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국제사회가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전후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들은 18일 오전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일본 사태에 대한 우려로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조치들을 논의키로 했다. G7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다. 앞서 16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주간 각료회의를 가진 후 "일본국채 매입 등 금융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한 관료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같은 특정 이슈를 논의하기 전에 일본 재무상으로부터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피해액은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오는 3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시스템 개혁 세미나에서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에 따른 엔고 급등이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BOJ)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공동 시장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언 돌란 포렉스닷컴 수석전략가는 "(BOJ의) 시장개입 말고는 엔화 강세를 저지할 수단이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사이몬 데릭 뉴욕멜론뱅크 외환전략책임자는 "엔화 강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의 민영화는 '실패작'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제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기업공개(IPO) 때 공모가격 책정을 잘못한 것이라고 여겨졌다. 주당 750~110루피아(9~12센트)는 주간사들이 자문했던 가격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예상 가능한 대로 공모 청약의 40%가 미달됐고,주가는 거래 첫날 17% 급락했다. 지금 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가루다항공의 '실패한' IPO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민영화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판두 자잔토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담당 차관은 올해 한 기업만 추가로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5~10개에 비해 대폭 줄이겠다는 얘기다. 가루다 민영화 실패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민영화 정책이 바뀔 것이라던 시장의 예측을 확인해 준 것이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장기간 지속돼 온 국영기업 민영화 관련 가격논쟁의 희생양이었다. 가루다항공은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른 것이 '원죄'였다. 그러나 이전의 사례들 가운데는 매각 가격을 너무 낮게 매긴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IPO를 통해 2조6800억루피아(2억9900만달러)를 조달한 크라카타우철강은 거래 첫날 50% 급등했다. 많은 이들은 정부가 좀 더 많은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적정한 가격산정을 놓고 다투는 사이에 정치인들은 민영화를 시행하는 중요한 경제적 이유를 놓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매각 가격은 민영화가 정부와 사회 전체를 위해 창출해내는 가치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일본 자동차회사 스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3'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란 남유럽 '구제금융 도미노'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도 자국 내 정치적 위기로 인해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경제성장 부진과 재정 상태 악화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
올해 초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르노자동차의 전기자동차 개발프로젝트 기밀 유출 사건은 사내 보안책임자의 조작 사기극으로 판명났다. 카를로스 곤 회장(사진)은 기밀 유출 혐의로 잘못 해고한 임원 3명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르노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곤 회장과 파트리크 펠라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날 이사회에서 잘못 해고한 임원 3명에게 개인적으로,또 회사 이름으로 사과하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조속한...
[0730]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68달러(1.61%) 내린 102.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101달러까지 밀렸으나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이 줄었다.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한때 배럴당 113.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31센트(0.3%) 빠진 115.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금 4월 인도분도 온스당 17.1달러(1.2%) 하락한 1412.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8% 오른 77.34를 기록했다.중동 및 아프리카의 정정불안과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주요 2개국(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이날 무디스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지난달 7년 만에 최대 폭의 무역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3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리비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이 50만배럴 밑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IEA는 “카다피 친위군과 시민군 간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리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지난주 급격히 줄기 시작해 지금은 하루 50만배럴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IEA는 또 “지난 수일간 에스 시데르와 라스 라누프 지역의 폭격으로 석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는 석유시장에 대한 실질
[0730]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외국인인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간 총리가 2006~2009년 재일 한국계 금융기관의 전 이사로부터 모두 104만엔(약 1400만원)의 정치헌금 받았으며 이 한국인은 확인 결과 재일한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간 총리에게 정치자금관리단체를 통해 정치헌금을 한 사람은 구(舊) 요코하마상은신용조합(현 중앙상은신용조합) 전 이사로 요코하마 시내에 거주하고 있다.간 총리는 2006년 100만엔, 2009년 3월 2만엔, 2009년 8월 1만엔을 받았다. 또 2009년 8·30 총선으로 민주당 정권으로 바뀐 뒤인 11개월 간 국가전략담당상이었을때 1만엔 등을 받았다. 헌금자 이름은 모두 일본명으로 기재됐으며 직업은 회사임원으로 돼 있었다.간 총리에게 정치헌금을 한 사람은 구 요코하마상은신용조합의 비상근 이사를 장기간 지냈으며, 상업등기부 등에 따르면 현재 도쿄 시내에서 빠찡꼬점 등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취재 결과 복수의 상은신용조합 관계자들과 친족은 이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간 총리가 외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치생명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된다.간 총리의 후원자이자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지난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폭로로 재일한국인으로부터 2만5000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직후인 지난 6일 사임했다.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인이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의로 돈을 받았다면 나중에 돌려주더라도 3
[0730]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800만대의 태블릿PC가 출하됐으며 이중 애플 아이패드가 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10일 밝혔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CNET) 등에 따르면 IDC는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압도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엔 1010만대의 태블릿PC가 출하됐다. 이는 3분기의 450만대보다 배 이상 판매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76%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93%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애플을 제외한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점유율 1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IDC 집계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출하량 기준이지만 이달 초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2를 발표한 자리에서 지난해 15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경우 출하된 제품 대부분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CNET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200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물량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IDC의 로렌 로버드 부사장은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려는 제품들이 앞다퉈 소개되면서 지난해 말 홀리데이시즌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며 “올해는 50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경쟁사들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도 애플이 70∼80%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전자책단말기(e-readers)는 지난해 128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태블릿PC 출하량에는 못
[0730]세계 최대 할인소매업체인 월마트가 미국내 매출 확대를 위해 ‘소형’ 점포에 승부를 걸었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빌 시몬 월마트 미국대표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소비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 2분기에 기존 ‘슈퍼스토어’ 매장의 10분의1 크기인 ‘월마트 익스프레스’를 첫 오픈한 후 향후 3년간 다양한 브랜드의 소규모 점포를 수백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몬 대표는 특정 대상을 밝히진 않았으나 성장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온라인 주문서비스(픽 업 투데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6월까지 약 3600개의 점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픽 업 투데이’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당일 근처 월마트에서 주문한 제품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이 27% 증가했지만 미국내 매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 때문에 월마트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그리스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 CDS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리스의 5년 만기 국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 9일 1032bp(100bp=1%)이어 10일 1035bp를 기록했다. 이는 1000만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그리스 국채가 부도날 것에 대비하는 데 드는 일종의 ‘보험료’가 연 103만5000달러라는 얘기다. 포르투갈의 CDS는 499bp에서 504bp로 상승했다. 스페인의 CDS도 10bp오른 259bp를 나타냈다. 반면 아일랜드의 CDS는 597bp에서 592bp로 떨어졌다.무디스는 이날 “은행권 구조조정 비용이 정부의 예상보다 많아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한 단계 낮췄다. 또한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은행권 구조조정 비용이 스페인 정부의 예상치 200억유로를 넘어 400억~5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대해 스페인 중앙은행은 새로운 자본기준에 따라 자본을 보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은행은 12곳이며 자본 부족액은 예상보다 적은 152억유로(210억 달러) 규모라고 반박했다.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의회내 비공개 회의에서 “그리스가 국유자산 매각에 동의하고 아일랜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공통적인 법인세 기반을 따르겠다면 이들 나라에 대한 구제금융 이자율을 낮추는 것을 지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미국의 새 금융규제법(도드-프랭크법) 도입으로 데빗카드(직불카드)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 제한이 생기자 은행들이 데빗카드 사용한도 제한 등 각종 혜택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빗카드 수수료 제한 때문에 줄어드는 수입을 보충할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중이다. 일례로 JP모건체이스는 소비자들이 데빗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한도를 10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데빗카드에 결제한도를 두면 고객들이 데빗카드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통상 은행들은 데빗카드보다 신용카드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새 금융규제법에 신용카드 사용한도에 대한 수수료 규정은 없다.은행들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면 데빗카드 사업부가 수익을 내기 어렵고 사기로 인한 잠재적인 손실을 보충하기 어려워진다고 주장해왔다.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신용카드 컨설팅회사인 R.K.해머스의 로버트 해머스 대표는 데빗카드 수수료에 제한이 생기면 업계는 매년 152억달러 가량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은행들은 사기로 인한 손해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데빗카드 결제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 등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새 금융규제법 도입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고객들의 데빗카드 결제와 관련 은행들이 가맹점들에 부과할 수 있는 수수료를 12센트로 제한했다. 기존엔 평균 44센트 정도였다.JP모건체이스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도 이미 데빗카드 프로그램 손질에 나섰다. 한달 동안 데빗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거나 각종 부가
[0730]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겠지만 경쟁사들이 여러 제품을 쏟아내면서 연말께 재고가 넘쳐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마켓워치는 9일(현지 시간) JP모건 보고서를 인용, 아이패드를 히트시킨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태블릿PC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태블릿PC 시장은 거품(버블)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마크 모스코비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500만대가 팔린 애플의 아이패드가 올해는 훨씬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여러 부분을 개선한 아이패드2 모델이 나오면서 경쟁사들이 초기 태블릿PC 모델을 따라잡고자 내놓는 제품들은 시장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는 올해 애플을 비롯한 업체들이 태블릿PC를 8100만대 제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JP모건이 추정하고 있는 올해 태블릿PC 수요 4790만대에 비해 40% 많은 양이다. 재고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36% 정도 과잉 공급되는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이패드에 도전하는 제품들은 시장에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모토로라의 줌이 지난주부터 시판됐고 삼성의 갤럭시탭도 작년 연말부터 팔리고 있다. 뷰소닉은 지난주 마이크로스프트(MS)의 윈도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모두 갖춘 뷰패드라는 제품을 선보였다.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이 이달 말이나 4월 중순 사이 출시될 전망이며 휴렛팩커드(HT)의 터치패드는 올 여름 판매 예정이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이 9일(현지 시간) 1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달 금리는 급등했다.외신들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채관리국(IGCP)은 이날 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2년물 국채 10억유로어치를 발행했다고 밝혔다.발행금리는 연 5.993%로, 지난해 9월8일 발행한 같은 만기의 국채 발행금리(연 4.086%)보다 크게 상승했다. 입찰 수요는 1.6배로 지난해 9월8일 입찰 때의 1.9배보다 줄었다.전문가들은 국채발행이 성공하긴 했지만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은행 방코 카레고사의 필리페 실바 채권 트레이딩 부서 대표는 “2년물 금리로는 매우 높은 수준” 이라며 “아직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으로 급속히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최근 계속 오름세를 타면서 10년물의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인 연 7%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 정부는 7%가 넘는 금리는 ‘지속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카를로스 피나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로이터에 “조달금리가 높아 장기적으로는 버틸 수 없지만 아직 구제금융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호세 소크라테스 총리도 “구제금융이 포르투갈의 명성에 해를 끼칠 것” 이라며 “외부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11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EU 수장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포르투갈에 대한 금리압박 역시 완화될 것이란 예상에서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64센트 떨어진 10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가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군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특히 리비아의 반군 점령지역인 라스 라누프 외곽의 석유 생산시설 인근에서 일련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알려지면서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였던 60만배럴 증가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그러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3% 상승한 배럴당 115.6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이날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원유시장의 공급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애널리스트 미팅을 가진 후 기자들에게 “유가가 2년반 전의 배럴당 145달러까지 가려면 리비아의 정정 불안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공급차질이 빚어져야 한다” 며 “현재의 유가급등은 시장이 근본적인 수급 상황보다 리비아의 지정학적 위험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수요감소 현상을 보지 못했다며 휘발유가 갤런당 4달러 선을 넘어가면 소비자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30]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2월 인수한 벌링턴노던샌타페이(BNSF)로부터 13개월도 안돼 22억5000만달러(2조5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철도회사의 배당은 버핏의 인수 이전에 비해 3배가 늘었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NSF는 지난달 10억달러를 배당했다. BNSF는 지난해에도 12억50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버핏이 인수하기 전 13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7억72000만달러였다.BNSF와 경쟁하는 다른 상장 철도회사들도 배당을 올렸고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매출 기준으로 미국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온퍼시픽코프(UNP)는 지난해 6억2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12억500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7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직전 해에는 5억4400만달러를 배당하고 자사주는 매입하지 않았다.RBC캐피탈마켓의 월터 스프랙클린 애널리스트는 “배당 증가는 라이벌 철도회사의 주주들에게 벅셔가 시장에 들어온 것이 자신들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는 셈”이라고 말했다.벅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현재 382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현금을 기업 인수·합병(M&A)과 지난해 265억달러에 BNSF를 인수할 때 차입했던 돈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지난해 BNSF의 순이익은 24억6000만달러로 43% 증가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게리 로크 장관의 중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으로 공석이 된 미 상무장관 후보로 제프리 킨들러 화이자 전 최고경영자(CEO·55)와 에릭 슈미츠 구글 최고경영자(55)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이번 인사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들이 로크 장관 후임으로 슈미츠 CEO와 킨들러 전 CEO와 같은 기업가 출신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상무장관직 후보로 재계인사들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임기 후반부에 접어든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초점을 경제살리기에 맞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초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윌리엄 데일리도 JP모건체이스 중서부 지역담당 회장을 맡았던 재계 출신이다.킨들러 CEO는 지난해 12월 사퇴할 때까지 4년 간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수출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던 대통령 자문단에서도 활동했다.슈미츠 구글 CEO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스킨십’을 해온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워싱턴에서 20명의 기업 대표들과 회담할 때도, 지난달 벤처기업인 존 도어의 캘리포니아주 소재 자택에서 12명의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들과 만찬을 가질 때도 슈미츠 CEO가 대통령의 자문을 맡았다. 지난 10년 간 구글을 이끌어왔던 슈미츠 CEO는 4월에 CEO에서 물러난 뒤 회장직으로만 남겠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장관이었던 노먼 미네타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슈미츠는 비전을 지닌 사람이고 훌륭한 상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더 골(The Goal)’이란 책 이름을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물리학자 출신의 엘리 골드랫 박사가 소설형태로 쓴 이 책은 1984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8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경영서다.2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국내외 유수대학의 MBA(경영대학원석사)과정 등에서 교재로 쓰인다.그가 창시한 제약이론(TOC·Theory of Constraints)은 기업의 존재 이유가 ‘돈을 버는 것’이란 전제 아래 ‘제약’을 파악하고 제거해 성과(output)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처음엔 생산 스케줄링에서 출발해 성과측정을 위한 회계이론과 물류,마케팅,프로젝트관리,문제해결을 위한 사고프로세스(Thinking Process)로까지 확장되며 주요 경영이론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골드랫 박사는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경영도 물리학처럼 어떤 문제를 끝까지 파고 내려가면 하나의 근본원인에 도달하게 된다”며 “이를 제거해야 진정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기업의 ’핵심제약‘은 조직의 요구(니즈)에 응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이라며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프로젝트를 다루는 것은 큰 낭비”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양홍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생산관리전공)가 한경 회의실에서 이스라엘에 있는 그와 화상 연결해 진행했다.▶TOC의 핵심을 요약하면. “TOC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하고,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doing what should be done and don‘t do what should not be done)’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를 알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TOC는 자연과학적 접근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하려는 시도다.첫 번
주중 미국 대사에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이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무장관 후보로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 55)와 제프리 킨들러 화이자 전 CEO(55)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이번 인사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들이 로크 장관 후임으로 슈미트 CEO와 킨들러 전 CEO와 같은 기업가 출신 인물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0730]석유수출국기국(OPEC)가 긴급회의를 열기 위한 막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모처럼 하락했다.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42센트(0.42%) 하락한 105.0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리비아 사태 등 중동·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지난주 6.7% 상승했던 WTI는 전날 장중 106.95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1.88달러(1.6%) 내린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됐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알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회원국들과 긴급회의 개최 문제를 놓고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면 현재의 원유생산 쿼터를 늘릴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리비아의 공급차질로 인한 감소분을 메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리비아산 원유와 비슷한 저유황 경질유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전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충분한 상황이며 사우디는 필요시 하루 35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원유 가격은 시장의 기초적인 수급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의 또 다른 회원국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가 조만간 비공식 증산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날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105달러로 종전보다 4.5달러 올렸다. 뱅크오브아
[0730]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의 시라카바(중국명 춘샤오) 가스전에 대해 중국이 단독 굴착에 나서 이미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CNOOC) 간부는 “춘샤오 가스전은 우리가 개발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석유가 나오고 있다”고 시라카바의 굴착사실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시라카바 일대는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로 하고 있는 ‘일·중 중간선’ 부근의 해역으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중국의 단독 굴착에 대한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춘샤오 가스전이 자국 영토 내에 있어 완전한 관할권이 있기 때문에 생산·굴착을 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중국과 일본은 2008년 6월 동중국해 가스전에 대한 일본 법인(기업)의 출자와 출자비율에 따른 이익배분에 합의하고 작년 5월 원자바오 총리 방일 당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체결 교섭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지난해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선박 충돌이후 중국 측이 일본과의 협의를 연기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면화값이 뛰면 T셔츠와 양말 값이 뛴다. 그리고 지폐를 만드는 비용도 올라간다.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원면(原綿) 가격이 1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 조폐국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부분의 지폐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역시 면과 아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폐 제작비용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8일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 지폐의 장당 제작비용은 9.6센트로 2008년의 6.4센트에 비해 50% 급등했다. 지난해 인쇄된 달러화 지폐가 총 64억장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지폐 제작비용으로 2억달러 이상이 더 소요된 것이다.전체 제작 비용 가운데 ‘종이’ 값 비중이 얼마를 차지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 회계감사원(GAO)는 “50%는 안되지만 상당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신문이나 책 등에 쓰이는 일반 종이는 나무펄프로 만들어지지만 달러화는 면 75%, 아마 25% 비율이다.원면 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지난주 GAO는 1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완전히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GAO는 유통중인 미 달러화 지폐 가운데 장수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대체하면 향후 30년 간 약 55억달러의 정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지금도 1달러 동전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지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동전 유통 실적이 매우 부진한 편이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를 외국자본 흐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로 언급하면서, 외환관리가 복잡해지고 자본 흐름을 억제하기 위해 지나치게 대응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는 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신용도를 받쳐주고 있지만 외국자본의 흐름이 강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몇년간 아·태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등급상향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경제적,사회적 안정에 대한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한국, 태국은 외국자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S&P는 “일반적으로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자본을 통제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양날의 칼” 이라며 “관세 또는 수출입 물량 제한 등의 무역 보복 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중국이 이런 분쟁에 많이 휘말리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주요한 우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이같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최근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교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어떤 조치가 취해진다면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인플레이션 기대심
[0730]유럽중앙은행(ECB)의 집행위원인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올해 ECB가 시장이 예상하는대로 3차례 정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버 총재는 8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에서 1.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시장의 기대와 어긋나는 신호를 보낼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금리인상폭이 0.25%포인트 임을 감안한다면 올해 약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시행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베버 총재는 “ECB가 금융위기 때의 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하며 당장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ECB는 올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도는 2.3%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스페인은 7일(현지 시간) 유가 급등에 따라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를 낮추는 등의 에너지 절약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영국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의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120㎞에서 110㎞로 낮췄다.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 제한은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지만 필요할 경우 연장될 수 있다. 위반시엔 100유로(15만6000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스페인은 또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통근 열차와 중거리 열차의 승차권 가격을 인하했으며, 연료 절약형 타이어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같은 에너지 절약방안 시행으로 연간 23억유로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페인은 에너지의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 원유 수입량은 2860만배럴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같은 정책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연간 1250만t 가량 감축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달러화 약세와 품질 개선 등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모두 150만대가 수출됐다. 금융 위기로 부진을 면치못했던 2009년에 비해 38% 증가한 것이다. 수출 금액은 367억달러로 집계됐다.최대 수출시장은 캐나다와 멕시코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독일이 뒤를 이었다.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USA투데이는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몇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첫번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국경을 초월한 합종연횡을 통해 신모델의 수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 크라이슬러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는 크리아슬러의 닷지 저니 크로스오버를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였으며 유럽에선 피아트 프리몬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지난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산 플러그-인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유럽 판매 방침을 발표했듯이 미국산 첨단 기술의 우수성도 수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기회가 넓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GM대우라는 간판으로 운영해온 GM이 지난 1월 시보레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양한 미국산 차종을 판매키로 한 것도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운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증가도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독일
[0730]혼다 도요타 크라이슬러가 7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일제히 리콜을 발표했다.AP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전기시스템 결함으로 헤드라이트가 꺼지거나 엔진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며 2006~2007년형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을 리콜했다.혼다 측은 엔진 보조시스템에서 자동차의 전자부품들로 파워를 전달해주는 전압 변환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엔진이 멈췄다는 7건의 신고를 받았으며 이 문제와 관련한 82건의 보증수리 요청을 받았다. 혼다 딜러에 가면 무료로 전압변환기를 교체해 준다.도요타도 이날 2008~2011년형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와 트럭 2만2000대를 리콜조치했다. 이들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리콜조치에 포함된 모델은 FJ크루저, 랜드크루저, 세쿼이아, 타코마, 툰드라 등이다. 도요타 측은 타이어 공기압이 필요한 최저 수준 이하로 떨어져도 계기판에 공기압을 채우라는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크라이슬러도 핸들 결함을 이유로 2010~2011년형 지프랭글러 2만대를 리콜했다. 크라이슬러는 앞·뒤 차축의 조임장치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핸들 조작이 제대로 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이번에 리콜된 지프랭글러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출시된 제품들이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0730]국제 유가가 리비아 내전 확산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다. 장중 한때 107달러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정규 거래에서 배럴당 1.02달러(1.0%) 오른 105.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지난 한 주간 6.7% 오른 WTI는 이날 장중 106.95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 1년 새 29% 뛰었다.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배럴당 79센트(0.7%) 떨어진 115.18달러에 거래됐다. 씨티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당초 배럴당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코메르츠방크도 중동지역에서 원유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20달러로 높였다.유가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 및 대규모 투기자본들은 원유에 대한 장기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기 자본의 유입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2008년 7월 상황이 재연될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제 유가는 2008년 7월11일 배럴당 147.27까지 올랐다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이후 5개월간 78%가 폭락, 배럴당 32.40달러까지 떨어졌다.유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덕분에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도 기업들이 견딜수 있었지만 110달러를 넘어서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뉴욕 소재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0730]상품 투자에 목마른 헤지펀드들이 플라스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난과 데이비드 아인혼 등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라이온델바젤 등 화학업체나 펜웨스트롤륨, 렙솔YPF와 같은 에너지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가와 식품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30% 급등한 금에서 벗어나 상품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미국 3위 화학업체인 라이온델바젤은 2009년 초 파산했다가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재상장됐다. 라이온델바젤이 재상장된 후 다이난의 요크캐피탈매니지펀트와 아인혼의 그린라이트캐피탈, 안드레이스 할보르슨의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토마스 스테이어 파랄론캐피탈매니지먼트 등 대형 헤지펀드들은 지분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재료인 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의 화학제품을 만든다.15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루미스세일레스의 매튜 이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라이온델바젤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많은 원자재들을 생산한다”고 말했다.넬슨 루이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원자재 담당 글로벌 헤드는 “재고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각종 원자재들의 공급차질이 우려된다” 며 “수요 측면에서도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한편 선진국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바클레이즈캐피탈은 올해 중국의 원자재 수요증가와 유가상승 등으로 원자재에 대한 투자금액이 올 연말께 5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상품 투자에 목마른 헤지펀드들이 플라스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난과 데이비드 아인혼 등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라이언델바젤 등 화학업체나 펜웨스트롤리엄,렙솔YPF와 같은 에너지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가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30% 급등한 금에서 벗어나 상품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국 3위 화학업체인 라이언델바젤은 2...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나이지리아가 비공식적으로 증산 채비를 하고 있다. 유가급등이 세계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UAE,나이지리아는 몇 주 안에 총 하루 30만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이미 하루 70만배럴을 증산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58만배럴에서 소...
[0730]헤지펀드와 외환 딜러들이 미 달러화 하락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서 미 달러화의 매력이 떨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달러화 공매도(Short) 포지션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동안 28만1099계약에 달해 전주 20만564계약에 비해 급증했다. 이는 CME에서 달러화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 규모가 390억달러로, 115억달러 늘었다는 의미다.390억달러의 공매도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7년의 360억달러를 뛰어 넘는 액수다. CME의 공매도 규모는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자들은 달러화를 내다파는 대신 유로화 보유를 늘리고 있다. CME에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상승할 것에 베팅한 자금 규모는 같은 기간 88억달러로 2008년 1월 이후 최대였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지난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가 필요하다” 며 “당장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다음달 금리인상설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지난 주말 유로화 가치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유로당 1.399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의 유로당 1.2871달러에 비해 9% 급등한 것이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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