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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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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감소증 치료제로 소실되는 근육 유지…나이 들어도 '뽀빠이 팔뚝' 가능해진다

    120세 시대는 원하든 원치 않든 현실이 돼가고 있다. 수명 연장으로 그만큼 길어진 인생 후반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과학자들은 ‘근육’이라고 답한다. 근육이 없으면 일상 활동에 제약을 받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미국 머크(MSD),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배경이다. 80대 근육량은 20대의 ‘절반’근감소증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는 세계 25위권 제약사 리제네론이다. 지난달 미국 뉴욕 사무실에서 만난 데이비드 글래스 노화질환 연구담당 부사장(사진)은 ‘깁스’로 운을 뗐다. 글래스 부사장은 “다리에 깁스를 하다 풀면, 다치지 않은 다리에 비해 근육이 많이 빠져 얇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20대에는 2주만 지나도 근육량이 쉽게 회복되지만 70~80대에게는 큰 문제(big deal)”라고 말했다.근육량은 대개 20대 중반에서 30대에 정점을 찍은 뒤 매년 1~5% 줄어든다. 70대 이후부터는 줄어드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80대에는 20대 근육량의 절반 정도만 남게 된다. 근육이 빠지면 디스크나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치매 등 노년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인 해결법은 근력운동이다. 하지만 노년기에는 높은 강도의 운동이 쉽지 않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 대안책으로 찾고 있는 게 근육량을 늘려주는 약이다.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의 정식 허가를 받은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다. 근감소형 비만 치료藥 개발 속도한 해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리제네론은

    2024.03.26 18:22
  • 진시스템, 인도 감염병 시장 진출

    진시스템이 현장 분자진단 장비 20대와 결핵 진단키트 6000명분을 인도에 수출한다고 26일 발표했다.이번 수출은 진시스템이 인도 주정부가 발주한 공공입찰에 참여해 이뤄졌다. 진단 항목에는 일반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이 포함됐다. 현재 다른 주정부의 입찰도 진행 중이며 연쇄적인 계약 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 결핵 환자의 26%가량이 인도에 몰려 있다. 연간 이뤄지는 결핵 진단 건수도 약 2억 건에 달한다.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 중앙보건당국의 대규모 입찰이 재개되면 이번 발주가 참고 사례가 돼 범정부 차원의 결핵퇴치 프로젝트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시스템은 인도 대형 유통사 제네틱스바이오텍과 협력하고 있다. 인도 규제당국으로부터 결핵뿐 아니라 B형 및 C형간염 진단키트 품목허가도 취득했다.남정민 기자

    2024.03.26 18:07
  • 너무 빨리 늙는 난소…폐경 늦추는 유전자로 '노화 수수께끼' 푼다

    지난달 찾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유전학과 서유신 교수 연구실은 20대와 40대 중후반 여성의 난소 세포 및 유전자를 비교하는 실험이 한창이었다. 다른 장기에 비해 2~3배 빨리 늙어버리는 난소에서 인류 노화의 수수께끼를 찾기 위한 세계 최초 임상시험을 이끌고 있는 현장이었다. 男보다 오래 사는 女…비결은 난소?난소 노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 교수는 2000년대부터 노화 유전자 연구 등으로 글로벌 학계에서 주목받은 한국인 과학자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미 하버드의대 교수가 이끌었던 세계 최고 권위의 장수학회 ‘AHL리서치’에 소속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 과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그 이유로 난소 역할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30대 중반~40대 초반 여성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난소 나이 되돌리기’ 임상을 시작했다. 난소가 늙는 이유를 알고, 그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면 여성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증거를 곳곳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서 교수는 “40대 후반을 넘긴 여성의 난소에서는 다른 장기에서 70대가 돼서 일어나는 변화, 예컨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유전자 변형, 엠토르(mTOR) 과발현 등이 모두 포착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 몸에서도 70대쯤 발생하는 노화 생체 변화가 모두 난소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성의 난소에 장수 유전자가 숨어 있다면, 그 유전자의 발현 여부로 해당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남자 형제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00세 이상까지 산 ‘장수 여성’은 대부분 40대 넘

    2024.03.24 18:37
  • 인간 장수의 비밀 '난소'에 숨어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5년가량 오래 산다. 같은 여성이라도 폐경이 늦을수록 수명이 길다. 폐경이 늦은 여성의 남자 형제 수명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더 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난소에서 과학자들이 항노화의 비밀을 찾기 시작한 이유다. ‘난소 생체시계 되돌리기’ 임상시험은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됐다. 난소의 노화를 늦추는 수수께끼를 풀면 여성은 물론 남성의 수명까지 늘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여성의 난소 세포와 유전자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한국인 과학자 서유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서 교수는 지난달 컬럼비아대 연구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난소 생체시계 되돌리기 임상시험 결과가 이르면 내년 나온다”며 “난소는 여성만 가진 장기지만, 그 수수께끼를 풀면 여성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노화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난소는 다른 장기에 비해 2~3배 빨리 제 기능을 상실한다. 30대 후반부터는 그 기능을 급격하게 잃는다. 서 교수는 “난소의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아내면 인류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대개 40대에 멈추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높여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뉴욕=남정민 기자 

    2024.03.24 18:36
  • 난소의 기능은 오직 번식뿐?…놓쳤던 '항노화 단서' 찾는다

    지금까지 과학계에선 여성보다 남성 인체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깊게 이뤄진 것이 현실이다. 서유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진)는 상대적으로 연구 속도가 더딘 여성 신체, 그리고 거기서 발견되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서 기존 항노화 연구가 놓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에 있는 서 교수의 연구실에는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이 여럿 다녀갔다. 인류 노화의 비밀을 여성 장기에서 찾겠다는 한국인 과학자의 임상시험에 흥미를 느껴서다. 그간의 항노화 동물실험, 예컨대 늙은 쥐에게 젊은 피(혈장)를 수혈하고, 늙은 쥐에게 특정 약물을 투여해 젊게 만드는 연구에서 대부분 수컷 쥐를 사용했다. 따라서 암컷 쥐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더 나아가 여성 장기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예측하는 데이터가 많지 않다.서 교수는 과학 연구의 고질적인 ‘불균형’이 맞춰져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항노화 실마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실험과 독성시험에서 성(性) 균형을 맞추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침은 2014년이 돼서야 나왔다. 폐경이라는 현상이 오직 인간과 고래 4~5종에서만 발견되는 ‘특수현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다.서 교수는 “쥐는 폐경이 없기 때문에 암컷의 호르몬 사이클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연구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여성의 장기, 예컨대 난소의 기능은 최근에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난소의 기능이 오직 ‘번식’에만 있다고 여긴 과거에는 자궁적출 수술을 할 때 자궁과 더불어 난소까지 모두 적출했다. 최근에는 난소가 단순 생식기관 외 다른 역

    2024.03.24 18:28
  • 암컷 쥐에 '가짜 폐경' 구현…가임기 연장 실험

    만 35세. 노산의 기준이다. 남녀 할 것 없이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하는 시점에, 여성의 생식기관은 나홀로 노화를 시작하는 ‘미스매치’가 생긴다. 저출산의 주원인 중 하나인 이런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과학자들이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난소 나이 되돌리기’ 임상이다. 서유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포함해 베레니스 비나윤 사우스캘리포니아대 교수 연구팀, 스테파니 파비온 북미폐경학회(NAMS) 메디컬 디렉터 등이 연구 중이다.비나윤 교수팀은 폐경이 없는 쥐에게 ‘가짜 폐경’을 만드는 연구부터 하고 있다. 30대 중후반 이후의 여성 몸에서 난소가 제 기능을 잃어가는 것을 동물실험 단계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암컷 쥐의 유전자를 조작 중이다. 쥐에게 가짜 폐경을 구현하고 나면 이를 지연시킬 방법을 찾아낼 동물실험을 할 계획이다. 파비온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쥐의 가짜 폐경을 막은 뒤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인공자궁 연구도 활발하다. 20여 년 전 미국 코넬대에서는 쥐의 자궁내막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쥐 인공자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연구진은 조금 더 발전한 형태의 인공자궁 ‘익스텐드(EXTEND)’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2017년 바이오 백 형태의 인공자궁 안에 인공양수를 채우고 미성숙한 새끼 양을 넣어 키웠다. 그 결과 30일간 새끼 양의 뇌, 눈, 폐 등이 정상적으로 자라난 걸 확인했다. 현재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인공자궁 연구개발(

    2024.03.24 18:28
  • 글로벌 제약사 '中·인도 공급망 탈피' 움직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공급망 다각화다. 중국과 인도 비중이 60%를 넘는 원료 의약품 공급망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등 국내 제약사들에는 호재다.지난 22일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가 발간한 ‘리스크 바로미터(Risk Barometer) 2024’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중요도 1순위 리스크 요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제약사들이 공급처를 옮기려는 추세”라며 “특히 원료 품질을 중요시하는 기업일수록 중국이나 인도로부터 탈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원료 의약품이란 완제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다. 예컨대 해열진통제라는 완제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선 이부프로펜 등의 원료 의약품이 필요하고, 이는 여러 화학물질을 조합해 만든다. 기존 공식대로 화학물질을 조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술 난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중국과 인도가 원료 의약품 제조를 독과점하고 있는 배경이다.이 같은 상황에 경고등이 들어온 결정적인 계기는 팬데믹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장벽이 밑단의 공급망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예컨대 미국은 중국의 패스트패션 플랫폼인 쉬인을 겨냥해 중국 내 강제노동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본, 유럽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2024.03.24 17:36
  • "당뇨 처방약으로 노화까지 치료"…한 알에 100원짜리 '불로장생 묘약' 나오나

    지난달 찾은 미국 뉴욕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니르 바질라이 교수(사진)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하루에 두 알씩 먹으세요’라고 쓰여 있는 약통이 놓여 있다. 바질라이 교수가 매일 먹는 메트포르민이다. 1950년대부터 흔하게 처방돼온 당뇨약이지만 노화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한 알에 0.17달러(약 220원), 한국에선 100원 남짓인 이 값싼 약이 임상시험을 통해 항노화 치료제로 허가받으면 세상을 180도 바꿔놓을 것으로 과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노인 3000명 대상 임상 시작메트포르민은 수백 년 전부터 약초로 쓰이던 프랑스라일락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1991년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쥐의 수명이 6%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여러 논문에서도 메트포르민이 암, 치매, 심혈관질환 등 노화로 생기는 병을 개선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바질라이 교수는 올해부터 6년간 미국 전역에 있는 14개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TAME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TAME란 ‘메트포르민으로 노화 표적하기(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의 약자다. 바질라이 교수는 “65~79세 노인 3000명이 하루 한 번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각종 질환 등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10년 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며 메트포르민을 활용한 ‘불로초 임상’을 계획해 왔다. 바질라이 교수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노화가 원인인 각종 병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트포르민은 그 근본원인(노화)을 표적하는 첫 번째 공식 약

    2024.03.21 18:23
  • '현대판 불로초' 찾기 전쟁…늙지 않는 '新인류' 나온다

    ‘현대판 불로초’를 찾으려는 세계 과학자들의 경주가 시작됐다. 노화 치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이 올해 처음 이뤄진다.불로초를 찾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중국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까지 사람을 보냈고, 양귀비는 젊음을 유지하려고 열대과일 리치를 중국 남부에서 공수해 먹었다고 전해진다. 17~19세기에도 원숭이 고환, 요구르트 등 다양한 불로초 후보군이 등장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유전체 분석 기술과 같은 현대과학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꿈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어떤 물질이 실제 항노화에 효능이 있는지, 몸속 유전체와 단백질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면서다.세계적 내분비학자 니르 바질라이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 세계 최대 민간 노화연구소인 미국 벅연구소 소장을 지낸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국립대(NUS) 석좌교수,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노화연구책임자를 지낸 조안 매닉 토네이도테라퓨틱스 대표 등이 현대판 불로초 연구의 선두주자다. 올해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 각각 나선다.지난달 만난 바질라이 교수는 “당뇨약 ‘메트포르민’이 항노화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욕/보스턴=남정민 기자

    2024.03.21 18:18
  • '늙지 않는 삶' 꿈꾸는 빈 살만·샘 올트먼

    항노화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장수 연구에 불이 붙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 갑부들이 항노화 연구 자금을 대는 큰손들이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연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우디의 노화연구 지원단체 헤볼루션은 지난 2월 “향후 5년간 전임상 단계의 노화 연구 49개에 1억1500만달러(약 1531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가가 설립한 헤볼루션은 세계 각지의 항노화 연구진을 지원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매년 10억달러 이상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빌 게이츠도 전 부인과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항노화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 가운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많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는 알토스랩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러시아 억만장자 유리 밀러 등으로부터 3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챗GPT 개발자 샘 올트먼은 노화세포 제거 기술을 개발 중인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산업계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예산은 2018년 25억달러에서 지난해 44억달러로 76%가량 증가했다.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 산하 의학연구위원회는 지난해 말 수명 연장 관련 연구에 5000만파운드(약 848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의 예산은 2020년 11억엔에서 2022년 56억엔으로 급증했다.최근 5년간 한국 정부의 연간 항노화 치료제

    2024.03.21 18:12
  •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돼지 신장을 인간에 이식

    돼지 등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 장기 이식도 수명을 늘려줄 혁신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증이 부족한 장기를 환자에게 제때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다.세계 최초의 이종 장기 이식은 1906년 프랑스에서 이뤄졌다. 48세 여성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했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침팬지 원숭이 등의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영장류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 이종 장기 이식 연구에는 주로 돼지가 사용된다. 돼지 장기 크기가 사람과 비슷하고 영장류에 비해 위험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2022년엔 살아있는 사람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최초의 수술이, 지난해에는 두 번째 수술이 이뤄졌다. 두 번의 수술을 모두 담당한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아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다. 두 환자는 모두 2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숨졌다. 돼지와 인간 생체 구조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과학계는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종 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월 일본 메이지대 산하 벤처기업 포르메드텍이 만든 인간 장기 이식용 미니돼지다. 포르메드텍은 이종 장기 이식용 돼지의 난자에 세포핵을 넣어 자궁에 이식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돼지 세 마리의 신장을 올여름 원숭이에게 이식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창업자인 나가시마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는 “이르면 내년 돼지 신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남정

    2024.03.19 18:43
  • 동물실험 안해도 된다…'생체조직 칩'으로 대체

    몸속 장기를 다른 장기로 바꾸는 기술과 인공장기 연구는 아직은 초기 단계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 문제도 풀어야 한다. 당장 이식할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생체조직 칩이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중개과학기술센터(NCATS)의 다닐로 타글레 혁신연구 총책임자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폐 칩을 보여줬다. 이 분야 세계적 석학인 그는 폐 심장 뇌 신장 등 여러 개의 칩을 동시에 연결해 만든 멀티칩도 개발했다.생체조직 칩은 인간 세포를 활용해 장기 등 특정 조직의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게 제작한 것이다. 폐 세포를 활용해 폐 칩을, 심장 세포로 심장의 역할을 하는 심장 칩을 만드는 식이다. 이론적으로 인체 내 모든 장기는 칩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타글레 총책임자는 “미래에는 생체조직 칩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칩에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테스트해보면서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체조직 칩은 글로벌 제약사, 연구기관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정밀의료뿐 아니라 재생의학적 연구개발(R&D)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 심장 칩을 개발한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당장 칩이 장기 전체를 대체할 순 없어도 화학적·전기적 자극을 기반으로 일부는 이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생체조직 칩을 우주로 쏘아올려 노화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우주의 6개월은 지구의 10년과 맞먹는다. 특정 약물이나 치료법이 항노화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내는 데 최적의 공간

    2024.03.19 18:42
  •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80대 노인도 '40대 활력' 갖게 될 것"

    “노화는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다.”글로벌 베스트셀러 <노화의 종말>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노화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류의 믿음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다. 30년간 노화를 연구한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싱클레어 교수는 세계 항노화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노화가 ‘질병’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과학자이기도 하다. 질병이라는 의미는 곧 치료 방법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인간의 생체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역노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주장한다. <노화의 종말>에서 현재 80세 안팎인 인간 수명이 120세로 길어질 수 있다는 과학적 논거도 제시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80대 나이에도 40~50대처럼 생활할 수 있으며, 더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세상이 10년 안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저서 <노화의 종말>에서 항노화 연구를 인류의 비행과 맞먹는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인류 역사에는 세상이 그 이전으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만한 ‘이벤트’들이 있다. 비행이 좋은 예시다. 우리는 라이트 형제가 있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전까지는 새만 하늘을 날 수 있었고, 인간이 주변 도시로 ‘날아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가 나온 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 지금은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지 않은가. 노화 연구도 마찬가지다. 다만 항노화 더 나아가 역노화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항노화의 &

    2024.03.17 19:05
  • K바이오 울상…"임상 못하고 약 못 팔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의사가 병원에 없어 의약품 판매·유통이 줄고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의료대란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하면 제약사들의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중 한 곳인 A기업은 전공의 파업 이후 상급종합병원 의약품 발주량이 기존 대비 20~30% 줄었다. 외래환자 진료와 수술이 미뤄지고 입원환자도 오래 입원하지 못해 퇴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A기업 관계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술 건수와 병실 가동률이 평소의 40~50% 수준”이라며 “특히 진통제, 마취제, 지혈제 등 의약품이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제약사들의 영업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 처방을 내리려면 해당 과의 과장님을 만나 (처방을) 요청해야 한다”며 “그런데 교수들이 당직까지 대신 서고 있다 보니 만나기는커녕 전화하기도 모호하다”고 말했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대부분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뤄지는데 전국 의대 교수들까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선 담당 교수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열고 안전성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임상에 들어갈 환자들이 어떤 상황인지 분류하고 약물을 투여한 뒤 상태를 파악하는 업무는 주로

    2024.03.17 18:50
  • 수명 연장 시작은 'DNA 모니터링'…장수 유전자 깨우면 120세가 기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78년, 여성 83.2년이다. 어림잡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을 80세라고 했을 때,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 따라 이 숫자를 120~130세까지 늘릴 수 있다고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저서 <노화의 종말>에서 주장했다.수명 연장의 첫 번째 발판은 생체 모니터링 기술이다. 암과 같은 병에 걸리고 난 뒤 사후 진단하는 데 머물지 않고 평소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병을 예방하면 건강 수명이 10년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취지다. 싱클레어 교수는 “머지않아 DNA 모니터링을 통해 의사가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 한참 전에 질병이 생길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면 자동차 좌석이 그 사실을 알려주고,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양상이 달라지면 파킨슨병이나 다발경화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을 알려주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혁신 중 한 가지만으로도 수십 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좀 더 보편화하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더 잘 돌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생명의학적 ‘얼리어답터’가 되는 것”이라며 “열량을 덜 섭취하고, 운동을 더 하는 사람이 10년 더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예측해도 불합리하지 않지만 보수적으로 잡아 5년 더 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싱클레어 교수는 동물 연구에서 장수 유전자 ‘서투인’ 등을 활성화시키면 건강 수명을 10~40% 늘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수적으로 잡아 10%만

    2024.03.17 18:38
  • 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 KIMES 개막…1350개 기업 신제품 공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 ‘키메스(KIMES) 2024’가 14일 개막했다. 각종 의학장비와 인공지능(AI) 진단기기, 미용의료기기, 로봇의료 등이 전시되고 의료기술 세미나도 열린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등이 공동주최하는 KIMES는 올해로 39번째를 맞은 첨단 의료 산업전시회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KIMES 2024의 주제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다. 주최측에 따르면 참가 기업수는 1350여 곳이며 3만5000개가 넘는 제품이 공개된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 솔루션을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체성분 변화를 예측해주고, 자세를 측정해 건강관리 현황을 알려주는 식이다. 근감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악력계도 전시했다. 아시아인 기준 남성 28㎏, 여성 18㎏ 이하의 악력이 측정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필립스코리아는 새로운 초음파 장비 ‘콤팩트 550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콤팩트 5500은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콤팩트 5500의 가장 큰 장점은 CX50를 포함한 기존 필릭스 장비들과 프로브(탐침봉)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프로브들이 호환 가능하므로 병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장비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는 네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신제품 ‘포트라’를,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및 척추 수술로봇 등을 선보였다. 올해 KIMES에서는 미래 의료산업을 전

    2024.03.14 15:29
  • 의료대란 장기화에…임상 느려지고 약 못팔고 K바이오 '울상'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3주가 지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불똥이 튀고있다. 의사가 병원에 없으니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의약품 판매·유통이 줄면서다. 업계에서는 의료대란이 한달 이상 장기화될 시 제약사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13일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 이후 상급종합병원 의약품 발주량은 평소 대비 20~30% 줄어들었다. 외래환자 진료나 수술이 연기되고, 입원환자도 오래 입원하지 못하고 퇴원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의약품 발주 자체가 줄었다는 설명이다.한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술건수와 병실 가동률이 평소의 40~50% 수준”이라며 “진통제, 마취제, 지혈제, 수액 등 의약품이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제약사들의 영업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의료인 대상 세미나, 심포지엄의 개최는 물론이고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 처방을 내리려면 해당 과 과장님이나 의사들을 만나 직접 대면으로 설명하고 요청해야 한다”며 “그런데 의사들이 병원에 없으니 기본적으로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내수실적이 중요한 전통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매출 감소는 제한적이지만, 의료파업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되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제약사뿐 아니라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대부분이 상급

    2024.03.13 11:04
  • 보령,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퀵'

    보령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에 필요한 관절·연골 건강기능식품 ‘보령 관절 연골엔 보스웰리아 퀵’을 출시했다.보령 관절 연골엔 보스웰리아 퀵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및 안전성을 인정받은 보스웰리아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보스웰리아는 꾸준히 섭취할 경우 관절 통증 감소, 신체 기능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해당 제품의 주원료인 보스웰리아 추출물(SERRATRIN)은 보스웰리아 세라타 나무(유향 나무) 한 그루에서 2년에 한 번, 약 400g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한 성분이다. 보령 관절 연골엔 보스웰리아 퀵은 이러한 보스웰리아 추출물을 600% 농축한 제품이다.보스웰리아 추출물 외에도 뼈의 형성·유지 및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면역 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셀레늄 등 3가지 종류의 주원료를 더했다.보령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보령 관절 연골엔 보스웰리아 퀵은 기존 보스웰리아 관련 식품 및 가공품들과는 달리 안전성과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며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합리적 가격으로 부담을 낮춰 장기간 복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2024.03.12 15:52
  • 종근당, 고함량 활성비타민 '벤포벨 S'

    종근당의 ‘벤포벨 에스’는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인 메코발라민과 간기능 개선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60㎎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담은 고함량 활성비타민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벤포벨 에스는 특히 비타민 B군을 강화하고 육체피로,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메코발라민은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해 말초신경병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문의약품이다. 벤포벨 에스는 이러한 메코발라민 성분을 500㎍ 추가했다. 또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스벤티아민 30㎎도 포함하고 있다.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의 함량은 비타민 표준제조기준 최대인 60㎎으로 높였다. 또 타우린, 메티오닌, 오르트산 등의 성분도 함유해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육체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을 통해 일반의약품에 쓰이는 신규성분을 추가하고 1일 최대분량을 확대했다.종근당 관계자는 “벤포벨 에스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영양불균형 등으로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군과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하루 한 알로 보충해주는 제품”이라면 “성분과 함량을 강화해 피로회복 효과를 극대화 벤포벨 에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함량 활성비타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2024.03.12 15:51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처방환자 수 10만명 돌파”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누적 처방환자 수가 10만명을 넘겼다고 12일 발표했다.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분야 전문 학술지 ‘에필렙시아’에 이같은 내용을 기고했다. 에필렙시아는 국제뇌전증연맹의 공식 저널이기도 하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다”며 “처방환자 수 10만명 돌파는 뇌전증 전문의 및 일반신경의로부터 세노바메이트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마일스톤”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에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한 뒤 직판하고 있다. 유럽은 협력사인 안젤리니파마가 20여개국 유통 및 판매를 한꺼번에 담당하고 있다. 이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100여개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현재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까지 확대하는 임상도 진행 중이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쌓아온 처방 경험으로 (세노바메이트가) 세계 뇌전증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내부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개발 및 외부에서 추가제품 도입을 통해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3.12 11:37
  • 엔티엘, 자궁경부암 AI 진단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한다

    엔티엘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자궁경부암 영상검진시스템 ‘써비케어’를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병원에 공급했다고 8일 발표했다.써비케어는 자궁경부 이미지를 보고 5초 안에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AI 진단 플랫폼이다. 자궁경부 고등급 병변 분석은 민감도 98%, 특이도 95.5%를 보여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브라질에서는 해마다 1만6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확진을 받고 있다. 낮은 조기 검진율로 인해 여성암 중 발병률은 3위, 사망률은 4위에 이른다.이번에 써비케어를 공급받기로 한 상파울루 연방대학병원의 닐라 마리아 교수팀은 “써비케어를 통해 브라질 전역에 효과적인 조기검진 시스템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도시권 밖에서 손쉽게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 의료복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마리아 교수팀은 “써비케어는 검사 소요 시간이 짧아 집단검진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시간 현장분석이 가능한 AI 시스템과 원격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AI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현재 써비케어는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에 공급 중이다.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는 “오는 11월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되는 브라질 산부인과학회에서 써비케어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은 중남미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3.08 16:07
  • 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 희소식에…“기술수출 준비↑”

    에이프릴바이오가 개발 중인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임상 1상 결과가 성공적인 만큼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한국투자증권이 8일 분석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7일 APB-R3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에 대해 “안전성과 SAFA 플랫폼의 반감기 연장이 모두 확인됐다”고 평가했다.APB-R3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반감기 연장 플랫폼 ‘SAFA’를 적용한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8(IL-18)'과 결합하는 단백질 IL-18BP를 이용해 개발했다.위 연구원은 “APB-R3의 반감기는 13~14일”이라며 “일반적인 IL-18 결합단백질의 반감기가 33~40시간임을 감안하면 SAFA는 반감기를 약 9배가량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PB-R3과 SAFA 플랫폼 모두 임상개념 검증을 완료했다”며 “기술수출 준비를 강화한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주가를 이끌 모멘텀(상승 동력)도 연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올 2분기에 APB-R3  임상결과보고서가 공개된다”며 “같은 기간, 덴마크 룬드벡의 APB-A1 임상1상 최종결과 발표 및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전임상 단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기술수출했다. APB-A1 임상 1상은 룬드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위 연구원은 “오는 3분기 APB-A1 환자 투약이 시작되면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APB-R3과 SAFA 플

    2024.03.08 11:06
  • [해외 바이오 기업] M&A로 글로벌 소부장 대표주자 된 다나허

    다나허는 1969년 설립된 생명공학 및 바이오 실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다. 다나허는 끊임없는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외형성장을 이룩해 온 대표적인 무기적 성장 기업이다. M&A 기업들의 면모에 따라 기업 전체의 사업 내용이 변할 만큼 다수의 영역에서 활발한 M&A를 진행하고 있다.1969년 설립 당시 다나허는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였다. 그 후 수많은 기업을 인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되팔기도 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1990년대까지 인수한 기업들은 기계장비 제조사, 모션 센서 제조사, 압력·온도계 제조사, 공구 제조사 등 주로 제조업과 관련된 기업에 집중돼 있었다. 본격적으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한 것은 1999년 하크(Hach)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정제 제품, 시약부터 혈당측정기까지 섭렵수질계측장비 전문기업인 하크는 액체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실험실에서 널리 쓰이는 분광광도계(미생물의 성장 정도 혹은 시료의 농도 측정)부터 산업용 파이프까지 생산한다. 지난해 2월 다나허의 환경 및 응용 솔루션 사업부가 버랄토(Veralto)라는 이름으로 분사됐고 현재는 버랄토가 대표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며 현미경 전문기업 라이카마이크로시스템스(2005년, 약 5억5000만 달러), 생체조직 검사장비 제조사 비전(2006년, 5억2000만 달러), 진단 및 측정 장비 기업 테크트로닉스(2007년, 29억 달러) 등 거의 매년 1개씩 바이오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바이오 소부장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현재 다나허는 바이오테크놀로지·진단·생명공학 사업부를 갖고 있다. 사업부별 브랜드(자회사)를 살펴보면,

    2024.03.08 08:36
  • 티움바이오, 美 AACR서 경구용 면역항암제 연구결과 발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가 다음달 미국암학회(AACR)에서 알약 형태의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TU2218’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티움바이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음달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AACR 2024에 참가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티움바이오는 TU2218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TU2218은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물질이다. 종양미세환경에서 과발현되는 TGF-β와 VEGF는 면역항암제 효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티움바이오는 두 원인을 동시에 표적하는 TU2218을 개발해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투여할 때 반응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218은 면역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중 저해제”라며 “다양한 병용투여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한 비임상 결과를 이번 AACR 2024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에 따르면 TU2218은 특히 간암 치료제인 렌바티닙, 그리고 항PDL-1 항체와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종양성장억제율이 99%, 완전관해율이 67%로 나타났다. 반면 렌바티닙과 항PDL-1 항체만 병용투여 했을 시 종양성장억제율과 완전관해율은 각각 76%, 17%에 불과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렌바티닙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병용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궁내막암, 신장암 등에서 허가를 받고 사용되는 치료법”이라며 “거기에 TU2218을 포함한 삼제 병용 투약 결과는 기존 병용요법의 효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최선의

    2024.03.07 11:07
  • [해외 바이오 기업]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제공사, OSI시스템스

    시가총액 약 3조 원의 OSI시스템스는 주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판매하는 ‘스페이스랩 헬스케어(Spacelabs Healthcare)’라는 브랜드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사 매출액의 약 15%를 헬스케어 사업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며, 주력 활동 지역은 미국 전역이다. 지난 1월 25일 지난해 4분기(FY2Q24) 실적을 발표하며 이번 분기가 헬스케어사업부에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음을 발표하며 업황 자체가 둔화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OSI시스템스는 1987년 법인이 설립되고 1997년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1년 결산을 6월에 진행하기 때문에 현재 2024년 회계연도가 진행 중이다.202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3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전년 대비 +8.0%), 영업이익 1억3500만 달러(약 1800억 원, +11.1%, OPM 10.6%)를 기록했고, 2월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다. 주요 사업부로는 매출 비중 59%의 보안(security)솔루션 사업부, 매출 비중 26%의 광전자공학(optoelectronics) 사업부, 매출 비중 15%의 헬스케어(healthcare)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분기 매출 600억 원 내는 환자모니터링 솔루션헬스케어 사업은 산하의 ‘스페이스랩스 헬스케어(Spacelabs Healthcare)’라는 브랜드를 통해 전개하는 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전역에서 매출액의 58%가 창출되고, 25%는 유럽과 중동 지역, 나머지 17%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스페이스랩스 헬스케어는 2005년부터 미국 여러 병원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분기 매출액 600억 원 수준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 반복적으로 발생

    2024.03.07 08:37
  • 플라즈맵, 네오바이오텍과 손잡고 임플란트 시장 공략

    플라즈마 의료기기 업체 플라즈맵이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네오바이오텍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플라즈맵은 네오바이오텍과 이런 내용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MOU를 통해 플라즈맵은 임플란트용 표면처리기 ‘액티링크’를 네오바이오텍에 공급한다. 네오바이오텍의 국내외 판매 채널과 연계해 시장을 빠르게 넓혀나가겠다는 취지다.액티링크는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직전에 사용하는 표면처리 의료기기다. 1분 만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잇몸에 붙는 임플란트 면적을 넓혀줌으로써 생체 접착률을 높임과 동시에 염증을 줄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네오바이오텍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다. 현직 치과의사인 허영구 대표가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키트를 직접 개발하기도 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임플란트 시장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플라즈마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K-임플란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업무협약으로 기술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4.03.06 15:40
  • 에이비온, 미국암학회서 ABN202 항암기술 3종 공개

    표적 항암제 개발사 에이비온이 다음달 미국암학회(AACR 2024)에 참가해 ‘ABN202’의 기술 3종과 관련된 연구 초록을 공개한다고 6일 발표했다. ABN202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기술을 활용한 표적 항암제다.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에서 에이비온은 ABN202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비임상 결과 △Trop2 양성 고형암 비임상 결과 △이중항체 사이토카인 접합 단백질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 우선 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툭시맙에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적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세툭시맙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결합하는 표적항체다.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에서 ABN202 항암 효과를 확인해 초록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삼중음성유방암, 방광암, 담관암 등에서 과발현하는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기존 Trop2 표적 치료제는 부작용이 크고 반응지속시간(DOR)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ABN202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에선 생체 전임상 결과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희귀암인 악성중피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도 개발한다. 이중항체에 ABN202 기술을 적용해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플랫폼 기술인 ABN202이 항암제로서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는 차별적인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이중항체 플랫폼 기

    2024.03.06 15:01
  • 바이오시밀러, 36조 황반변성 시장 대격돌

    글로벌 제약회사 제넨텍의 ‘루센티스’, 리제네론·바이엘의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황반변성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회사 제품을 사들이거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루센티스 시밀러에 발들인 산도즈4일(현지시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꼽히는 스위스의 산도즈는 1억7000만달러(약 2260억원)를 들여 미국 코헤러스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시멜리(Cimerli)’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황반변성 치료제 대표주자는 글로벌 연매출 약 3조원인 루센티스와 13조원의 아일리아다. 대부분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시장 규모가 큰 아일리아의 복제약을 개발 중이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둘 다 포트폴리오에 담고 허가 절차를 밟은 기업은 세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밖에 없었다. 이날 산도즈가 시멜리를 사들이기 전까진 말이다.루센티스는 아일리아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지만 ‘충성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아직 아일리아의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없는 만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산도즈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사들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동등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가격경쟁…관건은 ‘영업력’루센티스를 개발·판매 중인 국내 기업은 종근당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뿐이다. 종근당은 2022년 국내 식

    2024.03.05 19:01
  • 36兆 황반변성 시장 잡아라…가열되는 바이오시밀러 전쟁

    미국 제넨텍의 ‘루센티스’, 그리고 리제네론·바이엘의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거나 다른 제품을 사들이기도 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시장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꼽히는 스위스 바이오기업 산도즈는 미국 코헤러스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시멜리(Cimerli)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1억7000만달러(약2260억원)다.케렌 하루비 산도즈 북미지역 사장은 “오늘 산도즈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했다”며 “시멜리를 추가함으로써 우리는 미국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시멜리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은 안과용 주사제다. 이번 인수로 산도즈는 시멜리 생물학적 제제 라이센스, 재고분, 안과 영업 및 현장 인력, 독점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 권한 등을 확보했다.산도즈뿐만이 아니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FDA 등으로부터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에 대한 허가를 받고 미국은 2022년부터, 국내는 지난해부터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22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종근당의 ‘루센비에스’도 출시됐다.오리지널 의약품,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제품끼리의 가격경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2024.03.05 13:39
  • [VC투자 풍향계] IPO에서 조금씩 활기 찾아가는 벤처투자 시장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그야말로 ‘악전고투(惡戰苦鬪)’의 연속이었다. 정책 및 민간출자는 감소했고, 벤처캐피털(VC)들은 펀드 결성에 애를 먹었다. 벤처투자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존폐의 기로에 선 스타트업도 빠르게 늘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벤처투자가 글로벌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스타트업 투자정보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스타트업 수는 총 146개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28.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벤처투자 총액도 줄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20.2% 감소한 5조3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 총액은 2021년 7조680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하락세다. 2021년 정점 대비 연간 투자 총액은 2조2825억 원 줄었다. 글로벌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VC 자금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2484억 달러(약 330억 원)를 기록했다.연간 투자 총액은 감소세지만, 분기별로 보면 국내 시장은 조심스럽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 총액은 지난해 1분기 9185억 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1조333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매 분기 투자유치액이 증가하고 있다.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도 뛰어넘은 상태다.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유럽·아시아의 벤처투자 지표가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프리IPO에 자금 몰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시장 대비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시

    2024.03.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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