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관세가 결국 상품 가격에 전가돼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런 와중에 '월가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일시적으로 인플레가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 증시는 좋아질 것"이라며 '바이(Buy)'를 외쳤다. 그가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인지,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살펴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와 관련, 자동차만 1개월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5일 발표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개월 면제 조치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자국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4일부터 부과하려다가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그러나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USMCA에 따른 무(無)관세로 공급망이 하나로 통합된 이들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또 관세가 미국 내 자동차 소비자 가격의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이번에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1개월 면제 결정으로 USMCA를 활용키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업체와 부품 업체 등은 향후 대응책을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일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달 28일 초유의 '말다툼 회담' 장면을 연출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영상 연설에서 "미국과 정상적이고도 파트너십에 기반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쟁을 종식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그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백악관에서 계획했던 정상회담 대신 벌어진 상황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힘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을 향해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건설적인 협력과 진정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며 "우리는 항상 미국을 존중해왔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미국이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국방장관 및 관계자들에게 군사 보급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방장관, 정보국장, 외교관들에게 미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접촉해 공식적인 정보를 얻도록 지시했다"며 "국민들이 추측에 의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엑스(X)에서는 "그동안 전쟁을 지원한 미국에 감사하다"며 "러시아가 응한다면 지상을 제외한 전선에서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모든 것을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고 싶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에 관해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하며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해 "어떠한 정당한 근거나 필요성도 전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체제를 통해서도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지속될 경우 21일 후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이날 미 동부 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의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한 지 몇시간 만에 나왔다.트럼프발(發) 관세 부과는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과 멕시코도 즉각 보복 조치를 시행하거나 예고하면서 '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 등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 등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0% 올리는 등 미국산 농·축·수산물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 보복 관세 조치를 즉각 발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오는 9일 구체적인 적용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보복관세에 즉각 '재맞불'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에게 설명 좀 해달
정책평가연구원(PERI·원장 안종범)은 국가재정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나라 살림 게임'을 4일 선보였다.나라 살림 게임은 2016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개발한 국가재정정책 교육용 프로그램인 '피스컬 십 게임'을 참고해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재정건전성 악화 등 재정 문제를 사용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이다.게임은 사용자가 국가 목표를 설정한 뒤 정책 수단을 선택하면, 해당 정책에 따라 30년이 지난 2055년 나랏빚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PERI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국가재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등 유권자 정책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안종범 PERI 원장은 "국민이 나라 살림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책 논의 촉진, 대중 참여, 연구와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ERI는 오는 11일 대구 중구 경북사대부고에서 나라 살림 게임을 활용한 공개수업을 진행한다. 안 원장을 비롯해 강은희 대구교육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국민 밥반찬으로 사랑받는 김이 '금값'을 이어가다 1년 1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14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7원 내려갔다. 전달보다는 76원 떨어졌다. 다만 전년(1119원)보다는 25%. 평년(937원)보다는 49% 비싼 수준이다.마른김 월간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1036원에서 올해 1월 1470원까지 12개월 연속 올랐다가 지난달 1438원으로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해 마른김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제조업체들은 조미김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도 했다.마른김 가격은 일단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모양새다. 1월에는 한 장당 150원까지 올라가 1년 전보다 50원 비쌌는데 현재는 장당 14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지난달 마른김 가격추이를 보면 초순에 1476원까지 높아졌다가 중순에 1434원으로 하락 전환해 하순에 1408원까지 내려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런 가격 내림세에 대해 "(마른김 원료인) 물김이 작년 12월에 비쌌다가 1월에 하락했다"며 "이런 물김이 마른김으로 가공돼 시중에 공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지속하고 양식 면적이 확대된 영향으로 2025년산 물김 생산이 급증했다. 이렇게 늘어난 물량을 가공공장에서 소화하지 못해 가격이 급락해 6000t이 바다에 버려지기도 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3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45조9000억 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TSMC가 최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에 단기간에 100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투자하기로 발표했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칩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원했다"면서 "그(웨이저자)의 기업이 만드는 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신규 투자를 통해 애리조나주에 5개의 칩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수천, 수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트럼프는 "반도체 산업은 21세기 경제의 중추이며, 사실 반도체 없이는 AI에서 자동차,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경제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 기술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 공장에서 필요한 칩과 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트럼프는 대만이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가 취한 엄청난 조치"라고 했다.웨이저자회장은 "애리조나에 투자한 650억 달러에 추가로 1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임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미 짓기로 한 3개의 팹(반도체 제조공장)에 더해 3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또 다른 2~3개, 또는 1개의 패키징 공장 등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해리스 폴이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8%가 젊은 세대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답했다. 목수, 전기기사 같은 기술직은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게 포천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학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지 않고도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들의 경우 육체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연간 6만2000 달러(약 8600만 원)에서 10만1000 달러(1억4000만 원)를 벌 수 있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 2천 달러를 벌며, 현장 감독관은 5만6000~9만4000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가장 흥미로운 직업은 요리사다. 전문 셰프는 연봉 최대 17만3000 달러(2억4000만 원)까지 벌 수 있으며, 학위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사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며 연봉 약 4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우 연구소에 따르면 학위 없이 일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5가지는 △운전·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운송 및 일반 노동자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요리사 및 조리사다.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피우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여성들의 상위 5개 직업은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정신 건강 및 홈 헬스 에이드 △판매 직군의
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18억5000만 유로(약 2조8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4조5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늘어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구찌·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외국 기업들에 팔린 것과 다른 흐름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링 등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프라다는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당 주요 대선 주자와의 격차도 20% 포인트(P) 안팎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P)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6.3%로 집계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8.9%로 뒤를 이었다.다음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6.9%를 얻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6.8%, 오세훈 서울시장 5.1%, 유승민 전 의원 2.1% 순이었다.차기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여권 대선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앞섰다.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의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는 50.0%, 김 장관은 31.6%로 18.4%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이 대표와 오세훈 시장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50.3%, 오 시장은 23.5%로 26.8%P 차이였고, 홍 지사와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 50.0%, 홍 시장 24.2%로 25.8%P 격차였다. 이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 49.7%, 한 전 대표 20.3%로 격차가 29.4%P였다.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가상화폐)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반등해 9만4000달러선을 회복했다.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4% 오른 9만406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3.4% 오른 2527달러에 거래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각각 32.2%, 23.1% 급등했다. 카르다노(ADA)는 이날 한때 65% 넘게 치솟았다가 현재는 57.7%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개선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는)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분명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것은 미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에 따른 수익이 36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언젠가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으로 운영될 경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트럼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의 엔비디아'가 탄생하는 것을 가정해 이 기업이 민간 지분 70%와 국민 지분 30%로 구성될 경우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게 증명됐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를 통해 공개된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라는 제목의 유튜브 대담에서 "인류 역사는 생산성 향상의 역사”라며 “생산성 향상 결과를 공동체가 일부나마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세상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AI) 사회에 엄청난 생산성 중 일부를 공공영역이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모두가 그것을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면서 사례를 들었다.그는 "AI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중 일부를 국가가 가지고 있으면서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일부를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될 것"이라며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가정을 두고 "이 발언만 봐도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그리고 정보기술(IT) 기업의 성장주기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결국 예고된 대로 1차선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가 1일(현지시간) 오전 조류 충돌 사고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비상착륙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당 화물기에 3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착륙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AP 보도와 미연방항공청(FAA), 페덱스 발표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미 동부시간) 보잉 767 기종 페덱스 화물기가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던 도중 조류 충돌로 엔진 1개가 파손됐다. 비상착륙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오른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채로 착륙하는 페덱스 화물기 영상이 공유됐다.뉴욕·뉴저지항만청(포트 오소리티)의 항공기 소방구조대와 항만청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비상 착륙에 대응했다고 AP는 전했다. 페덱스도 성명에서 "승무원이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뉴어크 공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며 현재 사고 항공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의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23년 한 해 약 1만9603건으로, 하루 평균 약 54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지난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5㎡ 아파트 경매에 서울 아파트 경매 참여자 수로는 역대 최다인 87명이 몰렸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가 경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토허제 해제 대상 지역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5㎡ 아파트 경매에 모두 87명이 입찰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를 파악하고 있는 2010년 이래 서울 아파트 입찰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입찰자가 몰리면서 이 아파트는 감정가(18억3700만원)보다 3억2000만원가량 비싼 21억5777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달 17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60㎡ 경매에도 30명이 몰리며 감정가(12억1000만원)보다 2억원 높은 14억13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이뤄진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5㎡ 경매에도 30명이 입찰했다.이처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아파트에 경매 수요자들이 몰린 것은 토허제 해제와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토허제가 해제된 지난달 12일 이후로 해제 대상 지역 아파트 경매에 수요자 쏠림 현상이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일반 매매시장에서도 토허제 해제 이후 최대 수혜지로 손꼽히는 잠실 아파트의 호가가 수억 원씩 올랐다.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지난달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서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매매가가 전주 대비 0.36% 오르며 서울 평균치(0.11%)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고성과 설전 속에 파국으로 끝난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1일(현지시간)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성명에서 "미국의 지원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그는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한 뒤 "비록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서로의 목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직설적이어야 한다"며 전날의 격렬했던 설전에 대해 해명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진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10년 동안 휴전 약속을 25번이나 깨뜨렸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광물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것은 안보 보장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안보 보장이) 어려울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 미국 동맹국들로부터 명확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몇 시간 전에 엑스에 올린 글과는 메시지와 태도가 판이하다.그는 이날 오전 엑스에 게시한 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귀 닫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BBC에 전날 젤렌스
[속보] 민주 "우 의장, 상법 개정안 오늘 본회의 상정 않겠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2023년부터 연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난해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약 940억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콘텐츠는 시리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먼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연말을 단 6일 앞두고 공개되었음에도 약 8700만 시청 수를 올려 하반기 가장 많이 본 시리즈에 등극했다. 시청 수는 총 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오징어 게임' 외에 '무도실무관'(4000만), '전,란'(2400만), '크로스'(2300만)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는 물론, '엄마친구아들'(2000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1700만) 등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넷플릭스는 또 한국에 더해 일본, 프랑스, 콜롬비아, 브라질 등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 수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에 의미를 두면서 이런 결과는 각국 현지 창작자들의 역량이 담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장르와 소재에 있어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K 콘텐츠 경쟁력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미국 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롤린스 장관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 식료품 가격이 20% 넘게 올랐는데,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은 2021년 1월의 1.47달러에서 지난달 4.95달러로 237% 급등했다"며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계란(12개) 가격이 최고 10달러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지난 2년 동안 미국 가금류 농가를 황폐화하고 계란 공급에 타격을 준 고병원성 AI의 지속적인 발생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롤린스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AI 퇴치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발표한다"며 "농무부는 이 위기를 막고 계란을 다시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최대 1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롤린스 장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농무부는 AI 퇴치를 위한 5가지 전략을 고안했다. 우선 가금류 농장에서 정부가 개발한 '야생동물 생물보안 평가'라는 감염 방지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농가에 총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을 받아 닭을 살처분한 농가들이 다시 농장을 정비하고 양계를 재개할 수 있도록 총 4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백신·치료제 연구 개발에도 최대 1억달러를 지원한다.이밖에 달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그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적용한 '산란계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서울 출생인 김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후 2009년 제42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현역 시절 야전지휘관은 물론 외교 및 전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문무 겸비형 군인으로 평가됐다. 통역 없이도 숱한 국제회의에 참여할 정도로 영어실력도 탁월했다.당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국방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으나, 국방부 장관 취임 이듬해인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3월 26일)을 거치면서 리더십에 위기를 맞았다.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11월 23일)을 계기로 사임했다.국방부 장관 퇴임 이후에는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 설립을 주도해 2011∼2016년 학교법인 한민학원(한민고)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월 1일.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캐나다의 일부 카페들은 애국심 고양 차원에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개명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에 따르면 토론토에 있는 카페 '벨렘'은 메뉴판에서 아메리카노를 지우고 캐나디아노를 써놓았다. 주인 윌리엄 올리베이라는 자신의 가게가 '정치적 장소'가 되길 원하진 않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캐나다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본사를 둔 키킹 호스 커피는 이달 초 SNS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 전역의 커피숍에서 메뉴명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자고 촉구했다. 키킹 호스 커피는 지난 16년간 에스프레소샷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 음료를 캐나디아노로 불러왔다.이런 제안은 일부 반발을 부르기도 했는데,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의 유래를 생각한다면 캐나디아노라는 개명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현지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너무 진하다면서 물을 타서 마신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명칭에는 '커피도 마실 줄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도 있다.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에 관세 전쟁을 선포하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는 도발까지 서슴지 않자 캐나다인들이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는 기류를 반영한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산을 선택하라"고 자국산 구매를 촉구하자
새벽 시간대 거리에서 경찰관을 공격한 흉기난동범이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2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 경감이 B(51)씨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렸다. A 경감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4시께 사망했다.A 경감도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당시 A 경감은 동료 순경 1명과 함께 '여성 2명이 귀가 중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는 거리에서 경찰과 맞닥뜨리자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여러 차례 고지에도 B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쐈고, 테이저건이 빗나가자 공포탄을 발포했다.그 사이 B씨는 2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근접 거리에서 두 사람이 뒤엉킨 상태에서 실탄 3발이 발포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총기 사용 적절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들을 체포하거나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종 의견 진술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야당의 잇단 탄핵 소추와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업무 복귀 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아래는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진술 전문이다. 단 대리인단 제공 내용이라 실제 발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이 재판을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84일이 지났습니다.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께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국민께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시간에 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편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저를 믿어주고 계신 모습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후 해제했을 때는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셨습니다.지금도 어리둥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이런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
경찰이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50대 경찰관 A씨는 26일 오전 3시 11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 인도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신원 미상의 B씨로부터 흉기에 의한 공격을 당했다.경찰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도 상해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최종 변론을 통해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에 참석해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해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윤 대통령은 "개헌과 정치개혁 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결국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 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며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군 오가면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를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명령 사전통지를 받고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5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에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 2동(총 440㎡)이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내용과 달리 창고로 쓰인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2012년 설치 당시 농업용 고정식 온실로 사용하겠다고 신고된 해당 비닐하우스는 기자재 등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군은 행정처분에 앞서 처분 내용을 알리는 사전통지를 더본코리아에 했고,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작년 12월 비닐하우스를 철거했다.군 관계자는 "건축물 축조 신고 용도와 다르게 사용됐다고 판단해 농지법과 건축법을 모두 위반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사전 통지했었다"고 말했다.앞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을 곁에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담긴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더본코리아가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속보] 윤 대통령, 최종 변론기일 출석 위해 서울구치소 출발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고경만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 인명피해 현황에 대해 "사고 피해자 10명 중 4명 사망, 5명 중상, 1명 경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당국은 이날 오후 2시 21분 마지막 구조 대상자인 A씨를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A씨를 끝으로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앞서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로 인해 당시 일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국민의힘 서울종로구당협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최 위원장은 25일 SNS를 통해 "며칠 전 고교(경기고) 동문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친구가 자신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최 위원장은 편지에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더라도 군 병력을 국회의사당에 진입시키고, 국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령한 것만으로도 중대하고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썼다.이어 "이러한 경우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권력자는 대화와 협력이라는 정치력을 발휘해 나라를 이끄는 어려운 길보다 군병력을 이용한 비상조치라는 손쉬운 수단을 쓰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나의 오랜 법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이나 곽종근(특전사령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건 큰 틀에서 일관성이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네 생각, 기대와 다른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려 "우리 예상보다 일찍 대선이 치러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최 위원장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방안의 핵심으로 부상한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의 평화유지군 배치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평화가 존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병력 배치는) 최전선이 아니라 평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미국의 개입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대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조기 종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이후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대 쟁점으로 부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체결과 관련해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정
인공지능(AI) 자산관리 플랫폼 에임(AIM)은 지난해 AIM 앱을 이용한 사용자들의 투자 수익이 42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앱 이용자들의 누적 수익은 1060억 원을 기록했다.에임은 특히 지난해 이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26.78%에 이를 정도로 투자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위기에 각국의 긴축 정책까지 겹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2022년에 코스피지수(-24.89%)와 S&P500 지수(-18.11%)는 동반 폭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에임은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으로 2.06% 수익률을 나타냈다.2022~2024년 3년 누적 투자 성과를 계산하면 에임은 45.29%이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41% 하락했다. S&P500은 29.29% 상승했다. 에임은 위험에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의 변화를 실행하고 시장의 회복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이지혜 에임 대표는 “에임의 전략은 상위 1%의 자산가와 기관투자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자산관리 기법, 즉 시장의 변화와 관계없이 위험을 고려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월가 헤지펀드 퀀트 투자 매니저 출신인 이 대표는 기관투자가와 자산가를 상대로 하는 자산관리 기법을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누리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2016년 국내에서 에임을 창업했다. 국내 창업 10년 차를 맞는 올해는 에임 2.0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투자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글로벌 금융 솔루션 이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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