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지만 은행의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연간 NIM은 1.57%로 2023년(1.65%)과 비교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NIM은 작년 1분기 1.63%에서 2분기 1.6%, 3분기 1.52%로 떨어졌다. 4분기엔 3분기와 같은 1.52%를 기록했다.예대금리 차가 확대됐는데도 NIM이 거꾸로 줄어드는 것은 예금뿐만 아니라 채권 등까지 포함한 은행의 전반적인 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출 대부분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반영되지만 조달 부문은 만기가 길어 조달금리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NIM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다른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2023년(7.88%)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과 동일한 0.58%로 집계됐다.은행권은 기준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NIM 등 수익성 지표가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정의진 기자
주요 핀테크업체의 50대 이상 ‘시니어’ 가입자 비중이 최근 줄줄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 초기엔 편리함과 혁신성을 앞세워 주로 청년 세대에서 인기를 끌던 핀테크업체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니어 공략을 강화한 결과다. 시니어 연령층이 핀테크업계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카카오페이의 전체 가입자(3100만 명) 중 시니어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8%다. 카카오페이 가입자의 시니어 비중은 2020년까지만 해도 17.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핀다도 마찬가지다. 핀다 가입자 중 50대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23.7%에서 2023년 말 28.3%로 올랐고, 작년 말(30.4%)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토스의 시니어 가입자 비중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30%로 높아졌다.금융당국이 2023년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 대출 비교, 대환대출 중개 서비스가 핀테크 먹거리로 부상한 점이 시니어 가입자 비중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보다 평균적으로 자산 규모가 큰 시니어층이 대출 수요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핀다를 통해 대출 약정이 이뤄진 계약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로는 20.4%지만 액수 기준으로는 32.4%에 달했다.시니어 공략이 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자 핀테크들이 청년 중심의 기존 앱 구성과 서비스를 시니어 친화적으로 손질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10월 글자와 아이콘 크기를 키워 시니어의 가독성을 높인 ‘큰 글씨 홈’을 도입했다. 이후 시니어층의 카카오페이 앱 체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보름 만에 2조5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741조95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5439억원(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말까지 현재와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약 5조원으로 작년 9월(5조6029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들어 16일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3575억원 늘었다. 지난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과정에서 급증한 주택 매수 수요가 이달 본격적으로 주담대 공급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이달 들어 1조1817억원(1.2%) 급증했다.정의진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안에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담대는 은행 입장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대출 상품으로, 연체율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연 이날 간담회에서 “주담대는 한 번 공급하면 30년 혹은 그 이상도 (상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훨씬 꼼꼼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이 대표는 ‘남들과는 다른’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혁신을 추구하는 토스뱅크는 남들과 판박이인 상품보다는 고객이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새로 경험할 수 있는 주담대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공급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하거나, 주담대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작년 3월 토스뱅크 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해 토스뱅크의 첫 연간 순이익 흑자(457억원)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곡선을 더 가파르게 이끌어줄 원동력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며 “국내에서의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진출할지 확정하지 않았지만,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진출까지 고려 중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선진국은 이미 금융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개도국보다 더 도전적이긴 하다”면서도 “미국이나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선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l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JB금융 주식 1만2127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1만6542원으로, 2억60만원 규모다.김 회장은 앞서 연말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고 이번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16만 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종가(1만7070원) 기준 김 회장이 보유한 JB금융 주식 평가액은 27억3120만원이다. 이는 은행을 자회사로 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김 회장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에 은행의 출연금을 확대하는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신보의 무분별한 보증 확대를 방치하는 제도적 미비로 지역신보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효과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보증서 발급을 위한 재원을 확대하기 이전에 지역신보가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될성부른’ 자영업자에게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역신보의 일반보증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2조3997억원으로 집계됐다.17개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2021년 4303억원, 2022년 5076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3년 1조7126억원으로 급증했고, 작년엔 전년 대비 6871억원(40.1%) 더 늘었다.이처럼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이 빠른 속도로 불어난 것은 지역신보의 무분별한 보증을 막을 유인책이 없는 제도적 미비 때문이라는 게 한국금융연구원의 지적이다.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역신보는 보증의 부실률이나 손실률과 상관없이 보증 규모가 클수록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더 많은 출연금과 재보증을 제공받는다”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역신보의 운영을 관리·감독할 수단과 기제가 없는 상황에서 기계적 산식에 따라 출연금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중앙회의 자본금은 사실상 완전잠식 상태”라고 꼬집었다.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이 최근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위기도 영향을 미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쓰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2.84%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3.4%에서 지난 2월 2.97%로 줄곧 하락했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낮아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거나 저금리에 은행채를 발행하면 코픽스도 하락한다.최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어 코픽스는 당분간 더욱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18개 예·적금 금리를 0.1~0.25%포인트씩 내렸다.은행들은 코픽스 하락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32~5.72%에서 16일 연 4.19~5.59%로 0.1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정의진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특허청과 '지역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김완기 특허청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시중은행과 특허청이 함께 지역 지식재산 금융지원에 나서는 첫 사례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본 협약에 따라 특허청은 지역지식재산센터(RIPC)를 통해 지식재산경영 인증기업 등 지역의 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을 발굴하고 은행과 정보를 공유한다. 우리은행은 지역별 중소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통해 △지식재산(IP) 담보대출 △벤처투자 추천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한다.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수한 기술력 및 지식재산을 보유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성장에 필요한 금융지원 및 경영 컨설팅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지식재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정진완 우리은행장(사진)이 조직문화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원 인사 기록에 업무 능력과 무관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자기계발에 나선 직원에 대한 포상은 강화했다. 성과 중심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14일 우리은행은 정 행장의 인사 철학에 따라 인사카드에서 학력과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 능력과 연관성이 없는 정보를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인사카드는 직원 인사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업무 능력과 자격증 같은 정보 외에도 학력처럼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지난 1월에는 인사카드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구분을 삭제하기도 했다.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해 우리은행이 출범한 이후에도 임원 사이에선 출신별 계파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없앤 데 이어 이번에 학력과 병역, 출신 지역까지 삭제해 철저히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를 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편견을 불러오는 정보를 없앤 대신 자기계발에 따른 보상은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자격증을 새로 취득하거나 사내 직무역량평가 성적 등이 우수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90만원 포상과 함께 인사상 특별 대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정 행장은 성과 중심 인사평가로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우리은행 구성원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행장 지시로 지난달 시작된 기수별 연수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2002~2014년 입사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연수 프로그램은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게 가입한 사용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2000만명 이상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한 것을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통해 2023년부터 작년까지 2년 동안 약 210만명의 신용점수를 평균 21점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뒀다.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지난 2년 동안 약 2만명에 달한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소비자는 1조1340억원의 대출에 대해 평균적으로 금리를 1.52%포인트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별 연간 평균 90만원씩 이자를 절감한 셈이다.카카오페이는 이외에도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매년 5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예상 환급액 및 납부액을 계산해주고, 맞춤형 절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중 카드로 결제한 보험료, 기부금, 자동차 구입비, 리스료, 상품권 결제, 국세 및 지방세, 공과금, 월세, 면세물품 구입비용 등 소득 공제에 포함되지 않는 내역은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합계에서 제외해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더욱 정확하
우리은행이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지역 등 정보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업무능력과 연관성이 적은 정보를 인사카드에서 삭제해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우리은행은 그동안 인사카드를 인사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업무경력, 자격증, 시상 내역 등 업무능력 파악을 위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력, 병역, 출신지역 등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이번 조치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성과 중심 인사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인사 철학을 반영해 이뤄졌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우리은행은 성과 중심 인사문화 정착과 직원들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초부터 개인별로 연수와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시상 및 포상 등 인사상 특별우대를 부여해 자기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임원 및 부서장 등 조직 내 리더의 실제 커리어 성장 사례를 알기 쉽게 소개해 직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은 곧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직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과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대우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올해 1분기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공급되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을 막기 위해 부실 위험이 큰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소극적으로 취급한 결과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63조1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62조2290억원)과 비교해 3개월 사이 9632억원(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9조1817억원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증가폭이 89.5% 축소됐다.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만 떼어놓고 보면 잔액이 오히려 줄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작년 말 325조6218억원에서 지난달 말 324조4671억원으로 1조1547억원 감소했다. 작년 1분기(2조1614억원) 증가세가 이어진 것과 대비된다.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올 들어 꺾인 것은 은행을 자회사로 둔 주요 금융지주가 CET1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비율의 한 종류인 CET1은 자본 적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세한 기업에 내주는 대출은 CET1 하락을 유발한다. 연체율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CET1 하락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소극적으로 취급해 CET1을 관리하는 것이다.이에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취급해도 CET1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도록 자본비율 산식을 조정해달라고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에 대출이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정의진 기
우리은행이 서울에 있는 불용 부동산을 공개 매각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매각 대상 불용 부동산은 여의도북지점을 포함해 총 7개다.우리은행은 불용 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한 끝에 매각 대상을 선정했고,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매각 추진 일정에 따라 올해는 우선 수요가 높은 서울과 경기 지역 소유부동산을 우선 매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지방에 있는 부동산까지 매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공개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시스템을 통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총 2회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우리은행의 이번 불용 부동산 매각은 자산의 효율적 활요을 도모하는 동시에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CET1 비율은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은행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2.13%로, 경쟁사인 KB금융(13.51%) 신한금융(13.03%), 하나금융(13.13%) 등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CET1 비율을 1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불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매각 차익을 통해 자본비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BNK금융, iM금융, JB금융 등 서울이 아닌 지역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 3사는 9일 ‘공동 인공지능(AI) 거버넌스’ 수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공동 AI 거버넌스는 책임감 있는 AI 사용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소비자보호 장치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수의 금융지주가 AI 활용과 관련한 내부통제를 함께 구축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공동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3사는 ‘금융그룹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AI 거버넌스 수립, AI 사용에 따른 윤리적·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AI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운영 관리 방안 수립, AI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 다섯 가지 핵심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정의진 기자
BNK금융, JB금융, iM금융 등 서울이 아닌 지역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 3사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공동 AI 거버넌스’ 는 조직 내에서 책임감 있는 AI 사용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 구축 및 소비자보호 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를 위해 3사는 ‘금융그룹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AI 거버넌스 수립 △AI 사용, 활용에 따른 윤리적, 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AI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윤영 관리 방안 수립 △AI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 5가지 핵심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금융그룹 3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 원칙과 기존 AI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예정이다. 2단계는 각 그룹사별 AI 거버넌스를 실제로 반영해보거나 시범적용을 통해 AI 활용 전반에 걸친 윤리적, 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금융그룹 3사는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활용과 관련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1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3사는 기대하고 있다.3사는 이번 공동 사업을 필두로 향후 정기적으로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우리금융그룹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에 10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우리금융은 우선 중소기업에 특별 보증서 기반의 대출을 50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추가 실시하고, 상호관세 피해 기업에 최대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우리금융은 또 상호관세로 타격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부도 처리 기간을 최대 90일 유예하는 방식 등으로 1000억원 규모 경영 안정 특별 지원을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금리가 연 5%를 초과하는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6조7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금융이 시행 중인 2조9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서 지원 등을 합치면 총 10조2000억원 규모다.정의진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서울대 공과대학은 지난 3일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디지털·IT 맞춤형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금융·기술 융합 공동연구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산업과 첨단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금융·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우리금융은 현재 운영 중인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과 서울대 공과대학의 산학협력전문기관인 ‘SNU컨설팅센터’를 연계해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서울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금융·정보기술(IT) 접목 기술연구를 위한 협략 기반을 조성하고, 실무형 AI·빅데이터 전문가 육성을 위한 맞춤형 심화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타트업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대 공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업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우리금융그룹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JB금융그룹은 ‘강소금융그룹 시즌2’ 출범에 맞춰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사용자 중심 설계 △디바이스 최적화 △콘텐츠 및 검색엔진 최적화 △보완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관적인 정보 구조로 방문자들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JB금융은 또 모바일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접속기기에서도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는 반응형 웹 디자인을 채택했다. 콘텐츠 및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해 핵심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보안가이드 사전 분석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체계도 개선했다.주요 콘텐츠로는 △그룹 소개 △기업지배구조 △투자정보 △PR센터 △ESG 등이 있다.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홈페이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그룹 브랜드 CI 등을 강조해 메인 페이지 상단에서는 3D 키비주얼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JB금융그룹만의 디지털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페이지 하단에는 핵심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객지향 디자인으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뿐만 아니라 경영활동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투자정보, 공시 등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빠른 이해를 돕고 모바일에서도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리뉴얼된 웹사이트에는 ESG 메뉴를 강화했다. 환경·사회·책임 경영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ESG 연간 보고서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JB금융그룹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단순히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요
출산하면 애국자로 불리는 시대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출산 장려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간 은행들도 임신 및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자녀 가정엔 금리가 최고 연 10%인 적금을 판매하는 한편 출산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은행도 있다. 출산이 재테크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자녀 수와 출산 시기 등을 고려해 은행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부 현금복지 관련 상품 쏟아내은행들이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부모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정부의 현금복지 제도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정부가 지급하는 아동수당, 부모급여 같은 지원금을 자사 입출금통장으로 수령하면 적금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국민은행은 18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금리가 최고 연 10%인 ‘KB아이사랑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적금의 만기(12개월)가 도래하기 전까지 국민은행의 입출금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수령하면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KB아이사랑적금은 자녀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대 4%포인트 추가로 주어진다. 만기 시점에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이면 1%포인트, 2명이면 2%포인트, 3명이면 3%포인트, 4명이면 4%포인트 등이다.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은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5%다. 2007년 이후 태어난 미성년 자녀가 2명이면 1.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지고, 3명 이상이면 2.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또 서울시다둥이행
출산하면 애국자로 불리는 시대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출산 장려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간 은행들도 임신하거나 출산한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자녀 가정엔 금리가 최고 연 10%인 적금을 판매하는 한편, 출산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은행도 있다. 출산이 재테크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자녀 수와 출산 시기 등을 고려해 은행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녀 많으면 적금 우대금리 제공은행들이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부모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정부의 현금복지 제도와 연관돼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지급하는 아동수당이나 부모급여와 같은 지원금을 자사 입출금통장으로 수령하면 적금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국민은행은 18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금리가 최고 연 10%인 ‘KB아이사랑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적금의 만기(12개월)가 도래하기 전까지 국민은행의 입출금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수령하면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함께 협업해 추진 중인 공동대출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공동대출은 서로 다른 두 은행이 절반씩 자금을 조달해 소비자에게 대출을 내주는 금융상품으로, 작년 8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함께대출’이란 상품명을 달고 처음 출시했다.공동대출 상품을 내놓기 위해선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카카오뱅크 앱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진행해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하고 카카오뱅크 앱으로 대출이 한 번에 공급될 수 있게 됐다.카카오뱅크는 대출 신청과 실행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까지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두 회사는 각자의 신용평가모형과 신용대출 취급 노하우 등을 함께 활용해 대출 심사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온 전북은행의 금융 상품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취급함으로써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전북은행과 협력해 양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포용적 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이달 들어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지난달 하순 인상한 주담대 가산금리를 1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내렸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폭을 연간 단위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1분기 말엔 가계대출을 조이고 2분기가 시작되자마자 대출을 푼 것이다. 앞으로 분기가 넘어가는 시점마다 대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중銀·인뱅 줄줄이 금리 인하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분기 첫날인 이달 1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0.12%포인트 낮췄다. 가산금리뿐만 아니라 지표금리도 낮아져 우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4.33~5.83%에서 이달 1일 연 4.2~5.7%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도 가산금리 축소로 연 3.6~5.1%에서 연 3.56~5.06%로 0.04%포인트 낮아졌다.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5일 만에 인상한 주담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 26일 연 3.79~6.62%에서 27일 연 4.22~7.98%로 최저금리 기준 0.43%포인트 올렸는데, 2분기 첫날인 이달 1일 연 3.96~7.73%로 0.26%포인트 낮췄다.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이처럼 출렁인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지난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강화한 가계대출 억제 지침을 내린 가운데 은행권 주담대 가산금리가 하락한 것은 특히 이례적이다. ◇당국, 분기별 가계대출 관리은행들은 대외적으로 “대출금리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한다&r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한국에 이어 일본, 대만, 유라시아에서 '더치페이 관련 분할 결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트래블월렛은 일본과 대만 등 주요 해외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분할 결제 특허 기술은 트래블월렛 ‘N빵 결제’ 기능에 적용된다. 결제 승인과 동시에 자동으로 금액을 분할해 각 사용자가 개별 부담하도록 처리하는 기술로, 국내외 여행 및 모임에서 효율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 사람이 먼저 결제한 후 개별 정산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으로 분할결제가 이뤄져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트래블월렛은 일본에서 현지 이용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식사 비용을 개인별로 정산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6월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여갈 계획이다.트래블월렛의 특허 등록 국가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한국, 일본, 대만, 유라시아에 이어 미국, 멕시코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결제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금융 환경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분할 결제 특허 취득으로 트래블월렛은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지속해 고객들
제4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을 이끌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우리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LG CNS 등 컨소시엄 참여사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제4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 간담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한국소호은행이 실제로 출범하면 어떠한 영업을 펼칠지 청사진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김 대표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KCD의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활용해 기존 금융사가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KCD는 캐시노트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고객의 재방문율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캐시노트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면 소상공인의 '사업역량'을 정확히 파악해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한국소호은행은 개인신용점수 중심의 소상공인 신용평가모형을 사장님의 '사업역량' 중심으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1금융권(은행)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자대출은 대부분 부동산담보대출이거나 정책금융기관이 발급한 보증서가 있어야
지난달 하순부터 은행들이 대출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억누르기 위해 은행권에 대출 심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미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처럼 투기적 성격이 강한 대출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은행권은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 마련 지침에 따라 1주택자의 대출 문턱도 높이고 있다. 다만 은행별로 적용 중인 대출 제한 조건이 다른 만큼 주택 매매 계약을 하기 전 개인 상황에 따라 대출이 가능한 은행이 어디인지 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두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 목적 주담대를 차단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다주택자에게도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내줬지만, 각각 지난달 27일과 28일부터 중단했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통해 “주담대 및 전세대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은행권에 대출을 억제하라는 지침을 줬기 때문이다.이에 1주택자가 주담대를 빌리기 어려워졌지만, 구매 대상 주택이 속한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은행별로 제한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신한은행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내주지 않는다.국민은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주택자에 대한 주택 추가 구입 목적 주담대를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1주택자가 서울에 있는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목적의 주담대를 중단했다.우리은행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4개 구에 소재한 주택
그동안 주택연금과 관련한 [일확연금 노후부자] 기사를 작성하면 위에 캡처해서 보여드린 댓글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택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의 가치를 평가할 때 시세보다 훨씬 낮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삼고, 이로 인해 주택연금에 가입해도 충분한 연금을 지급받지 못한다는 불만이죠. 사실 이런 생각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생각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차근차근 알아보고, 가치평가를 최대한 많이 받는 방법도 알아보겠습니다.주택연금은 개인이 소유한 집을 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기만 하면 매달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현금을 사망할 때까지 받는 사회보장 제도입니다. 가입자와 배우자가 모두 사망하면 집의 소유권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가지만, 자산이라고는 집 한 채가 전부인 고령층에겐 별다른 노력 없이 넉넉한 소득을 매달 챙길 수 있는 유용한 제도죠.주택연금 가입을 고민하는 분들께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지겠죠.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수령액은 나이와 집값에 따라 다른데, 구체적인 액수는 지난 '일확연금 노후부자' 기사("국민연금도 없는데 어떻게"…평생 月300만원 받는 방법 [일확연금 노후부자])에서 자세히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핵심은 주택연금 가입 당시의 나이와 집값을 기준으로 평생 받는 주택연금 월수령액이 정해진다는 부분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집값이 높을수록 주택연금 월수령액도 커지죠. 나이는 주민등록상 나이를 기준으로 하니 기준이 명확한 편입니다. 그러면 집값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집값의 기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지난해 창립 3년 만에 흑자를 냈다. 가입자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여신(대출자산)과 수신(예·적금 등)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대출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3년 만에 기록하는 첫 흑자다. 토스뱅크는 2022년(-2644억원)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2023년(-175억원)엔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이고 지난해 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3분기(86억원) 처음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여섯 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결과다.가입자의 빠른 증가에 힘입은 여·수신 동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의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543만명에서 2023년 말 888만명으로 늘었고, 작년 말에는 1178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에만 가입자가 290만명(32.6%) 늘어난 것이다.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작년 말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4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17.7%) 증가했다. 특히 2023년 9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이 2023년 말 4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3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475%) 증가하며 여신 증가세를 이끌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위주의 기존 여신 자산에 전월세보증금대출이 더해지면서 여신의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3년 말 23조7000억원에서 작년 말 27조5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16%) 늘었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성 예금 규모가 2023년 말 5조5000억원에서 작년 말 10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카카오뱅크가 광고모델을 의미하는 '브랜드 엠버서더'로 5인조 걸그룹 '키키(KiiiKiii)'를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가 광고모델을 섭외한 것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키키는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 등 5명의 모든 멤버가 10대로 구성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이다. 지난달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를 발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2025년 3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카카오뱅크는 신예 걸그룹 키키와 함께 '카카오뱅크 mini'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mini'는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 출시한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mini의 고객은 25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mini는 롯데월드,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제휴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했을 때처럼 데뷔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키키를 앰버서더로 선정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키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잘파세대(Z+알파세대)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KT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선다. KT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의 최대주주다. KT는 BC카드의 지분 69.5%를 보유하고 있고,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의 33.7%를 갖고 있다.케이뱅크는 KT가 안심통화 앱 후후를 통해 제공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 최초로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날이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고, 한층 안전한 금융 서비스 이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AI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찾아내 경고하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후후' 앱을 설치해 사전 고객 동의를 거치면 이용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자체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에 후후 앱을 연동했다. 후후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 서비스를 이용중인 케이뱅크 고객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를 할 경우 케이뱅크에 보이스피싱 위험 감지 알림이 자동 전송된다.케이뱅크는 위험 알림을 확인해 해당 고객의 계좌이체를 일시 지연·차단하거나 필요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케이뱅크는 앞으로도 KT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케이뱅크 고객에게 직접 경고 알림을 자동 전송하는 기능을 상반기 중 탑재할 계획이다. 또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학습해 목소리 패턴만으로도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이상거래 패턴 분석 시스템에 다양한 외부 데이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창립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주요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광고, 결제 등 토스의 자체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국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금융 앱으로 성장한 토스는 ‘글로벌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동시에 미국 증시 상장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계열사 호실적에 흑자 전환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3년 4월 비바리퍼블리카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흑자 기록이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2년(-3532억원), 2023년(-2166억원) 등 매년 수천억원 순손실을 낼 정도로 적자가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2023년 1조3707억원에서 지난해 1조9556억원으로 42.7%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1조5771억원에서 1조8649억원으로 18.2% 증가하는 데 그쳐 흑자를 냈다.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흑자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23년 15억원에서 2024년 1492억원으로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는 약 432억원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원 앱 전략 유지하며 외연 확장토스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로 2015년 2월 출범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타인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선 은행에 꼬박꼬박 수수료를 내야 했다. 계좌번호도 직접 입력해야 했다.토스가 존재감을 키운 것은 간편송금 서비스지만 이것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 초기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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