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고 러시아에 왔다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 속 병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병사라면서 지난 12일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5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북한군은 침상에 누워서 한국인 통역을 거쳐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조사관은 그에게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는지 등을 물었다. 북한군 병사는 "몇 명씩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친다"고 답했지만, 자신은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힌 이 병사는 북한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질문에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그는 북한에서는 학교를 졸업하면 응당 군대에 가야 한다며 자신도 17살에 입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병사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보다) 산이 얼마 없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대해 "좌파의 카르텔"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선동에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 말했다.윤 의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에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이 인용돼 민주당과 탄핵세력이 집권했을 경우 한미 관계나 한미일 3자 협력관계나 여타 관계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민주당 세력의 본질을 미국 조야에 알리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해방 이후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했고, 일본을 적성국이라고 했다"라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셰셰'라고만 하면 된다고 한다. 이번에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에 보면 탄핵 이유에 대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에 경도된 외교정책을 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이게 어떻게 탄핵 사유가 되느냐"라고 했다.윤 의원은 서부지법의 담을 넘어 체포된 시위대와 관련해 "'곧 훈방이 될 것' '애국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측에서 사실상 폭동을 독려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폭동이 일어나기 훨씬 전의 일"이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후 뉴스1에 보낸 별도의 입장 글을 통해 "서부지법을 찾은 시간은 18일 저녁 8시(한국시간)"라면서 "현장에 도착하니 당일 오후 법원의 담
사상 초유의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들의 주택 수요를 노리고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집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에는 최근 LA 다운타운에 있는 방 3개짜리 새 아파트 월 임대료가 8500달러(약 1241만원)로 게시됐다. 이는 3개월 전인 작년 10월의 월 5500달러(803만원)보다 54.5% 오른 가격이다.할리우드 인근 엔시노에 있는 방 4개짜리 주택도 지난달 월 1만2000달러(1751만원)에서 최근 월 1만4000달러(2043만원)로 16.6% 인상된 임대료로 게시됐다. LA 시내에 있는 방 3개, 욕실 4개짜리 집 주인은 작년 9월에 월 1만6000달러(2335만원)에 세입자를 구했으나, 최근 월 2만9000(4233만원)달러로 임대료를 2배 가까이 올렸다.이처럼 LA 산불 사태 이후 임대료를 크게 올려 폭리를 취하려는 이들이 나타나자 당국은 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론 봅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법정 기준인 10% 한도를 초과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재난 피해자들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개전 471일 만인 19일(현지시간) 6주간의 휴전에 들어갔다.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이날 오전 11시15분 발효됐다고 밝혔다. 중재국 카타르 외무부도 "오늘 석방될 인질 3명 명단이 이스라엘에 인도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휴전이 발효됐다"고 발표했다.하마스는 이날 오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알사라야 광장에서 적십자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넘겨줬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이날 석방할 예정이다.휴전이 발효된 직후 가자지구 남단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수백 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당초 이날 오전 8시30분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하마스가 석방할 인질 명단을 넘겨주지 않아 2시간45분 지연됐다.이스라엘은 이 시간에도 가자지구 폭격을 지속해 오전 8시30분 이후에도 최소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후 오전 10시30분께 명단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16일차부터 이스라엘 남성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등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여성 인질 3명을 무사히 인계받았다는 소식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자 관중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누군가 히브리어로 "에트 쿨람"(모두를)이라고 선창하자 "아크샤브"(지금)이라고 답하는 구호가 이어졌다.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송종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19일 오후 다시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오후 1시께 서부지법 옆 공덕소공원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여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애국 청년 석방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미신고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고 경고 방송을 한 뒤 저지를 위해 이들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자 일부 지지자가 흥분하며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조만간 (당 차원의) 개헌 특위를 구성해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여당 유력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헌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여권이 개헌 띄우기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어서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불행한 일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런 제도를 고친 뒤에 대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우리는) 진작부터 해왔다"고 덧붙였다.그는 "개헌해야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며 "40년 된 87년 체제가 바뀔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바꿔야 더 이상 불행한 사태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야당도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국회의장은 개헌에 적극적인데 야당 의원들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개헌을 논의하자"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지난 47일간의 격랑으로 악몽을 꾼 듯하다.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 아침. 여전히 거대 야당의 압도적인 힘을 정치인 1인의 생존본능을 위해 휘둘러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나라의 아침 하늘은 어둡기만 하다"고 적었다.그는 "법원의 깨진 유리창 사진을 보며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나라의 미래를 예감한다. 그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한 가운데 박소영 MBC 아나운서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려 관심을 끈다.박 아나운서는 19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저는 오늘 집회 현장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저와 관련된 집회 현장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적었다. 이어 "SNS를 포함한 온라인상의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인신공격 등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 중 일부가 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청사 안으로 무단 침입하고 건물 외벽을 부쉈다. 또 유리창을 깨고 실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한 누리꾼이 "MBC 박소영이라는 여기자가 할머니 때려서 할머니 피 흘리면서 쓰러졌는데 경찰 XX들이 경찰차에 태운 다음에 기동대 2~3부대가 와서 보호해서 내보냈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나온 사람을 박 아나운서로 추정한 글들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박 아나운서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가수 JK김동욱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법치가 무너져 내리다"라고 한탄했다. JK김동욱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져 내리다, 지금 분노하고 나중에 울어라(Rage now cry later)"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한 글로 추측된다.앞서 JK김동욱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생애 처음 고발당했다, 3일에 제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잘못 쓴 거겠죠, 대한민국 집회에 수많은 중국인이 출몰했던 거 다들 생생하게 기억하죠? 그분들 다들 안녕하신가 몰겠네"라고 적었다.이어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제가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쓰셨던데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린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태어나 공연초등학교, 하계중학교, 대진고, 2학년 자퇴, 캐나다 이민"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윤 대통령 측은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며 반발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일으킨 '서울서부지법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최 권한대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찰청에 이같이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관련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각종 시위에서도 엄정하게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전한 집회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도 했다.앞서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머물게 될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용·수형 중인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통상 서울고법·지법 관할 사건의 피의자들을 수용한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대형 비리 수사의 본산으로 통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옛 특별수사부)나 지금은 없어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의 수사를 받은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갔다. '범털(돈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 집합소'로 불린다.대표적으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된 위조공문서행사·업무방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달 16일부터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구치소 내 조우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이미 형이 확정돼 수형자 신분인 기결수와 수용자 상태인 구속 피의자는 구치소 내 머무는 공간이 다르고 대통령 경호 문제 등도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옥중 편지로 "서울구치소에서 윤(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버렸더라"고 말하기도 했다.연예인 중에서는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용돼 있다. 가수 김호중도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돼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법원행정처장 "시위대 법원 난입, 법치주의 전면부정"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출석과 장외 여론전, 여러 차례 이의신청도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을 막을 순 없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19일 구속되면서 윤 대통령 측이 기소 전까지 쓸 수 있는 카드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체포영장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 이의 신청, 체포적부심 청구 등 모든 절차마다 법리 다툼을 이어왔다. 기소 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이의 제기 절차는 구속적부심 정도가 남아있다.구속적부심은 피의자가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는 것이 적절한지를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제도다. 앞서 체포적부심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던 만큼, 구속적부심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할 공산이 크다. 다만 법조계에선 법원이 구속적부심 청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 수사권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 상태에서도 공수처 조사엔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구치소 내에서 윤 대통령의 자필 메시지 등을 통해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지지층 결집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이미 지지자들에게 여러 차례 메시지를 냈다.윤 대통령이 수사를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공수처는 강제 인치 명령을 하거나 방문 조사를 택할 수 있다. 경호 문제 등으로 강제 인치 명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방문 조사가 유력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방문 조사에서도 유의미
경찰 '서부지법 난입' 윤대통령 지지자 40명 체포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의)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작년 미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틱톡 금지법(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작년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의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 공감대 속에 의회를 통과했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이런 상황에서 틱톡은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선 때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에 다가가는 데 큰 재미를 본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임박하면서 상황은 '반전' 쪽으로 흐르고 있다.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 구속에 따른 파장이 충분히 고려되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관련 입장'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전혀 없는 점, 현재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유무 여부, 각종 위법 행태 등 여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후의 어떤 사법절차도 아무런 논란과 흠결도 없이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동안 윤 대통령 체포·구속에 대해 "공식 입장 없음" 기조를 유지해 온 대통령실이 이런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서울중앙지법은 2023년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며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국 전 의원은 2심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고도 구속되지 않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되면서 윤 대통령 측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윤 대통령을 대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납득하기 힘든 반헌법·반법치주의의 극치"라며 이렇게 밝혔다.그는 "서부지법 영장심사에서 충분하고 설득력 있게 구속의 위법부당함을 소명했음에도 오늘 새벽 현직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에서 부여한 긴급권 행사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국가적 비상 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한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수사기관이나 법원의 사법적 평가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헌법 이론의 기본이고 정설"이라며 "현직 국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한 일을 내란 범죄로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내란죄 해당 여부를 법원 재판에서 따진다고 하더라도, 그에 앞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도 임해야 하는 현직 대통령을 다른 이유도 아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한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과도한 분노를 표출할까 걱정스럽다"며 "분노가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이럴수록 냉정을 유지하면서 더욱더 정교한 지혜와 의지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법치와 상식의 붕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돌을 던져 창문을 깨부수고 법원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 이들은 "내전이다", "판사 나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앞으로 10㎡(3평) 남짓한 독방으로 이동해 머물 예정이다.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이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머물러 왔다. 윤 대통령은 구속 영장 발부로 미결수용자 신분이 되면서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게 된다.윤 대통령의 정식 입소 절차는 19일 오전 9시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수용번호를 발부받은 뒤 키와 몸무게 등을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카키색의 혼방 재질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 서울구치소에 입소할 당시는 구속 전 신분이었기에 간이 입소 절차에 따라 별도 신체검사나 사진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입소 절차를 마치면 수용동으로 옮겨져 10㎡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역대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의 방 크기도 이 정도 수준이었다.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8년 3월 구속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의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됐다.윤 대통령이 머물 방 내부에는 관물대, 싱크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없으며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다.구치소 수용 후 김건희 여
미드 '가십걸의'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라이블리 주연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감독 겸 주연 저스틴 발도니가 라이블리의 남편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친구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에게 대본 수정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17일(현지시간) 퍼레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발도니는 전날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그들의 홍보 담당자를 상대로 4억 달러(약 5838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라이블리가 성희롱과 보복성 비방 캠페인을 주장하며 그를 고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발도니는 179페이지에 달하는 고소장에서 스위프트와 레이놀즈가 라이블리의 대본 수정안 중 하나를 수락하도록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콜린 후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대본은 크리스티 홀이 작가로 크레디트에 올라 있다.고소장에 따르면 영화의 사전 제작 단계에서 라이블리는 자신이 맡은 릴리 블룸이 발도니가 연기하는 라일 킨케이드와 처음 만나는 옥상 장면을 수정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발도니는 이 중요한 장면을 그가 다시 쓰도록 맡기기를 꺼렸지만, 레이블리가 작성한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발도니는 라이블리가 작성한 버전이 "원래 대본과 너무 다르다"고 반발하자 라이블리가 며칠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발도니에게 보낸 문자에서 자신의 수정안에 대한 그의 반응이 "나에게, 혹은 레이놀즈와 또 다른 거물급 연예인 친구에게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포함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그 거물급 친구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다.발도니는 뉴욕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43) 당선인이 대한탁구협회를 12년 가까이 이끌며 헌신했던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묘소를 찾는다.유승민 당선인은 오는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 묻힌 조양호 전 회장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유 회장이 16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을 만나 지원을 약속받은 데 이은 두 번째 대외 일정이다.조 전 회장은 탁구계와 유승민 당선인에게 생전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 그는 2008년 7월 제20대 탁구협회장에 올라 2019년 4월 별세 직전까지 협회를 이끌었다. 탁구계가 파벌 싸움으로 심한 내홍을 겪던 상황에서 협회장에 올라 화합에 나섰고, 회장 재임 기간 매년 10억원 이상 출연하는 등 12년 가까이 총 100억원 넘게 지원했다.조 전 회장의 '탁구 사랑'은 남달랐다. 2017년 3선에 성공하며 국내에서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유치에 앞장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매일 경기장을 찾아 탁구 선수들을 응원했다. 탁구협회는 한국 탁구의 대부(代父)였던 조 전 회장의 뜻을 기려 그의 호인 일우(一宇)를 딴 일우배 동호인 탁구대회를 2022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유승민 당선인과 인연도 특별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유 당선인은 2008년 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과 처음 만났다. 그는 조 전 회장 별세 후 뒤를 이어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유 당선인은 "조양호 회장님은 저에게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신 멘토 같은 분이었다"고 말하곤 했다.유 당선인이 2016년 리우 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8일 결정된다.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영장실질심사가 주말에 진행되면서 영장전담판사가 아니라 당직 법관인 차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았다.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배진한 변호사는 전날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윤 대통령이 서부지법에서 하는 영장 심사에는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변호인단은 윤 대통 출석과 관련해 추가 검토를 거쳐 이날 오전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배 변호사 역시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 될 상황이 생겼다"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이날 출석하지 않는다면 심문은 공수처 검사와 변호인만 참석한 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7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 특수통 출신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윤 대통령에게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염려가 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또는 19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 최초로 체포 기간 포함 최장 20일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수사받게 된다. 반면
1990년대 유명 미국 TV 시리즈 '트윈 픽스'를 만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16일(현지시간) 78세로 타계했다. 린치 감독은 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된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그의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예술가 데이비드 린치의 사망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그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그가 말했듯이 구멍이 아니라 도넛을 보라"고 했다.사망 원인과 장소는 특정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에 살았던 린치는 수년간 심한 흡연을 한 후 폐기종을 앓았다.린치 감독은 트윈 픽스 이외에도 '블루 벨벳' '엘리펀트 맨'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의 명작을 남겼다. 그는 1977년 획기적인 공포 영화 '이레이저헤드'로 미국 인디 영화 현장에 등장했다. 엘리펀트 맨은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심각한 기형 남성에 관한 작품으로 1981년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그 후 1990년 ABC에서 마크 프로스트와 함께 미스터리 범죄 시리즈 트윈 픽스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에미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미 북서부 평범한 마을의 한 여고생의 강간과 살인을 다룬 이 작품은 오늘날의 TV 드라마 시리즈보다 훨씬 정교한 작품으로 평가된다.세 번의 감독상 노미네이트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그는 2019년에야 평생의 업적으로 2019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는 정치에 대해 "매우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라며 부친의 집권 1기 때 몸담았던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방카 트럼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책과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좋아하지만, 정치는 싫어하는데, 불행히도 두 가지(정책과 정치)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더힐 등 미국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그는 이어 "이 세계(정치판)에는 내가 정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어둠이 있다"고 밝힌 뒤 트럼프 1기 때 정부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직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치러야 할 비용을 알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내가 내 아이들이 감당하게 하길 원치 않는 대가"라고 덧붙였다.이방카는 1기 트럼프 백악관에서 대통령 고문직과 함께 대통령실 산하에 만들어졌던 경제 이니셔티브 및 기업가정신 담당관실을 이끌며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실세 역할을 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가 화재가 집을 잃은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의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이 지역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갖춘 해변 언덕 위의 부촌으로, 비욘세, 앤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 다른 대형 산불('이튼 산불') 지역인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약 18억9345만원) 수준이다.이번 산불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총 12만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피해 건물은 대부분 주택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집을 잃은 이재민이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주택 재건이 완료되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전쟁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15개월여만이다.중재국 카타르와 하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그간 가자지구 분쟁 종식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동에서 인질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곧 발표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이스라엘은 16일 양측 합의안을 내각 투표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이 이를 추인한 뒤 휴전 돌입 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가 보도한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하게 된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양측은 휴전 16일 차가 되면 이스라엘 남성군인 석방과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휴전 3단계까지 이르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을 개시하게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암이 완치 상태에 이르렀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자빈은 이날 자신이 치료받았던 영국 왕실 마스덴 병원에 방문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미들턴 왕세자빈은 "(암이) 현재 완치 상태에 도달해 안도감을 느끼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충만한 한 해를 기대하고 있다. 기대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계속된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미들턴 왕세자빈은 또 "지난 1년 동안 저를 잘 돌봐준 로열 마스덴 병원에 감사를 전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병원의 공동 후원자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윌리엄과 제가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켜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바랄 것이 없었을 만큼 환자로서 제가 치료받는 동안 받은 보살핌과 조언은 대단했다"고 덧붙였다.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해 1월 런던에서 복부 수술을 받은 후 암이 발견됐고 예방적 화학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항암 치료를 마쳤고 서서히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서울 '알짜' 주거단지 내 상가들마저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지구와 내곡도시형생활주택 내 상가 26실에 대한 분양에 나섰으나 단 2실만 팔렸다.14일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상가 26실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고덕강일지구 2단지 상가 6실 분양 중 1실만 2억 9355만 원에 팔렸다.2단지는 인근에 상업 복합 단지인 '고덕 비즈밸리'가 있어 서울 동부권의 새로운 상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이곳 상가 분양시장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분양 예정 가격은 최저 2억 9355만 원, 최대 4억 1921만 원인데 단 1실만 최저가로 팔린 셈이다.고덕강일지구 18실과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2실 등 재공급에 나선 상가 총 20실 중에서도 4단지 상가 1실만 2억 9767만 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19실은 3차례나 유찰됐다. 분양 예정 가격을 지난 공급 당시 예정가격보다 평균 13~19% 저렴한 수준으로 낮췄는데도 입찰자는 나오지 않았다.고덕강일지구 상가는 강일·미사지구와 연계되는 입지 조건과 6700여가구 대단지, 서초선포레는 내곡지구 4600가구 배후 수요를 갖췄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는 고금리와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서초·강남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마저 상가 경기 침체에 통매각을 추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사례다. 차태회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당일 및 새벽 배송 등 e커머스의 고착화 등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필요 면적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어 지역 상권과 소규모 상가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
배우 이순재가 90세 나이에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로써 역대 연기대상 중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11일 오후 장성규, 서현, 문상민의 사회 속에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한 뒤 12월 31일 녹화로 진행, 이날 방영됐다.영예의 대상은 '개소리'의 이순재가 차지했다. 이순재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하나 작품을 정해서 기말에 발표하는데 드라마 촬영에 6개월 걸리니 시간이 안 됐다.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더니 '걱정 마세요, 가르쳐주신 대로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순재는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해 객석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옆자리를 지킨 배우 최수종도 이 모습을 보며 가까스로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네티즌
현대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기부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자들은 지난해 11·5 대선 이후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접촉해왔으며,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 기금에 기부금을 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이번 기부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기부 행렬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측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왔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최대 20%의 보편 관세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집권 1기에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뒤집을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리서치 업체인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16%는 멕시코에서 생산됐고, 7%는 캐나다에서 수입됐다.현대차는 아울러 취임 전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취임 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이 본부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본부장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통보했지만, 이 본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만약 3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경찰이 긴급 체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 본부장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함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해 6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을 제외한 경호처 간부들은 모두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경찰은 김 차장이 지난 8일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오는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진하 본부장에게는 11일 오후 2시까지 2차 출석하라고 요구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 5개 주·미국 5개 주·쿠바 등에 둘러싸인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아메리카만)으로 바꾸자는 도널드 드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언급에 '미국 국호 개칭은 어떻겠느냐'며 품격있게 응수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서 대형 스크린에 17세기 고지도 이미지를 띄우고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 어떨까"라며 "참 듣기 좋은 이름인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 트럼프에 한방 먹인 멕시코 대통령해당 지도에는 미국 국토 대부분에 'AMERICA MEXICANA'라고 표기돼 있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607년 북미 대륙 명칭을 살필 수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은 유엔에서 인정하는 이름"이라며 "17세기에도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이 존재했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확인되는 명칭"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앞서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이라고 피력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반응이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은 미국 남동부에 맞닿아 있어 제3의 해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며 "육로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 역시 멕시코에서는 브라보강(리오 브라보)이라고 부르는 등 양국이 서로 다른 이름을 부르는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그의 언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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