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족(반려인)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 '팻-패밀리'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팻-패밀리가 내놓은 첫 제품은 LG생활건강의 59년 세제 제조 노하우를 담아 만든 '피지(FiJi) 팻 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다.옷에 배거나 묻은 반려동물 특유의 냄새와 털은 일반 세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반려가족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피지 팻 패밀리 세탁세제는 동물 기름 왁스를 분해하는 '오일커팅 기술TM'을 적용해 동물 냄새를 98%, 털은 90%까지 제거한다.세탁조 클리너는 세탁기에 남아있는 동물 털을 한 번 사용으로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팻-패밀리가 반려가족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직장인들에게 퇴근길 맥주 한 잔만큼 유혹적인 것이 없다. 특히 고된 하루를 보내고 부드러운 생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 피로가 절로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물론 시끌벅적한 유흥가의 생맥줏집도 좋지만, 요즘 같이 한파가 불어닥치는 추운 날씨엔 따뜻한 ‘내 집’에서 먹는 홈술이 최고다. 그런데 집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 가정에서도 생맥주를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 있다. 지난 10일 밤, 금요일 퇴근 직후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 거품기’를 써봤다. 한맥 거품기는 쉽게 말해 맥주 거품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이 기기를 이용해 맥주를 따르면 밀도 높은 거품을 형성해 간편하게 생맥주와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브랜드 한맥(HANMAC)에서 내놓은 제품으로,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맥주 제품으로 마치 음식점에서 맥주잔으로 마시는 생맥주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맥주 캔 위에 장착하므로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헤치지 않는 게 장점이다. 거품기 입구를 맥주와 직접 닿지 않아 사용 후에도 컵 외엔 설거지 거리가 없다. 거품기를 사용해 맥주를 따라 마셔보니 마치 광고의 모델들처럼 한 모금 마시고 나면 입술 위에 하얀 거품이 묻는 그 맥주다. 물론 맥줏집에 파는 생맥주 만큼의 크리미한 맛을 내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얼추 구현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됐는데 나온지 7개월 만에 1차 수량이 다 팔려 나가면서 지난 연말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또 나왔다. 이번에 새로 나온 거품기가 기존 제품 대비 초당 진동수가 많아 거품이 더 잘 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11일 경찰에 2차 출석했다.박 전 처장은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1시 55분께 두 차례 요구 끝에 경찰에 출석했다. 박 전 처장에 이어 경호처 간부 중 두 번째 출석이다.다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이다.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경찰 내부에서는 전직 신분이 된
배우 이윤희(사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11일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윤희는 이날 별세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고인은 1960년 1월 28일생으로, 1985년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로 데뷔했다.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에서 강 장로 역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아부의 왕'(2012), '극비수사'(2015), '특별시민'(2017), '하로동선'(2022) 등 영화에서도 조연으로 활약했다. 또한 '구해줘2'(2019), '블랙독'(2019), '편의점 샛별이'(2020), '모범택시'(2021), '십시일반'(2020), '살인자의 쇼핑목록'(2022), '도적, 칼의 소리'(2023), '선산'(2024), '세작, 매혹된 자들'(2024) 등 화제의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주목받았다.한편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항철위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는 사고기에 조류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다. 기장은 2분 뒤인 8시 59분에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후 복행을 통보했다.항철위 설명에 따르면 FDR와 CVR에는 충돌 4분 전인 오전 8시 59분부터의 자료가 기록되지 않았는데,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한 뒤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의 상황을 분석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항철위는 "CVR과 FDR 자료는 사고 조사에 중요하지만, 조사는 (두 자료만이 아닌)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항철위는 사고 순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무안공항 관제 기록과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물은 물론 현장 잔해 부품 등도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앞서 항철위는 지난 6일 FDR과 CVR을 워싱턴의 NTSB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FDR은 전원과 자료저장 유
가수 나훈아가 58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 공연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국민을 위하는 일인지 고민하고 국방과 경제를 먼저 챙기라는 쓴소리도 덧붙였다.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그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나훈아는 평소 공연 때마다 정치, 저출산, 남북 관계 등 민감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나훈아는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며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며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했다.나훈아는 오는 13일까지 마지막 콘서트를 이어간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환경부가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가습기살균제 사태 협의체 구성'을 내놓으면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종국적 해결'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11일 환경부 올해 업무계획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사태 종국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를 통한 조정 실효성 확보 방안', '피해구제 자금 안정화 방안' 등을 마련해 하반기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인사청문회 때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최근 신년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만 작년 말 기준 5828명에 달하는 최악의 환경 참사다.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세상에 드러난 이후 '사회적 합의에 의한 해결'이 시도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이 제정(2017년)된 뒤에도 피해구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지난 2021년 13개 피해자단체와 6개 기업이 '조정으로 해결'에 합의하고 조정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2021년 10월 발족한 조정위는 이듬해 4월 조정안을 내놨으나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조정안을 수용하면 피해자 지원금의 60%를 부담해야 하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이 안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조정위 조정안은 생존자에 최저 2500만원에서 최고 5억3500만원, 사망자 유족에 최소 2억원에서 최대 4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피해자에 지원할 총액은 7795억∼9240억여원이었다.당시 조정안엔 기업
김건희 여사가 박찬욱 감독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10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영화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우 감독은 2015년에 개봉해 7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에 대해 "대중의 사랑을 되게 많이 받았다. 자극적이고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어서 평론가나 기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내부자들 속편 만들려고 하는데 현실이 너무 세서 못 만들겠다고 인터뷰 한 걸 봤다"는 말에 "그 이후에 현실이 더 세졌다. 당시 현실이 그렇게까지 자극적이지 않았다. 이후 훨씬 자극적인 현실들이 들이닥쳤다. 지금은 더 어마어마한 현실 아니냐"라고 답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현 상황을 영화화할까 고민한 적 있냐는 물음에 "안 한다. 하기 싫다. (영화계) 다른 분들이 하실 것 같다"라고 답했다.최욱이 "영화 주인공 시점을 최욱으로 하면 어떠냐"라고 하자 우 감독은 "위험한 발언"이라며 "보통 '나를 주인공으로 하면 어떠냐'라고 말하는 캐릭터가 사고 칠 때가 있다.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라고 말했다.그러자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는 "공관에 계신 여성분(김건희 여사)께서 '나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면 어떠냐'라고 말한 적 있다"라고 전했다. 영화 평론가 전찬일도 "그것도 김 여사가 용산에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에게 그런 말을 했다"라고 했고, 유튜버 라이너는 "영화판에서는 다들 아는 얘기"라고 했다. 전찬일은 "배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한 '공기놀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최근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챌린지다.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11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황인범의 공기놀이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공기놀이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하면서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들이 직접 공기놀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유럽 클럽들도 공기놀이 챌린지에 나섰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등장했다.황인범은 페예노르트 SNS에 등장해 주사위를 공깃돌 삼아 1~5단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5단 '꺾기'에서는 5개의 주사위를 모두 손등에 올린 뒤 한 번에 낚아채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영상에 '플레이어 004는 살아남았다(Player 004 survived)'라는 글을 남겼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등번호 '4번'을 달고 뛴다.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활약하는 백승호도 공기놀이 챌린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버밍엄 역시 이날 SNS에 백승호가 공기놀이하는 영상을 올렸다. 주사위를 사용한 황인범과 달리 백승호는 모양이 제각각인 조약돌을 사용해 난도를 높였다. 백승호 역시 1~5단까지 깔끔하게 소화했고, 마지막 5단에서는 5개의 조약돌을 모두 잡아낸 뒤 동료들의 열띤 축하를 받았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선전죄를 들먹이며 유튜버 고발전에 나섰다"며 "무차별한 '내란 딱지 붙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무차별적인 고발로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민주당이 경찰에 고발한 유튜버는 '신의한수, 신 남성연대, 공병호TV, 그라운드씨,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상진tv' 채널의 운영자 6명"이라며 "얼마 전 '배승희, 고성국, 이봉규, 성창경 씨 등' 4명까지 합하면 이제까지 민주당이 '내란선전죄'로 고발한 유튜버만 무려 10명"이라고 전했다.박 원내대변인은 "내란선전죄는 법리상 내란 이전의 행위로만 성립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내란선전죄 고발은 엄연한 법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렇게 내란죄를 중시하시면서 왜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 중) 내란죄를 뺀 것이냐"며 "헌법과 법률을 편의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박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내란 선동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 역시 내란선전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한다"며 "일방적으로 내란죄를 배제하더니, 뒤로는 내란동조와 선전을 명목으로 '입틀막'을 시도하는 자기 모순적 행태"라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정치를 정치로 풀지 않고 입법 강행과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다수당의 횡포를 계속하는 것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며 "민주당의 무분별한 힘 자랑과 내로남불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혜
중국의 한 유치원 학예회에서 부부 연기를 했던 남녀가 20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하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산둥상바오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 7일 모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년 전 유치원 국제아동절(6월1일) 기념 학예회 때였다. 유치원 교사가 두 사람이 신랑 신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이들은 모르는 사이였고 동급생도 아니었다.유치원 수료 후 두 사람은 다시 각자의 길로 갔고 대학 재학 때까지 교류는 없었다. 둘이 재결합한 계기는 정씨가 2022년 단톡방에서 학예회 영상을 보게 되면서다. 정씨 어머니도 해당 여성을 찾아보라고 나섰고 유치원 교사 도움으로 결국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재회 당시 여성도 미혼이었다.두 사람 모두 다시 만난 뒤 사랑에 빠졌다는 정씨는 "(학예회) 20년 뒤 같은 모습으로 결혼식 무대에 섰다"면서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걸어갔는데, 묘한 인연을 느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인연이다", "운명인 듯", "백년해로하길 바란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밤 새 열이 펄펄 끓어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을 찾았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 대기를 해도 진료를 못볼까봐 걱정이예요."11일 오전 8시 경기 부천 한 내과의원은 진료 시작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 수십 명이 병원을 찾았다. 모두 '독감'을 호소하는 이들이었다. 평일 동안 바쁜 일정 탓에 진료를 받지 못하자 주말 이른 아침부터 이른바 '병원 오픈런'에 나선 것이다. 의료진들이 진료로 바쁜 가운데 일부 환자가 "대기시간이 얼마나 남았냐",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냐" 등 질문을 한꺼번에 던지면서 병원 내부는 '혼란' 그 자체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행여 치료를 못받아 독감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까봐 진료 시간 내에 환자를 다 못봐도 매일 밤까지 추가 근무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인근 소아청소년과 의원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면역이 취약한 아동들이 독감에 대거 걸리는 경우가 많아 환자 다수가 몰렸다. 환자 대기석에선 몇 초 간격으로 아이들 기침 소리가 울렸다.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 김모 씨(34)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하니 금새 독감이 옮았다"며 "아이가 밤새 많이 앓았는데 오늘 진료를 못 받을까봐 걱정이다. 미리 독감 예방주사라도 맞힐 걸 후회된다"고 말했다.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의 내과나 소아과병원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포화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인구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지난주 73.9명에서 이번 주 99.8명으로 늘며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현재 2024~25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사진)이 11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전날 사직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은 캐나다가 맞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실제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물릴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준비 중이다. 목록에는 철강과 가구, 오렌지 주스, 위스키, 사료 등 수십 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캐나다 정부가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927억 캐나다달러(약 605조원)에 달한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캐나다 정부는 일단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대로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마약 단속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플로리다주(州)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까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요구사항 이행이 불가능하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는 '외교적 결례' 발언을 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사진)이 경찰의 세 번째 소환조사 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경찰 소환 조사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만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김 차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200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 수 있다.전날 박 전 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를 최 대행이 바로 수리하면서 김 차장이 경호처를 이끌게 됐다. 경호처 안팎에서는 경호공무원 출신인 김 차장이 박 전 처장보다 더 강경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차장 체제의 경호처가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또다시 가로막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지난해 5월 차장으로 내부 승진한 김 차장은 1996년 경호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인사과장과 사이버보안과장, 정보통신기술부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일면식 없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찌른 뒤 도망친 현역 군인이 구속됐다.1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살인미수 및 특수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군인 A씨(20대)에 대해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대전 중구 한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머리를 다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근처 아파트 옥상 부근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A씨가 범행 장소 근처에 버리고 간 흉기 1점도 회수했다.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화장실에 들어가던 피해자를 따라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기는 미리 구입해 챙겨간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으로 사건 당일은 군부대에 복귀하는 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범행에 대한 특별한 동기는 없었으나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죄 심리 분석 등 자세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유력 정치인 중 정치 감각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더라"며 "1~2주 프레임을 놓고 기사화 될만한 말을 많이 해서 단기적 메시지에 엄청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정치 감각면에서 홍 시장은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 중 단연 돋보인다는 긍적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 예로 "한동훈 전 대표는 메시지 개발보다는 (패션, 이미지 등) 다른 면에 집중한다"며 "그는 대선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홍 시장의 상대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홍 시장도 1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 의원의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직접적인 답 대신 "이준석 의원은 한국 보수우파 진영의 차세대 주자다"며 다시 한번 이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홍 시장은 '차기 주자'가 아닌 '차세대 주자'라는 표현으로 이 의원 시대는 21대 대선이 아닌 22대 대선 이후가 될 것이니 '좀 더 기다릴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이 의원과 홍 시장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홍 시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잡자 복당을 신청했고, 이 의원도 당대표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홍 시장 복당을 승인한 것일 정도다. 이 의원이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대표자리에서 물러나자 홍 시장은 "대구에 한 번 들리면 이런저런 말을 해주고 싶다"며 안타까움 심정을 내보인 바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화재 현장을 비행하던 드론이 소방 항공기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LA타임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은 이날 펠리세이즈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슈퍼 스쿠퍼 항공기(소방 항공기) 두 대 중 한 대가 드론과 부딪쳐 손상된 후 긴급 수리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방 항공기는 드론과 부딪친 후 날개에 구멍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마론은 드론 조종사와 관련해 "연방 당국과 협력해 화재 지역에 나타난 드론을 추적할 것"이라며 "드론 조종사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론 서장은 "화재 지역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불법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아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산불 현장에서 드론을 날리면 모든 항공 작전이 중단된다. 우리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일부 드론 조종사들이 산불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드론을 날리자 LA 전역에 임시 비행 제한을 발령하고 드론을 날리지 말라고 경고했다.FAA는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최대 12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연방 범죄"라며 "FAA는 일시적인 비행 제한 기간 동안 산불 진압, 법 집행 또는 긴급 대응 작업을 방해하는 드론 조종사에게 최대 7만5000달러(약 1억1052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에 대해 역술인 천공이 국회를 해산시키자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천공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국회 해산 국민 저항운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다.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에 의해 많은 국민이 도로에 나와 여러 날을 시위 중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가야 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이에 대해 천공은 "지금 대한민국이 참 중요한 시간이다. 중요할 때라서 큰 몸살을 앓고 있는 거고, 대한민국의 잘못된 모습을 다 보여준다. 전 세계에 우리 국민이 마지막 몸살 앓는 게 뉴스로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현재 제일 잘못된 것이 국회라며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대한민국을 망신 주고 있는 거다. 국회는 대한민국의 대표들을 뽑아놓은 자리다. 대한민국이 바르게 가는 데 앞장서야 하는 사람들이 국회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22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가 해산할 방법에 대해서는 2가지가 있다며 "이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있었지만 국회가 해산 권리를 없애버렸다. 남아있는 한 개가 무엇이냐, '국민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저항권'은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국가의 공권력 행사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이 최후의 비상 수단으로 행할 수 있는 권리다. 천공은 "국민저항권은 법으로 살아 있다. 국회 해산하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해야 한다. 지금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만큼의 질량이 되냐. 국민이 이만큼 모여 운집한 적이 없다"며 전국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빚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후 정작 국회 본회의장에선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비판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휴대폰을 보느라 고개 숙이고 있던 게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일 온라인상에서는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당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 본회의 직전 국회 소통관에 백골단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는 별명을 붙이며 비난했다. 댓글에서는 "사고치고 자는 모습이라니 황당하다", "국회에서 또 자는 것이냐. 이게 몇 번째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누리꾼들과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자 김 의원 측은 잠을 잔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본회의장에서 졸거나 잠을 잔 적이 없다"면서 "영상이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것은 무릎 위를 덮었던 패딩점퍼 밑으로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것이 오해를 샀다"고 말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입을 벌리고 잠든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
코카콜라와 KFC 케첩 등이 최근 북한 식당에서도 포착됐다.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제품들이 북한 일반 식당에 반입되고 있는 것이다.북한에서의 일상을 브이로그에 담는 중국 유학생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와 함께 평양의 '창광원식당'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식탁에는 그가 주문한 '닭튀기(김)'와 코카콜라 캔, 중국어로 표기된 KFC 케첩이 함께 올려져 있었다.한국의 '옛날통닭'을 연상케 하는 영상 속 닭튀김은 소금과 함께 그릇에 올라왔다. 가격표에는 닭다리튀기·닭날개튀기 5.3달러(7770원), 랭면(200g) 3.5달러(5130원), 대구편튀기 3.6달러(5276원) 등으로 게재됐다. 외화를 받는 식당인 것으로 보아 북한의 중산층 이상의 주민들 혹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식당인 것으로 추정된다.같은 학생이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는 평양의 수제버거집으로 알려진 '모란봉 서광 식당'에서 치킨과 함께 맥도널드 케첩과 갈릭칠리소스가 포착되기도 했다.과거 북한은 '미제 프랜차이즈' 음식을 견제하면서도 외국 방문객이 드나들 수 있는 고급 복합편의시설에서 원두커피, 코카콜라 등을 판매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실제로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나오는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평양의 '해당화관'이라는 커피숍 전광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홍보영상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북한의 콜라 사랑은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를 모방한 제품들이 그동안 종종 매체에 등장했으며 다양한 탄산음료 등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고 선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지난
조종사 면허 조작 파문으로 유럽행 운항이 금지됐던 파키스탄 국제항공(PIA)이 4년여 만에 운항을 재개하면서 내놓은 광고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PIA는 1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날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파리행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는 광고 포스터를 게시했다.포스터는 PIA 여객기가 파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충돌하기 직전인 것처럼 비친다. 포스터 배경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가, 그 위로는 "파리, 우리가 오늘 도착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이 포스터는 SNS상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해당 포스터가 2001년 미국의 9·11테러를 연상시킨다며 "이건 정보냐, 경고냐", "홍보 담당자를 해고하라"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PIA 측은 이에 관해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PIA의 여객기는 2020년 5월 22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공항 활주로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99명 중 97명이 숨졌다. 당시 사고는 조종사의 실수로 밝혀졌고,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파키스탄 전체 조종사 860명 중 PIA 조종사 150명을 포함해 총 262명의 면허가 가짜이거나 부정행위로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유럽과 미국 등은 즉각 PIA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후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4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항공청의 감독 능력이 "충분한 신뢰를 회복했다"며 운항 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PIA 여객기 운항이 금지돼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상윤 부장판사)는 입원 중이던 환자를 낙상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간호사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2021년 10월 10일 경북 포항시 한 병원 병동에서 60대 환자 B씨가 낙상 사고로 머리를 다쳐 숨지자, 간호사로서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고 당일 A씨는 B씨가 스스로 신체보호대를 벗는 것을 우려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 B씨에게 신경안정제를 투여한 뒤 신체보호대를 착용시키고, B씨가 자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B씨는 다시 신체보호대를 벗었고, 이후 낙상 사고로 머리를 다쳐 며칠 뒤 사망했다.재판부는 "신체보호대 사용 규정과 피해자의 체구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가 사고 이전에 신체보호대를 제거한 사실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이 신체보호대 착용에 관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간호실과 가까운 처치실에 두고 수시로 관찰했으며 피해자에게 낙상사고 예방 교육, 낙상사고 위험 요인 표식 부착, 보조 난간 적용 등 적절한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대국민 고별연설을 한다고 백악관이 10일 밝혔다. 연설은 황금시간대인 미 동부시간 오후 8시에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다.이번 연설은 오는 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지휘봉을 건네 주기 닷새 전에 이뤄지는 것이다.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부터 재임 4년 동안의 성과와 업적을 밝히고, 후임인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부의 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일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임기 중의 외교 성과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미 대통령의 고별 연설은 1796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이어져 오면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백악관에서 이뤄졌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 센터인 '매코믹플레이스'에서 고별연설을 했다.2020년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했던 트럼프 당선인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인 2021년 1월19일 미리 녹화 동영상 고별연설을 공개한 바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토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일부 지역에선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아침 기온은 일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가 -15도 안팎, 그 밖의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내륙, 충청권, 전북 내륙, 일부 경상 내륙이 -12도 안팎, 그 밖의 남부 지방이 -10도 안팎으로 매우 낮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8.5도, 인천 -8.3도, 수원 -9.3도, 춘천 -14.4도, 강릉 -5.1도, 청주 -5.4도, 대전 -5.6도, 전주 -4.6도, 광주 -3.4도, 제주 3.5도, 대구 -5.0도, 부산 -4.0도, 울산 -5.5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년보다 낮겠다. 중부 지방은 낮 기온도 0도 안팎에 머물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은 아침까지, 제주도는 낮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권 내륙, 전라권 내륙, 경상 서부 내륙도 아침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오후부터는 충남 서해안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권 내륙, 전북 서해안에도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충남·전북·전남 서해안과 제주도 중산간 1∼5㎝다. 같은 기간 제주도와 울릉도·독도는 5∼20㎜, 충남·전북·전남 서해안은 5㎜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던진 것이다.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 수치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다.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75포인트(1.63%) 급락한 41,93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21포인트(1.54%) 밀린 5,827.04, 나스닥종합지수는 317.25포인트(1.63%) 떨어진 19,161.63에 장을 마쳤다.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고용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견고했다. 고용 결과에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bp나 치솟았고 달러인덱스는 장 중 110선 목전까지 뛰었다. 이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고용마저 열기를 더하면 연준은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금리를 더 유지해야 한다.증시도 이같은 분위기에 휩쓸렸다. 12월 고용지표의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1% 가까이 급락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일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장 중 내내 이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애플이 2.41%, 엔비디아는 3.00%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대 하락률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0% 전량을 시간외매매로 사들인다.이마트는 10일 정 회장 모자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30거래일간 시간외거래를 통해 모친인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주당 7만6800원에 모두 2140억8600여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높아진다.이마트는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남매는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사실상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군 제33 분리돌격대대 '빅 캣츠'의 중령 '레오파드'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레오파드은 "북한은 '고기분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그저 사람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서로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며 "한 사람이 폭파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거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레오파드는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교전이 있었다며 이틀 사이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뒤 지난 7일 1기 대대 규모의 북한군이 다시 진격했고, '빅 캣츠'와 제61 기계화여단이 이 마을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고 한다.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신원 은폐를 위해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무기와 박격포 정도만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하지만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도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잘 훈련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평준화 지역인 전북 전주시의 일반계 고교가 사실상 처음으로 정원 미달 사태를 맞았다.10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평준화지역(전주·익산·군산)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의 신입생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주지역은 지원자 5455명이 모두 합격했다.전북교육청은 "불합격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정원 미달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다만 교육정책 상 정확한 미달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평준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주지역 일반계 고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8학년도에 이어 2번째다. 다만 2018학년도 정원 미달은 고입 전형 변화에 맞춰 일시적으로 입학 정원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이어서, 이번이 처음으로 볼 수 있다.전주지역 정원 미달사태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성화고로 빠져나간 학생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주지역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는 작년보다 353명 줄고, 특성화고 지원자는 367명 늘었다. 앞서 다른 평준화지역인 군산은 2024학년도, 익산은 2020학년도에 각각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이 있다.전북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세에 맞춰 입학 정원을 낮춰나가는 만큼 또 대규모 미달사태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역 입학 정원은 2016년 7805명, 2019년 6244명, 2022년 5616명으로 줄고 있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입학 정원을 채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다만 이에 맞춰 1대 1 수준의 입학 경쟁률을 유지하도록 정원을 줄이고 있어 대규모 미달로 이어지는 일은 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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