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3분기(8∼ 10월)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000만 달러(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발표했다.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EPS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송종현 기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권영걸·국건위)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홀에서 K-건축의 세계화 논의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건축에 문화·예술·디자인·스마트 컨셉트를 융합해 안락한 삶의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현선 홍익대 교수가 ‘한옥의 재탄생-스마트 K-HOUSE 개념의 정립’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김종헌 배재대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들의 K-건축 세계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송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19일(현지시간) 대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스타십은 이날 오후 4시(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차례의 시험비행과 마찬가지로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발사 이후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1단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하지만 지난 5차 비행에서처럼 지상으로 내려와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 바다로 하강해 입수했다.스페이스X 측은 이날 중계 영상에서 이번에는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를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약 65분간의 계획된 비행에 성공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316㎞ 안팎으로 고도 19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했다. 이후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수직으로 방향을 틀고 바다에 부드럽게 하강, 착수(스플래시 다운)했다.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발사 1시간 전쯤에 머스크와 함께 현장에 도착했고,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측근들과 나란히 서서 머스크에게 발사 과정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참관 전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큰 물체가 우주로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 주로 향하고 있다"며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
코카콜라가 1995년부터 29년동안 이어온 연말 광고 시리즈가 미국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가운데 SNS 등을 중심으로 혹평이 올라오고 있다고 미국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SNS에서 혹평을 받는 광고는 올해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된 광고들이다. 30초짜리 광고 중 하나에는 디지털로 생성된 북극곰, 사슴 등 동물들이 눈밭을 뛰어다닌다. AI가 만든 트럭, 소나무, 다리,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힌 열기구도 등장한다. 광고 속 젊은이와 노인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실제 사람이 아니다.이 광고와 함께 코카콜라는 'CreateRealMagic.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열어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연말 이미지를 AI로 재해석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이트는 올해 3월 처음 만들어졌으며, 사용자는 디지털 연하장을 제작해 다운로드하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AI 중심의 콘텐츠로 연말 분위기를 전하려는 시도는 코카콜라에 상당한 비판을 가져왔다. X(구 트위터)에는 "코카콜라가 광고에 AI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끔찍하다. 예술은 죽어가고 있다"라며 "배우, 촬영 기사, 운전자, 디자이너가 모두 대체됐다. 영혼 없는 작업"이라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사용자는 "우리는 최악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으로 큰 인기를 끈 스타 킴 카다시안(44)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직접 소통하는 영상 등을 온라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카다시안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카다시안의 말에 반응해 여러 동작을 하는 영상을 게시하고 "내 새로운 친구를 만나보세요"라고 썼다.이 영상은 카다시안이 옵티머스 로봇을 향해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로봇 역시 인사하듯 손을 흔든다. 이어 카다시안이 "이런 걸 할 수 있느냐"며 손을 반쪽 하트 모양으로 구부려 갖다 대자 로봇 역시 비슷한 모양으로 손을 구부려 하트를 함께 만들었다.그러자 카다시안은 놀라움을 표시하는 감탄사를 내뱉은 뒤 "우리 이제 뭘 할까?"라고 물었고, 로봇은 두 팔을 빠르게 움직이며 달리기하는 시늉을 하다가 두 팔을 옆으로 들어 부드럽게 흔들며 훌라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도 보여줬다. 이에 카다시안은 "오, 너는 하와이 사람이구나"라며 웃었다.같은 날 카다시안이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테슬라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무인 자율주행차 '사이버캡'이 등장했고, 차 안에 옵티머스 로봇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카다시안은 이 영상 속에서 "잠깐만, 운전자는 없고 그냥 타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옆에 있던 누군가가 그렇다고 답하자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놀랍다는 뜻으로 "사이버캡은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카다시안이 옵티머스 로봇이나 사이버캡을 테슬라 측에서 개인적으로 구입했는지, 잠깐 빌린 것인지는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은 물론 요격까지 가능해 '해군의 주먹'이라 불리는 정조대왕함의 키를 곧 해군이 잡는다.20일 군에 따르면 정조대왕함은 오는 27일 해군에 인도된다. 정조대왕함은 2022년 7월 진수 이후 방위사업청과 건조업체 HD현대중공업이 시운전 등 기본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쳤다. 정조대왕함을 넘겨받는 해군은 내달 초 취역식을 갖고 이후 약 1년간 본격적인 해군 승조원 탑승과 무장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시험을 거칠 계획이다.정조대왕함은 경하배수량 8200t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배수량이 가장 많으면서도 최고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에 달한다. 무엇보다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던 기존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과 달리 '탐지·추적·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다.핵심은 SM-3 함대공 미사일이다. 정조대왕급 이전의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SM-2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했다. 세종대왕급도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탐지범위가 대략 1000㎞ 수준인 레이더를 갖췄지만, SM-2 미사일로는 고도 약 24㎞ 이하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공격할 수 있다.정조대왕함에 탑재될 SM-3 미사일은 이런 작전 환경의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3의 구매를 결정했다. 군은 최대 요격 고도 500㎞ 수준인 SM-3 블록Ⅰ 구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SM-3 일부 버전(블록ⅡA형)의 경우 요격 고도가 1000㎞를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무기이다 보니 한때 SM-3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도 있었다. 군은 S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를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 구성에 거세게 개입하면서 일부 트럼프 참모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핵심 내각 자리를 두고 자기의 입장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투자은행(IB)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러트닉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코트 베센트와 함께 재무부 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머스크는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 될 것"이라며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WP는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머스크가 새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러트닉 지지가 이런 상황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트럼프 주변 인사 몇 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 결정을 아직 저울질하는 와중에 머스크가 자신이 선호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밀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당직자들과 접촉하는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선을 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러트닉과 함께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
삼성전자 주가가 결국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던 증권가에서도 난감해 하는 모양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700원(1.38%) 내린 4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종가 기준 5만 8900원) 올해 들어 처음 '6만전자'에서 밀린 뒤, 25거래일 만에 5만원선도 깨졌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각 증권사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 31개는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없었다. 목표주가로는 7만5000~9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9만원대가 가장 많았다.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DB금융투자), "악재가 주가에 대부분 이미 반영됐다"(신한투자증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한화투자증권)이라고 평가했다.이들은 삼성전자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치를 근거로 들었다. 앞서 5만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PBR은 1.0~1.1배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PBR은 통상 1.5~3.0배 수준을 보여 왔으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거의 1.2배를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등을 전망하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하지만 가격 매력도가 높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에 수직 하락하며 결국 4만원대로 회귀했다.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 중인 외국인은 이날도 4772억원을 순매도했다.최근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일부 애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3년 10개월만이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이 미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해 성사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CNN 방송 주최 대통령 후보 TV 토론 이후 4개월여 만이다.이날 회동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백악관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회동이 "매우 화기애애하고 품위 있고, 실질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0년 대선 때부터 대권 라이벌이던 두 사람이 그간 서로를 향해 비난과 거친 독설을 퍼부은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장-피에르 대변인은 "두 사람이 국가 안보와 국내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를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상세한 질문 목록을 갖고 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항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재벌'인 만큼 그의 당선 후 가족들이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이 가운데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마이애미 대저택에 관해 13일(현지시간) 상세하게 보도했다.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이트인 리얼터닷컴은 부동산 기록을 분석해 이들 부부가 2021년 4월에 억만장자 알렉스 메루엘로로부터 침실 6개, 욕실 8.5개짜리 저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400만달러(약 338억원)를 들여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의 저택을 마이애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식 저택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리얼터에 따르면 재건축된 저택은 26피트(약 7.9m) 높이의 천장, 개방형 거실 공간, 시그니처 더블 계단 등 원래의 건축적 특징을 여럿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추가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 옆의 셰프 주방, 스파 욕실이 있는 주요 스위트룸이 포함됐다.야외 시설도 주목받았다. 수영장은 완전히 재건축돼 사우나, 스팀룸, 냉수욕장이 포함된 현대식 웰니스 시설을 갖추게 됐다. 개인 보트 선착장도 있어 비스케인 베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이방카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인디언 크릭 아일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조각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로부터 '삼촌'이라는 호칭을 받았다.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17세 소녀 카이 트럼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의 골프장에서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지난 10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올렸다고 뉴스위크 등이 12일 보도했다. 카이 트럼프는 이 사진에 '일론이 삼촌 지위를 얻고 있다'는 글을 달았다. 앞서 카이 트럼프는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 일가가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사진에도 머스크도 포함돼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머스크는 지난 5일 대선 개표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이 '겨울 백악관'으로 부르는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머스크를 골프카트에 태우고 리조트를 돌면서 클럽 회원들에게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그는 인수위팀과 함께 마러라고 리조트의 한 방에서 내각 후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은 긴 테이블이 있으며 후보자들의 이력 등을 볼 수 있는 TV가 몇 대 설치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머스크는 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인사에 의견을 제시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인수팀 공동위원장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외에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도 참여하고
디지털 콘텐츠 기업 키다리스튜디오와 자회사 레진 일본 법인이 숏드라마 플랫폼을 운영하는 중국 COL 그룹의 일본 법인 COL JAPAN과 숏콘텐츠의 공동 제작 및 배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 일본 법인, COL JAPAN은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숏콘텐츠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를 COL JAPAN이 올해 11월 말 일본에서 론칭할 예정인 숏드라마 플랫폼 'Unireel'을 통해 내년 초 공개할 방침이다. Unireel은 일본 최대의 유료 숏드라마 앱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COL그룹은 550만개 이상의 웹소설 IP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웹소설 플랫폼인 '중문재선'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숏드라마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자사 웹소설의 다양한 IP확대 사업 외에도 라이트 애니메이션 제작이나 웹툰 제작용 툴 제공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COL 그룹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숏폼 콘텐츠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에는 양사의 파트너쉽을 한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디지털 기술 발달과 인터넷 매체 범람으로 유사언론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포털사이트 뉴스제휴사의 퇴출 기준 강화, 가짜뉴스 방지법 제정, 인공지능(AI) 활용 어뷰징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됐다.㈔바른언론시민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최근 새로운 가짜뉴스의 대두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렇게 주장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자극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뉴스 아닌 뉴스'를 양산하는 유사언론이 일반 국민의 여론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가짜뉴스가 선거판을 뒤흔드는 사례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심포지엄 주제 발제자로 참여한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유사언론이 늘어나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포털 뉴스제휴사의 퇴출 기준 강화 △가짜뉴스방지법 제정 △브랜드 안전 기준과 준수 지침 마련 △포털 알고리즘 개발에서 유사언론 평가요인 고려 △유사언론 기사의 어뷰징(뉴스 생산자가 포털에서 기사의 노출 빈도를 높이고 검색의 클릭 수를 늘리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미소 짓고 있다.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5천930.7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5억219만 달러(7313억원) 어치에 해당한다.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은 90% 안팎에 달한다. 2022년 11월 15일 전후로 60%대의 손실을 봤던 상황과 비교하면 처지가 확 뒤바뀌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은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8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라고 이름 붙였다.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조처다. 지난 6월 두 번째 임기(5년)을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지난해엔 한때 60% 안팎의 손해를 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에 관련 정책을 재고하라"는 훈수도 들었다.그는'저점 매수, 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을 고수하는 한편 지열 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 등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장하는 전략을 공직자에게 독려하기도 했다. 부켈레 정부는 디지털 자산 관리, 수익 보호와 투자 등을 위해 비트코인기금관리청(AAB)도 설립
KT SAT(샛)의 통신용 위성 '무궁화위성 6A호'(Koreasat-6A)가 우주 궤도로 발사됐다.스페이스X의 중계 영상에 따르면 KT 샛의 '무궁화위성 6A호'를 실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낮 12시 22분께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팰컨9 로켓 부스터는 발사 후 7분여 만에 순조롭게 분리돼 지상으로 하강 후 착륙했다. 2단 발사체는 예정된 궤적으로 비행해 발사한 지 약 35분 만에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다.무궁화위성 6A호는 향후 고정 위성 서비스(FSS)와 방송위성서비스(BSS)를 수행한다.KT 샛 관계자는 이날 스페이스X 중계 영상에서 "KT 샛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정지궤도 통신 위성을 보유한 위성통신 사업자"라며 "무궁화 5A호, 6호, 7호, 8호, 그리고 지금 발사하는 6A호까지 5기의 무궁화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 SAT은 연말까지 무궁화위성 6A호의 궤도 내 테스트를 마친 뒤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송종현 기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3차원(3D)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트윈'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현실 체험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가 3D로 문화유산 장소들을 디지털화하는 데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아이코넴과 협력해 수행했다.드론과 카메라, 레이저를 이용해 4주 동안 촬영한 40만장이 넘는 고해상도 디지털 사진을 인공지능(AI)이 취합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초정밀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바티칸을 방문하지 않고도 직접 가본 것과 거의 비슷하게 성 베드로 대성전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성 베드로 대성전 수석 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 베드로 대성전은 별이 빛나는 여름밤의 하늘과 같아서 그 화려함에 매료된다"며 새로운 가상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AI 기술이 맨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모자이크 조각의 누락, 균열과 같은 구조적 손상을 찾아내 성 베드로 대성전의 보존, 복원 작업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회장은 "AI와 같은 기술이 우리를 미래로 이끌면서 동시에 과거를 보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성 베드로 대성전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는 "모든 민족을 위한 이 기도의 집은 신앙과 사도적 역사에서 앞서간 이들이 우리에게 맡긴 것"이라며 "그러므로 최신 기술을 통해서라도 영적, 물질적 의미에서 그것을 돌보는 것은 선물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디지털 복제품은 25년마다 한
고물가,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주당'들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주류에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맥주가 와인에 빼앗긴 대형마트 주류 판매 1위 자리를 올해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11일 이마트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주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맥주 매출 비중이 25.0%로 와인(22.3%)을 따돌리고 가장 높았다. 지난해 와인(23.9%)이 국산맥주(23.5%)를 꺾고 1위를 차지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와인 매출 비중은 1.7%포인트 낮아진 반면 국산맥주는 1.5%포인트 높아졌다. 국산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의 16.6%, 소주 16.3%, 수입맥주 13.4% 등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업계는 국산맥주의 인기를 고물가와 연결 짓는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속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반대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즐기는 술)이 유행하던 코로나19 기간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와인은 시들해진 모습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7만1020t, 지난해 5만6542t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446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젊은 층이 비싼 와인보다 가격과 도수에서 모두 부담 없는 맥주로 선회한 게 이번 순위 변동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먹거리도 건강하게 즐기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주류에도 스며들며 '비알코올' 맥주 수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내 패션·뷰티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대폭 인상 방침이 현실화할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을 통해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큰 업체들의 타격이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發 관세폭탄'에 타격 불가피야후파이낸스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언더아머, 랄프 로렌, 스티브 매든, 케이트 스페이드와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 등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트럼프의 당선이 향후 몇달, 혹은 몇년 동안 어떤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의 공약에는 전체 상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상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스티브 매든의 에드워드 로젠펠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사업의 절반 정도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발 제조업체 사코니와 차코를 보유한 울버린 월드와이드 크리스토퍼 후프나겔 CEO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장품 회사 e.l.f Beauty는 중국에서&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을 지낸 스웨덴 국적의 물리학자가 최근 인천공항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받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7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스웨덴 물리학자인 맷츠 존슨(77) 박사는 한국에서 연구와 학술교류 를 마치고 지난달 8일 귀국길에 올랐다가 인천공항에서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졌다. 존슨 박사는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의사로부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아 생명을 유지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 해 곧바로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인하대병원은 존슨 박사가 심혈관계 질환인 심실세동에 의한 심정지를 겪은 데다 심장 박동이 1분당 50회 미만인 서맥성 부정맥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곧바로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시술을 진행했다. 존슨 박사는 이후 병원 측의 집중 치료 덕분에 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되찾고 지난달 25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존슨 박사는 퇴원 전 의료진에 "수많은 해외 일정을 소화해왔지만, 이번처럼 위험한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의료진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시술을 집도한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는 "며칠 전 존슨 박사로부터 고국에 돌아간 이후에도 잘 지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의료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심장내과 모든 교수진의 헌신과 신속한 의사결정 덕분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슨 박사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2001∼2003년에는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물리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석학으로 꼽힌다.송종현 기자&nbs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한국어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사톤(야마니시 사토미)이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6일 사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오젅 0시 6분 사망했다. 의식 불명 상태로 투병해 온 지 약 한 달 만이다.사톤은 1994년생으로, 8년째 한국에서 거주하며 SNS를 통해 생활 한국어를 강의해왔다. 그는 한국어로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법이나 일본에서 살 수 있는 재료로 김치찌개를 만드는 영상 등을 제작해 한국 문화를 알렸다. 특히 그는 영상 초반 "안농~(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밝은 에너지로 인기를 끌었다. 사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7만 명에 이른다.사톤의 남동생은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항상 누나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사톤은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약 한 달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어 "매일 가족이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케어를 계속해 왔지만, 10월 31일 새벽 0시 6분에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며 "사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여러분으로부터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는 저희 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며 "가족을 대표해 지금까지 사톤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톤은 지난달 초 태국 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송종현 기자
요즘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를 둘러싸고 나오는 뉴스의 상당수는 경기내용이나 결과에 관한 것이 아닌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관련한 내용들이다. 스위프트와 그의 연인인 캔사스시티 치프스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의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기사화하면서 NFL팬들 사이에선 "스위프트의 위상을 감안하더라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LA램스의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의 아내 켈리 스태포드를 둘러싸고 최근 벌어진 한 해프닝은 이런 기류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엔터테임너트 잡지 퍼레이드는 켈리 스태포드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스위프트에 관해 발언한 내용 때문에 일부 '스위프티'(스위프트 팬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스태포드는 자신의 팟캐스트 '더 모닝 애프터'(The Morning Afte)에서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와 열애를 시작한 후 치프스 경기가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스위프트를 싫어한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NFL이 이 새롭게 싹트는 관계를 다루는 방식이 좀 피곤했다"고 말했다. 그는 "NFL 입장에선 좋은 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았다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을 듣고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4일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 사망자가 나온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성난 주민들은 피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에워싸고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으며, "살인자들", "수치", "꺼지라"고 욕설했다.경호원들이 급히 우산을 씌우며 보호했으나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순 없었다. 펠리페 6세는 다른 일행보다 더 오래 머물며 주민들을 위로하려 시도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을 단축해 서둘러 방문을 종료했다고 AFP 등은 전했다. 파이포르타에 이어 찾으려했던 다른 수해 지역 방문도 취소됐다.펠리페 6세는 이후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온전하다는 희망과 보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방송 RTVE는 이날 군중이 던진 물체에는 돌과 딱딱한 물체가 섞여 있었으며 경호원 두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주민들이 국왕과 정부에 이처럼 분노한 것은 이번 수해가 당국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9일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의 미흡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자재값 급등과 외식소비 둔화가 겹치면서 미국 내 외식매장의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따 시카고에서 운영 중인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하우스'도 문을 닫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은다. 1일(현지시간) NBC시카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서 영업하던 2개의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하우스 가운데 오크 브룩 매장이 7년 간의 운영을 마치고 12월21일 영구 폐점한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하우스는 코너스톤 레스토랑그룹이 마이클 조던과 협업해 운영하는 스테이크 매장이다. 코너스톤 레스토랑그룹은 이 스테이크하우스를 비롯해 'MJ23 스포츠바&그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한인 셰프인 빌 킴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이 매장은 전날 레스토랑 홈페이지에 폐점 소식을 알리면서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으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는 메시지도 함께 발표했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하우스는 시카고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네티컷, 워싱턴, 한국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미국에선 인플레로 인한 식자재값 상승, 외식비용 급등에 따른 소비 둔화 등의 여파로 유명 음식료(F&B) 매장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무제한 새우 요리 무료 서비스로 유명한 레드랍스터가 지난 5월 파산신청을 했다가 지난 9월 매각된 것으로 비롯해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TGI프라이데이스도 파산신청을 검토 중이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스타벅스는 치폴레 출신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해 메뉴를 단순화하는 등 업
부담스럽기로 유명한 미국의 의료비 수준이 얼마나 천문학적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외신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디에이고에서 사는 두 살 어린이가 뱀에 물려 응급실을 이용했던 사례를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 4월 두살 생일이 지난 며칠 뒤 집 뒷마당에서 형제들과 놀고 있던 브리글랜드 페퍼는 소리를 지르며 엄마 린지 페퍼에게 달려왔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작은 핏방울이 보였고, 큰 아들은 "뱀이다"라고 소리쳤다. 페퍼는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차가 브리글랜드를 팔로마르 메디컬 센터 에스콘디도 병원으로 이송했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브리글랜드의 손은 부어오르고 보랏빛으로 변해 있었다. 정맥주사를 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의료진은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약물을 골수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항독소 치료제 '아나빕'을 투여했다. 브리글랜드는 이후 라디 아동병원 소아 집중 치료실로 이송돼 추가로 아나빕을 투여받았다. 이후 부기는 서서히 가라앉았고, 며칠 후 브리글랜드는 부모와 함께 퇴원했다.문제는 그 다음에 날아온 청구서였다. 청구서에 적힌 총 비용은 무려 29만7461달러(약 4억1000만원). 여기엔 구급차 두 번 이용, 응급실 방문, 소아 집중 치료 비용이 포함됐다. 항독소 비용만 21만3278달러(2억9000만원)였다. 브리글랜드는 두 병원에서 아나빕을 투여받
"천리안에서 좋은 이들을 많이 만났다. 또 하나의 추억이 삭제되네. 고마웠어, 천리안"1985년 국내 PC통신의 문을 연 '천리안'이 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천리안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천리안에서의 추억을 고백하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천리안은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나우누리 등과 함께 3대 PC통신사로서 국내 PC통신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천리안의 동호회 기능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4년에는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PC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PC통신 특성상 전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때때로 '요금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줄임말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때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담탱'(담임선생님) 등의 조어가 등장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그러다 1999년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은 차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역시 포털사이트로 전환해 운영을 이어왔으나,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1세대 PC통신의 명맥이 모두 끊기게 됐다.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는 "천리안은 보내주신 사랑 덕분으로 과거 PC통신의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 이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천리안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송종현 기자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음달 서울에는 6년 만에 최대 규모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는 데다 시장에 전세매물까지 빠르게 쌓이고 있어 매물난에 시달리던 전세시장에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9% 올라 한 주 전(0.10%)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다음달에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을 포함 총 1만278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는 2018년 12월(1만302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강동구는 물론 인근 지역 전세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 나온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매물만 2900건에 이른다.서울 전체의 전세 매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아파트 전세매물은 총 3만7190건으로 한 달 전(2만8406건)보다 11.9% 석 달 전(2만 6610건)에 비해서는 19.4%나 늘어났다.시장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강남 지역 전셋값도 하락궤적을 그리고 있다. 올 초 24억 원(6층)에 거래됐던 강남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118㎡(45평형) 아파트 전셋값은 △7월 22억5000만 원(12층) △8월 20억 원(20층) △10월 19억 원(17층)으로 연이어 하락했다.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총 6783건으로, 1년 전(1만3657건) 대비 반토막 났다.송종현 기자
일본이 바다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월드시리즈 광풍에 휩싸였다. 야구의 인기가 워낙 뜨거운 나라인데, 이에 더해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다저스 소속으로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MLB닷컴은 LA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고향인 일본 오슈시에서 펼쳐지는 월드시리즈 응원 열기를 30일 보도했다. 오타니가 고교 시절까지 자란 오슈시민들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지난 29일 시청과 문화회관 등에서 수백명이 모여 열렬한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일본 내 월드시리즈 열기는 오슈시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전날 ESPN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1∼2차전의 일본 평균 시청자 수는 1515만명에 달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1차전 평균 시청자는 1440만명이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투수로 나선 2차전 평균 시청자는 1590만명으로 치솟았다. 표준시간이 LA보다 16시간 빠른 일본은 오전 9시부터 후지TV와 NHK, J스포츠 등을 통해 월드시리즈를 실시간 방영하고 있다.이런 일본의 시청자 수는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미국보다 더 많다. 미국 내 월드시리즈 1∼2차전 평균 시청자 수는 1455만명이었다. 미국 역시 최고의 명문구단 다저스와 양키스가 43년 만에 맞붙으면서 2017년 이후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고교 시절 세운 목표 중 하나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 고향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대대적인 축하 파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바티칸이 내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공식 마스코트 '루체'(Luce)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루체는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이 마스코트는 바티칸시국의 국기 색깔인 노란색의 우비와 진흙이 묻은 장화를 신고 밝게 웃는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바티칸의 보수적이고 '엄근진'(엄숙·근엄·진지)한 이미지와 달리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바티칸의 희년 조직위원장인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는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 마스코트는 젊은 순례자들을 희망과 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가톨릭 전문매체 CNA는 소개했다. 이 매체는 "우비는 인생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여정을 의미하며, 진흙이 묻은 장화는 길고 힘든 여정을, 지팡이는 영원을 향한 순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루체의 눈은 조개껍데기 모양으로 반짝인다. 이는 순례 여정의 상징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조개껍데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CNA는 덧붙였다. 이 마스코트는 이탈리아의 캐릭터 브랜드 '토키도키'의 공동 창립자인 시모네 레뇨가 디자인했다.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은총과 순례의 특별한 성년이다. 일반적으로 25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2016년 '자비의 해'나 2013년 '신앙의 해'와 같이 교황이 특별 희년을 선포할 수 있다. 25년 만에 열리는 내년 희년은 오는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 개방으로 시작된다. 2026년 1월 6일 희년이 끝날 때까지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현 기자
국내 최고 수준의 위스키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프리미엄 위스키 회사 제이앤디(김기영 대표)가 첫 로컬 위스키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년 전 국내에 첫 로컬 저도수 위스키가 출시된 이후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 새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제이앤디는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100% 스코틀랜드산 새 로컬 위스키 '쿠도스'를 29일 출시했다. 제이앤디 관계자는 "지난 2년여 간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의 세대 변화와 이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위스키에 대한 기준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며 "철저한 시장분석과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쿠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쿠도스는 전담 마스터 블렌더 브렌던 맥카론이 찾아낸 물과 원액, 천연재료만으로 빚어낸 저도수 위스키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과 맛 등 남다른 풍미를 추구하는 최근 위스키 주요 소비층의 기호에 충실하다. 마스터 블렌더가 물부터 원액 소싱, 블렌딩, 병입 등 모든 공정을 직접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진행하고 관리했다. 프리미엄급인 '쿠도스 블루'는 쿠도스 브랜드의 주력 제품으로,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의 각기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했다. 산뜻한 과일 향과 배의 달콤한 향, 참나무의 깊은 향이 잘 어우러진다. 슈퍼프리미엄급 '쿠도스 골드'는 쿠도스 블루에 엄선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싱글몰트 위스키를 더해 블렌딩한 제품이다. 섬세한 달콤함과 풍부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은은한 오렌지 향과 함께 복숭아와 살구 등의 과일맛으로 시작해 시간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다.미국 빌보드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13위였다.솔로 여성 아티스트로만 한정한다면 로제가 2021년 발표한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블랙핑크 동료 멤버 리사가 올해 내놓은 '록스타'(ROCKSTAR)가 각각 기록한 70위가 최고 순위였다. 로제는 '아파트'의 히트로 자신이 만든 종전 '핫 100'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아파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최근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아파트'는 로제가 오는 12월 발표하는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송종현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송종현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