 공연까지 관객에게 할인 티켓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내걸면서 사람들의 손실기피 심리를 자극했다. 관객에게 다음 공연까지 할인을 받지 않으면 지금보다 비싼 가격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는, 일종의 손실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백화점이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할인할 때 기간을 제한하는 것도 소비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손실을 인식시켜 소비자의 손실기피 성향을 자극하기 위해서다.카너먼은 나아가 인간이 이익과 손실을 절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일정한 기준점을 중심으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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