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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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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S, 조현병 치료제 '선두주자' 카루나 18兆에 인수

    글로벌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카루나테라퓨틱스를 140억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인수한다.BMS는 카루나테라퓨틱스(카루나)를 1주당 330억달러에 인수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카루나의 대표 파이프라인(후보물질) ‘KarXT’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FDA의 시판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PDUFA 날짜는 내년 9월 26일이다. KarXT가 만약 내년 FDA 문턱을 넘는다면, 해당 제품은 조현병 음성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무언증, 무의욕, 무감증 등 멍하고 둔한 상태를 보이는 증상을 뜻한다. 망상이나 환각, 괴이한 행동 등 외부로 표출되는 양성 증상과 구별된다.크리스토퍼 보어너 BMS 최고경영자(CEO)는 “신경과학 분야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으며, KarXT는 2020년대 후반과 다음 10년에 걸쳐 우리(BMS)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밋 히라왓 BMS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조현병은 전 세계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치료제는 거의 전무하다”며 “KarXT의 새로운(novel) 메카니즘은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효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BMS는 최근 10조원을 웃도는 ‘빅딜’을 연달아 체결 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중국 향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시스트이뮨과 최대 11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BMS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과도 연이 있는 곳이다. 지난 11월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임상 1상 단계의 백혈병 치료

    2023.12.24 18:51
  •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新 사내근로복지기금에 3만주 출연

    엘앤씨바이오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신규 설립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의 주식 3만주와 엘앤씨바이오가 취득한 50억원 규모 자사주가 초기 출연 자본으로 사용됐다.엘앤씨바이오는 복지제도 확대를 위해 새로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게 됐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환철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매년 주식을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 이번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으로 직원 생활 안정, 복지증진, 조직문화 개선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대표는 “임직원의 안정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이번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기업 가치를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24 10:38
  • 보령과 손잡은 HK이노엔…"내년 수익성 개선 기대"

    내년부터 보령(옛 보령제약)이 HK이노엔의 ‘케이캡(역류성 식도염약)’과 ‘카나브(고혈압약)’을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삼성증권이 분석했다.HK이노엔은 지난 4년간 종근당과 케이캡 판매를 같이 해왔다. 하지만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서 내년부터는 보령과 손잡게 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케이캡 파트너를 변경하는 준비를 하면서 재고를 조정하느라 매출 성장이 더디었다”며 “2024년부터는 매출 정상화 및 판매 수수료 완화가 기대되며, 카나브 판매를 통해 미국 머크(MSD) 백신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HK이노엔은 한국MSD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가다실9’ 등의 유통계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해당 계약을 종료하고 만성질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보령은 HK이노엔의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을 모두 같이 판매한다. 서 연구원은 “카나브 패밀리 4종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1198억원, 내년 HK이노엔 회사 매출액은 9218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케이캡 수수료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한다. 그간 종근당에 줘야 하는 공동판매 수수료는 HK이노엔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종근당이 케이캡 출시부터 함께 담당해왔기 때문에 수수료 비율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보령으로) 계약 변경에 따른 판매 수수료는 기존 20%대 후반에서 9~10%로 변경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케이캡 매출액은 1604억원으

    2023.12.24 10:38
  • 안전성 '최고' 에이비온의 바바메킵…"내년 기술수출 기대"

    표적 항암제 개발사 에이비온의 내년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바메킵(ABN-401)’의 기술수출이라고 미래에셋증권이 21일 분석했다. 바바메킵은 c-MET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봤을 때, c-MET TKI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내년 희귀의약품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바바메킵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폐암 환자 중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김 연구원은 “임상 1,2상 환자 2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자 중 8.3%만이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부작용(TRAE)을 겪었다”며 “TRAE로 인한 약물 중단 비율은 0%”라고 설명했다.반면 경쟁 약물인 타브렉타(노바티스)와 텝메코(머크) 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비율은 각각 37.6%, 28%에 달했다. 약물 중단 비율도 10.7%, 11%로 높았다.비바메킵의 또 다른 장점은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다. c-MET 돌연변이가 폐 뿐 아니라 유방, 신장, 간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타그리소 내성 시장으로도 발을 뻗을 수 있다. 실테로 타브렉타, 텝메코 등은 타그리소 병용 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바바메킵은 c-MET TKI 계열 경쟁약물들의 경향성을 볼 때, 타그리소와의 병용 아이템으로도 베스트 인 클래스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점이 바바메킵의 기술수출 계약의 포인트가 될 것&rd

    2023.12.21 14:48
  • 삼바, 빅파마 위탁개발에 눈독 들이는 까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인도 중국 등 CMO 후발주자들이 뒤를 바짝 따라오자, 그 앞단의 CDO 서비스를 공략해 고객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다.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첫 CDO 계약에 이어 올해도 빅파마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CMO가 설계도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해주는 서비스라면, CDO는 생산에 들어가기 앞서 설계도를 같이 그리는 연구개발(R&D) 단계다. 주로 세포주나 생산공정, 제형 개발 등을 대신 해준다. 빅파마는 자체 CDO 역량이 있지만 일손이 부족하거나 관련 프로젝트가 몰릴 경우 파트너사에 CDO를 맡기기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신규 계약 체결 건수는 2021년 87건에서 올 3분기 기준 11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통상 CDO 수익률은 CMO의 20~4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삼성이 CDO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객을 한발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도나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CMO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인도 제약사 오로빈도가 미국 머크(MSD)와 CDMO 계약을 맺으면서 ‘인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삼성은 CDO-CMO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에 나섰다. CDO 수장도 지난 3분기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높였다.세포주를 키우는 방법 등 생산공정을 코칭해주는 CDO는 한국이 글로벌 제약사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해당 세포주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이 자체 세포주를 개발하긴 했지만,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5~6개의

    2023.12.19 18:32
  • 농심, 관절 건강기능식품 '관절에쎈크릴' 출시

    농심이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관절에쎈크릴’(사진)을 출시했다.관절에쎈크릴은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세 가지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효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시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란 새로운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한 식품을 뜻한다.농심 관절에쎈크릴의 주요 원료인 히알루론산은 관절을 구성하는 성분의 하나로 닳은 관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히알루론산은 관절뿐 아니라 눈, 피부 등에서 발생하는 다당류다. 주로 신체 부위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나이가 들수록 몸속 히알루론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충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원료인 아스타잔틴은 혈관 내 염증을 개선해 관절염을 완화해주고, 크릴오일은 관절의 통증을 완화해 준다.관절에쎈크릴은 미국 원료업체 발렌사에서 수입한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관절에쎈크릴의 주재료 중 하나인 크릴오일 등의 복합물 플렉스프로MD는 발렌사에서 글로벌 전략 지역에만 출시하는 핵심 소재다. 농심 관계자는 “크릴오일 등의 재료에서 뛰어난 관절 건강기능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국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독점 활용하고 있다”며 “목 넘김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작은 크기로 하루 한 개의 캡슐(600㎎)만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농심은 최근 고령화와 함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절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절에쎈크릴을 선보이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관절에 불편함

    2023.12.19 16:06
  • 복지부,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 모집 "1000억원 규모"

    보건복지부가 신약 및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꾸린 세 번째 K-바이오·백신 펀드의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18일 발표했다.K-바이오·백신 펀드는 정부와 국책은행 등이 임상단계에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매출 없이 외부 조달 자금으로 수년간 연구개발(R&D)을 이어가는데, 여기에 정부가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에서다.이번에 모집하는 3호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운용사 선정 공고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된다. 1000억원 중 정부와 국책은행은 400억원을 출자한다. 복지부 150억원, 한국수출입은행 150억원, 한국산업은행 50억원, 중소기업은행 50억원 순이다. 정부는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시장을 감안해 결성 규모와 상관 없이 출자금 전액(400억원)을 출자하며, 목표 결성액의 70% 이상이 조성되면 운용사가 조기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앞선 1,2호 펀드는 각각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운용사가 돼 1500억원, 1116억원 규모로 지난달 출발했다. 내년 초 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며 주로 임상 2~3단계에 있는 기업들의 R&D와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올 한해 어려운 투자 환경에도 K-바이오·백신 펀드가 총 2616억 원으로 조성됐다”며 “새롭게 공모하는 3호 펀드도 신속히 조성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18 16:05
  • 2년간 '반독점' 소송·벌금 오간 끝에…일루미나 결국 "그레일 팔아요"

    미국의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일루미나가 결국 자회사 그레일을 다시 시장에 내놨다. 미국 유럽 경쟁당국과 반독점법 위반 등을 놓고 부딪힌 지 2년 만이다. 일루미나는 그레일을 매각(divest)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내년 2분기까지 제3자 매각을 하거나, 독립 회사로 분사시키는 것이 목표다.이날 제이콥 타이슨 일루미나 최고경영자(CEO)는 “그레일의 기술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속한 매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일루미나가 그레일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부터 그레일에 눈독을 들이던 일루미나는 결국 2021년 8월 액체생검 기업 그레일을 80억달러(약 9조원)를 들여 전액 출자 자회사로 두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관련 규제 검토가 아직 진행 중이었지만 일루미나는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일단 인수합병을 밀어붙였다.일루미나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회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하며 세계 연구소, 대학, 기업 등에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때도 주로 일루미나 장비가 쓰이곤 한다. 2016년 설립된 그레일은 피로 암을 조기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문제는 그 다음부터 시작됐다. FTC는 일루미나가 그레일을 인수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당시 FTC는 일루미나가 그레일을 인수하면 미국 다중암조기검사(MCED) 시장의 혁신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에는 EU 법원이 EU 집행위원회(EC)가 유럽 매출이 하나도 없는 미국

    2023.12.18 14:17
  • 美 금리인하 예고에…"내년 최대 수혜업종은 바이오 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이 사실상 긴축 중단을 선언하자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바이오가 2024년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올해보다는 쉬워지고, 일반 투자자들도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Fed는 올 9월과 11월 그리고 지난 13일(현지시간)까지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년에는 금리를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긴축 종료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자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1.4% 오르는 등 장에 활기가 돌았다.여러 종목의 증시가 들썩였지만 그중에서도 ‘고금리 고통’에서 벗어날 대표 수혜업종으로 제약·바이오가 꼽혔다. 실제로 2021년 대비 반토막 났던 S&P 바이오텍 지수는 지난 11월 초부터 서서히 반등 중이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바이오는 최근 금리 변화(recent shift) 기대 속에 가장 큰 이득을 볼 섹터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FT는 “금리 상승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바이오 업종에 손상(damaging)을 입혔다”며 “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미래를 보고, 향후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은 대개 자체 매출없이 외부 자금으로 수년간 연구개발(R&D)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바이오 분야 투자는 사실상 끊겼고, 적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이 인력감축 등에 나섰으며 제대로 된 가치평가도 받지 못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232개에 달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이 각사 현금 보유량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글로벌 자산운용

    2023.12.15 15:56
  • [스타트업] 림프종 치료의 새로운 길 개척하는 프로지니어

    프로지니어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환자 개개인의 B세포 수용체(BCR)를 읽어낸 뒤, 그 서열을 기반으로 2~3주 내 맞춤형 항원을 생산한다. 여기에 면역증강제까지 더했다. 12월에는 미국혈액학회(ASH)에 참가해 해당 기술이 랩 연구 단계를 벗어나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나갈 준비가 끝났다는 점을 강조했다.각각의 B세포에는 세포 내 신호전달이 일어나는 고유의 BCR(B Cell Receptor)이 있다. 그간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세포 표면에 있는 BCR을 타깃하는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면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9~2014년 큰 임상시험 3개가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자연스레 항전유전물질형백신(idiotype vaccine) 개발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바이오베스트(Biovest), 스페피시드(Speficid), 제니토프(Genitope) 3개 회사가 맞춤형 암백신 개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BCR 서열을 읽어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 부족했고 △기본적으로 개인 맞춤형 항원을 생산하는데 돈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면역증강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기존에 없던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프로지니어다.  NGS·생산·면역증강 3박자 갖춰김철 프로지니어 대표<사진>는 대표적인 의과학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및 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의학부장 출신이다.김 대표는 “암 백신은 20~30년간 개발 프로젝트가 이어져왔지만 실패가 반복됐던 분야”라며 “암 항원이 지금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

    2023.12.15 08:50
  • [투자 라운지] 의대 출신 심사역이 스카이랩스에 투자한 세 가지 이유

    연세대 의대 출신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는 의대생 시절 24시간 동안 혈압 측정 커프를 몸에 장착해본 경험이 있다. 20여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하루 종일 혈압을 재기 위해서는 커프를 차야 한다. 병원 현장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던 와중에 2015년 설립된 스카이랩스라는 스타트업이 올 초 반지 모양의 새로운 연속혈압계를 내놨다. 이 상무는 포트폴리오 확장성, 시장 수요 등에 주목해 이번 시리즈C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스카이랩스와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사진>와의 인연은 이 상무가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일할 때인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상무는 “그때는 스카이랩스가 시리즈A를 받기 전이었고, 혈압보다도 반지 형태의 심전도 측정기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둘 때였다”며 “안경, 시계 등 몸에 쉽게 걸칠 수 있는 사물이 몇 개 안 되는데 그중 반지라는 형태로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라기에 투자를 하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이 상무는 “아무래도 의사 출신으로서 벤처투자 경험을 하다 보니 디지털 기술이 헬스케어 영역으로 들어오면 집에서도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관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당시의 만남이 바로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상무는 “그때도 스카이랩스라는 회사를 눈여겨보긴 했지만, 심전도 관련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위해 더 만나진 않았다”며 “심전도만 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아무리 기술이 좋더라도 투자적으로 손을 뻗기가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이후 이 상무를 돌려세운 건 포트폴리

    2023.12.15 08:43
  • 진단업계서 코로나19 다음 먹거리로 뜨는 자궁경부암…그 이유는?

    국내외 진단기업들이 코로나19 다음 먹거리로 자궁경부암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고가의 분자진단 장비가 세계 곳곳에 공급됐을 뿐 아니라, 해외여행 등이 활발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성병이 늘어나고 있는 점 또한 검사 수요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자궁경부암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박멸하겠다고 강조한 암이다. 유방암 다음으로 흔한 여성 암이지만 다른 암과 달리 발병 원인이 밝혀진데다,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생존율이 좋은 편에 속한다.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여성은 매년 60만명 이상이며 이중 34만여명이 사망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규모는 지난해 81억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2030년 13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바이러스다. HPV 검사는 면역화학진단이 아닌 분자진단으로 한다. 그리고 분자진단 특성상 유전자증폭(PCR) 장비로 검사를 진행한다.문제는 PCR 장비 값이 비싸다 보니 그간 널리 퍼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동안 분자진단 장비가 병원, 연구소 등 곳곳에 깔리면서 진단기업들에겐 기회가 생겼다. 기존 PCR 장비에 코로나19를 검사하던 카트리지 대신 HPV 카트리지를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진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최소 2~3배 이상 세계 시장에 인프라를 깔았다”며 “고가의 장비 및 높은 운영비용이 분자진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코로나19로 그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라고 말했다.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2023.12.14 16:09
  • “큐로셀의 안발셀, 내후년 상업화 목표…글로벌 경쟁력 기대”

    국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선두주자 큐로셀이 내년 하반기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안발셀’ 국내 허가를 받고, 내후년 상업화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3일 분석했다.큐로셀은 림프종 환자 중 재발성·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안발셀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임상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내 임상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중 국내 허가를 추진한 뒤 2025년 신약허가를 받을 계획이다.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완전관해(CR) 71%, 객관적 반응률(ORR) 84%로 동종 계열 약물대비 효력 우위를 보였다”며 “부작용 역시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임상) 최종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허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기술수출을 주요 사업모델로 하는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다르게 신약허가 및 매출 실현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CAR-T 치료제는 총 6개다. 국내에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얀센의 카빅티가 품목허가를 받았다.CAR-T는 제조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큐로셀은 경쟁사 기준 44일이던 기간을 16일로 단축시켰다. 또 국내 최대 CAR-T 의약품 제조시설(GMP)을 보유 중이며 연간 700명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 신 연구원은 “CAR-T 치료 대상자들의 생존기간을 고려했을 때 국내시장에 글로벌 제약사의 파이프라인이 이미 진입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기간 단축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

    2023.12.13 15:40
  • [해외 바이오 기업] 백신 난제는 결국 GSK가 해결한다

    GSK는 2000년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비첨의 합병으로 설립된 영국 제약사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560억 파운드(약 90조 원), 시총 기준 8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93억 파운드(OPM 22%)였으며,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12~13%의 성장을 제시했다.GSK 사업부 중 성장세가 좋은 곳은 단연 백신이다. 싱그릭스(대상포진 백신·best-in-class)와 아렉스비(RSV 백신·first-in-class) 매출 성장과 함께 전년 대비 20% 성장을 제시했다. 우수한 백신 개발은 GSK의 감염병 연구 전문성과 다양한 백신 플랫폼 덕분이다. 백신 강자이자 아프리카 보건 증진에 앞장서는 GSK에 주목한다.  명실상부 백신 강자 GSKGSK는 백신 강자다. 1950년 수두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닌 백신을 다수 개발했다. 백신으로 돈도 잘 번다. 2022년 매출의 27%를 백신 판매를 통해 창출했다.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주력 제품이다. 2회 접종 시 50대 이상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97%다. 기존 제품 조스타박스(미국 MSD) 대비 27%p 우수한 수준이다. 백신의 효과는 장기간 지속된다. 싱그릭스 접종 후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예방 효능이 8년까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게재됐다. 8년 차까지의 평균 예방 효율은 91%로 우수한 수준이다.싱그릭스 매출도 2017년 품목허가 후 지금까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3분기 싱그릭스 매출은 8억2000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싱그릭스보다 예방 효능과 지속성이 좋은 백신은 없기 때문에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2028년 싱그릭스 전 세계 매출은 62억 달러(약 8조 원)로 전망된다.차세대 백신은 아렉스비다. 아렉스비는 지난 5

    2023.12.13 08:32
  • BMS, 中 바이오 업체와 최대 11조 ADC 기술이전 계약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빅 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BMS가 중국의 항암제 개발 기업 시스트이뮨과 최대 11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BM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시스트이뮨과 선급금 8억달러(약 1조원)를 포함해 최대 84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BMS가 들여오는 파이프라인 ‘BL-B01D1’은 EGFR과 HER3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와 3세대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를 결합시킨 ADC 항암제다.ADC란 암 세포 표면에 발현된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전달 매개체로 삼아 약물을 종양세포에 전달하는 기전의 의약품이다. BL-B01D1은 현재 중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새밋 히라왓 BMS CMO(최고의학책임자)는 “시스트이뮨과의 협업은 면역치료를 넘어 환자 치료를 다양화하려는 BMS의 전략에 부합한다”며 “BL-B01D1은 우리의 ADC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고형암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 홈페이지에 밝혔다.최근 빅파마들의 R&D 투자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화되고, 바이오텍의 자금조달이 수월해지기 전인 지금이 빅파마가 기술을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는 시기”라며 “지난 9월 누적 빅파마 합산 R&D 투자금액은 1236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투자분야는 단연 ADC다. 올 3월에는 화이자가 미국 ADC 기업 시젠을 430억달러

    2023.12.12 15:41
  • [분석+] 한 발씩 나아가는 K-CDO…“원천기술 확보·분야 확대가 핵심”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위탁생산(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인도 중국 등 CMO 후발주자들이 뒤를 바짝 따라오면서, 그 앞단의 CDO는 고객 선점을 위해서라도 국내 기업들이 노려볼만한 분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첫 CDO 계약에 이어 올해도 빅파마와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CDO란 위탁생산에 들어가기 앞선 연구개발(R&D) 단계로 세포주나 생산공정, 제형개발 등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빅파마는 자체 CDO 역량이 있지만 일손이 부족하거나 관련 프로젝트가 몰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파트너사에게 CDO를 맡기기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신규계약 체결 건수는 2021년 87건에서 2022년 101건, 지난 3분기 기준 11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CDO는 CMO 사업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CDO-CRO(위탁임상)-CMO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렴한 인건비를 필두로 인도, 중국 기업들이 CMO 시장에 뛰어들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이유다. 올초에는 

    2023.12.12 10:14
  • "파미셀, 내년 공장 가동 본격화로 실적 회복 기대"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국IR협의회가 8일 분석했다. 2002년 설립된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1년에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의 97.5%는 바이오케미컬 분야에서 벌어들였다. 바이오케미컬 사업부에서는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등을 생산한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연평균 17.6%에 달하는 RNA 치료제 고성장에 힘입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부”라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부는 하티셀 그램-AMI의 매출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두번째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올초 울산 공장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3개월간 가동이 중단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특히 영업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뉴클레오시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부터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면 올해 인식되지 못했던 매출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8 11:23
  • 루닛 "AI가 폐결핵 진단 정확도 높여"

    인공지능(AI) 진단 전문기업 루닛이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폐결핵을 진단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었다고 8일 발표했다.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진단이 기존 가래 검사보다 정확도 및 신뢰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왔다는 것이 골자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폐결핵 의심 환자 83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이다. 통상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후 가래(객담)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직접 관찰하는 객담검사의 평균 민감도는 41.2%이나 루닛 인사이트 CXR로 판독한 민감도는 70.6%에 달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또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 ‘AUROC’ 값은 0.924로 나타났다. AUROC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신뢰도가 높다는뜻으로 풀이된다. 루닛은 특히 응급실 등 긴박한 의료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가 폐결핵 진단 과정에서 속도와 민감도를 높여 긴급한 상황에서 빠른 진단 및 격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인력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의 AI 기술 도입은 폐결핵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8 11:10
  • 젠큐릭스, 폐암 동반진단 제품 호주 판매허가 획득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가 호주연방의약품 관리국(TGA)으로부터 폐암 동반진단 검사제품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젠큐릭스가 이번에 허가받은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2’는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해 폐암 환자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하고,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골라주는 데 사용된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 내는 진단법을 뜻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기도 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정확도와 민감도가 높아 검체는 물론 혈액에서도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EGFR 엑손20삽입 변이를 포함해 107개 돌연변이 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GFR 엑손20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발생률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얀센의 항암제 ‘리브리반트’가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허가로 젠큐릭스가 호주에서 판매할 수 있는 동반진단 제품은 자궁내막암 검사 ‘드롭플렉스 POLE 뮤테이션테스트’를 포함해 두 개로 늘어났다. 지난 10월 젠큐릭스는 자궁내막암 환자의 POLE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동반진단제품의 호주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데이타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동반진단 시장은 지난해 61억달러(약 8조원)에서 2030년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7 15:52
  •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mRNA 백신패치 개발 속도 높인다

    국내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업 라파스가 에스엠엘바이오팜과 손잡고 패치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에스엠엘바이오팜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라파스는 에스엠엘바이오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에스엠엘바이오팜은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근무했던 김용관 대표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2021년 설립한 mRNA 백신 개발사다.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항암 백신과 감염성질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mRNA 백신은 유전정보가 담긴 물질을 활용해 몸 속에서 항체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유전 정보만 알아내면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지만 mRNA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영하 60도 가량의 극저온 유통망이 필요해 저온 물류 시스템인 콜드체인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공급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라파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RNA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를 활용해 동물 효능평가를 수행했다”며 “항체 생성능력 등을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RNA 물질을 손상없이 마이크로니들에 싣기 위해선 추가 제재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보다 용이한 실온 유통방법과 대량생산 방법을 개발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7 15:36
  • '최태원 맏딸' 최윤정, 입사 6년 만에 SK바이오팜 임원 승진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딸인 최윤정 본부장은 입사 후 6년만에 임원 뱃지를 달았다.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하고, 수장에 최 본부장(사진)을 앉히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발표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이후 2019년 휴직했다가 2021년 다시 회사로 돌아와 전략투자팀을 이끌었다.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직접 참가해 SK바이오팜 부스를 직접 챙겼다. 최 본부장은 특히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최 본부장은 입사 6년만에 임원 승진을 하게 됐다. 최 본부장은 올 초 SK그룹 지주사 SK㈜가 SK바이오팜과 꾸린 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포함돼있는 만큼, 향후 신약 발굴과 바이오 사업 다각화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7 14:44
  • 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뉴질랜드 보조금 지원대상 선정"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가 뉴질랜드에서 보조금 지원 품목 대상에 선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뉴질랜드 의약품관리청이 기존 허셉틴 대신 허쥬마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을 변경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원기간은 이달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이며 지원금액은 허쥬마 150㎎ 바이알 1개당 100 뉴질랜드 달러(약 8만원), 440㎎ 1개당 293달러로 정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인 허셉틴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내년 5월 31일까지 허쥬마로 전환해야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효능이 뛰어난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뉴질랜드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허쥬마는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올 상반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21.7%에 달한다.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질환 범위도 넓어졌다. 허셉틴의 경우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질환에 대해서만 보조금이 지급됐는데, 허쥬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위식도 접합부 및 식도암 질환으로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보조금 지원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에서 허쥬마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허쥬마 외 다른 제품들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7 14:24
  • 애브비, 신경계 질환 전문 美 바이오기업 11兆에 인수

    미국 대형 제약사 애브비가 신경계 질환 전문 바이오기업인 세레벨테라퓨틱스를 87억달러(약 1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애브비가 다음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브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세레벨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조현병, 파킨슨병, 기분장애 등 여러 질병에 걸친 다양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갖게 됐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애브비의 신경계 질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베스트 인 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을 추가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차드 곤잘레스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신경계 포트폴리오와 세레벨과의 결합이 내년 10년간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애브비는 상업화 역량, 임상 전문성 등을 활용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매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세레벨은 ‘엠라클리딘’이란 조현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1b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애브비는 설명했다. 한편 애브비는 연달아 ‘대형 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101억달러를 투자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미국기업 이뮤노젠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휴미라 특허만료 및 연달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로 수익성 보장이 힘들어진 만큼,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의 바이오 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0시49분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2023.12.07 10:49
  • 美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9700억 인수 '무산'

    미국 최대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의 국내 인슐린펌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 인수가 7개월만에 무산됐다. 미국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과의 인수계약이 종료됐다고 7일 발표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지난 몇 주 동안 서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양측이 노력했지만 당사의 최근 상황을 불확실하게 보는 메드트로닉의 기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일단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계약 종료 이후에도 상호간의 관심은 크다”며 “메드트로닉에서도 본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 당사와 인슐렛사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겠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6일(현지시간) 계약해지 사유에 대해 “이오플로우가 여러차례 위반(breach)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미국 인슐린 펌프 업체 인슐렛으로부터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 걸렸고, 미국 메사추세츠 지방법원으로부터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이오패치(인슐린 펌프)’에 대한 판매 및 제조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받기도 했다. 양사의 인수합병(M&A) 딜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드트로닉은 공개매수를 통해 이오플로우를 약 9700억원 가량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슐린 펌프(이오패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특허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 10월 메드트로닉이 공개매수 일정을 늦춘다고 밝혔고, 결국 수천억원에 달했던 거래는 7개월만에 무산됐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김

    2023.12.07 09:51
  • 셀트리온, 항암제 시장 정조준…싸이런과 1조 공동연구 계약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다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원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셀트리온은 항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업체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이중·삼중 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고 6일 발표했다. 다중항체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예컨대 하나의 약물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면역력을 강화하면서도 암세포를 공격하는 식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셀트리온이 제시한 항원에 결합하는 3종 이상의 다중항체를 싸이런이 발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선급금 및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최대 1조1580억원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창업 4년차 업체 싸이런은 우리 몸의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의 CD3 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연결항체 플랫폼(TCE)’을 보유한 기업이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로, 혈액암 분야에서 최근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23억원을 투자해 싸이런 지분 20.1%를 사들여 관계사로 편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동연구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싸이런에 기술료를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싸이런이 다중항체를 독점 사용하면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

    2023.12.06 17:50
  • 항암으로 발 뻗는 셀트리온…韓 항체발굴사와 최대 1조원대 연구계약

    셀트리온이 신약개발 회사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다중항체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원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셀트리온은 항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항체발굴 및 개발 전문업체 싸이런테라퓨틱스(이하 싸이런)와 이중·삼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싸이런이 셀트리온의 표적항원에 결합하는 3종 이상의 다중항체를 발굴하는 식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선급금 및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최대 1조1580억원이다. 싸이런은 CD3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연결항체 플랫폼(TCE)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치료제로,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특히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싸이런은 셀트리온이 지난 4월 한차례 투자한 셀트리온의 관계사기도 하다. 지난 3분기 기준 지분율은 20.1%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며, 공동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싸이런에 기술료를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반대로 싸이런이 다중항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항암제 자체개발 및 외부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항체 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까지 빠르게 추가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2023.12.06 11:15
  • 와이브레인 "전국 병원 105곳서 우울증 전자약 도입"

    와이브레인이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전국 병원 105곳에 도입 완료했다고 6일 발표했다. 와이브레인은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등을 포함해 전국 병의원 105곳에서 마인드스팀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약이란 머리 등 신경계에 전기자극을 흘려보내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뜻한다. 마인드스팀은 저하된 전두엽을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한다.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사용할 시, 우울증상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 관해율(약 50%)보다 12% 가량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인드스팀 월 평균 처방건수는 약 3600건이다. 누적처방 비율로는 원내 치료가 75%, 재택치료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스팀을 찾는 환자들은 주로 10대~40대였으며,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려운 임산부, 노인층 등도 전자약 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담을 제외한 새로운 비(非)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6 10:14
  • 바이오시밀러 소송은 '휴미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전략은? [남정민의 붐바이오]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들은 더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더 많은 특허를 들고 나오고, 소송까지 갑니다. 더 많은 로펌, 더 많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They're fighting hard. They're bringing lots of patents. They're going to trial. They're adding lots of lawfirms. -미국 로펌 제너앤드블락의 션 밴혼 파트너 변호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1세대 소송’이 가고, 이제 2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1세대와 2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리지널 개발사와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오리지널 개발사가 특허전략에 돈을 엄청나게 투자했다는 뜻입니다. -이승목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은 파트너 로펌 제너앤드블락과 함께 ‘차세대 생물학적제제 대 바이오시밀러 소송 및 관련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지난 1일 열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선 크게 2015~2021년까지의 특허 싸움(battle)을 1세대, 그 이후를 2세대로 구분지었습니다. 대표적인 1세대 특허 싸움은 애브비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소송이 있습니니다. 2세대 소송의 대표주자는 암젠의 프롤리아, 리제레논의 아일리아, 얀센의 스텔라라 등입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1세대와 비교했을 때 앞으로 벌어질 2세대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며, 이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소송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퍼플북을 100% 믿지 마라" 미국에는 생물학적 제제 약가 경쟁 및 혁신법(BPCIA)이 있습니다. 해당법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오리지널 개발사에게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기 180일 전 사실 고지 의무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보교환 절차(patent dance)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 특허 소

    2023.12.02 08:42
  • [분석+] 애브비, 13兆 투자해 이뮤노젠 인수...이어지는 ADC 메가딜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애브비가 약 13조원을 들여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미국기업 이뮤노젠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제약·바이오업계 ADC ‘딜’이다.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약가인하 이슈도 불거지면서 빅파마들의 다음 먹거리를 찾기 위한 바이오 딜은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브비는 101억달러(약 13조2000억원)를 투자해 이뮤노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뮤노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난소암 신약 ‘엘라히어’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인수합병(M&A)의 모든 절차는 내년 중순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리차드 곤잘레스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이뮤노젠 인수는 애브비의 장기 성장을 가능케 하는 혁신을 보여준 것”이라며 “고형암과 혈액암에 걸쳐 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바이오 딜의 대표 주제는 단연 ADC다. 올 3월에는 화이자가 미국 ADC 기업 시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10월에는 미국 머크(MSD)가 220억달러에 일본 다이이찌산의 ADC 후보물질을 인수했다. MSD가 인수한 3개의 파이프라인 중 HER3-DXd는 내년 허가신청을 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애브비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개발했지만 특허만료 및 연달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로 과거의 수익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머크가 다이이찌산쿄의 파이프라인을 산 것도,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2023.12.01 11:33
  • 셀트리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셀트리온이 프롤리아(성분명 데소누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1’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일 발표했다. 프롤리아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암 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치료하는 의약품 ‘엑스지바(제품명)’으로도 출시됐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58억3000만달러(약 7조54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로, 2025년 2월과 11월에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셀트리온은 CT-P41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골소실, 고형암 골 전이로 인한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프롤리아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적응증 모두에 대해 품목허가 신청을 냈다. CT-P41 허가가 완료되면 상호교환성을 갖춘 바이오시밀러로서의 지위가 확보돼 프롤리아에 대한 대체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3상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4개국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대체 처방이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2023.12.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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